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달나라에 가다. -- >
마사지가 끝이 나고도 천정을 쳐다보며 멍하니 한참을 누워 있다가 다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다리 쪽을 쳐다보니 세라장이 내 다리에 손을 얹고 있었다.
"영일씨 멋진데."
라고 말하며 쓰다듬던 손을 점점 더 위쪽으로 옮기고 있는 세라장을 보면서 아까 세라장이 했던 말이 생각이 났다. '삽입이 가능하다고요' 라던 말이 말이다.
'으윽'세라장과 하는 건 좀... 아 몰라 몰라 지금 싸고 싶으니까 어떻게 든 해줘.
사타구니까지 올라온 세라장의 손길에 이미 발기해 버린 페니스가 껄떡거리기 시작했다.
"하고 싶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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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
좀 전의 거구랑은 그럴 생각이 안 났었지만 지금은 너무도 하고 싶어.
하지만 세라장의 손은 주위를 맴돌며 애를 때우기만 할 뿐이었다. '어윽'제발 좀 빨리.. 으으응 미치겠네.
딱 종이 한 장 차이만큼 중요부위를 비껴가면서 손을 놀리는 세라장 덕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제발요."
"뭐가?"
"빨리 좀.."
"빨리 좀 뭐?"
"저 지금 급하다고요."
"그래서?"
"아씨 정말 이럴 거예요."
"그럼 영일씨 달나라에 올래? 나랑 같이 일하자."
"여기 남자직원 안 뽑잖아요."
'뭐야?'
설마 나한테 남자를 상대하라는 건 아니겠지. 진짜 그런 거라면 다시는 세라장 안 본다 내가.
"당연히 아니지. 달나라가 여기 하나뿐인게 아니거든."
"싫어요."
"달나라 사호점은 여성전용미용실을 열 생각인데."
'뭐? 사호점'그럼 거기선 삽입도 가능하려나?... 뭐야 그럼... 거기까지 생각이 가능했다. 갑자기 페니스를 움켜쥐는 손길에 나는 눈을 감고 침대위에서 펄떡여대기 시작했다.
"아아아 하아 하아아 허어어억 아아아"
"영일군 좋은가 봐요?"
"커억"
"내 손길이 좋은 거 아니었나요?"
'아악'도대체 원장이 왜 여기 있는 거야? 이거 놓고 좀 얘기하자고...
"영일군 왜 대답이 없지요."
'으윽'지금 대답이 문제가 아니라... 아악 제발 좀 놓아주세요...
"아윽 그거 좀 놓아주시면.. 억 제발."
"아까도 제발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요."
'뭐야?'
그럼 그때부터 와 있었던 거야?
"아악 그것도 놓아달라고 으으으 한 건데요 아아 오해는 ...."
원장이 손에 힘을 주어서 비틀어대기 시작했다.
"커어어어억 살려 아아 주세요 컥"
기절 비슷한 것을 한 모양이다. 그 이후에 얼마간의 일이 생각이 안 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여전히 벗은 채 침대위에 있었고 원장과 세라장은 사라지고 없었다.
"깨어나셨네요."
내가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인지 아까 안내를 하던 귀여운 여자가 나를 보며 빙긋 웃으면서 말했다.
"원장님은 어디 계세요?"
"아까 환타지아 원장님이 끌고 가시던데요. 어딜 가셨는지까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아 그래요. 그럼 저도 이만 가도 되나요?"
"원하신다면 가셔도 되는데 삽입은 안 하실 건가요?"
"삽입요?"
"네 원하신다면 그것까지 서비스가 가능합니다만."
"삽입하고 싶어요."
"원하시는 스타일이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혹시 아가씨도 가능한가요?"
사실 귀여운 여종업원이 마음에 든다라기보다 내가 원했던 스타일이 아닌 전혀 다른 사람이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그렇게 말을 했다. 내 말에 귀여운 여자는 얼굴을 붉히더니 고개까지 옆으로 돌렸다.
"알겠습니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여자가 뒤돌아서서 옷을 벗는 사이 나는 내 페니스를 점검해 보았다. 다행히 아무 이상이 없어 보였고 오히려 기대감에 서서히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옷을 벗고 거품 같은 것을 잔뜩 몸에 바른 채 귀여운 여자가 내 위로 올라왔다. 덕분에 가슴도 아래의 꽃잎도 보이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자신의 몸으로 내 몸을 비벼대는 여자의 움직임에 곧 나는 황홀경에 빠져 들었다.
