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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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믿으라며 큰소리를 치고 스스로에게도 몇 번이나 다짐을 했었지만 막상 차근차근 따져보기 시작하자 정말로 막막했다. 핵심사항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았다. 우선 빌어먹을 집구석부터 개판으로 만든다. 그런 다음에 그 짐승을 막판으로 내몰지만 대신 재산만큼은 고스란히 은영에게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

“음..그러려면 결국엔 증여밖에 없는 건가?”

은영에게 알려주었던 ‘유류분청구소송’ 같은 경우를 역으로 당하지 않으려면 살아생전에 모든 걸 넘겨받아야만 했다. 물론 거의 절반에 가까운 세금이 붙긴 하겠지만 어차피 상속세율도 비슷하긴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잘만 찾아보면 절세할 방법도 얼마든지 있었다.

“하..하...이거 참...그 인간이 ‘제발 가져가십시오~’ 하고 두 손으로 갖다 바칠 리가 없잖아?”

헛웃음을 치고 말았다. 결국은 또다시 원점이었다. 한참 동안 머리를 굴려봐도 떠오르는 건 기껏 3류 소설이나 아침막장드라마 정도였다.

“휴~ 어차피 하루 이틀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니까 계속 고민해보는 수 밖에...”

이 일만큼은 장석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는 문제였다. 나 혼자만 알고 있어야 했다.

“그나마 명계 놈이라도 잘 해결됐으니 다행이라고 해야겠지.”

일단은 그걸로 만족하고 은영을 안심시키는 게 먼저였다. 아무리 내가 그런 약속과 함께 뜨겁게 안아주었다지만 마음한구석엔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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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은 명계의 컴퓨터하드를 통째로 뜯어서 들고 왔었다. 디카와 핸드폰은 아예 부셔버린 다음 돌아오는 길에 한강물에다 던졌단다.

“잘 생각해봐. 옛날 일들이야 오래돼서 힘들겠지만 최근은 다 기억하지?”

은영으로서는 괴로운 기억이겠지만 혹시 빠진 게 없는지 일일이 살펴보라고 말했다. 협박이라는 원래의 효용은 이미 사라졌지만 그래도 또다시 귀찮은 빌미를 제공할까 싶어서였다. 그리고 자기 눈으로 직접 확인함으로써 이젠 정말 모든 게 끝났다는 걸 확신시키기 위함이기도 했다.

한참 후에야 서재에서 나온 그녀의 두 눈은 퉁퉁 부어있었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그 얼굴에서 원했던 걸 발견한 나는 안심이 되었다. 뭔가를 훌훌 떨쳐버린 듯한 후련함이 서려있었던 것이다.

“다 확인했어?”

“으, 응.”

“빼돌린 건 없는 것 같아?”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의 손을 잡아당겨 옆에다 앉혔다

“마음은 좀 편해졌어?”

“고마워.”

“장석이가 많이 고생했지, 뭐.”

“알아. 하지만 자기도...”

“하하하~ 나야 당연히 할 일을 한 것뿐이야. 넌 내 거니까, 내 여자이고 내 아내니까...”

그 말과 함께 부드럽게 입술을 겹치며 은영의 웃옷 가슴께 달린 단추를 하나 풀고서 손을 집어넣었다. 브래지어 위쪽에서 파고드는 순간 갓 쪄낸 찰떡처럼 말랑말랑하고 따스한 살덩이가 잡혔다. 크기를 가늠하는 양 살며시 쥐어보자 그녀가 목을 감아오더니 내 혀를 강하게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흐응~ 응~”

엄지와 검지 사이에다 젖꼭지를 놓고 살살 비비자 점점 더 딱딱해지더니 뾰족하니 성을 냈다. 그걸 손가락에다 끼고서 젖가슴을 감싸 쥐었다.

“날개를 달아주겠다던 약속을 못 지킬 것 같아, 미안해.”

“아니야, 지금만으로도 이미 자긴 나한테 너무 많은 걸 해줬어.”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그녀의 젖가슴을 쥔 손에다 힘을 꾹~ 주면서 짓궂게 말했다.

