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타지아-77화 (77/236)

< -- 회식자리에서.. -- >

수진이 했던 말이 신경이 쓰여서 환타지아로 향하는 발걸음이 점점 느려졌고 급기야 이대로 출근해도 되는 것인가 고민하던 중 환타지아 앞에 도착했다.

'들어가 말아'아씨 고민되네. 내가 환타지아 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을 CCTV로 확인을 한 것인지 넘버투가 밖으로 나와 손짓을 했다. 나는 천천히 넘버투에게로 다가갔다.

"야 왜 이렇게 늦었어? 너 기다리는 손님이 벌써 세 명이다."

"그래요?"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걸렸고 나는 한달음에 환타지아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29 쪽81

"영일아 바로 방으로 올라가."

"원장님께 인사 안 드려도 되요?"

"원장님 아까 나가셨어."

'뭐야?'

괜히 고민했잖아. 이럴 줄 알았으면 바로 환타지아로 오는 건데. 괜히 수진이 말 때문에 쫄았었네.

나는 얼른 내 방으로 올라와 옷을 갈아입고 손님 맞을 준비를 했다. 다행히 내가 막 준비를 끝낸 순간 문이 열리고 떡대가 손님과 함께 들어왔다.

나는 손님을 바라보고는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손님을 침대로 올라가도록 했다. 떡대가 문을 닫고 밖으로 나갔다.

"뭐야? 누나가 왜 여기 온 거야?"

"너네 원장 어떤 사람인지 보고 싶어서 왔어."

"오늘 원장님 안 계신데."

"그렇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너라도 보고 가려고 왔어."

"그래?"

떡대와 함께 들어온 사람은 바로 나의 이종사촌 누나였다.

"영일아 여기 진짜 괜찮다. 나 여기 단골할까?"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누나는 머리할 일도 자주 없으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머리 기르는 건데 지금부터라도 길러야겠어."

'아마 힘들걸'내가 알기로 지금 하고 있는 쇼커트를 고등학교 때부터 하고 다녔던 걸로 아는데 그렇게 오래된 습관을 바꾸기란 쉬운 일이 아닐 텐데...

"기르고 싶으면 길러."

나는 지난 번 기억을 되살리며 얼른 누나의 머리를 감기기 시작했다. 이렇게 짧은 헤어스타일에도 뭔가를 해 줄 수 있는 건가? 나는 그런 의문을 애써 접어두고 정성스럽게 마사지하며 머리를 감겼다. 가능한 시간을 끌면서...

"다 됐어. 그만 일어나."

"아 개운하다. 나 그냥 머리만 감고 가야겠다. 아까 헤어디자이너도 지명하라고 해서 하긴 했는데 별로 할 것도 없을 것 같고 해서."

"그렇게 해 누나 그리고 우리 원장님 보러 오지만 사귀는 여자 있어."

"그래? 나도 관심 없는데 엄마가 하도 성화셔서 말이야. 그럼 진작 그렇게 말할 것이지 왜 지난번 엄마한테 애인이 없다고 했대?"

"내가 알아 암튼 결혼할 여자 있으니 더 이상 신경 쓰지 마."

"알겠다. 나도 결혼할 생각은 없거든. 이만 갈 테니 넌 나오지 말고 일이나 해."

"알았어."

그렇게 첫 번째 지명 손님이던 누나가 돌아가고 두 번째 지명손님이 방으로 들어왔다. 여태껏 한번도 나를 지명한 적이 없던 손님이었다. 처음 온 손님일수록 서비스를 잘해서 단골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손님을 침대로 안내해 눕혔다.

"손님 원하시는 거 있으십니까?"

"나 오늘 처음 왔거든요. 좋은 거 추천해 주세요."

"보통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버터입니다."

"그래요 그럼 버터로 해주세요."

"처음이시면 환타지아에 대해 조금이라고 알고 오신 겁니까? 혹시 주위에 누군가가 추천을 해 주셨다거나 하셔서 아시는가 싶어서요."

"아뇨 이름만 듣고 온 거예요."

'하아'아 난감하네. 이럴 때가 가장 난감한데.

