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생에 나라를 말아 먹은 것이냐? -- >
오늘부터 돈을 갈퀴로 끌어 모으게 되겠다는 생각에 절로 출근하는 발걸음이 가벼워 졌다.
나도 모르게 노래까지 흥얼거리며 미용실 안으로 들어섰다.
내가 미용실 안으로 들어서자 20번 방 형이 나를 보며 입을 열었다.
"뭔 좋은 일 있냐?"
"네? 날씨가 너무 좋잖아요."
"날씨가 좋으면 뭐하냐? 오늘도 방에서 하늘 볼 일도 없을 텐데."
"형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대신 멋진 경치 구경하잖아요."
"하긴 멋지긴 하지 골짜기도 있고 산봉우리도 있고 물이 흐르는 계곡도 있으니까."
/25 쪽8
"그럼요 저는 오늘도 너무 기대가 되는데요. 오늘은 또 어떤 골짜기를 구경하고 얼마나 높은 산봉우리를 만나고 얼마나 깊은 계곡을 만날지 말이에요."
"야 너 진짜 만담하러 나가라."
"아씨 형 이제 그 말 안한다면서요."
"알았어. 그만할게. 자식 까칠하긴."
원장이 방에서 나오자 우리들은 일렬로 줄을 섰다. 모인 우리들을 보고 원장이 입을 열었다.
"자 그럼 아침 구호부터 시작합니다."
모두들 왼손을 펴서 왼쪽 어깨 앞으로 들어올렸다.
"하나 절대 삽입하지 않는다."
"하나 손님의 말은 삽입하라는 것 외엔 모두 복종한다."
우리들은 언제나처럼 우렁찬 목소리로 구호를 복창을 했고 원장이 뒤이어 입을 열었다.
"자 그럼 모두들 각자 자리로."
모두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자신들의 방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내 방으로 올라 왔고 괜히 이것저것 들었다 놨다 하면서 주변을 정리하고 물에 적신 수건을 가져와 침대를 닦았다. 그리고 오전이 그렇게 지나갔다. 그렇게 오전이 지나가는 동안 폰은 한번도 울리지 않았다.
난 혹시 내 폰이 잘못된 것인지 싶어서 몇 번이나 폰을 꺼내 확인을 해 봤지만 역시나 폰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지난주 수습일 때까지만 해도 폰으로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때우는 게 일이었는데 오늘은 게임을 할 마음조차 들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되어 떡대들과 같이 밖으로 나가서 점심으로 설렁탕을 먹고 미용실로 돌아왔다. 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와 엘리베이터에서 막 내리고 있는데 시호형이 자신의 방에 있던 손님을 내보내고 휴게실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고 나는 얼른 형을 따라 휴게실로 들어갔다.
"형 오늘 지명 손님 얼마나 되요?"
"우선 오전은 4명"
네 명이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30만원이잖아 우씨 부러워라...
"형 점심은요?"
"나 방금 손님과 같이 먹었는데. 넌?"
"전 나가서 먹고 왔어요."
'띠리릭'
"아 그럼 수고해 난 또 지명이네."
시호형은 곧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주머니에서 여전히 잠잠한 내 폰을 꺼내 한번 쳐다보고 다시 시호형이 들어간 방문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고는 힘없이 내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하아 오늘은 지명이 없으려나... 만일 이대로 한 달 동안 지명이 없다면 나는 오히려 돈을 게워내야 될 판이었다. 정말 지난주 받은 오만원으로 이달을 살아야 하는데 그러다 다음달에 돈을 오히려 뱉어내야 한다면.... 나는 심각하게 환타지아를 그만 둬야하는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민도 잠시 내 폰에 문자가 왔다는 알림음이 울렸다.
[손님 지명 준비할 것]아싸 드디어 오늘의 첫 손님이다.
떡대와 들어온 손님은 아주 커다란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선글라스가 어찌나 큰지 입술만이 겨우 보이고 있을 정도였다.
"안녕하세요. 이쪽으로 오셔서 침대로 올라가 주세요."
나는 여자손님의 곁으로 가서 손님의 팔꿈치를 살짝 잡아 침대 쪽으로 데려갔다.
떡대는 웬일인지 나가지 않고 계속 우리의 모습을 쳐다보고 있었다.
손님의 옷을 벗기려다가 빤히 바라보고 있던 떡대에게 눈짓을 하니 떡대가 뭔가 아주 아쉬운 듯한 표정을 하고 밖으로 나가 문을 닫았다.
