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타지아-11화 (11/236)

< -- 좌로 두번 우로 한번... -- >

"저 앞에서 좌회전해서 가주세요."

"........"

손님은 대답 없이 운전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에 고개를 돌려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어어 이쪽이 아닌데.

좌회전이라니까 좌회전... 설마 좌회전을 모르는 건가?

나는 운전석의 손님을 바라보았다. 오른쪽 왼쪽을 구분하지 못할 것 같이 생기진 않았는데...

"저기 저희집 가려면 여기로 가면 안 되거든요."

/25 쪽11

"..........."

뭐야? 쌩까는 거야?

"저기요"

"듣고 있으니까 말해요."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

"뭐하는 걸로 보여요?"

"지금 차 있다고 유세해요?"

"유세하는 건 아니지만 비슷해요."

"생판 모르는 사람 차에 태워서 뭐하자는 거예요?"

"생판 모르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아까 저랑 미용실에서 보지 않았어요? 난 기억나는데."

"그거는 그거고 이거는 이거죠."

"그럼 생판 모르는 사람 차는 왜 탔어요?"

"그야 타라고 하니까."

나는 더 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자꾸 말을 하면 할수록 뭔가 말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었고 그냥 입 다물고 가만히 있는 게 낫겠다싶어서 가만히 창밖만 내다보고 있자 차가 멈췄다.

내리기 위해 얼른 몸을 일으키는데 이 손님이 바지춤을 붙잡아서 당겼다.

"이거 놔요."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알았으니까 놓고 말해요."

"........."

내 바지춤을 놓더니 이번에는 내 손을 잡아당겼다.

"에엑"

손님은 자신의 치마를 들쳐 사타구니로 내 손을 가져갔고 손아래 축축한 여성이 닿았다.

"나 책임져요. 사람을 이렇게 해 놓으면 어떻게 해요."

"그건 서비스를 하느라... 흡"

내 입술이 손님의 입술에 짓눌리고 잠시 후 입술 사이로 뜨거운 혀가 미끄러져 들어왔다.

촉촉한 혀는 내 입안을 훑기 시작했다.

입천장과 치아를 꼼꼼하게 훑다가 굳어져 있던 내 혀 위를 덮어 문지르기 시작했다. '하아'미치도록 달콤하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혀로 손님들을 핥아대기는 했지만 키스를 한 것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인지 유독 더 달콤하게 느껴지는 혀이다.

굳어있던 혀를 돌려 준비운동을 해서 풀어준 다음 나는 바로 손님의 혀를 낚아챘다. 그리고 손에 힘을 주어 손님의 여성을 주무르기 시작했다.'이왕 이렇게 된 거 잘 먹겠습니다.

'지난번의 경험을 되살려 너무 흥분하지 않도록 페이스를 조절해 가며 손님을 내 위로 끌어당겼다. 내 몸 위로 덮이는 손님의 몸은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웠다.

손가락 하나를 세워 질 안으로 밀어 넣자 내 위의 손님이 마구 허리를 뒤트는 것이 느껴졌다. 이미 푹 젖어 있던 그곳으로 손가락은 너무도 쉽게 들어갔고 이 정도면 내 페니스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순간 손님이 내게서 입술을 떼어냈다.

내 다리사이로 내려간 손님이 내 바지 버클을 열고 지퍼를 내리고 있었다. 혹시 이를 세울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얼른 입을 열었다.

"깨물면 안 돼요."

"........."

하지만 이미 손님의 입안으로 페니스가 삼켜졌고 나는 입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감촉에 온몸을 부르르 떨어야만했다.'오우 예'요즘에는 페니스 빠는 법을 가르치는 학원이 있는 건지. 지난번 손님도 그랬지만 지금 내 다리사이에 쪼그리고 있는 이 손님의 빨아대는 기술도 예사롭지가 않다.

'우욱'완전 손님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간 페니스가 벌써부터 싸려고 용트림을 하기 시작했다.'아직 싸면 안돼'지금 싸면 지난번보다 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여긴 도망갈 데도 없잖아.

나는 잠시 내 페니스를 빨던 떡대를 떠올렸다.

순식간에 사정감은 사라지고 페니스의 크기도 약간 줄었지만 빨리고 있던 덕에 심하게 쪼그라들진 않았다.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손님이 입안을 즐기기 시작했다. 손님이 이를 살짝 세워 페니스의 몸통을 긁기 시작하자 간지러움과 함께 짜릿함이 내 몸을 덮쳤다.

