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타지아-93화 (93/236)

< -- 야광 개나리의 출현... -- >

염색이 끝이 나고 머리를 개나리 모양으로 스타일링 하는 동안에도 야광 개나리를 축 늘어져서 침대에 누워 있었다. 보통은 손님을 의자에 앉힌 상태에서 스타일링 하지만 개나리 모양의 스타일링은 누워서도 스타일링을 해도 상관이 없었다.

마지막 손질이 끝나고 나자 넘버투가 야광 개나리를 흔들어 대었다.

"일어나세요. 손님 나머지는 최선생이 책임을 진다니까. 우선은 아래층에 내려가서 옷 갈아입고 기다리세요."

'뭐야?'

정말 나 야광 개나리한테 주려는 거야? 아악 뭐야? 내 의견 따위는 중요한 게 아닌가?

잠시 후 떡대가 들어와서 야광 개나리를 안고 밖으로 나갔다.

"영일아 너도 손님 모시고 나갔다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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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선생님 저 지금 근무시간인데요."

"알아 그러니까 딱 두시간만 줄게. 이건 네가 염색법을 전수해 준 보답이다."

'아악'뭐가 보답이라는 거야? 내가 안 원하면 어쩔 건데... 하지만 나는 발기되어 있는 사타구니를 가리키는 넘버투의 손길에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네 알겠습니다."

"두 시간이다 늦으면 안 돼."

시간이 얼마 없다고 생각하니 더 마음이 급했다. 아래층으로 내려오니 나름 자신의 모습을 감춰보겠다고 선글라스와 모자를 쓰고 있는 야광 개나리가 눈에 들어왔다.

얼른 야광 개나리의 손을 잡고는 옥탑방으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어차피 누가 올 사람도 없고 가까운 모텔도 택시를 타고 가야하는 상황이니까 옥탑방이 좋겠다고 생각을 한것이다.

엘리베이터 앞에 선 야광 개나리가 잠시 움찔거렸지만 나는 야광 개나리를 끌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탔고 무사히 우리는 7층에 도착해서 옥탑방으로 가는 계단을 올라갔다.

"어디로 가는 거예요?"

'참 빨리도 물어본다.'

옥상으로 가는 문을 열려고 하자 그때서야 멈춰 서서 물어보는 야광 개나리에게 대답 대신 문을 열어 옥탑방을 보여주었다.

"이런데도 있었네요."

"이런 데라니요?"

"손님들을 여기로 데려오나 봐요."

"아니 그건 아니고 여긴 내가 살고 있는 집이에요. 지금은 상황이 좀 급해서."

'참'내입으로 말하기도 좀 뭐하네.

".. 아 그래요."

놀란 듯 멈춰 서려는 야광 개나리를 얼른 잡아 당겨 옥탑방안으로 들어갔다. 서둘러 옷을 벗고 돌아섰다. 야광 개나리는 놀란 듯이 그대로 서 있었다.

"뭐해요? 안 벗어요."

"저는 사실 이러려고 한 게 아닌데."

"그럼 왜 따라왔어요?"

"..........."

'어쭈'대답도 안 해. 뭐야? 나도 딱히 야광 개나리가 좋은 건 아니었다. 지금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 버려서 이렇게 된 것일 뿐. 하지만 이상하게 만족한 표정으로 서 있는 야광 개나리를 보니 화가 났다.

지금 그러니까 넘버투의 손길에 만족해서 나를 별로 원하지 않는다는 그런 뜻인가? 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투지가 불타올랐다.'참나'타올라야 하는 대회준비에는 불타오르지 않던 투지가 이런 엉뚱한데서 타오르다니... 하지만 넘버투에게 질수 없다는 생각에 벌거벗은 채로 야광 개나리에게 다가갔다.

내 눈빛이 어땠는지는 잘 모르지만 야광 개나리가 뒤로 주춤주춤 물러나고 있었다.

"왜 그래요?"

"여기 온 이상 하고 나가야죠. 이것 봐요. 이래도 하고 싶지 않아요?"

발기되어 우람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페니스를 손짓하던 나는 야광 개나리의 눈이 경탄으로 휘둥그렇게 변하자 엉덩이에 힘을 주어 움직이면서 페니스를 돌렸다. 사실 그런 내 몸짓이 멋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어떻게든 야광 개나리에게 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던 것 뿐이었는데...

