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타지아-10화 (10/236)

< -- 다른 방에선 지금? -- >

"하나 절대 삽입하지 않는다."

"하나 손님의 말은 삽입하라는 것 외엔 모두 복종한다."

아침구호를 외치고 각자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아침구호가 끝나자마자 여기 저기서 핸드폰의 문자도착 알림음이 울리고 있었고 견습생들은 폰을 확인하며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는 발걸음에 속도를 높이고 있었다. 나는 역시나 잠잠한 폰을 들고 천천히 엘리베이터로 향했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삐 마지막 타신 분은 다음에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놈의 엘리베이터까지 사람을 차별하는 건지 사람이 얼마 없는 것 같은데 내리라며 경고음을 울려대었고 주위의 눈치를 보던 나는 다시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나 혼자 내버려두고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원망 섞인 눈으로 바라보다가 엘리베이터 옆의 계단으로 걸음을 옮겼다.

/25 쪽10지난번 떡대에게 끌려 올때 말고는 한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던 계단이었지만 사람 차별하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 싫어서 그냥 걸어 올라가기로 했다. 내가 4층에 도착하고 보니 20번 방으로 들어가는 떡대와 여자손님이 보였다.

그 여자 손님은 무려 금발에 늘씬한 외국인이었다. 볼륨 있는 몸매가 가운 위로 드러나 보였고 안에서 20번 방의 형이 손님과 영어로 대화하는 말소리가 복도까지 흘러나왔고 곧 떡대가 나와 문이 닫히자 대화소리가 차단되었다.

나는 복도에서 놀란 채 한참을 서 있었다. 그저 유들유들하고 장난기 넘치는 형이라고만 생각했지 저렇게 영어를 좔좔 할 수 있는 능력자라고는 생각지 못했었는데... 불현 듯 각 견습생들이 손님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난 방으로 들어가는 대신 휴게실로 들어가 복도를 건너다보면서 각방으로 들어가는 손님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26번방인 시호형 방으로 내 첫 지명 손님인 여자손님이 들어가다가 내 시선을 느낀 것인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나는 얼른 고개를 돌려 딴 곳을 쳐다보았고 잠시 후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자 다시 시호형 방으로 시선을 돌렸더니 떡대가 그 앞을 지키고 있었다.

각 방앞에는 앉을 수 있도록 의자가 준비되어 있었고 떡대들은 그 의자에 앉아 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아니면 눈을 감은 채 명상을 하거나 옆방의 떡대와 수다를 떨면서 손님에게 제공되는 서비스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떡대들은 항상 내가 부르기 전에 서비스가 끝난 것을 알고 들어왔었다. 그리고 사고가 생겼을 때도 들어와서 손님을 안고 나갔었다. 어떻게 방안의 상황을 알고 들어오는 건지 궁금해졌고 나는 휴게실에서 떡대들이 앉아 있는 복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카톡카톡"

문자를 확인한 떡대가 일어서서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누군가가 보내준 문자를 보고 안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 시호형이 견습생 방안을 동영상으로 찍고 있다고 했었는데 그렇게 동영상으로 찍으면서 실시간 감시를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방으로 들어갔던 떡대가 여자 손님을 안고 밖으로 나왔다. 손님을 안은 떡대는 곧 엘리베니터로 향해 걸어갔다.

"띠 띠"

시호형 방 앞에 떡대도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가더니 내 첫 지명 손님을 안아 들고 나왔다. 손님은 떡대의 어깨에 손을 걸치고 시호형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고 시호형도 손님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나는 얼른 휴게실 안으로 몸을 숨겼다. 혹시 눈에 띄었다가는 지난번처럼 어디를 핥아달라고 할지도 모르고 또한 클럽에서 만난 이후 같이 보냈던 밤을 생각하면 가능한 저 손님과는 마주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잠시 후 20번 방으로 들어간 떡대가 20번 방 형에게 매달려 키스하고 있는 외국인 손님을 떼어내서 어깨에 들쳐 메고 엘리베이터로 다가갔다.

나는 휴게실을 나가 20번 방으로 다가갔다.

"형 괜찮아요?"

"응 괜찮아 그런데 넌 뭐하고 있냐?"

"지명이 없어서 그냥 놀고 있어요."

"그래?"

"형 영어 잘하던데요."

"내가 좀 그런 편이지."

"혹시 떡대들에게 누가 연락해주는지 아세요? 다들 보니까 연락 받고 방으로 들어가던데."

