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타지아-78화 (78/236)

< -- 회식자리에서.. -- >

'으잉'뭐야? 내가 취해서 정신이 어떻게 된 거야? 분명 남자들만 있어야 하는 회식자리인데... 중간중간 여자들이 앉아 있었다.

나는 두 눈을 비비고 다시 한번 회식자리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여전히 헐벗은 여자들이 환타지아 무리들 사이사이에 앉아 있었다. 심지어는 남자를 좋아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떡대들 무리 사이에도 여자들이 비집고 들어가 앉아서 술을 따라주면 안주를 집어서 먹여주고 있었다.

내 옆에서도 내 허벅지에 거의 올라앉은 반라의 여자가 술을 따르고 있었다. 자리가 좁아서 인지 모르지만 여자가 내 품 안으로 점점 더 파고들었고 나는 밀어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안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손을 엉거주춤 공중에 쳐들고 있었다.

그런 나의 입술로 여자가 술잔을 가져오더니 술을 부어넣었다. 입술 옆으로 술이 반 이상 흘러내렸다.

"어머 이를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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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한 여자가 혀를 내밀어 흘러내린 술을 핥기 시작했다. 내 입술부터 목을 타고 옷위의 가슴을 핥아다가 더 아래 더 아래까지....'흐윽'옷 위로 페니스까지 핥아대고 있는 여자 때문에 나는 이제 손으로 여자의 머리를 부여잡고 있었다.

겨우 떼어낸 여자가 자신의 입술을 핥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빙그레 웃었다. 놀란 내가 여자에게서 시선을 떼고 내 맞은편을 보자 내 맞은편에 앉아 있던 20번 방 형은 자신의 허벅지 위에 올라탄 여자를 밀어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고 시호형은 자신의 바지위로 페니스를 더듬는 여자의 손길에 넋이 나간 채 앉아 있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이런 소란스러움 속에서도 유연히 대처하고 있는 사람 둘이 내 눈에 들어왔다. 바로 꼬붕과 넘버투였다.

'저게 뭐하는 짓이야?'

청첩장까지 찍어서 돌린 주제에 아주 신이 났네 신이 났어.

옆에 앉은 여자의 가슴을 주물럭거리면서 좋다고 꼬붕이랑 웃으며 대화를 하고 있는 넘버투를 보았다. 그러다가 그 옆의 원장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굳어진 원장은 여자를 밀어내더니 결국 넘버투의 쪽으로 여자를 밀어 버렸다.

여자는 할 수 없이 넘버투의 옆에 앉아서 넘버투의 시중을 들기 시작했고 원장은 넘버투의 귓가에 뭐라고 말을 하더니 룸을 나가버렸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내 페니스에 여자의 입술이 느껴지자 시야가 뿌옇게 변하면서 나는 곧 헐떡이기 시작했다.

"흐윽 아아아 으으으 으윽 하아 하아 하악"

여자의 혀 놀림에 따라 내가 마구 신음소리를 흘려대자 시끄럽던 룸안이 일순 조용해 지더니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나와 내 페니스를 빨고 있는 여자의 뒷통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심지어 입을 '헤'하고 벌린 채 침까지 '뚝뚝' 흘리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아악'이게 뭐야? 다 왜 나만 쳐다봐. 부러우면 너희들도 하면 되잖아.

이건 만담의 수준이 아니었다. 거의 라이브로 영상을 찍고 있는 듯한 나와 여자를 대놓고 감상하기 시작하는 무리들의 번득이는 눈빛에 정신이 든 내가 여자의 얼굴을 밀어내려고 손을 뻗은 순간 여자가 감추어 두었던 이를 드러내 페니스의 기둥을 훑었고 나는 그만 여자의 얼굴을 내 사타구니 쪽으로 더 밀어 대기 시작했다.

'허억'이게 아니잖아 내 손이 미쳤나?

내가 화들짝 놀라며 여자의 얼굴에서 손을 떼어냈고 고개를 들어 주위를 쳐다보자 아예 노골적으로 내 사타구니에 시선을 고정하는 사람들 때문에 나는 미칠 지경이었다. 갑자기 여자가 고개를 쳐들었다.

"뭐예요? 왜 안 싸요? 이정도하면 싸고도 남을 건데. 아씨 턱 아파."