"우하하하하 우하하하 하하하하"

저렇게 웃어 넘어갈건 또 뭐람... 겨우 웃음을 그친 야광 개나리가 내 쪽으로 다가왔다.

"선생님 너무 귀여워요."

"내가 설마요."

"그렇게 하고 싶었으면 말을 하지."

"아니 난 그게 아니..... 후아아 우와 와아 훅 훅 훅 훅 훅"

내 쪽으로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한 야광 개나리가 날 소파로 넘어트리고 내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한입 가득 내 페니스를 물었다.

"사실 제 남자친구가 오럴을 아주 좋아해요. 전 오럴 말고도 하고 싶은데."

그리고 다시 야광 개나리가 내 페니스를 물었다. '후아 후아 후아 후아 후아'혹시 네가 오럴을 너무 잘하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닐까? 내가 아카데미 다니는 애들까지 만나 봤지만...... 우와 우와 우와 우와야광 개나리를 만족시켜 주겠다던 야심찬 나의 계획은 야광 개나리의 오럴에 내가 만족 하는 것으로 일단락 지어졌다.

넘버투가 허락한 두 시간이 금방 흘러가 버리고 말았다.

내가 시간을 확인하며 옷을 입으려고 하고 있었다.

그런 나를 보더니 야광 개나리가 입을 열었다.

"그냥 가게요?"

"그럼 뭐 더 할 거 있어요."

'뭐야?'

말을 해 그러고 쳐다보기만 하면 내가 무슨 말인지 알겠어?

"저도 해주세요."

"네?"

"선생님 저도 하고 싶다구요."

'우와'뭐야? 아까는 별로라는 것처럼 있더니. 빨면서 흥분한 건가?

"알았어요. 이리 와요 대신 빨리 끝내야 해요."

소파에 앉아서 다리를 벌리고 내 허벅지를 '툭툭' 치자 자신의 옷을 벗은 야광 개나리가 다리를 벌리고 내 허벅지 위에 앉았다. 한번에 쑥 야광 개나리의 꽃잎 사이로 파고 들어간 후 내가 엉덩이를 움직이자 그 리듬에 맞춰 야광 개나리도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으으'빨리 싸야하는데... 방금 전 야광 개나리가 여러 번 빨아서 인지 금방 사정이 되지 않았고 야광 개나리를 좋다고 엉덩이를 움직이고 있었다. '아무래도'안 되겠다. 그렇게 판단을 한 내가 야광 개나리를 소파에 엎드리게 했다. 그러고 보니 이상하게 야광 개나리랑은 주로 뒤치기로 하게 되는 것 같네.'이럴 때가 아니지'또 언제 누군가가 와서 방해할지 모르니까 얼른 끝내자... 역시나 내가 막 야광 개나리의 안으로 싸기 시작했을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씨'이제 끝났다고 내 아래에서 놀란 야광 개나리가 바둥거리면 일어서려고 했지만 나는 그런 야광 개나리의 엉덩이를 꼭 부여잡고 마지막 남은 정액까지 모조리 싸고 나서는 야광 개나리의 엉덩이를 놔 주었다. 얼른 몸을 일으킨 야광 개나리가 나를 노려보고는 옷을 들고 욕실로 사라졌고 나는 급한 데로 바지만 입고 현관문을 열었다.

'어'벌써 출근한 거야?

꼬붕이 급한 표정으로 현관문 앞에 서 있었다.

"형 벌써 출근한 거예요?"

"영일아 너 왜 이렇게 문을 늦게 열어 그것보다 너 지난번 나한테 밥통 던진 그 여자 누군지 알지? 아무리 생각해도 낯이 익단 말이야."

"왜요?"

"야 당연히 치료비 받아야할 거 아니야. 그리고 내 머리에 영구 땜통이 생기게 됐는데 책임지라고 해야지."

'허억'뭘 책임져? 설마 꼬붕 너 이걸 빌미로 유진이한테 껄떡거리려고 그러는 거야?

"내가 알기로 형이 겁을 줬다고 하던데요."

"야 난 걔가 도둑인줄 알고 그런 거지. 다른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니거든."

'아 진짜'말이 되는 핑계를 대야 들어보기라도 하지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가장 가냘프게 생긴 유진이를 보고 도둑인 줄 알았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잖아. 얼마나 겁을 먹었으면 걔가 밥통을 던졌겠어.

