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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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흐르듯이 잔잔하게 이어지는 어머니의 이야기는 너무나 놀라웠다.

도망치듯이 방으로 가버린 건 내 손길에 크나큰 쾌감을 느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그리고 절대로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인데도 말이다. 게다가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고백에 두근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또 한번 경악했단다.

하지만 나 몰래 집을 나설 결심을 굳히게 만든 건 정작 따로 있었다.

“문을 잠갔는데도 네가 다시 올까 자꾸만 겁이 났어..”

그런데 뜬눈으로 날을 새고서 욕실에 가려고 문손잡이를 잡는 순간에야 그걸 잠근 적이 없다는 게 기억났다. 그러면서 굳게 닫힌 채 열리지 않는 문을 밤새 쳐다보고 있었던 건, 두려워서가 아니라 기회를 줬는데도 오지 않는 아들에 초조했기 때문이라는 걸 결국엔 깨닫고 말았다.

무서웠단다. 사랑하는 아들을 배덕의 구렁텅이로 끌어들이려는 음탕하고 추악한 자신의 몸뚱어리가 너무나 끔찍했단다.

“나도 어렴풋이는 느끼고 있었어....”

내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고백이 이어졌다.

결혼하겠다며 내가 모든 사정을 털어놓았을 당시만해도, 가슴이 찢어지듯 아픈 게 그저 은영이 너무 안쓰러운 탓이라고만 여겼단다. 하지만 우리가 신혼여행을 떠나있을 때 빈집에서 내 옷가지를 정리하다 느닷없이 눈물이 쏟아지고서야 깨달았던 것이다. 상실감과 질투로 인한 게 훨씬 더 컸다는 걸 말이다.

하지만 애써 무시했다고 한다. 남편 없이는 살아도 막내아들 없이는 못산다고 반 진담으로 얘기했을 만큼 유달리 품에다 끼고 살았던 자식이기에 그렇다고, 홀어미가 외동아들을 장가보내고서 며느리를 질투하듯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스스로에게 몇 번이나 말하면서.

“그래선 안 되니까...있어선 안 되는 일이니까..”

“엄마...”

왠지 처량하게 들리는 그 음색에 내 뺨을 쓰다듬던 그녀의 손등을 어루만졌다.

“하지만 이젠 알았어...세상에는 불가항력의 일이 있다는 걸...”

엄청난 일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게만 보이는 그 미소가 내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엄마..”

“사랑해..성우야..”

다시 내려온 입술이 이번에는 아주 뜨겁게 덮어왔다. 말캉거리는 혀를 빨아들이며 그녀의 팔을 잡아당기자 내 몸 위로 쓰러졌다. 정신 없이 입술을 탐하는 중에도 내 손은 그녀의 허리를 거쳐 더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그리고서 탐스러운 엉덩이를 더듬다가 치마 안으로 손을 밀어 넣는 순간 놀라움과 함께 자지가 벌떡 서버렸다.

“어, 엄마?”

물기로 미끌미끌한 보지가 손끝에 바로 달라붙어왔던 것이다.

“다시 한번 안아줄래? 아까처럼 무섭게는 말고...”

“미안해...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사랑해, 정말로 사랑해~”

몸을 뒤집어 그녀를 올라탔다. 그리고는 아주 조심스럽고 소중하게 옷을 하나씩 벗겨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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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가를 핑계로 회사에다 월차까지 내가며 오후 내내 사랑만 나누었다. 그렇게나 뜨거운 여자인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내가 기억하는 어머니는 부드러움, 다정함, 상냥함 이런 것들뿐이었으니 말이다. 지쳐 쓰러져 죽는 한이 있더라도 끝없이 안고만 싶었지만, 서로의 몸과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을 끝으로 재회의 그날을 기약하며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여기저기 선명하게 남은 사랑의 흔적들을 없애느라 청소, 빨래, 환기까지 모두 끝낸 것과 출장에서 돌아온 은영이 집으로 들어선 건 정말 간발의 차였다.

