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4장 서집사의 꽃잎 (1)
- 얼마나 탐스러운 모습인가?
늘 봐왔는데도, 민 선생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렸다.
살며시 이불을 들치자, 민 선생의 가슴의 굴곡이 선하게 다가왔다.
병상에 비스듬히 몸을 기대고,
슬그머니 몸을 들어 뉘어서 조심스럽게 민 선생의 몸에 밀착시켰다.
낌새가 이상했는지, 민 선생이 몸을 뒤척였다.
손을 가볍게 잡으며 목덜미에 입술을 대고, 뽀오얀 살을 혀로 슬며시 밀었다.
민 선생의 몸이 다시 뒤척였다. 귓불을 살짝 물면서 조심스럽게 소곤거렸다.
처음엔 반응이 없었던 민 선생이 귓불을 계속 간질이자, 나인 줄 알아차렸다.
민 선생의 내음을 나도 알 수 있듯이,
민 선생도 나라는 것을 잠결 속에서도 분별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몸이 꿈틀하더니, 흠칫 놀라며 나를 돌아봤다.
"쉬잇."
손으로 민 선생의 입술을 눌렀다.
둥그렇게 놀랜 눈을 하고, 민 선생은 어이없어 하는 표정이었다.
봉긋한 가슴에 얼굴을 묻고, 어리광을 부리듯 젖가슴을 만졌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민 선생은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아이. 병실까지 들어오면, 어떡해."
"나, 보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어요."
민 선생의 눈이 병실을 재빨리 훑었다.
그리고는, 나를 꼬옥 안아 주었다.
당돌하고 무례하긴 했지만, 그래도 자신을 찾아온 나를 한참동안 안고 있었다.
민 선생도, 어쩌면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인지도 몰랐다.
브래지어를 밀어 올리고 두 젖가슴을 만졌다.
뭉클하고 보드라운 감촉이 기분 좋게 전해왔다.
중심이 발딱 서 오르며,견딜 수 없는 탄력이 짜릿하게 느껴졌다.
젖꼭지를 물려하자, 민 선생이 나를 말렸다.
"안 돼. 여기서는 안 돼. 그냥 이대로 있어."
"난, 하고 싶어 미치겠어요."
그렇게 어리광을 부리던 내가 안쓰러웠는지,
민 선생의 고운 손이 내 머리를 자꾸 어루만졌다.
브래지어를 밀어젖혀도, 그런 나를 민 선생은 가만히 놔두었다.
꼭지를 입에 물고 혀를 살살 굴렸다.
달콤한 수밀도를 맛보기 시작했다.
말캉한 살덩이를 한입에 물고, 점점 딱딱해져 가는 젖꼭지를 느끼는 짜릿함을,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인가?
민 선생의 몸이 비틀리는 것을 확인하는 것도 나만의 즐거움이었다.
가볍게 신음을 하던 민 선생이 내 얼굴을 끌어올렸다.
우리는 게걸스럽게 서로의 입술을 합쳤다.
뱀처럼 혀가 상대방의 것을 감았고, 서로의 샘 속을 마음껏 빨았다.
다디단 꿀물이 목구멍을 타고 넘었다.
그렇게 꿀물로 갈증을 채우고 채웠지만, 또 다른 갈증이 서서히 피어올랐다.
내 중심으로부터 솟아오르기 시작한 욕망의 갈증은,
젖가슴에 얹혀진 내 손을 자꾸 끌더니 민 선생의 아랫배로 밀어냈다.
앙증맞게 달라붙은 배꼽의 움푹 팬 곳을 슬슬 쓰다듬으며 그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민 선생의 손이 내 손을 잡으며 더이상의 진군을 막았다.
그러면 나는, 잠깐 우회하며 엉덩이에 손을 돌리고 둥그런 것을 쓰다듬었다.
"정말, 안 돼."
"알았어요."
대답은 그렇게 하면서도, 꿈틀거리는 살덩이에 대한 내 손의 줄기찬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다시 허벅지 사이를 파고 들며 공격을 재개했다.
몇 차례의 공방이 지나간 뒤, 마지못해 민 선생은 가랑이 속으로 내 손을 허락하고 말았다.
"아이. 그럼, 만지기만…."
"알았다니까요."
