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풀어주세요. 제발 -- >
퇴근시간이 되자 내방에서 나와서 아래층으로 내려와 원장방의 문을 두드렸다.
"똑 똑"
"들어오세요."
"원장님 그럼 저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일이 좀 있어서요."
"그래요. 먼저 퇴근하세요. 대회준비는 하고 있는 거겠지요?"
"네 당연히 하고 있죠. 걱정 마세요. 그럼 저 먼저 가겠습니다. 내일 뵐게요."
"그렇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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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의 말을 뒤로 하고 밖으로 환타지아 입구로 황급히 걸어 나오고 있었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달리고 싶었지만 아직 손님들이 남아 있었기에 가급적 편안한 표정을 유지하면서 경보수준의 걷기를 하고 있었다.
"영일아 벌써 가는 거야?"
"네 일이 좀 있어서요."
"그래 먼저 가 내일 보자."
언제 내려온 것인지 20번 방 형이 내게 말을 걸었고 마음이 급한 나는 구겨지는 인상을 억지로 펴면서 대답해야만 했다. 환타지아를 빠져나왔지만 윤검사에게서는 아직 연락이 오지 않고 있었다.
'하아'이렇게 되면 먼저 연락을 해야 하나?
주머니 속에 들어있던 윤검사의 명함을 꺼내들었다. 번호를 누르고 통화를 하려고 하니 전화가 왔다.
'역시나'그럼 그렇지.
[영일씨 잘 지냈죠?]
"어어 네"
'뭐야?'
이번엔 또 누구야? 진짜 윤검이랑 한번 해보겠다는데 방해물이 왜 이리 많아... [목소리가 왜 그래요 안 반가워요?]
"당연히 반갑지. 안 반갑긴"
'귀신이다.'
어떻게 안 거야? 안 반가운거[나 오늘 영일씨 옥탑방에 가도 되죠?]
'왜? 뭐하려고?'
넌 또 왜 오려는 건데? 설마 유건이 지윤경이랑 결혼하는 것 때문에 이러는 거야? 지난번에 유건 머리카락 잡고 흔들 때 이미 정리한 거 아니었어?
"언제쯤 올 건데."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요.]
"그래 알았어."
백진아의 전화를 받고 잠시 멍하게 있다가 다시금 울려대는 폰을 귀로 가져갔다. [여기 대웅호텔 608호 예요]
"네 지금 바로 갈게요."
도로가로 달려가서 택시를 타고 바로 대웅호텔을 외쳤다. 잠시 후 호텔 앞에 도착한 택시에서 내리면서 요금을 치르고 나서 호텔 안으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헉"
열리는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니 그 안에는 유건과 지윤경이 타고 있었다.
'뭐야?'
결혼한다더니 같이 호텔을 드나들다니... 하지만 다시 보니 지윤경의 옆에 다른 여자가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다.
'그러니까'유건이 저 옆에 여자랑 호텔에서 뒹굴다가 지윤경한테 '딱'걸린 모양이네.
지윤경은 나를 보고 고개를 살짝 까닥인 후 유건과 여자의 팔을 잡고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왔다. 놀라서 그 모습을 계속 쳐다보고 있던 나는 닫히고 있던 엘리베이터의 문을 겨우 열고 올라탈 수 있었다.
'쯧쯧'고생문이 훤하네. 지윤경이 알고 보면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일지도 모르겠네.6층에서 내려 608호 룸 앞에 서서 벨을 눌렀다.
"딩동 딩동"
"누구세요?"
"영일이입니다."
"들어와요."
608호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윤검은 샤워가운만 걸친 채 다리를 꼬고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다.
"생각보다 늦었네요."
"끝나자마자 바로 택시 타고 온 거예요."
"나는 씻었는데 영일씨도 씻고 오세요."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금방 씻고 올게요."
"아니 구석구석 깨끗이 씻고 오세요."
"... 아 네 알겠어요. 깨끗이 씻고 오겠습니다."