뭐가 아쉬운 거지? 혹시 내가 알고 있던 사실이 잘못된 건가? 그럴리 없는데 지난번 내 페니스를 입에 넣고 쪽쪽 빨아댄 걸 보면...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떡대의 이상행동에 대한 답을 알 수 없었다.
"옷을 먼저 벗어주시겠습니까?"
"네"
손님이 가운의 끈을 풀자 나는 손님의 뒤로 가서 가운을 벗겨 내렸다. '와'뒷태가 끝내준다. 그러나 갑자기 나는 순자 할매 때의 일이 생각나며 입가를 흐르던 침을 퉷퉷 뱉어 버렸다.
가운을 옷걸이에 걸고 돌아서니 손님이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그리고 손님의 얼굴에는 여전히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내 경험상 저렇게 얼굴을 가리고 있는 것을 억지로 치워내면 후회할 일이 생긴다라는 걸 알고 있던 나는 손님에서 선글라스에 대한 말은 하지 않았다.
우선 나는 물을 틀어 온도를 조절하고 손님의 긴머리를 감기기 시작했다. 머릿결이 상당히 좋았고 평소에 관리를 잘 하는 것인지 긴 머리인데도 머리끝 하나 상하지 않았다.
어쩌면 굉장히 돈이 많아서 매일 관리를 받으러 다니는 것인지도 모를 손님의 머리를 다 감기고 나서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 정리해 둔 나는 손님에게 물었다.
"어떻게 해 드릴까요?"
"앞뒤 모두 하고 싶어요."
그렇다면 우선은 30만원의 반인 15만원. 아싸 이정도만 해도 오늘 밥값은 하는 거니까.
"뭐로 서비스해 드릴까요?"
"뭐가 좋아요? 추천해 주실 거 없으세요? 아니면 손님들이 뭘 가장 많이 찾으시나요? 저도 다른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기 있는 걸로 해주세요."
가장 인기 있는 거라면 이 몸의 혀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 선글라스 아래에 가려진 얼굴이 오크일 것 같단 말이지. 그 생각을 하니 입에 있던 침도 마를 지경이니...
"마사지용 버터가 가장 인기 있습니다."
"그럼 그걸로 해 주세요."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버터를 들고 돌아서서 손님의 옆으로 오니 이제야 손님의 몸매가 눈에 들어왔다. 하얀 피부에 누웠는데도 모양이 잡힌 가슴이 보였고 옅은 핑크빛의 유두가 보였다.
거기다 날씬한 허리하며 탱탱한 엉덩이에 윤기 흐르는 음모. 그리고 쭉 뻗은 다리.'주륵'몸매만 가지고는 정말 미인대회를 나간다 해도 일등은 쉽게 할 수 있을 정도의 몸매였다.
와 아깝다 이 몸매에 얼굴만 받쳐주면 완전 장난이 아닐 텐데.... 나는 버터의 껍질을 까서 손님의 유두위에 얹었다.
달짝지근한 내음을 풍기며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하는 버터를 바라보다가 곧 손을 뻗어 가슴을 움켜잡았다. 와 감촉 죽인다.
설마 이게 실리콘은 아니겠지? 그러고 보니 누워 있는 상태에서도 유난히 모양이 예쁜 것 같다. 혹시 터질 수도 있으니 좀 살살 만져야겠네.
나는 슬쩍슬쩍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손가락 사이에 유두를 끼워 튕겨 주었다.
"으음"
손님이 몸을 살짝 뒤척이며 신음소리를 뱉어냈다. 이 정도의 손놀림에 대한 반응치곤 손님은 상당히 감도가 뛰어난 것 같다.
아씨 얼굴만 아니라면 이정도 몸매에 이 정도 반응이면 확 박아버리면 좋은데... 아니 아니 아니되오~ 잘못 먹으면 탈난다. 지난번처럼...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떼고 버터를 까서 허벅지에 얹었다. 그러고 보니 이 손님의 음모가 가지런히 정리가 되어 있다.
비키니를 즐겨 입는가보다 하긴 이정도 몸매면 비키니를 입어줘야지. 이런 몸매를 가리고 다니는 건 범죄에 가까운 행위이다.
음모 위에도 버터를 얹은 후 곧 허벅지에서 녹아내리고 있던 버터액을 허벅지 곳곳에 바르며 허벅지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저 뒤부터 해주시면 안 되나요?"
"됩니다. 그럼 돌아누우세요."
