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 16장 훔친 사과가 맛있다 (1~7) (16/18)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16장 훔친 사과가 맛있다 (1)  

  

남의 정사를 훔쳐본다는 것이, 

얼마나 스릴이 있고 흥미진진한 것인지 나도 잘 알고 있었다. 

민 선생이 병원에 입원해 있었을 때, 

여의사와 인턴의 정사를 훔쳐봤던 기억은 좀처럼 잊혀지지 않았다. 

숨소리를 죽이고 낮게 흐르던 신음소리는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었고, 

육체가 부딪쳐서 진흙을 밟듯 질퍽이는 소리도 피를 거꾸로 흐를 정도로 긴장하게 만들었다. 

거기에 불륜이라는 양념까지 더했던 기억이 생생했다. 

지금이 그랬다. 

지금 우리의 정사가 숨을 죽이고 훔쳐보던 그녀에게도 아마 그랬을 것이었다. 

사실, 숨어서 본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목덜미도 뻣뻣했고 터질 듯한 긴장감을 견디는 것도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그것보다는 중심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단단하게 부풀어서 

팬츠를 뚫을 듯이 솟아오른 놈을 달래는 일이야 말로, 여간 힘들었던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곤욕이었고, 심하게 표현하자면 고문과도 다를 바 없었다. 

'저 여자, 가랑이가 후끈 달았겠는데?' 

열띤 정사 중에도 그녀의 인기척을 확인했던 나는, 

숨을 죽이고 사모님이 잠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여행의 피로와 정사에 긴장했던 사모님의 얼굴은 아주 평온하게 잠든 것 같았다. 

'저 여자, 한번 건드려 볼까?' 

먼 길을 운전해왔고 방금 전에 정사까지 치렀던 나는, 

한방에 누운 두 여자의 허연 몸뚱이를 생각하며 정신이 점점 또렷해 졌고, 

눈도 말똥말똥해져서 천장을 바라보며 이리저리 궁리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가운데 있던 여자가 스르르 몸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몸을 반쯤 일으킨 여자가, 가만히 앉아 사모님과 나 있는 쪽을 슬금슬금 살피면서 

우리가 잠든 것을 확인하려는 모양이었다. 

"흥." 

가늘게 콧방귀 소리가 나더니, 화장실로 가던 여자가 머리 맡을 지나며 나를 흘겼다. 

슬쩍 그녀를 올려다보자 슈미즈 바람으로 화장실로 들어서는 뒷모습이 보였다. 

이어서 쏴아 하는 굵은 오줌발이 요란하게 들렸다. 

그녀가 화장실에서 나올 것에 맞춰서 이불을 걷어차 버리고, 팬츠를 밖으로 드러냈다. 

그리고 아까 그랬던 것처럼 구멍 속에 벌떡 선 기둥뿌리를 통째로 뽑아내서, 

그녀에게 잘 보이도록 큰 대자로 누워 있었다. 

화장실을 나와 자기 자리로 돌아가던 그녀의 발걸음이, 잠시 멈췄다. 

그리고는 한참동안 그런 자세로 있던 그녀가 허리를 구부리고 조심조심 발을 뗐다. 

살금살금 움직이던 발소리가, 또 다시 내 머리맡에서 조용해 졌다. 

이번에는 그녀의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였다. 

그녀의 눈이 내 기둥뿌리에 박혀 있었고, 벌떡 일어선 그놈은 지금이 찬스라는 듯 

단단하고 굵은 기둥의 위용을 한껏 뽐내며 여자를 유인하려는 모습으로 거들먹거렸다. 

'흐음. 잘 하면, 이 여자 따먹을 수 있겠는 걸.' 

몸을 살짝 틀며 그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었다. 

비스듬한 각도로 기둥뿌리가 움직이자 그녀가 깜짝 놀라는것 같았다. 

콩닥거리는 가슴을 쓸며 겨우 진정한 그녀가, 내 얼굴을 살피더니 자기 자리에 얼른 누웠다. 

그리고는 몸을 비스듬히 세워서 나를 살폈다. 

그녀의 눈은 불쑥 솟아오른 물건에 박혀 꼼짝도 안 했고, 가슴을 자기 손으로 쥐어 잡았다. 

가랑이 속에 넣어진 다른 손은, 양쪽 허벅지가 단단히 조이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자, 차츰 나도 견디기 어려워졌다. 

아까부터 망설이던 내 결단을 감행할까, 말까 하는 생각으로 몸만 뒤척이고 있었다. 

물론, 뒤척이는 중에도 기둥뿌리는, 그녀의 눈을 잡는 것을 잊지는 않았다. 

윗몸을 슬그머니 세우자, 그녀가 홱 돌았다. 

컴컴한 중에서도 이불이 걷혀져서 슈미즈가 엉덩이를 허옇게 쌓고 있었다. 

돌아누운 그녀의 어깨와 허리, 그리고 엉덩이까지 이어진 곡선이 아주 보기 좋게 이어져 있었다. 

슈미즈가 걷혀진 채로 허연 허벅지가 안쪽을 내보이고 있었고, 

조그만 등은 조심스럽게 들썩이고 있었다. 

내가 잠을 깬 것을 알아채자, 

얼른 몸을 돌린 그녀는 숨을 죽이고 자는 척하며 시침을 떼고 있었다. 

'히야, 저 허벅지 너무 먹음직스럽다.' 

사모님의 잠든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손으로 방바닥을 집었다. 

슬그머니 몸을 일으킨 나는, 팔에 힘을 주고 사모님을 조심스럽게 넘었다. 

그리고 몸을 바싹 웅크린 채, 사모님과 그 여자 사이에 드러누웠다. 

그녀도 내 기척을 분명히 알았을 텐데, 꼼짝도 안 하고 죽은 듯 가만히 있었다. 

자칫하면 사모님을 몸을 건드릴 수 있었기 때문에, 몸을 그녀 쪽으로 더 밀착시켰다. 

슈미즈의 매끈거리는 감촉이 팔에 닿았다. 

이어서 둥그런 엉덩이의 탄력이 팔에 찌릿하게 전해왔다. 

그녀는 미동도 안 했고, 그런 자세로 가만히 있었다. 

손가락을 제자리에서 슬금슬금 움직이며 엉덩이를 건드렸다. 

내 무릎도 그녀의 무릎처럼 굽혀서 슬쩍 갖다 붙였다. 

그녀가 꿈틀하는가 싶더니 가만히 있었다. 

몸을 아래쪽으로 밀면서, 둥그런 엉덩이가 코앞에 닿을 때까지 슬금슬금 내려갔다. 

내 머리가 그녀의 엉덩이쯤에 걸친 꼴이었고, 허연 허벅지가 훨씬 잘 보였다. 

'이크.' 

그것은 참으로 보기 좋았고 먹음직스런 풍경이었다. 

둥그렇고 큼지막한 엉덩이가 착 달라붙은 슈미즈의 곡선을 멋지게 그리며 둘로 나뉘어 있었고, 

걷혀진 속옷 속에는 뽀오얀 살덩이가 허연 살을 보이고 있었다. 

잠시 숨이 멎을 것 같은 순간이 지나자, 

볼기짝 사이로 코를 킁킁거리며 그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상야릇한 암내에 취해 들었다. 

투박하면서도 텁텁한 듯한 암내는 내 콧속을 후벼내며 마구 들쑤셨다. 

'끄으응.' 

여자들의 가랑이 속에 코를 박고 암내를 여러 번 맡아 보았지만, 

이처럼 특이한 내음은 처음이었다. 

어쩌면 그것은 구수하고 투박한 된장냄새 같기도 했고, 

꾸리하고 텁텁한 묵은 김치의 신 냄새 같기도 했다. 

