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타지아-9화 (9/236)

< -- 단골이 생기다. -- >

원장이 나에게 사직서와 펜을 내밀었다.

뒤로 빼며 싫다고 거부하자 원장이 밖에 대기 중이던 떡대 둘을 불러들였다. 나에게 다가오면서 바지버클을 열어 지퍼를 내리는 떡대들을 보면서 나는 원장이 내미는 사직서에 바로 싸인을 해서 돌려주었다.

"그동안 수고했어. 영일군"

"........"

내게 음흉한 눈빛을 보내고 있는 떡대들을 피하며 원장방을 나와 미용실을 나와 하늘을 보니 노란 물방울 무늬의 하늘이 내 눈에 들어왔다.'응'물방울 무늬.

/25 쪽9다시 하늘을 쳐다보니 내방 천장의 물방울이 선명하게 보였다.

그럼 꿈이었나?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제 원장에게 백진아 싸인 한 장 얻어달라고 했다가 원장방에서 쫓겨났었다. 그리고 퇴근시간이 될 때까지 지명손님이 하나도 없어 내 방에서 손가락만 빨면서 침대에 앉아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나는 그리고 어제 굳은 결심을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설령 지명이 하나도 없어서 한달에 50만원을 뱉어내야 할지라도 절대로 환타지아를 그만두지 않겠다고 말이다.

혹시나 다시 환타지아를 찾을 수도 있는 섹시가수 백진아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많은 여자 연예인들이 환타지아를 이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알고보면 나는 결국 전생에 나라를 열두번쯤 말아먹으려다가 구해낸 영웅이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얼른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역시나 먹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오늘은 퇴근을 하면서 뭐라도 먹을 것을 좀 사와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주머니를 뒤져보니 만원짜리 한 장과 동전 몇 개가 전부였다.

서랍을 뒤져보고 옷과 지갑을 탈탈 털어 보았지만 더 이상 나오는 돈은 없었다. 결국 만원짜리 한 장과 동전 몇 개가 내가 가진 전 재산이었다.

'에휴'그나마 점심은 미용실에서 해결하면 되지만 저녁과 차비를 써야하는데.... 당분간 이 돈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눈앞이 캄캄해 졌다. 시호형한테 돈을 빌려볼까?

아니면 혹시 원장이 가불해 주려나?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졌다.

전세로 빌린 원룸이라서 월세는 따로 내지 않아도 되지만 전기세, 물세랑 가스비에 전화비까지 안 되겠다. 오늘 엄마한테 전화해서 돈좀 붙여달라고 얘기해야지.

아직 아르바이트 하고 있다는 말을 하지 않았으니 별말은 하지 않겠지만 방학인데 집에도 내려오지 않는다고 잔소리를 심하게 할텐데...'헉'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시계를 보니 지금 바로 달려나간다고 해도 지각을 면하기 힘들 정도로 시간이 흘러있었고 나는 결국 달랑 한 장 남은 만원을 택시비로 날려야만 했다.

내가 미용실에 도착했을 땐 이미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하나 절대 삽입하지 않는다."

"하나 손님의 말은 삽입하라는 것 외엔 모두 복종한다."

"자 그럼 모두들 각자 자리로."

살짝 자리로 돌아가는 사람들 틈에 끼여 발걸음을 옮기고 있던 내 뒤로 원장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영일군 오늘 지각이네요. 우리는 지각하면 벌금을 물고 있어요."

"네?"

"지각 한번에 5만원 나중에 월급에서 제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지각하지 말라는 말보다 월급에서 5만원을 제한다는 말이 더 무서웠다. 그럼 나는 결국 이달에 55만원을 게워내야 하는 것일까?... 내가 원장을 뒤로하고 내방으로 돌아오고 있는 와중에도 옆에서 연신 폰에 문자가 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때마다 혹시나 내게 온 문자일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폰을 확인해 봤지만 내 폰은 잠잠하기만 했고 문자를 확인한 다른 방의 형들은 자신의 방으로 바삐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나는 터덜터덜 내 방으로 발걸음을 옮겨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언제나처럼 정리가 잘되어 있는 방의 모습에 나는 침대로 향했고 침대에 그대로 털썩 누워 버렸다. 그리고 어제 이 침대에 누워 내 손길 아래 몸을 비틀어대던 백진아의 모습이 떠올랐다.

나는 누운 채로 지퍼를 열고 바지를 내리고 페니스를 꺼냈다.

