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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3장 한밤의 불륜 커플 (1) (3/18)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3장 한밤의 불륜 커플 (1) 

   

달덩이처럼 뽀오얀 엉덩이가 큼지막하게 얼굴을 내밀고 반겼다. 

그렇지만 서있기도 어려웠던 민 선생을 안아들고 무릎위로 업드리게 했다.

꽉 쥐었던 방망이를 놓았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불끈 솟은 몽둥이가 민 선생의 가랑이를 힘차게 찌르고 있었다. 

눈앞에는 허연 엉덩이가 탐스럽게 익어 있었다.

컴컴한 어둠속에서도 허옇게 비친 엉덩이는 너무 먹고 싶은 모습이었다. 

구름속에서 간간이 얼굴을 들이민 달덩이가내 무릎으로 살포시 내려않은 것 같았다.

한입에 덥석 베어, 먹고도 싶었다. 

희랍의 그 무슨 작가가 '궁둥이'에 대해서 장황한 말을 잔뜩 늘어놓았지만, 

그 '궁둥이'와 민 선생의 엉덩이는 비할 바가 못 되었다.

무릎 위의 꿈틀꿈틀 하는 달덩이 같은 엉덩이는, 

그 어떤 문장가도 필력으로는 도저히 그려내지 못할, 

그저 숨만 턱하게 막히게 할 탐스러운 엉덩이였다.

그 '궁둥이'에는 불륜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었지만, 

우리는 그래도 낭만적인 것을 간직하고 있었고, 

불륜이라기보다는 로맨스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무릎까지 파자마를 끌어 내렸다. 

하얀 팬티도 무릎에 걸었다. 

환자복의 윗도리는 젖가슴이 살짝 들어날 정도만 밀어 올려서, 손에 쥐기 좋게 자리했다.

그 엉덩이 속에는, 정자라는 이름을 가진 수많은 계집아이들이 마음껏 달릴 수 있는 곳이, 

언제나 친근한 까만 얼굴을 내밀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슴에서 무릎까지 내 정수를 듬뿍 쏟아 아름다운 윤기로 반짝이게 하는 곳. 

그리고 나를 취하게 만드는 가장 정체있는 부분이었고, 정취가 듬뿍 숨어 있었던 곳이었다.

꽃술은 어느새 윤기를 함빡 머금고 절로 부풀어서 다소곳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었고, 

꽃잎도 함초롬히 젖어 있었다. 

꺼칠꺼칠한 수풀은 애가 타들어 등을 뉘었다.

양쪽의 언덕길은 얼굴을 붉힌 채 떨며, 숨을 죽이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 방망이도 아우성치며 출발선에서 신호를 기다린 지, 이미 오래였다.

닿을락 말락하게 민 선생의 엉덩이를 천천히 쓸었다. 

엉덩이가 꿈틀거리며 흔들렸다. 

하얀 숨소리도 붉게 뿜어졌다. 

따뜻한 곳은 손님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었다.

우선은 작은 손님의 손놀림이 시작되었다. 

여리게 시작된 움직임이, 때로는 빠르게 찌르며 민 선생의 애간장을 태웠다. 

엉덩이도 들썩이며 장단을 맟추었다.

이윽고, 부르르 떠는 느낌이 들더니 흥건하게 따뜻한 느낌이 손가락을 적셨다. 

숨을 간신히 삼켜 넣는 가늘은 신음이 잔잔하게 울렸다. 

엉덩이가 연신 뒤틀렸다.

손가락이 꽃술의 작은 돌기를 희롱했다. 

참았던 신음이 터지며 따스한 물기가 다시 흘렀다. 

무릎이 축축한 느낌이었다. 

팬티를 끌어 올려서 물기를 닦아냈다.

이제는, 내 방망이도 아우성이어서 더 기다릴 수 없었다. 

씩씩한 방망이를 꺼내자 서늘한 바람이 방망이를 간질였다. 

민 선생을 일으켜 세우고 무릎위로 앉혔다.

큼지막한 엉덩이가 나를 깔고 앉았다. 

말랑말랑한 젖가슴은 어느덧 단단하게 오그라 들었다. 

엉덩이를 살짝 들어올리며 동굴을 겨냥하고 방망이를 세웠다.

- 아차.

잘못해서 꽃잎을 찔렀다. 

