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 17장 아마추어의 제비수업 (1~3) (17/18)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17장 아마추어의 제비수업 (1)  

  

"쉬잇, 소리가 너무 커요." 

"…"    

옆 자리의 동생들이 깨어 있다는 말에, 사모님은 무안했는 지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그 대신 둥그런 어깨의 곡선이 불 규칙하게 들썩이는 것으로 짐작하면, 

사모님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으로 들린 모양이었다. 

슬금슬금 엉덩이의 갈라진 틈새로 내 기둥을 갖다 붙이자, 

빳빳한 놈이 고개를 치켜들고 펑퍼짐한 엉덩이를 지그시 쑤셨다. 

엉덩이가 앞으로 자꾸 도망쳤지만 옆자리에 동생이 누워 있어서 

언제까지나 도망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것, 저리 치워."    

보들보들한 손이 빳빳한 놈을 거머잡자, 짜릿한 기운이 기둥을 타고 온 몸으로 빠르게 번졌다. 

한참 머리가 복잡했던 사모님은 자기를 찌르는 단단한 놈이 미웠던 모양이었는지, 

안 내던 신경질까지 부리는 것이었다.    

"저리, 치우지 못해."    

매 허리를 툭툭 치며 말리던 사모님의 태도가 전과는 다르게 사나웠지만, 

손을 얼른 잡고 엉덩이에 내 아랫도리를 바싹  붙이며 가슴을 거머쥐었다. 

벌떡 선 기둥머리는 사모님의 언덕을 뒤에서 콕콕 찔러댔다   

벌겋게 달아오른 불기둥이 자꾸 가랑이 속을 쑤셔대자, 

사모님은 시퍼렇던 서슬이 처음과는 달리 저항이 약해 졌다. 

얄따란 팬티조각은 있으나 마나 했고, 그곳도 젖을 만큼 젖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하, 하지 마."    

이번에는 사모님이 목소리를 죽이고 애원하듯 나를 말렸지만, 

그런 부탁은 들어 줄 수가 없었다. 

이미 가득히 고인 물탱크에서는 진작부터 난리법석이었는데, 

여기서 그만두는 것은 나로서는 무척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한 손이 내 몸에 깔렸고, 다른 손도 내게 잡혀있던 사모님은 몸을 비틀었지만, 

팬티가 슬슬 벗겨내리는 것에 속수무책이었다. 

벗겨낸 팬티를 일부러 두 여자의 사이에 던져버리고, 

가랑이 속에 비스듬히 드러난 까만 숲을 겨냥했다  

갑자기 떨어진 팬티에 두 여자가 흠칫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빙긋이 웃음을 흘리며 동굴의 미끄러운 길을 따라 기둥을 밀어 넣었다. 

이어서 말랑한 살이 닿았고 윤기로 미끈거리던 그곳에서 대가리가 흠뻑 물을 먹었다.    

"이 바람둥이."    

보이지 않는 구멍이었지만, 

이 정도로 미끈거린다면 동굴을 파고드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였다. 

허리에 힘을 불끈 주고 동굴언저리에 대고 살살 건드리다 

그저 콕콕 쑤셔대면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이었다.

"흐으으흥."    

가느다랗게 사모님의 비음이 흐르더니 아니나 다를까, 

엉덩이가 움찔움찔 하면서 대가리를 맞은 듯이 동굴이 바싹 붙여졌다. 

부드럽고 미끈거리는 살이 밀리며 엉덩이에 힘을 넣자, 동굴 속으로 쏘옥 잠겨들었다.    

이를 악문 사모님의 신음이 방안의 공기를 묘하게 흩트리며 점점 톤이 높아갔다. 

곧 이어 절정의 물결이 들이닥치자, 사모님의 숨결도 다른 여자들처럼 결국 터지고 말았고, 

내 물 탱크도 펑하는 것처럼 폭발했다.    

차츰, 가빴던 숨결이 사그라지면서 평온을 찾자 

방안에서는 질식할 것 같은 침묵이 금방 뒤따랐다. 

그리고 그 침묵은 서로의 비밀을 보장받고 싶은 무언의 침묵이었고, 

그 여자들끼리의 말없는 시샘이었다.    

이튿날, 결혼식에 갔을 때도 결혼식이 끝났을 때도 그녀들은 별로 말이 없었다. 