'정말 죽이는구나.' 

겉모습은 도회지 여자의 세련됨을 갖추고 있었지만, 

그녀의 속살은 시골아낙의 그것처럼 구수한 내음을 지니고 있었다. 

그 내음을 맡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기분이었고, 그 짜릿짜릿함에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푸우, 우우.' 

그녀의 허벅지가 살짝 움직였다. 

그것은, 내 뜨거운 숨결이 허벅지를 애무하는 것을 알아차리기 라도 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충혈 된 눈은 그 속을 꿰뚫고 살짝 덥힌 팬티를 들추는 것을 

여자의 본능으로 알아차린 것 같았다. 

그렇지만, 그런 자세로 가만히 있어 준 그녀에게 마음속으로 감사하고 있었다. 

다리를 닫아버리고 앙큼을 떨면서 나를 밀쳐버린다면, 

닭 쫓던 개처럼 그대로 물러날 수밖에 도리가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두 허벅지가 합쳐진 곳에 정갈하게 보이는 하얀 팬티가 살짝 보였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벌렁벌렁 했지만, 

그녀의 가랑이 속에 박힌 내 눈은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아아, 저것을 벗겨내고 싶어.' 

슬그머니 무릎 안쪽에 닿은 내 손은 부르르 떨었다. 

그 떨림이 그녀에게까지 전해질 정도로 가늘게 진동했다. 

나를 이렇게까지 흥분시켰던 것은, 뽀얀 허벅지보다도 아마 그 야릇한 내음 때문이 틀림없었다.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16장 훔친 사과가 맛있다 (2)  

  

매끄러운 탄력이 손끝에 만져지자 말랑말랑한 살을 슬쩍 눌러보았다. 

고무공처럼 튀어 오르며 금방 제 모양을 찾는 것을 보면서 조금씩 안으로 들어가자, 

그 이상야릇한 내음이 손에 묻어드는 것 같았다. 

시큼하고 텁텁한 내음이, 

촌마을에 길게 드리운 저녁연기처럼 손을 감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녀의 가랑이 속은 시골 마을처럼 정겨워 보였고, 

따스한 느낌까지도 온화하게 자리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냄새에만 취해 있을 수는 없었다. 

잠든 두 여자 사이에서 일을 치르려면, 여간 조심을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었다. 

우선 할 일은, 그녀로 하여금 내 손길에 조용히 떨게 해주는 일이었다. 

물론, 그녀가 내숭을 떨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처럼 위험한 상황에서는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사모님의 동정도 살폈고 반대편 여자의 기척도 귀 기울였다. 

뽀오얀 허벅지를 쓸며 그녀의 반응을 떠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의 몸이 살짝 움직였다. 

잠결에서도 그렇게 반응할 수도 있었지만, 

이처럼 금방 반응하는 것은 그녀가 깨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슈미즈가 걷히고 허연 무릎이 벗겨지며 뽀오얀 허벅지의 살결이 어둠 속이었지만 눈부셨다. 

그 속에 살짝 보이는 하얀 팬티가 내 눈을 끌었다. 

면자락이 손끝에 닿자, 무언가 다른 느낌이었고 그곳은 벌써 축축했다. 

'호오?' 

어둠 속이어서 잘 몰랐지만, 그녀의 팬티는 이미 젖을 만큼 젖어 있었다. 

숨어서 우리의 정사를 훔쳐보던 뒤여서 그랬던지, 

그녀의 팬티는 손끝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그녀가 몸을 꿈틀하더니 옆으로 누웠다. 

그녀의 그런 동작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 그녀는 부끄러웠을 것이었다. 

자신의 중심이 젖어 있다는 것을 남자에게 보이고 싶은 여자는 아마 없을 것이었으니까. 

손을 비스듬히 세워서 다시 촉촉한 곳을 찾았다. 

조금씩 가랑이가 열렸고, 손바닥이 작은 언덕을 쉽게 만질 수 있도록 넉넉하게 이끌었다. 

부드럽게 그곳을 문지르자, 그녀의 콧김이 눈에 띄게 세졌다. 

"흐윽." 

그녀의 숨죽인 소리가 가늘게 뱉어졌다. 

발간 입술이 열리며 하얀 숨이 쏟아졌다. 

봉긋한 가슴을 비틀어서 말랑한 살덩이를 손에 쥐었다. 

말랑말랑한 젖무덤을 살짝 쥐자, 그녀가 내 머리를 잡았다. 

덥석 입에 물자 말캉한 젖이 출렁이며 입안 가득히 씹혔고, 혀가 구르며 뱅글뱅글 돌았다. 

허벅지를 타던 손이 가랑이 속을 헤치고 도드라진 언덕을 눌렀다. 

면속에서 도톰한 언덕이 팔딱팔딱 뛰고 있었다. 

뜨끈뜨끈한 열기도 면속에서 배어났고, 언덕의 굴곡이 손바닥에 생생하게 잡혔다. 

숨소리가 높아지며 하얗게 숨을 내뱉는 것을 확인하며 팬티 속으로 손을 넣었다. 

덤불이 손에 잡히자, 그녀의 손이 내 손을 잡았다. 

그렇지만, 내 손은 팬티 속이었고 그녀의 손은 팬티 밖이었다. 

잠시 실랑이가 있었지만, 이런 경우는 거의 내 쪽이 이기는 것이 당연했다. 

팬티에 손을 넣을 정도로 진행되었으면, 그 다음은 시간문제일 뿐이었다. 

"하아, 하아." 

참고 참았던 그녀의 숨이 터지기 시작했다. 

미끈거리는 꽃잎을 손가락으로 밀며 쭈욱 훑었다. 

동굴 속을 찌르기 시작하자 손바닥에 흥건하게 점액이 흘렀고, 

둥그런 엉덩이에 손을 돌리고 팬티를 끌어내렸다. 

그녀도 엉덩이를 들고, 팬티를 밀었다. 

조금 벗겨진 팬티가 까만 숲을 보이더니 허벅지를 타고 무릎으로 내려졌다. 

까만 털보송이가 한 움큼 손에 들어왔다. 

까끌까끌한 감촉을 만지며 꽃잎을 부드럽게 쓸었다. 

촉촉한 윤기가 손을 적셨고 계곡은 미끈거렸다. 

갈라진 틈의 벌건 속살도 손끝에서 바르르 떨었고, 

활짝 열린 가랑이속의 동굴을 파고든 손가락이 동굴을 열기 시작했다. 

리드미컬하면서 규칙적으로 손이 움직였다. 

"하아, 하아." 

미끈한 길을 따라 뜨끈한 동굴 속으로 쑤욱쑥 파고들었다. 

엉덩이가 움찔움찔 하며 그녀의 붉은 숨이 쏟아졌다. 

할딱이는 소리가 좁은 여관방을 휘몰았다. 

손가락의 운동이 점점 빨라지며 동굴을 들락거렸다. 

그녀의 등이 세워졌고 허벅지가 내 몸을 감았다. 

팔이 자꾸 나를 잡아당기며 무언가를 재촉하고 있었다. 

그녀의 몸이 비틀리며 자신의 팬티를 밀었다. 

무릎에 걸렸던 팬티를 발가락으로 그녀가 교묘히 밀어냈다. 

까만 숲이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가랑이 속에 숨어있었다. 

그녀의 나긋한 손이 내 팬츠를 잡았다. 

엉덩이를 엉거주춤 들자, 재빨리 팬츠를 끌어내렸다. 

엉덩이가 시원해지면서 금세 팬츠가 내게서 떨어져 나갔다. 

빳빳한 내 물건을 그녀가 쥐었다. 