막 음모를 덮은 버터액에 손을 대려고 하니 손님이 뒤쪽을 먼저 해달라고 요청을 했고 나는 돌아누운 손님의 등으로 손을 가져갔다. 아까도 느낀 거지만 뒤태도 정말 끝내준다.
목덜미부터 쓸어내려 등에 손을 가져다 대니 손님이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아앙"
뭐지? 나 아직 아무것도 안했는데.
손가락으로 살짝 등 중앙을 찌르자 손님이 완전 자지러진다.
헉 등이 전체가 다 성감대인가? 이런 손님은 뒷치기를 하면 완전 까무러치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니 페니스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어차피 뒤에서 하는 거니까 얼굴은 안 보이고 거기다 뒤태는 끝내주고 완전 금상첨화인데... 나는 손가락으로 손님의 등을 쓸어내렸고 내 손가락이 쓸려 내려감에 따라 손님의 허리가 뒤로 휘었다. 손님의 허리가 유연한지 머리가 거의 엉덩이에 닿을 것처럼 휘었다.
나는 손을 엉덩이로 가져갔다. 탱글탱글한 엉덩이를 주무르다가 엉덩이 사이 골짜기로 손가락 하나를 미끄러트렸다.
"하아 아아."
저절로 손님의 다리가 벌어졌고 내 손가락 끝이 항문에 닿았다. 부드럽게 문지르자 성이 난 듯 불룩 뒤로 내밀어지더니 잠시 후에는 힘이 들어간 것인지 쏙 안으로 밀려들어갔다.
휘유~ 까딱 잘못하면 손가락까지 딸려 들어갈 뻔했다. 그대로 손가락을 아래로 미끄러트렸더니 이미 축축하니 젖어 있는 틈새가 만져졌다.
설마 이 몸매에 처녀는 아니겠지 넣을까 말까 고민하며 그 앞을 문지르는데 갑자기 손님이 아래로 몸을 밀어 붙였다. 그 바람에 손가락이 손님의 질 안으로 삼켜져 버렸다.
'흐윽'압력이 대단하다. 마치 손가락을 찌부러트릴 듯 조아대는 그 안은 내게 황홀감과 동시에 상실감을 주었다. 혹시 이것도 수술의 힘일까? 갑자기 내 머릿속을 울린 생각에 난 곧 손가락을 기계적으로 놀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엔 손님의 질 안에서 애액이 넘쳐흐르기 시작했다.
"손님 이제 똑바로 누워주시겠습니까?"
나의 요청에 손님은 몸을 돌려 침대 위에 똑바로 누웠다. 나는 손님의 다리를 옆으로 활짝 벌렸다. 가지런히 정리된 음모 아래로 분홍빛의 음순이 벌어져 그 안의 틈새가 보였다. 이미 흥분으로 인해 흘러내린 애액으로 엉망이 되어 있는 그곳으로 내가 손가락을 하나 밀어 넣었다.
"하악"
손님의 허리가 튕겨져 올랐고 발끝부터 말려드는 것처럼 온 몸이 마구 비틀리고 있었다. 정말 반응하나는 죽이는 것 같다.
여태껏 많은 손님을 주물러 봤지만 이정도의 손놀림에 이런 반응은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것이었다.
내가 더 깊숙이 안쪽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자 갑자기 일어나 앉은 손님이 자신의 질 속을 헤집고 있던 팔을 자신 쪽으로 당겨 가슴 사이에 끼고 자신의 가슴을 비비기 시작했다.
'으흑'이러면 정말 참기가 힘들어지는데. 아흑 나 죽네. 팔이 아니라 내 페니스를 이렇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손님 이러시면 서비스를 계속해 드릴 수 없습니다."
"아항 더 해 줘요. 제발."
"네 그럼 잠시만 이 팔은 좀 놔 주세요."
내가 그렇게 말하며 손을 빼내려고 하다가 그만 내 팔꿈치에 손님이 쓰고 있던 선글라스가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다. 나는 바닥으로 추락하는 선글라스를 바라보며 제발 저 선글라스가 비싼 것이 아니길 빌고 또 빌고 있었다.
'헤엑'떨어진 선글라스에서 시선을 돌려 손님의 얼굴을 바라보던 나는 깜짝 놀랐다. 내 손은 질속에 박아 둔 채로 팔을 자신의 가슴 사이에 안아 비벼대고 있던 손님은 현재 섹시댄스가수로 유명한 백진아였다.