“어머! 자기야?”

“어, 잘 다녀왔어? 피곤하지?”

“이 시간에 어쩐 일이야? 회사는?”

“으, 응...그게..”

나는 미리 준비해둔 스토리를 꺼냈다. 갑자기 본가로 돌아가겠다는 어머니와 송별파티를 했었다는 것까진 사실 그대로였다.

“..어쩌다 보니까 좀 많이 마셨어..아침에 둘 다 술이 안 깼는데도 엄마는 꼭 가야 된다잖아...”

그래서 아예 월차를 낸 다음 교외로 나가 점심을 먹고 역까지 배웅을 갔다가 내킨 김에 집안대청소까지 해버렸다고 둘러댔다.

“어머님이 가셨어? 좀 더 계시다 가시지 않고...”

“으, 응..안 그래도 네 얼굴이라도 보고 가라고 해봤는데...너무 오래 집을 비웠다면서...”

아무리 뻔뻔한 나라지만 은영의 얼굴을 보기가 많이 켕겼다. 내게 시달리느라 많이 피곤했던 어머니가 기어코 내려간 것 역시 은영과 맞부딪치는 걸 피하기 위해서였다. 마음이 어느 정도 정리된 후라면 몰라도 지금 당장에는 얼굴을 맞대기가 무리였다. 그나마 나는 너무나 큰 일들을 이미 많이 겪었기에 표정관리가 되지만 말이다.

은영의 손에서 가방을 뺏고는 욕실 쪽으로 떠밀었다.

“곧 또 오실 거니까 너무 서운해하지마. 피곤할 텐데 샤워부터 먼저 해.”

“으, 응..고마워, 자기..”

그녀가 욕실 안으로 들어서는 걸 확인한 후 소파에 털썩 주저앉으며 길게 한숨을 쉬었다.

“휴~ 조금만 더 늦었어도 정말로 큰 일 날뻔했네?”

다른 건 몰라도 침대시트의 얼룩이나 머리를 멍하게 만들 정도인 보짓물과 정액의 냄새는 빼도 박도 못하는 결정적인 증거였으니 말이다. 아니 비릿한 정액냄새는 아직도 약간 남았던지 내 코끝을 맴도는 듯도 했지만 피곤한 탓인지 은영은 느끼지 못한 것 같아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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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피곤했는지 씻고 나오자마자 곧바로 침대에 쓰러지더니 저녁까지 거르고 정신 없이 잤다. 그리고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밤을 꼬박 뜬눈으로 샌데다가 어머니와 연거푸 정사를 나눈 탓에 완전히 골아 떨어졌다. 그렇게 죽은 듯이 잠들었던 두 사람이 깼을 땐 이미 한밤중이었다.

“배고프지? 먹을 것 좀 만들어줄까?”

“아니야, 피곤해서 그런지 입맛도 없어.”

“잠깐만 기다려. 우유라도 가져올게.”

“고마워. 자기~”

주방으로 달려가 우유 한잔을 갖다 주자 목이 말랐는지 아주 시원하게 마셨다. 그리고서 입가에 묻은 하얀 우유방울을 혀끝으로 핥는 모습이 마치 정액을 삼키는 것만 같아 나도 모르게 욕정이 치밀었다. 빈 잔을 받아 화장대 위에다 놓고는 그녀 곁에 앉으면서 젖가슴을 부드럽게 만졌다.

“아야!”

“왜 그래? 다쳤어?”

“그, 그게 아니라...장석 씨가..”

“응? 장석이?”

일본으로 출장을 가는 바람에 사흘을 못 봤더니 아주 안달이 났던가 보다. 녀석이 공항으로 마중을 나왔었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차에다 태우고서 곧바로 모텔로 달렸단다. 그랬기에 은영이 집에 들어와서도 정액냄새를 못 알아챈 모양이었다. 질리도록 실컷 맡다가 오는 길이었으니.

“햐~ 그 자식 괴물은 괴물이네? 무슨 빠는 힘도 이렇게 세?”