“내가 네 날개 옷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다 꽁꽁 숨겨버렸거든?”

“자, 자기?”

“이제 선녀님은 어쩔 수 없이 쪼글쪼글 할머니가 될 때까지 내 곁에서 살아야 한답니다~~~~”

“흑~ 자기야~ 흑흑~”

울음을 터뜨리는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그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알았지?”

“훌쩍~ 응, 겁내지 않을게. 고마워...”

“그래, 그렇게 하면 되는 거야. 사랑해.”

“사랑해, 자기..”

또다시 입술이 합쳐지는 순간 치마 밑으로 손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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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폭풍이 지나가고 난 뒤 평화로운 날들이었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그 이후론 감감무소식인 명계야 당연하다지만, 다른 쪽마저도 잠잠한 시간이 예상외로 길어지자 조금은 불안했다.

은영의 아빠를 생각하면 지금도 부글부글 끓지만 당장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다만 그런 점에선 그쪽도 마찬가지라는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명계가 그대로 영영 잠수를 타버렸던 아니면 실패를 알렸던 간에 더 이상은 그런 카드가 먹히지 않는다는 걸 이젠 알았을 테니까.

“아빠한테서 따로 연락은 없었어?”

“응. 아직까진..”

문득 한가지 사실을 깨닫게 되었었다. 은영 스스로가 부정하지 않는 이상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아빠일 수 밖에 없다는 걸 말이다. 그렇게 되자 더 이상은 그녀 앞에서 막말을 내뱉을 수가 없었다. 결국 최소한 겉으론 ‘그녀 아빠’ 정도의 대우는 해주자고 자신과 타협했다. 사랑하는 내 아내를 위해서.

“겁나지 않아?”

“피~ 자기가 있는데 뭐~”

“후후후~ 하기야...”

애초부터 놓아줄 생각이 없었을 거라는 추측을 다 들려주었다. 저간에 깔린 사정을 알고 있어야만 그녀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그런 화제를 자주 입에다 올림으로써 내성이 생기고 상처 또한 빨리 아물기 때문이었다. 아프고 두렵다고 해서 자꾸 피하기만 한다면 결국엔 안으로부터 곪기 마련이었다.

“참, 엄마가 왔었어.”

“그래? 어머님이?”

“응, 자기 먹으라고 갈비찜을 해왔어.”

“하하하~ 이거 오늘 포식하겠는데?”

자주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종종 들려주는 장모가 가뭄의 단비였다. 은영이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아 이렇게 담담하게 아빠이야기를 하게 된 데는 장모의 역할이 컸다.

“씻고 나와. 그 동안에 데워놓을게.”

“그러지 말고 약한 불에다 올려두고서 같이 씻자. 어때?”

“치~ 엉큼해~”

“흐흐흐~ 빨랑..”

“아~ 알았어.”

엉덩이를 슬슬 쓰다듬으며 음흉한 미소를 짓자 은영이 얼굴을 붉히고서 주방으로 향했다.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런 행복한 시간이 영원하기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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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에서 딴 짓(?)을 하느라 완전히 졸아버린 갈비찜에 두 사람은 마주보며 크게 웃었다. 서로 먹여주면서 단란한 저녁식사를 끝내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할짝~ 할짝~”

“아앙~”

은영의 허벅지 사이에 엎드린 채 혀끝으로 음핵을 희롱하는 중이었다.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비음을 토하던 그녀가 문득 입을 열었다.

“자기야...”

“으, 응? 왜?”

고개를 살짝 쳐들자 보드라운 수풀과 예쁘게 솟아오른 젖가슴 너머로 열기에 젖은 눈동자가 내려다보고 있었다.

“자긴 내가 딴 남자랑 하는 걸 지켜보는 게 좋아?”

가슴이 뜨끔해 나도 모르게 움찔거리고 말았다.

“그건 왜?”

“그냥 그런 것 같아서...”

위로 미끄러져 올라가 몸을 겹치며 속삭였다.

“장석이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한 거야?”

