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꿀맛 좀 보겠다는데.... -- >
지난번 가져다 두었던 가위집을 찾아서 가위를 꺼내 한손으로 가위질 연습을 하면서 나머지 한손으로는 페니스... 가 아니고 잡지를 펼쳐서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헤어스타일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기본적인 스타일이야 이미 다 파악하고 있었고 그것조차 되지 않으면 미용학도라고 말할 수 없었기에 아무리 나라고 해도 다 알고 있었지만 매일 새로운 스타일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매달 잡지에 소개되는 헤어스타일만 해도 수십 가지가 넘었다.
잡지를 넘기다가 깜짝 놀라서 한손에 들고 있던 가위를 떨어트려버렸다. '헉'뭐야? 유건 스타일... 얘가 이렇게 인기 있는 연예인이었나? 하긴 여자 연예인들 중에서도 목을 매는 애들이 수두룩하니.... 하지만 기분이 나쁜 건 나쁜 거였다.
'에잇'/25 쪽97보고 있던 잡지를 냅다 던져버렸다. 거실의 반대쪽 벽에 날아가 부딪힌 잡지는 바닥으로 '툭' 떨어졌고 가위를 주워서 이번에는 반대쪽 손으로 가위질을 시작했다.
오른손잡이인 나는 당연히 오른손으로만 컷트를 하려고 했지만 원장과 넘버투가 양손으로 컷트를 해야지 원하는 스타일로 컷트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면서 나에게 양손으로 가위질을 하도록 강요했기 때문이었다. 역시 잘 사용하지 않는 왼손으로의 가위질은 힘이 든다.
짜증이 나서 가위를 팽개쳐 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랬다가 이 가위가 부러져 버릴 것이고 그랬다간 다시 가위를 구매해야만 하고 그 동안은 연습을 못하게 될 것이다. 벌써 몇 일을 그냥 허비해 버린 터라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옆에 있던 다른 잡지책을 펼쳤다.
다행히 전국대회에서는 모델의 화장은 다른 사람이 맡아서 해주었다. 보통은 화장과 네일까지 헤어디자이너가 직접 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에 조만간 화장법과 네일손질법에 대해서도 배워야 한다고 원장이 알려주었다.
가위를 열심히 돌리면서 새로운 머리스타일을 꼼꼼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흐음'이건 컷트만 하는 게 아니라 약간의 펌도 같이 시술해야 하는 거군... 여러 가지 헤어스타일을 꼼꼼히 분석하면서 살펴보자 대부분의 스타일들이 한가지 방법으로 시술된 것이 아님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자연스러운 단발머리 인 것처럼 보였는데 알고 보니 부분 펌이 들어가서 자연스러운 라인을 만들어 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손으로는 가위질을 연습하면서 머리로는 헤어스타일을 분석하다가 보니 점심시간이 되어 있었다. 그것도 순전히 배가 고파져서 혹시나 해서 폰을 확인해 봤더니 시간이 그렇게 지나있었던 것이다.
뭔가 얼큰한게 먹고 싶은데... 그렇다고 다시 김치찌개를 먹고 싶진 않았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가기도 겁이 나고 그렇다고 계단을 걸어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기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대충 라면이나 끓여 먹자라고 생각하고 소파에서 일어서는데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누구세요?"
"나야. 문 좀 열어줘."
'어'이건 꼬붕 목소리인데. 또 무슨 일이야?
"자 이거 받아"
"이거 뭐예요? 원장님께서 너 밥 먹으러 나오기 힘들거라며 사다주라고 하시던데."
내가 받아든 것은 생선초밥과 포장된 우동이었다. '와아'감동 받았다. 원장이 나에게 이렇게 신경을 써주고 있는 줄 몰랐는데...
"그럼 맛있게 먹어라 나는 이만 간다."
"저기 형 원장님께 잘 먹겠다고 전해주세요."
"네가 직접 전화하면 되지 뭘 또 나한테 전해달라고 하냐."
"아 그렇네요. 제가 전화할테니 신경 쓰지 마세요. 그럼 가세요. "
"그래 내일은 출근해서 환타지아에서 보자."
"알았어요."
