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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남겼던 제 글에 달아준 여러분들의 댓글들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저의 부족한 글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그렇게 많은 댓글들을 남기시고 아쉬워 하실까하는 생각에 반성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돌아와 버렸습니다. 제대로 숙성되지도 않은 어설픈 저의 글이라도 여러분들 삶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드리고 또 사과드립니다.
이번 글은 '회전목마'입니다.
길게 갈 거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최소 20부 이상은 될 거 같습니다.
제가 원래 호흡이 길지를 못해서 그 동안 결말을 내는데 다소 급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좀 천천히 길게 갈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짧게 나마 감상평을 달아주시면 많은 힘이 됩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그날 밤 이후로 유라는 세수를 할 때 내가 자기의 가슴을 훔쳐보더라도 그저 미소만 지었다. 나는 유라의 그 탐스러운 두 개의 젖무덤이 접히는 곳에 자리 잡고 있던 유라의 가슴골을 보면서 속에서 뜨거운 기운이 치솟아 오르는 것을 느꼈다.
“또 보고 싶어?”
“우....응.”
“그럼 오늘 밤에 나 술 안 취해 있으면 너 방으로 올라갈게.”
“정말? 히히.”
유라는 좋다고 웃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나는 그때 유라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나에게 가슴을 보여주고 자신의 가슴으로 나를 품어준 두 번째 여자라는 것이 어떤 의미였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나는 그저 가슴만 두근거리면서 하루 종일을 보냈다.
어서 빨리 밤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말이다.
노랫소리와 젓가락 두들기는 소리에 충분히 익숙해져 있었던 나였다.
그러나 그날 밤은 왜 그렇게 그 소리들이 듣기 싫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나의 다락방에 처박혀서 귀를 막고 있었다.
‘아...듣기 싫어....저 소리..’
그때 나는 내가 왜 듣기 싫은 소리도 들어야 하는 것인지 처음으로 궁금해 했던 것 같다.
그 소리들이 멈추기를 그토록 간절하게 바랐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단지 유라의 가슴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었던 기대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유라의 가슴에 나 말고 다른 남자의 손이 닿을 것 같아서 싫었던 것일까. 분명한 것은 유라의 가슴이 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날 밤 유라는 내 다락방에 올라오지 않았다. 취객들의 강요에 술을 너무 많이 마신 탓에 어머니와 함께 곯아 떨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유라를 기다리느라 내 눈만 빠져버렸다.
다음 날 유라가 세수를 할 때였다.
나는 괜스레 유라 근처에서 얼쩡거리며 발 앞의 돌멩이만 발로 툭툭 찼다.
“어젯밤에 누나 기다렸어?”
유라가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면서 물었다.
“아아니..”
나는 마음에도 없는 대답을 했다.
“안 기다렸어? 다행이다.”
“나...기다렸어.”
“기다렸어?”
“으응.”
유라가 내 볼을 자신의 두 손으로 감쌌다.
“아, 기다렸구나? 정말 미안해.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도저히 못 올라가겠더라구..”
“오늘 밤도 술 많이 마실 거야?”
“봐야 알지 뭐.”
나는 하루 종일 기도를 했다.
‘제발 오늘은 유라누나가 술 많이 마시지 않게 해 주옵소서.’
나는 다락방에 엎드려서 여름방학 숙제도 하고 창밖을 내다보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땅거미가 졌을 때 막걸리 한 주전자하고 두부와 김치를 좀 싸서 바닷가로 나갔다.
그리고 귀에 익은 구슬픈 아코디언 음악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회전목마는 그 음악소리에 맞춰 열심히 돌아가고 있었다.
“오! 뭘 이런 걸 다 가지고 왔니? 엄마한테 들키면 어쩌려고?”
회전목마 아저씨는 막걸리와 두부김치를 보자 침을 꿀꺽 삼키고는 말했다.
“괜찮아요, 히히.”
아저씨는 막걸리 한 사발을 단숨에 들이켰다.
“어! 시원하다.”
회전목마는 여전히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지만 그날 밤에는 왠지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가 않았다.