“아~ 좋아~”

자지가 보지를 벌리고서 쑥 미끄러져 들어가자 내 등을 꽉 껴안으며 달뜬 신음을 흘려냈다.

“으, 응...그것도 있지만...”

“괜찮으니까 말해봐. 우리 사이에 못할 이야기가 어디 있어?”

뭔가 망설이며 말끝을 흐리는 은영을 달랬다.

“..전에 그것들...안 지웠지?”

“어? 그, 그게...”

사실이었다. 은영이 내게 뒤처리를 맡겼을 때 몰래 복사해두었던 것이다. 막 지우려는 순간 주춤거리다가 나도 모르게 그런 짓을 해버렸다. 잠시 말을 더듬거리다가 시인했다.

“..미안해...지금 당장...”

“그냥 둬, 자기야...”

위에서 내려오려는 내 몸을 팔다리로 꽉 조이며 은영이 고개를 저었다.

“자기만 좋다면 상관없어...사실은...”

며칠 전 새벽 문득 깼는데 내가 없기에 화장실을 갔으려니 하다가 한참 동안 돌아오지를 않아 걱정이 되어서 일어났다고 한다. 그리고는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나를 발견한 것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 그렇다면?”

“응, 다 봤어...”

귀에다 이어폰을 꽂은 채 명계에게 박히는 은영의 모습에 헐떡거리고 자위하는 내 모습을 적나라하게 들킨 것이다. 겉으로는 분노하고 아파하는 척하면서 뒤에서 그런 짓을 하고 있었으니 그녀가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너무나 미안했다.

“자기, 한가지만 솔직하게 대답해줘..”

“..알았어...”

“내가 그러는 게 좋아? 흥분돼?”

“...그래...미안해...”

은영이 허리를 쳐올리자 보지가 꽉 조여왔다.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나도 고백할 게 있어..”

“뭔데?”

“그때 자기를 지켜보면서 나도 자위를 했어..아아~”

그걸 듣자마자 자지가 꿈틀거려 은영에게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러니까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해. 지우지 않아도 돼..”

“사랑해, 은영아~”

뜨겁게 키스를 퍼부으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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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숨겨왔던 내 심경의 변화를 모두 털어놓았다. 명계로부터 처음 사진이 날아들던 날부터 조금씩 자각하게 된 자신의 본성, 즉, 그녀가 짓밟히는 모습에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인데도 아찔한 흥분이 밀려들었다는 건 물론 장석과 주경을 끌어들인 일 역시 그런 내 욕구를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충족시키기 위해서였다는 것까지 말이다.

“역시..그랬었구나...”

“정말 미안...”

“쉿~ 쪽~”

은영이 내 입술을 손가락으로 누르더니 이마에다 부드럽게 입맞춤을 하고서 속삭였다.

“자기가 나한테 그랬지? 미안해하지 말라고..나도 같은 말을 할게. 다시는 내게 미안해하지마..응?”

“그래, 그럴게. 고마워...”

“아니, 고마워할 필요도 없어..사실 자기가 정확하게 본 거니까...”

“정확하게 보다니, 뭘?”

“난 원래부터 그렇게 타고났나 봐...기억하지? 그렇게나 싫어하면서도 어느새 아빠를 원하는 자신의 몸을 깨달았었다고..”

“그, 그래...”

나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명계 씨한테도 마찬가지였어. 너무나 쉽게 길들여져 버렸어. 죽고 싶을 만큼 비참한 기분인데도 내 몸은 더더욱 그를 원했어. 심지어 욕하고 때리는 것까지도 쾌감이 느껴졌으니까...”

“은..영..아...”

“이런 여자라도 좋아?”

“미치도록...사랑해, 은영아...”

그녀의 여린 몸을 으스러져라 껴안고서 키스를 퍼부었다. 네토라레를 꿈꾸는 남자와 마조히즘적인 성향을 지닌 여자, 환상적인 조합이었다. 우리야말로 천생연분인 셈이다.

“좋아. 그렇다면 우리가 얼마나 찰떡궁합인지 한번 확인해볼까?”

“어쩌려고? 자기야.”