"난 몰라요. 그리고 나 씻고 출근해야 해요. 그만 내려가세요."

"뭘 했길래 이제 출근하냐?"

"아니 아까 출근했다가...."

'뭘?'

또 집요하게 물어보냐 그냥 내려가 있지. 욕실문을 열고 고개를 살짝 내밀어 눈치를 살피던 야광 개나리와 내가 눈이 마주쳤다. '와우'어쨌든 야광색 개나리 머리는 제대로 나왔네.

"영일아 안에 누구 있어? 왜 몸으로 가리고 그러냐? 나도 들어가자."

"아 자꾸 남에 집에 들어오려고 해요 내려가서 기다려요."

결국 꼬붕을 밀어내고 현관문을 닫아서 잠궈버렸다. 문제는 이제 야광 개나리가 옥탑방을 나가는 것인데...

"다 씻었어요?"

"네 선생님."

"그럼 먼저 나갈래요?"

"아까 그분 앞에 계시는 거 아니예요? 저 좀 천천히 가면 안 될까요?"

'뭐야?'

아까 넘버투 앞에서는 부끄러워하지 않더니 꼬붕 앞에선 부끄러운 거야? 쟤도 그날 네가 울고불고 난리 피운 거 다 봤거든.

"알겠어요. 그럼 내가 나가고 나서 좀 있다가 나가요."

"네 선생님."

'아 진짜'선생님 소리 한번만 더 해봐.

내 인상이 험악해 져서인지 야광 개나리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고 나는 얼른 씻고 옷을 갈아입고 옥탑방 밖으로 나갔다. 역시나 꼬붕이 기다리고 있다가 내가 나오자 반기며 내 옆으로 다가왔다.

"영일아 진짜 그 여자 연락처 좀 가르쳐 줘."

"치료비 얼마 나왔어요."

"왜? 연락처 알려주려고?"

"아뇨 내가 받아서 줄게요."

"아니 그래도 이걸 책임지라고 해야한다니까."

꼬붕은 아직 흰 거즈를 붙이고 있는 머리를 내게로 들이밀었다. 한손으로 그런 꼬붕의 머리를 밀어내고 나는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안 타요?"

"탈거야."

꼬붕과 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왔다. 사실 일부러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쪽으로 나온 것이다. 혹시나 계단으로 내려가다가는 야광 개나리와 마주치게 될까봐서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꼬붕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근데 계단으로 안 내려가고 이거 타고 가냐? 이거 타면 밖으로 나가서 건물을 돌아서 입구로 들어가야 하잖아."

"그냥 바람도 쐴겸 해서요."

"그래."

1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환타지아로 걸어갔다. 내 옆에서 꼬붕이 따라오면서 계속 유진의 연락처를 물어보았고 귀찮아진 내가 소리를 빽 질러버렸다.

"형 나 얼마 뒤에 대회 나가야 하거든요. 안 그래도 정신 없이 바쁜데 형까지 거들거예요. 그러다 나 대상 못 타면 형이 책임질 거예요?"

"아니 물론 아니지 누가 뭐래? 너 연습해."

그 말을 하고 난 후 꼬붕은 조용해 졌다. 환타지아로 들어서니 넘버투가 시계를 보다가 나를 바라보았다.

"48분 오버했다. 그 만큼 끝나는 시간 늦어지는 거 알지?"

"네."

"자 그럼 내 방으로 들어가자."

꼬붕이 따라오려고 움직이자 넘버투가 꼬붕의 얼굴을 밀어버렸다.

"현우야 지금 지명손님 밀렸거든. 퇴원해서 바로 일 시키기는 좀 미안하지만 그래도 네가 올라가 봐."

"나 오늘 퇴원했거든."

"야 근데 그거 입원할 만한 일도 아니었잖아."

"그래도 의사가...."

"됐고 얼른 올라가라 방에서 손님 기다리신다."

"알았어 알았다구."

꼬붕은 하는 수 없이 4층으로 가기 위해 복도 끝으로 걸어가 버렸고 나는 넘버투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방으로 들어서자마자 넘버투가 몸을 돌려 나를 보며 입을 열었다.

"책은 다 봤겠지?"