나와 백진아 둘다 굳은 상태로 서로의 눈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들어온 떡대가 바닥의 선글라스를 주워 백진아에게 씌워주고는 가운으로 그녀의 몸을 덮은 채 안아 올려 방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잠시만요"
내가 따라 나가서 잡으려고 했지만 어디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인지 떡대 두 명이 내 어깨를 잡아끌고 내방 안으로 밀어 넣어 버렸다.
백진아라면 현재 우리나라 여가수중 가장 인기 있는 가수이고 몸매면 몸매, 얼굴이면 얼굴,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그중 무엇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는 뛰어난 가수였다.
자연미인으로도 유명한 백진아는 거기다 최근에 영화에서 옷을 벗는 연기를 해서 이슈가 되기도 했던 백진아는 사생팬까진 아니라도 내가 현재 가장 좋아하는 여가수 중의 하나이다. 그런 그녀를 나는.... 오크인 줄로만 알았는데... 수술한 인조인간 인줄로만 알았는데.... 평소 같으면 혀로 손님의 앞뒤를 몇 번이나 핥아대었을 나인데 선글라스 아래의 얼굴이 오크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저 대충 주물러 대기만 했던 것이다.
나는 내손을 들어서 가만히 바라보았다. 아악 왜 그런 거야 이왕이면 좀 더 성의껏 주무르지 대충대충 슬쩍슬쩍 주물러 대기만 하고 거기다 혀를 내밀어 한번 맛도 보지 못하고... 아까 벌어진 다리 사이로 보이던 분홍색의 틈새가 생각이 났다.
'흐윽'바라보던 내 손이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했다. 전생에 나라를 12번 쯤 구한 사람에게나 허락될만한 기회인 백진아를 마음껏 주무를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왔는데 나는 그것을 '뻥'하고 날려버린 것이다.
뭐냐?
나는 전생에 나라를 12번쯤 말아먹은 것이냐? 아니면 나라를 12번쯤 팔아먹은 것이냐?
나는 한참동안이나 내 손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똑똑"
"......."
"똑똑"
"......."
"27번"
"........"
누군가 내 어깨를 툭툭 쳤다.
나는 멍한 눈으로 내 어깨를 치고 있는 떡대를 바라보았다.
"원장님이 찾으셔."
내 대답은 중요하지 않은 듯 떡대는 곧 나를 질질 끌고 원장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영일군 내가 중요하게 할말이 있어서 불렀어요."
"... 아 네"
"우선 거기 좀 앉지."
"그냥 여기 서서 듣겠습니다."
"그럼 그러던지. 우선 오늘 너무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이야기가 있는데 좀 가까이 와 볼래?"
"이만큼요?"
"아니 더 가까이"
"그럼 이만큼요?"
내가 원장에게 한걸음씩 다가가면서 물었고 원장은 계속 고개를 내 저으며 더 가까이 오라고 손짓했다. 지금 이게 뭐하자는 플레이야 남자 둘이 딱 붙어서 뭐하자고? 혹시 원장도 알고보면.....
"뭘 그렇게 의심스러운 눈으로 쳐다보지?"
"아닙니다."
"더 가까이 와서 귀 좀 빌려 줘."
"네"
하는 수 없이 나는 원장에게 아주 가까이 다가가 원장의 얼굴 쪽으로 귀를 내밀었다.
원장은 내 귀에 두 손을 모아 대고 자신의 입을 가져왔다.
그리고 아주 작게 귓속말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 미용실에 백진아가 왔다는 건 절대 비밀로 해야 해요."
"네?"
"백진아씨가 왔었다는 건 비밀로 해야 한다고."
"네."
난 한번 다시 되묻고 나서야 원장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왜 저렇게 작은 소리로 말하는 건지? 이방엔 어차피 자기랑 나밖에 없는데....
"저기 원장님 그럼 저도 부탁하나 해도 될까요?"
"뭔데 말해보세요."
"그러니까 저 있잖아요."
"뭐든 어려워 말고 말해."
"백진아씨 싸인 한 장만 얻을 수 없을까요?"
"........"
대답 없이 나를 바라보고 있는 원장을 보며 나도 모르게 고개가 아래로 내려갔다. 그런 내 눈에 원장이 주먹을 불끈 쥐는 것이 보였다.
"영일군"
원장이 아주 감미로운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나는 고개를 들고 원장을 쳐다보며 대답했다.
"네"
"나한테 싸인 한 장 해줄래요?"
"네?"
"영일군 싸인 한 장 받고 싶은데 안 되나?"
"제 사인요?"
"그래 이왕이면 사직서에 말이야."
"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