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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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에서부터 하지 않으면  이해가 안갈 테니…….하여튼 그것은 십 년

,아니 십

일년도 전에 시작됐던 것이지………」

------ 아카사카(赤坂)에  고급 레스토랑(高級)을 경영(經營)하고,미국에까지  지

점(支店)을

냈다고 말하는 장년(壯年)의  실업가(實業家)는 말을 내밀었다.당시,이시도우 겐

스케(石堂

健介)는 아직  악역 전문(惡役專門)의 배우(俳優)로 먹고  살고 있었지만 계약금은 

미미한 것

이었고 앞으로 어떻게 할까 번민하고 있었던 시기(時期)였다.

「정확하게 그  무렵,영화(映畵)의 로케이션 때문에  귀풍채(鬼押)까지 왔던 일이 

있다.내

출연 차례(出番)는 첫 날이었다.계약금과 교통비(交通費)까지 받고 카루이자와(輕

井澤)까

지 모처럼 왔기 때문에 조금 놀다 가기로 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 카루이자와(輕井澤)에는 어떤  오락(娛樂)도 없었다.어쩔 수 

없기 때문

에 호텔의 바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한 초로(初老)의 신사(紳士)가 말을 걸어왔

다.

「그 놈,나의 체격(體格)이 마음에 들은 것 같았다.술을 사주고  이쪽이 좋은 기

분이 됐을

때,『사실은……』하고 이야기를 꺼내왔지….」

교양도 있을 것 같은 신사의 이야기란 「돈있는 여성의 섹스 상대를 해 주지 않겠

나」라고

말하는 제안이였다.물론 생면부지의 남자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듣고 이시도우(石

堂)는 몹

시 놀랐다.그러나,상세한 설명을 듣자 불끈불끈 호기심이 솟아 왔다.

「그 놈은 정신 병원의 원장이라는 직함이었다. 이  카루이자와에 분원을 개설하고 

특별한

환자만을 수용하고 있는  ------ 라고 말했다.자세히는 말하지 않았지만 환자들

이라는 것은

유명인이나 큰 부자,또는 고귀한 가문의 사람뿐이였을 것이다…………..」

거기까지는 유(悠)가 쓰치야 노인으로부터 들었던 것과 동일한 내용(內容)이다.

「벌써 알었을 것이다.그 정신  병원의 분원이라고 말하는 것이 이 건물이다.나

는 원장이

라고 말하는 남자에게 능숙하게 유혹되어 11 년전 어느날 밤,여기에 찾아왔다」

원장(院長)은 이처럼 설명했다고 말한다.

「지금 수용하고 있는 여성  환자중에 우울병의 치료중에 항울제를 투여한 부작용

으로 정욕

이 이상하게 앙진되는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가 있습니다.그 욕망을 꽉 누르면 이

번은 히스

테리 증상등이 나오고,부화하고 지장이 나옵니다.그러니까 나는 그런 경우는 환

자에게 자

유롭게 섹스를 시키게 하고  있습니다.문제는 그 상대입니다.그녀의 경우 꽤 터

프한 남성

이 아니면 파트너로서  충분히 할수 없고 그렇다고  병원의 직원을 상대로 할수도 

없고…..」

겨우 이시도우도 이해했다.일시적으로 성욕이 앙진되고 있는 여성 환자의 상대를 

해서 욕

망을 해소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어 달라는 애기다.  게다가 그 

여성은 아

직 젊고,매력적인 용모의 소유자라고 말한다.

「그다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나도  최초에는 기가 죽었지만 향후 비밀은 지키어 

준다고 말

하고 공짜로 좋은 여자를 실컷 안을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에 나도 최후에는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시도우는 호화스런 아브라함 링컨으로 원장과 함께 이 양옥에 왔다.안내된 2층

의 병실에

서 만나게 된 여자는  삼십 전후.교양도 기품도 갖출대로 갖춘 미녀였다.원장이 

있을 때는

태도도 착실하였지만 막상 두 명 뿐이 되자 그 여자는 자신부터 침의를 벗어 던지

면서「안

아줘요」하고 매달려 왔다.그녀의 욕정이 격분하자 체력에는 자신이 있던 이시도

우로서도

파김치가 될 정도였다…………..

「나는 3일간,그 여자의 상대를  해줬다.매일 호텔에서 여기까지 외제차가 보내

지고 맞이

하고 했지.하룻밤에 오, 육회는 했을거야.최후에는 과연 초죽음이었다…..」

듣는 나호코와 마야의 뺨이  홍조를 띤다.그것은 매우 음탕한 어조로 이시도우가 

그 때의

행위를 정성들여 묘사했기 때문이다.그의 출입은 비밀리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3일째 되는 날 한밤중의 일이었다.나는 밖의 공기라도 마실려고 복도로 

나갔다.