눈을 감고 백진아의 벗은 몸매를 상상하며 나는 내 페니스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으음"

다리를 벌린채 드러났던 분홍색의 꽃잎과 그 사이 벌어져 보였던 틈새, 그 안을 휘저었던 내 손으로 페니스를 잡아 위 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으윽"

백진아의 뜨겁던 질안과 손을 적시며 흘렀던 애액.

나는 백진아를 더듬었던 손안으로 정액을 쏟아냈다.

"아흑"

정액으로 미끈해진 손에 힘을 주어 페니스를 잡아 쥐자 더욱 큰 쾌감이 느껴졌다. 다시금 서서히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는 페니스.

손안으로 두 번째의 사정을 끝낸 나는 몰려오는 잠을 참지 못해 그대로 잠이 들고 말았다.

주위가 시끌시끌했다. 사타구니가 간질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시원한 것 같기도 해서 나는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했다.

"으흠."

"이제야 일어나냐?"

"응 시호형?"

"너도 참 둔하다."

"네?"

나는 몸을 일으켜 시원하면서도 간질간질한 사타구니를 바라보았다.

"에엑"

내 사타구니엔 20번 방 형이 면도기를 들이대고 마지막 몇 가닥 남은 음모를 깎아 내고 있었다.

"형 뭐하는 거예요?"

"시원하니 좋지 않냐?"

난 내 사타구니에서 막 손을 떼는 20번 방 형을 바라보며 소리를 질렀지만 20번 방 형은 언제나처럼 유들유들한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내가 다시 한번 사타구니를 바라보니 민둥산에 기둥이 하나 덩그러니 달려 있었다.

"아악 다시 붙여 줘요."

"야 한 달만 지나면 다시 자라거든."

"정말 왜 이래요?"

"네가 그렇게 옷을 벗고 잠든 게 잘못이지."

지금 누가 누구한테 큰소리를 치고 있는 건지.. 나는 졸지에 민둥산이 되어버린 내 페니스 주변을 바라보았다. 파르라니 깍여버린 음모들의 자국만이 남아 있는 그곳은 유난히도 휑해 보였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져 있던 내 무성한 음모들을 쳐다보고 있으려니 시호형이 입을 열었다.

"밥이나 먹으러 가자."

".........."

"먹기 싫으면 할 수 없고."

"누가 먹기 싫대요. 밥 먹으러 가요."

이미 내 몸에서 분리되어 버린 음모를 다시 붙이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고 고프기 시작하는 배를 움켜쥐고 나는 형들을 따라 내 방을 나왔다.

"오늘 점심은 뭐예요?"

"오늘 회덮밥 먹으러 간다던데."

"정말요?"

"왜 너 이 자식 너도 회 좋아하냐?"

"네"

나는 20번 형의 말에 기분 좋게 대답하면서 미용실을 나섰다. 형의 말대로 미용실에서 두 블럭 떨어져 있는 횟집으로 간 미용실 일행은 회덮밥을 점심으로 먹고 다시 미용실로 돌아왔다.

미용실에 돌아오기가 무섭게 시호형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고 형은 우리에게 먼저 간다는 말을 남기고 바로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 버렸다. 나는 20번 방 형과 함께 휴게실로 들어가서 판매기에 동전을 넣어 커피를 한잔 씩 뽑아 마시기 시작했다.

"시호 쟤 진짜 지명이 많지?"

"네"

"너 시호방에 들어가 봤다며? 뭐 다른 점 있었어?"

"아뇨 그런 거 모르겠던데요."

그러고 보니 견습생 중에서 시호형은 유독 지명이 많은 편이었다. 그래서 오늘처럼 점심을 같이 먹으러 나가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러면 시호형이 견습중에서 돈을 가장 많이 받아가는 걸까?

"형 한달에 얼마 정도 받아요?"

"나?"

"네 형 말이예요."

"야 그런 건 묻는 게 아니야."

"그냥 저한테만 살짝 말해주세요."

"안 돼. 나 먼저 들어간다."

20번 방 형은 남은 커피를 단숨에 마셔버리고 나서 컵을 구겨 옆의 쓰레기통에 던져 넣고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버렸다.

나도 커피를 마시고 나서 화장실로 향했다. 페니스를 꺼내기 위해 지퍼를 내렸더니 사타구니가 시원한 느낌이 들었고 나도 모르게 20번 방 형에 대한 욕설을 중얼거리며 변기로 다가갔다.

