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 9장 은지와 예슬이 (1~4) (9/18)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9장 은지와 예슬이 (1)  

  

  

학생부를 통틀어 일괄해서 우리가 준비하기로 했다. 

그리고 고등부에서 2명을 뽑아냈고, 

대학부에서는 나를 비롯하여 3명이 모든 준비를 마치기로 했다. 

은지와 예슬이를 지명한 것은 물론이었다. 

밤늦게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기로 계획을 세웠다. 

고등부 애들은 일찍 집에 들여보냈고, 대학생인 우리들만 남아 있었다. 

셋이서-나, 예슬이 그리고 은지- 마지막 마무리를 하기로 했다. 

저녁을 먹은 지 이미 오래 전이어서 배도 고팠지만 

일이 끝나면 맛있는 것을 사준다는 핑계로 은지와 예슬이를 독려하고 있었다. 

카네이션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남았고 나머지를 벽에 장식하기로 했다, 

빙둘러 가면서 매다는 작업은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렸고 쉬운 일은 아니었다. 

꽃을 준비해 올리면 한사람이 그것을 줄에 매다는 작업이 계속되었다. 

그 작업은 시간이 걸려서 팔도 아팠고 허리도 많이 아팠다. 

우리는 돌아가면서 꽃을 매다는 일을 맡기로 했다.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가면 밑에서 꽃을 올려주었고 

다시 그 꽃을 위쪽에서 매다는 일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과정이 나는 재미있어 견딜 수 없었다. 

은지와 예슬이가 사다리에 오르면 스커트 속이 훤히 보였는데, 

그러다가 허리를 올리고 꽃을 매달 때에는 

스커트도 따라 올라가서 무릎이 훤히 드러났고 뽀얀 허벅지가 눈을 시리게 했다. 

은지와 예슬이는 다리를 본능적으로 오므렸지만 

몸을 버티려면 다리가 알맞게 벌려있어야 중심을 잡고 일을 할 수 있었다. 

예슬이는 필사적으로 스커트를 내리며 다리를 오므리고 있었지만, 은지는 달랐다. 

당연히 일의 진도가 예슬이 차례에는 더디게 나아갔다. 

그것 때문에 은지가 예슬이의 차례에도 대신 매다는 작업을 하는 일이 많아졌다. 

은지는 아름다운 허벅지를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다리를 자주 열어주었다. 

하얗게 숨겨진 팬티가 눈 위에서 어른거렸고 

은지는 다리를 벌려 주는데 조금도 인색하지 않았다. 

남자를 알았던 은지의 가랑이는 나를 계속해서 손짓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내 마음은 흔들리고 있었다. 

확실히 은지는 예슬이하고는 달랐다. 

예슬이는 그 또래의 여학생답게 부끄러움을 많이 타며 가랑이를 필사적으로 가리려고 했지만, 

은지는 예슬이하고는 전혀 딴 판이었다. 

제 살속에 박힌 내 눈길을 즐기는 것 같았다. 

긴장된 모습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고 생글생글 웃는 모습이 나를 편하게 해주었다. 

손을 쭉 뻗어서 위쪽의 줄에 카네이션을 매달 때는 스커트가 무릎을 한참이나 올라갔고, 

하얀 허벅지를 반도 넘게 보여주었다. 

아슬아슬하게 팬티의 자락을 슬쩍슬쩍 비추기도 했다. 

그건 은지가 다리를 오므렸을 때의 얘기였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나머지 반은 지정학적 위치로 볼 때, 

스커트는 거의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다. 

살그머니 다리를 열어주면 하얀 팬티가 바로 눈 위에서 맛깔스럽게 펼쳐졌다. 

매끈매끈한 허벅지를 내 눈이 미끌어 오르면, 

다리가 합쳐지는 곳에서는 거무튀튀한 실루엣이 무척이나 자극적인 모습이었다. 

가끔씩 나를 내려다보며 생글거리는 은지의 모습은 나에게 도전적인 눈길로 느껴졌다. 

그런 것을 은지도 즐기고 있었던 것 같았다. 