그런데 저 복도  상대편 계단에서 원장이 살금살금하며  내려 오는 것이 아닌가? 

그 모습으

로 봐서 지붕 밑 방에  뭔가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된 나도 살짝 계단을 올

라 보았다.

그렇자…………..」

유(悠)가 발견(發見)한 예의  감시 장치(裝置)에,기록용(記錄用)의 카메라와 8밀리 

촬영기

카메라,게다가 테이프 레코더가  고정되어 붙여져 있었던 것이다.게다가 엿보았

던 병실(病

室) 중의 하나에는 그도 잘 알고 있었던 대부호의 자식이 넣어져 있었다.

「그 놈도 또  여자를 차입해 주었는지 한창  하는 중이었다.여자는 겨우 스물을 

갓 넘은 것

같고,어떤 짓을  해도 저항(抵抗)하지 않았다.원장은  그런 여자(院長)를 찾아서 

환자(患

者)에게 넣어 주었던 것 같다…………..」

감시 장치(監視裝置)의 주위에 놓여져 있었던 진료 기록 카드나  메모 같은 종류에

서 이시도

우는 이 병원(病院)에 수용(收容)되고  있는 것은 모두 강도(强度) 높은 성욕  이상

(性欲異

常)을 보여 주는 환자(患者)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원장(院長)은  그런 특별(特

別)한 환

자(患者)의 성적 행동(性的行動)을 관찰(觀察)하고 연구(硏究)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나는 아래로 내려와  서재(書齋)에 있었던 원장(院長)을 위협했다.나를 

실험 동

물을 위한 도구(道具)로서 취급했었으니 비밀을 지키려면  돈을 내놔라 하고말야…

…….」

원장(院長)은 이시도우의 협박(脅迫)을  코웃음치며 비웃었다.그가 상대했던 여성 

환자(女

性患者)는 유력 정치가(有力政治家)의 딸이고 그 인물(人物)이 지시만 내리면 이시

도우 정

도는 쥐도새도 모르게 없앨 수 있다 ------ 라고 반격(反擊)했다.

이시도우는 언쟁하고  있는 중에 원장(院長)을  때려 붙였다.복서의 경험도  있던 

남자의 일

격이었기 때문에 잠시도 지탱 못하고 초로(初老)의 원장(院長)은  쓰러졌다. 책상의 

발단에

머리를 부딪쳤다.운이 나뻤던 것이다.그는  입에서 피를 흘리며 눈을 부릅뜬 채 

죽었다.

「나는 놀랐다.하여튼 도망칠려고 생각했다.원장 이외(院長以外)에는  누구도 나

의 출입을

모르는 것이니까…… 그러나  동시에 여기에 있는 진료 기록 카드나  서류(書類)가 

보물이라

고 생각했다.환자(患者)는  모두 유명인(有名人)이나  대부호의 가문이다.그것이 

여기에서

어떤 치료(治療)를 받고 있었든지 ------ 그것을 알게  되면 깜짝 놀라는 놈이 있

을 것이

다.그 비밀(秘密)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떻게든 막대한 돈이라도 지불할 것  같

다…….」

원장은 진료 기록 카드나 서류,환자의 행동을  기록한 사진(寫眞)이나 테이프등을 

전부 구

비되어 있는 내화  금고(耐火金貨)안에 보관하고 있었다.그 열쇠를 여는 것을  아

는 사람은

원장(院長)뿐이지만 그는 죽어 버렸다.우연히  쓰다만 것 같았던 환자(患者)의 서

류(書類)

만이 책상 위에 있었다.이시도우는  그것을 포켓에 둘둘 말아 넣었다.그리고 나

서 중형(中

型)의 금고(金庫)를 안아 올렸다.원장의 아브라함  링컨에 싣고 아무도 없는 곳까

지 운반하

여 어떻게든 끄집어 열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겨우 현관(玄關)까지  나갔을 때,일어나 나왔던 직원(職員)이 원장

(院長)의

시체(死體)를 발견하고 소란이 일어났다.차로 도망치는 것을  단념하고 나는 정원

의 상대편

숲으로 숨을려고 생각했다.그런데  안고 있는 금고(金庫)가 너무  무거웠다.과연 

나도 이걸

갖고 가다가는 붙잡히겠다  ------ 라고 생각했다.그 때였다. 어둠  속에서 무엇

인가에 다리

가 걸려 넘어져 버린 것은 ………..」

일어나 보니 그것은 이제는 사용되고 있지 않은 우물이었다.판자로 덮어 놓고 있

었지만 썩

고 구멍이 열려 있었다.돌을 던져 보니까 물 소리는 나지 않고 의외로 얕은 곳에

서 바닥이

닿는 소리가 났다.오랫  동안의 토사(土砂)로 바닥이 상당부분 파묻혀 버린  것이

었다.