근데 이것도 좋지만 사실 이보다도 손님의 질척해진 질 안으로 넣고 싶은데 아직 안 되려나?

나는 손을 내려 손님의 머리카락을 슬쩍 치웠다. 손님이 내 페니스를 물고 눈을 치뜨고 나를 바라봤다.

'커억'순간 처녀귀신인 줄 알았다.

놀란 나는 나도 모르게 의자 뒤로 바짝 붙어 앉았고 손님은 입에 물었던 페니스를 뱉어 내고 말을 했다.

"왜 안 싸요. 한번 싸고 나서 다음 진도 나가야죠."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페니스를 입에 물고 열심히 혀를 놀리는 손님을 쳐다보지 않으려고 애쓰며 나는 이번에는 백진아를 생각했고 잠시 후 손님의 입안으로 뜨거운 정액을 쏟아낼 수 있었다.

정액을 무슨 보약이라도 되는 양 한방울도 남김 없이 삼킨 손님이 입으로 페니스를 빨아 목구멍까지 넘기기 시작했다.

'어억'뿌리 채 뽑혀 나가는 듯한 느낌에 나도 모르게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서 손님 쪽으로 사타구니를 밀어 붙였고 손님은 내 사타구니에 코를 박은 채 더 세게 페니스를 삼켜대었다.

"퍽"

"헥 헥 헥 헥 사람이 숨도 헉 못 쉬게 헉 밀어 붙이면 헉 어떻게 해요?"

"... 죄송합니다."

나를 두 손으로 밀어낸 손님에 의해 내 엉덩이는 의자에 부딪히며 손님의 입속에 있던 페니스가 빠져나왔다.

나를 향해 눈을 흘기던 손님이 다리를 벌리더니 내 사타구니 위에 앉아 내 페니스를 자신의 질 쪽으로 가져갔다.

"으음"

페니스에 닿아 뜨거운 질 벽이 벌어지며 페니스를 삼켰고 나는 더 묵직해지는 페니스로 인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순간 페니스로 몰린 피로 머리가 핑글 도는 빈혈 증상이 생기는 듯한 느낌이었다.

손님이 내 위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도 엉덩이를 튕기면서 손님의 움직임에 동참하려고 했지만 뭔가 박자가 자꾸 어긋나자 손님의 손이 내 엉덩이를 아래로 누르며 움직이기 시작했고 나는 그냥 가만히 앉아 내 페니스 위로 움직여 대는 손님의 엉덩이를 느끼고 있었다.

특별히 여성상위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꼼짝도 못하고 아래에 있으려니 좀이 쑤시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가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노리기 시작했다.

손님의 움직임이 더 빨라지고 있었고 그러다가 갑자기 삑사리가 나서 손님의 몸이 옆으로 기울어 졌다.

나는 얼른 손님을 당겨 안고는 내 몸과 손님의 몸의 위치를 바꿨다.

내 아래 깔린 손님은 잠시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한번 해보라는 듯 나를 바라보았다.

살짝 페니스를 뺏다가 넣어보고 다리와 팔의 위치를 점검하던 나는 좌석을 뒤로 넘겼다.

"네?"

"팍팍 좀 할 수 없어요."

내 멱살을 쥔 손에 갑자기 힘들 준 손님이 내게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이게 아닌가?

그럼 우로 두 번 좌로 한번이었던가?

잠시 머릿속이 헷갈려서 움직임을 멈추고 곰곰이 기억을 돌이키고 있는데 손님이 내 멱살을 확 잡아 당겼다.

"처음 해봐요?"

"아니요 처음 아닌데요."

"근데 왜 이래요 초짜처럼."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스스로(?) 하는 건 처음인 것 같기도 하다. 한번은 위에서 알아서 했었고 한번은 넣자마자 바로 끝났으니... 그럼 지금이 처음인 건가?

갑자기 페니스를 꽉 조아대는 질에 나는 생각 따윈 접어버리고 본능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퍽 퍽 퍽 퍽 퍽"

손님의 질 안을 찢어버릴 기세로 마구 몰아붙이자 그제서야 내 멱살을 잡은 손은 넣은 손님이 내 옷을 잡아 옆으로 펼쳐 벌렸고 그 바람에 내 상의에서 떨어져 나간 단추가 이리저리 날아다녔다. 손님은 그런 것엔 아랑곳하지 않고 내 유두에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으음"

손님의 입술이 내 가슴위를 마구 누비고 다니다가 내 유두를 입안으로 삼켰다.

처음이다 여자의 입술을 유두에서 느끼기는... 내 성감대가 유두였나?