욕실로 들어가 옷을 벗고 윤검의 말대로 구석구석 깨끗하게 씻었다. 씻으면서 윤검과의 이런 저런 일을 할 생각에 페니스가 터지기 직전까지 부풀어 올라 있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대로 나가면 윤검 안으로 찔러 넣고 세 번 정도 흔들어대면 싸버릴 것 같아서 손으로 만져서 싸고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욕조에 걸터앉아 손에 비누거품을 낸 뒤 페니스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으윽'잠시 후 손위로 뜨거운 정액이 쏟아져 내렸고 얼른 샤워기를 틀어서 물로 씻어버렸다. 걸터앉아 있던 욕조에서 일어서서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에 온몸을 다시 한번 씻어낸 뒤 목욕가운을 걸치고는 욕실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어'이게 뭐야? 왜 불을 다 끄고 있지?
욕실 밖으로 나오니 실내에 불을 끈듯 캄캄했다. 잠시 서서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기를 기다렸다가 아까 윤검이 앉아 있던 침대 쪽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침대 위에 누운 윤검의 윤곽이 보였다.
"영일씨 내 옆에 누워요."
"네."
윤검이 손으로 탕탕 두드려대는 자리로 몸을 누웠다. 내 위에서 덮치는 자세로 윤검이 내 입술을 덮었고 나는 입술을 벌려 내 입 안으로 들어오는 윤검의 혀를 빨기 시작했다.
"철컥"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서 놀란 내가 어둠속에서 눈을 크게 떴다. 손을 당기는 당겨오지 않았다. 어느 사이엔가 두 손이 침대의 기둥에 수갑이 채워진 채 고정되어 있었다.
"이거 뭐예요?"
"잠시만 가만히 있어 봐요."
풀어주려는 가보다 싶어서 가만히 있었더니 이번에는 두 다리까지 다 수갑이 채워진 채 침대기둥에 고정되어 버렸다.
"아 진짜 이거 뭐예요? 풀어줘요."
갑자기 윤검이 불을 켰다. 눈이 부셔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가 눈을 떴다.
"헉"
"왜 그렇게 놀라요? 어때요 예쁘죠?"
윤검은 위에는 망사로 된 브래지어를 하고 아래에는 팬티는 입지 않는 채 검은 가터벨트를 하고 있었다.
"뭐하려는 거예요?"
"좋은 거 하려고 하는데요."
'아씨'묶어놓고 좋은 거 한다고 하면... 헉 설마 때리려는 건 아니겠지.
차도녀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특이한 성적취향을 가진 것인지 내 옆으로 온 윤검이 자신의 손에 들고 있던 팬티를 내 입속에 넣었다.
"으으으읍 으으 으으읍(미쳤어요? 이거 풀어요)"
"가만히 있으면 예뻐해 줄게요."
"으으 으으읍(싫어 풀어줘)"
"조용히 하지 않으면 재미없을 텐데."
눈을 번득이며 내 몸을 위 아래로 훑어대는 윤검의 모습에 놀라서 안 그래도 막혀 있던 입에서 나오려던 신음소리가 쑥 들어가 버렸다.
"잘했어 그럼 상을 줘야지."
'뭐 상?'
그런 거 필요 없으니 이것 좀 풀어달라고.
윤검이 침대위로 올라오더니 내 사타구니에 앉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불끈거리면 서 있는 그 것을 엉덩이로 깔아뭉개며 앉은 윤검 덕에 숨이 막히는 것만 같았다.
윤검은 내 페니스를 엉덩이의 틈 사이에 끼운 뒤 앞뒤로 몸을 움직였다. 윤검의 엉덩이 사이가 미끄러져 내려갔고 꽃잎이 페니스를 훑고 지나갔고 윤검의 돌기와 음모가 페니스의 끝에 닿았다.