움찔하던 민 선생이 엉덩이를 틀며 안달했다. 

다시 엉덩이를 받치고, 동굴을 겨누었다. 

이번은 동굴이 방망이를 맞으며 붉은 입술을 열었다.

입술이 밀리며 점점 벌어지더니, 동굴 속으로 쓰윽 밀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끝부분의 대가리가 파고 들었다. 

민 선생의 신음은 날카롭게 적막을 갈랐다.

입술을 손으로 틀어막았다. 

딱딱한 이빨이 손가락을 물었다. 

엉덩이를 돋우며 세게 찔렀다. 

깊숙이 밀고 들어가는 느낌이 들더니, 마침내 뿌리까지 다 닿았다.

동굴 끝을 뚫을 듯 힘차게 찔러대는 율동에 

민 선생은 비명을 지르며, 자지러질 듯이 엉덩이를 흔들었다. 

높아진 신음소리에 민 선생의 입을 다시 틀어막았다.

이번에는 세게 자극하지 않고, 엉덩이를 살살 움직였다. 

흥건한 것이 내 바지를 적셨다. 

머리끝에서는 몇 번씩이나 세차게 치솟았던 강한 분출의 욕망과 싸우고 있었다.

매끄럽게 따뜻하며 기다란 용기 속에서 그리 오래 견딜 수 없는 노릇이었다. 

갑자기 대가리가 부풀었고 온 신경이 방망이로 쏠리며, 마침내 폭발하고 말았다.

깊은 곳으로부터 치솟은 용암은 동굴 속을 뚫을 듯 힘차게 쏘야졌다. 

민 선생의 신음이 크게 새나오며, 벌컥대는 내 방망이를 쥐어짜듯 엉덩이를 사뭇 떨어댔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대가리가 벌떡 벌떡이며 내 쏟아졌다. 

하얀 엉덩이는 연신 떨었고, 그 바람에 내 바지도 물기를 머금고 허벅지까지 젖어들었다.

- 부끄러워하지는 마세요.

우리가 사랑한 진한 흔적에 민 선생은 몹시 부끄러워 했다. 

불편한 몸으로 자신의 팬티를 벗어서, 내 무릎을 훔치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이었다.

난, 상관이 없었다.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바지쯤 젖는 것이 무슨 대수란 말인가? 

오히려 그런 민 선생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꼭 끌어안았다.

다디단 입술을 빨아대며, 격정의 순간이 차츰 가라앉았다. 

격렬했던 사랑의 여운을 음미하는 동안에도, 하얀 엉덩이는 내 방망이에 중심이 찔린 채였다.

따뜻한 타액을 작은 입술사이로 계속 흘려 넣었다. 

얼마나 세게 빨아댔는지 혀끝이 다 얼얼했다. 

다디단 샘물이 감미로운 여운과 함께 입속을 가득 채웠다.

"어떻해, 바지가 젖어버렸네. 빨아 줄 수도 없고."

"괜찮아요. 밤인데 뭘요."

"그래도, 아이 부끄럽게."

"그보다도, 몸은 좀 괜찮아요?"

"응. 이렇게 시원한 느낌이 금방이라도, 나을 것 같아."

"다른 사람들보다도 민 선생님은, 빨리 나을 거에요."

"왜에?"

"남들은 한대 맞는 주사를, 두 대씩 맞으니까."

"어머머, 호호. 그래 맞아."

"이제 주사 다 놨으니, 주사기를 빼겠습니다. 사모님."

"싫어. 조금만 더 있다가."

"그럼, 또 일어서는데..."

"어머, 어머머. 정말이네."

"뺄까요?"

"싫어. 흐응, 미운 사람."

"정말요?"

"아아니, 난 상영이 없으면 못 살아."

"나도, 민 선생님이 좋아요."

"의사 선생님, 주사를 한번만 더..."

"알겠습니다. 사랑스런 내 사모님."

그날 밤의 정사 후로, 민 선생의 얼굴에서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른 환자들에 비해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건강이 회복되어 갔다.

나는, 거의 매일 민 선생에게 갔다. 

문안이라는 핑계였지만, 

사실은 맛깔스러운 민 선생의 몸뚱이를 그대로 놔두기에는 나는 너무 젊었던 것이다.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3장 한밤의 불륜 커플 (2) 

    

민 선생의 건강회복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사람은 의사 선생 말고는 나밖에 없었다. 