손을 잡아 끌자 그렇게 물으면서도 순순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컴퓨터 앞에다 앉히자 그녀의 눈이 커졌다.

“설마?”

“숨어서가 아니라 당당하게 보는 거야. 그러고 나서 네 마음에 조금이라도 거리껴지면 당장 지우자. 알았지?”

“안 그래도 되는데...자기만 좋다면...”

“아니, 앞으로 우린 서로 숨기는 것도 없고 한쪽의 희생을 요구하는 일도 없이 모든 걸 함께할 거야.”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외장하드를 꺼내 연결한 뒤에 폴더를 열었다. 그리고는 사진을 클릭하고서 슬라이드 모드로 진행시켰다. 바뀌어나가는 화면들, 너무나 음란하고 노골적인 그 모습들에 내 자지가 또다시 커지고 있었다. 고개를 숙이자 그녀의 젖가슴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보였다.

“보지가 젖어오니?”

“어머~!”

무심결에 날 돌아보던 은영이 벌떡 선 자지에 깜짝 놀라다가, 눈웃음과 함께 의자를 빙글 돌려 그걸 빨며 자신의 가랑이로 손을 내렸다.

“자기가 직접 확인해봐..”

의자 위로 두 다리를 올리고서 직접 가랑이를 열어 보이는 그녀 뒤쪽으로 언젠가 보았던 사진이 떠올라있었다. 정액이 흘러나오는 보지를 자기 손으로 벌리며 활짝 웃고 있는 바로 그 모습이었다. 눈앞의 그녀와 사진 속의 그녀가 합쳐지며 아찔해졌다. 바닥으로 무릎을 꿇었다.

“후후후~ 안 지워도 되겠는걸?”

“흐~응~ 내가 그랬잖아...그냥 두어도 상관없다고...”

구멍 뚫린 수도파이프처럼 물이 줄줄 샌다. 게다가 손도 대지 않았는데 보지구멍이 저 혼자 열렸다 닫혔다 숨을 내쉬고 있었다.

“보지를 만져봐...”

“이렇게? 아~”

은영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보지를 가르며 미끄러졌다. 그 짜릿한 광경에 나도 모르게 자지로 손이 갔다.

“하아~ 자기야~ 일어서서 보여줘...”

그 요청에 벌떡 일어나 은영의 얼굴가까이로 자지를 내밀고서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가 헐떡거리며 말했다.

“하아~ 하아~ 자긴 내가 창녀처럼 말하기를 바라지?”

“맞아...그걸 원해..”

자신의 두 손가락을 보지 속에다 깊숙이 박아 넣은 은영이 허리를 돌리며 외쳤다.

“아앙~ 자기야~ 뜨거운 좆물을 싸서 내 얼굴에다 가득 마구 뿌려줘~”

화면에 떠있는 사진처럼, 아니 그보다도 더 음란한 모습에 내 가슴은 두근거리고 있었다. 그래, 바로 이거다. 이런 걸 원하고 있었다. 어쩌면 나는 은영의 아빠나 명계처럼 그녀를 다루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무심결에 입이 열렸다.

“씨발~ 암캐 같은 년..”

“앙~ 맞아, 난 개보지야~ 아흑~”

그녀 역시 오래 전부터 내가 그렇게 헤주기를 바라고 있었을 수도 있다. 거친 욕설에 더 흥분하며 맞받아칠 뿐만 아니라 젖꼭지를 아프게 비트는데도 쾌감의 비명을 토하는 걸 보면 말이다.

그녀에게서 늘 뭔가가 부족한 것만 같더니 이제서야 비로소 완벽해졌다. 급격하게 밀려드는 사정의 느낌에 나는 그녀 뺨을 자지로 후려치며 말했다.

“이 걸레 같은 년, 어서 입을 더 크게 벌려. 좋아하는 좆물을 잔뜩 먹여줄 테니까..”

모이를 기다리는 아기 새처럼 입을 쩍 벌리고서 고개를 젖힌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세찬 사정을 시작했다.