마치 유두에 또 하나의 페니스라도 달린 듯 뭔가를 싸기라도 할 것처럼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으윽"

손님이 이를 세워 유두를 깨무는 것과 동시에 내 페니스에서는 정액이 솟구쳐 올라 손님의 질 안을 채우기 시작했다.

"아악 안에다 싸면 어떻게 해요?"

"네?"

"얼른 빼요."

소리를 지르며 나를 발로 차는 손님 덕에 나는 차창의 유리에 붙은 채 자신의 사타구니를 벌려 정액을 마구 빼내는 손님을 바라보고 있어야 했다.

"어떻게 좀 해봐요."

이미 싼 정액을 어쩌라는 건지 짜증 섞인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는 손님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어 손가락을 넣어 질 안의 정액을 긁어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손님 가만히 있질 못하고 몸을 빌빌 꼬더니 내 쪽으로 다리를 뻗어 날 감아 당기기 시작했다.

"이왕 싼 거 한 번 더 해요."

그렇게 말한 손님 위로 당겨진 나는 아직 서지 않는 페니스를 손님의 여성을 문질렀고 곧 서서히 힘이 들어가자 손님의 질 안으로 찔러 넣었다. 내 정액으로 범벅이 된 질 안으로 페니스를 박아 넣는 느낌은 새로웠다.

아까보다 질척이며 내 페니스를 당기는 그곳으로 나는 거세게 박아대기 시작했다.

한참 후 사정감이 느껴지자 나는 필사의 노력 끝에 페니스를 손님의 질 안에서 꺼낼 수 있었고 손님의 아랫배에 우윳빛 정액을 쏟아놓았다.

"지금 빼면 어떻게 해요?"

"네?"

"이제 막 가려던 참인데 진짜 그런 거 한번 딱딱 못 맞춰요. 어쩔 거예요. 책임져요."

어쩌라고?

안에다 싸니 안에 쌌다고 뭐라하고 밖에다 싸니 왜 빼냐고 뭐라하고 진짜 ... 거기다 뭘 또 책임을 지라는 건지...

"다시 해요."

"또요?"

"왜 못 하겠어요."

'네 못하겠습니다.'

라는 말은 결국 내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좁은 차 안에서 제대로 다리도 뻗지 못하고 움직이고 있던 탓에 다리에 쥐가 나서 이제는 발가락의 감각마저 사라지고 있었고 머리를 들때마다 차 천장에 부딪히는 머리 때문에 목을 굽히고 있느라 어깨가 굳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또 세우라니... 그렇지만 나는 결국 다시 페니스를 세워 손님의 질 안으로 박아 넣기 시작했다.

"우엑"

목이 아파 이리저리 목을 돌리다가 차창밖을 무심코 바라보았는데 누군가가 차창에 코를 박고 안을 들여다 보고 있었고 그 사람과 나는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놀란 내가 손님을 덮치며 의자로 찰싹 붙어서 최대한 몸을 가리기 위해 애를 쓰자 내 아래 깔린 손님이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악 정말 왜 이래요 숨 막히게."

나는 대답 대신 차창으로 눈짓을 했고 차창에서 코를 박고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을 발견한 손님은 놀라 내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손님과 나는 그대로 굳어져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내 페니스는 오히려 더 부풀어 올라 손님의 안을 자극했고 손님이 엉덩이를 들썩이며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아앗 그렇게 움직이시면 제가 못 참... 읍"

내 외침은 손님의 입안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필 받은 손님은 내 아래서 엉덩이를 들썩이며 움직였고 나는 할 수 없이 관중을 차창 밖에 세워둔 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결국 손님과 나는 완전 필 받았다.

차 밖에서 누가 보고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은 것인지 아니면 누가 보고 있기 때문에 더 흥분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필 받은 우리 둘은 이미 그 차안에 있지 않고 저 별세계를 날아다니고 있었다.

한참 후에 내게서 손님이 떨어져 나갔다.

"이런 기분 처음이예요."

'me too'발가벗겨져서 온 동네를 돌아다닌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행히 차창에 코를 박고 안을 들여다보고 있던 사람은 사라지고 없었다.

손님과 나는 각자 사타구니를 닦아내고 벗겨져 있던 옷을 입었다. 그렇지만 단추가 떨어져나간 내 상의는 어떻게 할 수 없어서 그냥 바지 아래로 끝자락을 겹친 채 밀어 넣었다. 손님은 내게 집 주소를 물었고 내가 대답을 하자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은 다음 곧 차에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시켰다.