알고 온 경우에는 옷을 벗겨도 별다른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데 전혀 모르고 온 경우에는 잘못하다가는 뺨 맞기 십상이다.

"마사지를 할때 옷을 벗으셔야 하는데 혹시 불편하시면 수건으로 덮어드리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요?"

"그냥 다 벗고 하십니다."

"그럼 저도 그냥 다 벗은 상태에서 서비스 받을게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먼저 머리부터 감겨드리겠습니다. 그 후에 마사지 해 드리도록 하죠."

나는 손님의 머리쪽으로 가서 물을 틀어 온도를 맞춘 후 손님의 머리카락을 물로 적시고 곧 샴푸를 손에 짜서 머리카락에 문질러 거품을 내며 머리를 감기기 시작했다. 두피쪽도 깨끗하게 씻어내고 간단하게 지압을 하며 머리를 헹궈낸 후 수건으로 머리를 감쌌다.

손님이 입고 있던 가운의 끈을 잡아당기자 역시 처음이라서인지 손님이 잠시 끈을 잡으려고 손을 움찔거리더니 가만히 손을 침대에 올려놓았다. 가운의 자락을 옆으로 벌리자 봉긋 솟은 가슴이 드러났다.

'와우'겉보기랑 다르네. 생각보다 보기 좋게 자리잡은 가슴에 나는 군침을 삼키며 가운을 팔에서 빼내었고 슬쩍 사타구니 사이를 보니 가지런한 음모가 보였다. '하악'보기만큼 부드러울까? 나는 음모를 향해 움직이려는 손을 억지로 허리 옆에 붙이고 가운을 옷걸이에 걸어두고는 마사지용 버터를 가져왔다.

유난히 작은 손님의 유두에 버터가 얹어지지 못하고 미끄러졌다. 최근에 손님에서 서비스를 하면서 싸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 얼마만인지 불끈거리는 아랫도리를 느끼며 나는 버터를 손에 쥐고 손님의 가슴을 덮었다.

"앗"

놀란 듯 새된 소리를 지르던 손님이 나를 바라보았다.

"버터가 아래로 떨어지려고 해서 할 수 없이 손으로 쥐고 있습니다. 불편하세요."

"아니요 불편하지는 않아요."

'그럼 흥분되세요?'

라는 물음을 억지로 목뒤로 넘기고 나는 애써 미소 지었다. 버터가 녹아내리는 것과 비례해서 손님의 부드럽던 유두가 점점 솟아오르고 있었다.

내가 손님의 얼굴을 쳐다보자 손님은 얼굴을 옆으로 돌려버렸다.

'흥분한 거야?'

아흑 나도 흥분되는데. 손바닥에 힘을 주어 살짝 가슴을 눌렀다.

탱글탱글한 그 느낌에 손바닥이 자극 받았고 손바닥이 바로 페니스와 연결이라도 된 듯이 페니스가 더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손에 힘을 주어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옆으로 돌리고 있던 손님의 뺨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이 더 들어갔다.

가슴을 손으로 훑자 유두가 손끝에서 튕겨졌다.

"으음"

내가 손을 뻗어 손님의 사타구니를 더듬기 시작했다.

"어어 거긴... 으윽"

내 손이 닿자 놀란 듯 허벅지를 오므리며 입을 열었지만 내 손가락이 음모를 젖히고 찾아낸 분홍색의 돌기를 누르자 손님의 입에선 말 대신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한참을 가슴을 빨며 손으로는 손님의 돌기를 자극하던 나는 손님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자 가슴에서 입을 떼고는 손님의 다리 쪽으로 가서 다리를 옆으로 벌렸다.

그 바람에 분홍 꽃잎이 벌어지며 붉은 속살이 드러났다.

"주루룩"

붉은 속살에서 진득한 액이 흘러나왔다.

"하아악"

내 손가락을 흘러내리는 액을 따라 미끄러트렸더니 손님이 비명을 질렀다. 한손가락으로는 돌기를 자극하면서 다른 손으로는 손님의 꽃잎을 옆으로 젖히고 그 속살을 만지작거렸다.

처음에는 잔득 힘이 들어가 있어서 손가락이 들어가기도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부드러워지면서 벌어진 그 사이로 손가락을 찔러 넣었다.

