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타지아-23화 (23/236)

< --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 Oh No~ -- >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난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대타를 보내기로 결정을 했다.

가장 좋은 대타가 누구일까? 그리고 나이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가장 밀리는 내가 대신 보낼 수 있을 만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점심을 먹기 위해 1층으로 내려오면서 나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었다. 그리고 나는 매의 눈으로 내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아아'그렇다 그런 것이었다.

내가 내 대신 내보내고 싶은 사람이 꼭 한명 있었던 것이다.

"저 원선생님 제가 잠시 말씀드릴 것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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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손님 중에 자꾸 퇴근 후에 만나자고 하시는 분이 있어서 이럴 때 선생님은 어떻게 하셨어요?"

"그거야 간단하지."

"간단해요?"

"만나고 싶으면 만나는 거고 만나기 싫으면 안 만나면 되는 거지."

'허억'진짜 대책 없다. 뭔 소리래? 그러나 넘버투 당신은 나한테 찍혔어. 내 대타로.

"제가 정말 만나고 싶긴 하지만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런데요 원선생님께서 도와주십시오."

"너 왜 이러냐? 약 먹었어?"

"제 대신 손님을 좀 만나서 해결해 주십시오."

"너 좀 상한 것 같은데 약 먹어야 겠다."

"그런게 아니라요 선생님 저 한번만 도와주세요. 우린 잠도 같이 잔 사이잖아요."

"너 그거 무슨 말이야?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오해하겠다."

"선생님 제발 부탁드려요."

나는 넘버투의 팔을 붙잡고 애걸복걸 했다.

"아 알았어. 이제 좀 그만 놔라 누가 보면 나랑 너랑 무슨 사이인 줄 알겠다. 저리 떨어져서 걸어와."

넘버투는 나의 매달림과 애원에 지쳐 결국에는 자신이 내 대신 카페에 나가기로 나와 약속을 했다.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점심을 먹으러 갈 수 있었다.

언제나처럼 분식을 좋아하는 넘버투가 선택한 떡볶이집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분식을 즐길 수 있었고 무리들과 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환타지아로 돌아왔다.

넘버투에게 다시 한번 더 다짐을 받아낸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내 방으로 돌아왔고 폰이 조용함에도 전혀 섭섭하지 않을 정도로 기분이 고조되어 있었다.

"똑똑"

"네"

"너도 지명 없냐?"

"형 지명 없어요?"

"그러게 웬일로 한가해서 놀러왔다."

"들어와요."

문을 열고 고개만 방안으로 들이밀고 있는 20번 방 형에게 내가 말하자 형은 기다렸다는 듯이 방안으로 들어왔다.

"야 네 방은 항상 느끼는 거지만 너무 휑하다."

"그럼 뭔가가 더 있어야 한다는 말이에요?"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암튼 썰렁해 애가 좀 비어서 그런가?"

'으아악'화를 내 말아? 진짜 유치하게 장단을 맞추기도 가만히 있기도. 에이씨 뭐야?

난 결국 형을 한번 쳐다보고는 반대로 고개를 돌리고 폰을 꺼내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야 너 왜 그래 삐졌어? 사내 자식이 조잔하게 뭐 그런 걸로 삐지냐?"

형이 내 팔을 잡고 흔들었지만 나는 모른 척하며 폰만 쳐다보았다.

"지잉"

"야 나 지명이다. 너 혼자 놀아 난 이만 갈 테니."

형은 지명과 함께 내 방에서 사라져 버렸다. 도대체 왜 난 지명이 안 오는 거지? 나는 머리를 헝클어 대며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다.

'나도 놀러나 가볼까?'

살짝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 나는 비어있는 견습생의 방을 찾아보았지만 내 방을 빼고는 비어있는 방이 없었다.

속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끼면 나는 곧 휴게실로 가서 자판기에 동전을 넣어 사이다를 뽑아 마시기 시작했다.

그나마 사이다를 다 마시고 나자 좀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에 캔을 우그러트려서 쓰레기통에 넣고 휴게실의 의자에 앉았다. 잠시 후 26번 방의 문을 열고 떡대가 안으로 들어가더니 키스를 하고 있던 시호형의 손님을 끌어내서 안고 가버렸다.

'어어'저 손님은? 안 온다고 했던 것 아니었나?

"아악"

나는 얼른 의자에서 일어나 시호형이 닫으려고 하던 문 틈에 발을 끼워 넣었다.

"그러게 발을 왜 끼우냐?"

'후아'힘이 남아도는지 문에 끼인 발 완전 박살날 뻔했네.

"왜 왔어요?"

"누구?"

