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명 예약 -- >
정말 다행인 것은 내일은 환타지아 휴무일이라는 것이다.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손님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내 가슴에 탄력이 떨어졌어요?"
"네?"
"아니면 왜 가슴을 만지면서 자꾸 한숨을 쉬는 거예요?"
'으잉'내가 그랬나? /26 쪽120
"한숨이 아니라 감탄하느라 와우라고 한건데 오해하신 겁니다."
"그래요?"
"네 오늘 바쁘다고 하셨죠? 좀 더 해드리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고 하시니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요. 머리도 손질해야 하니까."
"네"
단골손님은 예정되어 있던 한 시간보다 훨씬 일찍 내 방을 나갔고 나는 침대에 드러누워 버렸다. '아악'허리하고 어깨가 결리네. 쉬지 않고 움직여서 그런가? 누워서 잠시 눈을 감고 온 몸에 힘을 쭉 빼 보았다.
그대로 얼마간 누워 있던 나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이렇게 누워 있다가 잠이 들면 다음에 올 손님에게 아무래도 미안하니까 그만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절대 원장이나 떡대의 눈치를 봐서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 침대에서 내려와 옷을 정리하고 나서 마사지 용품들을 훑어보고 있는데 노크소리가 들렸다.
"똑똑"
"네 들어오세요."
"뭐하냐?"
"으헉"
"왜 그리 놀라는 거야? 너 무슨 죄지었어? 혹시 또 만담 중이었냐?"
"아씨 형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어요. 사람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도 해야지 어떻게 잊어버리지도 않아요."
"재미없는 건 금방 잊어버리는 편인데 네 만담은 좀처럼 잊어지지가 않아 임팩트가 컸던 모양이야."
'나 참'임팩트는 무슨.
"왜 왔어요?"
"그냥 너 살아 있나 싶어서 너 지명도 예약했다고 해서 궁금하기도 하고."
"보시다시피 살아 있고 그딴 거 안 궁금해 해도 되거든요. 그리고 잠시 후 또 손님 올 거예요."
"그래 알았다. 갈거니까 그만 좀 노려봐. 너는 오랜만에 만났는데 반갑다는 소리도 안하고 사람을 보고 소리나 지르고. 그러지 좀 마."
"알았으니까 그만 가보세요."
20번 방 형은 그렇게 자신의 방으로 사라졌다.
"똑 똑"
"아씨 노크 하지 말고 그냥 들어와요."
"............."
떡대가 손님을 안내해서 안으로 들어왔다.
"노크 소리가 듣기 싫어서 그러는 거야?"
"아니 형한테 한 말이 아니라요."
"여기 나 밖에 없는데 설마 손님한테 한 말은 아니겠지."
"당연히 아니죠."
"나 나가니까 나중에 보자."
"어 어어"
'뭐야?'
'나 오해했소' 라는 듯한 저 말투는... 나와 떡대가 구석에서 대화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던 손님이 침대로 와서 누웠다.
"오해가 있으면 빨리 빨리 풀어야지 잘 못하다가 한 대 맞겠는데요. 덩치 좋은 저 분한테."
".. 네"
특이하게 엎드려 누운 손님의 뒤로 다가갔다.
"뒤쪽부터 마사지 해드릴까요?"
"아니요 뒤쪽만 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굳이 뒤쪽만 하겠다는데 앞을 해드릴까요 물어볼 필요가 없었다. 안 그래도 시간이 너무 짧아서 걱정인데 이렇게 뒤쪽만 해달라니.. 그래도 난 행운을 타고 난 사람인가보다.
목덜미를 가볍게 주무르다가 등의 중앙의 오목한 부분으로 손을 미끄러트렸다.
'뭐야?'
이 손님은 등만으로도 느끼는 거야?
사실 그저 느끼는 정도가 아니었다.