“아흑~ 아~ 뜨거워~ 앙~”

허연 액체들로 더럽혀져 가면서도 달뜬 교성과 함께 허리를 흔드는 은영은 정말 창녀 같았다. 하지만 그 모습이 너무나 매혹적이고 사랑스러워서 나는 푹 빠져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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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마지막 비밀까지 완전히 공개한 후 은영은 더욱 밝아졌다. 이제는 과거의 상처뿐만 아니라 아빠에 대한 두려움도 거의 극복한 것 같았다. 활짝 핀 꽃처럼 점점 더 아름다워지면서 또한 음탕해져 하루하루가 정말로 행복했다.

퇴근길에 그녀의 회사 앞으로 갔을 때 조수석에 앉자마자 치마를 들어 보였다.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장석 씨가 만지는 바람에 팬티가 너무 젖어버렸어...그래서...”

“헉~ 종일 그러고 다닌 거야?”

“응~ 마음에 들어?”

아주 순진한 얼굴로 태연스럽게 대답한다. 치마 속을 홀랑 벗은 저런 음란한 모습을 하고서 말이다. 급격하게 부풀어오르는 내 아랫도리, 손을 뻗어 축축하게 젖은 보지를 만지며 물었다.

“누구한테 들키지 않았을까? 보짓물 냄새가 진동했을 텐데...”

“잘 모르겠어. 어쩌면 영업부의 김 대리가 알아챘을 거도 같고...”

“눈치가 이상했어?”

“으, 응...내가 화장실을 갔다 오니까 기다리고 있었는데 언뜻 보니까 자지가 선 것 같았거든..”

“응? 그 놈이 어떻게 알고?”

“헤헤헤~ 치마가 젖을까 싶어서 맨 살로 앉았더니 방석에 보짓물이 좀 묻었었어.”

날 흥분시키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라는 걸 잘 안다. 직장에서 그랬다가는 큰 문제가 생긴다는 걸 모를 만큼 어리석은 여자가 아니니까 말이다. 다만 장석 때문에 젖어서 온종일 노팬티로 지냈다는 건 사실일 거다.

“그 자식 자지가 커?”

“웅~ 굉장히 굵고 딱딱할 것 같아.”

“그래서 그 놈이랑 하고 싶어?”

“응, 아마 둘만 있었다면 당장 그 자리에서 자지를 빨아줬을 거야...”

아마 회사 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남자일 거다. 그가 유혹해오자 자지를 빨아주는 그런 상상을 한 모양이었다. 질투심이 확 일어나면서도 엄청난 흥분이 밀려들었다.

“은영아...”

“응..”

“장석이한테 전화해...”

“거기로 지금 간다고?”

“맞아...”

은영은 내가 뭘 원하는지 족집게처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하기야 그렇기에 그런 이야기도 만들어냈을 것이다. 장석과 통화하는 그녀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미칠 것만 같았다. 나도 모르게 엑셀을 밟아 속도를 높여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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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들 와..”

반갑게 맞이하는 장석의 목을 은영이 껴안더니 뜨겁게 키스했다. 그녀의 엉덩이를 더듬다 치마 속으로 손을 넣은 장석이 흠칫하고 놀라는 게 보여 웃음이 나왔다. 그때 화장실에서 나온 주경이 다가와 내 팔짱을 끼며 속삭였다.

“어머~ 어지간히도 급했나 보네? 호호호~”

“어디?”

“앙~”

“흐흐흐~ 남 말할 때가 아닌데?”

주경의 아래쪽으로 손을 쑥 집어넣자 미끌미끌한 보지가 바로 만져졌던 것이다.

“치~ 맞아. 나도 엄청 달아올랐어. 방금 화장실에서 벗었어.”

“후후후~ 나머진 내가 벗겨줄게. 돌아서봐.”

“고마워~ 쪽~”

내 볼에다 입맞춤을 하고 돌아선 그녀의 티를 머리 위로 뽑아내고서 브래지어를 풀었다. 그리고는 양손으로 젖가슴을 주무르다가 한 손을 미끄러뜨렸다.

“정말 많이 나왔는데? 완전히 홍수가 났어...”