사실 오늘도 출근하기에 아무 지장이 없긴 했지만 쉬라고 하는데 출근을 하기도 뭣해서 이렇게 집에서 쉬고 있는 중이었다. 아직 따뜻한 우동을 꺼내서 생선초밥과 같이 먹었다.
배가 고파서인지 더 맛있게 느껴졌다. 진짜 얼마 만에 먹어보는 초밥인지. 아 맛있다.
초밥과 우동을 다 먹고는 빈 도시락을 정리해서 쓰레기통에 넣고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물을 끓이고 커피믹스를 꺼내서 커피를 탔다. 간만에 마시는 커피라서인지 입에 '착착' 붙었고 후루룩 마셔버리고 나서 커피잔을 씻어서 치우고 나서 부엌에서 나왔다.
금방 밥 먹었는데 잠시만 쉴까?
옥탑방의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시원한 바람에 가슴이 뻥하고 뚫리는 기분이었다.
생각해 보니 전국대회의 다음날부터 중간고사이다. '에휴'뭐야 그럼 대회 준비도 하고 중간고사 공부도 해야 하는 거잖아 거기다 이제 2학년씩이나 되었는데 1학년 때처럼 답란에 '애국가'를 줄기차게 적을 수도 없고... 교수들에게까지 얼굴이 팔린 이 마당에 말이야.
시원하던 가슴이 다시 답답해졌다.
교수한테 전국대회의 결과를 성적에 반영해 달라고 할까라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지난번에 누군가가 대회결과를 성적에 반영해 달라고 했다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교수에게 단번에 거절당했던 것이 생각이 났다. 그럼 결국엔 두 가지 다 열심히 해야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네.'아차차'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집에 꿀이 떨어졌는데 꿀 사러가야지 이왕 나가는 김에 장도 좀 봐오고 말이야.
유진이는 뭘 좋아하려나? 옥탑방으로 들어가 지갑을 챙긴 나는 계단을 내려가서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그런데 도저히 엘리베이터를 탈 자신이 없었다.
할수 없이 계단을 걸어서 내려가기 시작했다.'운동하는 셈 쳐'일부러도 하는데 뭐 어때.
계단을 다 내려간 후 가까운 마트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마트에 도착한 나는 가장 먼저 꿀을 찾아서 카트에 담았다. 마침 튜브에 든 꿀이 원 플러스 원(1+1)으로 판매를 하고 있어서 그것을 사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귤과 딸기를 샀다.
사실 혼자서는 과일을 잘 안 먹는 편이지만 오늘 저녁 유진이가 오면 먹일 생각으로 카트에 담은 후 계산을 하러 계산대로 카트를 밀고 갔다. 가다가 보니 짜 먹는 생크림도 있어서 그것까지 카트에 담아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고 받아든 봉지를 들고 옥탑방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다시 엘리베이터 앞에 선 나는 잠시 고민을 했다. 무거운 짐이 들고 있는 상태라서 계단으로 올라가려면 어제보다 더 힘들것이 분명한데 아직은 엘리베이터 타는 것이 겁이 낫던 것이다.
'어쩌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에 한가지 방법을 선택했다. 그리고는 엘리베이터 문을 열었다.
"헉 헉 헉 헉 헉 헉 헉 헉"
7층까지 걸어 올라온 후 엘리베이터로 다가갔다. 7층에 도착해 있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자 문이 열렸고 엘리베이터 안에는 아까 마트에서 장을 봐온 물건이 들어있었다.
짐을 꺼내 들고 옥탑방으로 올라갔다. 물건들을 냉장고에 정리해서 넣어두고 꿀은 거실로 가져가 잘 보이도록 테이블 위에 얹어두었다.
겨우 7층까지 걸어온 것인데도 온 몸이 땀투성이가 되어 있어서 욕실로 가서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하아'유진이는 언제쯤 올까? 저녁때쯤 온다고 했는데 저녁은 먹고 오겠지?
내가 이렇게 유진이를 애타게 기다리는 이유는... 사실 여태껏 많은 손님들의 가슴을 만져주고 물고 빨아주었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꽃잎과 그 사이도 빨아 주었고 심지어는 항문까지 빨아주었던 적도 있었다. 그렇게 대부분의 아니 모든 손님들은 내 손길을 기다리고 또한 원해왔다. 나도 그렇게 물고 빨고 만지는 것이 싫지는 않았다.