내 시선이 다리사이로 집중되기 시작하자 은지는 내숭을 부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다리를 오므리고 나를 잠시 초조하게 하다가 

이내 다리를 벌리고 다시 시선을 붙잡곤 했다. 

그걸 자못 능숙하게 해내고 있었다. 

얼굴이 발그레져서 내려다보던 눈길이 내 시선을 확인하고 얼른 다리를 오므리곤 했다. 

내 시선이 가랑이 속을 달구어대는 느낌에 내숭을 떨던 은지도 

소녀의 순진함만큼은 감출 수는 없었다. 

그러기를 여러번 계속되자 은지도 조금씩 이상해지는 것 같았다. 

아주 작은 물기가 팬티에 조금 번지기 시작했다. 

그 때 마침, 예슬이가 화장실에 갔다 오겠다는 말이 나를 아주 반갑게 했다. 

예슬이의 모습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며 나는 사다리위로 조금 올라섰고, 

은지도 전보다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가랑이 속을 훤히 열어주고 있었다. 

"다리가 정말 예쁘다." 

"오빠는? 부끄럽게…" 

작은 물기가 눈에 띄리만큼 번져 있었다. 

짐짓 은지를 떠보았다. 

다리를 오므릴 듯 하다가 슬쩍 열어 주었다. 

한 칸을 더 오르자 은지의 엉덩이와 내 머리가 닿았다. 

뭉클하고 탄력 있는 엉덩이의 탄력이 기분 좋았다. 

"어머, 깜짝이야." 

생글생글 거리며 은지가 애교를 부렸다. 

다시 한 칸을 올라서자 이번에는 내 얼굴이 은지의 가랑이 속으로 들어갔다. 

참으로 좋은 내음이 코를 벌렁대게 했다. 

양쪽의 볼은 매끈한 허벅지에 가볍게 닿았다. 

"어머, 넘어질 뻔했네." 

은지의 몸이 약간 휘청했다. 

손을 올리며 엉덩이를 꼭 붙잡았다. 

내 얼굴이 은지의 도톰하고 작은 언덕을 치받아서 입을 막았다. 

은지의 숨결이 가빠졌고 가랑이 속의 상큼한 내음을 맡으며 얼굴을 위로 돌렸다. 

"흐윽" 

오똑한 코가 은지의 급소를 가볍게 건들이고 지나갔다. 

은지의 반응은 예사롭지가 않았다. 

고개를 쑤욱 빼고는 작은 물기가 번져있었던 도톰한 언덕을 혀끝으로 간질였다. 

은지의 힘이 빠지며 엉덩이가 내 얼굴을 타고 앉았다. 

"흐윽, 오빠아…" 

은지의 내숭 섞인 비음이 나를 못 견디게 했다. 

삼각주가 내 얼굴을 짓누르고 있었다. 

참 탐스러운 모습이었다. 

아주 맛깔스럽게 거뭇한 실루엣이 자리하고 있었다. 

물기가 번진 그곳에 혀끝을 대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작은 돌기를 입술이 느꼈다. 

혀끝이 그것을 간질이기 시작할 때 였다. 

동당거리며 예슬이가 돌아오는 발소리에 후다닥 가랑이 속을 빠져 나온 나는 

숨을 씩씩거리고 있었다. 

은지도 가쁜 숨을 삭이고 있었다. 

"은지와 예슬이, 너희들 수고했다." 

"오빠도 수고 했어요." 

대충 일을 마무리 한 것은 밤 11시가 다 되어서였다. 

은지와 예슬이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예슬이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벌게 있었고, 

은지는 내게 착 몸을 붙이며 봉긋한 가슴으로 슬쩍 비볐다. 

"오빠, 맛있는 거 사줘요." 

"그럴까? 그래, 가자. 사 줄게." 

은지가 아양을 부리며 졸라댔다. 

예슬이와 은지를 데리고 골목을 나섰다. 

가끔씩 내 손이 은지의 엉덩이를 만지면 

은지는 생글거리며 몸을 더 밀착시키고 가슴을 비벼대는 것으로 화답해 주었다. 