어색한 침묵이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도 여전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녀들을 화해시킬 궁리를 거듭했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은, 물론 왔을 때의 반대로 길을 잡고 있었고, 

불영계곡을 지날 때도 그녀들은 서로 콧김만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계곡의 전망이 좋은 곳에 차를 세우자, 의아한 듯이 세 눈동자가 내게 몰렸다.    

"여기서 좀 쉬고 가죠." 

어색해 하던 그녀들을 억지로 차에서 내리게 한 뒤, 

계곡을 내려다보며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었다.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도 요란했지만, 내 오줌발도 만만치는 않았다. 

여자들은 고개를 돌리고 낮만 붉혔다.    

"어허, 시원하다!"    

물건을 잡고 털털 털며 돌아서자, 내숭쟁이 여자가 휙 몸을 돌렸다. 

내 손에는 물건이 아직 잡혀 있었고, 그것을 본 여자가 기겁했던 것이었다. 

놀란 그 모습이 귀엽기도 했고 예쁘게 보이기도 했다.    

"어젯밤에 즐거웠어요." 

"어마나!, 무슨 말예욧!"

내숭쟁이 여자가 기겁했다.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하면서 나를 독하게 노려보는 것이었다. 

그래도 나는 능글맞게 웃음을 흘리며, 이번에는 그녀의 친구에게 다가갔다. 

낌새가 이상했는지, 그녀가 뒷걸음쳤다.    

"이쪽 분도, 어젯밤에 정말 좋았어요." 

"어머머, 이 학생 말하는 것 봐!"    

소리를 빽 지르더니 얼른 사모님 등 뒤로 숨었다. 

열을 받았는지, 쌔근쌔근하는 숨소리가 확연히 들렸다. 

사모님의 눈이 내게 무언가를 간청하는 것 같았지만, 이번에도 사모님의 요청을 무시하기로 했다.    

"사모님. 어젯밤의 일, 두고두고 잊지 않겠어요." 

"무슨 소리야!" 

사모님도 기겁하며 한발 뒤로 물러섰다.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세 여자의 침묵이 잠시 계속되었다. 

슬금슬금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나를 쏘아보는 눈초리가 매서웠다. 

이미 불은  질러 버린 것,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었다.    

"내 참, 기가 차서. 아니 어젯밤 세 분이 나랑 실컷 재미 봤잖아요. 

 나는 죽도록 세 분을 돌아가며 즐겁게 해드렸는데,  이제 와서 시침을 따는 거예요? 

 수고했다는 말은 못할 망정,  나를 무슨 원수처럼 그렇게 대한다면, 좋아요. 

 나도 생각이 있으니까. 나, 서울에 도착하면 전부 까발릴 거예요, 알았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저어…"

당황한 두 여자의 입에서 동시에 그런 말이 튀어나왔다. 

사모님은 슬쩍 한발 물러서서 얼굴에 미소를 흘리며 그녀들을 보고 있었다. 

까발린다는 말에 그녀들은 안절부절 못하며 무척 당황하고 허둥대는 모습이었다.    

"언니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여자가 사모님에게 도움을 청했다. 

슬며시 뒤로 빠지며 눈을 찡긋하자, 사모님의 눈에는 날카로운 빛이 거두어 졌고, 

그녀들을 토닥거리더니 셋이 한쪽에서 한참 소곤거렸다.    

"합의가 잘 됐어요?" 

"으응, 우리 합의했어." 

"어떻게요?" 

"서로 입을 닫기로."    

한결 누그러진 그녀들의 눈빛 속에서, 다시 시동을 걸었다.  

질식할 것 같았던 긴장의 연속이었던 아까와는 딴판으로 

그녀들은 서로 옆구리를 찌르며 킬킬거렸다. 

그러고 보니, 사모님도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    

"서로 덮어두기로 해요." 

"후훗, 우린 비밀로 할 거예요."    

"그래요? 그럼 나만 고생했잖아요?" 

"깔깔깔…"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17장 아마추어의 제비수업 (2)  

  

'이러다, 내가 제비 되는 것 아닐까?'    

제법 두둑한 봉투를 사모님에게서 받으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모님과 두 여자를 서울까지 태워다 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물론, 사모님이 챙겨주는 것이긴 했지만 평소와는 다른 봉투의 두께에 적잖이 놀랐다.    