나야말로 환자와 호흡을 같이했으며, 열심히 활력의 주사를 놔주었으니까. 

아무튼 그런 덕분이었는지, 

민 선생은 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회복해서 퇴원을 며칠 안 남겨 두었을 때의 일이었다. 

그날도 예외 없이 한밤중에 병원에 갔었다. 

한낮에는, 때때로 한여름의 무더위가 몰고 오곤 했다. 

초 여름이 성큼 다가섰던 날이었다.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 비가, 밤늦게까지 끈질기게 이어졌었다. 

우산을 들고 나서긴 했지만, 사실은 좀 망설였다. 

그렇지만, 그날 병원에 가길 잘 했다. 

만일 안 갔었다면, 정말이지 후회할 뻔한 일이 일어났던 것이었다. 

그런 희한한 구경을 할 줄이야. 

11시만 넘어도, 병원 안을 나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더구나, 새벽 2시가 가까웠던그 시간은 병원은 조용한 정적에 쌓여 있었다, 

당직하던 간호원들도 졸다가 자기들의 방으로 들어가 버린지 오래였다. 

자주 병원을 다녔던 터여서, 병원 내부는 어느 정도는 알 정도가 되어 있었다. 

병실 앞에서 민 선생을 불러냈다. 

민 선생 역시 나를 기다리고 있다가 살그머니 병실을 빠져 나왔다. 

우리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복도를 나섰다. 

비는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서, 

옥상은 우리가 나누어야 할 사랑의 장소로는 부적당했다. 

잠시 주춤했던 우리는 다른 장소를 찾아야 했다. 

6층, 7층을 지나며 우리는 계단을 계속 올라갔다. 

음침한 병원의 계단은 섬뜩한 기분이 들었지만, 

사랑에 눈멀었던 나는 그런 무서움 따위에는 신경 쓸 새가 없었다. 

손을 꼭 쥐고 떨고 있던, 민 선생의 허리를 부축하며 조심스럽게 계단을 올라갔다. 

새파랗게 질린 입술도 가끔씩 맞대어 주면서 안심시키고 있었다. 

우리의 발걸음은 8층으로 향했다. 

8층에는 정신병동으로 썼었는데, 

지금은 정신병동이 없어지면서 병원의 잡다한 물건을 몰아놓은 창고로 쓰고 있었다. 

빈 병실을 찾아, 막 들어가려 했을 때였다. 

손잡이를 돌리던 우리는 안쪽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세웠다. 

나는 재빨리 손가락을 세워 민 선생을 입술을 눌렀다. 

"아이, 누가 봐." 

"아니 누가 본다고 그래요?" 

금세, 감이 잡혔다. 

그들이었다. 

그들도 우리처럼, 남의눈을 피해 밀회를 하던 커플이었다. 

누가 들을 새라, 목소리를 죽이고 소곤소곤 속닥이고 있었다.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우리를 안으로 내몰았던 것처럼, 

그들도 둘만의 장소를 찾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민 선생의 몸이 바짝 달라붙어서 떨고 있었다. 

"그래도, 이런 데서는 안 돼." 

"괜찮다니까요." 

"그래도 안…" 

입술이 덮였는지, 여자의 말은 이어지지가 않았다. 

문을 살짝 밀었다. 

병실 구석의 희미한 비상등은, 바싹 엉겨 붙은 두 사람의 모습을 희미하게 비춰주고 있었다. 

엉겨 붙은 두 연인은, 두 몸이 하나로 합쳐져서 서로의 입술을 빨고 있었다. 

민 선생을 잡아끌었다. 

안 끌려오려는 민 선생을 어깨를 낮추고, 기듯이 안으로 숨어들었다. 

남자의 손이 움직이며 여자의 젖가슴을 헤쳤다. 

하얀 브래지어가 보이더니, 금방 허연 젖가슴이 드러났다. 

나도 모르게 민 선생의 허리를 꼬옥 당겼다. 

내 품을 파고들었던 민 선생의 눈도, 그들의 모습에서 떼지 못하고 있었다. 

남자의 손이 아래로 내려지더니 스커트가 올려졌다. 

허연 허벅지가 뿌옇게 드러났다. 

