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험 끝... -- >
"와 우리 원장님 통 크시네. 그렇지 않아?"
"그러게요."
20번 방 형의 오버에 내가 억지로 동의하자 신이 난 20번 방 형이 그때부터 기가 살아 떠들기 시작했다.
"세라장 선생님하고 결혼하는 게 기쁜가봐. 이렇게 팍팍 쏘시는 거 보면 말이야."
"그렇게 보이네요."
"네가 대상 타서 정말 다행이다. 아니면 너 달나라에 갈뻔 한 거잖아."
"저도 달나라는 가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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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봐도 그렇더라고.. 그런데 너 정말 대단하다. 진짜 대상도 타고 말이야."
'그럼'나는 대상도 못 탈 줄 알았냐?
"원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셨잖아요."
"그렇긴 하지만 실력만 가지고 대상을 탈 수는 없잖아. 그것도 사실 넌 실력이라고는 아직 좀 부족하잖아."
'아악'아무리 내 실력이 부족해도 그렇지 이런 상황에서 그런 말이 왜 나오는데... 점점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한 나는 결국 뚜껑이 열리고 말았다.
"형 내 실력이 뭐가 어때서요. 나한테 가위의 뒷다리라도 사줘 봤어요? 이거 왜 이래요."
내가 눈을 아래위로 치뜨면서 덤비자 놀란 20번 방형이 살짝 뒤로 빠지면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야 말이 그렇다는 거지 네 실력이 모자란다고 한건 아니거든. 아무튼 좋은 날 화내지 말고 얼른 가자."
그렇게 환타지아 무리들은 원장이 통째로 빌렸다는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레스토랑의 직원들이 각각의 테이블로 안내를 해주었고 세팅이 되어 있는 테이블에 앉으며 레스토랑 내부를 둘러보았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것이 이렇게 통째로 빌리려면 꽤나 많은 돈이 들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우선 물잔을 들어 목을 축였다.
"자 얼른 자리에 앉도록 해주세요. 원장님께서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니까 조용히 해 주고 빨리 시작해야 빨리 끝내고 오후 영업할 수 있으니 협조 부탁드립니다."
넘버투가 준비되어 있던 단상에 올라가서 한마디 하자 시끌시끌하던 레스토랑 안이 조용해 졌다. 실내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자 원장이 단상으로 올라갔다.
"흠흠 오늘 이렇게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런 자리까지 마련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저와 세라장 선생의 내기 때문에 여러분께 피해를 준 것 같아서 그냥 모른 체 지나갈 수 가 없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는 저와 세라장 선생의 결혼을 미리 축하하는 자리라고 생각하시고 준비된 식사를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원장의 말이 끝나자 넘버투가 일어서서 박수를 치기를 재촉했고 결국 환타지아 무리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는 것으로 인사말을 답례를 했다. 박수가 끝나자 준비되어 있던 음식이 날라져 왔다.
먼저 에피타이저인 연어샐러드가 나왔고 곧이어 양송이 스프와 빵, 그리고 곧이어 스테이크가 나왔다. 간만에 먹는 스테이크는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더더군다나 이 자리를 여는데 일조한 것이 분명한 나는 이 시간을 즐겨도 된다는 생각을 하니 더욱 음식이 입에 착착 붙었다.
다들 맛있게 점심 식사를 끝내고 나서 후식으로 나온 커피까지 쭉 들이킨 후에 레스토랑을 나오면서 원장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하고 환타지아로 돌아왔다.
나도 환타지아 무리들과 함께 환타지아로 들어섰다.
"점심 잘 먹었다. 나는 올라간다. 영일아 너도 수고해."
"네 형 올라가세요."
'아차차'내가 왜 여기까지 따라온 거야. 난 옥탑방으로 가야하는데... 라는 생각에 발걸음을 돌려 환타지아입구로 나오는데 넘버투가 나를 붙잡았다.
"시험 내일 하루 남았지?"
"네"
"그럼 내일 오후에는 출근할 수 있는 거냐?"
'에엑'뭐야? 시험을 끝냈으면 하루 정도는 쉬게해 줘야하는 거 아니야? 물론 내가 그닥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시험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피곤한 거거든.
"저 내일 그냥 쉬면 안 됩니까?"
"그게 하도 너 찾는 손님이 많아서 그러지. 거기다 전화까지 벌써 몇 통이나 왔는지 몰라."
"그래도 시험 끝내고 나면 많이 피곤할 것 같아요. 거기다가 이번주 주말부터 축젠데 제가 거기서 모델을 서기로 했거든요."
"네가 모델을... 무슨 모델?"
"헤어쇼를 하는데 남자 모델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할 수 없지. 그럼 너 주말에도 출근 못하겠네."
"네 원장님께는 미리 말씀 드렸는데요."
"그래 알았다. 가봐."
