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회 준비 시작... -- >
찢고 싶다는 생각이 한번 들자 참을 수 없어졌다. 결국 유진이의 팬티로 덮인 엉덩이를 몇 번 쓰다듬다가 좁아지는 곳에 손가락을 걸고 아래로 미끄러트렸다.
'제발'비싼 팬티가 아니길....
"부욱"
"어머 뭐하는 거예요?"
팬티를 찢는 소리에 놀란 유진이가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내가 다리로 살짝 눌러버렸다.
"새로 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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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요. 그만해요. 그럼 나 뭐 입고 가라고."
'하악'그렇구나 그럼 너도 노팬티로... 아 흥분된다. 노팬티에 청바지라... 만일 길에서 지퍼가 내려가면... 반쯤 찢어진 팬티 사이로 꽃잎에 보였다. 그렇게 보이는 모습이 더욱 유혹적으로 보였다.
왜 그런 거지?
찢어진 팬티 사이로 손가락을 가져가 꽃잎을 살짝 건드렸다. 꽃잎이 파르르 떨렸고 고개를 들어서 유진이를 바라보니 유진이가 얼굴을 베개에 파묻고는 손으로 베개 끝을 움켜쥐는 것이 보였다.
손가락을 꽃잎을 벌리고 그 안의 속살을 찔러 보았다.
'뭐야?'
벌써 흥건하잖아... 이래 놓곤 안 된다고... 손가락이 안으로 깊게 찔러 들어가자 유진이 몸을 비틀어대기 시작했고 나는 손가락 끝을 최대한 안으로 넣어 휘저었다.
부드럽게 손가락에 감기는 속살의 느낌이 나를 흥분시켰다. '그럼 이번에는'손가락 두 개... 물론 생각 같아선 페니스를 박아 넣고 싶었지만 조금 전 유진이가 나에게 꿀을 발라준 것을 생각하며 애써 참고 있었다.
손가락을 세 개를 넣어서 속살을 마구 휘저어 댔다가 깊이 푹 찔렀더니 유진이가 부들부들 떨었고 내 손가락을 타고 뜨거운 애액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휘저어 지던 속살이 조여들면서 손가락을 움직이기가 힘들어지자 손가락을 빼내고 페니스를 찢어진 팬티 사이로 가져갔다. 하얀 팬티와 대조적인 내 검붉은 페니스는 오히려 더 자극적으로 느껴졌고 천천히 유진이의 벌린 꽃잎사이로 찔러 넣기 시작했다.
'오오오'쭈욱 빨아들이는데. 잠시 숨을 고르며 움직임을 멈췄다가 세게 박아 넣었다.
"아악"
유진이 신음소리가 베개 너머로 들려왔다. '그럼'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
"후욱"
숨을 한껏 들이마시고 페니스를 유진이의 꽃잎 사이에서 뒤로 당겨 반 정도 빼냈다. 다시 찔러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허억 어어어"
내 어깨를 '툭툭' 치는 손길에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넘어가 버렸다.
"어 영일아 미안. 나 그만 가야할 것 같아서... 아무리 불러도 네가 대답을 안 해서... 나 그만 갈게."
20번 방 형의 목소리가 유진이와 포개진 채로 엎드린 내 위에서 들려왔다. 말을 끝낸 형이 뒤로 걸어가는 발소리가 들려왔고 포개진 채 있던 내가 유진이의 위에서 몸을 일으켰다.
'하아'진짜 왜 이리 방해 하는 인간이 많은 거야? 내가 몸을 일으켜 유진이의 속살에서 약간 페니스를 빼내었다. 그 때 또 다시 들리는 20번 방 형의 목소리.
"너 섹스돌하고 그렇게 하다간 진짜 여자랑은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뭐?'
섹스돌? 누가? 설마 유진이 보고 하는 말이야.
그러고 보니 유진이가 엎드린 채 가만히 누워 있었다. 하얀 피부에 작은 몸집... 그렇게 생각할 만 하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어딜 봐서 내가 섹스돌을 살만한 능력자로 보이는 거지? 섹스돌이라는 그거 내가 알기로 기백만원은 족히 줘야 살 수 있다고 하던데...
".. 아 아니 아아아악"
아니라고 내 아래 깔려 있는 것은 섹스돌이 아니라 살아 있는 여자라고 말하려고 입을 여는데 엎드려 있던 유진이 손을 뒤로 해서 내 허벅지를 꼬집었다.
"영일아 좀 작작 좀 해 해도 너무 하네 그렇게 하고 싶으면 내가 가고 나서 하던가."
"아니 형 그게."
"나 간다."
