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11장 시티투어로 야경을 (1)
약속시간이 다 되어가자, 인파 속을 헤치며 YMCA 앞으로 갔다.
어슬렁거리며 건너 편, 종로서적 옆에 작은 서점이 있었던 것을 생각해냈다.
아무리 훑었지만 서점은 보이지 않았다.
그새 없어진 모양이었다.
'하긴, 대형서점하고는 경쟁이 안 되지….'
대충 알아 본 바로는, 시티투어에는 도심 순환코스, 고궁코스 등 몇가지 종류가 있었지만
우리의 경우는 야간코스가 아주 적격이었다.
약 2시간 반 동안, 서울의 곳곳을 경유하며 출발지는 광화문이라는 것이었다.
"오빠."
"응? 예슬이구나."
"오빠, 언제 왔어?"
"조금 전에."
생글거리며 예슬이가 애교를 떨었다.
한 발 다가오더니 팔을 끼면서 까르르 웃었다.
밝고 명랑한 예슬이의 웃음소리는 기분까지 맑게 해주는 것 같았다.
말랑한 감촉이 겨드랑이를 부대며 나를 재촉했다.
"예슬아, 우리 시티투어 해볼까?"
"시티투어?"
"서울시내를 관광버스로 한바퀴 빙 도는 것이야."
"좋아. 오빠만 좋다면!"
예슬이의 나긋한 허리를 당기며 우리는 꼭 붙어서 걸었다.
지나가는 사람들과 어깨가 자주 부딪치기는 했지만,
혼잡한 사람들 속을 걷는 기분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말랑한 것이 옆구리에 자꾸 부대고 있었으니까.
팝콘을 사들고 입 속에 퐁당퐁당 집어넣는 예슬이의 모습은
이빨로 콱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다.
꽃을 든 아줌마에게서 장미 한 송이를 사들었다.
선홍빛 색깔이 예슬이 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어머머, 오빠아 멋쟁이."
민 선생이 목련처럼 우아하고 원숙한 모습이라면,
예슬이는 가시를 품은 화려한 장미였다.
민 선생에게서는 항상 포근하고 편안한 분위기였지만
예슬이의 호들갑스러움은 발랄하고 생기가 있었고 무언가 톡 쏘는 맛이 있었다.
처음 예슬이를 대했을 때, 무척 수줍어 하고 숫기도 없는 것 같았지만 그것은 내 착각이었다.
선천적으로 타고 난 색기가 예슬이에게는 이미 배어 있었고,
청순가련한 얼굴과는 전혀 다른 뻔뻔함도 지니고 있었다.
"예슬아 또 업어 줄까?"
"싫어. 호호호."
달라붙고 오밀조밀한 굴곡을 붙이며 나를 올려다 보았다.
쪽 입술을 빨아버리고 싶었지만, 꾸욱 눌러 참았다.
서늘한 느낌이 등을 탔고 그 눈빛은 사뭇 도전적이었다.
예쁘게 흔들리는 예슬이의 엉덩이를 앞세우고 버스에 올랐다.
아직은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차안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우리는 약속한 듯이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창가로 예슬이를 앉히고 허리를 감았다.
"오빠, 장미향기가 너무 좋다."
"예슬이 향기가 장미보다 열배는 더 좋아."
"정말? 정말이야?"
"그럼. 훨씬 더 예뻐."
바싹 예슬이를 당기며 입술을 덮었다.
스르르 예슬이의 몸이 끌려오며 내 입술을 기다렸다는 듯이 맞았다.
나긋나긋한 것이 엉키고 감기며 활짝 열린 샘 속으로부터
달콤한 내음이 입안을 타며 마구 들쑤셨다.
다디단 꿀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천천히 꿀물을 빨아들이며 내 손은 봉긋한 가슴에 올려졌다.
블라우스 단추를 열어젖히고 그 속으로 손을 밀었다.
브래지어가 잡히더니 말캉말캉한 살덩이가 부드러운 탄력을 보내왔다.
젖가슴이 손에 가득 쥐어지자 손가락을 부드럽게 움직이며 살짝살짝 눌렀다.
예슬이의 몸이 꿈틀거리며 신음하더니 내 혓바닥을 세게 빨아댔다.
좁은 목구멍 속으로 나를 빨아들이 기라고 할 것처럼 강렬한 흡입력이었다.