"네 다음 주에 뵐게요."
아쉽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는 넘버투를 뒤로하고 옥탑방으로 올라가기 위해 환타지아를 나섰다. 건물 뒤로 돌아 옥탑방으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나는 통화해제를 하고 전화를 받았다.
"네 최영일입니다."
[백진아예요. 그런데 영일씨는 난지 몰라서 그렇게 전화를 받는 거예요?]
"그냥 습관적으로 그렇게 받는 거야. 무슨 일로 전화 한 거야?"
[혹시 거기 윤경이 안 갔어요?]
"지윤경씨 어제 왔다갔는데."
[그래요? 오늘 웨딩 촬영이라는데 얘가 없어졌다고 해서 지금 아는 사람들한테 연락하는 중이예요]'결국'사고를 치는구나. 그렇게 결혼하기가 싫은가? 하긴 나보고 결혼하라고 해도 싫기는 하겠네.
"놔두면 알아서 가겠지. 그보다 바쁘지 않고?"
[바빠요. 윤경이도 찾아야 하고 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그래 알았어. 혹시 시간 나면 이번 주말에 우리 학교 축제하는데 놀러와"
[알았어요. 시간 나면 연락할게요. 이만 끊어요.]
"그래"
전화를 끊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탑방으로 올라갔다. 씻은 후 옷을 갈아입고는 바로 책을 펼쳐 들었다.
내일이 마지막 시험이니 오늘만 이 고생을 하면 된다 싶었던 나는 나름 집중해서 책을 보기 시작했다.
다행히 저녁때가 지나도록 아무도 옥탑방을 찾아오지 않았고 나는 고픈 배를 움켜쥐고 저녁으로 라면을 끓여 먹었다.
라면을 먹고 나서 설거지를 끝내놓고 다시 책상에 앉으려고 하니 아무래도 소화가 안 될 것 같아서 옥탑방을 나가 마당에 간단한 맨손체조를 하기 시작했다. 목도 좀 돌려주고 팔과 다리도 쭉쭉 뻗어주고 허리도 돌리며 몸을 풀고 나서 잠시 마당을 뛰어다녔다.
뛰어다니기에는 좀 좁은 감이 있긴 했지만 오랫동안 운동할 것도 아니라서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마당을 뛰어다녔고 잠시 후 다시 한번 몸을 풀고 난 후 옥탑방으로 들어갔다. 심기일전하고 책을 펼쳐든 덕분인지 한참 동안 집중해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대충 내일 칠 내용을 다 훑어보고 나서 나는 침대에 누웠다. 앉아서 책을 보기만 했는데도 피곤한지 침대에 눕자마자 나는 곯아떨어지고 말았다.
별다른 일 없이 밤에 깊은 수면을 취한 덕분인지 아침 일찍 잠에서 깼고 이왕 일찍 일어난 거 학교에 가서 책을 더 봐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서둘러 나갈 준비를 했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 얼마 기다리지 않아서 학교로 가는 버스가 도착했다.
이른 시간이라서인지 버스가 텅텅 비어있었다. 뒷자리에 앉아가면서 책을 꺼내들어 보다가 속이 울렁거리는 바람에 책을 접고는 창밖을 내다보았다.
얼마 뒤 학교 근처의 정류소에 내린 나는 어제보다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강의실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일찍 도착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강의실 1/3정도가 차 있었다.
'뭐야?'
매일 나만 공부 안하고 논거야? 왠지 이번 시험도 점수가 잘 안 나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강의실 맨 뒤의 자리에 가서 책을 내려놓았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 시험칠 때 족보라면서 동기들끼리 문제를 돌려보던 것이 생각이 났고 나는 그나마 가장 친한 동기라고 할 수 있는 성기가 떠올랐다. 하지만 강의실 안을 둘러보니 성기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란희와 그 무리들이 앞줄에 앉아 있었지만 나는 그 무리들은 애써 무시하고 그냥 자리에 앉았다.
아침을 굶은 탓에 허기가 져서 도저히 책에 집중을 할 수 없던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지갑을 챙겨 들고 밖으로 나와 매점으로 향했다.
"컵라면 하나 주세요."
"천오백원입니다."
이천원을 내고 거스름돈을 받은 나는 컵라면을 들고 뜨거운 물이 나오는 급탕기로 가져갔다. 컵라면을 뜯어서 뜨거운 물을 부어 매점에 있는 테이블로 가서 앉았다. 막 3분이 지나 컵라면을 먹으려고 하는데 누군가가 등을 '툭' 쳤다. '아이씨'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누구야? 그냥 확.....
"어 교수님도 컵라면 드세요?"
"아침을 못 먹었더니 출출해서 그러는 영일군도 아침을 못 먹은 모양이지."
"네 저야 뭐 자취를 하다 보니 그렇죠. 자리도 없는 것 같은데 여기 앉으시죠."