'하아아'이런 느낌도 있구나. 아으으윽 절로 신음이 나고 허리가 움직여. 매끄럽게 내 가슴과 배 그리고 사타구니와 허벅지까지 부드러운 여자의 피부가 부딪혀왔다. 거품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생크림인 모양이다.
매끄럽고 미끈거리면서도 폭식한 느낌?
생크림에 바른 딸기를 먹을 때 혀 위에서 생크림이 부딪히면서 녹는 그런 느낌....
"으으윽 잠시 으으으 만 아악"
'어흑'이 여자가 왜 이래? 생크림을 묻혀서 내 몸 위에서 미끌리다 못해 침대 아래로 떨어지려고 하자 바로 내 사타구니에 두 무릎을 세워 몸을 일으켰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무릎 사이에... 내 불끈거리는 페니스가 끼이고 말았다. 그렇게 되면 각도가...
"아아악 아악 아아아아"
페니스가 끊어지는 고통과 함께 나는 진정 기절하고 싶은 괴로움을 맛보아야만 했다. 그런데 그 기절이라는 것이 꼭 필요할 때는 안하는 건지? 아악 아프다고... 다행히 부드러운 생크림 탓인지 아니면 내 비명에 놀란 여자가 내 위에서 얼른 내려간 탓인지 더 이상의 고통을 발생시키는 일은 없었지만 내 페니스는 좀 전의 아픔으로 쪼글쪼글 번데기가 되어 버렸고 나도 더 이상은 달나라에 머물고 싶은 생각이 없어져 버렸다. 삽입 한번 해보려다가 골절로 입원할 뻔 했다.
잠시 후 아픔이 가라앉고 나자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샤워실로 갔다. 생크림이 지방이라서 그런지 대여섯번 이상 비누칠을 하고 나서야 미끈거리는 느낌이 가셨다.
샤워를 끝내고 탈의실의 옷장에서 옷을 입은 후 카운터로 나왔다. 어느새 샤워를 한 것인지 귀여운 여종업원이 카운터에 서 있었다.
"계산서 주세요."
내가 여종업원을 향해 말을 하자 웃음을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던 종업원이 입을 열었다.
"특별회원분은 결재하실 필요가 없으십니다."
"네?"
"특별회원분은 모든 사용료가 무료입니다."
"아 그래요."
"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수고하세요."
달나라에서 나와서 버스정류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생각보다 달나라에서 보낸 시간이 길었던 탓에 밤이 늦어 있었고 막차가 다닐 시간이 되어 있었다.
조금 짜증이 나긴 했지만 특별회원은 무료라니 이번 한번은 액땜한 요량하고 다음 번에는 좀더 달나라에 대한 사전조사를 하고 난 후에 다시 방문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아까 세라장의 말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하니까.
우리 원장이 나타나기 전에는 달나라에서 일할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하지만 원장이 나타나서 분노의 페니스 비틀기를 시전한 그 순간 '내가 이러고 있다간 엄청난 갈굼을 당하겠구나' 라는 깨달음이 있었고 그렇다면 그 갈굼을 피할 방법은 오직 한 가지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 봐도 나는 환타지아를 쉽게 떠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지금 세라장은 내가 미용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것 때문에 나를 영입하고 싶어 하는 건데 그것 자체도 결국은 환타지아에서 배운 덕이고 운으로 수상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내가 환타지아 무리들의 도움 없이 다음의 대회에서 수상을 하리라는 보장이 없는 상태인 것이다.
'에휴'결국 나는 환타지아에 뼈를 묻어야만 하나보다... 라는 우울한 생각을 하면서 도착한 버스에 올라탔다.
"두르르르 두르르르"
'아씨'언제 또 진동으로 해 놓은 거야?
뒷주머니에서 부르르 떨리는 핸드폰을 꺼내 보니 문자가 와있었다. [달나라 미용실을 이용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뭐야?'
이런 것도 보내나 보네. 나름 서비스 좋은데... 아니지 이왕이면 미용실 안에서 서비스가 좋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오늘 잘 못하면 페니스 부러질 뻔 했네. 직원한테 그런 교육을 미리 좀 시켜 두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야. 어떻게 보면 안전사고잖아.
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환타지아에 가까운 정류장에 도착을 했다. 놀라서 후다닥 버스에서 내린 후 옥탑방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로 가서 열쇠로 열어서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7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계단을 걸어 올라가서 옥탑방에 도착했다. '휴우'드디어 집에 도착했네.
하루동안 너무 많은 일이 생겨서 하루가 아니라 몇 일이 지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달나라에서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온 덕에 침대로 슬라이딩해서 올라간 후 바로 이불 아래로 파고 들어 엎드린 채로 잠이 들고 말았다.