좀 거칠다 싶을 정도로 남자를 서둘고 있었다. 

팬티가 보이고 남자가 삼각주를 더듬기 시작했다. 

숨소리가 높아지며 여자는 몸을 틀며 반응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민 선생의 젖 가리개 속으로 손을 넣었다. 

남자의 손이 하얀 팬티의 속을 파고드는 것을 보며 침을 삼켰다. 

신음이 높아지며, 하얀 팔이 남자의 목을 감았다. 

두개의 수밀도도 남자의 손에 맡기고 여자는 할딱이고 있었다. 

남자의 손길에 따라 여자의 몸이 움칫움칫 반응했다. 

남자의 손은 삼각주의 까만 숲을 만지고 있었다. 

여자의 가랑이는 활짝 열려서 남자의 손을 맞고 있었다. 

이윽고 여자의 엉덩이가 요리조리 틀리더니 하얀 팬티가 슬슬 벗겨졌고, 

마침내 까만 숲이 흐릿하게 보였다. 

그것은 정말 짜릿한 장면이었다. 

남의 정사장면을 훔쳐보는 것이 그렇게 짜릿했고 나를 흥분시키는 것일 줄은,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희한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 민 선생과 나는, 몸을 오그리고 숨을 죽이고 있었다. 

솟구치는 갈증에 마른침을 연신 삼키며, 우리는 그들의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었다. 

- 만일, 우리가 하는 것도 남들이 본다면? 

그런 생각이 얼핏 머리를 스쳤고, 

흐릿하게 보이는 어슴푸레한 그들의 움직임이 그렇게 자극적일 수 없었다. 

숨 막혔던 긴장감이 서서히 풀리며, 

색다른 흥분의 물결에 우리는 그들의 정사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민 선생은 내게 꼭 달라붙어서, 손에서는 진땀이 묻어났다. 

하얀 엉덩이가 둥그렇게 드러나며 여자의 가랑이가 활짝 열렸고, 

까만 숲이 좀 더 또렷하게 눈에 들었다. 

남자의 손가락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억눌린 숨소리가 낮게 토해졌다. 

그것은 참으로 원색적인 모습이었고, 잠자는 본능을 들쑤시는 아름다운 음악이었다. 

"흐으으응, 흐응." 

여리게 시작됐던 건반 음이 바이올린과 첼로가 가세하더니, 

여러 악기들이 혼합된 교향악으로 파도치기 시작했다. 

지휘자는 잠깐 외출한, 그들만의 리허설이었다.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3장 한밤의 불륜 커플 (3)  

   

그들의 노골적인 행위가 바로 코앞에서 벌어지자, 

숨죽이고 있던 우리도 점점 흥분이 되었다. 

민 선생의 허벅지를 쓸며 가랑이 속으로 손을 넣었다. 

내 손이 삼각주에 닿자 슬며시 가랑이가 벌어졌다. 

여의사가 흔들거렸다. 

숨소리, 콧소리, 목구멍 속에서 올라오는 희열의 소리들이 합주를 시작했다. 

테이블도 삐걱거리며, 그들의 교향악은 안단테에서 서서히 프레센토로 점점 고조되었다. 

여의사의 붉은 한숨이 터지고, 숨 가쁜 그들의 합주가 멈칫거렸다. 

여자의 몸을 비틀리며, 교향악의 제1악장이 지휘자의 지휘봉에 따라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바로 2악 장의 연주가 시작했다. 

하얀 가운을 벗어던진 여의사의 몸이 움직였다. 

빙그르르 몸이 돌더니, 얼굴이 바닥을 향하며 엎드린 자세를 했다. 

이어서 남자의 손이 엉덩이를 잡자, 둥그런 엉덩이가 보름달처럼 둥글게 솟아올랐다. 

그 자세는 우리도 익히 알고 있었던 모습이었다. 

민 선생과 내가 처음 몸을 합했던 날, 구멍가게에서 시도했던 바로 그 자세였다. 

좁혀진 그곳의 압박감에 내 정신이 쏙 빠져 버렸던 낯익은 모습이었다. 

여의사의 엉덩이가 바싹 들렸다. 

스커트는 허리춤으로 한껏 말아 올려진 채, 

드디어 남자의 몽둥이가 하얀 엉덩이를 찌르기 시작했다. 