"흐읍."
거추장스러운 브래지어를 밀어올리고 말랑한 맨살덩이를 움켜잡았다.
매끈한 살결이 손바닥에 진동하며, 그 살덩이는 살아있는 것처럼 팔딱팔딱 뛰는 것 같았다.
생고무 같은 탄력이 차츰 움츠리더니 단단한 모양새를 만들었다.
꼭지도 손끝에서 점점 긴장하더니 딱딱하게 굳어졌다.
살짝 쥐면 예슬이의 몸도 따라서 움찔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한참이나 그것을 가지고 놀았다.
나긋한 혓바닥이 이번에는 내 입속을 한사코 파고들었다.
"흐으응."
달콤한 샘물이 자꾸 넘실거렸고, 그것을 빨아들이기에 정신이 없었다.
희멀선 뱃살을 훑으며 내 손은 좀 더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매끈한 살을 타고 작은 샘에 닿았다.
홈이 팬 작은 구멍이 나를 반겼다.
손가락 하나를 세워서 쿡쿡 찔러 보며, 밑으로의 탐색에 열중했다.
숲 근처에 닿았다.
삼각진 작은 팬티로 쌓인 언덕이 살짝 돋은 모양을 하고 숨을 쉬고 있었다.
수북한 덤불의 감촉이 손 안에 그득했다.
계곡 아래로 손가락을 비비자, 팬티 아래는 이미 물기가 살짝 배어 있었다.
거기가 바로 동굴 입구라는 것쯤을 모를 내가 아니었다.
손가락을 세우고 동굴 입구에 대고 콕 찔렀다.
예슬이의 몸이 벌떡 서는 것 같았다.
"흐으으흥."
나는 짓궂은 생각이 들어서, 팬티 위이기는 했지만 그
좁은 동굴 속으로 손가락을 찔러 넣는 시늉을 계속 했다.
손톱이 잠겨들었고 더 이상은 무리였다.
팬티가 뚫어질 듯 비명을 질렀고, 그쯤 해서 손가락을 뽑았다.
도톰한 언덕이 바싹 붙어 나를 재촉하는 것 같았고, 얼른 팬티를 벗겨달라는 몸짓으로 알았다.
손을 뒤로 해서 엉덩이를 훑으니 살덩이가 살짝 들렸다.
면자락을 잡고 쓰윽 빼면서 허벅지로 팬티를 밀어버렸다.
"아이, 사람들이 봐."
까만 숲이 어른거리는 것을 보며 허둥대던 나는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어서 안내원의 모습이 보이며 안내방송을 시작했다.
출발시간이 다 되었어도 좌석은 반도 더 비어 있었다.
안내원의 낭낭한 목소리가 버스 안을 채웠지만, 그 소리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도무지 귀찮기만 했고 오로지 예슬이의 샘 속에만 신경이 몰려 있었다.
예슬이가 얼른 자세를 고쳐앉으며 팬티를 잡았다.
재빠르게 예슬이의 팬티를 내 손이 잡았다.
샐쭉한 표정으로 예슬이가 나를 쏘아 보았다.
한쪽 눈을 찡긋하며 예슬이에게 신호를 보냈다.
볼에 미소가 슬쩍 스치는 것 같더니 얼른 창밖으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어렵게 벗겨 낸 팬티를 다시 입다니, 안될 말이지.'
잠시 실랑이를 하는 동안, 버스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맨 뒤쪽에 앉은 우리 주변에는 다른 커플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혼잡한 도로에서 버스가 움직이는 동안, 내 손은 한적한 가랑이 속에서 꼼지락거렸다.
팬티를 잡아채자, 예슬이는 슬그머니 팬티를 놓아버렸다.
무릎에 걸린 팬티처럼 보기 좋은 것이 있을까?
스커트를 좀더 올리자 드디어 까만 숲이 보였다.
수북한 덤불이 눈에 들어왔고 그 또한 기막힌 풍경이었다.
소담스럽게 길러진 덤불에 손을 댔다.
덤불은 윤기로 살짝 젖어 있었다.
덤불 속으로 손을 헤집자, 미끈거리는 윤기가 손끝에 묻어 났다.