사모님의 얼굴에 있었던 편치 않은 그늘이 꺼림칙했지만,  

슬쩍 건네주는 용돈을 마다할 내가 아니었다. 

이제는 터놓고 눈웃음을 짓던 두 여자들의 은근한 교태가, 

사모님의 신경을 곤두서게 한 모양이었다.    

호들갑스러운 그녀들의 배웅을 받으며 주머니 속에 든 용돈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으로 

두툼한 봉투를 자꾸 만지작거리면서 그녀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얼른 골목으로 숨어들어 봉투를 꺼내들었다.    

"응? 이게 뭐야?"    

봉투를 부욱 찢어버리고 돈을 꺼내고 있을 때, 

만원 짜리의 두툼한 지폐 속에서 하얀 쪽지가 뚝 떨어졌다. 

두둑하게 생긴  용돈으로 흐뭇한 기분에 취해 있던 참이었는데, 

웬 쪽지인가 싶어 얼른 주워들었다.    

<이 녀석, 너 죽을 줄 알아.> 

사모님의 글씨였다. 

쓰지 않던 말까지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봐서 어지간히 화가 났던 모양이었다. 

용돈을 건네며 얼굴을 찌푸리던 사모님을 생각하자, 

가슴이 서늘해지면서 화를 빨리 풀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로서는 제일 큰 수입원인데. 그건 그렇고, 이러다 난, 아마 제비가 될 거야.'    

1박 2일의 여행에서 돌아온 뒤, 곯아떨어진 나는 떠메 가도 모를 정도로 곤하게 잠을 잤다. 

몇 번인가 엄마가 깨웠지만, 지난 밤 너무 무리했던 탓이었는지 

몸이 무겁고 찌뿌듯해서 도무지 일어날 생각이 없었다.    

충전기 속에 꽂힌 핸드폰이 악을 바락바락 쓰고 있는 것을  

아까부터 곁눈질하며 모른 체하고 다시 눈을 감아버렸다. 

엄마가 이불을 들추지 않았다면, 아마 하루 종일 이부자리에서 계속 뒹굴었을 것이었다.    

"이 녀석아, 그만 일어나!" 

"아, 알았어."    

마지못해 부스스 일어나서 핸드폰을 주워들었다. 

폴더를 열자, 꽤 여러 군데서 왔던 전화번호가 찍혀 있었고 그것을 쭉 훑어보았다. 

번호를 읽어가던 중, 나도 모르게 입가에 번지는 웃음을 지울 수 없었다.    

"젠장, 이거 맨 여자들 전화뿐이잖아."    

최근 통화목록에는, 신통하리만치 여자들의 전화번호로 도배하다 시피 되어 있었다. 

기종을 바꾼 지 얼마 안 되는 핸드폰에는 60개의 최근 전화번호가 기록돼 있었지만, 

남자의 전화는 눈을 씻고 찾아도 별로 없었다.    

예슬이 전화번호가 12번, 민 선생 전화번호가 5번, 미숙엄마의 번호도 3번, 은지가 6번이었다. 

여자들은 전화를 안 받으면 계속 끈질기게 걸어대는 습성이 있어서, 

한 가지 이름이 통화목록에 이어서 찍혀 있었다.    

"이건 사모님의 핸드폰이고, 가만 있자 이건? 아, 목욕탕이구나. 

 그럼, 때밀이 아줌마? 자그마치 8번이네."    

8번이나 찍혀 있는 것으로 봐서, 아마 때밀이 아줌마가 분명한 것 같았다. 

사모님은 이렇게까지 닦달하는 성격은 아니었다. 

그렇게 확인하던 내 눈은, 맨 마지막에 나란히 찍힌 낯선 번호에 머물렀다.    

"이건, 누구 번호지?"    

못 보던 전화번호여서 궁금한 마음이 들자, 바로 버튼을 눌렀다. 

지잉지잉 신호가 한참 가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냥 끊어버릴까 했던 참에, 웬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를 죽이고 소곤거리듯 말했다.    

"저어, 상영씨죠? 나, 누군 줄 알겠어요?" 

"글쎄요. 누구신지?"    

"벌써 잊었나봐? 어제…." 

"아아,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이시죠?" 

"나, 시골 안 갔어요." 

"그래요? 그럼, 지금 내려가시는 길이세요?"    

"예. 나 서울역에 있어요." 

"그럼?"    

"보고 싶은데 이리로 올 수 있어요?" 