젖꼭지 부근의 유륜이 빨갛게 부어있었다. 그걸 치료라도 하는 양 혀끝으로 부드럽게 핥아주며 손을 내려 가랑이를 더듬었다. 하지만 그녀가 엉덩이를 뒤로 빼며 작게 비명을 흘렸다.

“악~”

“거기도 그래? 어디 한번 봐.”

“아, 아니야.”

“빨리 누워봐.”

“괜찮다니까...”

내 재촉에 결국 드러누워서는 가랑이를 벌린다. 허벅지게 벌어진 빨간 보지는 확실히 평상시와 달랐다. 보지입술은 물에 불은 것처럼 더 두터워진데다가 음핵도 벌에 쏘인 양 탱탱하게 성이 나 있었다. 저러니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아플 게 분명했다. 게다가 두덩은 물론 허벅지 안쪽까지 키스마크가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이 자식 봐라? 아무리 제 사정이 급하다고 해도 그렇지...안 되겠어, 당장..”

“자, 자기야. 그러지마~ 응? 내가 더 해달라고 부탁했었어.”

“휴~ 알았어...알았으니까 일어나봐.”

“자기야...”

“어서!”

조금 노기가 섞인 내 음성에 그녀가 주춤주춤 일어섰다. 찬찬히 살펴보자 아까는 미처 몰랐던 흔적들이 여기저기에 보였다. 온몸을 핥고 빨며 난리를 피웠던 모양이다. 특히나 젖가슴과 엉덩이부분은 십중팔구 멍이 들게 분명한 벌건 손자국이 있었다.

“엎드려봐.”

순순히 엎드리더니 알아서 자기 손으로 엉덩이를 벌린다. 아니나 다를까 마치 치질이라도 있는 것처럼 항문이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속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지만 억지로 참으면서 표정을 부드럽게 했다.

“됐으니까 이리 와서 편하게 누워봐..”

“..으, 응..미안해...”

“아니 그건 이제 됐으니까...많이 아프지? 잠시만 기다려봐. 내가 마사지를 좀 해줄게.”

화가 나기도 했지만 의문점도 컸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녀석의 물건이 워낙 큰 탓에 이젠 완전히 적응된 은영도 가끔씩은 아파하긴 했지만 이렇게나 과하게 다룬 적은 없었다.

뜨거운 물과 수건 그리고 오일을 챙기기 위해 거실로 나와서는 장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야 임마~!!!”

“아이구 귀야~ 임마, 소리는 왜 지르고 난리야?”

내가 화를 내며 한바탕 퍼붓자 묵묵히 듣기만 하던 장석이 입을 열었다.

“..미안하다...그 정도까지인 줄은 몰랐어..다음부턴 조심할게, 하지만...”

은영이 굉장히 좋아했기에 그 정도의 후유증이 남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단다. 그 다음 말이 충격적이었다. 앞으로는 조심하긴 하겠지만 어쩌면 그녀가 그렇게 다루어주길 먼저 요구할지도 모른다는 거였다. 아까도 ‘더~ 더 세게~’라고 울부짖는 그녀에 자신도 모르게 점점 더 과격해졌다고 한다.

“성우야...”

“그래..”

“내가 참견할 입장은 아니지만...넌 은영 씰 너무 과보호하려고 하는 거 같아..저번에 스와핑 문제도 그렇고..정말 아끼고 사랑해서 그러는 건 알지만..그게 은영 씨를 오히려 더 힘들게 하는 걸지도 몰라...”

장석이 다시 한번 사과를 하고서 전화를 끊을 때까지도 나는 멍하게 서있었다. 녀석의 그 말이 내 마음 속을 마구 헤집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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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갗이 빨갛게 된 곳을 뜨거운 물수건으로 찜질해주고는 오일을 발라 부드럽게 마사지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보지 쪽으로 내려갔을 때다.

‘저, 정말이잖아?’

