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험이다... -- >
"아악 지금 뭐해요? 막 싸려고 했는데."
"나는 이만 가봐야겠어 오늘 즐거웠어."
나는 돌아서서 나가려는 모델의 다리를 걸어 넘어트린 후 안아서 한바퀴 굴러 모델을 아래로 깔리도록 했다. 올 때는 마음대로 왔어도 갈 때는 마음대로 갈 수 없는 법이지.
"우선 버릇없이 반말하는 입부터"
그렇게 말한 나는 몸을 일으켜 페니스를 모델의 입안으로 찔러 넣었다. 비명을 지르는 것인 듯 모델의 입이 움직이며 혀가 페니스를 마구 밀었다.
'으음'/21 쪽111그래가지고 페니스를 밀어내겠어? 자극만 되지. 이미 한계까지 갔던 터라 얼마 지나지 않아 모델의 입안으로 정액을 쏟아넣었다. 페니스를 흔들어 정액 한 방울까지 털어내고는 페니스를 입안에서 꺼냈다.
모델은 삼키지도 그렇다고 뱉지도 못한 채 울상을 지으며 누워 있었고 나는 모델의 아래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꽃잎이 굉장히 특이했다.
꽃잎의 중간 중간에 예쁜 구슬을 박아 두었고 입에 넣고 빨자 이에 부딪히면서 '또르르' 거리는 소리를 냈다.
'뭐야?'
예쁘라고 꽃잎에 구슬을 박은 거야? 어쨌든 '쪽쪽' 빠니 느낌이 좋았다.
내 아래 누워 있던 모델은 아까 기세등등하던 모습은 간곳없고 헐떡이면서 몸부림치고 있었다. 실컷 꽃잎을 가지고 놀다가 그 사이 속살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으아아앙"
충분하다 못해 뜨거운 액이 넘쳐나고 있는 꽃잎 사이로 페니스를 '꾹' 찔러 넣었다.
'뭐야?'
그게 이런 거였어? 으으윽 아씨 미치겠네.
모델의 구슬이 박힌 꽃잎이 페니스 뿌리 쪽을 눌러 자극하기 시작했다. 마치 페니스가 두 개의 입속에 물린 것만 같았다.
"하악 하악 하악 하악 하악"
한참 뒤에 모델의 안으로 정액을 싸고는 그대로 모델 위에 누워 그녀의 모양 좋은 가슴을 손으로 마구 주물러 대고 있었다. 모델은 얼마 후 정신을 차리고 나를 밀어내며 말했다.
"무거워 비켜."
"한번만 더 하면 안 될까요?"
"한번만 더 할 거야?"
'뭐야?'
그럼 어쩌라고?
"네?"
"세 번 쯤 더해도 괜찮은데."
결국 나는 모델을 안아 침대로 옮기고 난 후 그녀가 원하는 대로 세 번을 더 했다. 세 번째 사정을 하고 난 후 몸을 일으킨 모델은 침대 옆 탁자 위에 있던 내 폰에 자기 번호를 찍더니 전화를 걸었다.
"이 번호 전화하면 바로와."
"왜요?"
"너 마음에 드니까."
"나 바쁜 사람이거든요."
"나도 바쁘거든"
"저 학생이예요."
'으윽'그러고 보니 내일부터 중간고사인데...
"어쩐지 어려보인다 했어. 그럼 뭐 할 수 없지. 다음에 시간 날 때 환타지아 오면 볼 수 있는 거야?"
"학교 수업 있으면 출근 안 해요."
"그래?"
아 근데 이 여자가 끝까지 반말이네.
"나이가 몇 살이세요?"
"나 스물여섯. 그럼 넌 몇 살이냐?"
'뭐야?'
생각보다 나이가 많네.
"저는 스물한살인데요."
"지금 몇시야? 아 늦었잖아. 야 나 간다. 다음에 시간 나면 또 보자."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모델이 후다닥 옥탑방을 나가버렸다. 나 혹시 눈뜨고 꿈 꾼 거야?
하지만 손에 든 폰에는 낯선 번호가 저장되어 있었다.
한참을 멍한 상태로 벌거벗은 채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다. 흡사 태풍이 한바탕 쓸고 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겨우 정신을 차린 나는 애액과 정액으로 끈쩍끈적해진 몸을 씻기 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등이 화끈거려서 거울에 비쳐보니 손톱으로 그린 오선지가 새겨져 있었다.