"현숙씨 말이예요."

"내가 요즘 시간이 안 나서 말이야 밖에서 못 만났더니."

'아하'욕구불만인가? 그래서 아까 그렇게 매달리고 있었던 거네.

"좀 만나주지 그랬어요? 아까 보니 엄청 불쌍해 보이던데. 저러다 다른 남자 만나면 어쩌 려고..... 아앗"

말을 하고 있던 내 면전에 시호형이 문을 '쾅'하고 닫아 버렸다.'참 사람 성격도 정이 안 가게 하네'남은 생각해서 해주는 말인데...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코끝을 어루만지며 내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내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걸터앉은 나는 폰을 꺼냈다. 오전에 잠시 누워 쉰다는 것이 그만 잠이 들어버렸던 터라 침대에 누울 수가 없었던 나는 침대에 앉은 상태에서 폰을 들고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야"

"으아아악"

놀란 내가 걸터앉아 있던 침대에서 앞으로 떨어지며 내 앞에 서 있던 20번 방 형의 품속으로 안겨들었다.

"영일아 내가 널 좋아하긴 하는데 내가 남자 취향은 아니라서 말이야."

"나도 아니거든요."

"그럼 그만 더듬고 그만 떨어지지."

"더듬은 게 아니라 중심 잡느라 그런 거예요."

잠시 후 나는 형에게서 후다닥 떨어져 나왔다. '그러게 왜 사람을 놀래키는 거냐고'

"너 퇴근 안하나 싶어서 와 봤어."

"네?"

"퇴근 시간인데 네가 안 내려와서."

'으왁'뭐야 벌써 퇴근시간이 지났잖아. 의리 없게 나만 나두고 다 간 거야?

"내려가자 좀 전에 원선생님이 너 대신 어디 가야한다며 나가시던데 넌 이러고 있냐?"

"원선생님 가셨어요?"

"누구 만나러 간다고 하시던데."

'흐흐흐 드디어 갔구나'나는 입가로 삐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너 뭐 좋은 일 있냐? 아까 낮에는 약 먹은 병아리처럼 비실대더니 지금은 기운이 팔팔하네."

"아니에요 이만 가요 형."

나는 20번 방 형과 사이좋게 아래층으로 내려와 카운터에서 서류를 정리하고 있던 원장에게 인사를 하고 환타지아 밖으로 나왔다.

"영일아 저녁 먹으러 가자."

"왜요? 오늘은 연지씨 안 와요?"

"야 너 연지씨라고 하지 말고 형수님이라고 해."

'칫'형수님은 무슨 형수님... 하지만 나는 단지 꼬붕 견습일 뿐이고...

"형수님이랑 가세요."

"야 삐졌냐? 내가 맛있는 거 사줄테니 같이 가자."

"한우 꽃등심 먹고 싶은데..."

"야 너 생긴거랑 다르게 고급스럽게 논다."

"내 생긴 게 뭐 어때서요?"

"아니다 가자 내가 꽃등심 쏜다."

"진짜죠? 와우 형님 존경합니다."

20번 방 형과 나는 환타지아 근처의 유명한 한우숯불구이집으로 들어갔다. '와우'한우 꽃등심 얼마 만에 먹어 보는 건지.

나와 형은 아주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영일아 우리 사우나 하러 갈래?"

'잉'배 불리 고기로 배를 채우고 나왔는데 웬 사우나? 보통 이럴땐 2차로 노래주점이나 생맥주집을 가줘야 하는 거 아니야?

참 특이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 형이라고 생각했지만 얻어먹은 한우 꽃등심 때문에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 주기로 했다.

"좋아요 가요. 간만에 때 빼고 광도 내보죠 뭐."

하지만 난 잠시 후 이런 나의 선택을 뼈저리게 후회해야만 했다.

역시 근처의 사우나로 들어간 형이 내 요금까지 다 치르고 나를 안을 끌고 들어갔다.

나는 옷을 벗어 장에 넣고는 형을 따라 사우나로 들어가 간단히 샤워를 하고 뜨거운 탕 안에 들어가 앉았다. 저녁을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오랫동안 탕 안에 앉아 있기 거북한 나는 탕에서 나와 사우나 실로 들어갔고 얼른 다시 밖으로 나와 버렸다.

'우엑'어쩌지? 사우나 실 안에 떡대들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놀란 나는 우선 옆에 있던 목욕수건을 들어 하나는 가슴에 하나는 사타구니에 둘러서 묶었다.

"헉 야 너 뭐냐? 하와이에 가고 싶냐?"

탕 안에 앉아 내 모습을 본 20번 방 형이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을 했다.