"아아아 아 그만 아아"

찔러 넣은 손가락으로 그 안을 휘젓자 손님의 몸이 요동치더니 결국 손님은 신음소리와 함께 그만이라는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내가 손을 빼내려고 하자 손님이 허벅지를 오므려 내 손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뭐야?'

빼란 말이야? 말란 말이야? 내가 뒤로 한걸음 물러나자 손님의 다리가 내 허리에 감겼고 나는 손가락을 세워 속살을 긁어 대었다.

"뿌드득"

'으잉'뭐야? 설마 지금 이를 간 거야? 여태껏 많은 손님들을 마사지 해 왔지만 흥분하면 이를 가는 손님은 또 처음이었다. 신기한 생각이 든 나는 손가락 끝에 힘을 주고는 속살을 마구 자극하기 시작했고 '뿌드득' 거리는 소리가 연신 손님의 입에서 새어나왔다.

'와앙'재미있다. ㅋㅋㅋ내 아랫도리는 이미 잠잠해 진지 오래였다.

그저 손님의 뿌드득거리는 소리에 재미가 난 나는 손가락에 힘을 주어 속살을 마구 헤집어 대었다.

"뿌드득 뿌드득 으으으"

속살을 헤집던 손가락이 조여들어 좁아진 그 안에서 움직이기조차 힘들어졌고 나는 아쉬웠지만 손가락을 빼내었다.

"주루룩"

빠져나오는 손가락을 타고 따뜻한 액이 흘러내렸다. 내 손목까지 적신 그 액을 바라보다가 나는 수건을 가져다가 손님의 다리 사이를 닦았다.

문이 열리더니 떡대가 들어와 정신이 나간 듯 눈을 감고 누워 있던 손님에게 가운을 덮어서 안고 나갔다. 나는 침대에 흥건히 고인 액을 닦아내고는 다음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손을 씻고 방안을 정리했다.

내가 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하자 문이 열리더니 떡대와 함께 손님이 들어왔다. 이번에 들어온 손님은 몇 번 온 적이 있는 손님으로 나이가 좀 많았다.

당연히 이런 손님에게는 손만 사용해서 마사지를 해 드리고 있던 나는 손목을 몇 번 돌려 풀어주고는 손님을 침대로 가서 눕게했다. 그렇게 지명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퇴근시간까지 이어졌다.

"영일아 퇴근 안 해?"

마지막 손님이 막 나가고 나서 방을 정리하고 있을 때 20번 방 형이 방문을 벌컥 열어 얼굴만 방안으로 들이밀고는 나를 보면서 말했다.

"방 정리 끝내고 하려고 했어요."

"오늘 월급날인거 알고 있었냐?"

'와우'그랬던가? 어떻게 월급날을 깜박할 수가 있지?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그래 아무튼 오늘 저녁 회식이라니까 얼른 끝내고 나와라."

"네 알았어요. 먼저 내려가세요. 난 이거 정리하고 갈게요."

"야 뭘 먼저 내려가 내가 도와줄테니 같이하고 내려가자."

방안으로 들어온 20번방 형은 곧 침대를 닦고 세면대를 물로 씻으면서 방 정리를 도와주었고 금방 정리를 끝낸 나와 20번 방 형은 방을 나와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너 요즘 얼굴보기 힘들 정도로 바쁘네. 손님들 많아서 힘들진 않아?"

"아뇨 오히려 좋아요."

"그래? 그렇담 다행이고. 난 처음 손님이 많이 올때 힘들더라고 집에 가자마자 뻗을 정도로 넌 잘 적응하는 것 같아 보인다."

잘 적응한다는 말은 좀 어색하기는 했지만 '일심'과 '착하게 살자'를 겪으면서 단련된 탓이라 일반손님들을 마사지하면서는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 '일심'과 '착하게 살자'가 뜸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문이 열린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반수 정도가 월급을 받은 것인지 한 쪽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었고 아직 월급을 받지 않은 무리들은 원장방 앞에서 줄을 서고 있었다.