남자의 손길을 아는 은지의 반응을 보면서 

봉긋한 젖가슴을 일부러 부딪쳐 오는 것쯤은 훤히 알고 있었다. 

김 선생과의 밀회라는 좋은 무기도, 

내게 꼬리를 치는 은지의 태도로 봐서 구태여 들출 필요가 없었다. 

어깨를 안고 걸을 때 은지는 자꾸 몸을 부딪쳐 왔다. 

조그만 빵집이 보이자 은지와 예슬이를 데리고 들어갔다. 

탁자를사이에 두고 우리는 나란히 앉았다. 

예슬이와 나는 듣는 쪽이었고 은지는 참새처럼 재잘거렸다. 

문득 장난기가 동했다. 

다리를 쭉 뻗어서 은지의 다리 사이로 집어넣었다. 

은지의 눈이 동그래지더니 살짝 눈을 흘겼다. 

부드러운 탄력이 내 무릎을 타고 흘렀다. 

허벅지의 매끈한 감촉이 얇은 바지를 뚫고 짜릿하게 전해왔다. 

"오빠아…"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9장 은지와 예슬이 (2) 

  

의자를 조금 앞으로 당겼다. 

의자에 발을 올리고 은지의 벌어진 가랑이 속으로 발을 넣었다. 

발가락이 꼼지락거리며 조금 더 파고들었다. 

몸을 뒤로 젖히며 무릎을 뻗고 발가락을 쭉 펴서 더 깊숙이 넣었다. 

은지가 나를 살짝 흘기더니 엉덩이를 앞쪽으로 당겨서 

손을 뒤로 올리며 머리에 대고 깍지를 꼈다. 

자연스레 은지의 가랑이가 앞으로 나와서 내 발가락을 마중하는 것처럼 되었다. 

앙큼한 은지의 동작이었다. 

부드러운 곳에 발가락이 닿았다. 

은지는 다리를 알맞게 벌려서 부드러운 언덕을 내놓고 있었다. 

참으로 자극적인 감촉이었다. 

발가락 끝은 은지의 가랑이 속을 염치 좋게 찌르며 자꾸 부축이고 있었다. 

은지는 능청스럽게 내 무릎을 꼭 끼었다 풀었다 반복하는 동작을 

얼굴색도 변하지 않고, 앙큼하게 해내고 있었다. 

민감한 부분에 발가락이 닿자 몸을 고쳐 앉는 것처럼 슬쩍 움직이더니 콕콕 부딪혀 왔다. 

은지의 숨가쁜 호흡은 수다를 떨며 뱉어졌다. 

내 바지는 터질 듯 부풀었고 앙증맞고 능청스러운 은지의 천연덕스러움에 

내가 오히려 끌려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순진한 예슬이는 우리의 눈속임을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깜찍하고 앙큼한 은지는 엉덩이를 조금 들더니 내 발을 깔고 그 위로 슬쩍 올라앉았다. 

통통한 엉덩이의 탄력이 둘로 나뉘어 발가락을 눌렀다. 

가랑이가 짝 벌어진 채, 은지의 팬티가 내 발에 실렸다. 

그건 못 견딜 만큼 강한 자극이었다. 

은지의 궁둥이가 발을 압박해 왔다. 

기다란 꽃잎도 내 발가락을 꽉 누르고 있었다. 

내 중심은 기쁨의 눈물로 팬츠를 적셨다. 

스커트를 확 걷어 올리고서 덮치고 싶은 욕망에 떨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동작은 잠시 동안이었다.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오래도록 버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 대신, 은지가 한쪽 다리를 조금 세웠다. 

발가락이 은지의 부드러운 곳에 어렵지 않게 닿도록 배려를 했다. 

삼각주의 숲을 건들이며 발가락을 찔렀다. 

위아래로 조금씩 움직이며 동굴을 찾기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랬어도 우리의 짜릿했던 장난도 오래 지속할 수는 없었다. 