자신의 턱을 어루만지며 내게서 물러나 앉은 여자는 곧 술잔을 들어 마시고는 까닥거리고 있는 내 페니스를 쳐다보았다. 당연히 헐벗은 내 페니스로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 것은 당연한 것이었을까?

정신을 차린 내가 얼른 바지를 추스르려고 하자 술을 마시고 있던 여자가 내 손을 바지에서 떼어냈다.

"뭐하려고 이래요? 내가 이래도 한번 문 건 책임을 지거든요."

다시 술을 한잔 따라서 마신 여자가 내 쪽으로 무릎걸음으로 다가와 까닥이던 페니스를 입안으로 밀어 넣었다. 입안에 술을 머금어 있었던 것인지 페니스의 끝을 감싸는 알싸한 알코올의 느낌에 나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악'이 여자가 진짜. 여자는 입안에 머금고 있던 술을 억지로 벌린 페니스의 틈새로 밀어 넣으려고 하고 있었다. 순간 페니스가 찌릿해 졌다.

"으으윽"

나의 신음소리와 함께 룸 안이 시끄러워 지기 시작했다.

"10분 내에 싼다에 삼만원 건다."

가장 먼저 외친 건 20번 방 형이었다.

"아니야 10분은 넘기고 20분 이내에 쌀 것 같은데 나는 20분에 3만원."

이건 5번방 형의 목소리였다.

"30분에 싼다에 10만원"

넘버투의 목소리가 룸 안에 울렸고 순간 조용했던 룸 안은 다시 소란스러워 졌다. 각각 10분, 20분, 30분으로 나눠서 돈을 걸기 시작했고 꼬붕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각자 건 돈을 모으고 있었다.

'하아'이게 뭐야 도대체? 안 싸면 어쩔 건데... 그렇다 그들은 안 쌀 수도 있다는 건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듯 했다. 이렇게 되면 절대 쌀 수 없지... 어떻게든 싸지 않고 버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모든 인내력을 총 동원하기 시작했다.

10분이 흐르고20분이 흐르고30분이 흘렀다. 페니스를 빨던 여자가 다른 여자로 교체 된 것만 해도 벌써 3번째였다.

나는 끝내 여자의 입속으로 싸지 않고 버텨내었다. 페니스를 빨던 여자가 떨어져 나가고 나는 힘이 '쭉' 빠졌고 뒤의 벽에 기대어 앉아서 페니스를 가려야 한다는 생각도 못한 채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런데 주위가 너무 조용했다.

나는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모두들 입을 떡 벌린채 경악에 찬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꼬붕이 내기를 위해 모았던 돈을 전부 가지고 내쪽으로 오더니 내손에 쥐어 주면서 내 등을 토닥여 주었다.

'도대체 표정들이 왜 저래?'

나의 인내력에 놀란 것이라고 보기엔 뭔가 좀 이상한데...

"젊은 나이에 너도 참 안 됐다."

"네?"

"아니다. 그 돈으로 병원에 한번 가봐."

"병원은 왜요?"

"치료하면 좋아질 수도 있다더라. 요즘에 의학이 발달해서 말이야."

'으잉'웬 의학발달... 나는 내 맞은편에 앉은 20번 방 형이 시호형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영일이가 지루였다니 참 안됐네. 그거 정말 괴롭다던데. 그래도 안 서는 것보다 낫지만."

'아악'뭐야? 내가 왜 지루씩이나 나 정상인데...

"형 아니에요. 나 정상이예요."

"다들 그렇게 말하더라."

"아니에요 진짠데. 못 믿겠으면 증인 불러줘요?"

"안 그래도 돼."

"아니 진짜 아니거든요."

"병원에 꼭 가봐."

모두들 내 말엔 귀를 기울이지 않고 내게 동정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옆에 앉아 있던 여자는 오히려 시근덕거리고 있었다.

"그럼 그렇다고 진작 말했어야지 턱 빠질 뻔 했잖아요."

"아니 그게 아니라"

다시금 룸안은 시끌벅적한 상태로 돌아가서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었지만 나는 혼자 폭탄주를 들이키며 우울한 기분에 잠겨 있었다. 생각해 보니 이게 지금 중요한 게 아닌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 버린 거지? 이 여자들이 어디서 왔는지 그걸 궁금해 하던 환타지아 무리들은 이제 그런 것 따윈 관심 없다는 듯이 옆의 여자들과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오신 거예요?"

"저요?"

"네"

"저기 저 오빠가 총각파티 한다고 하던데요."