그 숲은 둥그런 모양을 하고 있었고, 길게 늘어선 꽃잎을 둘러쌓고 있었다.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11장 시티투어로 야경을 (2)
손끝에서 사그락거리는 꺼칠한 수풀을 만지작거리며,
이제 막 윤기로 젖어들기 시작한 맨살을 주무르고 있었다.
일부러 가꾼 것처럼 보여지는 정돈된 화단처럼 빙 둘러싼 수풀이
꽃잎을 가운데 두고있는 모양이 보호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기다랗게 이어진 맨살은 말랑말랑 했고, 끈적거리는 점액으로 미끈거렸다.
대리석처럼 맨들맨들한 허벅지의 살결이 긴 복도처럼 양쪽으로 늘어서 내 손을 맞고 있었다.
쌔근거리는 숨결조차 취주악처럼 나를 환영하고 있었다.
버스 안을 둘러보니 저마다 쌍쌍이었고, 우리가 그런 것처럼 서로 바싹 붙어 앉아 있었다.
맨 뒤에 앉은 우리는 다른사람들 눈에 띌 염려가 그만큼 줄어들었다.
이제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탐색을 계속할 작정이었다.
가랑이에서 손을 거두고 예슬이의 예쁘게 솟은 가슴을 잡았다.
한쪽 손은 말랑한 살덩이를 주무르고 있는 동안,
내 입술은 다른 한쪽을 부드럽게 밀어대고 있었다.
흔들리는 버스의 불규칙한 리듬이 예슬이를 더 자극했다.
"흐으응."
뾰족하게 솟은 아담한 가슴은 손과 혀 그리고 버스의 덜컹임까지 가세하면서
저마다 다른 방향에서 예슬이를 흔들었다.
깜짝깜짝 놀란 듯 몸이 움찔거렸고, 입술은 슬며시 벌어져서 단내를 확 뿜어내고 있었다.
예슬이는 내 부드럽고 집요한 애무에 온몸을 이리저리 뒤틀었고,
밀려드는 숨가쁜 쾌감에 신음소리를 죽이고 있었다.
예슬이의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고, 그것은 창 밖의 불빛에 반사되며 엷게 빛났다.
날름거리는 혓바닥으로 예슬이의 단단해진 가슴을 가볍게 쓸어댔다.
예슬이의 몸이 비틀리며, 붉디붉은 숨이 귓불을 달구고 지났다.
짭짤한 맛이 도는 가슴주변을 원을 그리 듯하며 혓바닥을 뱅글뱅글 돌렸다.
"흐으으흥, 오빠아."
번들거리는 침 자국이 혓바닥의 흔적을 남겼다가 금세 없어지곤 했다.
그와 동시에, 앙증맞은 꼭지를 손톱으로 지그시 누르면서 살짝살짝 비틀었다.
예슬이의 몸이 벌떡 세워질 것처럼 강렬하게 반응했다.
'흐음. 여기가 민감한 곳인 모양인데.'
예슬이의 내음은 새콤달콤한 사향처럼 내 콧구멍을 마구 간질였다.
소리를 죽이면서 신음을 뱉는 예슬이의 보기 좋은 엉덩이가 꿈틀거리며 내 손에 반응하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예슬이를 눕히고 올라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다.
예슬이 위에서 몸을 구르며 이것저것 생각할 것 없이
좁은 구멍에 대고 마구 박아버리고 싶었지만,
그곳은 버스 안이었고 이제 겨우 시작되었을 뿐이었다.
다시 예슬이의 움푹 파인 가슴사이를 혀로 훑었다.
"오빠아."
예슬이가 애가 닳는지, 나를 재촉했다.
예슬이의 그런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견디기 어려워질수록 여자들의 코맹맹이 소리는 항상 나를 재촉해 왔다.
이제는 나도 여유가 있었고, 그것을 즐길 줄 알았다.
"오빠아. 쉬 마려워."
예슬이가 신음을 뱉어내며 다리를 꼬았다.
단내가 물씬한 입술이 내 얼굴을 핥으며 헐떡였다.
나도 격랑이 내 바로 곁에, 너무나 가까이 다가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었다.
예슬이의 반응도 그랬지만, 달구어진 내 기둥은
마치 방아쇠 위에 놓인 총알처럼 일촉즉발의 흥분을 간신히 참아내고 있었다.