회전목마를 타고 내려올 때의 그 서러운 기분이 싫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우, 막걸리도 가져오고 했으니 목마 한 번 타야지?”
“아니요. 오늘은 안탈래요.”
“왜?”
“그냥요.”
바다에 밤이 깊어와 해변에 나와 있던 사람들이 집으로 향할 때 회전목마도 더 이상 돌아가지 않았다.
나는 쪼그리고 앉아서 회전목마 아저씨가 뒷정리를 하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럼 내일 보자, 지우야.”
“예, 아저씨. 안녕히 가세요.”
회전목마 아저씨도 떠나고 나는 혼자 바닷가에 남았다.
먼 바다에서 조그맣게 반짝이는 불빛이 보였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에 여전히 젓가락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인상을 찌푸리면서 가파른 나무계단을 기어 올라갔다.
그리고 자리에 눕고 얼마 안 있어 잠이 들어버렸다.
다음 날 주막 앞마당에 나갔을 때였다.
“어제 올라갔었는데...”
유라가 양칫물을 뱉고 나서 말했다.
“저...정말? 왜 나 안 깨웠어, 유라누나!!”
“너무 예쁘고 곤하게 잠이 들어 있어서 깨울 수가 없던데...하하하”
나는 잠이 들어버렸던 내 자신이 미워서 내 머리를 스스로 쥐어박았다.
“익! 익! 바보 멍충이!”
“얘들아, 밥 먹자.”
주막 안에서 어머니가 소리치셨다.
“예, 형님.”
식사시간은 전과 다름이 없었다.
어머니와 유라의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밥을 먹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어머니는 머리를 뒤로 올려 목을 훤히 드러내고 계셨다.
어머니가 웃을 때 우물지던 그 보조개가 너무나 예뻐 보였다.
그리고 어머니의 가슴, 하늘하늘한 하얀 색 블라우스 앞섶을 불룩하게 만들었던 풍성한 어머니의 가슴이었다.
나는 그때 어머니의 가슴과 유라의 가슴을 잠시 비교했었던 것 같다.
더 큰 것은 어머니의 가슴이었다. 가끔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어머니의 몸은 내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성스러운 영역이라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답답한데 밥 먹고 바닷가에나 나가죠.”
유라가 열무김치를 씹어대면서 말했다.
“아휴, 바다 지겨워. 꼴도 보기 싫어. 그렇게 답답하면 지우랑 나갔다 오던지..”
어머니가 그렇게 말했을 때 내 눈이 반짝했다.
유라와 함께 단 둘이서 바다에 나간 적은 전에는 한 번도 없었다.
유라의 가슴을 본 이후로 나는 유라와 단 둘이서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었나 보다.
“그럼 그럴까. 지우야, 바다에 갈래?”
“응!!!”
유라는 나풀거리는 여름치마에 파라솔을 쓰고 사뿐사뿐 걸어갔다.
나는 유라의 손을 잡고 신이 나서 걸었다.
동네 남자들이 유라가 걸어가는 뒷모습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유라가 하이힐을 신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미묘하게 좌우로 흔들리는 유라의 엉덩이를 쳐다보고 있었을 것이다.
“뭐가 그렇게 좋아, 지우야?”
“그냥 좋아. 히히.”
유라와 나는 바닷가 노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아이스크림 장사는 고깔처럼 생긴 과자 위에 조그마한 국자로 아이스크림을 퍼서 꾹 눌러 담았다.
나는 그 아이스크림 맛에 온통 정신을 빼앗겨서 혀를 날름거리면서 열심히 핥아 먹었다.
“그렇게 맛있어? 하하하하”
유라의 청아한 웃음소리가 듣기 좋았다.
“응!!!”
유라는 하이힐을 벗고 치마를 살짝 들어 올리면서 바닷물에 발을 담갔다.
나는 아예 옷을 입은 채로 바닷물에 첨벙 뛰어 들었다.
“꺅!”
물이 튀자 유라가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는 큰 소리로 소리 내어 웃었다.