"형 여기서 그만 나가요."

"왜 우리 이제 막 들어왔거든."

"그냥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네 돈 아니라 이거지? 안 돼 본전 뽑을 때까지 못 나가"

"아씨 형 나 지금 순결을 잃을지도 모른다고요."

뻥찐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던 형

"야 너 여자였냐?"

"그게 아니라. 아씨 진짜 무슨 말을 이렇게 못 알아들어요."

"네가 이상한 거거든. 다들 너만 쳐다보잖아 야 그 목욕수건은 좀 풀어라."

"싫어요. 얼른 나가요."

하지만 20번 방 형은 앙탈하는 내 옷장의 열쇠를 뺏어가더니 탕의 중앙 쪽으로 들어가 버렸다.'아 진짜'어쩌라고? 내가 뒤쪽의 사우나실로 고개를 돌렸더니 아니나 다를까 떡대 하나가 문을 열고 고개를 내민 상태로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었다.

놀란 나는 옆에 있던 목욕대야를 머리위에 쓰고는 탕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나는 탕의 물속을 헤엄쳐서 20번 방 형의 옆으로 다가갔다.

"어억 너 뭐냐? 이번에는 스쿠버다이버라도 하고 싶은 거야?"

"형 저기 사우나실에 떡대들이 와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만 나가요."

"떡대들?"

"아씨 있잖아요. 형이랑 나 우리 견습생 방 앞에 지키고 서 있는 그 어깨 떡 벌어지고 덩치 좋은 떡대들 말이예요."

"아하 그런데?"

"아무래도 나 노리는 거 같아요."

"널?"

"그때 회식 때 내가 옷 벗고 춤추고 난동 부렸잖아요. 사람들 술 먹이고 내 셔츠도 벗어 던지고 바지도 벗고 팬티도 반쯤 벗고 말이에요."

날 유심히 바라보던 20번 방 형이 말했다.

"너 필름 끊겼다고 하지 않았냐?"

"네?"

"너 기억하는 거지?"

"아니거든요. 사람들이 얘기해 줘서 안 거예요."

"누가?"

"네?"

"누가 얘기해 줬냐고 그날 일"

"그게...."

"자식 사실대로 말해봐 너 다 기억하는 거지? 야 그럼 너 순자할매가 너 따먹은 것도 사실이지?"

'어헉'여기서 왜 그 얘기가 또 나오냐고. 이게 아니잖아 지금 중요한 건 떡대들에게서 내 순결을 지키는 건데... 갑자기 왜 불똥이 그리로 튀는 거냐고.

'에라 모르겠다.'

나는 형이 들고 있던 내 옷장 열쇠를 뺏어들고는 밖으로 달려 나왔다.

얼른 옷장의 문을 열고 옷을 꺼내 입고 막 출구로 들어서려고 하던 찰나 언제 나온 것인지 내 방을 지키는 떡대가 내 앞을 가로막고 섰다.

"... 어 형."

"영일아 너도 사우나에 자주 오냐?"

"그런 건 아니고 오늘 현성이 형이 같이 오자고 해서 온 거예요."

'아씨'옷이라도 좀 입고 오지 눈을 둘 데가 없잖아. 나는 벌거벗은 채 내 앞에 선 떡대의 모습에 이리저리 눈을 굴리며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그래? 현성이는 못 봤는데."

'그야 탕 구석에 있으니 그렇겠지요.'

그게 아니면 나만 눈에 보이는 건가? 아씨 미치겠네. 어쩌지? 어떻게 해?

"저기 형 저 그만 가봐야 하는데."

"왜 너 금방 들어왔잖아."

"그게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그럼 나랑 같이 나갈까?"

'우익'뭐라고? 뭐야 나 지금 냄비에서 불로 뛰어들게 된 상황인 거야? 안 돼 절대 그럴 순 없어.

"아니요 저 금방 가면 돼요. 형은 더 있다가 나오세요."

"아니야 내가 차로 데려다 줄게 지금 시간이 늦어서 차도 안 막힐 텐데."

떡대는 내 손목을 잡고 안으로 질질 끌고 갔다. 자신의 옷장 옆에 날 세운 떡대는 몸으로 나의 도주로를 막으며 옷장을 열어 천천히 옷을 꺼내 입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

뭐라도 좀 해봐. 이러다 정말 오늘... 잠시 후 옷을 다 입은 떡대에게 잡혀서 나는 떡대의 차로 끌려갔다. 생각 외로 의리의리한 모습의 차에 잠시 경탄을 하던 나는 운전석 옆 좌석으로 구겨 넣어졌고 놀라서 일어나려는 나에게 떡대가 안전벨트를 채워주었다.