"1층에 보면 원장님방 옆에 문 하나 있지? 그 안에 보면 CCTV관리하는 부서가 근무하고 있어. 대략 3명인가 근무하는 걸로 아는데 그 쪽에서 방안 상황 보고 있다가 연락하는 거야."

"그럼 지난번 동영상 복사해 가고 하는 것도 거기서 하는 거예요."

"그렇지."

"저도 거기 가봐도 돼요?"

"넌 좀 힘들 걸. 나는 그 안에 친한 녀석이 있어서 가능했는데 너 같은 경우에는 안 될 것 같은데. 정 궁금하면 원장님께 부탁드려보던가."

"아니요 뭐 그렇게 까지야."

'삐삐

"야 나 지명이다. 넌 그럼 놀아라."

사람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놀아라'는 말을 남겨두고 20번 방 형은 문을 닫아 버렸다. 나는 다시 할 일 없이 휴게실로 향했다.

잠시 후 약간 통통한 체격에 나이가 삼십대 중후반 쯤 되어 보이는 손님이 떡대와 함께 20번 방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방에서 나온 떡대는 의자에 앉아서 폰으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쾅'나는 속이 타 동전을 꺼내 자판기에서 시원한 사이다를 뽑아 막 캔을 따려고 하는데 20번 방 앞의 떡대가 의자를 뒤로 넘어트리며 벌떡 일어나 20번 방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고 놀란 나는 사이다를 반쯤 뒤집어썼다.

"손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뭐 어때 이러려고 오는 건데."

"이거 놓으십시오."

"아 거참 비싸게 노네 한번 하자니까."

나는 20번 방에서 계속적으로 흘러나오는 대화소리에 사이다에 젖은 내 상태도 잊어버리고 20번 방 쪽으로 다가갔다. 내가 살짝 고개를 들이밀고 안을 들여다 보자 20번 방 형이 바닥에 누워 있고 그 위에 벌거벗은 손님이 올라타 형을 꼭 안고 있었다.

떡대가 손님을 떼어내려고 했지만 형 위에 딱 붙어 팔과 다리로 형을 칭칭 감은 채 손님이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야 너 잘 왔다. 이리 와서 도와줘."

날 발견한 떡대가 손짓을 했고 나는 놀라 나를 손가락을 가리키며 안으로 들어갔다. 내 뒤를 이어 여러 명의 떡대들이 우르르 20번 방으로 몰려 왔고 나는 그 떡대들과 함께 형에게 찰싹 붙어 있는 손님을 떼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사실 남자 대여섯명이 여자 하나 어떻게 하는 거야 어렵지 않겠지만 우리는 여자 손님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조심해야했고 반면 손님은 우리들이 다치던 말던 상관없이 마구 손과 발을 휘둘러 대는 바람에 떡대와 나는 그것을 피해가며 손님을 떼어내느라 아주 곤욕을 치루고 있었다.

그때 방으로 원장이 들어왔다.

"손님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한번 하자는데 뭐가 이리 말이 많아 하고 나면 내 발로 나간다니까."

"손님 그만하세요."

원장의 말에도 손님은 꿈쩍도 하지 않고 형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있었고 손님 아래 깔려 있는 형의 얼굴은 시뻘겋다 못해 이제는 시퍼렇게 변해가고 있는 중이었다. 원장이 손님에게 다가가 우리를 물러서게 했다. 그리고 손님의 등 뒤에서 엉덩이 쪽으로 손을 쑥 집어넣었다.

"아항 으응 아아앙 아아"

손님이 몸을 비틀며 신음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아악 어 그만 하아 제발."

잠시 시간이 흐르자 형 위에 있던 손님은 그만해 달라고 애원하기 시작했고 원장은 서 있던 떡대들에게 눈짓을 했고 떡대 두 명이 손님을 들어 올려 안고 밖으로 나갔다. 손님이 일어나고 나가도 여전히 바닥에 누운 채 멍하니 있던 형의 사타구니는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다행히도 옷을 완전히 벗기지 못한 상태로 덮쳤던지 내려가 있던 팬티 위로 페니스가 삐죽이 튀어나와 있었다. 원장이 형에게 다가가 어깨를 툭툭 쳤다.

"그만 정신 차려라."

".... 아 네."

원장이 뻗은 손을 잡고 형이 일어나서더니 곧 새 옷을 꺼내들고 샤워를 하기 위해 밖의 샤워장으로 향했다.

"다들 자기 자리로 돌아가도록."

원장의 한마디에 모두들 일사분란하게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고 나도 얼른 내 방으로 돌아왔다.

