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뚝, 이두근, 삼두근, 어깨, 광배근, 흉근, 복근, 기립근, 엉덩이, 대퇴근, 비복근,
온몸의 근육들이 다 붉어져 나와 굳어버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형수님의 질 속에서 정액을 뿜어내는 페니스는 계속해서 끄덕였다.
그 움직임은 형수님의 절정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형수님은 또 한번의 오르가슴으로 경련을 일으켰다.
그날의 육체 향연은 새벽까지 7번이나 이어졌다.
마지막에는 정액은 나오지도 않으면서 페니스만 움찔거렸던 것 같다.
내 생에 가장 긴 횟수이자 가장 화려한 밤이었다.
그 이후로도 호기롭게 도전해 보았지만 한번도 거기까지 도달해 본 적도 없었다.
그것은 체력적인 혹은 정력상의 문제가 아니라 그 정도의 느낌을 다시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확실히 결론 내리지 못하겠지만 신의 축복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닐까?
아라비안 나이트, 마치 그 천일야화 속 하나의 이야기 같은 2박3일간의 시간이 끝났다.
하지만 계속 꿈을 꾸는 듯 몽환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조수석에서 차창에 머리를 기대고 잠든 형수님과는 다른 종류의 잠에 빠져 있는 듯 했다.
국도를 달린지 한 시간 반, 굵은 빗방울이 우두둑 소리를 내며 떨어지더니 금새 폭우로 돌변해 버렸다.
그 기세가 얼마나 강한지 도로 위로 희뿌연 물 안개가 자욱이 피어 올라 세상을 뿌옇게 만들었다.
그 바람에 시야도 급작스레 짧아졌다.
자동차 머리 위로 떨어지는 요란한 빗소리는 결국 형수님을 깨웠다.
“어머, 깜빡 잠이 들었나 보네. 근데 이게 무슨 소리에요?”
“빗소리에요. 놀라셨죠?”
“네, 언제부터 내린 거죠?”
“방금 이요. 순식간에 이렇게 내리네요.”
단 네 마디를 주고받는 사이에 와이퍼가 소용없을 정도로 빗줄기가 심해졌다.
난생 처음 보는 광경에 두려움이 솟았다.
비상등을 켜고 엉금엉금 기어가듯 차를 몰았다.
“도련님 안 되겠어요. 비가 잦아들 때까지 한 쪽으로 대놓고 기다려요.”
“차 대기엔 차선이 좁아요. 잠깐만 기다려보세요.”
그 때 와이퍼가 지나간 순간적인 찰나에 옆으로 빠지는 샛길이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왔다 재빨리 사라졌다.
“저기 앞에 빠지는 길 있네요.”
“안 보이는데. 아니다 보인다. 아~ 다행이다.”
형수님도 잔뜩 긴장 되었던 모양인지 그제서야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몇 년 전에도 고속도로에서 같은 상황을 맞닥뜨린 적이 있었는데 그 땐 큰 사고가 날 뻔했었다.
갑자기 시야가 가려진다는 것만으로도 불안과 두려움이 엄습하지만
그로 인해 떠오르는 여러 상황들이 사람을 더욱 공포에 질리게 한다.
특히나 감 하나만 믿고 국도를 질주하는 트럭에 놀란 경험이 있다면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밭 사이를 가로지르는 샛길을 따라가자 허름하게 지어진 건물이 있었다.
밭에서 나는 작물을 보관하는 창고처럼 보였는데 인기척은 없었다.
“도련님, 저기!”
형수님이 가리키는 손가락 끝으로 비닐하우스처럼 생긴 공간이 보였다.
아마도 트랙터나 경운기 같은 것을 세워두는 곳인 것 같았다.
차를 넣고 나니 차 지붕을 때리 던 비 소음이 비닐하우스 지붕 위로 멀어졌다.
갑자기 아늑한 기분이 되었다.
“아깐 겁나더니 지금은 분위기가 너무 좋네요. 이럴 때 커피 한 잔 마시면 좋을 텐데.”
“아까 캔 커피 사둔 거 있어요.”
“아뇨, 하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커피 말이에요.”
“아! 안타깝네요. 가게가 있는 것도 아니고.”
“괜찮아요.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에요.”
“참, 트렁크에 버너 있지 않을까요? 형님 종종 낚시 다니시니까 따로 하나 가지고 다니실 것 같은데.”
“전 모르겠어요.”
“그럼 잠시만요.”
다행히 버너도 코펠도 트렁크 구석자리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적당한 코펠을 고른 후 빗물을 받아 버너에 올렸다.
