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진이를 드디어... -- >
점심을 후다닥 먹고 난 후 환타지아로 돌아왔다. 아직 점심을 먹으러 나간 환타지아 무리들이 돌아오지 않았고 덕분에 원장과 부딪히지 않고 내 방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원장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한 넘버투는 신혼여행을 갔고 그렇다고 신혼여행 간 사람에게 전화로 물어볼 수도 없고 그리고 그 다음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수진이었다. 딸인만큼 다른 사람들보다는 아빠에 대해서 잘 알거고 그렇다면 당연히 원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방법도 알고 있을 것이 당연했지만 막상 수진이에게 원장에 대해 물어보려니 그것도 상당히 껄끄러운 일이었다. 그러고 보면 이 부녀는 사람을 참 힘들게 하는 것 같다.
잠시 고민을 했다. 하지만 결국 답은 하나였다. 폰을 들어서 노려보다가 수진이의 이름을 찾아서 통화 버튼을 눌렀다.
"나 영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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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요. 왜 전화했어요?]'얘 목소리가 왜 이래'누구에게 네 것을 뺏기기라도 했냐?
"오늘 시간되면 우리 만날까?"
[시간 없어요. 바빠요.]
"뭣 때문에 바빠?"
[선배가 신경 쓸 일 아니잖아요]
'뭐야?'
선배? 얘가 나를 언제부터 선배라고 불렀지?
"그럼 언제쯤 시간이 나?"
[왜요? 세라장 아줌마가 잘 안 해줘요?]
'왠 세라장?'
설마 너도 나하고 세라장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거냐?
참나 이 부녀는 진짜 쌍으로 사람 열 받게 하는데 뭐 있네.
"세라장 선배님하고 나하고는 아무 사이도 아닌데 잘해 줄 일이 뭐가 있겠어."
[아빠 말로는 그게 아니던데요.]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만나자고 하는 거야."
[그것 때문이라뇨?]
"원장님께서 나하고 세라장 사이를 오해하고 계신 것 같아서 말이야."
[세라장이랑 사귀는 거 아니예요?]
"당연히 아니지 야 그게 말이 되냐? 내 나이가 몇 살인데 그리고 난 환타지아에 오래도록 근무하고 싶거든."
[그래요? 오늘 9시 이후 쯤 시간이 날 것 같은데요]
"그럼 옥탑방으로 올래?"
[알았어요. 그럼 그때 봐요.]이제야 좀 마음이 놓이네.
우선 원장을 해결하고 난 다음에 세라장도 해결을 봐야지. 아니 원장을 해결하고 나면 세라장은 자연히 해결이 되는 거겠지.
오후에도 여전히 지명 손님이 없었다.
왜? 아니 삐진 건 삐진 거고 일은 일인데 도대체 원장이라는 사람이 개인적인 일하고 사적인 일을 구분하지 못해서야... 아 심심하다.
하다 못해 '일심'이라도 오면 심심하지는 않을텐데... 내방에 검사가 드나든다는 소문이라도 난 건지 윤검사가 다녀간 이후로는 '일심'과 '착하게 살자' 무리들은 본 적이 없다. '에휴'역시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잃는 법인가? 다음에 윤검사가 오면 친구 검사들도 좀 데리고 오라고 해야겠네.
침대 위에 누운 나는 폰을 꺼내 들고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똑 똑"
"네 들어오세요."
얼른 침대에서 일어나 내려와 폰을 주머니로 넣었다.
"영일아 너 원장님이랑 무슨 일 있냐?"
"어 형 웬일이에요?"
"내가 먼저 물었거든. 그리고 그게 궁금해서 온 거지. 너 오늘 종일 빈둥거리는 것도 보기 그렇고."
"걱정 마요 오늘 중으로 해결할 거니까."
"원장님 오늘 완전 기분 다운 되어 있던데."
"그래요?"
궁금한 일은 못 참는 20번 방 형은 내 표정을 유심히 살피기 시작했다.
"아직도 세라장하고 너하고 원장님하고 셋이 문제 있는 거냐?"
"문제가 아니라 원장님이 오해하시고 있는 거라니까요."
"그래 그럼 빨리 해결해라 너 지명 손님 안 받으니까 그 손님까지 서비스하느라 바빠서 힘들다."
'하긴'내 지명 손님까지 나누어서 받고 있을 테니... 원장은 왜 이렇게 유치하게 복수를 하는 걸까?
"알았어요. 오늘 중에 해결할 거니까 걱정하지 마요."
"그래 아씨 또 지명이네. 그럼 나는 가볼게."
20번 방 형은 서둘러 내 방에서 나갔다. 또 다시 할 일 없어진 나는 침대로 누워 폰을 꺼냈다. 게임을 하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지윤경에게 문자를 보냈다.