저렇게 손님이 덮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는 것인지 나도 지난번 덮침을 당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는 싫다기보다는 어찌할 바를 몰랐었는데 오늘 20번 방의 경우를 보니 정말 싫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사이다로 반쯤 젖은 옷이 생각이 났고 나도 새 옷을 들고 샤워를 하기 위해 샤워장으로 갔다.

예전부터 여기에 샤워장이 있는 이유를 알수가 없었는데 다 이런 때를 대비해서 만들어 놓은 것인듯 했다. 내가 샤워장으로 들어가자 막 샤워를 끝내고 나오는 20번 방 형과 마주쳤다.

"너도 누가 덮쳤냐?"

"네?"

"너도 누가 덮쳤냐고?"

"네 사이다가요."

"사이다가 덮쳤다고 너도 찝찝하겠네 얼른 씻어라 난 다 씻었어."

"네 그런데 형 괜찮아요?"

"괜찮지 뭐 먹힌 것도 아닌데. 그리고 먹혔다 한들 어쩌겠어."

"아 네"

"그럼 나 먼저 간다."

나는 얼른 옷을 벗어 던지고 샤워장으로 들어갔다. 샤워를 하고 나와 폰을 확인하자 문자가 와 있었다.

[손님 지명 준비할 것]

"에엑"

곧바로 옷을 입고 샤워실에서 달려 나와 내 방으로 들어가니 떡대와 손님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샤워하느라 조금 늦었습니다."

"아니 우리도 방금 왔어요."

손님이 내 말에 대답을 했고 떡대가 내 어깨를 두드리고는 밖으로 나갔다.

"침대에 올라가서 누워 주세요."

"네."

다소곳하게 대답을 한 손님은 곧 침대로 올라갔다.

"옷은 저에게 주세요."

가운을 벗고 있는 손님에게 내가 손을 내밀며 말을 했고 손님은 가운을 내 손위에 얹고 침대에 똑바로 누웠다. 우선을 물을 틀어 손님의 머리를 정성스럽게 감기기 시작했다. 두피도 골고루 마사지 하면서 머리를 다 감긴 후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 정리해 놓고 손님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앞뒤 모두 해 드릴까요?"

"네 그리고 전 아로마오일을 사용해 주세요."

"아로마 오일요?"

"라벤더 향으로 해주세요."

"여기는 아로마오일은 없는데요."

나는 손님의 말에 순간 식은땀이 솟았다. 없는 재료를 찾는 손님은 처음이었다.

"그래요? 그럼 다른 거 추천해 줄 거 없어요?"

"마사지용 버터는 어떠세요?"

"그럼 그걸로 해주세요."

나는 버터를 가져와 껍질을 까면서 이제부터라도 오는 손님에게 서비스를 잘 해서 무조건 단골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지금처럼 지명이 없으면 이달 말이 되면 돈을 받아 가는게 아니라 돈을 미용실에 보태야 할 것이고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지명을 많이 받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수습일 때보다 지명이 더 없는 편이라 대부분의 시간을 빈둥거리고 있는 실정이었던 것이다.

지명 간판에 있는 사진을 한번 바꿔볼까? 우선은 이 손님에게 고객감동을 주는 것부터 하고 사진은 나중에 생각하자.

나는 껍질을 깐 버터를 손님의 유두에 얹어 놓았다. 파르르 떨리는 유두위에서 버터가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하얀 손님의 가슴에 벌꿀색의 버터액이 녹아내리자 꼭 컵케익 같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손을 가져가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감촉이 내 손아래서 느껴졌고 잠시 후 나는 황홀감에 젖어 손님의 유두를 덥썩 입에 물었다.

"아앙 그걸 물면 하아 어떻게 해요?"

"싫으면 그만 할까요?"

"아니 그건 아니지만.... 하응"

나는 손님의 대답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반대쪽 유두를 공략했다. 혀로 핥아 물고 빨아 대니 손님의 유두가 단단해 지며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한참을 유두 입안에 가지고 놀다가 곧 가슴을 모아 한꺼번에 유두를 입안에 넣어 이 사이에 끼고 옆으로 굴렸다.

"하앙."

손님이 내 머리를 움켜잡고 자신의 가슴 쪽으로 당겼고 나는 손님의 가슴에서 한참 동안이나 입을 뗄수 없었다.

겨우 놓여난 나는 곧 아래로 향해 혀를 놀렸다. 다리를 벌려 옆으로 벌리고 꽃잎 사이를 혀로 파고들어가니 손님이 허리를 튕겨 올리면서 몸을 비틀어 대었다.

"넣을까요?"

"으응 넣어줘요."