성이 날대로 난 내 물건이, 민 선생의 엉덩이를 자꾸 압박했다.
파자마 속으로 손을 깊숙이 넣고, 도톰한 언덕을 슬슬만지기 시작했다.
팬티의 얇은 헝겊 속에는 빽빽하게 들어찬 삼림이 숨을 죽이고 있었다.
"하아, 그만 해애."
"기분이 이상해져. 더 이상은, 안 돼."
"크으으음."
갑자기 한쪽 구석에서 기침소리가 들렸다.
그 때는, 그 소리가 기침소리로만 알았다.
민 선생이 깜짝 놀라는 시늉을 하더니 내 손을 홱 밀쳤다.
엉겁결에 손을 뺀 나는, 갑자기 돌변한 민 선생의 태도에 당황했다.
"저쪽에 서 집사가 자고 있어."
"알았어요. 조심할게요."
"아니야, 서 집사는 신경이 아주 예민한 사람이야."
"그래도, 난 참기가 너무 힘들어요."
"오늘은, 그만 돌아가."
"싫어요. 이대로는 안 돌아가요."
내가 떼를 쓰자, 민 선생은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나를 매정하게 떼어버리자니, 민 선생은 마음이 아픈 것 같았다.
그렇다고, 나하자는 대로 놔둘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러기에는 서 집사의 눈이 무서웠다.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한 몸도, 자신의 뜻을 거부하며 민 선생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꽃술이 그의 손길이 계속 간질였고, 수풀이 그의 손에 등을 뉘였다.
마지막 버팀목이었던 팬티마저 그의 손에 벗겨질 참이었다.
- 이렇게 젖어드는 내가 정말 미워.
- 연하이지만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람인가.
- 어떻게 뿌리칠 수가 있담, 그의 손만 닿으면 난 정신을
못 차리고 마는 걸. 그냥 허락해 버릴까…. 민 선생의 숨소리가 조금 높아졌다.
다리를 오므리며 기를 쓰듯 버티었지만, 언제든 이런 싸움은 나의 승리로 끝나는 것이었다.
꽃잎을 가르며, 그 속에 감춘 벌건 속살을 비집고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등이 활처럼 휘면서도 민 선생은, 다리를 꼭 붙이고 열지 않았다.
위험을 감지한 여자의 본능이, 원초적 욕구를 한사코 저지하고 있었던 것이었는지도 몰랐다.
이렇게까지 민 선생이 완강하게 저항을 했던 것은 처음이었다.
"부탁이야. 그만 해, 응?"
"난, 하고 싶어요."
"안 돼애, 하지 마 으응?"
"자, 내 것 만져 봐요, 못 참겠어요."
속살을 파고든 손길에 꽃잎이 가늘게 떨면서, 민 선생의 입술이 열렸다.
터지는 신음을 삼키며 간신히 버티어내고는 있었지만, 민 선생의 몸도 점점 달구어졌다.
양쪽 다리로 손을 꼭 누르면서 민 선생이 또 애원했다.
"아이, 어떡해. 오늘은 정말 안 돼요. 오늘만 참아, 응?"
"이것 봐요, 이런데 어떻게 참아요?"
심통이 난 나는,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민 선생은 미안한지, 내 입술에 '쪽' 입을 맞추고는 불끈 솟아오른 내 불기둥을 내려보더니,
한참동안 뭘 생각하는 듯 가만히 있었다.
이윽고 마음먹은 듯 조용히 속삭였다.
"내가 해 줄게, 응? 알았지?"
"몰라요."
"미안해, 오늘마안, 알았지?"
"…."
"대답해애, 응?"
"알았어요."
손이 낀 엉덩이를 꽉 조이며, 민 선생이 나를 설득했다.
막무가내로 떼를 썼던 나였지만, 민 선생의 간곡한 호소를 모른 체 할 수는 없었다.
아쉽지만, 그렇게라도 달래야지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4장 서집사의 꽃잎 (2)
옴츠렸던 민 선생의 다리가 슬며시 열렸다.
손가락이 부지런히 움직였다.
민 선생은 할딱이고 있었다.
바지가 보드란민 선생의 손에 벗겨졌다.
그리고 우리는 숨소리를 죽이기 위해, 이불을 뒤집어썼다.