아니 좋았다고 생각해 왔었다. 하지만 유진이가 꿀을 발라 내 몸을 부드럽게 만져줄 때 비로써 깨닫게 된 것이었다. 나는 만지는 것도 좋아하지만 만져지는 것은 더욱 좋아하는 구나. 아 물론 유검이 물고 빨기는 했지만 그 때는 물어뜯는다는 느낌이 강했기에 좋다는 느낌보다는 아프다는 느낌이 앞섰었다. 그래서 다시 이유진이 내 몸을 더듬어주기를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만일 이유진이 앞으로 그럴 생각이 없다면 지난번처럼 달나라를 이용해야 할까? 라는 고민을 했을 정도로 말이다. 한번 이유진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하니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당연히 아랫도리가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했다.
옥탑방으로 들어온 나는 테이블 위에 꿀을 바라보았다. 계속 눈에 밟히는 꿀을 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아무래도 이번에는 꿀과 같이 만담을 해야 할 모양이다. 꿀을 듬뿍 손에 짜 내었다.
양손을 비벼 끈적이는 느낌을 감상하다가 곧 페니스를 잡았다. '으흑'이거 느낌이 진짜... 으으윽끈적한 꿀이 페니스를 손바닥에 '쩍쩍' 달라붙게 만들었다.
꿀을 골고루 페니스에 펴 바르자 따뜻한 체온 때문인지 녹아서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손으로 살짝 잡으니 미끄러지며 손에서 빠져나가버렸다.
이번에는 두 손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잡고 움직이기 시작하니 하얀 포말 같은 것이 생기면서 꿀이 점점 끈끈해 지기 시작했다.
"꿀벌 아가씨 좀 더 조여 봐."
"아앙 알았어요. 영일씨"
"좋아 그렇게 으윽"
'으으으'뭐야? 내 손에서 이런 느낌을 받다니.... 으으윽 이러면 안 되는데... 얼마 안가 뜨거운 정액을 손에 쏟아내고는 잠시 멍해져서 앉아 있었다. '아악'이러다간 조만간에 꿀에 중독되고 말겠는데... 그런데 얘는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시간을 확인하니 이제 7시였고 시간을 확인하고 나니 배가 고파졌다.
저녁은 뭘 먹지?
잠시 고민하고 있던 나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서 방금 전 만담을 하고 난 뒷정리를 하기 시작했다.'우와'유진이가 거겠지?
그럼 차라리 벗고 나갈까? 아침에 했던 것처럼... 끈적한 꿀을 샤워기로 씻어내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아우'좀만 참아 금방 나갈게.
그래도 완전 벗고 나가긴 뭐 해서 수건을 허리아래 걸쳤다. 솟아 오른 녀석 덕에 수건 앞이 텐트를 쳤고 흐뭇해진 나는 그런 페니스의 끝을 '툭툭' 치고는 옥탑방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우와아악"
"허억"
누가 더 놀란 것인지 모르겠다. 내 눈앞에 먹을 것을 내밀고 있는 견습생 무리들인지 아니면 그 옆에 눈을 빛내고 있는 떡대들 무리들인지... 그것도 아니면 나인지.
"영일아 샤워하고 있었던 거야?"
견습생 중 정신을 차린 20번 방 형이 내게 말을 했다.
"어 그래 형 샤워 중이었어요."
"그런 줄도 모르고. 들어가도 돼지?"
"그럼요 얼른 들어와요."
문을 열고 옆으로 엉거주춤 비켜난 내 옆으로 견습생 무리들과 떡대들의 우루루 안으로 들어왔다. '아씨'이러면 유진이에게 오지 말라고 해야 하나? 다들 금방 돌아갈 눈치가 아닌데... 에휴 꼭 내가 뭘 좀 해보려고 하면 방해를 하네.
무리들이 전부 거실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후 문을 닫고 거실로 들어갔다.
"나 옷 좀 입고 나올께요. 앉아서 쉬고 있어요."