"쏴아아"

소변을 다 누고 나서 페니스를 탈탈 털어 바지 속에 넣고 지퍼를 잠그려니 평소 걸리적 거리던 음모가 없어서 인지 지퍼를 잠그기가 편했다. 지퍼에 털이 끼일 염려가 없어서 노팬티로 다녀도 되겠네. 이 참에 나도 한번 해봐?

나는 노팬티로 다녀볼까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며 내 방으로 돌아왔다.

내 방으로 돌아온 나는 침대 아래 떨어져 있던 잘려나간 내 음모들을 쓸어서 치워버렸다. 여전히 잠잠한 폰을 꺼내 침대에 얹어 두고 나는 마사지용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장을 한번 쳐다보았다.

기호형의 방에 갔을 때는 나보다 진열대가 더 꽉 차 있는 것 같긴 했는데 사실 내 방의 진열대는 가장 위와 가장 아래 칸은 비어있었고 중앙의 칸에만 띄엄띄엄 마사지용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그러나 기호형의 방의 진열대에는 전체가 다 마사지 용품으로 꽉 차 있었다. 그 때는 경황이 없어서 하나하나 살펴보지 못했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랬던 것 같았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견습생의 방에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는 침대 위만 비추도록 되어있어서 주위의 모습을 비춰지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견습생 방을 찍은 동영상들을 보면 대부분 카메라를 등지고 서 있어서 손님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잘 보이지 않았다.

오직 내방의 카메라에만 나와 손님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였었다. 그래서인지 내 방의 동영상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헤어디자이너까지 내 방을 찍은 동영상의 복사해 가곤 했으니까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걸까?

다들 나한테만 말하지 않은 뭔가가 있는 것 같다. 그게 뭐지?

나는 한참을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생각해 보았지만 도대체 그게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안 돌아가는 머리 그만 돌리고 나는 다시 폰을 손에 들었다. 울리지 않는 폰이랑 한동안 눈씨름을 하다가 폰을 열어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딩동"

[손님 지명 준비할 것]

'아싸 지명이다.'

나는 얼른 침대에 먼지를 털고 주위를 둘러보며 정리할 것이 없나 살펴보기 시작했다.

미리 수건을 꺼내놓고 물을 틀어 온도도 맞춰두고 나서 옷을 탈탈 털어 정리하고 나니 문이 열리며 떡대와 손님이 들어왔다.'억'내방으로 들어선 손님을 본 순간 페니스가 바르르 떨렸다.

내 페니스를 입에 넣어 잘근잘근 씹어대었던 바로 그 손님이었다.

"이리로 오세요."

"오랜만이야."

"아 네 잘 지내셨죠?"

"응 근데 너 얼굴 좋아졌다."

"네 감사합니다."

"나 옷 벗고 누우면 되지?"

"네 옷은 저에게 주세요."

가운을 벗은 손님이 내게 가운을 내밀었다.

"오늘은 앞뒤로 잘 핥아 봐."

"네"

나는 지난번 손님이 왔을 때의 일을 가만히 돌이켜 보았다. 그러니까 이 손님은 깨무는 것을 특히 좋아하고 손과 혀로 서비스 해주는 것을 좋아했었다.

먼저 물을 틀어 머리를 적신 뒤 샴푸로 거품을 내어 손님의 머리를 감겼다. 다 감은 머리에 수건을 감아 틀어 올린 후 나는 손님을 향해 시선을 돌리며 입을 열었다.

"오늘도 손과 혀로만 할까요?"

"오늘은 그 마사지용 버턴가 그거로 해줘. 지난번 내 친구가 해 보니까 그게 좋다고 하던데."

"네 알겠습니다."

나는 진열장으로 가서 마사지용 버터를 꺼내 왔다. 왠지 지난번보다 더 탱탱해진 것 같은 가슴의 유두 위에 버터를 얹어 놓았다. 녹아 흐르는 버터액을 손님의 가슴에 골고루 바른 후 손에 힘을 주어 힘차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흑"

내가 유두를 입에 넣어 깨물자 손님이 교성을 지르며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한참 가슴을 주무르던 나는 곧 아래쪽으로 옮겨 갔다. 다리를 벌리고 기다리고 있던 손님의 다리사이로 다가가서 자리 잡은 후 다물어져 있는 꽃잎 사이에 손가락을 넣어 벌리고 나서 질척해져 있던 질 안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하악"

몸을 일으킨 손님이 내 손을 잡더니 더 깊이 질 안으로 밀어 넣었다.

