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 장 악마의 대상
S고교 다음에는 시오리와 슈우지가 다니는 F고교에서 가을 축제가 시작되었다.
학교 축제는 학교 관계자들뿐만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개방되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 붐비곤 했다.
슈우지의 반은 어떤 행사를 할 건지 회의를 했지만 의견이 정리되지 않아서 결국은 불참하게 되었다.
아무 클럽에도 속해 있지 않았던 슈우지는 대충 교내를 살펴보고서 정문을 나갔다.
바로 직후 등 뒤에서 누가 어깨를 때렸다.
뒤를 돌아보니 앞머리를 다갈색으로 물들인 니시나 치사토가 서 있었다.
“할 얘기가 있어.”
“나는 할 말이 없는데.”
슈우지가 가려고 하자 치사토가 다른 쪽으로 눈길을 보냈다.
그녀를 따라 그 쪽을 쳐다본 슈우지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 쪽에는 이번 봄에 F고교를 졸업하고서 지금은 동경에서 재수 학원을 다니고 있는 쿠와바라라는 선배가 서 있었다.
한 번도 얘기해 본 적은 없었지만 재학 당시 깡패로 통하고 있었기 때문에 얼굴과 이름은 알고 있었다.
슈우지가 겁을 먹고서 다가가자 쿠와바라가 정답게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할 이야기가 있어.”
여전히 껄렁껄렁해서 어쩐지 기분이 나빴다.
“너, 그녀와 했다고?”
갑작스런 질문에 슈우지는 당황했다.
“어떻게 된 거야?”
쿠와바라의 말투가 갑자기 거칠게 바뀌고 있었다.
“난 당했어.”
치사토가 그를 깔보는 듯한 말투로 끼어들고 있었다.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아. 응?”
할 말이 없어진 슈우지가 치사토 쪽으로 몸을 돌렸다.
“트집 잡지 마. 서로 알고서 한 일이었잖아?”
그러자 치사토가 어깨를 움츠렸다.
“도망치는 건 좋지 않아.”
쿠와바라의 말투에는 가시가 섞여 있었다.
“영어선생인 타카무라 선생, 네 형수지?”
“그럴 거야.”
슈우지 대신에 치사토가 대답을 했다.
어차피 치사토가 쿠와바라에게 가르쳐 주었을 것이다.
“치사토는....”
쿠와바라가 치사토의 어깨를 껴안고서 말을 계속 했다.
“이제 내 여자야. 그러니깐 난 체면을 유지해야 해. 너도 알고 있지?”
불길한 예감이 슈우지를 감싸고 있었다.
“그러니까 한 가지 일만 해주면 서로 없던 일로 하지. 좋지 않아? 그렇게 되면 나도, 치사토도 널 다 잊어주지.”
슈우지가 두 사람의 얼굴을 교대로 쳐다보았다.
그러자 치사토가 그의 눈빛을 외면하고 있었다.
쿠와바라가 그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타카무라 선생을 데리고 와, 강변의 하구로 말이야. 이번 주 일요일 오후 5시야. 넌 데리고 오는 것만으로 좋아.”
쿠와바라의 목적을 슈우지는 즉시 알 수 있었다.
치사토가 복수할 계획으로 쿠와바라를 끌어들인 것이다.
슈우지는 자신에게 힘이 없는 것이 슬펐다.
“그런 짓은 하지 않아.”
하면서 반발할 수 없는 자신이 한심했다.
“약속이야, 좋지.....이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두고 이제 같이 밥이라고 먹으러 가자.”
강제적으로 그를 끌고 가는 쿠와바라에게 슈우지는 반항할 수 없었다.
그리고 어디로 가는 것인지는 몰라도 같이 가서 좋게 말하면 일방적인 약속을 다시 취소해 줄지도 몰랐다.
슈우지는 BMW에 태워졌다.
치사토가 조수석에 올라타고 슈우지는 혼자서 뒷좌석에 앉았다.
차는 치사토의 집으로 직행하고 있었다.
“저녁 먹기 전에 한 잔 어때?”
치사토의 방에서 3명은 와인과 위스키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 때가 되어서야 슈우지는 함께 온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같이 있기가 거북했다.
하지만 그 때 쿠와바라에게 같이 가자는 말을 거부했다가는 무슨 봉변을 당했는지 몰랐다.
“저기, 나 어쩐지 하고 싶어졌어......안아 줘.”
남자들이 얘기하고 있는 도중에 치사토가 갑자기 끼어 들어와서 말을 하고는 옷을 벗기 시작했다.