'아악'이게 뭐야? 왜 남의 몸에 이런 걸 그려놓고 그러는 거야. 다음에 만났담 봐라 그냥 확... 사실 모델의 몸이라서 자국이 남는 것이 신경이 쓰여서 조심스럽게 모델의 몸을 핥았었다. 그런데 반대로 이런 자국을 남기다니 이럴 줄 알았으면 가슴이나 사타구니에 잇자국이라도 남길 걸 하는 생각을 하며 샤워를 끝내고 밖으로 나왔다. 시간을 확인하니 아침도 먹지 않았는데 점심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요즘은 왜 이리 끼니를 챙겨먹기 힘든 것인지 알람이라도 맞춰 놔야하는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점심을 사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가까운 식당에 들어가니 점심시간이 지난 탓인지 손님이 없어 한산했고 나는 김치찌개를 시켰고 잠시 후 나온 김치찌개를 후루룩 먹어 치우고 옥탑방으로 돌아왔다.
내일부터가 중간고사인데 책을 한번도 펼쳐 보지 못한 상태라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던 나는 얼른 책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무리했던 탓인지 책을 펴고 얼마 지나지 않아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몇 번이나 머리를 책상에 '쿵쿵' 거리며 박고 나서야 정신을 차린 나는 일어나서 욕실로 들어가서 세수를 하고 나왔다. 그래도 잠이 깨지 않아 커피를 마셔야겠다고 생각하고는 물을 주전자에 받아 끓였다.
따뜻한 커피를 한잔 타 먹고 다시 책상 앞에 앉았다. 잠이 좀 깬 덕분인지 책의 내용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거 뭐야?'
왜 넘버투가 나에게 가르쳤던 내용이 여기서 나오는 거야?
혹시나 책을 잘 못 가져왔나 싶어서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하지만 분명 교수가 수업시간에 강의 교재로 사용하는 바로 그 책이었다. 하긴 넘버투가 나에게 읽게 했던 책이 한 두권이 아니었던 터라 그 중에 중복되는 내용도 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공부를 계속했다.
그래봐야 겨우 한 과목을 보고 나니 배가 고파왔다. '에엑'뭐야? 한 게 뭐가 있다고 벌써 저녁이야?
놀란 것도 잠시 나는 고픈 배를 움켜쥐고 옥탑방을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 영일아 어디 가냐?"
"형 지금 퇴근하는 거에요?"
"지금 퇴근 시간 지났거든"
'그러게'난 정신을 어디다 팔고 있는 거야?
"저녁 먹으러 가요."
"그래? 혼자서 가냐?"
'그럼'혼자서 가지. 같이 갈 사람도 없는데...
"네"
"나랑 같이 먹으러 갈래?"
"뭐가요?"
"말도 안하고 중간에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말이야."
'그랬나?'
하지만 어제는 내 의지가 아니었는데. 푸른 용이 부르니까 간 거지.
"그러게요. 제가 술이 좀 돼서 정신이 없었나 봐요."
"술 많이 마시는 거 같더라니 너 낼부터 시험이라더니."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죽을 맛이에요."
"저녁 고기 먹으러 가자."
'그말 왜 안하나 했다.'
전생에 고기 못 먹고 죽기라도 했나? 왜 저리 고기를 좋아하는 거야?
내가 사는 거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나는 바로 삼겹살 집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야 넌 내가 살때는 꽃등심 꽃등심 노래를 부르더니 네가 살때는 삼겹살 집이냐?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
"요즘 대회 준비하느라 지명 손님도 못 받아서 거의 알거지거든요. 그나마 전에 형이 꽃등심 쏘았던 거 갚느라고 삼겹살 사려는 건데 먹기 싫으면 관둬요."
"아니 내가 언제 먹기 싫다고 했어. 얼른 가자."
20번 방 형은 앞장서서 삼겹살집으로 들어갔다.
"이모 여기 삼겹살 3인분하고 소주 한병만 주세요."
"또 술이예요?"
"삼겹살은 소주랑 먹어야 되는 거야."
"나 내일부터 시험이라니까. 그러고 보니 형도 시험이잖아요."
"나야 4학년인데 두 과목만 치면 돼."
'와아'부러워라. 나는 언제쯤 저렇게 여유부리면서 시험을 칠 수 있게 될까?
20번 방 형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나도 모르게 잔에 소주를 붓고 있었다.
"너 내일부터 시험이라더니 마셔도 되는 거야?"
"먹고 죽은 귀신은 땟깔도 좋다는데 우선 먹고 봐야죠. 적당히만 마시면 되겠죠."
'그런데'사실 그 적당히 라는 것이 가장 힘이 드는 거란 이 말씀... 삼겹살에 소주를 먹으니 어제 먹었던 양주나 폭탄주 보다 더 입에 쫙쫙 붙는 것이 그냥 씹지 않아도 넘어갔다. 역시 한국사람은 소주라더니..... 술이 좀 들어가자 20번 방 형은 연지를 찾으며 울먹이기 시작했고 괜시리 나까지도 울쩍해 지게 만들었다.