마치 오줌을 싼 것처럼 침대시트가 흥건했다. 하지만 미끌미끌하면서도 점성이 느껴지는 그건 분명 보짓물이었다. 상처를 건드릴 때마다 아픈 신음을 토해내며 움찔거렸던 은영이었다. 그런데도 보짓물이 줄줄 흘러내릴 정도로 흥분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그게 은영 씨를 더 힘들게 하는 걸지도 몰라..’

장석의 말이 다시 한번 내 머리를 강타했다. ‘아프게 하는 게 아니라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되뇌면서, 조심스럽던 손길을 거칠게 바꾸어서는 가뜩이나 예민해진 보지 속에다 두 손가락을 마구잡이로 집어넣었다.

“아악~ 아, 아파..자기야..”

눈물까지 그렁그렁해서 올려다보는 그녀가 너무 애처로워 자칫 손가락을 뺄뻔했다. 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서 이번에는 탱탱하게 부은 음핵을 쓱싹~ 문질러버렸다.

“아흑~ 자, 자기야..나 때문에 화났어?”

하지만 들은 채 만 채 마구 돌리고 비벼나갔다.

“아흐흑~ 아~”

아니나 다를까 고통으로 이맛살을 잔뜩 찌푸렸던 그녀의 비명이 점점 더 끈적한 신음소리로 바뀌어나갔다. 게다가 그렇게나 아파하며 눈물까지 글썽이더니 거칠게 파고드는 내 손가락에다 보지를 부딪쳐오는 게 아닌가!

“씨발~ 아파서 죽겠다더니 질질 싸고 난리네? 이 개보지 년아!”

느닷없는 욕설로 그녀가 파르르 떠는 그 순간에 나는 분명히 보았다. 놀라움과 두려움 속에서도 짜릿한 흥분이 퍼져가는 그녀의 눈빛을 말이다. 이번에는 젖꼭지마저 비틀며 소리쳤다.

“대답 안 해?”

“아악~ 맞아요~ 전 개보지에다 걸레에요~ 아흑~ 앙~”

“흐흐흐~ 이 보지에다가 개좆이고 말좆이고 큰 것만 박아주면 상관없지? 그렇지?”

“아아앙~ 그, 그래요~ 두 개고 세 개고 마구마구 쑤셔줘요~ 똥구멍에도~ 아흑~”

“엎드려서 벌려! 아예 주먹으로 쑤셔줄 테니까.”

“하아~ 하아~”

그녀가 번개같이 무릎을 꿇고 엎드리더니 정말로 주먹을 넣어달라는 것처럼 두 손으로 항문을 한껏 벌렸다. 너무나 음탕한 그 모습이 처연하면서도 나를 미치도록 흥분시킨다.

‘그래. 은영인 전부터 이러고 싶었던 걸 날 위해서 계속 참았던 거야..’

장석의 말이 진실이었다. 그가 나보다 그녀의 육체를 더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똥구멍도 음란한 년..”

“아악~ 찢어져~ 앙~”

보짓물을 찍어 바르거나 혀로 핥아 부드럽게 만들지도 않고서 그냥 단번에 박아버리자 건조한 항문 속이 너무나 뻑뻑해서 자지가 화끈거릴 정도였다. 당연히 그녀는 더더욱 고통이 심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보지가 크게 실룩거리면서 보짓물을 왈칵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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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품에 안겨서 할딱거리고 있는 은영의 엉덩이를 쓰다듬다가 항문을 부드럽게 비비며 속삭였다.

“많이 아팠지?”

“으, 응..하지만 너무 좋았어..자기는?”

“나야 당연히 좋았지.”

“아~ 사랑해~ 자기야~”

굉장히 좋아하며 밝은 미소와 함께 키스를 해온다. 그 순간 한가지를 깨달았다. 장석의 큰 자지가 오줌 싸게 만들고, 명계든 아빠든 아니 그 어떤 남자가 큰 쾌감을 줄 수는 있을지언정, 그녀의 마음을 진정으로 채워주는 건 바로 나뿐이라는 걸 말이다. 내가 즐거워하고 행복하면 그녀 역시 자연스럽게 즐겁고 행복해지는 거였다. 이 간단한 원리를 몰라서 혼자서 고민하고 번뇌했었다.