[잘 지내고 있어요][잘 못 지내고 있어요. 안 그래도 오늘 저녁에 찾아가려고 했는데 나중에 봐요]
'뭐야?'
내가 문자 안 보냈으면 그냥 오려고 했었던 거야? 그런데 오늘은 수진이가 오기로 했는데... 어쩌지? 오지 말라고 해? 하지만 수진이 빨리 보내버리고 나서 지윤경과 간만에... 흐흐흐 그러면 되지.
퇴근시간이 가까워지자 오늘 밤에 방문할 지윤경을 위해 술과 안주를 미리 준비해야 될 것 같았다. 아무래도 원장과 마주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문자 한통을 보냈다.
[원장님 저 먼저 퇴근합니다. 내일은 수업이 있어서 학교에 갔다가 오후에 출근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내가 문자를 보내고 나서 잠시 후 원장에게서 답장이 왔다. [영일군 내일은 그냥 푹 쉬어요]
'뭐야?'
이러다가 영영 푹 쉬라는 소리가 나오겠네. 오늘 수진이하고 얘기해서 빨리 오해를 풀어야겠어.
계단을 통해 옥탑방으로 올라가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왔다.
마트에 가서 술과 안주를 샀다. 이것저것 사다보니 너무 많이 산 건지 들고 오려니 그 무게가 만만치 않아서 택시를 타고 환타지아로 돌아와 옥탑방으로 올라갔다.
옥탑방 앞에 9시에 온다던 수진이가 양손에 뭔가를 잔뜩 들고 서 있었다.
"어 너 벌써 온 거야?"
"약속이 취소되어서요. 장 봐오는 거예요?"
"응 너는 그거 뭐야?"
"나도 먹을 것 좀 사왔어요."
"그래 들어가자."
문을 열고 짐을 옮겼다. 그 사이 수진이는 부엌으로 들어가서 뭔가를 끓이기 시작했다. 얼마 후 부엌에서 밥과 김치찌개와 여러 가지 반찬을 차린 수진이 나를 불렀고 정말 간만에 집에서 준비한 식사를 맛볼수 있었다.
"너 음식 잘하네."
"그래요?"
"놀랐어."
"아빠랑 둘만 살다가 보니까 음식을 자주 하다보니 실력이 늘었나봐요."
"그랬구나. 나도 자취를 오래해서인지 음식을 자주 만들어 먹긴 하지만 그다지 실력이 느는 것 같진 않던데."
"먹고 싶으면 연락해요. 자주는 아니라도 가끔 만들어 줄게요."
"그래도 돼?"
"가끔은 돼요."
'왜 이리 호의적이야.'
다시 나한테 들이댈 생각인가? 뭐 그렇다고 해도 이젠 받아줄 마음이 조금은 생긴 것 같기도하고... 세라장 보다야 얘가 낫지.
어쨌든 지금은 아니다. 문제부터 급한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서 그 다음... 맛있게 식사를 끝내고 난 후 설거지를 하려는 수진이를 거실의 소파에 앉혔다.
"그건 나중에 하고 우선 나랑 얘기 좀 해."
"말해요."
"원장님께서 나하고 세라장 사이를 의심하고 계셔. 그런데 난 전혀 아니거든."
"알아요."
"그런데 왜 원장님은 모르시지."
"아빠가 세라장 아줌마를 좋아해서 질투가 나서 그러는 걸거예요."
"내 생각에도 그런 것 같은데 왜 그 불똥이 나한테 튀는 거냐? 나 힘들어 죽겠다."
"어쩔수 없잖아요. 아빠가 좀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그리고 세라장 아줌마랑 만나지 마세요."
"안 만나거든. 다 세라장이 찾아 온거야. 내가 만나러 간 게 아니라."
"찾아와도 만나지 않으면 되잖아요."
"그게 되냐?"
결국 결론은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건데... 이번 주 동안은 출근하지 말까? 눈앞에 안 보이면 원장도 잊어버리지 않을까? 그리고 그 동안 세라장을 원장 품에 쏙 밀어 넣어주면 더 좋고...
"너 세라장 싫어하냐?"
"특별히 싫지는 않아요."
"그럼 네가 만나서 얘기 좀 해봐. 세라장은 너한테 점수 따려고 할 거 아니야."
"그건 그렇죠."
"네가 말해서 나 내버려두라고 하면 안 될까?"
"그럼 나랑 오빠랑 사귄다고 할까요?"
'뭐야?'
다시 오빠로 돌아온 거야? 얘도 참 변덕이 심하네.
"꼭 그렇게 해야 한다면 사귄다고 해."
"알았어요."