나와 20번방 형도 그 대열에 합류해서 줄을 섰다. '아악'그러고 보니 원장얼굴을 어떻게 보지? 나 월급도 못 받고 바닥에 패대기쳐 지는 거 아니야? 그제서야 걱정이 되기 시작한 내 얼굴을 보더니 20번 방 형이 입을 열었다.

"월급 받기 싫냐? 갑자기 왜 똥 씹은 표정이야."

'무슨 소리.'

당연히 월급은 받고 싶지 단지 월급 주는 원장 얼굴을 보고 싶지 않은 것뿐이지.

거기다 심지어는 원장과 단둘이 방안에 있어야 하는데...

"월급 받기 싫어서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럼 뭐 다른 걱정거리라도 있어?"

"그냥 좀 그럴 일이 있어요."

20번 방 형은 폰을 꺼내더니 곧 통화를 시작했다. 아마도 여친인 듯해서 나는 20번 방 형에게서 세 발짝 떨어져서 섰다.

괜히 닭살 돋는 말이라도 들으면 안 그래도 마음이 불편한데 기분까지 나빠질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내 행동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20번 방형은 폰에 '쪽쪽' 거리기까지 하면서 통화를 하고 있었고 나는 20번 방 형에게서 두 걸음 더 떨어진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잠시 주춤거리던 나는 원장방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영일군 이쪽으로 앉아요."

"네 원장님"

"수진이가 요즘 영일군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던데 학교에서 자주 만나나 봐요?"

'으잉'뭐야? 뜬금없이 수진이 얘기라니...

"같은 학과다보니 아무래도 자주 만나지네요."

"그래요 영일군이 우리 수진이 좀 잘 챙겨줘요. 아무래도 선배가 있어서 챙겨주는 것이 나을 테니까"

"네 알겠습니다. 더 신경 쓰겠습니다."

"그래 주면 좋고 수진이가 영일군 잘 봐주라는 말을 해서 잘 챙겨주고 있는 거라 생각했었어요."

"네"

"자 월급 받아요. 이번 달엔 좀 많네요."

"네 감사합니다."

"오늘 회식 있다는 건 알고 있겠죠?"

"네"

"오늘은 특별히 회를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회 좋아하는지 모르겠네."

"회 무지 좋아합니다."

"그럼 나가서 다음 사람 좀 불러줘요."

"네 그럼 전 나가보겠습니다."

나는 원장방 쪽으로 가면서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참 영일군 입술이 생각보다 금방 나아서 다행이네요."

"네?"

"지난번 입술에 있던 이자국 말이에요."

"아 네."

나는 얼른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버렸다. '휘유'역시 잠시도 틈을 보이면 안 된다니까... 그래도 이만하면 무사한 건가?

날 바라보는 떡대에게 안으로 들어가라고 손짓을 한 뒤 나는 카운터 쪽으로 다가갔다.

"영일아 이거 받아라."

"이게 뭐예요?"

"열어봐 보고 말해."

"청첩장이네요."

"나 좀 있음 결혼한다. 꼭 와라."

"네 가야죠."

나는 넘버투가 건네준 청첩장을 바라보았다. 이주 뒤가 결혼식이었다.

나는 청첩장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는 월급봉투를 확인하기 위해 한쪽 구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헉'와우... 기분 째지네.

지난달의 두 배 정도 되는 돈이 봉투에 들어있었다.

입이 함지박 만하게 벌어진 내가 월급봉투를 얼른 뒷주머니에 넣었다. 벽에 기댄채 실실거리고 있는 내게 시호형이 다가왔다.

"무슨 좋은 일 있냐?"

"아뇨 월급날이라서 기분이 좋아서 그러죠."

"그래 하긴 그렇지."

"형 그러고 보니 정말 오랜만에 보는 거 같네요."

"그러게 바로 옆방인데 얼굴 제대로 볼 시간도 없었네."

하긴 매일 아침 구호시간에 얼굴을 보긴 했지만 그 때는 대화할 시간도 없이 바쁘게 지나버리기 일쑤라서 이렇게 대화를 해 보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오늘 회 먹으러 간데요."

"잘됐네. 너 회 좋아하잖아. 왜 이래요 형도 좋아하잖아요."