"알겠다. 얼른 입고 와라 보기 흉하다."
20번 방 형의 말에 아래쪽을 보니 눈치 없이 여전히 수건으로 텐트를 친 채 서 있는 사타구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다시금 나오는 한숨을 억지로 삼키고 방으로 들어가 옷을 꺼내 입었다.
탁자 위에 얹어 두었던 폰을 꺼내 유진이의 번호로 문자를 보냈다.
[오늘 갑자기 손님이 왔어 안 그래도 너 바쁘다니까 다음에 놀러와 그럼 다음에 연락할게.]아쉬움에 떨리는 손으로 겨우 문자를 작성해서 유진이에게 보내고 거실로 나갔다.
거실에는 벌써 술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아까 내 눈앞에 내밀어졌던 양념치킨이랑 족발을 안주로 냉장고에 들어 있던 술과 아마도 사온 것인 듯 보이는 양주들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고 벌써 몇 잔을 마신건지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른 20번 방 형이 나를 보고 손짓을 하며 말했다.
"영일아 얼른 와 안 그래도 기다리고 있었어."
'참나'기다린 게 이 모양이야? 그 잠깐 사이 얼마나 마셨기에 벌써 얼굴이 벌겋게 된 거야?
"저녁은 먹고 온 거예요?"
"여기 이거 먹으면 되지 저녁은 무슨. 얼른 이리 와서 앉아."
"알았어요. 가고 있어요."
방 앞에서 소파까지 세발짝도 안 떨어져 있는데 멀리 떨어진 사람을 부르는 것처럼 오버하는 20번 방 형을 보면서 그 사이 저 형 많이 취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소파로 다가갔다.
"야 내 잔 받아."
"이리 줘야지 받죠."
잔을 받으라면서 엉뚱한 데로 내밀고 있는 20번 방 형을 보고는 정말 한심해서 말이 제대로 안 나왔다. '설마'그 몇잔에 완전 취한거야? 잔을 받으니 이번에는 술을 따라준다고 기다리라고 하는 형의 손을 밀어내며 직접 술을 따라서 마셨다.
"잘 마신다 우리 영일이. 어제 엘리베이터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온 럭키맨."
'완전 오버다.'
죽을 위험에 처했던 것도 아닌데 구사일생은.... 참나계속 따라주는 술을 받아 마시면서 속으로 그렇게 궁시렁거리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야광 개나리는 어떻게 됐을까? 집으로 퇴원은 한 것인지 알 수가 없네. 원장은 알고 있겠지?
그렇다고 원장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보기도 뭐하고 내일 출근을 하면 한번 물어봐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20번 방 형이 만들어준 폭탄주를 들이키고 있었다.
'우엑'무슨 폭탄주 맛이 이래? 보기에는 넘버투와 똑같은 맥주에 소주를 섞은 것 같은데 맛은 완전 천양지차네...20번 방 형이 만들어준 폭탄주를 겨우 삼키고 또 다시 폭탄주를 만들고 있던 20번 방 형의 손에서 소주와 맥주병을 빼앗았다.
"왜 이리 줘."
"형 내가 만들테니 형은 마시기나 해요."
"그럴래? 그럼 그러지 뭐"
뭐가 그렇게 좋은 것인지 입을 헤 벌리고 웃어대는 20번 방 형에게서 고개를 돌리니 견습생들의 무리 중 세 명은 바닥에서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마시고 있었고 시호형과 꼬붕은 부엌의 식탁에 앉아서 뭔가 심각한 얘기를 하면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어어'그리고 떡대들은? 어디로 사라진 거지? 분명 아까 견습생들과 같이 들어왔었는데... 소파에서 몸을 일으킨 나는 우선 거실을 다 둘러보고 방의 문을 하나씩 열어보았다. 그런데 아무데서도 떡대들이 보이지 않았다.
설마 집에 돌아갔나? 그럴리 없을 것 같아서 계속 이곳저곳을 찾고 있자 그런 나를 발견한 꼬붕이 소리를 질렀다.
"영일아 뭐 잃어버린거 있어?"
"아뇨 아까 분명히 제환이 형이 왔었던 것 같은데 안 보여서요."