빳빳하게 솟은 기둥이 그녀의 손에 잡히자, 그놈은 성질에 못 이겨 몸부림치는 것이었다. 

나긋나긋한 손이 기둥을 누르고, 쥐고 할 때마다 치솟는 쾌감에 나는 낮게 신음했다. 

방안을 흐르는 이상한 기류에 조심하면서도, 눈이 흐려진 우리는 이제는 서로를 원하고 있었다. 

그녀의 손이 내 기둥을 끌어 동굴로 유인했다. 

다리가 활짝 벌어진 가랑이 속의 까만 삼각주에 기둥뿌리가 닿았다. 

까만 숲을 밀어대자, 바로 동굴이 마중했다. 

좁은 굴 입구를 대가리가 밀기 시작하자, 

부드러운 살이 쓸리며 동굴의 벽이 사방에서 조여 왔다. 

빡빡하게 조여드는 속살을 파고들며 엉덩이에 힘을 불끈 주었다. 

미끈해진 길을 따라 기둥뿌리가 서서히 잠겨들자 엉덩이를 들어서 찍기 시작했고, 

그녀의 앓는 소리도 점점 높아졌다.

물결이 치듯 출렁대는 어둠 속의 하얀 율동이 알아채지 못하게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녀의 숨죽이던 요염한 신음이 차츰 높아지는 것 같더니, 어느새 절정에 달했다. 

나도 덩달아 급해지며 동굴 속을 뚫어 버릴 듯 박아댔고, 

동굴 끝이 닿을 정도로 연신 찔러대자 마침내 몸이 둥둥 뜨는 것 같았다. 

"하하학, 학, 학." 

몸을 감고 떨며 그녀는 요란스러운 절정의 순간을 맞았다. 

조심을 하긴 했지만 방안이 그 요란함은 방이 들썩일 정도였다. 

사모님은 세상 모르고 떨어져 있었지만, 옆자리의 또 다른 여자의 잠을 깨울 정도였다. 

빳빳한 물건을 다리에 감은 채, 그녀의 입술이 나를 찾았다. 

말랑말랑한 혀가 불쑥 내 입 속으로 들어오더니, 

달콤한 향내를 가득 품고 혀를 놀리는 것이었다. 

뱀처럼 혀가 입안을 기며 나를 아득하게 나락으로 몰았다. 

목젖을 나긋한 혓바닥으로 간질이며, 단단한 놈을 감아 죄자 불끈 힘이 솟았다. 

동굴 속을 휘저은 내 물먹은 기둥뿌리는, 아직도 멀쩡한 모습으로 사그라지지 않은 채, 

동굴 속을 찌르며 그녀를 감격시키고 있었다. 

물건의 단단함을 확인하듯 그녀는 허벅지를 연신 조였다. 

귓불을 살짝 물더니, 내 몸을 타고 위로 올라왔다. 

가랑이를 활짝 벌리고 우뚝 솟은 물건을 가랑이 속으로 잡아넣자, 뜨뜻한 동굴을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아까와는 다른 느낌으로 더 조여드는 것 같았고, 

그녀의 현란한 움직임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나를 걸터앉다시피 하면서 그녀는 엉덩이를 부지런히 놀렸다. 

머리가 헝클어지고 유방이 출렁거렸다. 

손은 뻗어서 젖가슴을 움켜잡자, 자지러질 듯이 그녀의 몸이 비틀렸다. 

봇물처럼 터진 신음소리는 이제 조심성이 없어져 버렸다. 

깊숙이 박힌 기둥뿌리를 하얀 엉덩이가 움찔움찔하며, 마구 조이고 흔들어댔다.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16장 훔친 사과가 맛있다 (3) 

몸 위로 올라온 그녀의 몸놀림에 은근히 걱정이었다. 

조심스럽게 눈치를 봐가며 숨을 죽여도 시원치 않았는데도, 

달아오른 그녀는 여자들 사이에 낀 우리의 아슬아슬한 처지를 가끔씩 잊어버린 것 같았다.

빳빳하게 중심에 박힌 물건이 소중한 보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요리조리 엉덩이로 흔들어대며 그 씩씩함을 아끼고 있었다. 

그러다가도 갑자기 엉덩이가 격렬하게 흔들리곤 해서 나를 깜짝깜짝 놀라게 했다. 

진흙을 밟듯 북적이는 소리와 가늘게 흐느끼는 숨소리가 조용한 방안을 요동치면서, 

순간적으로 나도 정신이 가물가물 해지는 것을 느꼈다. 

중심의 빳빳한 기둥이 벌컥거리며 나도 모르게 손을 내저었다. 

'응?' 

그 순간, 손끝에 무언가가 닿았다. 

정신없이 휘젓던 내 손가락에 말랑한 감촉이 느껴졌다. 

그것은 부드러운 여자의 살이라는 것을 금방 알았다. 

신경이 쭈뼛해지며 얼른 손을 떼고, 숨을 죽이며 가만히 동정을 살폈다.

'엉?' 

살덩이에 손이 닿자마자, 재빨리 떨어진 것은 내 손 뿐만이 아니었다. 

옆 자리의 여자도 부스럭거리며 잽싸게 몸을 웅크리는 것이었다. 

나도 은근히 놀랐지만, 그녀의 움직임으로 봐서 그녀도 꽤 놀란 것 같았다. 

위에서 신나게 흔들던 엉덩이도 내 장단이 식어들자, 잠시 멈칫거렸다. 

보채듯 하면서 나를 어루는 그녀의 동작이 점점 빨라졌지만, 

옆 자리의 여자에 대한 걱정으로 순식간에 내 흥분이 가라앉을 지경이었다. 

"학, 학." 

자연히 내 몸도 흔들리며 다시 짜릿한 물결에 휩쓸렸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옆 자리의 여자에게 일부러 손을 대보았다. 

둥그런 엉덩이를 조심스럽게 만지며 리드미컬하게 흔들리던 손이 

그녀의 엉덩이에서 슬슬 움직였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내 손은 점점 대담해 졌고, 

엉덩이를 만지는 것을 알면서도 내숭을 떠는 여자의 반응을 떠보고 있었다. 

꿈틀꿈틀 하며 뒤로 빠지던 엉덩이가, 움직임을 멈추고 가만히 손을 맞고 있었다. 

등을 보이고 돌아선 둥그런 살덩이가 손끝에서 찌릿찌릿 하면서, 

갈라진 큼지막한 엉덩이의 틈새를 손가락이 꼼지락거렸다. 

얇고 매끈한 슈미즈 속으로 그녀의 속살이 만져지자, 또 다른 흥분이 나를 감았다. 

'이크.' 

몸 위에서는 벌써 몇 번인지 그녀가 몸을 떨었다. 

흥건하게 흐르던 점액이 사타구니에 적셔들었고, 그 미지근한 감촉이 좋았다. 

새 사과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나는, 좀 전처럼 정신이 빠져버릴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정신이 또렷해지면서, 옆의 여자에게 신경이 몰리기 시작했다. 

여자의 동굴에 방아질을 하고 있을 때도, 

다른 연상을 하는 것이 좀 더 오래 시간을 끌 수 있었던 것을 경험으로 충분히 알고 있었던 터였다. 

위에서 요란하게 흔들어대는 것에는 어느 정도 자제력이 생기면서, 

옆의 여자 엉덩이 속을 파고든 손가락에 재미를 붙였다. 

엉덩이 사이를 차츰 안으로 파고들자, 매끈거리는 슈미즈가 훼방꾼으로 변했다. 

'저걸, 걷어 올려?' 

속옷을 들추려는 욕망이 치솟으며 손가락은 강력한 추진력을 얻었다. 