‘어쩌면 엄마하고의 일도 진심으로 기뻐해줄지 몰라..’

물론 당장에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전에 그녀에게 많은 걸 보상해주어야 했다. 그래야만 상실감으로 힘들어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은영아...”

“응..”

“나는...”

‘다른 여자와 해보고 싶은데 너는 다른 남자하고 어때?’ 라고 물으려다 잠시 말을 멈추었다. 은영을 위한답시고 내 자신의 욕망에 대해 솔직하지 못했기에 그 동안 내 눈치를 봐왔던 것이다.

‘그래, 이젠 정말 솔직해지자...’

그리고 이왕이면 내 기준에 맞춰 말하는 게 그녀에게도 편할 것이다.

“네가 모르는 남자와 하는 걸 보고 싶어...네 생각은 어때?”

“자, 자기야?”

“전에도 말했었지? 그런 네 모습을 보면 흥분이 된다고..”

“으, 응...”

“어때, 해볼래?”

“..자기만 괜찮다면...”

조심스레 대답한다. 나는 빙긋이 웃으며 그녀를 껴안았다.

“괜찮은 게 아니라 진짜 꼭 보고 싶어..”

“으, 응...알았어...”

항문에 있던 손가락을 슬며시 내리자 새로운 보짓물이 스며 나오는 게 느껴졌다. 역시였다.

“너도 솔직하게 대답해...겁나? 아니면 흥분돼?”

“그..게....”

“후후후~ 네 보지는 이미 대답을 하는데?”

“아앙~”

보지 속으로 부드럽게 미끄러져 들어가는 손가락에 그녀가 비음을 토했다. 그때 그녀의 귓가에다 짓궂게 소곤거렸다.

“그리고 이미 아까 네 입으로도 말했었지...개좆이든 말좆이든 크기만 하면 뭐든 상관이 없다고...게다가 몇 개도 좋으니까 많이만 박아달랬지? 흐흐흐~”

“아앙~ 맞아, 자기야~ 난 개보지니깐~”

“사랑해, 이 귀여운 암캐~”

“사랑해~”

후끈하게 달아오른 그녀의 키스가 아주 뜨거웠다.

“딴 남자하고 해보고 싶어?”

“응..”

“내가 다른 여자랑 하는 건?”

“...웅...그건 잘 모르겠어...”

이건 조금 뜻밖이었다. 당연히 괜찮다고 말할 줄만 알았던 것이다.

“자기가 솔직하게 말하라니깐 이야기하는데...”

“하하하~ 맞아. 그걸 바래.”

“내가 너무 이기적이란 건 알지만...자기가 나만 안아줬으면 좋겠어.”

“쿡쿡쿡~ 우리 은영이가 너무 솔직한 거 아냐? 너는 다른 남자랑 하고 싶은데, 나는 너만 안아주면 좋겠다니~ 그러다 내가 화를 내면 그땐 어쩌려고?”

“헤헤헤~ 화내지 않을 거 아니깐~”

그래, 바로 이거였구나!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내 진심에 대해서 아주 예민하게 느낀다. 내가 솔직해야 상대도 안심하고 속내를 틀어놓는 것이다.

“웅~ 하지만 그러면 안 되는 걸 알아.”

“흐음~ 그러면 주경 씨도 그런 거야? 네가 장석이와 하니깐 참아주는 거?”

“그건 아니야...주경이한테는 그런 마음이 안 들어. 음~ 뭐랄까? 친구라기보다는 친언니 같고..그래서 그냥 자연스럽게 느껴지고...아~ 그렇다고 진짜 가족끼린 그래선 안되니까 가족이랑은 또 다르지만...설명하긴 힘들어도 하여간 그래.”

“하하하~ 알아들었으니까 너무 애써 설명하려고 마.”

“앙~ 자기야~ 나 또 해줘~ 하고 싶어~ 응?”

