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타지아-34화 (34/236)

< -- 사전 준비 -- >

하지만 나는 떡대에게 질질 끌려 밖으로 나왔다.

"저기 형 원장님께는 비밀로 하면 안 될까요?"

"벌써 알고 계실 걸."

"저 그런 거 아니라는 거 아시잖아요."

"........"

"뭐예요? 설마 형 오해하시고 계시는 거 아니예요?"

"무슨 오해 나 아무 생각도 안 했거든."

/27 쪽35

"표정이 오해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나는 잠시 후 원장방의 바닥에 도착했다.

"영일군 지난번에 시호군과 그러고 있더니 이번엔 현성군과 썸씽이군요."

"아닙니다. 원장님 저 남자취향 아니라 여자취향이예요."

"사실 헤어디자이너들 중에서도 양성애자들이 있긴 해요."

'어억'뭐야? 이젠 양성애자 취급이야. 아놔 미치겠다. 그거 아니라고 진짜. 나 남자 보면 서지도 않는다고.

"진짜 아니예요."

"진짜던 아니던 상관없어요. 단지 그런 행동을 환타지아 안에서는 안 보였으면 좋겠는데. 특히 손님들 앞에서는 말이예요."

"네 알겠습니다."

"밖에선 상관없으니 퇴근 후에 즐기도록 해요."

'진짜 아니라니까'라고 외치려고 했지만 이미 방밖으로 사라진 원장에게 들릴리 만무했다. 나는 힘없이 바닥에서 일어났다.

'이대로 나가면 되는 건가?'

진짜로 아무일 없이... 완전 다행인데... 라는 건 나의 착각이었다. 잠시 후 방으로 들어온 원장이 나에게 무언가를 내밀었다.

"내 친구가 이번에 오픈하는 미용실인데 영일군이 한번 갔다 왔으면 좋겠어."

"네?"

"다음주 화요일날 오후에 환타지아에 출근하지 말고 그 미용실 한번 방문해 보고 오세요"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상세하게 기록해서 나한테 보고하도록 해요."

"네"

'뭐야?'

싱겁게... 다행이다. 겨우 다른 미용실 방문하라는 정도로 끝나다니... 혹시나 차키 내놓으라고 할까봐 십년 감수했네.

나는 원장방 밖으로 나와 내 방으로 올라갔다.

점심시간이 될 때까지 나는 방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되자 견습생 중엔 아무도 밥을 먹으러 가는 사람이 없었고 다행히 넘버투도 예약손님이 있는 듯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떡대들 무리들과 같이 백반집으로 향했고 맛있는 순두부찌개에 밥을 먹고 난 뒤 환타지아로 돌아왔다. 사실 처음에는 떡대들이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불편했는데 그것도 한두달 정도 지나고 나니 내가 특별히 자극하지 않으면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어서인지 그닥 많이 불편하지 않았다.

오후영업이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내 방을 파리만 날리고 있었다. 이런 날 용 시스터즈들이 오면 완전 환영해 줄텐데... 항상 떼거리로 몰려다니는 시스터즈들은 바쁜 날을 어찌나 잘 알고 찾아오는지 한가한 때는 이상하게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게임을 하다가 그것도 지쳐버린 내가 침대 위에 누워 버렸다. 하긴 내일을 위해서는 체력을 비축해 두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나는 눈을 감았다.

벌써부터 벗은 란희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 거리는 것 같다. 생각 같아서는 일박이일로 여행이라도 가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그건 힘들 것 같으니까... 당일로 다녀올 만한 곳을 섭외해둔 실정이었다. 그래도 혹시나 한번 물어보자 싶었던 나는 폰을 꺼내 들었다.

[뭐해?][책 읽고 있어]'얘 책 무지 좋아하는 가봐'설마 만화책 같은 건 아니겠지?

[나는 지금 쉬고 있어? 혹시 내일 너 가고 싶은데 있어?][특별히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그럼 혹시 너 외박도 가능해?][너 이상한 짓 하려고 그러는 건 아니지?][아니 좀 먼데라서 일박해야지만 갈 수 있는 데라서 그런 거야. 넌 내가 그런 생각만 하는 사람인 줄 아니?]'이상한 짓 하려고 그런다'사실 너도 내가 안하면 섭섭해 할 거잖아.