살살 슈미즈를 당기며 천천히 걷어올리기 시작했다. 

슬쩍 곁눈질을 해보니, 

그녀는 모른 척 계속 엉큼을 떨고 있었고, 뽀얀 허벅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걷어올리는 작업은 생각처럼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조심조심 걷어내는 손과 출렁이는 몸은, 전혀 다른 동작을 하고 있었고, 

허벅지에 닿은 손가락이 불규칙한 율동에 따라 허벅지를 불쑥 찌르는 것이 그것이었다. 

'아차차.' 

그녀가 놀랄 만큼 제법 세게 허벅지를 건드리자 숨을 죽였다. 

이 정도라면 그녀도 충분히 깨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었지만, 

둥그런 엉덩이는 그런 것쯤은 신경도 안 쓴다는 듯, 계속 시침을 따고 있었다. 

'휴우, 놀랬잖아.' 

이젠 마음이 놓였고 그녀의 속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옆자리에서 살과 살이 부딪치는 신음소리에 한껏 달았던 모양이었다. 

하긴, 남의 정사를 보고도 달아오르지 않는다면 그건 말이 안 되는 것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훌렁 걷혀진 엉덩이가 하얀 팬티를 살그럽게 내보이고 있었다. 

손가락이 가랑이 속을 더듬으며 금세 안쪽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탱탱한 허벅지에서 손가락이 미끄러지더니, 다리가 맞닿은 도드라진 곳이 손바닥에 닿았다. 

"하아아, 하악." 

움찔움찔 거리며 위에서 미지근한 것이 흘렀다. 

손가락도 그것에 자극을 받았는지, 도드라진 언덕의 수풀을 손가락으로 쿡쿡 눌렀다. 

내숭을 떨던 몸이 흠칫했다가 다시 조용해지며, 죽은 듯 기척이 없었다. 

'응?' 

요란하게 흔들어 대는 몸짓 때문에 아까까지만 해도 몰랐었지만, 

손바닥에서 느껴진 촉촉하고 습한 느낌을 그제야 알수 있었다. 

내숭쟁이 여자가 앙큼하게 숨을 죽이고 있었지만, 그곳은 이미 축축하게 젖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곳은 후끈한 열기로 손바닥이 뜨뜻했다. 

온돌이 달구어지기 시작한 것처럼, 그녀의 도톰한 언덕은 열기로 뜨끈뜨끈 했다. 

차 오르던 습기가 오히려 후끈거리는 열기를 덥혀주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손바닥을 타고 오르는 후끈거리는 언덕의 열기를 느끼며, 

사과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예슬이나 은지처럼 덜 익은 풋사과, 

사모님이나 민 선생처럼 아줌마들의 농익은 사과가 그런 것 같았다. 

그리고 옆자리의 내숭쟁이 아줌마의 도톰한 언덕처럼, 

열기로 데우거나 익혀서 먹어야 하는 그런 사과도 있을 법 했다. 

군고구마나 뜨거운 감자처럼 구운 사과 또는 뜨거운 사과도 있지 말란 법은 없을 것이었다. 

음식점에서 내주는 물수건이 늘 찬 것만 있는 것은 아니듯이 가끔은 뜨거운 물수건도 있었다. 

물기를 흠씬 머금고 뜨듯 하게 데워진 물수건처럼 

바로 내숭쟁이 아줌마의 팬티가 그 물수건과 아주 비슷했다. 

"학, 학. 하악." 

걸터앉은 여자의 비명이 자지러졌다. 

얼른 윗몸을 일으키고 그녀를 잡아당겨 비스듬히 눕혔다. 

손으로 입을 막고 동작을 갑자기 멈춰버리자, 

그녀가 몸을 세게 흔들었지만 그런 그녀의 불만을 무시하고 귓가에 속닥였다.

"아줌마, 옆 사람들 다 깨겠어요." 

"???" 

"다 깨버리겠다고요." 

"어머머, 어떡해?" 

"옆에 아줌마, 깬 것 같아요." 

"에엣?" 

"정말이라니까요." 

"난, 몰라." 

그녀의 몸에 내게 얹혀진 채, 죽은 듯 꼼짝도 안 했다. 

숨을 죽이고 가만히 엎드려 있는 모양이, 

그녀에게 들켜버렸다는 것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았다. 

등을 보인 그녀를 힐끗거리며 가쁜 숨을 고르며 말했다. 

"어떻게 해? 난, 몰라."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16장 훔친 사과가 맛있다 (4) 

  

몸 위에서 신나게 흔들던 아줌마가 바싹 옴츠러들며 귀에 얼굴을 묻고 가만히 속삭였다. 

빳빳한 놈은 아줌마의 중심을 씩씩하게 찌르며 아직도 성을 내고 있었지만, 

내게 엎드린 아줌마는 걱정이 태산같은 모양이었다. 

"어떡해요 정말 깬 것 같아요" 

"이미, 깬 것은 확실해요." 

굵은 뿌리가 자기 몸속을 관통하듯 박혀 슬슬 움직이고 있었지만, 

친구에게 들켰다는 것 때문에 정신이 쏙 빠져버린 것 처럼 당황하고 있었다. 

쌔근거리는 소리가 바로 귀밑에서 들렸고, 우물쭈물하며 갈피를 못 잡는 것 같았다. 

그녀는 머리를 더욱 수그리고 몸을 숨기기라도 할 듯 바짝 들러붙었다. 

그렇지만 얼굴을 묻고 꼼짝도 안 하던 아줌마가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는지, 

옆자리의 친구를 힐끗힐끗 보면서 자꾸 고개를 들고 살피는 것이었다.

'…?' 

푸르스름한 어둠속에서 속옷자락이 벌려져 있었고, 

그 속에 허연 허벅지가 어렴풋하게 눈에 잡혔던 모양이었다. 

음탕하게 벌어진 가랑이를 보던 아줌마가, 거무튀튀한 팔이 그 속에 놓여진 것을 눈치챘다. 

그녀가 꿈틀꿈틀 하더니, 

고개를 살짝 내밀고 가랑이 속에 디밀어진 내 팔을 유심히 보기 시작했다. 

팔을 쭉 따라 올라간 그녀의 눈은 볼 것을 보았는지, 

잠시 옴짝달싹도 않으면서 조용히 움직이는 손을 보고 있었다. 

"흐윽." 

그 신음소리가, 처음에는 옆 자리의 여자에게서 난 것인 줄 알았다. 

그렇지만 그 소리는 내 몸에 엎드린 여자의 입에서 새나왔던 신음이었다. 

그리고 그 소리는 달콤한 비음은 아니었고, 사뭇 놀라는 듯한 느낌이었다. 

"어머, 어머." 

"쉿, 조용히." 

말과 동시에 그녀의 입을 막아버렸다. 

그녀의 놀란 소리가 자칫 했다가는 산통을 깨트릴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내 얼굴에 꽂혔다. 

얼굴을 살며시 당겨서 입술을 덮고 귓가에 속닥였다. 

"듣기만 해요." 

"아, 알았어요." 

그녀가 내게 몸을 바싹 붙이며 몸을 흔들었다. 

그 몸짓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알 수 있었지만, 짐짓 모른 체 하고 그녀를 다그쳤다. 

이런 기회란 자주 있는 것이 아니었고, 그것을 놓쳐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저 아줌마, 아까부터 깨어 있었어요." 

"…" 

여자란 혼자 있을 때보다, 둘이 있을 때가 따먹기 더 쉬운 법이었다. 

그것은 여성 특유의 시샘하는 심리를 이용한 면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부끄러운 것을 숨기려는 여자의 강한 본능이, 바로 맹점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우리가 하는 짓, 처음부터 다 본 것 같아요." 