투명한 햇살 속에서 유라와 나는 물을 튀기며 웃었다.
유라의 새하얀 블라우스가 바닷물에 젖어 옷은 몸에 착 달라붙었고, 가슴선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었다.
“뭘 또 그렇게 봐?”
유라가 예쁘게 눈을 흘기면서 말했다.
“히히”
유라는 자신의 젖은 옷을 내려다보고는 다시 나를 쳐다보았다.
“이리 와.”
나는 영문을 모른 채 유라의 뒤를 졸졸 따라갔다.
유라는 하이힐을 손에 들고 내 앞에서 걸어갔다.
유라와 내가 도착한 곳은 인적 없는 바위 뒤편이었다.
그 곳은 양쪽이 거대한 바위로 가려져 있었고 그 사이에 고운 모래가 깔려 있었다.
그 거대한 바위는 넓은 그늘을 만들어서 뜨거운 여름의 태양을 가려주었다.
나는 유라가 나를 왜 그런 곳에 데리고 갔는지 여전히 그 이유를 모르고 있었다.
유라는 나에게 손짓을 했다. 그리고는 그 거대한 바위들이 만들어 놓은 틈새로 들어갔다.
“앉아.”
유라가 말했다.
나는 유라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편하게 앉아.”
나는 유라의 말대로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다시 앉았다.
고개를 들어 위를 봤더니 양 쪽으로 바위가 벽을 이루고 있었고, 그 두 개의 벽은 위로 갈수록 서로 좁혀들고 있었다.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똑똑 들려왔다.
나는 여전히 영문을 모른 채 내 앞에 서 있는 유라를 눈만 말똥말똥 뜨고 쳐다보았다.
유라는 나를 보고 한 번 미소를 짓더니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그 장면은 다락방에서 이미 경험했던 것이었지만 여전히 내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나는 침을 꼴깍 삼켰다.
유라는 단추를 다 풀고 나서 블라우스를 넓게 펴서 햇살이 비치는 곳에 널었다.
그리고는 역시 손을 뒤로 해서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었다.
“좋아?”
브래지어를 벗어 버린 유라가 나에게 한 말이다.
“우...웅..좋아.”
“만지고 싶어?”
“정말?”
유라는 대답 대신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유라의 가슴이 훤한 대낮에 내 눈앞에 그렇게 가까이 있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만져봐.”
나는 쿵쾅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려고 심호흡을 몇 번 했다.
유라가 나의 그런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손 이리 줘.”
나는 유라의 말대로 나의 조그만 손을 내밀었다.
유라는 내 손을 잡아서 자신의 가슴 위에 놓아주었다.
보드랍고 따뜻한 느낌이 내 손에 전해져 왔다.
야들야들하면서도 탄력 있는 유라의 젖꼭지에 내 손가락이 닿았을 때에는 내 입에서 작은 탄성소리도 나왔던 것 같다.
“어때?”
“좋아.”
유라는 내 뒷머리에 손을 대더니 천천히 나를 자신의 가슴 쪽으로 끌어당겼다.
가슴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결국 내 얼굴은 유라의 가슴에 파묻히게 되었다.
그 따스하고 보드라운 감촉이 고스란히 내 얼굴에 전해져왔다.
“빨아봐.”
“으..응?”
나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 유라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내 젖꼭지 빨아보라구.”
“싫어.”
“왜?”
“내가 아기야? 젖꼭지를 빨게...”
“아기들만 젖꼭지 빠는 게 아니야. 바보야.”
나는 그때 남자가 여자의 젖꼭지를 빤다는 것이 얼마나 에로틱하고 자극적인 행위인지를 모르고 있었다. 젖꼭지를 빠는 것은 아기들만이 하는 짓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유라의 젖꼭지를 빨지는 않고 그저 내 얼굴을 유라의 젖꼭지에 비비기만 했다.
그 탄력 있고 야들야들한 젖꼭지의 감촉을 내 얼굴에 느끼는 것은 좋았다.
그리고 그날 그 짜릿했던 경험은 유라와 나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 되어 버렸다.