예슬이는 자신을 오르가즘으로 올려주기 원하는 신호를 계속 몸짓으로 보냈다.
하지만 내 움직임은 느릿느릿 했고 다분히 의도적인 것이었다.
따뜻한 혀를 밀며, 예슬이의 허벅지 안쪽의 살이 맞닿은 선을 따라 느릿하게 미끄러져 들었다.
그 동안 내 손은 그녀의 다른 쪽 허벅지를 부드럽게 만졌다.
예슬이는 옆으로 고개를 도리질치고 있었다.
나긋나긋한 혓바닥이 허벅지 안쪽을 감칠맛 나게 훑자,
폭발할 것 같은 몸부림으로 화답해 주었다.
거칠게 숨결을 몰아쉬는 동안, 땀방울이 이마에서 뚝뚝 떨어졌다.
예슬이의 허벅지가 불규칙하게 흔들리며 내 얼굴을 치더니 발목이 쭉 펴졌고
몸이 뒤로 휙 젖히면서 격하게 몸부림쳤다.
까만 숲이 흐물거리는 것처럼 겹치면서 새롭게 솟구치는 물기로 흥건하게 젖어들었다.
"하아아, 하아."
엉덩이가 움찔움찔 하면서, 다리가 맞닿은 곳에서는 꽃잎이 조금씩 벌렁거렸다.
살짝 비친 윤기는 부끄러운지 금방 스커트 속으로 숨어들었다.
눈을 치켜 뜬 나는 그런 예슬이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도 아주 즐거운 일이었다.
예슬이의 움직임이 점차 잦아들자,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지 허벅지에 얼굴을 대고 지켜보았다.
나는 얼굴을 더 깊숙이 박고 예슬이의 아름다운 그곳을 자세히 관찰했다.
그것은 엷은 핑크 빛으로 반짝거렸다.
그곳은 흘러나온 애액과 뒤섞여 묘한 내음을 뿜고 있었다.
암내가 물씬했고, 코를 들쑤셨다.
꽃술은 젖어서 두툼하게 입술을 내밀고 있었고,
통통하게 살찐 바알간 꽃잎 속에서 비죽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다소곳한 그 모습은 내 혀를 유인하고 있었다.
나는 깊숙이 숨을 들이마셨다.
혀끝을 살짝 돋은 그곳에 대고 콕 찍으며 맛을 슬쩍 봤다.
짭짤한 느낌과 어딘지 다디단 맛이 범벅이 되며 혀끝을 새콤달콤하게 자극했다.
"오빠, 또 쉬 마려워."
"오빠도 쉬하고 싶어."
예슬이가 쉬가 마렵다는 소리가 바로 그 소리였다.
어쩌면 앙증맞고 깜찍한 예슬이다운 소리인지도 몰랐다.
하긴, 쉬가 마렵기로 하자면 나는 벌써 열 번도 더 했을 것이었다.
그렇기는 했지만, 예슬이의 모습은 아주 귀여웠다.
"오빠?"
"응?"
"나, 만져도 돼?"
"뭘? 뭘 말이야?"
예슬이의 말뜻을 잘 알면서도, 짐짓 시침을 떼 보았다.
당돌한 예슬이의 태도를 좀 지켜보자는 속셈이었다.
예슬이가 예쁘게 흘기며 벌겋게 익은 볼을 내 뺨에 댔다.
그리고는 몸을 흔들며 팔로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아이, 거기 말이야."
"거기라니?"
"아이, 몰라."
"아하, 여기 말이구나."
"그래, 여기. 어머머!"
"어때? 단단히 골이 났지?"
"어머, 정말 화났나봐."
"예슬이가 달래줘야지."
예슬이의 가녀린 손을 잡아 내 기둥뿌리를 쥐어주었다.
꼿꼿하게 위를 보고 선 놈이 손안에 가득 잡히자,
예슬이는 호들갑을 떨면서도 손을 놓을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부드러운 것이 닿자, 기둥뿌리는 팔딱팔딱 뛰었다.
"어머, 어머."
"어때? 감촉이 좋니?"
"응, 너무 좋아. 어머머 이 팔딱거리는 것 좀 봐."
"다 너 때문이야."
"나 땜에?"
"그래. 이 뜨거운 것 봐라. 다 너 때문이지."
"어머, 정말 뜨겁네."