이미 다녀왔던 미끈한 길이, 금방 남자의 물건을 쏘옥 삼켜버렸다. 

내 손가락도 꼬물거리며, 민 선생의 속으로 미끄러 들었다. 

민 선생의 그곳도 미끈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손가락 마디까지 금세 받아들였다. 

민 선생은 입술을 깨물며 신음을 삼키고 내게 달라붙어 있었다. 

"하아, 하아." 

진흙을 밟는 소리가 차츰 높아지더니 여의사의 신음이 음침한 실내를 휘돌았다. 

그런 와중에도, 여의사는 팬티를 입에 물고, 밖으로 새나가는 소리를 죽이고 있었다. 

참으로 듣기 좋은 신음소리가, 걸러지며 신경을 건드렸다. 

하얀 엉덩이를 찌르며 들락거리는 몽둥이를, 민 선생은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그것은 나도 그 여의사의 엉덩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그녀의 중심을 유심히 바라본 것과 똑같은 이치였다. 

내 중심은 터져버릴 것 같았다. 

민 선생의 손을 잡아끌어서 빳빳한 기둥을 쥐게 했다. 

약간의 저항은 있었지만, 금세 힘이 빠지며 완강하게 거부해왔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부드러운 손이 내 단단한 물건을 슬며시 쥐었다. 

힘줄이 굵어지고 뜨겁게 끄덕대는 기둥의 팔딱임을 

민 선생은 손바닥으로 생생하게 느끼며, 콧김을 세게 불었다. 

그것은 참아내기에 너무 아름다운 고문이었다. 

물길은 막아 놓 은 댐은 벌써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거기에다, 희미한 율동과 그 가늘은 여의사의 흐느낌도 정말 견디기 어려운 자극이었다. 

민 선생도 나와 마찬가지였다. 

뜨거운 기둥뿌리를 쥔 가냘픈 손에는 힘이 부쩍 들었고, 가는 진동을 전해왔다. 

턱 밑에서 하얗게 뿜었던 숨결에, 하마터면 그대로 폭발할 뻔했다. 

한껏 고조된 그들의 합주도 클라이맥스를 향해 급하게 치닫고 있었다. 

여의사의 신음이 쏟아지며, 팬티는 어딘지 내던져 버렸다. 

"하악. 하아아악." 

숨이 넘어갈 듯 몸부림치며, 목구멍에서 치솟아 오르는 흐느낌이 소용돌이 쳤다. 

남자의 나직한 신음이 합세하더니 절정의 파도가 그들을 덮었다. 

몽둥이의 용트림에 여의사는 엉덩이를 흔들며 집채만한 파도를 맞고 있었다. 

"흐흐흑." 

여의사는 연신 엉덩이를 흔들며, 꼿꼿한 남성을 가랑이 속에서 쥐어짜고 있었다. 

찰싹 달라붙은 여자의 가슴이 본래의 예쁜 모습을 잃어버리고 일그러져 있었다. 

한참동안이나 그들은, 그런 모습으로 달라붙어 있었다. 

은은하게 비친 그들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서서히 움직임이 멎어들고, 그들은 격정 뒤의 잔잔한 여운을 음미하며 떨어질 줄 모르고 있었다. 

그들의 잔잔한 여운이 이번에는, 우리를 일으키고 있었다. 

어느새, 민 선생의 그곳도 질펀하게 젖어 있었다. 

미끈한 물기가 손가락에 흘러들어서 손바닥을 적셨다. 

엄지손가락은 작은 돌기를 지그시 눌렀고, 민 선생은 숨을 삼키며 내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아이, 빨리 옷 입어." 

작업(?)을 대충 마친 그녀가 팬티를 찾으며 남자에게 채근했다. 

정신이 들었는지 남자가 서두르며 바지를 입었다. 

대충 옷을 추스른 여자가 남자의 품을 파고들었다. 

잠깐 그들의 입맞춤이 이어졌고, 여의사가 말했다. 

"아이, 어떡해. 난 몰라 미스터 김." 

"선생님, 우리뿐이에요." 

"난, 미스터 김이 없으면 못 살겠어." 

"정말이지요?" 

"그럼 정말이고 말고. 그런데, 빨리 돌아가야 돼." 