[아니 외박은 안돼][그렇지? 그럼 할 수 없지 뭐 가까운데 다녀오자.][갈 데 정했어?][응 너도 좋아하면 좋겠는데][난 너랑 같이 가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그렇다면 다행이고 그럼 내일 보자 내가 데리러 갈게][응 그래]나는 폰을 다시 주머니에 집에 넣었다.

'이렇게 되면 역시 장소 선정이 중요해 지겠지?'

역시 처음 생각했던 거기가 제일 좋겠다.

라고 결정한 나는 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해봤다. '아씨'오늘도 지명이 없는 거야? 이미 퇴근시간이 다 되었던 터라 나는 방을 나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역시나 월급날이라 들뜬 무리들이 카운터와 원장방 앞의 복도에 대기 중이었다. 나도 그 무리들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생각 같아서는 앉고 싶었지만 빈 의자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벽에 등을 기대고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내 차례가 되었고 나는 원장방안으로 들어갔다.

"영일군 수고했어요. 받아요."

"네 감사합니다."

'와우' 생각보다는 두툼하다.

"영일군 그리고 앞으로는 좀 더 분발해주세요. 지명이 좀 적은 것 같아서 걱정이 돼서 하는 말이니 새겨듣고."

"네"

"아니면 다음학기부터는 영일군도 야간으로 강의를 옮기고 낮엔 근무를 계속하는 것도 좋을 것 같긴 한데 잘 생각해 보고 결정하도록 해요."

"네"

'역시'내가 열심히 해야 여기 수입도 늘겠지... 그래서 20번 방도 야간으로 수업을 돌린 건가?

나는 밖으로 나와 월급을 확인해 보니 지난달보다는 훨씬 많은 돈이 들어있었다. 역시나 용시스터즈와 장미 시스터즈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인듯 했다.

나는 원장의 차가 서있는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끌고 가려다 생각을 해보니 내 원룸 근처에는 차를 둘만한 곳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차를 환타지아에 두고 갔다가 내일 가지러 오기로 결정하고 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걸어갔다.

"야 월급 많이 받았냐?"

"형 내 옆에 오지 마요."

"왜?"

"형 때문에 내가 무슨 소리 들었는지 알아요?"

"뭐?"

"나보고 양성애자래요."

"누가? 설마 원장님이? 으하하하 푸하하하"

"뭐가 웃겨요? 난 화나 죽겠는데"

"원장님도 너 놀려 먹기 재미있으시겠다."

"네?"

'뭐야?'

그럼 원장이 나 놀리느라 그런 거야. 아놔 이게 뭐야? 어쩐지 별다른 보복이 없다했지... 나는 아직도 웃고 있는 20번 방 형의 엉덩이를 발로 걷어차 주고 얼른 달려가 막 도착한 버스에 올라탔다. 차창 밖으로 뭐라고 소리를 지르며 달려오는 20번 방 형이 보였지만 버스를 출발해 버렸다.

버스에서 내린 나는 원룸으로 향해 걷기 시작했다. 란희와 만나기로 한 것은 내일인데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고 있었다.

원룸으로 들어온 나는 씻은 후 저녁을 챙겨서 먹고 팔굽혀 펴기와 윗몸 일으키기를 했다. 내일 이 몸매를 란희 앞에서 과시해야하니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었다.

한참 운동을 하고 난 뒤 땀이 흐르는 몸을 다시 씻고는 침대에 누웠다. '흐흐흐'내일은 드디어 란희를 마음껏 안을 수 있겠네. 일찍 자야지.

나는 곧 잠이 들었고 다행히 밤새 벌거벗은 란희를 안는 꿈을 꾸었다.

아침에 눈을 뜬 나는 우선 욕실로 가서 샤워를 했다. 지난번처럼 대중탕에 가서 때를 밀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 관계로 꼼꼼히 샤워를 하고 옷을 꺼내 입었다.

어제 미리 생각해 두었던 옷을 입은 다음 차키와 돈을 챙겨들고 밖으로 나왔다. 이른 시간이라서인지 버스가 금방 오는 바람에 토스트를 먹고 싶었지만 참고 환타지아로 향했다.

환타지아의 뒤쪽 주차장에 있던 원장의 차를 찾아내어 차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지난번 탔을 때와는 다르게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고 차의 백밀러에 딸 사진이 달려 있어서 떼어낸 후 옆으로 치웠다. 혹시 싶어 트렁크와 차 뒤쪽도 살펴봤지만 딱히 지저분한 것은 보이지 않았다.