"이젠 예슬이가 식혀 줘야해, 알았지?"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11장 시티투어로 야경을 (3)
우리가 손가락 장난을 하고 있는 동안,
버스는 어느덧 절두산 순교지를 돌아서 월드컵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현대식 건축기술의 총합체인 월드컵 경기장의 웅장함에
우리는 잠시 장난을 멈추고, 기가 질린 듯 바라보았다.
버스에서 내리 우리 일행은 경기장의 웅장함에 압도 되었다.
경기장의 반을 덮은 지붕은,
방패연의 은은한 색상이 마치 한지를 덮어 놓은 것 같은 친근함을 느끼게 했다.
한국적 조형미가 첨단의 공법과 적절히 조화되어 있었다.
"어머머, 오빠. 저것 좀 봐!"
예슬이가 호들갑을 떨며 나를 잡아챘다.
스르르 제자리에서 돌아 선 나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거대한 물줄기가 솟아오르는 장관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200미터가 넘는 분수대의 장관이 기막히게 연출되고 있었다.
"야아, 오빠. 너무 멋있다!"
"정말 장관이다."
주 분수대를 호위하듯 주변의 수십 개의 작은 분수대가 물을 쏘아 올리는 모양이,
여기저기서 비추는 조명으로 마치 폭포가 역류하는 듯한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있었다.
물줄기의 굉음도 알맞은 효과음으로 뒷받침하고 있었다.
"야아, 정말 굉장한 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밀레니엄 공원도 우리를 감탄시키기에 충분했다.
여러 개의 테마로 조성된 아기자기한공원들이,
예전의 역겨운 냄새로 진동했던 난지도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다시,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는 선유도를 지났고,
63빌딩을 바라보며 여의도 선착장을 돌아 이태원과 남산을 향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우리에게 작은 변화가 있었다.
예슬이의 예쁜 팬티는 핸드백 속에 감추어진 것이었다.
얄따란 스커트 속에는 매끈하고 하얀 살덩이가,
무저항적이면서도 요염한 모습으로, 날 잡아 잡수란 듯이 기다리고 있었다.
젖혀진 블라우스 속에는 볼록한 젖무덤이 어른거렸고, 단단해진 꼭지가 살짝 고개를 내밀었다.
올림픽대로를 달리는 동안 버스 안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비추는 가로등의 불빛이 스치면,
백옥 같은 살결이 눈을 부시게 했다.
목덜미를 타고 아래로 이어진 살 속에서 나오는 향긋한 예슬이의 내음이 코를 간질였다.
빠르게 달리는 것은 버스만은 아니었다.
예슬이의 가랑이 속에서 움직이던 내 손가락도 바쁘게 움직였고,
쌔근거리던 숨소리도 가쁘게 뱉어지고 있었다.
숨차게 달려온 절정의 물결도 허겁지겁 달려오고 있었다.
"하아, 하아아."
손가락은 흥건한 물기로 젖었고 내 중심도 탱탱하게 부풀어서 연신 불평을 쏟았다.
예슬이를 번쩍 들어서 무릎 위로앉히고 싶었지만,
그것은 너무 위험한 동작이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들킬 염려도 있었다.
'제기랄, 어서 남산에 도착했으면…..'
남산에 도착하면 예슬이를 데리고 일행에서 빠질 생각이었다.
으슥한 곳으로 예슬이를 데려가서 손가락으로만 맛보던 옹달샘에 내 물건을 꽂을 요량이었다.
바지 속을 더듬던 예슬이의 손목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예슬이의 손이 꼭꼭 누르기만 해도, 대가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신음이 절로 새나오며 나는 몸을 비틀고 있었다.
가녀린 손가락이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며 기둥뿌리를 교묘하게 흔들며
예슬이는 나를 놀리고 있었다.
"끄으응."
"오빠. 좋아?"
"끄으으응. 나올 것 같아."
"후훗. 정말?"
드디어 버스는 이태원을 지났고, 국립극장을 옆에 두고 남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꼬불꼬불한 길을 오르는 동안 이리저리 쓸리는 예슬이의 보기 좋은 엉덩이가
마치 춤을 추듯 흔들리며 내 손가락을 담고 있었다.
일행과 어울려서 남산타워로 가는 동안, 나를 주변을 살피기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이 나무에 가린 채, 그 사이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일행들이 우르르 타워로 올라가는 동안 나는 예슬이를 잡아끌었다.