슈우지는 처음에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치사토는 순식간에 알몸이 되어 버렸다.
“저기.....그럼 난 이제......”
슈우지가 두 사람을 남겨놓고 돌아가려고 하자 쿠와바라가 그를 만류했다.
그의 날카로운 눈빛에 기가 죽어버린 슈우지는 할 수 없이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치사토가 침대 위로 눕자 쿠와바라도 옷을 벗었다.
그의 페니스는 이미 하늘을 찌를 정도로 발기되어 있었다.
그 크기는 슈우지의 것은 비교도 할 수 없었다.
빛깔도 흑갈색을 하고 있어서 슈우지를 몹시 놀라게 하고 있었다.
“그렇게, 아아, 흐윽......이렇게 큰 걸 넣게 되면 도저히 떨어질 수가 없어.”
치사토가 빈정대는 말투로 말하고 있는 것을 슈우지는 금방 알 수 있었다.
쿠와바라와의 섹스를 과시하면서 슈우지에게 버림받은 원한을 갚으려고 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슈우지는 자신의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 속 한구석에서 그것을 보고 싶다는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었다.
치사토의 음부에서는 이제 예전 그대로의 치모가 나서 모양을 갖추어가고 있었다.
그것을 쿠와바라가 손끝을 이용해서 좌우로 벌리고는 빨간 색의 균열이 드러나게 만들고 있었다.
“타카무라, 하고 싶으면 너도 할 수 있어, 이리 와서 같이 즐기자.”
이런 굴욕적인 상황 속에서도 슈우지의 분신에는 피가 몰려들고 있었다.
“하고 싶다면 무리하게 참지 말고 하고 싶다 라고 말해.”
쿠와바라가 그를 집요하게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었다.
“안 돼, 그의 물건은 너무 작아.”
치사토가 그를 깔보듯이 외치고 있었다.
모두가 다 짜고서 그를 놀리고 있었던 것이다.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반항조차 할 수 없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빨리 넣어 줘.”
“서두르지 마. 타카무라도 더 차분히 보고 싶을 거야.”
쿠와바라가 치사토의 허리 아래로 내려와서 허벅지 사이로 노출되어 있는 그녀의 성기에 자신의 얼굴을 꽉 눌러대기 시작했다.
치사토가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높은 목소리였다.
잠시 동안 얼굴을 들어올린 쿠와바라가 “하고 싶으면 혼자서 딸딸이나 쳐.” 하면서 웃고 있었다.
“저기, 그에게 신경 쓰지 말고 빨리 해 줘...... 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치사토가 애교 섞인 목소리로 재촉하자 쿠와바라가 베개를 가져와서 그녀의 허리 밑으로 집어넣었다.
그녀의 음부 전체가 위로 크게 올라오고 있었다.
쿠와바라는 좌우로 벌어진 음순의 안쪽으로 집게손가락을 억지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아아, 그렇게, 아아아......”
치사토가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쿠와바라가 애액으로 젖은 손가락을 뽑아내고 보지를 빨아대기 시작했다.
“빨리 해 줘.”
“알았어, 이제 넣을 거야.”
쿠와바라가 웅크리고 앉자 그의 성난 물건이 보통 크기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치사토가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그의 성난 물건을 손가락으로 움켜잡았다.
가녀린 소녀의 손가락이 얽혀 있는 자지는 몇 번이나 기세 좋게 튀어 오르고 있었다.
드디어 자지가 쑤욱 소리를 내면서 여성의 음부 한가운데로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자지의 첨단이 위장을 찌르지나 않을까 하고 슈우지는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벌써부터 치사토가 헐떡거리기 시작했다.
아픈 것인지 아니면 기분이 좋아서 그러는 것인지 슈우지는 짐작할 수 없었다.
의외인 것은 삽입하고 나서의 쿠와바라의 반응이었다.
들어간 지 일 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이 지나자 “아아, 나올 것 같아!” 하면서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가 쩔쩔 매면서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 모습은 익살스러운 구경거리였다.
“참아, 제발 참아 줘!”
치사토가 양손과 양다리로 쿠와바라의 몸을 껴안은 것이 오히려 사정을 더 촉진시킨 것 같았다.
“아아, 나온다, 나와!”
쿠와바라는 전신을 부르르 떨면서 행위를 끝내고 있었다.
아직 삽입한 지 2, 3분도 경과하지 않고 있었다.
금방 쿠와바라의 페니스는 급속히 시들면서 아쉬운 듯 하얀 정액을 토해내고 있었다.