내가 살고 있는 원룸은 차를 끌고 올라갈 수 있는 지역이 아니라서 손님은 나를 우리 동네 버스정류장에 내려주었다.

"감사합니다. 조심해서 가세요."

"뭘요 내가 더 감사했어요. 그럼 다음에 봐요."

"아 네 다음에 뵐께요."

내가 손을 흔들자 차는 시커먼 매연을 뿜으며 도로를 달려가기 시작했다.

시간을 확인하니 오밤중이었다. 그러고 보니 사람 밥은 안 먹이고... 딴것만 잔뜩 먹게 하고 그냥 가버린 손님이 야속했다. 나는 고픈 배를 움켜쥐고 가까운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헉"

내가 편의점으로 들어가서 김밥과 컵라면을 들고 계산대로 다가가니 알바생이 나를 보고 놀라 비명을 지르며 뒤로 펄쩍 뛰어올랐다. 나는 그런 알바생을 한번 노려봐주고 돈을 꺼내 계산을 하고 나서 컵라면에 물을 받기 위해 정수기로 다가갔다.

"헥"

정수기의 물을 받으며 정수기 뒤에 걸려 있던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게 된 나는 깜짝 놀라 컵라면을 떨어트렸고 다행히 아직 뜯지 않은 탓에 무사한 컵라면이 바닥을 구르고 있었다.

거울 속의 나는 입가에 온통 빨간 립스틱이 번져 있었고 머리를 삐쭉삐쭉 사방팔방 날리고 있었고 더 심각한 것은 벌어져 있는 상의 사이로 드러난 가슴에 온통 붉은 키스마크가 새겨져 있었고 그 정점인 유두는 거의 여자 것만큼 부풀어 올라 있었다.

바닥을 구르고 있던 컵라면와 김밥을 얼른 챙겨든 나는 고개를 숙인 채 편의점 밖으로 나와 집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아는 사람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고개를 땅에 처박은 채 마구 달려 집에 도착한 나는 집안으로 들어서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당분간 저 편의점은 못갈 것 같다.

아까 날보고 펄쩍 뛰어올랐던 알바생의 모습이 눈에 그려졌고 잠시 머리를 쥐어 뜯던 나는 배속에서 울려나는 꼬로록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라면을 사오는 건데... 나는 컵라면에 물을 부어 먹으며 그런 생각을 잠시 하다가 라면과 김밥을 흡입하기 시작했다.

옷을 다 벗고 욕실에 들어가서 보니 페니스에도 온통 립스틱이 묻어 있었다.

비누로 박박 문지르고 나서야 립스틱 자국을 다 없앨 수 있었다. 하지만 가슴에 남은 키스마크와 퉁퉁 부어 세배쯤 커진 유두는 다시 본래대로 돌아오려면 며칠은 걸릴 듯이 보였다. 당분간 대중탕을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으악'아침에 눈을 떠보니 지각이다.

나는 놀라 얼른 씻고 옷을 입고 밖으로 달려나가 택시를 잡아타고 미용실로 달려갔다.

겨우 시간에 맞춰 미용실에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에서 시호형을 만나 나는 반갑게 형을 보며 손을 흔들며 외쳤다.

"형 그건 뭐예요?"

"이거 마사지용품 그런데 넌 웬일이냐?"

"웬일은요 출근하는 중이죠."

"너 오늘 쉰다며?"

"네?"

"너 오늘 처음 휴가라고 좋다고 난리치더니."

"아악"

나는 순간 머리를 쥐어뜯으면 주저앉아버렸다. 내 피 같은 7,800원이 택시비로 날아가 버렸다.

"영일군 쉬는 날 아닌가요? 무슨 일로 왔지요?"

"제 방에 두고 간 게 있어서요."

"이왕 출근했으니 가서 줄 서세요."

"아 네."

나는 일렬로 줄 서 있는 자리의 끝으로 가서 섰다.

"자 그럼 아침 구호부터 시작합니다."

"하나 절대 삽입하지 않는다."

"하나 손님의 말은 삽입하라는 것 외엔 모두 복종한다."

우리들은 구호를 마치고 다 흩어졌다. 나는 구호를 끝내고 막 미용실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있던 찰나에 갑자기 폰이 울렸다.

[손님 지명 준비할 것]'아씨'뭐냐? 기다릴 땐 울리지 않더니 막상 울리지 않아야 할 때는 울리고 있는 폰을 원망스러운 눈으로 쳐다봤지만 어쩌겠냐 이미 울린 폰이고 어차피 출근했으니 일이나 하자는 생각에 나는 내 방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