입맛을 쩝쩝 다시면서 발을 빼낼 수밖에 없었다. 

후끈하게 달아올랐던 내 발가락은 살짝 젖은 삼각주에 맞닿았던 부분이 

작은 얼룩으로 남겨져 있었다. 

참으로 앙큼했던 은지였고, 앙팡 테리블(무서운 아이)이란 

바로 은지 같은 애를 두고 한 말이라고 생각했다. 

"예슬아. 잘 가." 

"응, 너도. 오빠도 잘 가세요." 

빵집을 나선 우리는 가는 길목에 예슬이를 바래다주었고 마침내 둘만 남게 되었다. 

늦은 밤이기는 했지만 내게 찰싹 붙은 은지 때문에 오히려 내가 주위를 살펴야 했다. 

머리 속은 빠르게 회전하면서 궁리하고 있었다. 

은지의 싱싱하고 탱탱한 탄력에 나는 마음이 급했다. 

데리고 갈 곳이 선뜻 떠오르지 않았다. 

교회, 그건 말이 안 되는 곳이었다. 

419탑, 호젓한 곳이었지만 그것도 운동권 선배들에게 죄송한 일이었다. 

학교, 잘못하면 수위에게 들킬 수도 있었다. 

내 방도 안전지대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갈 곳은 솔밭뿐이었다. 

그래, 그곳이 제일 낳은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나를 급하게 한 것은 싱싱한 은지의 탄력이었다. 

우리는 한 몸처럼 달라붙어서 솔밭 속으로 들어갔다. 

늦은 밤이어서 다행히 인적은 없었다. 

싱그런 솔향기와 은지의 내 음이 범벅이 되어 코를 들쑤셨다. 

앙증맞은 젖가슴의 융기가 아까부터 나를 못살게 하고 있었다. 

소나무 뒤로 은지를 당겨서 입술을 빨았다. 

푸성귀처럼 상큼한 내음이 입안에 가득했다. 

아직 덜 익은 봉우리는 내 가슴에 밀착되어서 가쁜 숨을 할딱였다. 

동그란 엉덩이를 쓸고 스커트 밑으로 손을 넣었다. 

"오빠아…" 

은지는 콧소리를 흘렸고 매끈한 허벅지에 내 손은 반색했다. 

찰진 탄력에 놀랐고 쩍쩍 달라붙는 감촉에 아찔했다. 

매끄럽게 밀리며 금새 팬티가 손에 잡혔고, 은지의 달디단 신음 소리도 듣기 좋았다. 

축축한 것이 손끝에 걸렸다. 

'깜찍한 것, 많이도 젖었네?' 

생고무처럼 누르면 튀어나오는 은지의 몸이 내게 찰싹 붙어서 

가운데 중심을 벌겋게 달구어 놓았다. 

축축한 팬티의 젖은 부분을 손끝으로 누르며 손을 비집어 넣었다. 

까칠한 것이 걸렸고 보들보들한 맨살도 미끈거렸다. 

간신히 그곳을 덮은 삼각진 팬티는 있으나 마나였다. 

슬쩍 잡아당기자 기다렸다는 듯이 엉덩이를 타고 주르르 흘러내렸다. 

좁은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었다. 

벗겨진 팬티가 아래로 떨어지자, 젖은 수풀이 손에 가득 잡혔다. 

수풀 속을 손가락으로 슬슬 비볐다. 

은지는 쓰러질 듯 내게 몸을 맡겨왔다. 

부드러운 꽃잎을 어루만졌다. 

꽃술도 바르르 떨며, 찔끔찔끔 눈물을 짜냈다. 

은지의 입술은 하얗게 벌어져 애타게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혀끝이 간질이자 은지의 입술이 달라붙더니 그대로 삼켰다. 

상큼한 냄새는 소나무에서만 뿜어내는 것이 아니었다. 

은지의 몸을 샅샅이 탐색해 갔다. 

은지의 몸이 비틀린 것은 작은 돌기를 톡 건드렸을 때였다. 