"짹 짹 짹 짹 짹"
'아 저놈의 새새끼 언젠가는 내가 모가지를 확.... 하지만 저건 새의 소리가 아니다. 그저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정해 둔 알람의 소리일 뿐이다.
손을 뻗어서 알람을 끈 후 몸을 일으켰다. 기지개를 펴니 어깨에서 으드득거리는 소리가 났다.
어깨를 몇 번 돌려서 풀어주고 일어서서 허리도 몇 번 돌리고 나서 곧 화장실로 들어가서 시원하게 소변을 봤다. '으윽'소변을 누고 있으려니 요도 쪽이 저릿한 느낌이 났다.
어제 여종업원 때문에 심하게 꺾였던 것 때문인 것 같았다. 페니스를 털고 변기에 물을 내리고 옷을 입고는 손을 씻고 세수를 했다.
어제 저녁을 간단히 먹은 탓인지 심한 공복감을 느끼다가 아무래도 이대로 있다간 아사하지 싶어서 얼른 즉석밥을 하나 꺼내 렌지에 돌리고 냉장고를 뒤져 간단한 반찬을 꺼내고는 아침을 먹었다. 밥을 다 먹고 양치를 하고 나서 시간을 확인하니 아직도 출근하기 까지는 여유가 남아있었다. 그러자 이제는 출근할 일이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차라리 수업이라도 있으면 학교라도 갈텐데 오늘은 마침 학교 수업이 없어서 출근을 하기로 얘기해 두었던 참이라서 출근을 안 할 수도 없고... 그냥 확 가지마? 아무리 그래도 가긴 해야지 싶어서 떨어지지 않는 무거운 발걸음을 환타지아로 옮기고 있었다. 내일은 오전에 수업이 있어서 환타지아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데... 차라리 오늘 수업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환타지아 입구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영일씨 오셨네요. 오늘 안 오시는 날인 줄 알았는데."
"수업이 없어서 오늘도 출근하겠다고 말씀 드렸었거든요."
"하긴 지금 원선생님이 안 계셔서 좀 바쁘긴 하죠."
"네 혹시 원장님은 출근하셨어요."
"네 아까 출근하셨어요. 지금 원장님 방에 계시는데 무슨 일 있으세요."
"아뇨 무슨 일은요 그냥 원장님 출근하셨는지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아침구호를 외치는 내 자리로 가서 줄을 섰다. 꼬붕은 이미 자리를 잡고 서 있었고 연신 폰을 보면서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으세요?"
"뭐?"
"혼자 웃지만 말고 같이 좀 웃자고요."
"그냥 TV 보는 중인데. 왜? 같이 보고 싶어?"
"아뇨 됐어요."
시간이 되자 모두들 나와서 줄을 섰고 잠시 후 원장이 방에서 나왔다. 원장이 환타지아 무리들을 한번 쓱 훑어보고 다시 내가 있는 쪽을 한번 더 쳐다보더니 앞에 나가서 섰다.
"아침 구호 시작 하세요."
"절대 삽입하지 않는다."
"손님의 말은 삽입하라는 것 외엔 모두 복종한다."
"자 그럼 모두들 일하러 가세요."
순식간에 모두들 흩어졌고 나도 그런 무리들 사이에 섞여 황급히 4층 내 방으로 올라와 버렸다. '하아'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나 카운터를 봐야하는데... 지금 내려가면 분명 원장하고 마주칠게 뻔하고 원장은 내게 화가 나 있을 게 분명한데 어쩐다.
'에라'모르겠다. 필요하면 부르겠지. 싶었던 나는 내 방 중앙의 침대에 벌렁 드러누워 버렸다.
누워서 폰을 꺼내서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카운터에서 연락이 오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명을 알리는 문자가 날아오지도 않았다. '아씨'지금 뭐하자는 거야? 결국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카운터에 원장이 앉아 있었고 내 지명간판엔 불이 꺼져 있었다.
"저기 원장님."
"왜 영일군 나한테 할말이라고 있는 건가요?"
'뭐야?'
지금 나 내려오라고 일부러 지명 손님 안 준거 아니야? 그래 놓고는 왜 시치미를 떼는 건데?
"지명 손님이 없어서 내려왔습니다."
"영일군 피곤할까봐 내가 일부러 지명 손님 안 올려 보냈어요."
"네?"
"어제 달나라 갔다 온다고 피곤한 거 아닌가요?"
'결국 달나라 때문에 나한테 이러는 거야?'
아니면 세라장 때문인가? 알고 보면 세라장은 내 페니스에 손가락 하나 안 댔다고.
"저 안 피곤합니다."