"아 걔들 좀 전에 마당에 나가본다고 나가던데."
"그래요?"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떡대 세명이 옥상의 난간 끝에 기대서 아래를 내다보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형들 여기서 뭐해요?"
"우왁."
"에엑"
"허억"
"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요? 무슨 죄 지었어요?"
"뒤에서 소리를 지르니까 놀라지."
"그럼 어디서 소리를 질러요 앞에서?"
"그건 아니고 소리를 지르지 말고 말을 했으면 안 놀랐지."
"여기서 뭐해요?"
"구경해."
"무슨 구경요?"
구경이라니 구경할 것이 있었던가? 저 아래쪽에... 궁금해진 내가 난간으로 다가가 기댄 채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에엑'뭐야? 저게원장이랑 세라장이 무슨 일 때문인지 마주 선 채 서있었는데 아마도 서로에게 막 소리를 지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세라장이 원장의 멱살을 낚아채더니 얼굴을 갖다 붙였다.
입막음을 위한 키스인가? 나이도 있으신 분들이 길에서 저러고 싶을까? 그것도 환타지아 앞에서 말이야.
세라장의 얼굴을 밀어낸 원장이 세라장의 손목을 낚아채고는 차로 걸어갔고 나와 떡대들은 원장의 움직임을 따라 난간을 돌아가면서 그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다. 건물 뒤쪽에 세워둔 차에 도착한 원장은 세라장을 차 안으로 밀어 넣었다.
"우와 터프하다."
"그러게 우리 원장님이 저런 면이 있는지 몰랐네."
"역시 남자는 여자를 만나야 한다니까."
라고 내가 말하고 나자 갑자기 분위기가 '싸' 해졌다.
슬그머니 몸을 일으킨 나는 옥탑방 안으로 들어와 버렸다. 옥탑방 안으로 들어오자 소파에 널부러져 있는 20번 방 형의 모습이 보였다. 부엌에서 시호형이 나와서 20번 방 형을 보더니 말을 했다.
"연지랑 싸웠다고 하더라."
"오늘요?"
"아니 몇 일 전에"
"그럼 몇 일간 이런 상태였단 말이예요."
"아니 오늘은 좀 나아진거야."
'어쩐지'상태가 이상하다고 했더니 역시나...'하아'이렇게 되면 또 몇 명은 옥탑방에서 재워야 한다는 말인데... 나는 방안으로 들어가서 미리 이불을 정리해 두었다. 추운 날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바닥에 깔고 잘 이불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였다.
"똑 똑"
"어 나가요."
방 밖으로 나오니 꼬붕이 문 앞에 서 있었다.
"왜요 형?"
"나 오늘 여기서 자고 가도 돼냐?"
"편할대로 하세요. 어차피 저기 쓰러져 있는 형들은 여기서 재워야 할 것 같은데. 형 하나 더 잔다고 뭐 크게 불편할 일도 없어요."
"그래 고마워."
'그런데'이 인간들은 틈만 나면 왜 여기서 자고 가려고 하는 거야? 아무리 환타지아 옥상이라서 출근이 편하다고 하지만 엄연히 여기는 내 집인데... 잠시 후 술을 얼마 먹지 않은 떡대들과 시호형과 견습생 몇은 집으로 돌아갔고 술이 떡이 된 20번 방 형과 견습생 2명과 꼬붕은 옥탑방에 남았다. 파장한 술자리를 정리하고 빈방에 이불을 깔아서 잠자리를 봐주고 나서 침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침대에서 자겠다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 작품 후기 ============================코멘트 달아주신 혈화님, 성미카엘님, 글레이시아님, 류치네님, 미남아저씨님, 해동풍님, 챠베스님, 비츄형연참해주세요님, 현오님, 블로우스트님, sdaweq님 감사드립니다.
연참도 하지만 가장 우선은 성실 연재가 제 목표입니다.
그 지인이 분홍팬티 애독자일지도.... ㅋㅋ그리고 메인히로인은 여태껏 나온 여인들 중 한명이 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아서 선택의 폭이 아주 넓다는 것.. ㅎㄷㄷ)그리고 오타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오늘도 즐감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