분명 술에 취해서 세상모르고 자고 있었는데 언제 정신을 차리고 깨어난 건지 그리고 이 한밤에 어딜 간다는 건지.. 하지만 유진이의 뒤에서 일어날 수 없었고 20번 방 형을 잡을 수도 없었다. 형이 문을 닫고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으으으'계속해야 되는 거겠지... 적어도 아직 싸지 못했으니까.
페니스가 놀라서 사이즈가 약간 줄어든 것 같긴 했지만 다시 움직이면 조금 전의 크기를 금세 회복할거고 그러면...
"갔죠?"
"어 그래 갔어."
"어제 그 아저씨 말고 다른 사람도 있었던 거였어요?"
"내가 아까 응급실 가기 전에 말했잖아."
"몰랐어요. 그 땐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못 들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런 대화를 꼭 이런 포즈로 해야만 하나?
우선은 이것부터 해결하고 대화를 하면 안 되겠니?
"유진아 우선 이것부터 하자."
"..........."
내 말에 다시 침대로 엎드린 유진의 뒤에서 내가 열심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물론 흥분되고 좋기도 했지만 지금은 우선 빨리 싸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움직였고 다행히 금방 유진이의 안으로 사정을 할 수 있었다.
"유진아 너 그만 가라."
"그런데 오빠 아까 그 아저씨 괜찮아요? 살아 있긴 하죠."
"당연하지 그 정도의 죽을 사람 없어."
"정말 다행이다."
다행이라고 말하면서도 풀이 죽어 있던 이유진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옷을 챙겨서 욕실로 들어갔다. '아'피곤하다. 하루 사이에 뭔 일이 이렇게 많이 생기는 건지. 참 다사다난했던 하루였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유진이 돌아가는 것도 알지 못한 채 잠이 들고 말았다.
"아악 발가락이... 아아악 누구야?"
발가락이 너무 아파 잠이 깼다. 10발가락 모두 빨래집게가 집혀있었다.
'아악'도대체 누구야? 누가 이런 유치한 짓을 한 거야?
다리를 움직이자 빨래집게가 흔들리면서 발가락이 찌르르하면서 더 아파졌기에 나는 아주 조심스럽게 허리를 굽혀 발가락에 집혀 있는 빨래집게를 하나씩 빼내었다. 빨래집게를 빼내고 나서도 빨갛게 빨래집게의 잇자국이 10개의 발가락 모두에 남아있었다.
발을 침대 아래로 내리자 발끝이 얼얼한 게 감각이 없어서 절뚝 거리며 걸어야 했다.'진짜'잡히기만 해봐. 가만히 안 둔다.
쿵쿵 거리며 옆방으로 걸어가서 문을 활짝 열어젖혔지만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뭐야?'
어디로 간거야? 하긴 깨어났으니 이런 장난을 했겠지.
거실에 나왔다가 아무도 없어서 부엌과 욕실까지 다 찾아봤지만 옥탑방 안에는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아아아악"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내가 악에 바친 소리를 지르며 사방으로 주먹질을 하다가 제풀에 지쳐 소파에 털썩 앉아버렸다. '진짜'유치해서... 내가 출근해서... 그러고 보니 이미 출근 시간이 지난 있었다.
아씨 뭐야? 깨우지도 않고 그냥 다들 가버린 거야? 아 이 배신자들.
절뚝거리며 욕실로 들어가 대충 세수를 하고 나서 방으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양말은 겨우 신었는데 신을 신으려고 하니 발가락이 아파서 한참을 끙끙거린 후에야 겨우 신을 신었다.
구두는 너무 불편해서 운동화를 꺼내서 신고는 절뚝거리며 계단을 통해 환타지아로 내려갔다.
"영일아 너 걸음이 왜 그래? 어디 다쳤어?"
"아니요. 조금 있으면 괜찮아 질 거예요."
넘버투가 물어보기에 괜찮다고 대답을 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절뚝거려."
"쥐가 나서 그래요."
"좀 앉아 있어라. 그 보다 현우는 괜찮냐?"
"응급실 의사가 별일 없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보호자분이 오셔서 전 깨는 것까지 못 보고 돌아왔어요."
"그래? 오늘 퇴근하고 한번 가봐야겠네. 너도 같이 가자."
"당연하죠."
카운터 옆의 대기의자에 앉아 환타지아 무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시호형과 눈이 마주쳤는데 시호형의 시선이 내 발쪽으로 향했다.'오호라'이게 뭐야? 그러니까 그 빨래집게 사건은 바로 시호형이 한 거란 말이야?
항상 말도 짧게 하고 무뚝뚝한 편이라 그런 장난을 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거기다가 시호형은 옥탑방에서 자지 않았잖아... 그런데 어떻게... 시호형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보기 위해 일어섰는데 원장이 방에서 나왔고 환타지아 무리들이 아침구호를 외치기 위해 줄을 서는 바람에 나도 내 자리로 가서 줄을 서야만 했다.