봉오리, 궁둥이, 허벅지, 수풀, 꽃잎, 꽃술, 동굴이 차례대로 내 손끝에서 파르르 떨었다. 

은지를 번쩍 들어 안고 풀밭을 찾았다. 

내 목을 감은 은지는 숨을 쌕쌕 불고 있었다. 

반듯한 풀밭을 찾아 은지를 눕혔다. 

블라우스를 벗기고, 브래지어 속에 감춰진 앙증맞은 젖가슴을 꺼냈다. 

탱탱해진 젖가슴의 단단해진 꼭지가 발딱 고개를 치켜들고 나를 빤히 보고 있었다. 

살짝 퉁기면, '팅'하고 소리가 날 것만 같았다. 

설익은 포도처럼 풋풋한 내음이 좋았다. 

혀끝으로 살그머니 맛을 봤다. 

비릿한 내음이 퍼지면서도 싱그러운 맛이 혀끝을 짜르르 하게 했다. 

꼭지를 혀끝으로 살살 굴리며 스커트를 훌렁 걷어 올렸다. 

은지의 몸이 눈부셨다. 

희멀건 나신이 풀밭에 누워있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나도 서둘렀다. 

후다닥 바지를 벗어버리고 은지의 가랑이 속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은지는 몸을 비틀며 가랑이를 벌려 주었다. 

축축해진 팬티가 발목에 걸려서 부끄러워 하는 것 같았다. 

풀밭에 누운 달뜬 속살이 푸르르 일어설 것만 같았다. 

대리석같은 아랫배를 쓸며 작은 언덕을 만지기 시작했다. 

젖은 수풀을 빗질을 하듯 쓸었다. 

작은 돌기를 만지자 은지가 크게 흔들렸다. 

살짝 붉어진 꽃술이 파르르 숨을 내쉬었다. 

길쭉하게 부풀은 꽃잎도 뜨거운 한숨으로 떨었다. 

꽃술이 가른 계곡에는 물기로 번들번들 했고 미끈거렸다. 

조심조심 계곡을 내려갔다. 

간혹 발을 잘못 디뎌서 쭉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은지는 학학대며 몸을 꼬곤 했다. 

꽃술과 꽃잎을 부드럽게 빗어주며 동굴의 입구를 찾았다. 

손가락이 쑤욱 빠지면 그 곳이 바로 동굴이었다. 

동굴 벽을 휘둘러보며 손가락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아름다운 세계였다. 

세상이 온통 핑크 색으로 도배한 것 같았다. 

비단처럼 부드러운 길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대단히 미끄러운 길이었다. 

할아버지 무서워서 못 다니는 그런 길이었다. 

거기에, 지진이 난 것처럼 사방에서 흔들거렸다. 

아득하게 보이지 않는 곳으로부터 격류가 덮치기도 했다. 

그럴 때면, 은지는 격류에 온통 휩쓸려서 몸을 가눌 수가 없을 정도였다. 

핑크색 벽이 사방에서 좁아지고 흔들렸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동굴 속에서 물이 쏟아졌다. 

동굴 밖에서는 천둥이 쿠르릉대고 있었다. 

숨이 턱턱 막혀왔고 폭풍우 속에서도 끝없는 길이 이어졌다. 

동굴 밖으로 후퇴를 했다가 다시 전진을 계속했다. 

공기는 탁했고 너무 뜨거웠다. 

후퇴해서 전진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동굴 속은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폭풍이 몰아쳤다. 

사방의 벽이 조여져 손가락을 튕겨 버렸다.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9장 은지와 예슬이 (3) 

  

속으로 힘차게 찔렀다. 

은지의 엉덩이가 자꾸 도망을 했다. 

바싹 당겨 안은 내 팔에는 잔뜩 힘이 들었고 좁은 굴을 계속 파고들었다. 

빠지직 빠지직 하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 하더니, 

마침내 동굴 속으로 내 단단한 방망이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은지의 날카로운 비명이 고요한 숲 속을 깨웠다. 

밤잠을 깬 새들이 놀랐는지 푸드등 하며 날았다. 