"…" 

사과를 훔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경우하고 딱 들어맞았다. 

그 점을 잘만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따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어떤 말이든지, 비록 유치한 말일지라도 귓가에 속닥이는 것이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어떻게 할까요? 저 아줌마가 떠벌이면 큰일인데…" 

"안돼. 안돼요." 

엉뚱한 말이라도 남자의 말이라면, 곰곰이 생각하는 것이 여자의 본성이었고, 

때로는 곧이 믿어버리고 마는 것을 종종 알 수 있었다. 

엉뚱한 말이 잠시 여자를 혼란스럽게 했을 때, 재빨리 공격적인 행동이 필요한 법이었다. 

"그럼, 어쩌지요?" 

"쟤가 떠벌이면, 난 못 살아요." 

"그래요? 그럼, 어쩐다 " 

"…" 

혼이 반쯤 나간 아줌마의 중심을 힘을 불끈불끈 넣은 내 허리가 

슬금슬금 박아대는 것도 잊지 않았다. 

붉은 숨이 내 귀를 간질였고, 흥건한 점액도 아랫도리를 적셨다. 

이제는 본격적인 행동에 망설일 때가 아니었다. 

"이렇게, 예쁜 아줌마를 죽게 놔둘 수도 없고." 

"??" 

내 엉덩이가 자꾸 들썩이자, 경황 중에 있던 아줌마의 가랑이도 따라서 움찔움찔했다. 

하얀 콧김이 귀를 감았고, 짓눌린 젖가슴은 숨이 넘어갈 듯 신음을 참고 있었다. 

허리를 들고 콕콕 동굴을 찍으며 속삭였다. 

"저 아줌마 입을 막아야 되겠지요? 아줌마를 살리려면" 

"어, 어떻게요?" 

이렇게 말을 했지만, 그 당시에는 나도 상당히 바빴다. 

위에 있던 아줌마에게 말을 계속 시켜야 했고, 

옆에 있던 아줌마의 뜨거운 물수건에도 신경을 써야 했다. 

손가락이 젖은 수풀자락에 닿자, 저절로 꼬물거렸다. 

"이렇게, 이렇게 막을까요?" 

"흐으흥." 

한 손으로 엉덩짝을 당기고 불끈 힘을 주면서, 빳빳한 기둥뿌리로 찍어댔다. 

콧김이 세게 불어지며 아줌마의 엉덩이가 움찔거렸다. 

내가 말한 의도를 그녀도 알았고, 불륜에 대한 묵시적인 합의가 그녀를 더 흥분시킨 것 같았다. 

"흐으윽." 

"쉬잇, 쉬잇." 

그녀의 몸이 쭈뼛하며 펴지는 듯 싶더니, 부르르 떨며 가는 진동이 기둥뿌리를 흔들었다. 

폭발할 것 같던 내 용암이 들끓으며 용솟음쳤지만, 나는 이를 악물고 버텨냈다. 

여기서 폭발하면, 죽도 밥도 안됐기 때문이었다. 

"휴우, 간신히 참았네." 

"흐응, 몰라아." 

그녀도 미안했던지, 내 입을 덮으며 혀를 밀어 넣었다. 

달착지근한 느낌이 입안을 휘저었고, 다디단 내음이 나를 감았다. 

갈증이 목말랐던 나는, 

그녀를 마음껏 빨아들이며 바짝바짝 타올랐던 갈증을 대충 축일 수 있었다. 

"으으음." 

그렇게 갈증 하나는 해결되었지만, 그 보다 열 배는 더한 갈증이 금방 찾아왔다. 

점액을 뒤집어쓴 미끈거리는 기둥뿌리는 제 성질을 못 이기고 꺼덕거리고 있었고, 

뜨거운 물수건에 닿은 손가락도 성질을 부리기 시작했다. 

팬티자락을 슬그머니 들추고 그 안으로 밀어 넣자, 

등을 눕힌 덤불이 수북히 손끝에서 쓸리며 뜨끈뜨끈한 열기가 손가락을 마중했다. 

미끈거리는 윤기가 그곳으로 손가락을 이끌었고, 잘 익은 맨살이 보드랍게 밀렸다. 

보일락 말락 하게 비음이 귓가를 스쳤는가 싶더니, 

옆으로 돌아누웠던 그녀의 몸이 반듯이 펴졌다. 

천장을 향한 얼굴의 오똑한 콧날이 옆으로 보이며, 

움츠렸던 언덕의 열기가 손안에 온전히 들어왔다. 

"흐으으흥." 

갈라진 틈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 넣던 나는, 엎드린 아줌마의 신음소리에 잠시 머뭇거렸다. 

새 동굴을 발견하자, 기둥뿌리가 더욱 빳빳하게 고개를 치들었고 

소갈머리 없는 아줌마가 또 다시 절정에 달한 모양이었다. 

내 엉덩이도 따라서 들리며, 움찔거리는 동굴의 조임에 장단을 맞추었다. 

철벅거리는 소리에 몹시 흥분했고, 참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언덕을 잡은 손에 갈라진 틈 위쪽으로 톡 불거진 것이 닿자, 나도 모르게 비틀어 버렸다. 

"하아앙." 

"학, 학학."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16장 훔친 사과가 맛있다 (5)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여자의 신음이 동시에 흘렀다. 

여자들은 몰랐겠지만, 나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하나는 옆자리의 아줌마 소리였고, 

또 하나는 내 위에서 흥건하게 물기를 쏟아낸 아줌마의 신음이었다.

나를 덮은 아줌마의 신음이 터지는 순간, 

내 손에 꽃술이 우악스럽게 비틀린 여자의 몸부림도 기어코 가늘게 신음을 뱉고 말았다. 

윤기가 손끝에 잔뜩 묻어나면서 계곡은 미끈거리는 점액으로 흥건해 있었다.

위에서 흔들리던 엉덩이가 부르르 떨며, 미지근한 물기가 기둥뿌리를 타고 흘렀다. 

절정의 순간이 지나자 내 가슴에 얼굴을 바싹 묻은 아줌마가, 

옆자리의 동정을 살피며 내 손을 삼킨 팬티를 노려봤다.

그것은 참으로 숨막히는 정경이었던 모양이었는지, 

쌔근거리며 숨을 고르던 아줌마의 숨결이 또 다시 높아졌다. 

내 손이 불쑥 들어가서 볼록하게 솟은 하얀 팬티는,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힌 모양이었다.

가만히 노려보던 아줌마가 그 속에서 벌어지는 작은 움직임을 알아챈 것은 금방이었다.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것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여자의 팬티가 볼록해진 모양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모습이었다.

"어머, 어머."

"쉬잇."

아줌마의 입을 막아버리고, 이제는 옆자리의 여자를 공략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할 생각이었다. 

우선은 걸리적거리는 아줌마를 슬며시 옆으로 눕히고, 

점액질로 미끈거리는 아랫도리를 아줌마의 팬티로 쓱쓱 문질렀다.

"저 아줌마 입을 막아야겠어요."

"…"

"자는 척 하고 있어요."

"…"

윗몸을 살짝 일으키고 엉금엉금 기면서 옆자리의 아줌마 곁으로 다가갔다. 

슈미즈가 훌렁 걷어 올려진 가랑이 속은 볼만한 모습이었다. 

허연 허벅지가 둘로 나뉘어 길게 뻗어 있었고, 그 가운데는 팬티가 얹혀 있었다.

좀 더 가까이 다가들며 가랑이 속에 코를 대고 킁킁거렸다. 

눈앞에 바짝 붙은 흰 팬티는, 어둑어둑하기는 했지만 물기를 잔뜩 머금고 제 색깔이 변해서, 

까만 숲의 그림자를 내보일 정도로 젖어 있었다.