"오빠. 타워에 안 올라가?"
"예슬아, 우리 이쯤에서 빠지자."
"난 올라가고 싶은데…."
"이리와. 더 멋진 것을 보여줄게."
계단에 가까이 다가가자 서울의 멋진 야경이 발 아래에서 눈부시게 펼쳐졌다.
크고 작은 불빛이 어울러서 제각기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양 눈을 반짝였다.
커다란 빌딩은 몸체의 전부 불빛을 발했고, 그것은 황홀한 불기둥 같았다.
'불기둥? 내 불기둥도 저렇게 뜨거운데.'
아래쪽으로 끝없이 이어진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가파르게 보였는지, 예슬이는 겁먹은 듯 내 팔을 힘주어 잡았다.
한 계단씩 발을 내딛기 시작하자,
처음에는 조심스럽던 예슬이의 발걸음이 금세 적응하는 것 같았다.
쌍쌍이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 때문에 나는 적잖이 신경이 쓰였다.
계단만 내려서면 둘만의 호젓한 것을 기대했던 터였는데, 이곳도 만만한 곳은 아니었다.
내 속셈과는 달리 예슬이는 깔깔거리며 마냥 즐거운 모습이었다.
사실, 바싹 달라붙은 예슬이의 탄력을 만지며 계단을 내려가는 것도 나쁜 기분은 아니었지만
덜렁이 속에 고여든 것을 처리해야 할 것이 더 급했다.
한참을 내려오자 계단 옆으로 난 오솔길이 보였고, 예슬이를 세웠다.
"예슬아, 이리 와."
"응? 여기?"
예슬이의 대답을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
잡아채는 내 힘에 예슬이는 순순히 끌려왔다.
오솔길이 쭉 이어져 있었고, 그 안쪽으로는 어두컴컴한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 있었다.
예슬이의 발걸음이 멈칫했다.
"오빠, 무서워."
"괜찮아. 내가 있잖아."
예슬이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껴안다시피 하면서 숲 속으로 들어갔다.
서울에도 이런 숲이 있다는 사실에 은근히 놀라며 점점 안쪽으로 들어가자,
그렇게 많았던 불빛조차 스며들지 않을 정도로 숲 속은 컴컴했다.
발걸음이 무디어진 예슬이를 들어 안고 풀밭에 뉘였다.
목을 잡은 예슬이의 팔은 내게서 조금이라도 떨어지기 싫다는듯 두려움으로 착 달라붙었다.
적막하고 캄캄한 어둠이 예슬이를 얼어붙게 만든 것 같았다.
잔뜩 긴장한 예슬이의 몸은 겁먹은 채, 굳어 있었다.
예슬이의 다디단 입술도 바짝 오그라들어서 질린 듯 했다.
내 따스한 혀가 두드리자 슬그머니 입술이 열렸다.
입안을 자꾸 간질이자 서서히 단물이 솟기 시작했다.
봉긋한 가슴도 손안에서 파르르 떨면서 긴장을 풀고 있었고,
허벅지를 쓰는 내 손길에 드디어 가쁜 숨결이 뿜어지기 시작했다.
가랑이 안쪽은 무방비 상태로 텅 비어 있었다.
까칠한 것이 손끝에서 맛깔스러웠다.
부드럽고 말랑한 맨살도 금세 긴장을 풀었고, 그곳에는 아직도 끈적거리는 윤기가 남아 있었다.
작은 돌기가 쓸리며 예슬이가 꿈틀꿈틀 했다.
손바닥에 가득한 꽃잎 언저리의 수풀도 숲 속처럼 빽빽해 보였다.
"흐으으흥."
예슬이의 몸이 비틀리며 작은 손이 내 바지를 더듬었다.
나긋한 손놀림이 금세 기둥뿌리를 캐더니 쑥 뽑아들었다.
차가운 밤공기가 기둥을 스치며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꽉 쥐어짜는 예슬이의 손에 눈물방울이 묻었다.
"에게, 이게 뭐야?"
"응? 그, 그거 네 샘 속에 다 넣을 거야."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11장 시티투어로 야경을 (4)
"에게게?"
예슬이의 손을 잡아서 물기로 가득한 덜렁이를 손에 쥐어 주었다.