"그럼 늦었는데 이만 돌아가라. 남자 혼자 있는 집에 오래 있으면 지난번처럼 어만 일 생긴다."
"조금만 더 있다 가면 안 돼요? 그리고 저 술하고 안주는 왜 저렇게 많이 사온 거예요? 나하고 마시려고 한 거 아니에요?"
"좀 있으면 원선생님 돌아오잖아 그때 먹으려고 미리 사다놓은 거지."
'아 이게 아닌데.'
너는 돼지족발도 묵혔다가 먹냐? 내가 수진이라면 이런 핑계 안 믿겠다.
"오늘 누가 오기로 했나 봐요? 나는 같이 있으면 안 돼요?"
"그게... 좀 그렇네. 너 바쁘다고 한 거 아니었어?"
"안 바빠요. 그리고 나 쫓아내면 세라장 아줌마한테 연락 안할 거예요."
'하아'어쩔 수 없지. 이렇게 되면 둘이 만나게 되는 건가?
지윤경은 몰라도 수진이는 지윤경을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을 텐데...
"알았어. 그럼 가지 말고 있어 그렇지만 후회 하지 마."
때맞춰 내 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네 최영일입니다."
[나 왔어요. 문 열어줘요]
"그냥 문을 두드리지 전화를 하고 그래요?"
[문 열어줘요]할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현관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서프라이즈"
'뭐가?'
서프라이즈라는 거냐? 헉 옷이 왜 저래? 현관문 앞에 선 지윤경이 입은 옷이 거의 없다. 정확히 말해 날씨가 따뜻한 것도 아닌 이때에 가슴의 유두에 반짝이는 별이 두 개 붙어 있고 아래엔 큰 별이 끈으로 묶여 있었다. 그리고 어깨에 망토를 쓰고 있었던 모양으로 두 팔을 활짝 버리고 있는 위에 황금빛의 망토가 걸쳐져 있었다.
'어억'서프라이즈 맞네.
"영일씨 나 안 반가워요?"
"반가워요."
"그럼 우선 키스부터"
"그게 ... 으읍 흡 으으으"
내게 찰싹 달라붙은 지윤경은 혀를 내 입술 안으로 들이 밀었다.
"오빠 누구.... 헉"
내가 들어가지 않고 현관에 있자 궁금해진 수진이가 현관 쪽으로 나오다가 나와 황금빛 망토를 걸친 지윤경을 발견했다. 금빛 망토 아래로 두 손을 넣어 날씬한 지윤경의 허리를 껴안아 내 쪽으로 당기고는 지윤경의 엉덩이를 잡고 위 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윤경의 입에선 끊임없이 비명과도 같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아악 지금 뭐하는 거예요?"
수진이가 내 귓가에 소리를 질렀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아니 멈출 수가 없었다. 지윤경의 엉덩이와 내 사타구니가 만나는 부분에서 찌걱 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오더니 '철썩'거리면서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진짜 그럼 나도 가만히 안 있어요."
내 얼굴이 소파의 등받이 쪽으로 당겨졌다. 그 바람에 지윤경의 유두가 입에서 빠져나갔고 놀란 내 얼굴위로 수진이의 얼굴이 다가오더니 수진이가 내 입술에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으으으읍 으으"
집요하게 내 혀를 빨아대는 수진이를 밀어내고 싶었지만 지윤경의 엉덩이에 두 손을 얹어 움직이고 있는 지금은 그것이 불가능했고 수진이는 잠시 후 내 입술에서 입을 떼더니 내 상의 단추를 열고 입술을 더 아래로 미끄러트리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악 하악 하악 하악"
왼쪽 유두는 지윤경이 물고 오른쪽 유두는 수진이가 물었다. 페니스가 더 부풀어 오르자 지윤경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졌다.
"하악 아으으으윽 허어"
지윤경의 엉덩이를 내 쪽으로 당겨 밀착시키고 그 깊은 곳으로 정액을 분출했다. 부르르 떨리는 내 몸은 두 여자가 덮친 상태였다. 수진이가 내 허벅지 위에 있던 지윤경을 밀어내더니 자신이 다리를 벌리고 내 허벅지 위로 올라 왔다.
"수진아 안 돼. 우리 이러면 안 되는거 알잖아."
"왜 안 돼요? 지윤경이랑은 할 수 있고 나랑은 못하는 이유가 뭐예요? 내가 처녀라서 싫은 거예요?"
"아니 그게 아악 야 너 그거 놔 아아아"
방금 사정을 했음에도 아직 단단한 페니스를 수진이가 두 손으로 잡았다.
"내가 도와줄까요? 대신 같이 즐겨요."
'뭐야?'
뭘 도와줘 지윤경 너라도 좀 가만히 있어.