"응급처치는 했으니까, 괜찮을 거예요." 

"그보다도, 선생님." 

"으응?" 

"너무 힘들어요." 

"그래, 알았어. 개업이 얼마 안 남았어." 

"자아, 이것 받아. 그 때까지만 기다려, 응?" 

"알았어요." 

"딴 여자에게 눈 돌리면 안 돼. 알았지?" 

"내게는 선생님뿐이에요." 

그러다 그 여의사는 뭐라고 얘기하려는 남자의 입술을 덮었다. 

아마, 그들은 여의사와 수련의의 커플인 것 같았다. 

개업을 얼마 앞둔 여의사와 고달픈 수련의의 불륜에 눈이 먼 커플인 모양이었다. 

그들도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하며 우리처럼 사랑을 나누는 그런 사이인 것이리라. 

나는 아이러니컬 했지만, 서둘러 나가는 그들의 뒷모습에 연민의 정을 느꼈다. 

동병상련의 정감이 뭉클하게 마음을 적셨다. 

"휴우, 기절할 것 같았어." 

"그래요? 난, 재미 있었는데요." 

긴장으로 굳어있던 민 선생이 몸을 풀며 말했다. 

귓불을 혓바닥으로 살살 핥으며, 민 선생을 안심시켰다. 

손가락은 미끈한 동굴을 자유롭게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이미 젖어버린 꽃잎은 갈라진 틈을 벌겋게 달구어 놓았다. 

민 선생의 고운 손이 기둥뿌리를 꼭 눌렀다. 

성난 대가리가 손길을 따라 불끈거렸다. 

남의 정사를 훔쳐 본 뒤여서 인지, 민 선생은 평소와는 다르게 흥분했던 모양이었다. 

살짝 만 닿아도 질겁했던 손이, 이번에는 도망치지 않았다. 

엉덩이가 쓰윽 방향을 틀더니, 작은 입이 내 입술을 허겁지겁 찾았다. 

나는 속으로 조금 놀랬다다. 

항상 기품 있던 민 선생의 행동으로는, 내 입술을 허둥지둥 찾을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그들의 질탕했던 정사가, 민 선생을 아주 달구어 버린 것이었다. 

달아오른 흥분이 수치심을 먼발치로 툭 차버린 모양이었다. 

부드러운 입술이 움직이며 입속에서 작은 율동이 시작됐다. 

달콤하고 기분 좋은 감촉이었다. 

"흐으읍." 

간질거리는 혓바닥의 나긋한 느낌을 온 몸으로 느끼며, 민 선생의 가랑이를 벌렸다. 

까끌까끌한 수풀은 물기를 흠뻑 뒤집어쓰고, 옆으로 쏠려 있었다. 

봉긋한 가슴이 내 가슴에 일그러지도록 바싹 끌어당겼다.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3장 한밤의 불륜 커플 (4) 

   

환자복이 거추장스러웠지만, 하얗게 보인 팬티는 반가웠다. 

큼지막한 엉덩이를 손에 잡았다. 

팬티 자락을 살살 벗기며, 민 선생 목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에 

그 순간, 머리를 쭈뼛쭈뼛 서게 했다. 

거칠게 팬티의 끈을 잡아챘다. 

'두둑'하며 고무줄이 끊어지면서, 하얀 엉덩이가 탐스럽게 드러났다. 

정숙하기만 했던민 선생의 색정적인 모습을 확인하는 것은, 

이루 형언할 수 없었던 나만의 즐거움이었다. 

민 선생의 몸을 탐닉하며 괴로워하는 얼굴을 보는 것은, 

어쩌면 나의 내면에 내재해 있었던 새디스트 적인 만족감을 얼마간은 채워주었다. 

살짝 찡그린 민 선생의 표정이 얼마나 나를 흥분시키는 일인지, 민 선생은 몰랐다. 

화낼지 모르겠지만, 민 선생을 어느 정도는 학대하고 싶은 욕망이 

항상 마음속에서 꿈틀대고 있는 것인지도 몰랐다. 

조금씩 민 선생을 거칠게 몰아붙이고 싶은 욕망에 서서히 눈이 떠지기 시작했다. 

나를 보는 민 선생의 눈에는 생기를 품고 반짝거리는 모습이, 

나의 여자가 되어가고 있다는 충족감에 뿌듯한 마음이기도 했다. 