"그럴까?"
교수는 컵라면을 들고 내 맞은편에 앉았다. 우리 전공 교수이긴 하지만 교수치고는 참 소탈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단 말이야. 아무리 아침을 굶었다고 해도 컵라면이라니... 참그래도 김치를 사가지고 온 교수 덕에 김치 없이 라면을 먹는 신세는 겨우 면했다.
"잘 먹었습니다."
"그래 오늘이 시험 마지막 날이지. 오늘도 열심히 하게."
"네 감사합니다."
겨우 김치 몇 조각에 교수에게 감사하다고 깍듯이 인사를 하고 매점을 나왔다. 강의실로 올라가려다가 사이다를 하나 사서 마시면서 계단을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강의실로 돌아온 나는 빈 사이다캔을 쓰레기통에 넣고 내 자리에 앉아 책을 펼쳐들었다. 하지만 방금 배를 채우고 온 탓인지 의지와는 다르게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자 시험 준비하세요. 책은 다 책상 아래로 내려 놓으세요."
'뭐야?'
벌써 시험 시작된 거야?
졸다가 깨어보니 교수가 시험지를 나눠주고 있었다. 잠깐 졸았다고 생각했는데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 것이었다.
'에엑'망했다. 책을 덮어 책상 아래로 넣고 시험지를 받아 들었다.
졸다가 깬 탓인지 멍하고 눈에 초점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아서 한참을 시험지를 노려보아야만 했다. 옆에서 나는 볼펜 '틱틱' 거리는 소리에 짜증이 나서 한번 쏘아봐 주고는 다시 시험지를 노려보니 그제서야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하긴 글자가 보인다고 해도 답이 보이지 않으니... 보여도 별 소용없는 건가.
그렇게 첫번째 시험이 끝이 났다.
나는 볼펜 '틱틱' 거리는 소리를 낼 동기 옆에 가서 한마디 하려다가 그 녀석도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저럴까 싶어서 그냥 참고 말았다. 다행히도 두 번째 시험을 시작하고 나서는 볼펜 '틱틱'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아마도 누군가가 볼펜 '틱틱' 거리는 소리 때문에 불평을 한 모양이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쳤고 마지막 시험까지 나름 무사히 진행되었다.
'와아아아'해방이다. 적어도 기말고사 칠 때까지는... 성적의 압박도 기말고사 때까지는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까.
아니 그보다 이젠 축제를 준비해야하나?
모델을 서야하니까 나를 모델로 쓰게 해달라고 했던 그 선배를 찾아가서 스타일링에 맞는 의상을 준비해야겠네. 그런데 도대체 누가 나를 모델로 쓰게 해달라고 한 거지?
시험이 이제 막 끝났으니까 우선 오늘은 쉬고 그건 내일 알아봐도 되겠지. 그럼 대충 때운 아침을 생각하며 제대로 된 점심을 먹기 위해서 서둘러 학교를 빠져나오고 있었다.
버스 정류소에서 막 도착한 버스에 타려고 하던 찰나에 폰이 울렸다. 폰을 꺼내 확인해 보니 모르는 번호였지만 왠지 낯익은 전화번호였고 도착한 버스를 그냥 보내고 폰을 받았다.
어차피 버스는 다음에도 또 오는 거니까.
"네 최영일입니다."
[영일군 나 이교수일세. 내가 지난번 그 일로 자네하고 상의할 것이 있어서 말이야.]
"네 교수님 말씀 하십시오."
[혹시 아직 학교인가? 그렇다면 내 방으로 좀 올 수 있겠나?]
"네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뭐야?'
지난번 일이라면 모델 서는 것 때문에 부르는 거야? 버스를 타지 않고 폰을 받기를 잘했다고 생각을 하며 나는 이교수 방으로 가기 위해 학교로 올라갔다.
"똑 똑"
"들어오세요."
"교수님 저 왔습니다."
"그래 어서 들어오게. 마침 자네가 만나야할 손님도 와있으니."
"네"
방으로 들어간 나는 그동안 학교생활에 소홀했던 탓인지 전혀 안면이 없는 한 여자를 선배라고 소개를 받았다. 좀 유명한 선배인 듯 내가 자신을 모른다는 것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악수를 청하는 손을 잡고 흔들어주었다.
"그럼 둘이서 나눌 얘기가 있을 테니 나가서 얘기 나누도록 하게."
라고 하면서 이교수는 나와 선배를 방에서 쫓아내었다.
"우선 점심 먹으면서 얘기할래? 내가 점심 쏠게."
아주 바람직한 생각을 갖고 있는 선배의 이름은 이민정이었다. 몇 번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고 졸업 후에 일할 미용실까지 정해져 있는 상태라고 하는 그 선배는 얼마 전 일본에서 개최되었던 대회에 참가해 수상을 하고 돌아왔다고 알려주었다.