흐릿한 어둠 속에서 조용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민 선생의 나긋한 손이 내 기둥뿌리를 잡았다.
이불을 뒤집어 쓴 우리는, 조심조심 움직이기 시작했다.
꼿꼿한 방망이를 손에 쥔 민 선생은 부지런히 손을 놀렸다.
그리고 천천히 그러면서도 끈질기게 움직였다.
내 손도 민 선생의 말랑말랑한 젖가슴을 손안에 잡아 쥐었다.
이불 속은 우리들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는 감추어 주었다.
이불 속에서 후끈 우리는 달아올랐다.
아무리 조심한다 해도,
적막한 병실의 밤공기를 서서히 물결치게 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서로를 느끼기 시작할 즈음에는, 우리들의 겁 없는 행위가 점점 위험수위를 육박하고 있었다.
작은 움직임에도 특히 민감한 환자만 누워있는 병실에서,
사랑의 행위를 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긴장속에 숨이 턱턱 막혀왔고,
이불 속에서의 그 아찔한 스릴에 폭발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내 기둥은 벌겋게 달구어져서 금방이라도 폭발해 버릴 것 같았다.
민 선생이 재빨리 자신의 팬티로 내 기둥을 둘러싸버렸다.
그리고는 손의 움직임이 아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빨라지기 시작했다.
민 선생의 가랑이 속도 미끈하게 젖은 지 오래였다.
움직임 소리도 신경이 쓰였지만, 그보다는 민 선생의 신음소리가 더 큰 문제였다.
이대로 민 선생을 올라탄다는 것은,
우리의 불륜을 방안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차츰 막다른 곳으로 달리고 있었다.
손가락이 빠르게 움직였다.
기둥머리를 쥐어 싼, 민 선생의 팬티에 끓어오르는 용암을 분탕 칠 시간이었다.
온 신경이 기둥머리로 쏠리며 용트림을 막 시작하려는 순간이었다.
"민 선생, 어디 아파?"
저쪽 구석으로부터 탐색하듯, 물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화들짝 놀란 민 선생은 재빨리 나를 걷어냈다.
일부러 신음소리를 가늘게 섞더니, 나를 밀어내며 얼른 침대 아래로 내려가라는 손짓을 했다.
엉겁결에 침대에서 미끄러진 나는, 잽싸게 침대 밑으로 숨어들었다.
소리 났던 쪽을 바라보며 숨을 죽였다.
부스스 일어난 서 집사가 슬리퍼를 끌며, 주섬주섬 머리를 매만지며
민 선생의 병상으로 가까이 왔다.
- 이크. 큰일 날 뻔했다.
어쩌면, 서 집사가 눈치 챘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제기랄, 서 집사가 눈치 챘다면 그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교회에서는 나발통으로 통하는 서 집사였으니,
만일 서 집사에게 들켰다면 그것은 정말 큰일이었다.
우리교회에서 '나발통' 또는 '대변인'으로 통했던 서 집사는,
이제 막 40에 들어선 나이였다.
비교적 활달한 성격이었고, 교회의 일이라면 아주 맹렬했던 여성으로
부녀회의 핵심 멤버 중의 한 명이었다.
- 혹시, 서 집사에게 들키지 않았을까?
어떤 일에도 모범적인 서 집사였지만, 결점이라면 무슨 일에나 참견하기를 좋아했다.
그것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수다,
이 수다로 말하자면 교회 안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었다.
활발한 성격의 서 집사는, 남편과 사별한 후 혼자 사는 몸이면서도
늘 자신이 무르익은 중년이라고 표현했다.
여신도들끼리 모인 자리에서는,
으레 서 집사의 음담패설이 주 화제였고 입심 또한 대단해서 주위를 늘 웃겼다.
카바레에 갔던 일까지도, 시시콜콜 다 얘기를 늘어놓아 웃겼던 일도 있었다.
남자의 꼿꼿한 것을 엉덩이를 들고 가랑이 속에 맞추면서,
부르스를 추었다는 경험담까지 서슴없이 늘어놓아 좌중을 웃겼던 활달한 여성이었다.
아무튼 일단 서 집사의 레이더에 걸렸다 하면,
온 신도가 다 아는 일이 돼 버리는 것은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 아니었다.
다들 그런 서 집사에게, 여신도들은 한 수씩 양보해주는 것이었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교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목욕탕을 하고 있었다.