"서울역이요? 알았습니다."    

적어도 내 신조는 '가는 여자 안 붙잡고, 오는 여자 안 말린다'라는 것이어서, 

서울역으로 달려가기로 했다. 

더구나 그 여자는 여행도중 내내 내숭만 떨었던 여자여서, 꽤 흥미가 있었고 입맛도 당겼다.    

서울역에 도착하자 그 여자의 서성대는 모습이 보였다. 

옆으로 바싹 다가서며 활짝 웃어주었더니, 그녀의 볼에도 엷은 웃음이 생겼다. 

그러고 보니 그녀의 볼에는 보일락 말락 하게 작은 보조개가 눈에 띠는 것이었다.    

곁에 붙으며 팔을 슬쩍 걸고 대합실을 나왔다. 

조금 어둑한 곳으로 그녀를 끌자, 탱탱한 히프를 내게 붙이며 방글방글 웃음을 보냈다. 

슬그머니 손을 엉덩이에 대고 꾹꾹 누르며 두툼한 살덩이를 만지작거렸다.    

"이따, 막 차로 가야 해요." 

"막차라면 몇 시에?" 

11시 반까지는 겨우 시간 반이 남아 있었다. 

얼른 빈 택시를 잡고 남영동으로 달렸다. 

여관 간판이 눈에 띠자, 차에서 내린 우리는 주변을 살필 겨를도 없이 여관으로 들어섰다. 

재빨리 그녀가 지갑을 열었다.    

방문을 걸어 잠그기가 무섭게 그녀가 내게 안겨왔다. 

가슴의 탄력이 뭉클하게 부딪치며 폭삭 안긴 

그녀의 허리를 감고 세게 당기며 엉덩이에 손을 돌렸다. 

탱탱한 살덩이가 꿈틀거리며 연신 나를 재촉했다.    

스커트가 그녀의 엉덩이에서 주르륵 떨어졌다. 

블라우스도 잽싸게 벗은 그녀가 내게도 눈짓을 했다. 

훌렁 바지를 벗어 던지고 그녀를 안은 채, 침대에 쓰러졌다. 

삼각주를 손바닥으로 비비며, 팬티 속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흐으응."    

팬티 속으로 들어간 내 손은 수북한 덤불을 이리저리 헤집으며 맨살을 가르고 지그시 누르자, 

후텁한 콧김이 귓가에 씩씩거렸다. 

꽃잎을 슬슬 문지르자 조금씩 윤기가 손끝에 배어 들었고, 금세 미끈거리기 시작했다.    

"끄으응."    

그녀의 손이 불룩한 내 팬티를 손으로 불쑥 거머잡았다. 

단단한 기둥뿌리가 그녀의 보드란 손에 잡히자, 그 놈은 신명이 난 듯 꺼덕거리며 으스댔다. 

기둥을 만지작거리던 나긋나긋한 손이 팬츠를 스르르 밀어냈다.    

내 손도 그녀의 등을 받치며 팬티를 쑥 잡아 내렸다. 

까만 덤불이 확 눈에 들어오자, 기둥뿌리가 눈을 비비며 그 첨단에 서는 물기가 번졌다. 

무릎을 세우고 발가락에 힘을 준 그녀의 엉덩이가 요술처럼 빙그르르 돌았다.

그녀의 머리가 내 사타구니를 비비고, 내 머리는 그녀의 가랑이 속에 박혔다. 

서로 거꾸로 누운 모양이었고, 바로 식스 나인(69)의 자세가 되었다. 

시큼털털한 가랑이의 짠내가 콧속을 들쑤시기 시작했다.    

'이 오묘한 내음이여….'    

여자의 암내에 나는, 이상하리 만치 약했다. 

코를 그 속에 박으며 정신이 없을 때, 

무언가 미지근하면서 부드러운 것이 기둥뿌리를 삼켰다. 

거머리처럼 달라붙으며 나긋한 것이 기둥을 간질이자, 몸을 이리저리 틀어댔다. 

  

"끄으으응." 

  

   

 훔친 사과가 맛있다 제 17장 아마추어의 제비수업 (3) 

  

  

단단하고 굵은 기둥뿌리는 미지근하고 나긋나긋한 것을 만나자 맥을 못 췄다. 