'그러니까'국제적인 실력이란 말이지그래도 내 머리를 맡겨야할 사람인데 실력이 좋다고 하니 그닥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선배는 그런 국제적인 실력과는 다르게 굉장히 아담하게 생긴 스타일이었다. 키가 평균보다 작고 약간 통통한 편이라... 귀염상이라고 할까 딱 일본인들이 좋아하게 생긴 스타일이었다.
설마 외모로 수상한 건 아니겠지? 통통하다보니 슬쩍 보면 고등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동안이었다. 키 작은 스타일을 특별히 싫어하지 않는 나는 그런 선배의 외모도 마음에 들었다.
"뭐 특별히 먹고 싶은 거 있어?"
"전 뭐든 다 잘 먹어요. 선배 먹고 싶은거 먹으러 가죠."
"그래도 돼?"
"네."
'뭐'이정도 쯤이야 양보할 수 있지.
분식만 아니라면 좋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선배의 뒤를 따라 학교를 나오고 있었다. 이상한 기분에 뒤를 돌아보았더니 낯익은 인물이 놀라면서 얼른 나무 뒤로 숨었다.
'뭐야?'
그 앙상한 나무가 너를 가릴수 있다고 생각해서 거기 숨은 거냐?
몸의 반도 채 가려지지 않는 나무 뒤로 숨는 폼새가 마치 나 너 따라가고 있었다라는 분위기를 '팍팍' 풍기고 있었다. 설마 스토커나 뭐 그런건 아니겠지? 그런데 쟤를 어디서 봤더라.
가만히 생각해 보니 지난번 내 앞에서 흰팬티를 보여주면 넘어진 그... 아하 그런데 왜 나를 따라와? 설마 나 좋아하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선배의 뒤를 따라 선지국밥집으로 들어섰다.
"선배 선지국밥 좋아해요?"
"응 맛있잖아."
나도 가리는 거 없이 잘 먹긴 하지만 내 앞의 선배도 그 통통함이 그냥 얻어진 것은 아닌 듯 가리는 것이 없는 것 같았다. 처음 만난 후배인 내 앞에서 저렇게 입이 찢어져라 밥을 퍼 넣는 것을 보면... 참 먹성도 좋네.
어쨌든 맛있는 선지국밥을 먹으면서 선배는 축제때의 일정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었다.
헤어쇼의 일정이 첫째날 마지막 행사로 잡혀 있다고 알려주었다. 그러면 결국 밤에 해야한다는 말인데 뭔가 특별한 이벤트라도 같이 하는 건가?
"간단한 댄스를 선보이면서 커트를 할거야. 너는 모델이지만 무대에 오르고 내릴 때 가볍게 몸을 흔드는 정도의 댄스는 준비해 둬."
"네?"
'에엑'댄스라니? 나 나름 몸치라고...
"왜 그렇게 놀라."
"저 댄스는 자신 없는데요. 아주 가볍게 추면 돼 그냥 음악에 맞춰서 약간 흔들면 돼."
'그게' 말이 쉽지...
"안 돼면 내가 개인지도 해 줄게."
"네? 개인지도요?"
"왜? 난 못한 것 같아? 나 이래 뵈도 댄스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컷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너 정말 너무 관심 없구나."
'도대체'내가 왜 당신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냐고. 그것도 안면이 있는 것도 아닌데... 하지만 나는 고개를 숙이고 선배의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하긴 네가 좀 그렇다고 하더라. 그런 일에 관심 없고 오로지 독창적인 스타일링에 대한 생각만 한다더니."
'엑'그건 또 뭔 소리야? 내가 언제 그랬다고.. 아무튼 그렇게 선배와 대화를 나누면서 식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점을 찾아내지 못해서 우리는 이차로 커피숍을 가기로 결정했다. 선지국밥집에서 나와서 맞은편에 있던 커피전문점으로 들어간 후 선배는 파르페를 나는 커피를 시켜서 다시금 댄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 작품 후기 ============================코멘트 달아주신 superdumb님, 재밌는건뭘까?
님, 네글레리아님, 아르너미스님, 챠베스님, 부천간지남님, 이비앙님, 블로우스트님, 류치네님, 크리아센님, 빈센트스칼렛님, 다때려부셔님, 싸울아비헌터T님, 비츄형연참해주세요님,구름넘어로님, 현오님 감사드립니다.
아직은 수진이가 떨어져나간건 아닙니다.
그 이유는 아마 다다음편 정도에 소개가 될 것 같은데 우선은 그냥 좀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영일이가 수진이를 내친다고 해야할까 수진이는 영일이를 쉽게 버리지 못합니다.
앞의 수진이와 남자가 같이 있었던 이유는 뒤에 나옵니다.... 그때까지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나름 복선이라고 막 깔아놨는데... 그럼 오늘도 즐감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