"그게 사실은 한권은 못 봤습니다."

"왜? 시간은 넉넉히 준 것 같은데."

'아우'진짜 그게 시간이 넉넉한 거야? 하루밤새 10권 책을 읽으라고 하는 게...

"그럼 읽은데 까지만 물어볼게."

그리고 어제와 같은 질문들이 이어졌다. 사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내용이 더 많긴 했지만 적어도 오늘은 질문이 뭔지는 이해가 되었다.

"너 도대체 학교 다니면서 공부 안 하고 뭐했냐?"

'그러게.'

나도 그게 궁금하네. 딱히 연애를 한 것도 아니고 나 도대체 학교 다니면서 뭐 했지?

그래도 애국가 가사는 4절까지 외웠네.

"오늘은 어제 책을 다섯 권만 줄 테니 읽어와."

'하지만'어제 책보다 두 배의 두께에 달하는 책이라 차라리 어제 같은 책 10권이 더 나을 것 같았다.

"이걸 또 다 읽어요?"

"아니 어제 못 읽은 것까지 합해서 다 읽어와. 오늘처럼 테스트할거니까 농땡이 피지 말고 그리고 내일은 오늘처럼 대답 못하면 벌도 줄거니까 단단히 각오하고 와."

"네"

힘없이 대답을 하며 책을 우선 테이블 위에 놓았다.

"자 그럼 실기 연습에 들어가 보자."

"네"

"염색을 준비해."

"염색요?"

"그래 넌 염색이 머리 색깔만 내면 다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게 아니거든. 네가 아까 했던 방법은 그 머리스타일에는 나름 괜찮았지만 만일 다른 스타일을 원하는 손님이 있다고 할때 어떻게 할 거야?"

"그거야 지금처럼..."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 하냐?"

"염색이 모든 시술 중에서 가장 머리를 잘 상하게 하는 시술이야. 그렇다는 건 시술 전 후에 충분한 영양 공급과 머리 손상 예방을 해야 한다는 뜻이거든."

"아 네"

'아하'그렇게 깊은 뜻이... 내가 알 수 있을 리가 없지.

"그래서 지금은 염색 시술 전에 필요한 영양과 손상 예방법에 대한 것을 배우고 실습해 보도록 하자."

'그러니까'아까 내가 염색하는 모습을 열심히 지켜본 것은 색깔을 내는 비법을 알아내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결국 지금 내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서인 거였어?

갑자기 넘버투가 대단해 보였다. 역시 환타지아의 이인자 다운 모습이라고 생각을 하며 영양액을 준비하고 있을 때 넘버투가 다시 입을 열었다.

"좋았냐?"

"네?"

"아까 야광 개나리랑 좋았냐고?"

'그래'넌 이게 문제야 잘 나가다가 항상 엉뚱한 데로 새는 거...

"좋았어요."

"아 내가 결혼만 안 했었더라면..."

이것도 의외였다. 결혼했더라도 상관없이 마구 즐 길줄 알았는데... 또 그런 건 아니가보네.

"너 내 마누라 직업이 뭔지 아냐?"

"아뇨."

'뭐야?'

내가 알아야 하는 거였어? 아니면 내가 소개시켜 줬으니까 내가 알거라고 생각한 거야?

"내 마누라 직업이 바로 연예인들 관리하는 매니지먼트사 팀장이잖아 저런 모델 잘못 건드렸다간 바로 나는 '끽' 이라니까."

나는 말을 하면서 자신의 목에 손을 갖다 대고 잘리는 시늉을 하는 넘버투를 한심하게 바라보았다.

'뭐야?'

그러니까 야광 개나리를 나보고 책임지라고 했던 이유가 그것 때문이었어? 참 이럴 땐 뭐라고 말을 해줘야 하지? 잘 됐다고 아니면 안 됐다고... 결국 나는 입을 다물고 영양액을 준비하는 일에 몰두했다.

============================ 작품 후기 ============================코멘트 달아주신 혈화님, 네글레리아님, 해동풍님, 류치네님, 비츄형연참해주세요님, 현오님,이비앙님 감사드립니다.100쪽 씩이나 100kb 연재는 제가 능력이 안 되서 어렵고 우선은 두편씩만 연참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200회, 300회까지 가겠지요.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감하세요... ^^ 한동안 영일이 구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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