등을 앞으로 구부리고는 발가락 끝까지 힘이 들어간 채 바들바들 떨고 있었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입술을 꼭 깨물고 있는 걸로 봐서는 신음소리를 억지로 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 별로 한 거 없는데... 그저 등을 손으로 부드럽게 만진 것 밖에는... 등이 엄청 민감한가보다... 이런 손님을 보니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손으로만 이만큼 느끼면 혀나 입술, 아니면 뜨거운 페니스가 닿으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나는 궁금증을 또 못 참는 성미라 잔뜩 도드라져 있는 날개뼈 아래에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으헙"
침대 위에서 손님이 비명을 지르면서 자지러졌다. '흐음'이거 재미있는데... 혀로 날개뼈를 핥기 시작하자 바들바들 떨면서 주먹을 꼭 움켜쥐었다. 혹시나 확인을 하기 위해 손가락 하나를 손님의 다리사이로 가져갔다.
'헉'완전 홍수가 났네... 이미 질척이다 못해 액이 뚝뚝 떨어져 내리는 틈새로 손가락 하나를 쑥 밀어 넣었다.
"아흑"
놀란 것인지 엉덩이에 힘을 주더니 손가락이 쫙 조여들었다.
'뭐야?'
손가락이 이 정도면 페니스는... 와우 한번만 넣어봤으면 좋겠다.
하지만 환타지아 내에서는 삽입불가니까... 그렇다고 나가는 손님을 따라가서 넣게 해달라고 할 수 도 없는 거잖아... 에휴한참 그렇게 손가락을 넣어 휘젓다가 흠뻑 젖은 손가락을 꺼내서 씻으면서 손님에게 옷을 입혔다. 잠시 후 들어온 떡대가 손님을 안고 나갔다.
역시나 시간은 다음 예약시간을 훌쩍 넘기고 있었다. '으악'너무 열중했어나 보네... 또 넘버투한테 잔소리 듣는 거 아니야. 그래도 중간에 끊기가 너무 애매해서... 사실 반쯤 자지러진 손님을 보니 그만두기가 아쉬워서 조금만 더 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이겠지만... 잠시 후 떡대가 새로운 손님을 방으로 안내해 왔다.
마지막 손님에게 별일 없이 무사히 마사지를 제공했고 떡대가 들어와 손님을 안고 나가자 나는 침대위로 엎드려 버렸다. 그나마 예전에 '일심'과 '착하게 살자'는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했었는데 한시간 안에 한명의 손님에게 마사지를 제공하려니 이건 흡사 꽁지에 불붙은 쥐새끼처럼 안절부절 못하며 마사지를 해야만 했고 중간에 잠시 쉴 시간도 없어서 완전히 진이 빠져버렸다.
거기다가 페니스는 왜 이리 꼿꼿이 서 있는 건지... 억지로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나는 방을 나가서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아무리 피곤하다고 해도 원장한테 퇴근한다고 보고는 해야하기에 어쩔수 없이 지친 몸을 이끌고 엘리베이터로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영일아 너 어디 아프냐?"
"아니요."
"근데 왜 다 죽어가는 얼굴이야."
"힘들어요 말 시키지 마요."
"무슨 일 있었어? 혹시 또 손님이 덮치거나 그런 거야? 이상하다 오늘은 조용했는데."
보통은 견습생들이 죽을상을 하고 있는 경우의 대부분은 손님에게 덮침을 당한 경우였다. 거의 한계까지 몰아가는 그 일을 당하고 나면 완전히 진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럴 때는 차라리 확 박아버리고 싶어지지만 그럴 수 없으니까.
"그런 거 아니에요. 그냥 손님이 좀 많았어요."
"그래. 그럼 얼른 원장님께 말씀 드리고 퇴근하고 가서 쉬어 너 꼭 쓰러질 것 같아 보여."
엘리베이터가 도착해서 20번 방 형과 같이 올라탔다. 엘리베이터 벽에 기대어 있으니 잠시 후 1층에 도착 했고 나는 천천히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바로 원장방으로 다가가 문을 두드렸다.
"똑똑"
"네 들어오세요."
"원장님 저 영일인데 오늘 바로 퇴근해도 되겠습니까?"
"그렇게 해요."
내 얼굴을 잠시 쳐다보던 원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을 했고 나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견습생 몇 명이 내리면서 내게 안부를 물었지만 나는 대답없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타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계단을 걸어 옥탑방으로 올라가서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가 그대로 침대위에 누워 버렸다.
'그래도'내일은 쉴 수 있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저녁도 굶은 채 그대로 곯아떨어지고 말았다.
"두르르르 두르르르"
"네 최영일입니다."