(어린애가 밤중에 우는 것 같은 우물이구나 …………)

유(悠)는 쓰치야 노인이 들려주었던 이 토지(土地)의 전설(傳說)을 생각해 냈다.

「이것이다!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우물의 뚜껑을 열고 금고(金庫)를 떨어뜨린 

다음 위

를 나무 가지나 풀을 마구 집어넣어 덮어버리고는 뚜껑을  씌웠다. 누구도 그 곳을 

찾지 않

을 것 같다  ------ 라는 확신(確信)이 들었다.그래서 홀가분하게 됐던  나는 위

의 산간의

임산물을 운반하는 길에서  또한 봉우리를 넘고 군마현(群馬縣)까지  도망쳤다.하

여튼 도망

치는 것에는 성공(成功)했다.사건이 잠잠해지는 것을 기다려  다시 돌아와서 금고

(金庫)를

되찾으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도쿄(東京)에 돌아온 순간  이시도우는 알고 지내던 폭력단(暴力團)과의 트

러블로 일

본을 쫓겨나 그것이 해결할 때까지  1년 이상이나 필리핀에서 보내지 않으면 안됐

다.

「겨우 야쿠자들과 서로 이야기가 되서 나는 다시 일본에 돌아오는 것이 가능했다

.알거지

나 다름없는 신세였으므로 병원에서 도망칠 때 포켓에 넣어  두었던 한 환자(患者)

의 서류를

카피하여 그 가족에게 보내 주었다.이야!…. 이 쪽이 깜짝 놀랄 정도로 상대는 아

무말도

하지 않고 말한  대로의 돈을 지불했다.보통 금액이  아니었다. 내가 아카사카(赤

坂)에서 레

스토랑을 여는 것이 가능할 정도의 돈을 일시불로 지불했으니까………..」

재미를 붙인 이시도우는 공갈의  소재가 꽉 차 있는 금고(金庫)를 손에  넣기 위해 

카루이자

와(輕井澤)로 돌아왔다.그러나 현장(現場)에 온 그는 깜짝 놀랐다.

「내가 1년동안 올 수 없었던 동안에 이 양옥(洋館)의  주인이 바뀌었다. 물론 샀

던 것은

너들의 아버지다.흑수 경오(黑須京伍) 그  남자다.……….. 그것은 좋다.별장(別

莊)따위

1년중 대부분이 부재이다.아무도 없을 때에 우물을 열  수 있으면 그만이다. 그런

데 그 우

물 위에,뭐라고….? 아틀리에가 세워져 있지 않은가? 」

이 상태로는 어쩔 도리가 없다.맥없이 이시도우는 도쿄(東京)에 돌아  올 수 밖에 

없었다.

레스토랑의 경영(經營)도 순조롭고  돈 마련하는 것도 별로 난처할 것이  없었고,

당분간은

공갈에 의지할 필요(必要)가 없어졌다.

「그래도 머리속에서는 항상 저 금고(金庫)에 관한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저것을 

꺼낼 수

만 있다면 나는 순식간에 큰 부자가 된다………….」

그러니까 시간이 있을 때마다 이시도우는 카루이자와에 와서 흑수 경오의 것이 된 

양옥 주

위를 서성거리며 어떻게 금고를 꺼내올 것인가 ------ 라고 궁리했다.

「그러나 타인(他人)의 토지(土地)에  파묻혀 있고, 타인의 집이 그 위에  세워지고 

있었으니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는 것이다.어쩔 수 없다,나는 고민 고민하다가 어느 날 아

틀리에를

찾아갔다.그리고 흑수(黑須)라는 화가(畵家)에게  『이 토지를 파십시오』라고 부

탁했다.

그런데 너희들의 아버지는 이 토지(土地)가 마음에 들어 팔  생각이 없다라고 말한

다.전혀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이시도우는 거기까지 이야기하고는 잠깐  숨을 몰아쉬며 호박색의 액체를 더욱 후

루룩거리며

마신 다음 미모의 미망인을  응시했다.그러면 유가 보고 놀랄정도로 나호코의 뺨

에서는 핏

기가 없어져 있고,다음 순간 귓불까지 새빨갛게 되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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