잠시 놀라는 몸짓을 하더니 살금살금 쥐어도 보고 손 끝으로 눌러도 보고 하면서 신기한 듯,
탱탱 불은 두 개의 덜렁이를 손바닥으로 굴려보았다.
우리는 서로 비스듬히 마주보고 누워서 가랑이 속의 탐험을 계속했다.
흥건하게 물기로 젖은 예슬이의 샘은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것을 알려왔다.
내 기둥뿌리에서도 발사완료의 보고가 숨 가쁘게 전달되었다.
스커트를 허리까지 말아 올리자 희멀건 엉덩이가 드러나면서 하늘을 보고 풀밭에 등을 기댔다.
블라우스의 젖혀진 사이에는 볼록한 살덩이가 내 몸에 눌리며 그 모양이 일그러졌다.
예슬이의 팔이 내 목에 감겼다.
"흐으으흥."
예슬이의 감미로운 콧소리가 또 귀를 간질였다.
단단한 기둥머리가 샘 근처를 자꾸 건들이자, 안타까운지 예슬이가 나를 재촉했다.
물기를 뒤집어 쓴 머리가 부지런히 풀밭을 헤집으며 동굴을 찾기에 허둥대고 있었다.
말랑말랑한 살이 밀리기 시작했다.
예슬이의 숨결이 갑자기 높아진 것으로 보아, 그곳이 동굴인 것 같았다.
가랑이가 동굴을 맞으려고 최대한 벌어졌고 내 목을 감은 팔에는 힘이 들어갔다.
기둥뿌리에 서서히 힘을 넣었다.
"흐윽."
아프게 살 속을 파고들 때마다 예슬이의 비명 같은 신음은 여지없이 쏟아졌다.
그 소리는 예전의 여관에서 들었던 금속성 소리와 꼭 같은 것이었다.
적막한 숲 속에서의 그 신음소리는 너무 요란벅적한 것이었다.
예슬이의 백 속에서 팬티를 꺼냈다.
축축한 것이 묻어 있었지만 입속으로 팬티로 쑤셔넣었다.
답답한지 뭐라고 예슬이가 중얼거렸고 귓불을 살살 씹으며 달랬다.
팬티를 뱉어내려 하자, 예슬이의 입을 덮었다.
"예슬아, 네 비명소리가 너무 커."
"흐응."
"다른 사람이 들으면 어떡하냐?"
"흐응."
예슬이는 싫다는 투로 몸까지 흔들며 입속에 박힌 팬티를 빼내려 했지만,
다른 사람이 듣는다는 핑계로 겨우 달랬다.
사실, 남산에는 불량배도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던 터여서 은근히 신경이 쓰였던 참이었다.
그렇지만, 내 신경을 금세 딴 곳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입안에서 새나오는 색다른 신음 때문이었다.
살 속을 파고드는 고통에 몸부림을 치던 예슬이의 신음은
입속에서 맴돌다 팬티로 여과되면서 이상한 효과음을 냈다.
그 효과음은 내게 괴력을 주면서, 좁디좁은 동굴을 세차게 파고들었다.
비명이 쭉 솟으며 기둥머리가 동굴 속으로 잠기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소리가 점점 수그러들었고 감미로운 콧소리가 장단을 맞추었다.
작으나마 율동이 시작되었다.
엉덩이도 따라서 움직였고 좁은 동굴 속은 터질 듯 팽팽하게 긴장했다.
둥그렇고 굵은 기둥머리의 모양처럼 동그랗게 입을 벌리고
그것을 다 받아 넣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었다.
"크으윽, 크흐음."
아래쪽에서 들어온 만큼 입안에서는 뱉어내지 못한 뜨거운 신음은
이상한 소리를 연발하면서 내 신경을 자극했다.
뿌지직하는 소리가 들린 것 같더니,
엉덩이가 출렁거리며 살갗이 찢기는 듯한 비명이 내 귀를 때렸다.
마침내 동굴 속으로 굵은 기둥뿌리가 잠겨들었다.
차츰 그 소리가 사그라지며 동굴 속을 찍기 시작한 내 율동을 따라 엉덩이가 흔들리고 있었다.
부르르 몸을 떨며 목을 감은 예슬이의 팔은 힘이 잔뜩 들어갔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었다.