'원장이 본래 이렇게 깔끔한 성격이었나?'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란희를 데리러가기 위해 차에 올라타고 시동을 걸었다. 기름이 반 정도 있어서 중간에 기름을 한번 넣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한 나는 오랜만의 운전이라 천천히 차를 몰고 가기 시작했다.

'너무 서둘렀나?'

그냥 기다리지 뭐.

란희의 집 앞에 도착했는데도 시간이 아직 한참이나 남아 있었다. 나는 운전석을 뒤로 누이고 등을 기대서 누운 채 란희집 대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괜히 카톡을 보내면 준비하는데 방해가 될 것 같아서 그냥 기다리기로 하고 머리 뒤로 깍지를 껴서 자세를 편안히 한 후 눈을 감았다.

"똑 똑"

"으음"

'뭐야?'

난 잔거야? 이 시국에 잠이 오는 난 뭐야? 어제 잠도 실컷 잤는데...'차창 밖을 내다보니 란희가 뭔가를 들고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나는 얼른 몸을 일으켜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나왔어?"

"응 금방 나왔어. 넌 일찍 왔나봐."

"늦을까봐 서두르다보니까 그거 이리줘."

"혹시나 해서 도시락 싸왔어."

'와우'이게 바로 여친표 도시락. 존재한다는 사실만 알고 있던 바로 그것... 혹시 란희 음식 솜씨가 나쁜 건 아니겠지. 만약 그렇다면 좋기만한 존재가 아닌 도시락을 나는 얼른 차의 뒷좌석에 가져다가 두고 얼른 운전석 옆의 문을 열었다.

"빌렸어. 얼른 타"

"응 고마워"

차에 올라탄 란희의 안전띠까지 매주고 차문을 닫고 와서 나는 운전석에 올라탔다.

"자 이제 출발한다."

"아 신난다."

나는 차를 몰고 우선은 톨게이트로 향했다. 나의 오늘 목적지는 시외. 그곳에 가려면 반드시 통과해야할 그곳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일찍 준비해서 나서서인지 차가 막히지는 않았고 잠시 후 톨게이트에 도착한 나는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오늘 어디 가는 거야?"

"좋은데."

'그래 내가 너 별나라 보내줄 예정이거든'아주 내가 뽕가게 해 줄게 기대하라고.

"너 생각보다 운전 잘 하는 것 같아"

"그래?"

나는 기분 좋게 달리기 시작했다. 비록 작은 소형차였지만 오랜만의 드라이브라서 인지 기분은 나쁘지 않았고 생각 외로 잘 나가는 차가 마음에 들었다.

"혹시 아침 먹었어?"

"아니 못 먹었는데"

"그럼 배고파서 어떻게 해?"

"괜찮아 한끼 정도 굶는 거야 뭐 어때서."

"안 돼 그러다가 속 버려."

"그런가?"

"저기 잠시 세워봐."

나는 란희가 가리키는 갓길에 차를 세웠다. 란희는 뒤에 놓아둔 도시락을 뒤져 가장 작은 통 하나를 꺼냈다.

"안 그래도 혹시나 해서 따로 담아왔는데 먹어봐."

"맛있겠다."

'와우'감동이다. 아직 먹지는 않아서 맛은 모르겠지만 생긴 건 정말 끝내주네.

나는 얼른 하나 가지런히 담긴 김밥을 하나 집어서 입안으로 가져갔다. 얘가 지 주인 닮아서 생긴 것만큼 맛도 있네. 나 알고 보면 전생에 세계를 구했던 건 아닐까?... 나는 란희가 싸준 김밥을 먹으려 란희를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와 내가 먹어본 김밥 중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정말?"

"응 너도 먹어봐"

"난 만들면서 집어 먹었더니 너무 배가 불러서"

"그럼 내가 다 먹는다."

"그래 목마르지 이것도 마셔."

언제 준비한 것인지 사이다를 내게 내미는 란희는 정말 천사 같아 보였다. '아니 천사면 안 되지 천사와는 섹스를 할 수 없잖아.'

"고마워"

그렇게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한 나는 다시 차에 시동을 걸어 출발시켰다. 그리고 두 시간 후 목적지에 도착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이 어디냐고? 유명한 놀이동산, 워터파크, 유원지... 모두 아니다. 이곳은 바로 수목원... 그것도 커다란 나무들이 겹겹이 우거진 오래된 수목원이지.