당장이라도 민 선생의 뒷문에 내 물건을 쑤셔 박아버리고 싶은 욕망이 불끈 솟곤 했다. 

한편으로는, 민 선생의 급격한 나락에 가슴이 저렸다. 

그러면서도 나의 여자가 되어가는 민 선생을 보고 있노라면,

목련처럼 우아한 민 선생의 기품 있는 이미지를 끝까지 버리기 싫었던 마음이 방패가 되었다. 

꽃잎을 가른 내 손은, 이미 민 선생의 동굴 속을 휘젓고 있었다. 

리드미컬한 작은 율동에 하얀 엉덩이는 춤을 추듯 흔들거렸다. 

내 물건을 손안에 가득 잡고, 민 선생은 부들부들 떨면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어졌다. 

곧 솟아오르겠다는 전갈이 숨 가쁘게 기둥머리로 타전해 왔다. 

민 선생의 동굴 속에 내것을 듬뿍 쏟아내고 싶었다. 

좁은 동굴 속을 내 용암으로 꽉 채워버리고 싶었다. 

그렇지만, 아직은 아니었다. 

몸을 곧추세우며 불붙은 방망이를 뜨듯한 샘 속에서 뽑아냈다. 

깜작 놀라며 놓치기 싫은듯 두 허벅지가 재빨리 조여 왔지만, 

허리를 뒤로 빼며, 좀 매정하다 싶을 정도로 쑥 뽑아냈다. 

"아이…." 

민 선생은 안타까워서 소리를 냈지만, 그것은 더 큰 즐거움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들이 했던 것처럼, 아랫배를 끌어올리고 엉덩이를 들게 했다. 

내 주문대로 민 선생은 엉덩이를 바짝 들어올렸다. 

음탕한 모습을 한 채, 동굴이 비죽이 보였다. 

희멀건 양쪽 볼기를 좍 벌렸다. 

어렴풋이 동굴의 문이 보였다. 

으르렁거리는 방망이를 살짝 댔다. 

미끈한 감촉과 더불어 옴팍한 곳으로 절로 이끌렸다. 

거긴 듯 했다. 

어렵지 않게 찾아냈다. 

아랫배에 힘을 넣어 찌르기 시작했다. 

연약한 속살을 대가리가 파고들기 시작했다. 

팔을 짚으며 윗몸을 세운 민 선생이 방망이에 흔들리고 있었다. 

다른 손도 유방을 비틀었다. 

잠깐 미끄러지는 듯 하더니 쑤욱 대가리가 파고들었다. 

허리에 힘을 불끈 넣고 힘차게 박았다. 

참으로 기분 좋은 느낌이었다. 

고통 속에서도 서서히 다가오는 환희의 높다란 파고에 민 선생도 휩쓸렸다. 

율동에 따라 붉은 숨이 거칠게 토해졌다. 

종교적인 양심은 이미 숨은 지 오래였다. 

불안하게 버티고 있던 다리를 꽉 잡으며 박살처럼 둥그런 엉덩이를 마구 찔렀다. 

깊숙이, 더 깊숙이 드디어 동굴 끝이 마주 닿았다. 

동굴을 가득 채워주길 원했던 민 선생의 욕구대로 

그녀의 등을 말 타듯 하면서 깊숙하게 기둥뿌리를 넣었다. 

뜨듯한 것이 몇 번이나 흘렀는지, 아랫도리는 흥건하게 젖어서 다리를 타고 계속 흘렀다. 

다른 손으로 민 선생의 꽃술을 잡았다. 

흠뻑 젖은 얼굴로 몸을 떨며 반겼다. 

위 아래로 좌우로 비비고 밀었다. 

방망이는 쉴 새 없이 동굴을 찔러댔다. 

자지러질듯 요동치던 민 선생의 엉덩이가 홍수를 이루며 움찔거렸다. 

전에 느끼지 못했던, 큰 커다란 움직임으로 엉덩이가 춤추었다. 

머리를 치는 느낌이 번개처럼 솟았다. 

방망이 끝으로 온 신경이 몰렸다. 

동굴 속을 향하여 힘차게 쏘았다. 

흔들리는 엉덩이 속으로 뜨겁게 쏟았다. 