나는 혀로 질의 겉을 핥아대다가 손님의 대답을 듣고는 힘을 주어 열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앗"

허리를 이리저리 비틀며 움직여 대는 손님의 허벅지를 더 단단히 부여잡아 옆으로 버리고는 혀를 깊이 박아 넣었다. 그리고는 질 안을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내 타액과 손님의 애액이 섞여 아래로 흘러내렸고 나는 그것을 따라 혀를 미끄러트렸다.

혀 끝에 항문이 닿았다. '에잇'이까지 것 빨아주자. 대신 겉만... 나는 정성껏 항문을 핥아대다가 빨기 시작했다.

내 아래에서 손님은 자지러지며 애액을 흘렸고 그 흘러내린 애액에 내 무릎까지 젖어 가고 있었다. 뒤로 돌려진 손님의 목덜미부터 아래로 훑어내려오기 시작했다.

등이 민감한 편인지 손을 댈때마다 퍼덕거리며 움직였고 내 손이 엉덩이에 닿자 엉덩이를 뒤로 쑥 내밀어 내 얼굴 앞으로 들이대었다.

나는 하는 수 없이 엉덩이에 얼굴을 처박고 항문을 중점적으로 빨기 시작했고 손님은 내 혀놀림에 거의 실신을 한 채 침대 위로 누워 버렸다.

잠시 후 떡대가 손님을 데리러 들어와 간헐적으로 헐떡거리며 침대 위에 널부러져 있는 손님을 보고는 나를 돌아보면서 말했다.

"야 좀 살살 하지 이래서 머리 할 수 있겠냐?"

"아 네 다음엔 살살 할게요."

떡대가 손님을 안고 나가고 나서 난 열심히 양치질을 하고 있었다. 설마 이렇게까지 했는데 쌩까진 않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더 열심히 양치질을 하고 있는 나였다.

나는 손님에게 열심히 서비스를 제공한 그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이때는 알지 못했기에 오늘 손님이 단골이 되기만을 간절히 빌고 있었다.

"똑똑"

"네"

"야 뭐하냐? 퇴근 안 해?"

"이제 나가요."

"뭘 먹었길래 양치질을 그렇게 열심히 하냐?"

"별거 안 먹었어요."

손님 항문을 핥아먹었다는 말을 시호형에게 할 순 없는 노릇이라 나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냥 대답을 하고 방안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왔다.

"형 혹시 아로마오일 사용하세요?"

"응 가끔."

"그럼 아로마오일이 종류대로 다 있어요?"

"아니 손님들이 자주 찾는 몇 가지만 있고 내가 알기로 17번 방 대식이는 아로마오일을 거의 종류대로 다 가지고 있어."

"정말요? 난 대식이 형이랑 말도 제대로 해본적 없는데."

"본래 대식이가 말수가 없어."

"형은 그 오일 어떻게 구한 거예요?"

"직접 나가 사오는 거지 여기서 준비해주는 건 몇 가지 안 되잖아 거의 기본만 준비되어 있으니까 필요한 재료 있으면 각자가 준비해야 해."

"그렇구나. 전 다들 그냥 여기서 준비해 주는 대로만 사용하는 줄 알았는데."

"그래서는 경쟁력이 없지 않겠어?"

"네 경쟁력 그렇죠 경쟁력이 없겠죠."

나는 새삼 놀라며 형과 함께 1층으로 내려왔다. 다들 원장에게 인사하고 미용실 밖으로 나가고 있었고 나도 시호형과 함께 원장에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저녁 먹고 갈래?"

"아뇨 제가 약속이 있어서요."

사실 나도 저녁을 같이 먹으러 가고 싶었지만 거의 주머니가 비어있는 실정이라 약간 부담스러워서 거절했다.

"그래 그럼 내일보자."

"네 형도 조심해서 가세요."

내가 형과 헤어져서 길모퉁이를 돌아가고 있을 때 갑자기 앞에 정차 해 있던 차가 헤드라이트를 깜빡이며 빵빵거렸고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나 말고 지나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를 기다리던 차인가?

나는 천천히 차 쪽으로 다가갔다. 차의 창이 내려갔다.

"집이 어디예요. 집까지 태워 줄 테니 타세요."

뭐냐? 야타족이냐? 갑자기 차에 타라니.... 그런데 가만히 보니 얼굴이 낯익은 것 같다.

"안 탈거예요?"

'아하'방금 전 내 지명손님. 타야지 타서 잘 꼬셔서 내 단골로....

"탑니다."

나는 얼른 운전석 옆의 좌석에 올라탔다.

차가 곧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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