어머니는 외모만 사랑스러웠던 것이 아니었다.
비록 어머니가 술을 따르고 거짓 웃음을 팔아 먹고 살았지만 마을사람들은 어머니를 아끼고 사랑했다. 어머니가 술 따르는 여자답지 않게 쉬는 날이면 민낯을 하고 마을의 궂은일을 도맡아 했던 것도 그 이유가 될 것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어머니의 품성이 남을 미워하지 못하고 베풀기를 좋아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물론 거기에도 예외는 있었지만 말이다.
그날은 오랜만에 주막이 쉬는 날이었다.
어머니는 마을 어르신 칠순 잔치에 일손을 거들러 가겠다고 하셨다.
“형님, 오랜만에 쉬는 날인데....”
“가서 거들어드려야지. 그 어른이 지우 아빠 돌아가셨을 때 우리한테 신경 많이 써 주셨어.”
어머니는 화장기 전혀 없는 얼굴로 나갈 채비를 하셨다.
나는 어머니가 화장을 하지 않은 그 얼굴을 좋아했다.
화장을 하지 않았어도 속눈썹이 진해서 눈은 마치 화장을 한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게다가 술을 그렇게 마시고 살았어도 얼굴은 여전히 화사하기만 했다.
“엄마, 저도 같이 갈까요?”
“아니야, 지우야. 지우는 집에서 공부나 해. 가봤자 지우하고 같이 놀 사람도 없어.”
“예.”
주막에서 마을로 향한 언덕길을 내려가는 어머니의 뒷모습은 예뻤다.
그날은 무척 더웠다. 그해 여름의 마지막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이었다.
유라는 선풍기 앞에 얼굴을 들이밀고 눈을 감고 있었고, 나도 다락방에서 내려와 나무그늘이 드리워진 평상에서 방학숙제를 했다.
“수박 먹자.”
유라가 얼음을 채운 수박을 들고 마당으로 나왔다.
유라는 숟가락으로 수박을 퍼서 투명한 유리그릇에 담아주었다.
어디선가 매미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바람 한 점 없는 후텁지근한 오후가 나른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너무 덥다. 목욕하자.”
나는 유라의 그 말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다.
“가자.”
나는 바닷가 바위 틈새로 유라를 따라갔던 것처럼 또 그렇게 유라의 뒤를 따라갔다.
유라가 나를 데리고 간 곳은 주막의 뒷마당이었다. 그 뒷마당은 사람들의 눈길을 피할 수가 있어서 주로 목욕을 하는 장소로 이용되던 곳이었다. 그곳에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고무로 만든 커다란 목욕통이 있었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에는 어머니와 내가 함께 그 목욕통에 들어가 목욕을 하곤 했었다. 유라는 그 목욕통에 물을 받기 시작했다.
“벗어.”
목욕통에 물이 반쯤 찼을 때 유라가 말했다.
“나 목욕하기 싫은데..”
“누나하고 같이 해도 싫어?”
유라는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 말했다.
“누나하고 같이?”
나는 그때도 유라가 하는 말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다.
“그래. 나랑 같이 목욕하는 거야. 누나가 너 씻겨줄게. 벗어.”
“으...응.”
나는 유라가 시키는 대로 옷을 벗었다.
그러나 팬티는 유라 앞에서 도저히 벗을 수가 없었다.
“그것도 마저 벗어.”
“싫어.”
유라는 내가 싫다는 말에 살짝 미소를 짓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내가 이미 본 적이 있었던 유라의 가슴이 드러나자 치마를 벗어 내렸다. 그러자 내가 항상 신기하게 여겼던 그 작은 팬티가 내 시야에 들어왔다. 그 작기만 한 팬티는 유라의 보지 둔덕을 착 달라붙어 감싸고 골반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었다. 그것은 연한 분홍빛이었다. 나는 유라가 팬티만 남겨두고 다 벗어버리자 어안이 벙벙해졌다.
“후와. 빤쓰 정말 작다.”
“그래도 내 몸에 맞잖아. 이제 알았지?”
“응!!”