“흐응~ 쪼옥~ 쪽~”

뜨거운 보지를 만지던 손을 들어올려 보여주자 주경이 아주 맛있다는 듯이 자신의 보짓물을 빨아먹었다.

“웅~ 후릅~”

그 사이 알몸이 되어 장석의 굵직한 손가락으로 보지가 쑤셔지던 은영이 주르르 내려앉아 커다란 자지를 꺼내 빨고 있었다. 그러다 다시 일어서더니 그걸 자신의 아랫배에다 비비며 한 다리를 들어 장석의 허벅지를 감고 말했다.

“장석 씨~ 여기서 선 채로 박아줘~”

나를 바라보는 은영의 뜨거운 눈빛은 자신의 음란한 이 모습을 꼭 지켜봐 달라고 말하고 있었다. 장석이 그녀의 허벅지를 잡아서 번쩍 들어올리자 장석의 허리에다 두 다리를 두르고는 뒤쪽에서 발목을 교차시킨다. 탐스럽게 쪼개진 엉덩이 아래쪽으로 새빨갛게 벌어진 보지가 물을 뚝뚝 흘려냈다. 두 팔과 다리로 장석에게 매달린 그녀가 서서히 엉덩이를 내려 자지 끝에다 구멍을 맞추었다.

“아~아~ 들어와~”

저걸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던 때가 바로 어제 같은데, 이제는 손도 대지 않고서 허리만 움직여 능숙하게 집어넣는 은영이었다. 굵은 기둥이 몸 속으로 조금씩 사라질 때마다 ‘부르르~’ 진저리를 치는 그녀 모습이 뜨겁기만 했다.

“자기, 나도 여기서 해줘.”

“후후후~ 그럴까?”

주경의 속삭임에 아랫도리를 까고서 무릎을 살짝 구부렸다.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자지를 밀어 넣자 흐느적거리는 보지입술이 달라붙어왔다. 허리를 밀며 다리를 쭉 펴자 단숨에 끝까지 박혀 들었다.

“아앙~”

“엄청 뜨거운데? 보지 속이 장난 아니야.”

“아흑~ 키스, 키스해줘~”

꽉꽉 조여오는 주경의 질은 열탕처럼 펄펄 끓고 있었다. 내게 양 젖가슴을 잡힌 그녀가 그 유연한 허리를 잔뜩 휘며 고개를 돌리고서 입술을 내밀었다.

‘찌걱~ 찌걱~ 푸르르르~ 쩍~’

주경의 입술을 덮는 순간 질척한 소리가 들려왔다. 세차게 박아 올리는 장석에게 맞춰서 엉덩이를 오르내리며 뜨겁게 키스하고 있는 은영의 보지가 벌써부터 보지트림을 시작한 것이다. 기둥을 타고서 진득하고 뿌연 액체가 줄줄 흘러내려 불알마저 적시고 있었다. 사정을 했는가 싶었지만 그건 아닌 모양이었다. 은영의 보지를 찢어버릴 것만 같은 그 굵은 자지는 여전히 빳빳했다.

‘회사에서부터 많이 달아올랐었던 모양이네?’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속도나 쏟아내는 보짓물의 양이 다른 날과는 확실히 달랐다. 저 상태라면 장석이 사정하기 전에 두 번은 오르가슴을 맞이할 것 같았다. 하기야 그건 주경도 비슷했다. 벌써부터 보지 속이 딱딱하게 굳어오는 게 곧 고지에 오를 듯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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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였다. 장석에게 매달려 허공에서 한번 절정을 느꼈던 은영이 소파 위에서 곧바로 두 번째를 맞이한 거다. 그것도 오줌까지 싸버리는 엄청난 광경을 연출하면서 말이다. 보지 속에다 싸놓은 많은 양의 정액과 그 못지않은 보짓물, 거기에다 분수처럼 쏘아지는 오줌줄기가 소파를 적시는 모습은 내 생애최고로 흥분되는 장면이었다. 장석의 양 무르팍을 짚은 채 내 쪽을 향해 가랑이를 쩍 벌리고서 방아를 찧은 그녀 탓에 모든 게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였었다.