바지런하고 정갈한 서 집사의 성격처럼 목욕탕은 항상 청결했고, 손님도 꽤 많은 편이었다.
들리는 말로는, 남탕까지 들어가 직접 청소를 한다는 것이었다.
차기 부녀회의 회장감으로도 거론되었고, 교회에서는 영향력이 상당했다.
성격과는 달리 생김새는, 이웃 아줌마처럼 편안한 모습이었다.
민 선생에게 다가앉은 서 집사는 수상한 낌새를 알아차렸음이 틀림없었다.
"어마나, 열이 있네. 간호사를 부를까?"
"아, 아니에요. 속이 좀 안 좋아서…."
"아까 들으니, 신음소리가 들리던데 괜찮겠어?"
"괘, 괜찮아요. 조, 좀 있으면 괜찮아질 거예요."
평소에 마음이 포근한 이웃집 아줌마 같았던 서 집사는,
이마를 만지며 열심히 변명하는 민 선생을 유심히 보았다.
민 선생의 목소리가 평소와는 다르게 떨렸다.
그리고 어딘지 어색한 목소리였다.
"아니, 이게 무슨 냄새야?"
"웬 밤꽃 냄새람."
개코처럼 민감한 코를 킁킁대며 서 집사가 말했다.
그러다가 이불을 들추려고 해서 민 선생을 기겁하게 만들었다.
내것이 잔뜩 묻어있던, 민 선생의 팬티를 까딱했으면 들킬 뻔했다.
민 선생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서 집사는 이미 우리의 불륜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은근히 시샘하면서, 민 선생이 쩔쩔매는 걸 즐기는 것 같았다.
참으로 강적을 만난 것이었다.
게다가, 이 여자가 보조침대에 떠억 걸터앉더니 발을 나불거렸다.
"아이, 답답해."
서 집사의 발이 동동거리더니, 나를 툭 건드렸다.
얼른 몸을 수그렸지만 좁은 침대 밑에서는 피할 곳도 없었다.
다시 서 집사의 발이 나를 툭 쳤다.
민 선생과 이야기 하면서도 발은 계속해서 나를 건드렸다.
처음에는, 피하기만 했던 나였지만
서 집사의 그런 행동이 무었을 뜻하는 것인지, 어렴풋이 알아챘다.
민 선생과 나를 시샘하는 몸짓으로 알았다.
그렇기는 했지만, 서 집사의 그런 도발은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 이게, 무슨 뜻이지?
자꾸 서 집사의 발이 나를 건들이자,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다.
이번에도 나를 툭 치는 발을 손으로 꽉 잡았다.
생각보다는 엄청 부드러운 살결이었다.
잡힌 발가락이 도망치지 않고, 꼬물거리며 자꾸 내 손을 건드렸다.
- 오호라, 대강은 알겠다.
발을 잡아끌며 발등에 내 얼굴을 살짝 대보았다.
발가락이 꿈틀하며, 반기는 것 같았다.
이번에는, 발등에 입술을 대고 쪽 빠는 시늉을 했다.
서 집사의 말이 잠깐 끊기더니, 발가락이 또 반가운 몸짓을 하는 것이었다.
- 후후, 그랬다 이것이지…
좀 더 대담하게 발에 혀를 댔다.
꿈틀하던 발이 가만히 다음 행동을 기다리고 있었다.
혀를 살살 끌어올리며 정강이 쪽으로 올라갔다.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살결이, 민 선생의 살결보다 한결 부드러웠다.
정강이 안쪽을 핥으며, 다른 손은 왼쪽 정강이를 만졌다.
매끈하면서도 솜처럼 문드러질 것 같은 부드러움이 손안에 묻어났다.
마치 손에 쩍쩍 달라붙는 느낌이었다.
정신이 번쩍 들며, 내 중심이 순식간에 꼿꼿하게 서 올랐다.
- 야아, 정말 이상한 살결이다.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4장 서집사의 꽃잎 (3)
파자마를 둘둘 말고, 허벅지 안쪽으로 손을 밀어 올렸다.
손만 닿아도, 서 집사의 살결은 문드러지는 느낌이었다.
삼각주가 손에 닿을락말락 하자 나는 안달이 났다.