"아침구호 시작하세요."
"절대 삽입하지 않는다."
"손님의 말은 삽입하라는 것 외엔 모두 복종한다."
"자 그럼 오늘도 열심히 해주세요."
환타지아 무리들이 흩어져서 각자의 자리로 향하고 있었고 나는 시호형을 뒤를 절뚝거리는 걸음으로 따라갔다.
"시호형 잠깐만요."
"왜?"
"형 어제 옥탑방에서 안 잤잖아요? 혹시 아침에 옥탑방에 왔었어요?"
"아니 간적 없어."
"그런데 아까 왜 내 발을 쳐다본 거예요?"
"발이 괜찮은가 궁금해서."
"형이 그게 왜 궁금해요."
"대식이가 빨래집게 얘기를 해서 궁금해서 말이야. 발 안 아프냐?"
"아파요. 아프니까 걸음도 제대로 못 걷고 있잖아요."
'참 나'별로 친하지도 않은 형인데... 이런 장난은 왜 한 거야?
확 패버릴 수도 없고.
꼬붕이 입원해서 출근을 안 하는 바람에 견습생들은 평소보다 더 많은 손님을 받아야 했다. 나도 예외는 아니라서 쉴 틈도 없이 마사지를 하고 머리를 감기느라 오전 시간을 다 보냈다.
점심때가 되어서야 겨우 아래층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넘버투는 결혼식 때 한 야광 개나리 머리를 다시 갈색으로 물들여야만 했다.
손님 중에 넘버투의 야광 개나리 머리가 보기가 나쁘다고 불평한 손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넘버투는 예약 손님 덕에 점심을 먹으러 갈수가 없었고 원장과 같이 점심을 먹으러 나가게 되었기에 가까운 한정식 집으로 갈 수가 있었다.
점심을 배불리 먹고 환타지아로 돌아오자 넘버투가 카운터에 나와 있었다.
"영일아 내가 현우랑 방금 통화했었는데 현우 말이 어떤 여자가 자기한테 밥통을 던졌다는데 이게 무슨 소리냐?"
"그게 제가 아는 동생이 있어서 잠시 옥탑방에 들렀다가 현우형 때문에 놀래서 밥통을 던졌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리 놀래도 그렇지 위험하게 말이야."
"그러게요. 지금은 괜찮데요."
"그렇다나 본데 내일쯤 퇴원할거라고 하는데."
"다행이네요."
"그것도 그거지만 너 대회준비는 열심히 하고 있는 거냐?"
"하고 있어요."
"오늘부터 나하고 같이 준비하도록 하자."
"알았어요."
"우선은 오후 영업은 해야하니까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나면 내 방으로 와 현우 병원에도 가 봐야하니까 오늘은 그동안 얼마나 연습했는지 그 결과만 확인해 보자."
"네"
'후우'결과확인을 어떻게 한다는 말이야? 설마 펌을 시킨다거나 컷트를 시키는 건 아니겠지... 순간 걱정이 되었다. 만약 제대로 연습하지 않은 걸 알게 된다면 넘버투가 뭐라고 할까? 하긴 뭐라고 할 것까지 있겠어? 이제라도 열심히 하면 되는 건데.
내가 그렇게 안일한 생각을 하면서 오후의 지명손님을 받고 있을 때 넘버투는 나를 위한 테스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후 영업이 대충 마무리 되자 나는 넘버투의 방으로 내려갔다.
"똑 똑"
"네 들어오세요."
"저 왔어요."
"거기 앉아봐."
문을 닫고 넘버투가 가리키는 소파에 앉았다. 넘버투는 미용 관련서적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있었다.
"자 그럼 지금부터 간단한 테스트를 하겠다."
'뭐야?'
갑자기 말투까지 딱딱하게.... 설정인가?
"펌을 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들은 뭐지?"
"에... 그러니까."
"그럼 기본 컷트의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 봐."
"기본 컷트는 남성컷과 여성컷이 있는데..."
"영일아 너 그동안 뭐 한거냐?"
"... 저 그게 나름 열심히 했는데..."
"열심히 한 게 이 모양이야? 어떻게 제대로 아는 게 하나도 없어."
"하나도 없는 건 아닌데..."
"기본 컷트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못하면서 뭐가 하나도 없는 게 아니야?"
"그게 갑자기 물으니까 생각이 잘 안 나서요."
"그런 변명 듣자고 내가 바쁜 이 시간에 널 부른 줄 알아?"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도 필요 없고 넌 여기 있는 책 가져가서 내일까지 읽어와."