약간 밝기라도 했다면, 

그곳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하얀 김을 볼 수 있었는지도 몰랐을 것이었지만, 

그 언저리만 가도 뜨끈한 열기가 얼굴에 확 뿜어지는 것이었다. 

까맣게 칠해진 실루엣이 그 속에서 훤하게 엿보였다.

바닥에 닿은 기둥뿌리는 단단함을 자랑이라도 하려는 양, 방바닥과 씨름을 하고 있었고, 

눈은 크게 띄어져 아줌마의 가랑이 속을 샅샅이 훑고 있었다. 

코끝은 벌렁대며 자꾸 얼굴을 가랑이 속으로 잡아당겼다.

'끄으응.'

비릿한 살내음이 콧속에 진동하며, 

혀를 날름거리던 내 입술은 기어이 까맣게 젖은 팬티에 붙이고 말았다. 

입술이 찌릿했고 혀를 날름거리자 시큼털털한 맛이 혀를 감더니 암내가 강하게 입안을 파고들었다.

'흐으으읍.'

시커먼 음모의 실루엣이 눈앞에 가득 찼다. 

야릇하고 텁텁한 내음도 코를 간질였고, 입안이 바싹바싹 말랐다. 

혀끝이 부르르 떨며 울퉁불퉁한 계곡을 따라 살살 얼렀다. 

활짝 열린 가랑이가 빼곡한 음모의 자락이 비죽이 내보였다.

살금살금 팬티를 끌어내리자 엉덩이가 교묘하게 들썩이며 나를 도왔다. 

하얀 허벅지, 까만 덤불 그리고 붉은 계곡이 바로 눈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훅 숨을 불어내고 아랫배에 힘을 주며 호흡을 다듬었다. 

혀끝을 동그랗게 말아서 빽빽한 음모를 헤치고 계곡을 찬찬히 탐색하기 시작했다. 

시큼한 암내가 코를 진동했고 갈라진 틈새를 혀끝으로 살살 밀자, 

아줌마의 신음이 마침내 새나오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아." 

신음을 삼키고 연신 몸을 비틀어 대자, 동굴이 빠끔히 보였다. 

혀끝을 세워서 살짝 찔렀다. 

잘근잘근 꽃잎을 씹기도 했고, 꽃술을 입술로 톡톡 건드리기도 했다. 

금방, 샘 속에서는 미지근한 물이 흥건하게 흘렀다. 

이 아줌마의 그곳은, 짭짤한 맛이 혀끝에서 얼얼했다. 

한참동안 그 맛이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무성한 음모는 온통 시커멓게 덮여서 맨살에 닿기가 쉽지 않았다. 

더부룩한 수풀을 헤쳐야 닿을 정도였다. 

거기에다, 질펀하게 흐르는 점액은 어디서 그렇게 솟아 나오는지, 

계속해서 흥건하게 계곡을 적시고 있었다. 

그 윤기는 좀 더 아래쪽으로 흘러들더니, 

이제 막 비죽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동굴을 적시고 있었다.

코끝을 동굴에 들이대고 '콕' 눌렀다. 

아줌마의 등이 활처럼 휘어지며 엉덩이가 움찔했다. 

다리가 붕 들리는 것 같더니 내 허리를 감았다. 

들이박은 코끝에는 미끈거리는 뜨거운 것이 잔뜩 묻어 났다.

잠시 숨을 고르고, 허벅지 안쪽을 혀로 핥으며 다시 깊숙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까만 덤불은 물에 흠뻑 젖어서 누웠고, 

붉은 꽃술과 뜨끈뜨끈한 꽃잎도 아래쪽으로 길고 큼직하게 벌어진 채, 벌겋게 익어 있었다.

살살 동굴언저리를 건드리며, 동굴 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아줌마의 엉덩이가 움찔하더니 손가락을 쓰윽 삼켜 넣었다. 

조금씩 더 밀어 넣자, 뜨끈뜨끈한 속살이 파르르 떨며 미지근한 점액이 마중했다.

"하아아, 하아."

그렇게 앙큼하고 내숭만 떨던 아줌마의 모습은 이제는 찾아 볼 수 없었고, 

그저 하얗게 아랫도리를 드러내고 숨이 넘어 갈 듯 할딱이며, 

다음 행동을 기다리는 고분고분한 여자로 돌아와 있었을 뿐이었다.

슬그머니 옆의 아줌마를 살폈다. 

얼굴을 숙이고 훔쳐보던 아줌마가 손을 가랑이에 넣은 채, 실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얄미운 친구의 내숭과 내 집적이던 수작을 째려보며, 안타까운 듯 몸을 비틀고 있었다. 

바지를 휙 벗어 던지고 빳빳하게 굳은 물건을 꺼내자, 옆 아줌마의 눈이 반짝였다. 

미끈거리는 동굴입구를 겨냥하고 기둥머리를 갖다댔다. 

아줌마의 엉덩이가 안타까운지 자꾸 꿈틀거렸고, 곧 바로 동굴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허벅지를 활짝 연 아줌마가 엉덩이를 살짝 들고 기둥뿌리를 받아 넣기 시작했다. 

미끈거리는 동굴 속에서 속살이 북북 밀리는 것 같더니 

대가리가 금세 파고들었고, 기둥이 뿌리까지 쓰윽 잠겨들었다.

"하악. 학, 학."

앞으로 뒤로 방망이가 밀고 당기며, 동굴 속을 파낼 듯이 분주하게 드나들었다. 

아줌마의 숨소리가 높아지며 요란하게 방안을 흔들었다. 

큼지막한 엉덩이가 내 율동을 따라 흔들렸고, 젖가슴도 덩달아 출렁였다. 

찰싹 달라붙으며 연방 숨넘어가는 듯이 헐떡이던 아줌마를 열심히 찍어대던 나는, 

또 다른 허연 허벅지가 바로 곁에 차려져 있는 것을 알았다. 

엉덩이를 내리찍으며 허벅지를 슬그머니 당기며 옆의 아줌마를 끌었다.

"아이, 안 돼요."

"쉬잇."

말을 그렇게 했지만, 스르르 아줌마의 몸이 끌려왔다. 

가랑이 속으로 손을 불쑥 집어넣어 깊숙한 삼각주를 잡았다. 

그곳도 뜨끈뜨끈 하기는 마찬가지였고, 미끈해진 동굴이 손가락을 금세 빨아들였다.

'후후후. 일석이조, 일타 이매라?'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16장 훔친 사과가 맛있다 (6) 

  

이번은 얼마 전의 상황과 반대로 변했다. 

숨어서 지켜보았던 여자가 주연이 되었고, 

반대로 주인공이었던 여자는 숨을 죽이고 정사를 지켜보는 입장으로 변했다. 

남자 역은 나 말고는 물론, 다른 사람이 있을 리 없었다. 

입술을 깨물고 신음을 죽이던 여자의 몸부림이 차츰 격해지면서, 내 몸놀림도 속력이 붙었다. 

아까처럼 조심을 하지 않아도 되었던 나는, 

일부러 내숭쟁이 여자의 동굴 속을 격렬하게 들이 찍었다. 

"하악. 학." 

얕게 숨을 죽였던 신음소리가 잔잔하게 흐르다가, 

점점 파고가 높아지더니 이제는 방안이 출렁일 정도로 요동을 쳤고, 

그 가빠진 쌕쌕거리는 신음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내 기분은 그만이었다. 

그것뿐만이 아니었고, 또 다른 사과 한쪽이 손에 쥐어져 있었다. 