[오늘 시간 있으면 잠시 만나지]
"네"
눈도 뜨지 않은 채 폰을 받아 대답을 하고는 폰을 든 손을 침대로 '툭' 떨어트리고는 그대로 잠이 들려고 했다.
[그럼 클럽에서 기다리지]
'클럽?'
무슨 클럽? .... 으아아악 클럽이라니?
잠을 자려던 나는 놀라서 몸을 벌떡 일으켰다.
방금 전 통화를 했던 폰을 확인해보았다. 이미 전화를 끊어져 있었고 모르는 번호가 떠 있었다.
아까 전화 목소리는 분명 푸른용인 것 같았는데.... 그럼 혹시 나 오늘 또 진상되는 건가?
이미 잠이 깨버린 내가 입고 자느라 구겨진 옷을 벗어버리고 욕실로 들어갔다. 샤워를 하고 나와서 어떤 옷을 입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언제나처럼 검은 바지에 흰 상의를 꺼내서 입었다.
이제 거의 자동적이다 시피 옷을 살 때도 그리고 입을 때도 상의는 흰색으로 하의는 검은색으로만 입고 있었다. 환타지아에서 항상 그렇게 입다보니 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는 모르지만... 아니면 설마 그동안 패션 감각이 모조리 사라져 버린 건가? 잠시 그런 생각을 하다가 우선 배가 고파서 밥을 먹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냉장고를 뒤져봤지만 역시나 먹을 게 없었다.
지갑을 꺼내들고 옥탑방의 문을 열었다.
"우왁"
내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하는 떡대 두 명 때문에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을 뻔 한 나를 재빨리 고개를 든 떡대가 붙잡았다.
"모시고 오라고 하셔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네?"
'설마'그럼 아까 전화를 받을 때부터 밖에 대기하고 있었던 거야?
"가시죠."
"에 그러니까 제가 아직 아침을 못 먹어서 그런데 뭐라도 먹고 가면 안 될까요?"
"가시면 드시도록 준비 하겠습니다."
".. 네"
나는 더 이상 떡대의 말에 토를 달수 없었다. 그저 내 앞뒤를 걷는 두사람의 움직임에 따라서 옥탑방을 내려가 준비되어 있던 차에 올라 탈 수밖에 없었다.
"다 왔습니다."
금방 시동을 건 것 같은데 얼마 지나지 않아 세모클럽 앞에 도착을 했다.
"들어가시죠."
"네"
차에서 내려서는데 떡대가 안내를 하기 시작했다. 떡대의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가 지난번에 한번 가본 적이 있던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들어가십시오."
"네"
문을 열더니 떡대가 나를 문 안으로 밀어넣고는 문을 닫아버렸다.
"아직 아침 식사 전이라고 하던데."
"네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헉'지금 '안녕하셨어요' 라는 인사가 이 상황에 맞는 거냐? 그렇다고 아무말 없이 가만히 있을 수 없잖아... 차라리 만나서 반갑다고 할 걸...
"이 쪽으로 오지."
'뭐야?'
나 아직 아침도 안 먹었다니까... 쓸 힘도 없는데... 하지만 내 생각과 달리 푸른 용은 날 사무실 옆 방으로 데리고 갔다. 사무실 옆 방엔 역시나 커다란 침대가 놓여 있었고 그 옆의 식탁에는 아침이 차려져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메뉴가 내가 좋아하는 된장찌개에 밥이었다.
'이거 뭐야?'
설마 이런 것도 뒷조사한 거야?
"시장하지 먹고 있어. 나는 잠시 일이 있어서."
푸른 용은 나를 식탁 앞에 내버려둔 채 사무실로 돌아갔다. 그 뒷모습을 보다가 식탁에 앉아 숟가락을 들었다.
결국 힘써야할 일이 생길 건데 더 이상 눈치 보면서 밥 먹는 것을 미룰 수가 없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숟가락 밥을 입안으로 퍼 넣자 갑자기 확 도는 시장기에 곧 밥을 허겁지겁 퍼먹고 말았다.
다행히 밥은 두공기가 준비되어 있었고 그것까지 다 먹고 나서야 수저를 놓고 컵에 담긴 물을 마시며 불러오는 배를 흐뭇한 심정으로 쳐다보았다. 그러고 보니 어제 저녁조차 먹지 않고 잠이 들었었는데.... 어쩐지 아침 치고는 유난히 입맛이 돈다고 생각을 했지.