나는 여자들이 도대체 어디서 온건지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에 옆에 앉아 있던 여자에게 물었고 그 여자는 넘버투를 가리키며 대답했다. '그럼'지금 이 회식이 바로 넘버투의 총각파티를 겸한 것이란 말이야. 참나... 기가 막혀서... 나는 다시금 폭탄주 한잔을 들이 켰고 빈 잔과 술병을 들고 넘버투의 자리로 옮겨갔다.

"원선생님 결혼 축하드려요. 오늘 이 자리가 총각파티 자리인지 몰랐네요."

"이차는 더 진하게 준비했으니까 기대하라고."

"제 술 한잔 받으세요."

"그래"

나는 넘버투의 잔으로 김빠진 맥주고 소주를 들이부어 나름 폭탄주를 만들어 내밀었다. 잠시 나를 쳐다본 넘버투는 잔을 받아 들고는 한번에 잔을 비워서 내게 내밀었다.

"자 너도 받아라."

"네"

'뭐야?'

너 복수하는 거야? 넘버투도 옆에 있던 술병들의 술을 모아서 내 술잔에 부어주었다. 나도 넘버투를 한번 노려봐주고는 술잔을 한번에 비워서 돌려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 가냐?"

"화장실요."

나는 룸밖으로 나와서 비틀거리며 화장실로 걸어갔다. 뒤에서 누군가가 나를 잡아 주었다.

"감사합니다."

"아니 뭘요? 그보다 오빠 나랑 이차 안 갈래요?"

"네?"

나를 잡아준 사람은 아까 내 페니스를 열심히 빨아주던 내 옆에 앉았던 여자였다.

"나 그거 진짜 마음에 드는데."

라고 말하며 내 아랫도리를 쳐다보던 여자가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눈웃음을 치면서 내게 몸을 밀착시켰다.

'뭐하자는 거야?'

분명 입이 아프다고 짜증까지 내 놓고는...

"저 지금 급하거든요. 이것 좀 놔주실래요."

"이차가기 싫으면 화장실에서 해도 되는데."

'에엑'뭐라고? 싫거든. 화장실에서 하는 건.... 차라리 이차를 가는 것이....

"싫어요."

내가 놀라서 소리를 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내 팔을 잡고 화장실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화장실 안으로 들어간 여자가 내 바지를 내리더니 내가 소변을 눌 수 있도록 페니스를 잡아 주었다.

'뭐야?'

내가 소변가지 누게 해 주어야 할 정도로 취한 것처럼 보이나? 하지만 그렇게 페니스를 잡고 있으면서도 연신 손가락으로 페니스를 자극하는 여자 덕에 소변을 다 누고 난 후엔 페니스가 잔뜩 부풀어 올라 있었다. 여자를 나를 양변기 위로 눌러 앉히고 내 허벅지에 올라앉았다.

언제 벗은 것인지 여자는 미니스커트 아래에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었고 솟아있던 페니스가 여자의 꽃잎사이로 삼켜졌다.

"으으윽 하아 이러면 아악 안 돼요."

아까 룸에서 너무도 참은 탓인지 페니스가 속살을 가르고 들어가자마자 싸려고 꿈틀거리고 있었고 나는 더 이상 참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막 정액을 품어내려고 하고 있었다. 갑자기 화장실 문이 벌컥 열렸다.

"아니 영일아 너 싸고 온다더니 소변이 아니었던 거냐. 나오지도 않을 텐데 왜 이러고 있어."

"헉"

'이게 뭔 소리래?'

나는 화장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넘버투의 모습에도 놀랐지만 넘버투가 내뱉은 말에 더욱 놀라고 말았다.

'뭐가 나오지도 않는단 말이야?'

놀라서 굳은 나는 내 위에서 끌어내려지는 여자를 붙잡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넘버투의 손에 이끌려서 룸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나도 시간이 되면 너 쌀때까지 기다려주고 싶지만 늦었어."

"아니 그게..."

"다음에 시간 나면 해 지금은 가자."

".. 아니 그게..."

"왜 가기 싫냐?"

'아악'나도 말 좀 하자. 그게 아니라니까 나는 단지 화장실에서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내가 넘버투의 손에 끌려 룸 안으로 들어가자 룸 안은 파장 분위기였다. 다들 내가 돌아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인 듯 나와 넘버투가 룸 안으로 들어가자 자리에서 일어난 환타지아 무리들이 우루루 밖으로 몰려나갔다.