그 부드러운 것이 기둥을 송두리째 물고 요리조리 굴려대며 희롱하자, 

제 성질에 못 이긴 그놈은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처럼 성질을 부렸다.    

"아, 아줌마. 그, 그만."    

입에서 오물거리던 핫도그를 뱉어버린 아이처럼, 불만스러운 얼굴로 그녀가 흘겼다. 

흠뻑 윤기를 뒤집어 쓴 그놈은 벌겋게 달고 달아서 조금만 건드려도, 

'푸쓩' 하고 물줄기를 뿜어 낼 것처럼 탱탱하게 부풀어 있었다.    

"왜? 왜, 그래요?" 

"아, 금방 싸버릴 것 같아요."    

"애걔걔?" 

"정말이에요. 아줌마가 너무…"    

곱게 눈을 흘기던 그녀가 배시시 웃음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그놈을 톡톡 건드리더니 귀엽다는 듯 입을 쪽 맞췄다. 

그대로 나를 밀어 눕게 하더니, 내 위로 아줌마의 허옇고 큼직한 엉덩이가 쓰윽 나타났다.    

자그마한 손이 기둥을 뿌리째 쥐더니, 거무스레한 수풀언저리로 그놈을 잡아들였다. 

엉덩이가 쩍하고 갈라지면서 미끈거리는 점액에 대가리가 닿은 느낌이 들더니, 

부드럽고 뜨끈한 살 속으로 실실 잠겨들었다.    

"하아아." 

"끄으응."    

그녀와 동시에 신음이 흘렀고, 

엉덩이가 들리며 살살 움직이기 시작하자 기둥이 뿌리째 천천히 동굴로 잠겨 들었다. 

씰룩씰룩하는 엉덩이의 움직임에 따라 잠겨든 기둥뿌리가 동굴에서 꺼덕이며 깊숙하게 박혔다.    

미지근한 살이 밀리고, 엉덩이를 흔들자 속살이 기둥을 꽉 조였다. 

나도 기둥에 힘을 불끈 주고, 허리에 힘을 들었다. 

문득 옆에 걸린 거울로 눈을 돌리자, 

그 거울 속에 그녀와 나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한 눈에 보였다. 

우스꽝스럽기는 했지만, 그것은 대단히 색정적인 장면이었다. 

침대에 누운 내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위에서 온 몸을 흔들며 기둥뿌리를 조이던 아줌마의 음탕한 모습은, 

색다른 감흥을 주었고 너무 요염했다.    

"학. 학. 학."    

눈을 감고 무아지경으로 흔들거리는 아줌마의 옆얼굴은, 참으로 보기 좋은 표정이었다. 

홍콩을 가고 있는 여자의 옆얼굴을 생생하게 보면서 

그 표정의 리얼함을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 나를 굉장히 흥분시켰다.    

엉덩이가 흔들거리다 가끔씩 내 기둥뿌리에 들이박을 때는, 

찌릿찌릿한 전류가 온 몸에 퍼졌고, 발가락을 쫙 뻗으며 그  미끈거리는 마찰을 즐기고 있었다. 

그녀의 조임에 장단을 맞추고 화답을 해주었다.    

허리에 힘을 주고 그녀의 동작에 맞춰 톡톡 동굴을 치면, 

아줌마는 자지러질 듯, 요란한 몸짓으로 반응했고 교묘한 엉덩이 놀림으로 아찔하게 만들었다. 

철퍽거리며 살과 살이 맞닿는 소리도, 흥을 돋우는 양념이었다.    

물탱크에는 벌써 장전이 끝난 물줄기가 대기하고 있었지만, 

나는 좀 더 그녀의 농염한 몸짓을 지켜보기로 했다. 

몇 번인 지 모르게 그녀는 절정을 느끼며 미지근한 물기를 내게 쏟아냈지만, 

그런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눈을 지그시 감고 얼이 빠져있는 그녀의 흔들리는 모습은 

요염한 색기를 물씬 발산하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순수한  백치미의 정화를 그려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의 한 컷, 한 컷은 그야말로 움직이는 예술이었다.    

'그래, 여자는 남자가 해주기 나름이야.'    

저렇게 무아지경으로 '뿅' 가게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남자의 역할이라고 생각되었다. 

수많은 정사를 해왔지만 오늘처럼  여자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기는 처음이었다. 

그것은 소중한 경험이었으며 내게는 새로운 깨달음을 주었다.    