그리고 캔 커피 두 개를 그 속에 담갔다.
10분도 안되어 캔 커피는 뜨겁게 데워졌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거 보이시죠! 뜨거우니까 조심하시고요.”
“고마워요. 도련님! 잘 마실게요.”
우리는 캔 주둥이에서 하얗게 김이 피어 오르는 커피를 양 손으로 받쳐 들었다.
빗줄기는 여전히 줄어들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욱 그윽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
“도련님!”
“네?”
“잠시만요.”
형수님께서 커피를 한 모금 들이키셨다.
그리고 운전석으로 몸을 돌려 내 턱을 끌어 당겼다.
몸을 살짝 일으키셨는지 형수님의 입술이 약간 위에서 덮쳐왔다.
입술이 포개지기가 무섭게 형수님의 입이 벌어지며 그 속에 담겼던 커피가 내 입 속으로 흘러 들었다.
순간 기도가 닫히고 식도가 열려 커피는 쉽사리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형수님의 혀는 확인이라도 할 량으로 내 입 속으로 따라 들어왔다.
나의 혀는 그런 형수님의 혀에 묻은 커피의 잔액을 세밀하게 핥았다.
“맛있었어요?”
“처음 먹어봤어요. 이렇게 달콤한 커피!”
“저도 처음으로 해 본거에요.”
형수님의 혀는 되돌아 갔지만 우리의 입술은 여전히 닿을 듯 말듯한 거리에 있었다.
그래서 말을 할 때마다 서로의 입술이 애처롭게 스쳐졌다.
“도련님, 저도 맛이 궁금해요.”
이번엔 내가 커피를 한 모금 입에 담았다.
그리고 형수님의 볼을 감싸며 벌어진 입술 사이로 커피를 흘려 보냈다.
그 뒤를 내 혀가 뒤따랐다.
형수님 역시 내 혀에 남은 커피의 잔액을 남김없이 핥고 빨았다.
우리는 이 감미로운 행위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점점 서로의 혀가 엉킨 듯이 어지럽게 춤을 추었다.
나는 손을 뻗어 형수님의 손에 들린 캔을 컵 홀더에 끼워놓았다.
그리고 형수님의 티셔츠 아랫단으로 손을 넣으며 브래지어 컵을 슬며시 밀어 올렸다.
이제 내 손바닥이 브래지어 컵을 대신해 크고 부드러운 형수님의 젖가슴을 감쌌다.
엄지 손가락에 형수님의 유두가 맞닿았다.
엄지 손가락을 유두 주위로 스치듯이 빙글빙글 돌려 보았다.
순간적인 짜릿함에 형수님의 혀가 잠시 움직임이 멈추고 굳어졌다.
그 순간을 틈타 형수님의 손을 불룩하게 솟은 내 바지 위로 가져갔다.
그러자 바지 위로 불거진 페니스의 윤곽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드리면 좋나요?”
“네, 아찔해요.”
맞닿아 있던 형수님의 입술과 내 입술이 말을 할 때마다 또다시 스치기를 반복했고
페니스 윤곽을 따라 움직이는 감촉과 더해져 나를 점점 애달프게 만들었다.
형수님은 검지 손톱으로 내 귀두 아래를 살살 긁기 시작했다.
나 역시 형수님의 젖꼭지를 그렇게 긁었다.
서로의 혀는 입술 사이로 빼꼼히 모습을 드러내어 그 끝이 살짝 맞닿아 있었고
자극이 심해질 때마다 경계를 넘고픈 욕망에 애처롭게 떨렸다.
나는 혀를 빼내어 형수님 입술에 립스틱을 바르듯이 찬찬히 훑었다.
셀 수 없이 무수한 입술 위의 주름을 하나라도 놓칠까 세심하게 혀끝을 움직였다.
어떤 느낌이었을까? 드디어 형수님의 혀가 허공으로 밀려나와 내 혀 아랫부분을 감쌌다.
그 사이 바지 위에서 놀던 형수님의 손이 지퍼를 내리며 팬티 속으로 스며들었다.
페니스 몸통을 감싸는 부드럽고도 따뜻한 형수님의 손!
곧바로 형수님의 엄지 손가락이 흘러나온 애 액을 귀두 전체로 문질러 발랐다.
그리고 페니스를 감싼 손이 앞 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찌르르한 쾌감이 전신에 퍼져갔다.
혀는 굳어버렸고 애꿎은 엉덩이만 손길을 따라 들썩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