'아악'진짜 나 싫다고 싫어.

떡대가 운전석에 올라타더니 시동을 걸고는 바로 차를 출발시켰다. 더 이상 도망갈 데도 없고 달리는 차에서 내리는 모험을 하기도 싫었다. 그래서 나는 눈을 질끈 감고 입을 열었다.

"저기요 형 전 여자만 좋아하거든요."

"알고 있어."

"그러니까 형의 마음을 받아 줄 수 없어요."

"뭐?"

"형이 절 좋아하는 건 알지만 전 형이 싫은 건 아니지만 남자는 좋아하는 상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영일아 너 뭔가 착각하는 것 같다."

"네?"

"나 남자 좋아하는 거 맞는데 나 애인 있어."

"그런데 왜 저를 데리고 오신 거예요?"

"너 모르냐?"

"네?"

"두식이가 너 노리고 있던데 좀 전에도 내가 너 데리고 나오지 않았으면 아마도 너 자식한테 끌려갔을 걸."

'에엑'뭐야 그러니까 떡대가 날 구해주려고 그런 거야? 놀란 나는 입을 떡 벌린 채 떡대를 쳐다보았다.

".........."

"너 남자한테 당하기 싫으면 당분간 몸조심해라. 특히 두식이 앞에서 알짱대지 말고."

"제가 언제 알짱 됐다고 그러세요."

"너 회식 때 두식이 앞에서 팬티 내리고 그거 막 흔들어댔던 거 기억 안 나냐?"

"에엑 내가 언제..... 합."

기억난다. 기억 나이 미친놈 안 그래도 잡아먹으려고 혈안이 돼 있는 떡대들 앞에서 무슨 짓을 한 거냐?

나는 떡대의 차가 원룸으로 올라가는 골목에 설 때까지 내 머리를 쥐어박으며 스스로를 원망하고 있었다.

"고마워요 형."

"그래 잘 들어가고 내일보자."

나는 차에서 내려 서둘러 원룸으로 뛰어 들어갔다. 당장이라도 내 뒤에서 떡대들이 나타나 날 덮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원룸에 도착해 문을 잠그고 난 나는 겨우 진정했고 옷을 벗고 침대속을 파고 들었다. 하지만 난 그 밤 내내 떡대들에게 쫓기는 꿈을 꾸며 밤새 시달려야만 했다.

아침에 눈을 떠서 몸을 일으킨 나는 씻고 출근 준비를 하고 원룸을 빠져나왔다.

밤새 악몽에 시달린 탓인지 약간 피곤하긴 했지만 환타지아로 빨리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내가 환타지아에 도착하자 오늘 따라 다들 일찍 출근을 한 것인지 다들 와 있었고 나는 슬쩍 떡대들 쪽을 보며 눈치를 살폈지만 평상시와 다른 낌새는 느낄 수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넘버투가 환타지아 안으로 들어왔다.'헉 뭐야'왜 저렇게 땟깔이 좋아? 설마 어제 아무 일도 없었던 거야?

하긴 아무일이 없었던 있었던 나와는 상관없지. 단지 나는 그 손님이랑 엮이고 싶지 않았을 뿐이니까.

"좋은 아침"

땟깔만 좋은게 아니라 기분도 좋은 건지 넘버투는 환타지아로 들어오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 그리고 나를 발견하고는 내 쪽으로 다가왔다.

내 옆에 딱 붙더니 내 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넘버투가 말했다.

"영일아 네 덕에 간만에 포식했다. 고마워."

'설마'그 손님이랑? 뭐야 넘버투가 그런 취향이었나? 그리고 내 옆에서 멀어져 가는 넘버투의 뒤를 바라보자 넘버투의 목덜미를 붉게 물들이고 있는 키스마크가 내 눈에 들어왔다. 그러니까 결국 어제 둘이... 아니면 넘버투가 손님을 그냥 덮친 건가?

아무튼 기분 좋은 넘버투를 보며 나는 뭔가 찜찜한 마음을 애써 억눌러야만 했다.

============================ 작품 후기 ============================코멘트 달아주신 이비앙님, 해동풍님, 양치는소년님, 성미카엘님, 비츄형연참해주세요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쿠폰 투척해 주신 이름 모를 두분과 성미카엘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비츄형연참해주세요님 분홍팬티는 아마 더이상 조아라에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대신 다른 사이트에서 연재중입니다. 당분간은 써놓은 양이 있어서 새로운 글을 올리진 않을 거지만 좀 시간이 지나면 뒤이어 계속 연재할 예정입니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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