유라는 내 앞에 서서 가슴을 훤히 드러내고 이제 팬티까지 벗어버렸다.
어머니 말고 다른 여자의 음모를 본 것이 그때가 처음이었다.
유라는 벗어버린 그 작은 팬티를 나를 향해 들어 보이고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나는 그때 유라의 벗은 몸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제 너도 벗어.”
“으잉?”
“빨리. 그래야 물에 들어가지.”
“우...응.”
나는 유라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
팬티를 입은 채로 목욕통에 들어갈 수는 없었으니까 말이다.
그때 내 자지는 아직 영글지가 않아서 자지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였을 것이다.
그래서 유라 앞에서 내 어린 자지를 보여주기 싫었던 것은 아니고, 나는 그저 막연히 내 성기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에 대해 본능적으로 수치심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팬티를 벗자마자 내 자지를 손으로 가렸다.
유라가 풋! 하고 웃고는 목욕통 속으로 들어갔다.
“후와. 물 차갑다. 더위가 싹 가셔. 빨리 들어와.”
“으..응.”
나도 목욕통 속으로 들어갔다.
유라의 말대로 차가운 기운이 갑자기 온 몸을 감싸왔다.
처음에는 유라와 나는 서로를 마주보고 앉아 있었다.
그런데 그 공간이 비좁다 보니 내가 유라의 허벅지 위에 걸치듯이 앉게 되었다.
“돌아앉아봐.”
“으..응..”
나는 유라가 시키는 대로 돌아앉았다.
내 등에 유라의 가슴이 닿고 있다는 것을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유라는 손을 내 몸 앞으로 해서 나를 뒤에서 껴안았다.
유라의 가슴이 완전히 내 등에 밀착이 되어 눌려졌다.
차가운 물속에서도 보드랍고 따뜻한 유라의 가슴의 느낌이 전해져왔다.
우리는 한동안 그 자세로 가만히 있었다.
“어때?”
“좋아.”
“이제 물 안 차갑다. 그치?”
“응.”
유라의 말대로 처음에는 차가웠던 물이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의 체온과 더위 때문에 더 이상 차갑지 않았다.
그래도 물속은 여전히 시원했다.
“지우야.”
“응?”
“누나가 지우 고추 만져 봐도 돼?”
“아..안 돼.”
“너도 내 가슴 만졌잖아. 그러니까 한 번만 만져보자.”
“딱 한 번만이야, 그럼.”
“알았어.”
유라는 손을 아래로 움직여가더니 내 자지를 살짝 쥐었다.
“으익!”
“왜? 싫어?”
“몰라.”
유라는 천천히 내 조그마한 자지를 어루만졌다.
나는 그때 그 묘한 느낌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유라의 손이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묘하고도 뜨거운 기운이 내 자지에서 살아나는 것이다.
“어..어..”
“왜?”
“이상해..”
그리고 그때 내가 발기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던 것 같다.
그토록 조그맣던 내 자지가 유라의 손아귀 속에서 단단하게 일어선 것이다.
“어머! 딱딱해졌어.”
“유라누나, 나 이상해.”
“이상한 거 아니야. 원래 그런 거야.”
유라는 발기한 내 자지를 계속해서 어루만지고 쓰다듬었다.
내 자지는 점점 더 뜨거워졌다.
“아앙...나 이상해. 유라누나.”
“괜찮아. 다 그런 거야.”
유라는 이제 자기 가슴을 내 등에 비비면서 내 자지를 위아래로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속도는 점점 더 빨라졌고 내 자지는 점점 더 뜨거워졌다.
“어...어....이상해....”
“괜찮아.”
이렇게 말한 유라의 뜨거운 입김이 내 귓불에 느껴지고 유라의 손은 거침없이 빠르게 내 자지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유라가 한참을 그렇게 하자 뭔가 뜨거운 것이 내 자지 속에서 터져 나올 것 같더니 결국 터지고야 말았다.
“아앙!!!”
내 자지로부터 물속으로 허연 액체가 분사되었다.
그것은 세상에 처음으로 나오게 된 나의 정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