'모든 여자를, 앞으로는 나와 관계하는 모든 여자를 저렇게 뿅 가게 만들어 버려야겠다.'    

비로소, 눈앞이 트이는 것 같았고 

여자라는 큼지막한 산등성이를 성큼성큼 올라온 느낌마저 들었다. 

여자를 즐겁게 하는 것, 그것은 여자에 대한 서비스였고 

또 정성을 들여야 하는 절제된 행위로 내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여자는 악기와 같다는 말처럼 잘 얼러서 좋은 음을 낼 수 있도록 하려면, 

무엇보다 폭발에 대한 인내력이 오래 지속되어야 했듯이, 

그날은 냉정하고 차분한 기분으로 그녀를 수 없는 절정의 파고를 넘게 했다.    

"아아악!"    

비명에 가까운 그녀의 신음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막차를 벌써 저 멀리 밀어버리듯 날카롭게 울렸다. 

무아지경을 넘나 들었던 그녀에게는 막차를 타야 한다는 강박관념 따위는, 

이미 까마득하게 잊혀져 있었다. 

"어머머, 내 정신 좀 봐!" 

호들갑스럽게 그녀가 소리쳤지만, 

막차는 이미 떠난 지 오래였고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시간을 확인하고 막 일어서던 그녀가 힘없이 주저앉는 것을 보며, 

빨라야 새벽의 첫차가 6시에 있는 것을 생각해냈다    

"아이, 이를 어떡해." 

"내일 새벽에 첫차로 내려가요."    

"몰라요. 정신을 쏙 빼버린다니까…" 

"내가요? 아니지, 이놈이요?"    

까르르 하고 넘기는 건강한 웃음을 보는 것도 흐뭇한 일이었다. 

벌써부터 나는, 이 여자를 상대로 해서 어떤 시도를 해 보기로 마음먹고 있었다. 

꺼림칙하게 생각하던 일이었지만, 내 인내력을 시험하고 싶었다.    

그녀를 침대에 엎어놓고, 젖은 가랑이 속을 깨끗이 닦아냈다. 

부끄러워 하며 그녀가 하겠다는 것을 간단히 물리치고, 

가랑이의 끈적끈적한 윤기를 말끔히 닦아내고, 

그녀의 아랫배에 베개를 고이고 엉덩이를 높게 돋웠다.     

'그래, 저곳을 애무해 보는 거야.'    

도톰하게 불거진 엉덩짝 사이로 얼굴을 드밀며, 양쪽의 엉덩짝을 옆으로 활짝 벌렸다. 

벌겋게 익은 둔덕이 점액으로 미끈거리며 그 아래쪽에는 까만 수풀이 보였다. 

그렇지만, 내  눈은 위쪽의 동전자국에 꽂혀 있었다. 

코를 살짝 그곳에 대보니, 약하기는 했지만 구리한 냄새가 콧속으로 스며들었다. 

혀를 그곳에 대려던 나는, 잠시 망설였다. 

그 구리한 곳에 입술을 댄다는 것이, 도무지 쉽지 않았고 망설여지기만 했다.    

"아, 안 돼!"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그곳에 혀를 미는 순간, 그녀가 펄쩍 뛰어오르며 소리 질렀다. 

그 아래쪽의 동굴에 입술이 닿는 것을 기대했던 그녀가, 

엉뚱하게 위쪽으로 말랑한 것이 스치자 자지러질 듯 놀랬던 것이었다.    

"싫어, 그곳은." 

"나, 해보고 싶은데…" 

"안 돼요." 

"한번만, 한번만 하면 안 돼요?"    

그렇지만, 그녀의 태도는 너무 완강했다. 

그 근처에는 얼씬도 말라는 시늉을 하면서, 도망치듯 침대를 내려섰다. 

하긴, 그녀가 허락을 했더라도 내가 제대로 그곳을 애무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날이 훤하게 밝아올 때까지, 그녀의 뒷문은 거절 당했지만 

앞문은 완전히 초토화 시켜서 아주 녹초를 만들었다

축 늘어진 그녀의 얼굴은 지친 표정이 역력했지만, 

한편으로는 욕정을 쏟아낸 포만감으로 만족한 미소가 퍼져 있었다.    

"나, 내려가기 싫어. 가끔씩 서울에 올라 올 거예요. 알았죠? 

 참, 그리고 이거 용돈으로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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