치사토는 불만족스러운 듯 천정을 쳐다보면서 양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정액으로 더러워진 여성의 음부를 쳐다보다가 슈우지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바지를 벗어던지고 치사토를 덮치기 시작했다.
“안 돼!”
치사토가 그를 떼어놓기 위해 양손으로 그의 가슴을 밀어도 슈우지는 신경 쓰지 않은 채 갈라진 틈 속으로 단숨에 귀두를 밀어 넣었다.
“하윽......”
치사토의 저항은 금방 없어지고 있었다.
“이 자식이,”
쿠와바라가 슈우지의 양쪽 발을 들고서 떼어내려고 하고 있었다.
슈우지가 힘차게 외쳤다.
“형수와 바꾸기로 했잖아, 그러니 이제 딴 소리 하지 마.”
이제는 그의 험악한 얼굴에 압도되어서 쿠와바라는 움직이지 않은 채 두 사람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제 슈우지는 자지를 이용해서 세게 보지를 찔러대면서 마구 휘저어대고 있었다.
“좋아......그렇게, 아아, 기분 좋아......”
치사토는 이제 상대가 누구인지는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눈앞에 있는 쾌락의 세계에 흠뻑 빠져 있었다.
탄력성이 풍부한 소녀의 보지가 그의 자지를 꽉 감싸고 있었다.
크기만 한 쿠와바라의 자지와는 충실감이 달랐다.
귀두가 자궁 입구까지 다다르자 “흐윽.....흐으...” 하면서 거친 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슈우지의 집념이 드디어 아름다운 소녀가 음란한 말을 토해내게 만들고 있었다.
“가 버릴 것 같아.....그렇게, 아으.....싼다! 보지가 녹는 것 같아!”
“그렇다면 나도 싼다!”
슈우지가 쿠와바라를 쳐다보면서 단숨에 남자의 정액을 토해내고 있었다.
작열하는 쾌감이 보지의 한가운데를 지나가고 있었다.
치사토는 현기증 나는 세계로 여행을 떠나고 있었다.
약속한 일요일 아침, 슈우지는 치사토에게 전화를 걸어서 쿠와바라의 전화번호를 물어 보았다.
그리고 쿠와바라에게 전화를 걸어서 말했다.
“약속은 반드시 지킬 테니까 차로 역 앞까지 마중하러 나와 줘.”
시오리를 안을 거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쿠와바라는 간단히 승낙하고 있었다.
약속대로 쿠와바라는 BMW를 타고 역 앞으로 달려왔다.
조수석에는 이미 치사토가 타고 있었다.
“형수는 이미 강변으로 가 있어.”
쿠와바라는 하구를 향해 차를 몰고 가기 시작했다.
하구에 가까이 갔을 때 슈우지가 뒷좌석에서 부탁을 했다.
“이 차 BMW잖아. 부탁이니까 한 번만 운전시켜 줘. 한 번 외제차를 운전해보고 싶었거든.”
면허는 없지만 이미 집의 차를 운전해 본 적이 있다고 하자 벌써 마음이 싱숭생숭해져 있는 쿠와바라가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이 끊어진 강변의 입구에서 그에게 운전대를 넘겨주었다.
쿠와바라와 치사토는 뒷좌석으로 옮겨가서 서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차를 운전해 본 적이 있었다고 말을 했어도 물론 해 본 적은 없었다.
슈우지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차를 발진시켰다.
시계를 보니 슬슬 5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 때쯤이면 시오리는 준야와 같이 방금 개봉한 영화를 보고 있을 것이다.
슈우지가 두 사람에게 표를 선물한 것이다.
그 때 시오리의 기쁜 얼굴을 떠올리면서 슈우지는 서서히 액셀을 강하게 밟았다.
그저께 내린 비로 강의 물이 불어나 있었다.
뒷자리에서 치사토의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방호벽이 없는 하구에 가까이 갔을 때 슈우지는 크게 핸들을 강 쪽으로 꺾었다.
뒷좌석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강을 향해서 낙하하는 것처럼 달리고 있는 차 속에서 슈우지는 시오리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었다.
수영을 못 한다고 말하고 있는 치사토는 필사적으로 옆에 있는 쿠와바라에게 달라붙고 있었다.
문이 두 개만 있는 BMW에서 물을 먹지 않고서는 탈출할 수 없을 것이다.
나도 죽을 지도 몰라.....
그런 생각이 떠올랐을 때 BMW가 물이 불어난 강 위로 내동댕이치고 있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