작은 몸부림이 계속 될 때마다 동굴에서는 물기가 흘렀고, 그것은 반복되고 또 반복되었다.
그저 기둥뿌리를 살짝만 틀어도 자지러질 듯한 몸부림이 금방 뒤따라 왔다.
중년여인의 강한 음욕도 예슬이에 비하면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 선생이나, 목욕탕 사모님의 경우도 예슬이처럼 이렇지는 않았다.
오르가즘이 몇 번씩 계속 되기는 했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된 적은 없었다.
예슬이의 요염한 색기는 천부적인 것처럼 생각되었고, 타고난 색기가 느껴졌다.
어쩌면 창부의 기질을 타고 났는 지도 몰랐다.
나 어린 계집애가 노련한 중년여인들 보다도 더 요란스러운 것에 나는 적이 놀랐다.
내 기둥줄기에는 덜렁이로부터 늘어선 수군(水軍)병사들로 꽉 채워진지 한참이 되었다.
이제나 저제나 쏘아지기를 기다리던 병사들은 불평이 대단했지만,
돌격명령은 여간해서 하달되지 않고 있었다.
'흐음. 계집애, 대단한데. 좀 더 지켜볼까?'
기둥뿌리가 몸체로 잠긴 엉덩이는 다음 단계로 접어들고 있었다.
조금씩 움찔거리던 엉덩이가 차츰 그 운동영역을 넓히기 시작하더니 요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팔을 풀밭에 집고 체중을 줄이며 예슬이의 하는 양을 보았다.
살살 돌아가던 엉덩이가 빠르게 움직이며,
기둥뿌리를 톡톡 치는 듯 하더니 금방 부르르 떨었다.
따뜻한 물기가 샘솟듯 흘렀고 예슬이의 신음도 내 귀를 채웠다.
그리고는 금세 또 예슬이의 엉덩이가 다시 움직이는 것이었다.
"하아악. 학. 학"
지켜보기로 한 내 의지와는 다르게, 일촉즉발의 중심에서는 위기상황이었다.
예슬이의 움직임이 자꾸 기둥뿌리를 자극하면서 더 이상은 견디기 어려운 폭발직전이었다.
기둥뿌리에서 부터 줄기가 팽팽하게 부풀었다.
무언가 쉭 지나는 느낌이 들었고,
이어서 팽하는 소리와 함께 물줄기가 세게 쏟아져 들어갔다.
압력이 센 펌프처럼 벌컥 벌컥 하면서 좁은 동굴 속으로 힘차게 쏘아들었다.
엉덩이도 마중하듯이 요란하게 움직였다.
"허어엇!"
예슬이의 손톱이 목덜미에 찍혔고 엉덩이는 찰싹 붙어서 요염하게 흔들렸다.
마치 배가 흔들리는 것처럼 출렁거리며 내 몸속의 모든 것을 동굴 속으로 쏘았다.
크게 요동치면서 예슬이의 엉덩이는 마구 흔들렸다.
"하아악. 하악."
입에 물었던 팬티를 어느새 뱉어버리고, 예슬이는 소리를 질렀다.
시원한 분출 뒤에는 갈증이 빠르게 찾아왔다.
다디단 샘 속으로 입술을 대자 스르르 빨려들었다.
허겁지겁 샘물을 빨아들이며 예슬이의 위에 체중을 실었다.
"푸우우."
예슬이가 아직도 가쁜 숨을 고르며 수고했다는 듯 내 어깨를 툭툭 쳤다.
그런 행동은 목욕탕 사모님이 잘 했던 것이어서
어른스러운 예슬이의 동작에 기분이 묘했고 좀 떨떨했다.
한편에서는 부아가 슬며시 치밀었다.
'칫, 계집애가 마치 아줌마들처럼…'
박힌 기둥뿌리를 뽑으려 하자, 예슬이는 한사코 저항했다.
그것도 아줌마들이 잘 했던 모습과 비슷한 행동이었다.
긴 여운을 즐기듯 예슬이는 가랑이를 꼭 붙이고,
여간해서는 내 목을 놓아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오빠, 좋았어?"
"그래. 아주 좋았어."
"넌?"
"나도 아주 좋았어. 오빠가 너무 좋다."
"그런데, 김 선생과는?"
"김 선생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