파자마의 자락이 터질 듯 팽팽해졌다.
마음은 급했고, 숨이 턱 막혔다.
아아, 나는 여자의 가랑이에 왜 그리 쉽게 약해지는지…
펑퍼짐한 엉덩이가 날 잡아 잡수라는 듯 눈앞에 먹음직하게 차려졌는데,
손이 닿지 않다니 애가 바짝 타올랐다.
볼록한 아랫배 아래서 통통한 삼각주가 나를 부르고 있는데 만질 수 없다니, 환장할 노릇이었다.
하얀 무릎에 이빨을찍던 나는, 그저 허벅지만 긁어댈 수는 없었다.
가랑이에 바싹 다가앉으며 손을 서 집사의 아랫배로 돌렸다.
고무줄을 들치고 손을 쑤시며, 아래쪽으로 쓸어내렸다.
매끈한 맨살에 손이 미끌리며 까칠한 수풀이 금방 닿았다.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좀 더 아래로 손을 내리자, 수북한 수풀이 손안에 가득했다.
참으로 좋은 느낌이었다.
사각사각 밀리는 꺼끌꺼끌한 감촉에, 민 선생이고 뭐고 다 잊고 있었다.
그저, 눈앞의 가랑이에만 내 신경은 온통 쏠리고 있었다.
서 집사의 언덕은, 내 손만큼 넓었고 통통하게 살찐 모양을 하고 있었다.
오동통하게 불거진 감촉이 나는 더 좋았다.
수풀 사이로 맨살의 부드러움 속에서는 미끈한 것이, 벌써 마중하고 있었다.
엉덩이도 자꾸 움찔거리며 내 손의 흥을 돋우고 있었다.
미끈한 계곡 속에 손이 쏘옥 숨어들었다.
"미, 민 선생, 정말…."
"네에?"
"정말, 깍쟁이야. 민 선생은…."
"깍쟁이라니요?"
숨이 차오른 서 집사는 그렇게 숨을 불었다.
가슴이 철렁했던 민 선생은, 서 집사에게 좀 전의 숨 막혔던 장면을 들켰다는 것을 직감했다.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당황했다.
머리 속은 텅 비었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퍼뜩 정신이 든 민 선생은 어떻게든 서 집사의 입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자,
가슴은 두근거렸고 입술이 바싹 말랐다.
간신히 마음을 가다듬고, 서 집사의 물음에 입술을 더듬거리며 말했다.
"지, 집사니임. 까, 깍쟁이라니요오?"
"흥, 그럼 까, 깍쟁이지. 깍쟁이고 마알고…."
"무, 무슨 말씀이신지요오?"
"시, 시침떼기는? 호, 혼자서만 재미 보면서…."
민 선생은 눈앞이 캄캄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서 집사에게 들켜버렸으니, 큰일도 보통 큰일이 아니었다.
억장이 무너지며 민 선생은 맥이 탁 풀렸다.
쓰러지듯 베개에 몸을 눕히면서, 서 집사의 태도가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와는 다르게 서 집사가 말을 더듬는 것이 퍽 이상했다.
마치 자기처럼 무언가 숨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가만히 누워서 서 집사의 모습을 지켜보니,
몸이 자꾸 한쪽으로 쏠리며, 콧소리를 세게 뿜는 것이었다.
- 혹시….
찬찬히 서 집사의 태도를 지켜보던 민 선생은, 자신의 짐작이 맞았다는 것을 알았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이었지만, 마음이 좀 놓였다.
아마, 서 집사의 가랑이 속을 내가 더듬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 입막음이라도 하려고….
입막음이라는 생각은 민 선생과 내가 서로 교감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침대 위의 민 선생과 침대 밑에 있었던 나하고는, 놓여있던 상황이 너무 달랐다.
한쪽은 마음을 졸이며 있었고, 다른 쪽은 희희낙락함에 흠뻑 빠져들고 있었다.
둥그런 엉덩이를 떠받치며 파자마를 끌어내렸다.
애가 달대로 단 서 집사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양손으로 몸을 받히며, 엉덩이를 슬쩍 들었다.
파자마가 쓱 벗겨지며, 뽀얀 허벅지가 눈에 시리듯 다가왔다.