다시 음모와 돌기와 부드러운 꽃잎이 페니스를 쓸고 지나가자 엉덩이 사이가 페니스의 피부를 당기며 위로 지나갔다. 그렇게 윤검은 자신의 사타구니를 내 페니스에 문질러대고 있었다. '아악'제발 그냥 넣어줘. 으으으윤검의 틈새에서 끈적한 액이 흘러나오자 더욱 부드럽게 움직이던 윤검이 몸을 일으켰다.
페니스가 눌려지자 나는 버둥거렸지만 손발이 다 고정된 터라 큰 움직임을 보일 수 없었고 윤검은 내 위에 앉은 채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넣고 싶어요?"
내가 고개를 위 아래로 마구 끄덕이자 '씩' 웃은 윤검이 내 위에서 내려왔다.
'어디 가려는 거야?'
사람을 이렇게 해 놓고.
"잠시만 기다려봐요. 왜 이렇게 성격이 급해요."
내 표정을 보며 느긋하게 말한 윤검이 입고 있던 것들을 다 벗어서 침대 옆의 탁자에 얹었다. 그리고는 다시 내 위로 올라온 윤검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넣겠지?'
이렇게 묶는 것도 나름 새로운 느낌이긴 하네.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잠시 하고 있던 중에 윤검이 내 유두를 깨물기 시작했다.
'아악'아파 아프다고 좀 살살 하란 말이야? 진짜 물어 뜯으려는 게 아니라면.
하지만 진짜 물어 뜯어버릴 생각인지 윤검은 날카로운 이를 세워 내 유두를 마구 깨물고 있었다. 내 유두가 두배 쯤 부풀어 올랐을 때 윤검은 물었던 유두를 입에서 내놓았다.
'휴우'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는데... 아아악 으악뭐야? 애는 전생에 개였던 거야? 왜 이리 물어뜯어?
이번에는 유두 아래 가슴이었다. 그 가슴을 한입 크게 물더니 붉은 잇자국이 남을 정도로 세게 깨물어 대자 나는 고통에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윤검이 나를 먹어 치우고 있을대 처음에는 아프기만 하던 그 행위에 점점 적응이 되더니 얼마 시간이 지나자 고통와 함께 미칠 듯한 쾌감까지 같이 나를 덮치고 있었다.
점점 아래로 내려가던 윤검의 입가를 발기한 페니스가 '툭툭' 쳤고 윤검은 페니스를 보면서 눈을 크게 떴다.
"와우 기대했던 것보다 더 대단한데요."
이렇게 묶여있는 와중에서도 윤검의 그 말에 나는 기분이 좋아졌다. 윤검의 입술은 당연하다는 듯이 페니스를 덮더니 빨기 시작했다.
'쪼옥 쪼옥' 소리까지 내면서 페니스를 빨던 윤검은 곧 감추어 두었던 이를 꺼내어 페니스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으으윽'단단하고 날카로운 이가 페니스를 훑고 지나가는데 이상하게도 페니스는 더욱 부풀어 올랐고 페니스의 끝에 이를 박고 있던 윤검의 이 사이로 정액을 싸버렸다.
정액이 윤검의 입에서 아래로 '주루룩' 흘러내렸고 윤검이 몸을 일으키자 윤검의 가슴과 유두를 덮으면서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모습에 나는 더 흥분했다.
'아씨'진짜 이번에는 안에 싸고 싶은데... 하지만 그 후로도 한참을 윤검은 내 몸 곳곳을 물어뜯고 있었다.'아흑 어어억 으으윽'차마 밖으로 비명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입안에 있는 팬티를 물면서 다시 입안으로 삼키고 있었다.
윤검의 혀가 막 엉덩이 사이에 닿은 탓이었다. 내 엉덩이에 입이 닿지 않자 내 허리아래 쿠션을 넣어서 엉덩이를 공중에 띄우더니 그 아래에 누워서 엉덩이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물고 빨고 핥아 대는 윤검의 행동에 나는 연신 몸을 떨면서 엉덩이를 흔들어 대었고 윤검이 손을 내밀어 내 엉덩이를 잡더니 항문을 혀로 더듬었다.