"네? 내일까지요?"
어림잡아 봐도 10권 정도 되는 책을 가리키면서 넘버투가 말했고 나는 내일까지 읽어오라는 말에 기가차서 되물었다.
"그래 내일까지. 밤을 새서라도 읽어와 내가 확인할거야."
".. 네."
나는 먼저 원장에게 퇴근 한다고 인사를 한 후 넘버투에게서 10권을 책을 넘겨받아 옥탑방으로 가지고 올라갔다. 한권이라면 몰라도 열권이나 되는 책을 하루밤새 다 읽으라니... 나를 어떻게 보고... 진짜 내가 무슨 능력자라도 되는 줄 아는 거 아니야?
거기다 자기는 꼬붕의 병문안을 가야하기 때문에 일찍 퇴근해야한다는 넘버투의 뒷통수를 노려보았지만 넘버투는 내 시선이 느껴지지도 않는 것인지 콧노래까지 부르면서 환타지아를 빠져나가버렸었다.
'어휴'이걸 언제 다 읽지? 완전 미치겠네. 옥탑방으로 올라온 후 책을 거실의 소파에 얹어 두고 우선 간단히 저녁을 먹고는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거실로 나왔다. 소파에 앉아서 받아온 책을 펼쳤다.
다행히 몇 권은 같은 종류의 책들이라서 몇 권만 제대로 읽고 나면 나머지 책들은 그냥 대충 읽어도 될 내용이었다. ?
샤기컷일명 바람머리 또는 거지같은 머리컷트라고 하며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유행한 헤어스타일로 젊은이들이 많이 스타일링 하고 있다.
울프 컷일명 이리, 늑대머리라고도 하는데 옆머리와 앞머리를 짧게 자르고 정수리 머리에서 뒷머리로 넘어갈수록 길게 스타일하여 뒷머리 끝이 목덜미아래까지 내려오게 한 스타일이다.
레자컷가위를 가지고 머리를 자르는 것이 아니라 칼로 머리를 자르는 컷을 말한다.
스트록컷트스트록이란 일격에 치다 타격하다라는 뜻이 있는데 층을 많이 내고 컷의 질감을 살리기 위한 샤기컷트의 한 방식이다.
모히칸 컷옆머리부터 뒤쪽 사이드를 짧게 자르고 윗머리와 뒷머리 중심 부분만 길러 샤기컷으로 까치머리처럼 다듬은 형태이다.
댄디 컷댄디 + 헤어스타일로서 댄디분위기에 맞는 헤어스타일이 댄디 컷이다.
인디컷앞, 뒤, 옆의 독립적인 자유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헤어스타일이다.
보브컷유럽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흔히 단발컷이라고 보면 된다. 레이어드컷층지게 머리를 컷트 한다는 뜻으로 여러 가지 헤어스타일링에 사용되는 기법이다.
?
-컷의 종류와 스타일 명칭(김동우)-'아씨' 무슨 컷 종류가 이렇게 많아... 이거 물어보면 하나도 기억 안 날 것 같은데... 물론 들어도 봤고 아마도 수업중인 책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 분명했지만 너무도 생소하게 느껴졌다. 도대체 그동안 뭘 했던 거지? 이런 기본적인 내용도 익혀 두지 않았었다니... 참 나도 한심하다.
책을 보면서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알게 된 것도 있었지만 이미 알고 있었던 부분들을 더욱 확실히 알수 있었다. 그냥 아무렇게나 던져준 책 같았는데 그 내용을 읽어보니 넘버투가 이 책들을 선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어제 밤에 일어났던 사고와 유진이의 꿀맛을 보느라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던 나는 어느 사이엔가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아 잠 와'이렇게 졸면서 읽을 바에야 한시간만이라도 제대로 자고 나서 다시 보는 게 낫겠지?
그럼 알람을 한 시간 뒤로 맞춰 두고...'하아암'딱 한시간만 자고 일어나야지.
그렇게 결심을 했었는데.... 왜 난 이제야 일어난 거야그렇게 소파에 쪼그리고 앉아서 자던 내가 일어난 시간은 아침알람이 울리고 나서였다. '우와아악'시간이 벌써... 나 책은 안 보고 뭐한 거야? 아악 큰일이다.
벌떡 일어나서 허둥지둥 거리다가 잠시 멈춰 서서 정신을 차리고 나서는 먼저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다시 생각을 해보니 오늘은 학교에 갔다가 오후에 환타지아를 가는 날이었다. 그러면 어제 못 읽은 책들을 다 들고서 학교에 가서 읽으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여섯권의 책을 가방에 넣자 생각보다 무거운 책의 무게에 휘청거릴 지경이었다. 한권은 손에 들고 책을 보면서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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