동굴 끝은 방망이에 맞아 벌겋게 멍이든 얼굴로, 이번에는 하얀 크림을 흠뻑 뒤집어 썼다. 

동굴 벽들이 벌겋게 조여 오며 기둥뿌리를 쥐어짰다. 

그랬다. 우리는 속궁합이 썩 잘 맞았던 커플이었다. 

민 선생의 동굴은 내 방망이를 자로 잰 듯 알맞게 벌어져서 

기분 좋은 압박감으로 나를 즐겁게 했다. 

내 방망이와 민선생의 동굴은 찰떡처럼 잘 어울렸다. 

민 선생의 동굴은 정말 보물단지처럼 예쁜 꿀단지였다. 

엉덩이에 듬뿍 물을 뿌리면, 민 선생의 밭은 예쁘고 우아한 모습으로 잘 가꾸어졌다. 

그 모습을 보는 나로 하여금,흐뭇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었다. 

예전보다 훨씬 윤이 났고, 그러면서도 색깔을 간직한 여자로 변해 갔다. 

그날은, 남의 정사를 훔쳐보았던 색다른 경험에 우리는 너무 흥분했던 모양이었다. 

일이 끝난 뒤에도, 민 선생은 내눈을 마주하지 못하고 부끄러운 듯 자꾸 피했다. 

붉어진 볼을 연신 감싸며, 가는 땀이 밴 환자복을 자주 들추곤 했다. 

수 많았던 민 선생과의 밀회가 거듭될수록 가슴이 철렁했던 적도 많았다. 

그 중에서도 잊혀지지 않은 것은, 서 집사를 만나게 되었던 사건이었다. 

무모했던 내 욕망이 전화위복이 되어 버렸던 일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무모했고 대담했던 행동이었다. 

퇴원하기 며칠 전에 일어났던 일이었다. 

내 막무가내의 행동에민 선생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했지만, 

나는 떼를 쓰다시피 해서 민 선생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그리고 그 일은 엉뚱한 결과를 만들었다. 

민 선생에게는 가슴을 졸이며 안타까웠던 일이었지만, 내게는 유쾌한 외도였다. 

그렇게 무모했던 일이, 지금에 와서는 나를 미소 짓게 만드는 짜릿한 추억이었다. 

병원의 옥상을 수리하는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그 곳은 우리들이 밀회를 가지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였다. 

그러나 공사가 시작되자마자, 

빨리 일을 마무리 지으려는 병원측의 방침에 밤낮없이 공사가 계속되었다. 

졸지에 밀회 장소를 잃어버린 우리는 곤욕을 치렀다. 

내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던 민 선생도 남의 눈은 무서웠던 터여서, 

점점 겁이 없었던 나더러 병원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을 했을 정도였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나니, 민 선생을 안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생각다 못해,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섰다. 

병원은 예상대로 조용했다. 

간호원들도 대기실로 들어가 버렸고 복도는 쥐죽은 듯 고요하기만 했다. 

민 선생의 병실 문을 빠끔히 열었다. 

5인이 쓰는 병실은 한 사람이 퇴원했는지, 4명이 남아 있었다. 

민 선생의 병상은 맨 안쪽 창가에 붙어 있었다. 

병실 안을 둘러보니 환자들은 모두 잠에 떨어져 있는 모습이었다. 

물론 보호자도 간혹 있기는 했지만, 그날따라 보이지 않았다. 

구두를 벗어 들고, 발을 슬쩍 들이민 뒤 살그머니 병실안으로 들어섰다. 

발돋움을 하며 창가의 민 선생의 침대로 조심조심 다가갔다. 

민 선생은 창쪽으로 몸을 비스듬히 뉘고 잠자고 있었다. 

새벽으로는 바람이 제법 차가워서, 환자들의 이불은 조금 두꺼워 보였고 투박한 느낌이었다. 

그런 이불 속에서 민 선생은 새근새근 예쁜 모습으로 숨쉬고 있었다. 

가만히 허리를 굽히고 민 선생의 얼굴을 한참 들여다보았다. 

아아, 꼭 안아주고 싶은 민 선생의 얼굴이었다. 

조용히 잠든 모습까지도, 내 가슴을 설레게 했다. 

입술에 대고 '쪽' 입을 맞춰버리고 싶은 것을 간신히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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