나도 내 외투를 챙겨서 입고는 그 무리들과 같이 나와서 신을 신었다.

"영일아 너도 이차 갈 거지?"

"가야죠. 원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떡대들은 다들 그냥 집으로 돌아갔고 헤어디자이너들도 하나 둘 넘버투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뭐야?'

그냥 가도되는 거였어? 그럼 나도 그냥 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나는 넘버투에게로 다가갔다.

"원선생님도 저도 일찍 들어가고 싶은데 그만 가면 안 될까요?"

"안 돼."

"다른 사람들은 보내주셨잖아요."

"왜 걱정 돼냐? 내가 아까 못 싼거 보상해 주는 셈 치고 여자 붙여 줄 테니 이차 가서 같이 놀다 들어가."

"그게 아니라..."

"됐고 그럼 클럽으로 가자."

총각파티를 하면서 집안의 기둥이라도 하나 뽑을 심산인지 유명클럽으로 향한 넘버투는 견습생 무리들을 이끌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당연히 가장 넓은 방으로 안내를 받아 들어간 우리들은 이미 룸 안에서 대기 중이던 여자들의 인사를 받으며 각자의 자리에 앉았다.

내 옆에 앉은 여자를 보니 정말 참하게 생겼다. 이런 곳에서 일하는 여자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말이다.

내 술잔에 술을 따르고 내가 잔을 비우자 이내 안주를 집어서 내 옆에 넣어주었다. 그때 넘버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 내 총각파티야. 그래서 내가 유부남들은 다들 집에 보내고 총각들만 초대를 했지. 그럼 한번 화끈하게 놀아볼까?"

아까도 화끈했거든 거기서 어떻게 화끈하게 놀아? 라고 말하려던 내 입이 쑥 들어가 버렸다. '와아'진짜 화끈하다. 그래도 나름 성인들의 놀이에 도통하다고 나름 생각해 오던 나인데... 나의 그런 생각들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그리고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닌 듯 의외로 순진한 총각들이 많은 환타지아 무리들이 저런 하드한 액션을 소화하긴 역시 무리인 듯했다.

놀라 입을 떡하니 벌린 우리들의 앞에 벌거벗은 여자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춤만 추면 다행일텐데 춤을 추면서 마음에 드는 남자 앞에 가서 자신의 몸을 마구 비벼대기까지 했다.

환타지아의 견습생 무리들이 갑자기 다닥다닥 붙어 앉으며 그 부피를 줄였고 그러는 와중에도 여자들은 마음에 드는 남자들을 낚아채서 그 허벅지에 걸터앉거나 그 앞에서 다리를 쩍 벌리고 자신의 꽃잎을 흔들어 대고 있었다. 좀 전까지만 해도 내 옆에 얌전히 앉아 있던 참하게 생긴 여자는 내 앞에 자신의 벗은 엉덩이를 흔들다 허리를 숙이더니 두 손으로 꽃잎을 벌려 보이고 있었다.

민망해진 나는 '흠흠'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지만 자력에 이끌리듯이 다시 여자의 벌어진 꽃잎사이로 향하는 시선을 막을 길이 없었다. '이거 참'여자를 붙여 준다더니 이건 뭐... 어쩌라고? 넘버투와 꼬붕은 여자들을 연신 주물러대고 있었다.

"여기서는 삽입불가다. 삽입은 이차 가서만 가능하니까 급하면 이차 나가."

라는 말을 하면서도 여자들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었다. 내 손을 낚아챈 여자가 자신의 둔부로 가져갔다. 놀란 내가 그녀를 바라보자 교태롭게 웃더니 입을 열었다.

"만져줘요."

만져달라니 못 만질 것도 없겠다 싶었던 나는 곧 손으로 그녀의 둔부를 쓰다듬었고 살짝 닿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신 신음소리를 쏟아내는 그 여자 때문에 나는 흥분되기보다는 민망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냥 옆에 앉았으면 좋겠는데요."

"그렇게 할게요."

여전히 벗은 채로 내 옆에 앉은 여자가 내가 말없이 술을 마시고 있자 내 손을 가져가 자신의 가슴에 얹었다. '아씨'진짜 나 이래뵈도 돈 받고 만져주는 사람이라고... 라는 생각을 하며 그녀의 가슴에서 손을 치워버렸다.