요염하고 농익은 사과에서는 손으로 쥐어짠 것처럼 즙이 흥건하게 흘렀고, 

조금만 귀 기울여도 그 야릇한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살과 살이 부딪치는 철벅거리는 소리 속에서도 

두 여자의 신음은 끊임없이 밀려드는 파랑처럼 질기게 이어지면서, 

그 흐느낌이 귓불을 건드리면 짜릿짜릿 했고, 격랑 뒤의 잔물결처럼 쉽게 흩어지지 않았다. 

'훔친 사과가 더 맛있다?' 

이렇게 사과 두 쪽을 훔치고 있는 것이 몸살 날 정도로 재미있었다. 

내숭쟁이 아줌마의 앙큼에 은근히 장난기도 생겼다. 

죽어라 하고 입을 악다물고 있었지만, 나는 반대로 옆의 여자가 알 테면 알아라 하는 식이었다. 

'이건, 예고편이란 걸 알려주는 거예요.' 

신음소리를 나중에 그녀를 방문하리라는 경고쯤으로 생각한 나는, 

허리를 격렬하게 움직이며 동굴을 냅다 찍었다. 

여자의 진동이 기둥을 타고 확연히 전해 왔지만, 

이제는 내 스스로 제어할 자신이 있었고, 그것이 재미있었다. 

동시에 두개의 굴을 판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한껏 고무돼 있었다. 

한 굴은 굵은 기둥으로 또 한 굴은 작은 손가락으로 여자들을 못살게 괴롭히고 있다는 것이, 

나도 쉽사리 믿기지 않았던 일이기도 했다. 

'어쩌면, 사모님도?' 

이런 생각까지 들자, 나는 몹시 흥분했다. 

세 가지의 이상야릇한 소리가 사모님의 귀를 들쑤셔서 깨웠는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면서, 

내 허리는 좀 더 씩씩하게 동굴을 찍었고 손가락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흘깃흘깃 사모님의 자리를 훔쳐보자, 훌렁 걷어낸 홑이불은 발아래로 밀쳐 있었고, 

허벅지가 어둠 속에서 허옇게 빛나고 있었다. 

또 사모님의 하얀 팔이 가랑이 속에 디밀어 있었고 보일락 말락 하게 꿈틀거리고 있었다. 

엉덩이를 바지런히 놀리며 고개를 살짝 치켜들고 사모님의 행동을 슬금슬금 엿보았다. 

가랑이는 천장을 향하여 한껏 벌려진 채 속살을 내보이고 있었고, 

희뿌옇게 비치는 작은 움직임을 어렴풋이 잡아낼 수 있었다. 

'후후후, 사모님까지?' 

그 속에서 손이 움직이는 것을 알고 나자, 내 기둥뿌리에는 한층 힘이 들어갔다. 

자세히 보면, 가랑이 속의 까만 수풀까지 눈에 보일 정도였고, 

순간적이기는 했지만 세 여자를 차례차례 먹어버릴까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세 여자를 다?' 

그렇지만 그런 생각은 금방 머리에서 지워버렸다. 

왜냐하면, 나는 여럿이서 한다는 것에는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벌 떼처럼 몰려서 하는 서양식 그룹섹스를 보고 흥분은 커녕 질렸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섹스란, 은밀하게 그리고 슬쩍 눈가리고 훔쳐버리는 것이야말로 훨씬 더 스릴이 있고 흥분되었고, 

거기에 오늘의 상황은 이미 두 여자는 해치운(?) 뒤여서, 

그 의미가 약간 퇴색해 버린 것도 이유이기도 했다. 

'사과란, 그저 훔쳐 먹는 맛이 그만이야.' 

서양연놈들처럼 우르르 세 여자가 달려들었다면 그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었고, 

아마 나는 녹초가 되었을 것이 뻔했다. 

그날처럼, 은밀하게 여자를 훔치는 것이 훨씬 더 맛깔스럽고 재미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날이라고 힘이 안 들었던 것은 아니었다. 

세 여자를 두고 펌프질을 한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색다른 즐거움에 휘감겼고, 

그것은 상당한 노력이 동반되어서 그만큼 나를 흥분시켰다. 

밑에 깔린 여자의 어깨를 잡고 열심히 허리를 움직이며 규칙적인 율동을 하고 있었고, 

다른 손은 옆의 여자의 미끈거리는 동굴을 들락거리면서, 

고개를 살짝 들고 사모님의 손놀림을 훔치고 있었으니 말이었다. 

나를 보고 손놀림을 하고 있는 희끄무레한 실루엣이 그렇게 음탕할 수가 없었다. 

밑에 깔린 여자보다 그 희뿌연 그림자에 더 신경이 쓰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밑에서는 죽었다 살았다를 여러번 반복하고 있었다. 

미지근한 점액이 흥건하게 뻔질거리며 기둥뿌리를 자극했지만, 

오히려 나는 침착하게 움직이며 여자를 울리고 있었다. 

목을 감고 매달린 여자의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갔고, 벌어진 입술은 단내를 가득 뿜어내고 있었다. 

"흐읍." 

갈증이 난 내 입술이 덮어버리자, 

그녀가 신음을 뱉어내며 야들야들한 혓바닥이 나를 감아버렸다. 

단내가 물씬 입안을 번지며, 타는 듯한 목마름이 그녀의 혀를 세게 빨아들였다. 

기둥뿌리는 또 다시 힘을 받았다. 

"흐으으음." 

동굴 속을 빳빳한 것이 다시 치받기 시작하자, 

혀를 빨리는 중에 여자가 못 견디겠는지 몸을 꼬며 신음을 뱉었다. 

그녀의 혀가 스르르 빠지더니, 이번에는 내 혓바닥을 감아버리고 젖을 문 아이처럼 세게 빨았다. 

아련한 기운이 아랫도리로 퍼지며 불끈 힘이 솟았고, 

허리를 들고 동굴을 향하여 힘차게 내리찍었다. 

자지러질 듯 그녀의 엉덩이가 요란을 떨더니, 

다리가 천장을 향에 슬며시 들리며 내 허리에 착 감겨들었다. 

진흙 밭은 밟는 북적대는 소리가 한동안 방안을 어지럽게 흩뜨렸다. 

그 소리에는 강약이 있었고, 장단도 있었다. 

허리를 높게 들고 찍을 때는 자지러지는 몸부림이 뒤따랐고, 

얕게 찍을 때는 가는 떨림이 어울렀다. 

'아차차!' 

구천일심(九淺一深)으로 아홉 번은 얕게, 한번은 깊게 동굴 속을 박아대던 굵직한 기둥뿌리가, 

옆에서 훔쳐보던 것에 너무 의기양양해버린 탓에, 

허리를 너무 높게 들고 찍다가 그만 동굴에서 기둥뿌리가 쏙 빠져버렸다. 

"허엉!" 

여자의 안타깝게 소리치며 비명이 나를 꽉 잡았다. 

어찌나 세게 붙잡았는지 손톱이 어깨를 파고들 지경이었다. 

그 순간,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는지 여자가 내 품에 얼굴을 묻었다. 

한참 쌔근거리던 여자가 걱정스럽게 속닥였다. 

"어머, 어떡해?" 

처음에는 그 말이, 쏙 빠져버린 기둥뿌리가 안타까워서 하는 말인 줄 알았다. 

그렇지만, 그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금방 알 수 있었다. 

갑자기 질러댄 비명에 옆 자리의 친구를 깨웠는지도 모른다는 뜻이었다. 

"어떡해요?" 

"쉬잇." 

"아까부터 깨 있었어요." 

"예엣?"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16장 훔친 사과가 맛있다 (7) 

    

"쉬잇, 목소리가 커요." 