"날 도와준다고요? 오빠랑 사귀는 사이 아니었어요?"
"누가 내가요? 우리 그런 사이 아닌데. 그냥 즐기는 사이라고 할까요? 처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를거잖아요. 난 엄청 잘 아는데. 어때요? 내가 도와줘요?"
수진이가 잠시 생각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이봐'지금 너희들 흥정하고 있는 거냐? 내가 무슨 먹는 물건이라도 돼?
이거 왜 이래 나도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테이블에 누운 수진이 위로 날 엎어놓고 내 엉덩이를 핥기 시작한 지윤경으로 인해 생각이라는 것이 날아가 버렸다.
엉덩이 사이의 골짜기를 지윤경이 핥기 시작하자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페니스에도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내 아래 누운 수진이에게 닿지 않으려고 팔로 버티고 있었지만 내 유두를 빨기 시작하는 수진이 때문에 몸이 떨려왔다.
"그만해 수진이도 지윤경씨도 으으윽"
"왜요? 참지 말고 해요."
"더 이상 자극하면 나도 어떻게 할지 몰라 그러니까.... 아아아아아악"
지윤경의 부드러운 혀가 항문에 닿았고 나는 이성을 잃은 짐승이 되어 버렸다.
"아악 아 오빠 아파요. 하아악 악"
수진이의 꽃잎 사이를 벌리고 페니스를 끝을 가져다 대고는 그대로 밀고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악 악 아파"
하지만 이미 정신이 나가버린 나는 멈추지 않았고 수진이의 유두를 이로 자근자근 씹어대며 수진이의 처녀막을 뚫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악"
멈출 수 없었다.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미친 듯이 움직였고 그러는 중에도 지윤경은 내 항문을 자극하고 있었다.
'아아악'안 돼 얘 안에 싸버리기까지 하면.... 눈앞이 하얗게 바래져 오는 느낌과 함께 나는 최초로 수진이의 안을 정액으로 채워가고 있었다. '하아'어떻게 하지? 지금 수진이를 내가... 아악 내가 원하던 건 이게 아닌데... 이러다간 나 진짜 쫓겨나는 거 아니야? 나 미친 거 아니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수진이의 위에서 몸을 일으켰다.
수진이는 눈을 감고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좁은 수진이의 안은 사정을 하고 작아진 페니스를 쉽게 놓아 주지 않았다.
겨우 페니스를 수진이의 안에서 빼내니 '주루룩' 피와 함께 정액이 흘러나왔고 몸을 일으켜 욕실로 가서 수건을 적셔와서 수진의 사타구니를 닦아주었고 눈을 감은 채 누워 있는 수진이를 안아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 주었다. 다시 거실로 나오니 여전히 벌거벗은 채로 지윤경이 소파에 앉아 있었다.
"어쩔거예요? 저 애 처녀였거든요. 거기다 우리 원장 딸이라고요. 나 이러다간 환타지아에서 쫓겨 날지도 몰라요."
"그래요? 그럼 내가 다른 미용실 소개시켜 줄게요."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잖아요. 도대체 왜 그런 거예요?"
"내가 겪어보니까 첫경험은 좋아하는 사람하고 하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저 아가씨가 영일씨 좋아하는 게 눈에 보이던데요. 걱정 말아요 내가 가서 설명할테니."
"설명은 무슨 설명 말이예요?"
"영일씨 환타지아에서 쫓겨나지 않고 아가씨 책임지지도 않게 잘 말해 둘게요."
'뭐야?'
아까 올 때 옷차림부터 이상하더니 오늘 왜 이래?
"무슨 일 있어요?"
"아무 일도 없어요."
"그런데 왜 이래요?"
"오늘은 즐기고 싶은 날인데 이해가 안 돼요?"
"그런 날도 있어요?"
"네 그러니 이쪽으로 와서 좀 안아 줄래요?"
"알았어요. 우선 좀 씻고 올게요."
지윤경이 피와 정액으로 범벅이 된 내 사타구니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곧 욕실로 들어갔다. '도대체'무슨 일이 있는 거지? 아무래도 지윤경에게 무슨 일이 있는 모양인데. 평소의 달관적인 분위기와는 너무도 다르잖아. 간단하게 샤워를 한 내가 거실로 다시 나왔을 때에도 지윤경은 소파에 앉아 있었다.
단지 다른 점은 어느새 내가 사온 술을 꺼내서 마시고 있다는 점이었다. 내가 소파로 다가가자 내게 술잔을 내밀었고 나는 술잔을 받아서 지윤경과 잔을 부딪힌 후 단숨에 들이마셨다.
내 잔을 뺏어서 내려놓더니 지윤경의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비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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