달덩이가 양쪽으로 짝 갈라지며, 허연 팬티 위로 오동통한 언덕이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거무튀튀한 음모의 실루엣이 아찔했다.
속살이 부스스 눈을 비비고, 백설처럼 하얀 얼굴로 나를 반갑게 손짓하는 것이었다.
비릿한 살 내음이 코끝을 간질였다.
시큼한 가랑이 속의 내음도 코를 들쑤셨다.
엉덩이가 살짝 비틀리며, 코앞에 들이댔다.
침이 꼴깍 넘어가며, 바로 눈앞에 펼쳐진 서 집사의 통통한 언덕을 찬찬히 보고 있었다.
"지, 집사님. 혼자, 재미 보, 본다는 얘기는…."
"다아, 알면서어. 무얼 그래애…."
그제야, 민 선생의 말이 귀에 들렸다.
그리고 지금 내가 처해있던 상황이 머리를 스쳤다.
서 집사는, 아마 우리의 밀회를 목격한 것이 틀림없었다.
어쩌면, 진작부터 눈치 챈 것 같았다는 생각이 어렴풋이나마 들었다.
- 그렇다면….
교회의 나발통인 서 집사의 입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좀 골려줘야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그렇지만, 민 선생의 존재가 나를 만류하고 있었고, 그것도 바로 코앞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했어도, 근엄하고 단정하기만 했던 서 집사의 음탕한 가랑이가
코앞에서 들이대듯 나를 손짓하고 있었고,
팬티속에서 은은하게 비치는 거뭇한 그림자는, 너무 색정적이면서 도발적인 유혹이었다.
그것은, 너무도 강력한 유혹이었다.
뽀얀 허벅지에 끝에는 볼록한 언덕이 맛깔스럽게 차려있었고 나를 끌어당겼다.
슬그머니 입술을 댔다.
그녀의 하벅지가 입술을 미미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백옥처럼 하얀 그녀의 속살은, 그걸 맛보지 않고는 배겨나지 못할 정도로 육감적이었다.
가만히 입술을 쓸어 올렸다.
파르르 떠는 허벅지를 느꼈다.
40의 그녀의 살결은 탱탱했고, 속살은 환희에 떨고 있었다.
그녀의 도전에, 이미 나는 응전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거뭇한 수풀이 입술에 쓸리며 서 집사의 몸이 꿈틀했다.
팬티는 금방 물기에 젖어 얼룩이 생겼다.
그것은, 내 입속에서 드러난 단물 탓만은 아니었다.
또, 그 곳은 물기를 머금고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던 것만은 아니었다.
엉덩이가 들썩였고 자꾸 훌쩍거리며 어린애처럼 보채고 있었다.
꽃술이 금방 마중했다.
그건 토라진 듯, 새침하게 입술을 뾰족이 내밀었다.
유난히 돌출한 그녀의 돌기가 특이했고, 금방 입술에 걸려들었다.
살짝 비틀며 장난스럽게 그녀의 반응을 보기로 했다.
다리가 감기며, 엉덩이가 실실 비틀렸다.
서 집사의 입술이, 어느 샌가 열려 있었다.
서 집사의 언덕은 이미 눈물의 강을 이루고 있었다.
질펀한 그곳에는, 꽃잎이 속살까지 젖어서 벌겋게 달아올랐다.
조금만 눌러도 물기가 배어날 것만 같았다.
꽃잎을 따라, 기다란 계곡을 내려갔다.
갈라진 틈은 부풀은 물기로 미끈거렸다. 엉덩이를 움찔거리며,
서 집사는 이를 악물고 견디고 있었다.
타오르기 시작한 정염에 점점 견디기 어려워진 서 집사는,
자꾸 옆으로 몸이 쏠리며 콧김을 세게 뿜었다.
조마조마했던 민 선생이 뭔가 이상했던 낌새를 느끼기 시작했던 것은, 바로 그 때였다.
서 집사가 환자복 자락을 깨물며 신음을 삼키고 있었지만,
치솟아 올라오는 희열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이었다.
가늘게 물결치듯 뱉어내는 붉은 숨소리는, 민 선생도 잘 알고 있었던 바로 그 소리였다.
그제야, 민 선생은 숨죽이며자행되고 있었던 우리의 소행을 알아챘다.
질투의 물결이 봇물처럼 민 선생을 가슴을 치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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