20번 방 형을 토닥여서 달래주며 소주를 먹이고 삼겹살을 하나 입에 물려주면서 연지와의 헤어진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다시 만나주기만 한다면 절대 실수 같은 건 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20번 방 형은 아직 연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면서도 소개팅을 하겠다니 무슨 생각이지? 설마 질투유발 작전... 아니면 그동안 못 푼 욕구를 원나잇으로 해결해 보겠다는 생각이라도... 뭐든 나와는 상관없을 거라 생각을 하면서 삼겹살을 씹었다.
내 돈 내고 먹는 거라서인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왕 쏘기로 한거 통크게 일인분 더 시켰다.
"많이 먹고 힘내요."
"고마워 영일아 너 밖에 없다. 그런데 너 정말 나하고 소개팅 나갈 생각이야?"
"같이 가자면서요?"
"물론 그렇지만 연예인들하고 친한 네가 일반인들이 눈에 찰까 싶어서."
"연예인들은 그냥 손님이거든요.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요."
"그래? 그럼 상관없지만 너무 큰 기대하지 말고 그냥 하루 같이 논다고 생각해."
"전 그보다 내일부터 있을 시험이 더 걱정이거든요."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하면서 소주병을 비워갔고 어느 순간 소주병을 보니 5병을 넘어가고 있었다. '아 진짜'한병만 마신다니까.
"형 그만 일어나요."
"영일아 연지한테 연락 좀 해줘. 나 여기 있다고 응"
'뭐야?'
벌써 취한거야? 어떻게 하지 버리고 갈까?
하지만 후한이 두려운 나는 계산을 끝내고 20번 방 형을 일으켜 세워 부축해서 옥탑방으로 데리고 갔다. 빈방에 이불을 깔아 20번 방 형을 눕히고 나서 욕실에 들어가서 샤워를 했다.
삼겹살 구운 냄새가 온몸에 베여 있어서 안 씻을 수가 없었다. 샤워를 끝내고 옷을 갈아입고 책상 앞에 안아서 책을 들었지만 취기가 오른 탓인지 글자가 막 구불거려 머리가 어지러워졌고 에라 모르겠다 싶은 나는 결국 책을 한쪽으로 치워버리고 침대에 누워 버렸다.
"영일아 영일아"
"흐으음 형 왜요?"
"아침인데 너 오늘 시험이라며?"
"아 맞다. 지금 몇 시에요?"
"8시 좀 넘었는데."
"에엑 뭐예요. 이제 깨우면 어떻게 해요?"
황당하다는 듯 나를 쳐다보고 있는 20번 방 형을 옆으로 밀어버리고 침대에서 일어나 욕실로 들어갔다.
"야 나도 이제 일어났거든."
소리를 지르는 20번 방 형을 보았지만 본체만체 해 버렸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아악'이러다 시험 망치면 어떻게 해.... 부랴부랴 옷을 입고 책을 챙겨 들고 옥탑방을 나가면서 20번 방 형에게 열쇠를 던져주었다.
"잠그고 가요. 환타지아 카운터에 놔두면 나중에 가지러 갈게요."
"알았어. 얼른 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 버스를 타고 가도 늦을 것 같진 않았지만 안전하게 택시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금방 택시를 잡아 탈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학교에 도착한 택시에 내리면서 시간을 확인하니 시간이 넉넉했다. 아까와는 다르게 여유 있는 걸음으로 시험 칠 강의실로 올라간 후 비어있는 자리에 앉았다.
열심히 책을 보고 있느라 시험 10분전에 강의실에 도착한 나에게 시선을 주는 동기들은 하나도 없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책을 펼쳤지만 곧 교수가 들어와 책을 치우게 하고는 시험지를 나누어 주었다.
'제발'아는 문제가 반만 나와라... 고 생각한 것이 무색하게 의외로 아는 문제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것도 대다수는 대회준비 때문에 넘버투에게 깨지면서 교육받은 내용들이었다. '우와'이러다가 나 장학금 받게 되는 거 아니야? 라는 꿈에 부풀어 오르며 첫 시험을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어진 시험을 치면서 심각한 문제에 봉착했는데 문제는 알겠는데 답을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시험을 치면 문제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던 작년에 비하면 많이 발전한 것이지만 결국 시험성적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이 함정... ============================ 작품 후기 ============================코멘트 달아주신 챠베스님, 이비앙님, 글레이시아님, 류치네님, 혈화님, 빈센트스칼렛님, 아르너미스님, 초원구름님, 상흔님, 비츄형연참해주세요님, 걸귀님, 안돼임마님, 해동풍님, 시룡님 감사드립니다.
제가 잠이 부족해서 연재 시간을 조금 당기기로 했습니다.
환타지아 연재 때문에 늦게까지 기다리시는 분은 없으셨겠지만 혹시나 그런분이 계시다면 이제 일찍 주무셔도 됩니다.
그리고 유진이는 나중에 다시 등장할 날이 있을 겁니다.
적어도 200회 내에는... 그럼 즐감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