이번엔 여자가 내 손을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로 가져갔다. '아 글쎄'나 돈 받고 만져주는 사람이라니까? 라는 말은 입안으로 삼킨 채 나는 여자의 사타구니에서 손을 빼내버렸다.

사실 넘버투와 꼬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견습생들은 여자들의 손길을 요리조리 피하고 있었다. 화끈하다 못해 불이라도 활활 타오를 것 같던 룸 안의 분위기가 점점 식어갔다.

견습생들은 민망하던 차에 술이라도 마셔야겠다고 생각한 것인지 술을 마구 마시기 시작했고 하나 둘 술병이 비자 빈 술병이 치워지고 새 술병이 들어왔다. 술을 마시자 당연히 취기가 올랐고 취기가 오르자 견습생들이 하나 둘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이미 횟집에서부터 폭탄주를 잔뜩 마셔댄 터라 제정신이 아니었다. 술에 취해 이성을 잃은 견습생들이 하나 둘 움직이기 시작했다.

옆에 벗은 여자도 있겠다. 룸 안엔 우리들 외에 다른 사람들도 없었던 터라 본능을 억누르던 이성이 술기운에 날아가 버리자 옆에 있는 여자를 물고 빨고 난리도 아니었다.

여자들의 신음소리와 견습생들의 헐떡이는 소리가 룸 안을 메우기 시작했고 나 역시 내 다리사이에 앉아 페니스를 빠는 여자의 혀 놀림에 이미 무아지경에 빠져있었다. 그러다가 언제 어떻게 옥탑방에 돌아왔는지 모르게 난 옥탑방에 돌아와 있었다. '하아'분명 좀 전까지만 해도 클럽의 룸 안에 있었는데 어떻게 된 거지?

하지만 내가 눈을 뜬 그때는 이미 한낮이었다.

다행히도 주말이었던 터라 학교를 가지도 출근을 할 필요도 없었지만 왠지 모를 찜찜함에 나는 침대에서 얼른 몸을 일으켰다. 내 옆에 왠 여자가 옷을 벗은 채 등을 돌리고 누워 있었다. 그리고 나 역시 옷을 벗고 있었다.

놀랐던 마음을 진정시키고 여자의 뒷모습을 보니 유난히 가는 허리에 풍만한 엉덩이가 눈에 들어왔고 나는 그녀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하지만 왜 내 침대에서 자고 있었던 것인지는 알수가 없었지만 너무도 곤히 자고 있는 그녀를 깨우기는 미안해서 일어나서 욕실로 들어가서 씻고 나와서 옷을 입고 있었다.

"아침은 나가서 먹어요 내가 살게요."

"언제 깼어요."

"아까부터 깨있었어요 단지 너무 피곤해서 좀 누워 있었을 뿐이에요."

"무슨 일 있었어요?"

"그거 나한테 묻는 거예요? 어제 일 하나도 기억 안 나요?"

"네? 무슨 일요?"

지윤경은 자신의 이마에 손을 얹더니 한숨을 푹 내 쉬었다.

"모른다면 됐어요. 나 씻고 나올테니 기다리고 있어요."

어차피 여기가 집이라서 갈 데도 없다고 말하려다가 나는 너무나 피곤해 보이는 지윤경의 얼굴에 입을 다물어버렸다. 도대체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그리고 왜 하필이면 지윤경이 여기에 와 있는 거야? 나는 풀리지 않는 의문에 답답해졌지만 지윤경이 가르쳐주지 않는 한은 알수 없기에 지윤경과 같이 아침을 먹으면서 대화를 해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참 그러고 보니 아침이 아닌가? 시간을 봐서는 지금은 점심시간이 더 가까울 듯 하지만 이제야 일어났으니 아침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는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하면서 씻고 있는 지윤경을 기다리고 있었다. 욕실문이 열리고 촉촉이 젖은 지윤경이 나오자 나는 아랫도리가 불끈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지윤경은 내게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얼른 옷을 챙겨 입고는 옥탑방을 나갔다.

나도 지윤경의 뒤를 따라 옥탑방을 나가야만 했다. ============================ 작품 후기 ============================코멘트 달아주신 mymoney님, sdaweq님, 블로우스트님, 네글레리아님, 해동풍님, 비츄형연참해주세요님, 챠베스님, 초원구름님 감사드립니다.

이제 주말이 끝이 나네요. 아쉬워라.

그럼 즐감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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