“후후후~ 우리 은영이 보지가 오늘 완전히 발동이 걸렸구나?”

그녀의 허리를 잡아당기자 몸을 빙글 돌려 내 얼굴에다 가랑이를 올려주고서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축축한 보지 속에다 혀를 들이밀며 마음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렇단 말이지? 가족 같은 여자에겐 나를 공유해도 괜찮다니...후후후~’

어머니와의 관계를 은영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그 기대감 때문인지 오늘만 해도 벌써 대여섯 번의 사정을 했건만 - 어머니에게 한 것까지 포함해서 - 또다시 은영의 입 속에서 자지가 단단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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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밑으로 은영의 손을 붙잡으며 소곤거렸다.

“정말로 괜찮겠어?”

“자기만 좋다면...”

습관적으로 그런 말투를 또 쓰고 말았다. 내가 은영을 배려하면 할수록 그녀가 더더욱 위축이 되는데도 말이다. 하물며 지금 같은 자리에선 더 그랬다.

맞은편에 앉아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여러 가지 면에서 일단은 합격점이었다. 그 중에서도 사십 대 후반에서 오십 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지긋한 나이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처음이니만큼, 힘으로 과격하게 밀어붙이다 혼자서 찍~ 싸고 끝내버리는 젊은 남자보다야 부드러운 테크닉으로 여자를 서서히 달아오르게 만들면서 자신은 물론 상대방까지 배려해 같이 즐기는 저런 경험 많은 스타일이 훨씬 더 나았다. 나중에 은영이 익숙해지고 나면 그녀가 원하는 형의 남자로 고르더라도 말이다.

“그러면 올라가실까요?”

“고맙습니다...허락해주셔서..”

“천만에요. 저희도 원해서 하는 일인데요.”

얕잡아 보이지 않으려고 침착을 가장했지만 역시나 떨리고 있었다. 목이 바짝바짝 타오고 이마엔 땀이 송송 맺혔다.

엘리베이터로 먼저 올라선 그가 옆으로 비켜선 채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후우~ 떨리긴 하지만 정말 죽이는데? 아차~ 하면 그냥 싸버리겠어. 은영인 어떨까? 보짓물을 허벅지까지 줄줄 싸고 있을까?’

내 손을 꼭 잡은 채 조심스레 얼굴을 숙이고 있는 그녀가 의외로 침착하게 행동하고 있었다.

‘시작부터 약간 꼬이긴 했지만 차라리 잘된 일일지도 몰라..’

솔직히 스와핑 그 자체보다는 은영이 다른 남자 품에서 음란하게 울부짖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게 정확할 거다. 지금 내가 간절하게 안고 싶은 여자는 단 한 사람뿐이었다. 어머니였다.

혹시나 그 일을 후회하고는 영영 돌아오지 않는 게 아닌가 걱정도 했었지만, 그런 내 우려를 말끔히 씻어주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그녀는 매일 틈틈이 전화로 사랑의 밀어를 속삭여주었다. 게다가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는 폰 섹스까지 할 정도로 짜릿했다. 전화기를 통해서 ‘찌걱찌걱~’하고 보지를 쑤시는 소리가 들려왔을 땐 그대로 사정을 해버렸었다. 다만 너무나 능숙한 어머니의 폰 섹스가 그 남자를 문득문득 떠올리게 만들었지만 애써 무시해버렸다.

‘그나저나 그쪽도 이미 시작했을 테지?’

마지막으로 남았던 은영의 동의까지 받아내자 장석은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시켰다.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단 이틀 만에 두 커플을 수배해낸 것이다.

예전에 그 사람들에 대해 물었을 때 머뭇거렸던 건 나중에 알려주려고 그랬던 게 아니었다. 서로의 신상에 대해 모르는 게 부담이 없다는 거였다. 혹시나 있을 문제 -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 같은 - 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중간에서 다리를 놓는 사람이야 양쪽 모두를 알고 있어야 했지만 당사자들은 아니었다.