대가리가 완전히 잠기자 천천히 밀어 넣으며 허리를 들고 동굴을 찍었다. 

날카로운 금속성이 차츰 가라앉았다. 

숨넘어 가는 신음소리가 듣기 좋게 새나왔다. 

은지가 목에 달라붙으며 다디단 숨을 연신 내뱉었다. 

방망이가 점점 빠르게 동굴을 들락거리기 시작하자 은지의 코맹맹이 소리가 한결 높아졌다. 

목구멍을 타고 올라온 신음이 입안을 감돌다 콧속을 휘휘 돌아 

내 동작에 맞춰 한번에 뱉어내는 것이었다. 

그 소리는 너무 절묘해서 나를 급하게 했고 

여관에서 들었던 살갗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와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내 머리 속에서는 그 소리는 어쩌면 은지가 아닐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번개처럼 스쳤다. 

신음소리가 높아지며 은지의 손톱이 내 등을 파고들었다. 

몇 차례인가 은지는 몸을 부르르 떨었고, 나도 분출해야 할순간이 다가왔음을 느끼고 있었다. 

방망이 끝으로 온 신경이 집중되더니 무언가가 솟아올랐다. 

물줄기가 쏙 뽑히며 기둥뿌리를 지났고, 

대가리가 팽하고 부풀더니 그대로 동굴 속으로 세차게 쏟아져 들어갔다. 

은지도 크게 느꼈는지 활처럼 몸이 휘었다. 

목에 찰싹 붙으며 엉덩이를 흔들었고 붉은 숨을 연신 쏟아냈다. 

"하아아악." 

펄떡거리는 허연 몸뚱이를 누르며 나는 정신이 아득했다. 

울컥울컥 하면서 몇 차례 동굴 속으로 퍼붓는 순간에는 아득한 나락을 헤매는 것 같았다. 

수많은 별들이 지나며 찌릿찌릿한 전류가 내 몸을 휘돌았다. 

끈적끈적한 땀이 흥건하게 고였고, 

빡빡한 동굴은 다 쏟아낸 물기를 움찔움찔 하며 삼키고 있었다. 

허연 살덩이를 꽉누르며 기둥을 살살 움직여 주었다. 

좁은 굴곡이 다시 느껴지며 은지는 또 몸을 떨었다. 

몸속의 모든 것을 은지에게 쏟아 부은 뒤에도 

우리는 한동안 그대로 엎어진 채 가만히 있었다. 

머릿결에 숨어있는 은지의 땀 냄새가 묘하게 진동했고 

나는 그 내음을 맡으며 그 속에 코를 묻고 있었다. 

좁은 동굴 벽이 조금씩 신축하는 듯한 감촉이 들면서, 

작아진 내 물건을 미미하게나마 씹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작아져 버린 내 기둥을 뜨끈뜨끈한 동굴이 계속 물고서 놓아 줄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았다. 

"은지야?" 

"응, 오빠." 

"좋았니?" 

"아이, 부끄럽게. 오빠는?" 

"나도 좋았어." 

"정말? 정말, 오빠?" 

대답대신 은지를 입술을 덮었다. 

달콤한 내음이 입 속에 가득 들어찼고, 다디단 샘물을 갈증난 아이처럼 허겁지겁 빨았다. 

나긋나긋한 혀가 뱀처럼 감기자 단물이 목구멍 속으로 연신 흘려들었다. 

"은지야?" 

"응?" 

"너, 로즈가든에 간 적이 있었니?" 

"응? 로즈가든? 로즈가든이 어디야?" 

"로즈가든 몰라?" 

"몰라. 어디에 있는데?" 

넌지시 은지에게 물었지만, 말하는 투로 봐서 은지의 말을 거짓이 아닌 것 같았다. 

숫제 은지는 로즈가든이라는 말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고 

태연하게 되묻는 태도로 봐서 정말 모르는 모양이었다. 

"너, 김 선생님 어떻게 생각하니?" 

"김 선생님?" 

"성가대장 말이야." 

"…?"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9장 은지와 예슬이 (4) 

  

"김 선생님? 왜?" 