"난, 몰라."

   

빳빳한 것이 중심을 파고들어 휘저어 대던 그 씩씩함에 정신없이 흐느꼈던 내숭쟁이 여자는, 

몸이 굳어버린 것처럼 금방 긴장했다. 

도둑질하다 들킨 아이처럼, 어색해 하던 여자가 엉덩이를 빼며 나를 밀쳤다. 

  

"괜찮아요." 

"어쩜 좋아, 난 몰라요."

"아까 아줌마가 그랬던 것처럼, 옆의 친구도 그렇게 훔쳐보고 있었어요."    

"예에?" 

"아까, 아줌마도 훔쳐 봤잖아요?" 

"언제요, 내가?"    

"아줌마가 깨어 있다는 것, 우린 다 알고 있었어요." 

"우리?"    

아줌마를 톡톡 건드리며 내 손을 가리켰다. 

고개를 살짝 든 여자가 옆자리 친구의 가랑이 속에 들어있는 내 손을 보더니 얼른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는 몸을 좌우로 막 흔들더니 내  옆구리를 막 꼬집었다.

"나쁜 사람." 

"그렇지만, 이렇게 즐겁게 해주잖아요."    

또 다시 허리에 힘을 넣고 슬슬 움직이기 시작하자, 여자가  기겁했다. 

아무리 그래도, 친구가 옆자리에서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다는 것에 

상당한 거부감을 느꼈던 모양이었는지, 나를 밀쳐내려고 몸부림치며 한사코 저항했다.    

"그럼, 옆의 친구에게로 가 버릴까요?" 

"모올라."    

이번에는 슬그머니 내 허리를 죄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여자의 특유의 질투심과 소유욕이 본능적으로 그것을 거부한 것 같았다. 

팔에도 힘을 잔뜩 주고 혹시라도 내가 빠져 나갈까봐 조바심하는 모습이었다.    

"정말 알고 있었어요?" 

"그럼 정말이지요. 다 알고 있었어요."    

"어머, 어떡해." 

"사실은 아줌마 입을 막으려고 이렇게…"    

"뭐, 뭐예욧?" 

"걱정 말아요. 내가 다 알아서 할게요."    

"어, 어떻게요?" 

"또, 저 아줌마를 누르면 되지요."    

걱정을 하던 여자의 몸이 잠시 멈칫거렸다. 

부끄러운 모습을 들켰다는 것도 견딜 수 없었지만, 

너무도 뻔뻔하게 친구를 눌러버리겠다는 내 말에 어안이 없는 모양이었다. 

옆구리에 또 다시 통증이 왔다.    

"아얏." 

"이 나쁜 사람."    

그때였다. 

여자의 손톱이 내 옆구리를 파고들 듯 세게 꼬집 었을 때였다. 

갑작스런 아픔에 몸을 홱 꼬던 순간, 

내 손가락이 옆 여자의 민감한 곳을 강하게 자극한 모양이었다. 

엉덩이가 움찔하더니, 신음소리가 홱 튀어나왔다.    

"흐어엉."    

터질 것 같은 발간 신음과 동시에 밑에 깔렸던 여자의 몸 이 재빨리 움츠러들었다. 

잠깐 동안이었지만 여자의 몸부림이 계속되었던 순간에도, 

내 손가락은 흥건하게 흐르던 계곡 속에서 계속 꼼지락거렸다.    

"…" 

"…"    

그리고 한참동안 긴 침묵이 이어졌다. 

이제는 서로가 서로 를 확연히 느끼고 있었고, 

어둑어둑한 방안의 정적이 묘한 분 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두 여자의 몸은 총구를 들이댄 것처럼 얼어붙어서 꼼짝도 않고 있었다.    

'어떻게 한다? 이 여자들?'    

머리를 굴리던 나는, 어색한 분위기를 누그러트릴 궁리를 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나까지도 그녀들의 긴박한 침묵 속에 빨려드는 것 같았다. 

갑자기 어떤 생각이 뇌리를 스치자, 음흉한 미소를 입가에 흘렸다.  

'그렇지, 그렇게 해 볼까?'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그 방법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우선 한 여자의 손을 잡고, 다른 여자의 손에 살며시 쥐어주 었다. 

처음에는 그 손이 내 손인 줄 알았지만, 뭔가 좀 이상 한지 두 여자의 반응이 동시에 터졌다.    

"어머낫." 

"엄마야."    

외마디 소리가 이런 것이었다. 

호들갑스럽게 질러댄 비명에 두 여자는 서로 놀라며 손을 얼른 잡아 뺐다. 

그 동작도 꽤  요란한 것이어서 저쪽에 있던 사모님까지도 깨울 정도였다.  

사실, 사모님은 이미 깨어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확연해 졌다. 

두 여자는 서로를 훔쳐보고 있 었고, 나는 두 여자를 차례로 훔쳤다는 사실이었다. 

아니, 세 여자가 다 알고 있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상황이었다. 

일타 삼매, 일석 삼조가 바로 이런 경우였다.    

두 여자가 숨을 죽이고 얼굴을 돌리고 있었지만, 

또 한가지 염려는 언니(사모님)가 깨어 있느냐 아니냐 하는 문제였다. 

그런 걱정은 그녀들을 한참동안 어둠 속에서 떨게 했고,  

그런 문제도 해결해야 할 의무가 내게 있었다.    

또 한 가지, 딱딱하게 굳어버릴 것 같은 기둥뿌리도 어떻게 해서든지 달래주어야 했다. 

두 여자의 굴을 탐험했지만, 정작 발포는 아직도 아닌 상태였다. 

뭔가 찜찜했고 쏘아버려야 할 물탱크가 넘칠 듯 야단이었다.    

아까는 사뭇 빠르게 움직이던 사모님의 손가락도 지금은 조용히 사태를 관망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가끔 몸을 뒤척이 는 것으로 봐서는 내게 은근히 압력을 넣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일종의 경고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내 물줄기의 마지막 정착지로는 사모님의 동굴이 제격인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방법은 세 여자가 똑같이 나를 공유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처럼 생각되었다. 

슬그머니 질퍽거리는 동굴에서 기둥뿌리를 뽑았다. 

여자가 갑자기 내 허리를 잡으며 싫다는 몸짓을 했지만, 간단히 무시해 버리기로 했다. 

점액으로 범벅이 된 기둥이 이불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엉금엉금 기기 시작했다. 

그녀의 귓불을 살짝 물고 속삭였다.    

"언니가 깨어 있어요." 

"!!!"

그 다음 여자를 타고 넘으며 봉긋한 가슴을 지그시 짓누르고, 

가랑이 속으로 손을 밀어 넣자 미끈거리는 점액이 손가락에 흠씬 묻었다. 

몸을 그녀에게 얹고 체중을 실으며, 그녀의 귓가에도 살며시 속닥였다.   

"사모님이 깨어 있어요, 알고 있지요?"

"???"    

엉금엉금 기면서 다가오는 내 모습을 확인한 사모님은 얼른 등을 돌렸다. 

사모님 곁에 바싹 몸을 붙이고 나란히 누우며, 앞가슴에 손을 얹었다. 

내 손이 닿자, 사모님이 콧방귀를 뀌더니 홱 손을 밀쳐버리는 것이었다.    

단단한 놈으로 엉덩이를 세게 찌르며 다시 손을 돌리고 슬그머니 가슴을 만지작거렸다. 

밀치려던 사모님 손이 내 손에 닿자, 잽싸게 부드러운 손을 낚아챘다. 

사모님의 엉덩이가 꿈 틀하더니 앞으로 쑥 도망쳤다.     

"사모님이 깨어 있는 것, 다들 알아요." 

"뭐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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