손톱을 세워 질벽을 긁어 대자 미친 듯이 몸을 뒤틀어 대며 손님이 움직였고 혹시나 지난 번처럼 손님이 침대 위에서 떨어질 지도 몰라 나는 손님을 얼른 침대로 눕혔다.

잠시 질에서 손을 빼내고 큰 수건을 가져와 손님의 몸에 침대에 묶어 고정한 나는 손님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쳐박고 빨기 시작했다.

"으흑 으으윽"

마구 빨아대다가 입안으로 들어온 부드러운 살들을 씹어대니 손님이 우는 소리 비슷한 소리를 내며 마구 몸을 비틀었지만 침대에 묶인 탓인지 그 뒤척임이 크지는 않았다.

한참을 뒤척이던 손님은 내 혀가 질 안으로 들어가 휘저어 대자 축 늘어진 채 몸을 바들바들 떨어 대었고 나는 그런 손님을 뒤로 엎드리도록 돌려 놓고 엉덩이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으으윽 거기 좀 찔러줘"

"네?"

"네가 지금 만진 거기."

내가 방금 만진 거기라면 설마 항문?

"으흑 빨리."

나는 움찔거리고 있는 항문을 쳐다보았다. 정말 저기 넣기 싫은데.... 내가 가만히 서 있자 뒤로 손을 뻗어 내 손을 잡아당긴 손님이 내 손가락을 자신의 항문 안에 박아 넣었다.

"우엑"

내가 놀라 얼른 손을 빼려고 했지만 이 손님 생각보다 힘이 세다.

항문 안을 드나들기 시작하는 내 손가락을 나는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손님의 항문은 마구 움찔거리며 내 손가락을 조아대고 있었고 나는 그 감촉에 뭐라 말할 수도 없는 기분에 사로잡혔다. 손님이 엉덩이를 치켜들어 내 쪽으로 들이대자 내 손가락이 드나들며 벌렁거리는 항문이 내 눈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나는 왠지 모를 기분에 사로잡혀 시선을 다른 데로 돌려버렸다.

"아항 좀 더 세게 아앙 좀 더 깊이."

뭘?

더 깊이 넣으라는 건지 이미 손가락 끝마디까지 항문 안으로 박아 넣어 놓고는 아직도 모자라다는 듯 엉덩이를 흔들어 대고 있는 손님을 보며 나는 점점 뒤로 몸을 뺏고 그런 나를 따라 자꾸 뒤를 오는 손님의 모습에 나는 할 수 없이 내 자리를 지키며 손님의 항문을 마음껏(?) 헤집어대었다.

한참이 지난 후 손님의 항문이 내 손가락을 꽉 물어다가 놔 주고는 손님이 침대로 몸을 철퍼덕 떨어트리며 엎드렸고 나는 세면대로 얼른 물을 틀어 손을 박박 문질러 씻었다.

잠시 후 들어온 떡대가 손님을 안고 밖으로 나갔고 나는 손님을 배웅하고 나서 다시 세면대로 가서 손님의 항문 안에 박혔었던 손가락을 박박 문질러 씻기 시작했다.

"똑똑"

"네"

"야 퇴근 안하냐?"

문을 열고 얼굴을 들이민 20번 방 형이 소리쳤다.

"이제 나가요."

"너 손이 왜 그러냐?"

"손이 왜요?"

"너 손가락이 왜 그렇게 퉁퉁 부었어? 꼭 벌에 쏘인 것 같다."

"손가락에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요."

"냄새? 무슨 냄새?"

"좀 그럴 일이 있어요."

"다 정리 했으면 이제 가자."

"네"

1층으로 내려가 퇴근한다고 원장에게 인사 하려고 원장방의 문을 열었더니 원장이 나를 보며 들어오라고 손짓을 했다.

나는 우물쭈물 원장방 안으로 들어섰다.

"영일군 오늘 팁이야 받아."

"네 감사합니다."

"감사는 무슨 오늘 영일군이 수고한 덕분이지."

원장은 내게 오만원권 한 장을 내밀었다.

나는 오만원권을 받으며 앞으로도 종종 항문 안으로 박혀 들어가야 할 내 손가락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그래도 다행히 빈털터리였던 내 주머니를 채워줄 돈이 생긴 것에 안도하면서 나는 미용실을 나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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