"어떻게 생각하니?" 

"뭘, 어떻게 생각해?" 

"그냥, 물어봤어." 

은지가 이상하다는 듯이 물어오기에 얼른 입술을 덮었다. 

설탕물처럼 단맛이 샘처럼 솟아들었다. 

은지의 몸이 내 혀를 삼키려고 발돋움하는 것처럼 꿈틀거렸다. 

한참동안 달콤한 샘속에 빠져들었다. 

"김 선생님, 좋은 분 아녜요? 점잖기도 하고." 

"으응, 그래." 

"그런데 왜 갑자기 김 선생은?" 

"아니야. 그냥 물어봤어." 

자연스런 은지의 태도로 봐서 그날 여관에서 김 선생과 같이 있었던 여자애는 

은지가 아닌 것 같았다. 

김 선생에 대한것을 물었을 때 은지의 대답은 너무 태연했고, 

그날 들었던 비명도 은지의 것은 분명 아니었다. 

'그렇다면? 혹시, 예슬이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언뜻 스쳤지만 나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순진하고 수줍음을 잘 타는 예슬이 일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고무 같은 은지의 몸이 아래서 꿈틀거리자 내 물건은 다시 빳빳하게 솟아올랐다. 

도톰한 젖가슴이 면도자국에 찔리자 은지는'아얏'소리를 내면서 쿡쿡 웃었다. 

그 웃음소리에 따라 은지의 몸이 꿈틀꿈틀하면서 내 물건을 자꾸 건드렸다. 

가랑이 속의 말랑한 살이 기둥머리를 툭툭 쳤다. 

"흐으응." 

은지가 몸을 꼬며 다리를 벌렸다. 

민감한 곳에 닿은 기둥머리를 은지의 맨살이 자꾸 불렀다. 

은지의 손을 슬그머니 잡고 내 기둥뿌리를 작은 손안에 쥐어 주었다. 

화들짝 놀라던 은지가 금세 얌전해지며 말했다. 

"어머, 어머." 

굵은 기둥뿌리를 잡은 은지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나긋한 손이 살짝 쥐자, 그 놈은 탱탱하게 부풀어서 손안을 가득 채웠다. 

뜨끈뜨끈한 열기가 손바닥을 데울 듯이 펄떡였다. 

은지가 손을 꼬옥 쥐며, 가쁜 숨을 불었다. 

"은지야." 

"으응?" 

"쥐고만 있으면 어떡해?" 

"그, 그럼?" 

"네 샘 속으로 넣어야지." 

"아이, 몰라." 

은지의 유방을 양손으로 단단하고 거칠게 움켜잡았다. 

그리고는 은지의 젖을 짜낼 듯 깊숙이 빨았다. 

은지의 뜨거운 손이 내 기둥뿌리를 꽉 잡았다. 

은지의 손은 마치 내가 자위하던 것처럼 빠르게 움직였다. 

봉긋한 가슴을 탐닉하면서, 젖꼭지를 혀로 굴리고 가볍게 물었다. 

본능적으로 은지는 양다리를 벌린 채 엉덩이를 바싹 붙여왔다.

탱탱한 탄력을 타고 누르며 빳빳한 놈을 좁은 동굴속으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아야야, 오빠 아파요." 

굵고 단단한 기둥뿌리는 은지의 동굴을 짓누르며 좁은 동굴 속으로 침입을 시작했다. 

미끈거리는 윤기가 도움이 됐지만 동굴 속을 점령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좁은 동굴의 문을 열기 위한 노크는 계속됐다. 

은지의 몸부림은 내 동작을 쉽게 만들어 주었다. 

천천히 나는 은지의 탄력을 짓누르며 줄기차게 동굴을 두드렸다. 

은지도 안타까운지 계속해서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고무공 같은 탄력의 저항이 기둥뿌리를 흔들었다. 

마침내 내 기둥이 동굴 속으로 서서히 박히기 시작했다. 

사방을 옥죄는 듯한 느낌은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한 것이었다. 