"다 먹었나? 많이 시장했던 모양이지."
"헉"
문 여는 소리도 듣지 못했는데 언제 온 것인지 푸른 용이 식탁 옆에 서 있었다. 식탁 한쪽에 있던 입가심용 커피사탕을 집어 입에 넣고는 의자에서 몸을 일으킨 후 푸른 용의 손목을 잡아 끌어당겨 그대로 침대에 엎어졌다.
푸른 용의 상의 단추를 열어 그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움켜쥐었다. 탄력적인 가슴이 느껴지자 나도 모르게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니 세모클럽에 들어오면서부터 이미 기대감에 반쯤은 부풀어 있었던 터라 이미 충분하고도 넘칠 정도로 단단해져 있었다. 나머지 한손으로는 푸른용의 치마 속으로 손을 밀어 넣어 팬티를 끌어내리고 꽃잎을 더듬고 있었다.
"으음 잠깐만 뭔가 오해를 한 것 같은데."
더듬던 꽃잎 사이의 틈새에 막 손가락 하나를 밀어 넣으려다가 푸른 용의 말에 나는 그대로 얼음이 되고 말았다.
"오해요?"
"이러려고 부른 건 아니었는데 어차피 이렇게 되었으니 그 다음 진도를 나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군."
'뭐가 이다음 진도란 말이야?'
푸른용이 내 위로 올라타는 거? 아니면 푸른용의 손가락이 내 스위치인 항문을 더듬는 거?
아무튼 한바퀴 돌려진 내가 침대에 눕자 푸른 용이 치마를 걷어올리며 내 위로 올라탔다. 그리고는 내 바지의 지퍼를 내려 내 페니스를 꺼내더니 놀라 주춤하고 있는 녀석을 살리려고 내 항문으로 손가락을 가져갔다. 마치 작살에 찔린 물고기처럼 펄떡이는 내 위에서 푸른 용은 느긋하게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가 뺏다가를 하면서 내 페니스를 마음껏 조여 대고 있었다.
"어헉 제 제발..."
"제발 그 다음은 뭐지?"
'정말'그걸 몰라서 묻는 거야? 뭐야? 푸른 용도 윤검한테 배운 거야? 왜 이렇게 사람을 못 살게 구는 거지 평소답지 않게... 아악 그만 이제 그만 좀 싸게 해 달라고...
"아아악"
"대답하지 않으면 그만 둘까?"
'아학'나를 이대로 죽이고 싶은 거야?
"으윽 싸고 싶어요."
"어디에?"
'어디라니?'
당연히... 그런데 그건 왜 묻는 거야? 시간끌기라도 하겠다는 거야?
"아흑 지금 여기에"
"그래?"
천천히 푸른용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가 풀었다가를 반복하고 있었고 그 몸짓만으로도 나는 거의 반은 미쳐가고 있었다. 아니 완전히 미쳐가고 있었다.
페니스가 조였다가 놓여지면서 '쭉쭉' 그 안으로 더 뻗어갔고 흡사 흡입기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기분에 미친 듯이 몸을 흔들며 푸른 용의 엉덩이를 움켜잡고 있었다. ============================ 작품 후기 ============================코멘트 달아주신 slal2789님, 앞에서찌른다님, 이비앙님, 챠베스님, 해동풍님, Estel님, 류치네님, 애독자C님, 아르너미스님, 비츄형연참해주세요님, 성미카엘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좀 쉬었습니다. 다행히 날이 풀린터라 감기가 일찍 떨어져 나간 듯 하네요... 그래서 이제 다시 열심히 해볼까 합니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 비축분을 열심히 만들어 두어서 가능한 연중이 없이 완결까지 달려볼까 합니다. 그리고 궁금해 하시는 몇몇 분들께 말씀 드리지만 저 여자 맞습니다.
여태껏 살면서 여자로 태어나서 억울하거나 기분 나빴던 적이 없었습니다. 여자라는걸 숨겨야할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해 본적도 없습니다.... 암튼 그렇습니다.
그럼 오늘도 즐감하세요...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저처럼 고생하시지 마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