“쩝~ 부럽다 부러워...”

“흐흐흐~ 이 놈아, 정 부러우면 축소수술을 하던지?”

“앙~ 안돼~ 지금이 딱 좋아~”

은영의 항문을 박고 있는 날 보며 부러워하는 장석에게 농담을 던지자 은영이 펄쩍 뛰며 반대했다.

“그렇다는데? 그냥 포기해라~”

사실 난 주경의 항문까지 이미 다 따먹은 상태였다. 그것도 장석이 지켜보는 앞에서 말이다. 문제는 장석의 너무 큰 물건이었다. 가녀린 몸매에다 질마저 짧아 보지에 받아들이는 것도 힘들어하는 주경은 물론 은영도 도저히 항문만은 자신이 없다고 고개를 저은 것이다.

“임마.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불러. 알간?”

“킁~ 알았다, 이 놈아~”

“아, 아파~”

“미, 미안해~”

심통이 나는지 무심결에 허리를 강하게 움직여버린 장석 때문에 주경이 고통을 호소했다. 쩔쩔매며 미안해하는 장석을 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복인 줄이나 알아라. 난 아직 은영이가 오줌을 쌀 정도로 뿅~가게 만든 적이 없으니까...’

특별한 테크닉을 사용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박기만 했을 뿐인데도 저 엄청난 물건은 그런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다만 그건 은영에게나 해당되지 주경은 절대 아니지만.

“아앙~ 아~”

“하악~ 아아~”

이번에는 자기 아내의 몸 속에다 싸주기 위해 두 남자의 허리가 점점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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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러고 싶어?”

“응..난 더 이상 욕심은 없어. 자기랑 이렇게 살수만 있다면 말이야..”

벌써 반년 가까이나 아무런 기미도 보이지 않는 은영 아빠의 태도에 대해 이런저런 의견을 주고 받다가 우연히 나온 이야기였다. ‘뭔가 반응이 있어야 계획을 짜더라도 짤 텐데...’라는 내 중얼거림에 그녀가 물어왔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를 대신해 복수하고 대가마저 철저하게 받아내겠다고 결심했던 걸 솔직하게 다 털어놓았지만 은영은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 행복해진 걸로 자신은 이미 보상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말이다. 그쪽 사람들과는 그저 남처럼 살다가 전에 이야기했듯이 먼 훗날 소송을 통해서 반만 돌려받는 걸로 마무리하고 싶단다.

“휴~ 그래...어쩌면 그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은영은 나와 달랐다. 그 여린 심성에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마저도 괴로움일 테니 말이다. 울분을 풀고 싶은 내 욕심에 그녀의 마음을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알았어. 대신에 내가 네 아빠를 한번 만나보게 약속을 잡아줘.”

“어쩌려고?”

“다시는 네게 집적대지 못하게 확실히 못을 박아야지. 그리고....”

내가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걸 알려준 다음 빅딜을 할 생각이었다. 그 끔찍한 비밀을 내 무덤 속까지 가져가주는 대신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해달라고 말이다. 그 대화를 몰래 녹취해두는 건 당연히 기본사항이고.

“녹음을 해둔 건 나중에 알려줄 거야. 혹시 우리한테 해코지를 하면 그날로 세상에다 터뜨리게 조치를 해두었다고 말이야. 실제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고...”

그 정도는 아주 쉬운 일이었다. 비밀장소에다 보관시키고 믿을만한 사람 - 장석 부부든 가족이든 - 에게 열쇠를 맡겨 혹여 불의의 사고가 생기면 꼭 열어보라고 하면 되니까.

“..알았어...아빠랑 약속을 잡아볼게.”

“다 잘 될 거야.”

“응. 자기만 믿을게.”

너무나 쉽게 용서를 해주는 것 같아 미련이 남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사랑하는 은영이 원하니까 말이다. 정말로 신이라는 존재가 있다면 그들에게 천벌이 내려지리라는 실현가능성이 거의 없는 기대를 잠시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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