그곳은 이미 질펀하게 젖어있었고 굴속은 따뜻한 기운으로 팔팔했다. 

"하아악, 하악" 

은지는 신음소리를 내며 양다리로 나를 감싸 안았다. 

내 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올랐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흘렀다. 

은지가 고통을 호소하자 잠시 동안 은지의 동굴에 기둥머리만 삽입한 채 정지한 듯 있었다. 

고통을 호소하던 은지는 나를 끌어당기며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오도록 재촉했다. 

그곳은 바짝 조여진 것 같았고 축축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기둥뿌리를 감싸는 것 같았다. 

치솟는 쾌감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서서히 펌프질을 시작했다. 

골반에 힘을 주고, 은지의 뜨거운 동굴 속으로 더 깊이 밀어 넣었다. 

슬쩍 기둥뿌리를 뺀 다음 다시 슬슬 밀었다. 

좁은 동굴 벽의 마찰감이 내 허리에 불을 지르는 것 같았다. 

은지의 말랑한 유방이 가슴에 닿는 것이 느껴졌다. 

은지와 나는 한 몸으로 깊게 결합되어 있는 동안에도 

진한 입맞춤으로 서로의 샘물을 삼키고 있었다. 

은지의 숨 가쁜 신음소리가 파도처럼 밤 공기를 갈랐다. 

은지도 나처럼 강한 마찰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내 펌프질에 맞추어 은지의 엉덩이와 허리가 같은 리듬을 타고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빠르게 펌프질하는 동안 격렬한 반응이 내 허리를 지났다. 

은지는 옥죄는 것처럼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 

나는 그 순간이 온 것을 알았다. 

그러자 은지는 흥분으로 인해 떨리고 있는 기둥뿌리를 자신의 양다리로 꼬옥 조이는 것이었다. 

성난 것 같은 세찬 격류가 기둥뿌리를 흔들었다. 

"하아악." 

"허어엇." 

격정의 순간이 지나고 서서히 격랑이 가라앉기 시작하자 나는 속으로 놀라고 있었다. 

본능적인 은지의 테크닉은 중년의 여인처럼 사뭇 능숙해 보였다. 

아마 천부적으로 타고난 그녀의 색기인 듯 싶었다. 

'쪼끄만 게, 굉장한데…' 

안 떨어지려고 안달하는 은지를 간신히 떼어 내다시피 하면서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달콤한 입술을 날름거리며 나를핥더니, 손을 흔들며 문 안으로 사라졌다. 

혼자서 터벅터벅 걸으며 여관에서 보았던 그 애를 생각하고 있었다. 

'은지가 아니라면, 누구일까? 그 또래라고는 예슬이 밖에 없는데?' 

내 방에 들어와서도 머릿속은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컴퓨터를 켜 놓고 메일을 확인하면서도, 그 생각에 집착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냥 흘려버리려고 했지만 그 살갗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예슬이? 틀림없어. 예슬이와 김 선생…' 

처음에는 둘 사이를 쉽게 인정할 수 없었다. 

한동안 시간이 지나자 두 사람 사이가 그런 불륜의 관계일 수도 있다는 데 까지 생각이 미쳤다. 

따지고 보면, 그들의 그런 행태를 나무랄 수도 없는 나 자신이기도 했다. 

'그래. 그럴 수도 있겠지. 민 선생과 나처럼 그들도 그럴 수는 있을 거야.' 

그런 생각이 들자 어딘지 모르게 치솟았던 시샘, 아니 분노의 감정이 조금 가라앉았다. 

사실 예슬이에 대해서는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김 선생과의 그런 사이라는 것에 분노와 같은 감정이 치솟았던 나였으니까…. 

민 선생과 나 사이를 그들과 견주면서 내 마음은 착잡한 심정이었다. 

수줍고 착한 예슬이, 아직 소녀티가 가시지 않은 순진한 예슬이가 

그럴 줄은 정말 몰랐던 일이었다. 

앞으로 예슬이를 눈여겨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흐으음, 예슬이에게 그런 앙큼한 구석이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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