"으으으으 으으으 으으으"
참으려고 해도 입가로 새어나오는 신음소리에 내 항문을 더욱 깊게 찔러오는 느낌이 들었다. '아악'안 돼. 더 이상은 안 된다니까. 아아악 항문에 힘을 주어서 더 파고들지 못하게 했더니 갑자기 손가락이 항문을 찔렀다.
'흐억'안 돼 정말 거긴 진짜 아아아악나의 생각을 눈치 챈 건지 항문을 찔러서 벌리려던 손가락이 사라졌고 나는 몸에서 힘을 빼고 축 늘어트렸다. 그 순간 윤검의 이가 항문을 깨물기 시작했다.
'흐윽 아악 하악 하악 하악 하악 하악'이로 항문을 훑어대자 나는 미친 듯이 발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갑을 끊을 수도 그리고 풀 수도 없었던 나는 그렇게 윤검에게 항문을 고스란히 내주고 말았다.
내 몸을 발가락 끝까지 핥고 물고 빤 윤검이 드디어 다리를 벌려 내 페니스를 자신의 꽃잎사이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윤검도 내 몸을 물고 빨면서 흥분했던 것인지 진득한 액이 꽃잎 사이에서 '뚝뚝' 떨어져 내리고 있었고 부풀대로 부풀어 오른 페니스가 한번에 쑥하고 안으로 밀려들어갔다.
"퍽 퍽 퍽 퍽 퍽 퍽 퍽"
윤검이 내 위에서 엉덩이를 부딪치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건 뭔가 역할이 바뀐 것 같았지만 나는 고문과도 같았던 윤검의 물어뜯는 행위가 끝난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하지만 막 정액을 싸려고 하는 그 순간 윤검이 두 손으로 페니스의 뿌리 쪽을 잡아 눌렀고 나는 쌀 수가 없었다. 고개를 들어 윤검을 바라보았다.
"좀 만 참아요. 이렇게 참다가 하면 더 오래 할 수 있어요."
라고 말한 윤검은 두 손을 놓고 다시 엉덩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윤검의 말대로 한번의 사정을 참아내자 좀 더 오랫동안 참을 수 있었다.
끝내 싸지 못했다. 윤검의 안으로.... 싸려고만 하면 어떻게 안 것인지 페니스를 꼭 잡아누르고 또 싸려고 하면 잡아누르고 하는 통에 결국 나는 윤검의 안으로 싸지 못했고 한참 후 윤검은 실컷 즐긴 듯 침대 위에서 내려가 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내 입에서 팬티를 꺼내더니 고개를 흔들며 팬티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어떻게 팬티를 이로 다 물어뜯을 수가 있어요? 구멍이 났잖아요."
'그럼 어떻게 하라고?'
미칠 것 같으니 이를 악 물 수밖에 없었는데...
"미안해요."
'그런데'내가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 거야? 묶여서 당한 사람은 난데.... 그렇게 해 놓고도 결국은 싸지도 못하게 하고... 침대에 묶인 채 아직도 벌겋게 달아올라 까닥거리고 있는 페니스를 바라보았다. 이거라도 해결해주고 가지.
"그럼 다음에 또 연락할게요."
"저 이거는 풀어주고 가셔야죠."
룸에서 나가려는 윤검을 보며 소리를 질렀다.
"아참 내 정신 좀 봐. 자 여기 열쇠 두고 갈게요. 그리고 폰도 옆에 둘게요."
"그냥 풀어주고 가시면 안돼요?"
"열쇠 두고 가는데 뭘 그래요. 그럼 다음에 봐요."
윤검은 내 가슴 위에 열쇠와 내 폰을 얹어두고는 룸 밖으로 나가버렸다. '혹시'나한테 뭐 기분 나쁜 일이 있었나? 그게 아니면 나한테 왜 이래?