"어때 마음에 들어?"

"와 여기 정말 나무들이 많네."

"산림욕이 좋다고 해서"

'그런데 사람들은 많이 안 와.'

날씨도 맑고 날도 가을답지 않게 포근하고. 금상첨화다. 나의 계획을 실행하기엔...

"자 가자. 도시락은 내가 들게 도시락도 이리 줘."

나는 준비해 온 내 가방을 메고 란희가 들고온 도시락과 란희의 손가방을 뺏어 들었다.

"너 무겁잖아."

"야 이 근육을 봐라 이 정도는 가뿐하거든"

나는 한손에는 짐을 들고 남는 손으로 란희의 손을 잡고는 앞장 서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와 시원해진 느낌이다."

"그래 공기가 너무 맑은 것 같아."

나는 일부러 큰 나무들이 우거진 길로 걸어 들어갔다. 사람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꽤 크고 오래된 이 수목원에는 주말에 가족들이 여러 가지 체험을 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곳으로 가려면 지금 가고 있는 반대방향으로 가야하고 지금 나와 란희가 가고 있는 방향은 나무들만 많이 우거져 있는 곳이었다. '이쯤이면 오케이'딱이다.

딱 우선 여기 자리를 깔고...

"란희야 여기 있자. 여기가 산림욕하기 딱 인 것 같네."

"그래? 그런데 어디 앉아?"

"잠시만 기다려"

나는 손에 들었던 짐을 땅에 내려놓고 내가 메고 온 가방을 내려놓았다. 가방안에 들어있던 폭신한 재질의 엠보싱 매트를 꺼내 깔았다.

"이런 것도 준비해왔어?"

"이 정도는 기본이지."

'그럼 내 몸은 내가 챙겨야지'내가 조금 후면 굴러야 한 곳인데...

"앉자."

폭신한 매트는 생각보다 편안했다. 거기다 지금 매트를 깐 곳은 나무 하나가 넘어져 가로놓여 있는 곳이었고 그렇다보니 매트에 앉아서 나무에 기대앉을 수 있어서 다른 곳보다 더 편안한 장소였다.

"이리 와서 편안히 앉아"

나는 멀찌기 떨어져 앉아 있던 란희를 내 옆으로 당겨 와서 나무에 기대어 앉도록 했다. 란희는 처음에는 좀 불안한 듯 앉아 있다가 내가 나무에 기대 눈을 감고 있자 자기도 나무에 등을 기대더니 편안히 눈을 감았다.

'하아'얼마나 더 기다려야지. 미치겠다. 손가락이 막 란희의 위를 더듬고 싶어서 꼼지락거리고 있었지만 잠시 더 기다려야 할 듯해서 참았다.

꾹꾹 참다가 드디어.... 시작이다.

내 옆에 놓인 란희의 손을 내 손으로 덮었다.

실눈을 떠서 란희의 눈치를 살피니 피하는 기색이 없었다. '오케이'그럼 다음 단계. 이번에는 란희 가까이 다가가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래도 가만히 있는 란희의 가슴쪽으로 슬금슬금 손을 미끄러트렸다.

'뭐야?'

자는 건가?

가슴에 손을 얹어 주물러대어도 가만히 있는 란희를 보며 나는 쾌재를 부르며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블라우스의 단추를 열어 브래지어를 드러내고 브래지어를 아래로 당겨 가슴을 드러냈다.

'잘 먹겠습니다.'

입에 쫙 달라붙는 가슴을 마음껏 빨아서 깨물었다.

"으음 어머 너 뭐하는 거야?"

"란희야 소리 지르면 다른 사람들 와"

"정말 누가 보면 어쩌려고?"

"네가 소리 지르지만 안으면 아무도 안 와."

"그렇지만..."

"네가 너무 예뻐서 이런 거잖아 네 잘못이야."

"......."

나는 다시 입에 란희의 가슴 한쪽을 물었다.'오늘은 란희에게 페니스를 빨게 하고 말리라' 는 중차대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나는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코멘트 달아주신 이비앙님, 비츄형연참해주세요님, 성미카엘님 감사드립니다그리고 쿠폰 투척해 주신 세분께도 감사드려요이번회도 즐감하셨길.....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