"하긴 현성이 빼고는 모두 좋아하는 편이지."

그러고 보니 20번 방 형은 고기는 좋아하지만 생선 종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러나 고기에 비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먹지 못하는 건 아니어서 회를 먹으러 간다고 해도 회식을 안 간다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꼬붕이 보이지 않았다.

"오늘 현우형 안 왔어요?"

"아니 오늘 가는 횟집이 현우형 잘 아는데라고 먼저 가서 얘기 잘 해놓는다고 먼저 갔는데."

'역시'그랬구나 난 또 휴가를 갔나 했네.

잠시 후 환타지아 앞으로 횟집의 차가 와서 환타지아 무리를 싣고 횟집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횟집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린 환타지아 무리들은 마치 주인인양 횟집 앞에서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는 꼬붕을 발견했고 꼬붕이 우리를 이끌고 이미 세팅이 되어 있는 룸으로 갔다.

'와우'멋진데.

룸은 환타지아 무리가 한꺼번에 다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컸고 회만 빼고 다른 음식들은 세팅이 되어 있었다. 우리들이 자리에 앉고 나자 원장과 넘버투가 룸 안으로 들어왔다.

"여기도 종종 오면 되겠네요. 다른 곳은 장소가 너무 협소해서 가고 싶어도 못 갔었는데 여긴 넓고 좋네요."

"그렇죠. 원장님"

"자 그럼 다들 자리에 앉아서 마음껏 드세요. 모자라는 건 얼마든지 더 주문해서 먹도록 하고."

원장과 넘버투, 꼬붕까지 자리에 앉고 나자 회가 날라져 왔다. 네 명당 하나의 회접시가 놓였는데 한 접시에 담긴 회의 양이 장난 아니게 많았다.

'와우'정말 배터지게 회를 한번 먹어볼까? 나는 입에 고인 군침을 삼키며 얼른 회를 집어서 먹기 시작했다. 다들 바쁘게 젓가락을 놀리느라 말할 사이도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안주가 있는데 술이 빠질 수가 없었고 곧 술병이 왔다갔다 하면서 잔을 채우기 시작했다.

"캬 술맛 좋다."

넘버투가 큰 소리로 말을 하더니 곧 술병을 들고 자리를 이동하면서 술을 마시더니 뭔가가 못마땅한 것인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잠시 후 폭탄주를 만들어 폭탄주를 돌리기 시작했다. 폭탄주를 만들지 않으면 어디가 잘못되기라도 하는 것인지... 그래도 맛은 좋았다.

회랑 폭탄주라고 하니 왠지 어울릴 것 같지 않았지만 의외로 궁합이 잘 맞았다.

"영일아 넌 세 잔 받아라."

"네? 왜 전 세잔이나 받아요?"

"우선 대회 수상 축하에 개강 축하에 지명손님 늘어난 것 축하 이렇게 해서 세 잔이야."

'수상이랑 지명손님 늘은 건 그렇다 치고 개강은 왜 축하하는 건데.'

이해는 안 되었지만 축하를 해 준다는 게 거절하는 건 예의가 아닌지라 나는 폭탄주를 세잔이나 연거푸 마셔야만 했다.

"자 그럼 내 잔도 받아야죠."

'뭐야?'

이번에 원장이야? 이젠 술잔을 돌리는 것도 줄을 세워야 하나?

그렇게 줄줄이 이어진 술잔에 나도 환타지아 무리들도 모두들 취해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코멘트 달아주신 챠베스님, 이비앙님, 안돼임마님, 소설의님, 비츄형연참해주세요님, 블로우스트님, 해동풍님, mymoney님 감사드립니다.

이제 주말이 지나가네요. ㅠㅠ그나마 다음주면 바쁜 일이 끝날 것 같네요. 그럼 당분간 환타지아에 몰빵... 다다음주부터는 시간이 허락한다면 주중에도 연참이 가능할지도... 아참참 그리고 소설의님 질문에 쪽지로 답변드렸습니다. 비밀 내용은 아니지만 왠지 저도 쪽지 한번 날려보고 싶었어요~~그럼 즐감하시길 바라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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