"영일군은 아직 젊어서 좋겠네요."
'아니'안 피곤하다는 거랑 젊은 거랑 무슨 상관이래? 어제 혹시 세라장이 나 젊어서 좋다는 말이라도 한 거야? 진짜 왜 사람을 중간에 끼워서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건데. '아악'이렇게는 정말 못 살겠다.
다시 내방으로 올라가서 언젠가 세라장에게 받아두었던 명함을 꺼내들고 폰을 꺼내 세라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세라장입니다. 말씀하세요]
"저 최영일입니다. 환타지아에."
[어머 영일씨 왜 전화했어?]
"정말 우리 원장님께 뭐라고 하신 거예요?"
[뭐라고 하긴 영일씨가 마음에 든다고 했지]'아악'이 여자가 정말 누구 죽는 꼴 보려고 이러는 거야?
"그런 장난은 이제 그만 하시죠."
[장난이라니 나 진심인데]
"그런 분이 제 꺼엔 손도 못 대시던데요."
[ 그.. 그건 영일씨 애를 태우려고 했던 거지. 다.. 다른 의미가 있었던 건 아니야.]'다른 의미가 있었던 건 아니라면서'왜 말은 더듬으시나?
"그러세요. 그럼 오늘 저녁에 저 만나실래요?"
[왜? 나한테 하고 싶은 말 있어?]
"아뇨 하고 싶은 말보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요."
[뭐?]
"정말 듣고 싶으세요?"
[당연히 듣고 싶지.]
"저 좋아하신다니까 우선은 선생님과 키스도 하고 싶고 가슴도 좀 만지고 싶고 같이 자고 싶네요."
[... 뭐라고?]
"왜요? 저 좋아하신다면서요."
[내가 좋아한다는 의미는 그런 의미가 아니었거든. 나는 그냥 영일씨랑은 플라토닉한 관계를 원하는 거지]
"그러시면서 왜 우리 원장님한테는 마치 저랑 사귈것처럼 말씀하신 거예요? 저 지금 원장님 때문에 죽을 맛이거든요. 저 만일 환타지아에서 쫓겨나면 선생님 찾아가서 확 드러누워 버릴거예요."
[그러게 내가 달나라로 오라니까. 쫓겨나도 달나라에 오면 되잖아]
"저 쫓겨나면 선생님 앞에 가서 드러누워 버릴 거니까 알아서 하세요.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
[그러니까....]나는 계속해서 들려오는 세라장의 말을 무시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래도'가만히 있나 두고 보자. 한번만 더 이상한 소리하면 내가 달나라로 가서 어떻게 하는지 한번 보라지. 점심때가 되니 일을 안해도 배가 고파졌다.
침대에 누워서 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가 배속에서 울려대는 '꼬르륵'소리에 할수 없이 일어나 앉았다. 아무리 원장과 부딪히기 싫어도 먹기는 해야할 것 같아서 방에서 나왔다.
견습생들은 전부 지명손님을 받고 있는 듯 보여서 할 수 없이 혼자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카운터에는 다행히 사무직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원장님은요?"
"다른 직원들이랑 점심 드시러 가셨는데요. 영일씨는 왜 이제 내려와요?"
"그러게요. 제가 좀 늦었죠. 할 수 없죠 저 혼자라도 먹으러 갔다올께요."
"그렇게 하세요."
환타지아에서 나와서 가까운 식당으로 들어가 김치찌개 백반을 시켰다. '아아'내 신세가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건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야광 개나리로 은상을 수상해서 잘나가는 축에 속했는데... 그 놈의 사랑싸움의 중간에 끼여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사랑의 짝대기 따위... 정말 싫은데.
잠시 후 나온 김치찌개에 밥을 말아서 숟가락으로 푹푹 떠먹으면서도 이일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원장으로써도 기가 막힐 것 같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딸이랑 잤니 말았니 하면서 난리를 쳤었는데 이번에는 그 애의 엄마가 될지도 모를 여자와 자니 마니하고 있으니... 그것보다 오늘 오후를 어떻게 하면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
이러다간 지명 손님까지 다 떨어져나가고 결국엔 환타지아에게 쫓겨나는 것은 아닌지 정말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내 인생에서 환타지아가 사라진다면 내 인생은 앙꼬 없는 빵이요. 팥 없는 찐빵 같이 되어 버릴 것이 분명한데 이렇게 쉽게 물러설 수는 없지. 방법을 찾아야 해. 원장의 마음을 돌릴 방법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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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편에 왜간 남자 수정했습니다. 감사드려요.
연참이 있을 예정입니다.
그럼 즐감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