열쇠가 있다해도 두 손과 발이 다 수갑이 채워져 고정되어 있는데 어떻게 열라고.. 거기다 폰을 두고 간다고 해도 손이 닿지 않으니 전화를 어떻게 해. 나 엿 먹으라는 건가? 설마 오늘 서비스가 마음에 안 들었던 거야?
여기를 빠져나가기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멍하니 누워 있었다.
'으헉'가슴 위에 있던 폰이 울렸고 놀란 내가 몸을 들썩이자 폰이 내 얼굴 쪽으로 미끄러져 내려왔다. 나는 힘겹게 코끝으로 밀어서 잠금해제를 하고 통화를 시작했다.
"네 영일입니다."
[영일씨 나 지금 갈 거예요.]
"백진아?"
[네 저예요. 왜요? 저 말고 다른 사람 오기로 했어요? 아니면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는 거예요?]
"그런 건 아닌데."
'하아'백진아한테 구해달라고 하는 게 맞겠지? 하지만 정말 이런 꼴을 누구에게 보인다는 것이... 쪽팔린다. 미치도록... [지금 출발해요]
"잠시만 나 지금 집 아니거든."
[그럼 어디예요? 저 먼저 집에 가 있을까요?]
"열쇠를 바꿔서 아마 들어갈 수 없을 거야. 그러니까 대웅호텔 608호로 올래?"
[지금요?]
"지금 바로"
'제발'지금 와서 구해줘.
[알았어요. 호텔로 갈게요.]백진아의 목소리가 순간 차가워졌다고 느낀 건 내 착각일까? 어쨌든 손목과 발목에 묶인 수갑을 풀어보려고 몸을 미친 듯이 움직였지만 손목과 발목이 수갑에 닿아 살이 벗겨져 아프기만 할뿐 수갑을 풀 수는 없었다. 그런데도 발기되 있는 눈치 없는 페니스를 한번 노려봐 주고는 울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천천히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내가 구만 칠천 팔백 육십 오를 세는 순간 룸의 벨이 울렸다.
"딩동 딩동"
"네 누구세요?"
"저예요."
"들어와 문 열렸어."
백진아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어디 있어요? 사람을 오라고 해 놓고는 나와 보지도 않아요."
"나 여기 있어."
"어디요?"
"침대에"
"어머"
나는 눈을 꼭 감고 있었다. 백진아의 눈길이 내 몸을 훑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누구한테 맞았어요?"
"뭐?"
"온통 멍에 붉은 자국에 거기다 묶여 있기까지 하고."
"맞은 건 아니지만 그 비슷한 경험을 했어. 그것보다 우선 이것 좀 풀어줘."
"..........."
백진아가 대답이 없었다. 이상한 느낌에 눈을 떠서 침대 옆에 서 있던 백진아를 보니 이상야릇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왜 그래?"
"서 있네요? 흥분 되요?"
'아니'흥분해서 서 있는 게 아니라 아까 그러니까.... 허억그러고 보니 백진아의 저런 표정을 본 기억이 났다. 바로 술에 취해서 음식을 먹어댈 때의 표정 딱 그것이었다.
'히익'설마 술을 마시고 온 거야?
코를 킁킁 거리며 냄새를 맡아보자 그제서야 싸한 알콜향이 내 코 속으로 스며들어왔다.
'뭐야?'
이러다가 나 정말 잘 못되는 거 아니야?
백진아가 옷을 벗더니 내 위로 올라왔다.
"진아야 내가 지금 그럴 생각이.... 아으으으 흐으으으 아흐"
백진아의 혀가 페니스의 끝에 닿자 입에서 나오던 말이 흐느끼는 소리로 바뀌었다. 그렇게 나는 밤새 묶인 채 백진아의 아래에서 헐떡여 대야만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에는 마음껏 싸댈 수 있었다는 것 정도... ============================ 작품 후기 ============================코멘트 달아주신 성미카엘님, 해동풍님, 챠베스님, 블로우스트님, 류치네님 감사드립니다.
어쩌다보니 너무 달렸네요.... 그럼 즐감하세요. 내일도 연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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