‘그러면 네가 연락책이야?’라는 내 물음에 녀석은 묘한 미소로 얼버무렸다. 그리고 그게 차라리 더 신뢰감을 주었다. 내게도 비밀을 지킬 정도라니 말이다.

‘띵~’

미리 예약을 해두었던 호텔객실이 있는 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나도 모르게 움찔했다. 하지만 저 중년의 신사는 물론 은영마저도 조용히 침묵만을 지키고 있어 왠지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뭐..그래도 사람은 잘 고른 것 같네?’

연배도 연배지만 저 침착함이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고등교육을 받은 티가 나는 말투와 행동이라든지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 보이는 옷차림이나 표정 등이 애초의 불안감들을 많이 감소시켰다.

“자~ 겉옷은 이리 주세요..제가 걸어드릴 테니까..”

“고마워요~”

카디건을 어깨에서 벗겨주자 은영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숙이는 모습이 정말로 아름다우면서도 요염했다. 그리고 다른 남자에게 보내는 그 추파가 내 가슴을 짜르르하게 뒤흔든다. 하지만 그에 비례해 점점 더 빨라지는 심장고동이 세차게 피를 밀어내며 내 온몸 구석구석으로 흥분을 실어 날랐다.

“부인이 너무 미인이십니다...피부도 깨끗하고...그래서 제가 무리한 부탁인줄 알면서도 욕심을 부려봤던 겁니다. 이 나이가 되어서도 첫눈에 반할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하하하~”

“감사합니다...”

예상대로 아주 능숙한 남자였다. 찬사를 퍼부으면서 은영의 드러난 어깨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애무하고 있었다. 그녀의 살갗으로 소름이 짜하게 퍼진 게 보였다. 남자의 손길에 흥분하고 있는 것이다.

‘은영아..’

아주 기기묘묘한 기분이었다. 아프면서도 두근거리고 쓰디 쓰면서도 달콤한 흥분, 내 온몸에서 열기가 화끈거렸다.

“정말로 참관만 하실 겁니까? 동참하셔도 저는 상관이 없는데..”

“괜찮습니다. 저는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사실 아래에서 은영의 의중을 다시 한번 확인했던 게 바로 이 때문이었다. 장석네는 그들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 파트너가 될 두 커플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 다른 장소에서 각각 만나기로 약속이 됐었다.

문제는 우리의 파트너였다. 애초의 약속과는 달리 남자 혼자서 나타난 것이다. 자기 아내가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 일단은 사과를 겸해 다음을 기약하려고 나왔단다. 그런데 이 남자가 갑자기 다른 제안을 해왔다. 자기 아내와는 나중에 다시 자리를 만들기로 하고, 자기만이라도 우선 은영과 관계를 가지면 안되겠냐고 말이다. 그래서 은영과 내가 논의를 하다가 남자가 마음에 든다는 의견이 일치해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일단은 같이 샤워부터 하는 게 어떨까요? 부인..”

“..네...”

허리를 감싸 안으며 부드럽게 묻는 남자에 은영이 수줍은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남자가 미소와 함께 그녀의 허리를 당겨 마주 안았다.

“갑자기 알몸을 보이면 너무 어색할 테니..그전에 잠깐 동안 서로의 친밀감을 높여보는 것도 좋겠죠?”

그리고서는 뺨을 잡더니 서서히 입술을 가져갔다. 두 사람의 입술이 점점 더 가까워지자 두 눈을 사르르 감는 그녀, 그 순간 내 가슴한구석에서 예리한 아픔이 전해졌다. 그리고 마침내 두 개가 맞닿고는 잠시 그 감촉을 맛보는 듯하던 남자의 혀가 은영의 입술을 벌리고 들어가는 것과 동시에 허리에 있던 한 손이 올라와 젖가슴을 거머쥐었다.

‘은..영..아..’

유리가 깨어지는 것 같은 ‘쨍~’하는 소리가 머리 속에서 크게 울리며 내 자지가 단숨에 부풀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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