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타지아-128화 (128/236)

< -- 고래싸움에... 난 새우... -- >

'진짜'이 인간들 제정신이야?

나도 술이 취했다.

하지만 이 인간들은 그냥 술에 취한 정도를 넘어서고 있었다.

뭐야? 원장이 결혼한게 그렇게 아쉬워? 아니면 2주간 못 보는게 좋아서 그런 거야?

가만히 보니 수진이는 아직도 훌쩍이고 있고 그 옆에 넘버투는 웃느라 정신이 없다.

돼지껍데기집은 우리가 전세를 낸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 말고 다른 손님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 환타지아 무리들의 기세에 밀려 다 나가버린 것 같았다.

/19 쪽137 '아악'안 되겠다. 나도 얼른 마시고 취해버려야지 덜 취한 상태에서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너무 힘이 든다.

뭐냐고 정말...'벌컥 벌컥'다섯잔째 폭탄주를 완샷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뭐야? 돼지껍데기를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멀쩡하다.

이젠 배가 불러 더 이상 폭탄주를 마실 자신도 없었다.

나는 맞은편에 앉아 훌쩍거리는 수진이를 바라보았다. 이상하게 웃는 것보다 우는 것이 신경 쓰여서 모른 체 할 수가 없다.

주위를 보니 몇몇은 알아서 돌아갔고 몇몇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고 나머지들은 아직도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었다.

"수진아 울지마 자꾸 울면 더 힘들어져."

'우욱'순간 뿜을 뻔 했다. 내가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를 하자 나를 보기 위해 고개를 든 수진이 얼굴을 확인한 순간.

뿜지 않은 게 참 용하다는 생각을 하며 아마도 나는 웃음을 참기 위해 일그러진 표정을 지었던 모양이다.

두 눈은 팅팅 불어서 떠지지도 않고 입술은 또 왜 퉁퉁 부은 것인지... 빨간 우동처럼 퉁퉁부은 입술에 빨갛게 변해 버린 코끝을 보면서 나는 내 허벅지를 찔러야만 했다.

"자꾸 눈물이 나와 참을 수 없어요. 오빠도 눈물이 나와요?"

'어딜 봐서'내가 눈물이 나올 것 같단 말이야?

아마 일그러진 내 표정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한 것 같았다.

"이제 그만 울어. 너 원장님 결혼 하신 것 때문에 속상해서 그러는 거야?"

"아니에요. 난 그저 나 때문에 이제야 결혼한 아빠한테 너무 미안해서 그래요. 나만 아니었으면 진작에 세라장 언니랑 결혼했을 텐데."

'뭐야?'

네가 이렇게 속 깊은 캐릭터였어?

"아빠한테 너무 미안해서 그래서 자꾸 눈물이 나와요."

"원장님 너 이러고 있는 줄 아시면 신혼여행 취소하고 돌아오신다. 이제 그만 울어."

"고마워요 오빠 이제 그만 울게요."

그렇게 훌쩍임을 멈추려고 노력하는 수진이 옆에선 뭔가가 재미있는지 끊임없이 웃고 있는 넘버투가 있었고 나는 넘버투의 어깨를 두드렸다.

"원선생님은 뭐가 그렇게 좋으세요."

"당연히 좋지 형이 장가갔는데. 안 좋을 게 뭐야? 이제 나한테도 동지가 생겼다 이거야."

그러고 보니 넘버투는 자기 부인은 어디다 내팽개치고 온 거지? 분명 예식장에서는 옆에 있었던 것 같은데...

"헤어디자이너분들 중에서도 결혼하신 분 계시잖아요."

"그거랑 이거랑 같아. 그런데 너 왜 안 마시셔. 자 이거 받아."

언제 만든 건지 폭탄주를 내미는 넘버투를 보다가 잔을 받아 마셨다.

"그래 그렇게 마셔야지. 내일은 어차피 문 안 열거니까. 크하하하"

'미친'뭐야 그러니까 원장이 없으니까 환타지아 영업을 쉬겠다 이거야?

우와 완전 배짱이네. 족벌제는 아니라고 하더니 이건 뭐라고 해야 할지.

폭탄주를 그렇게 한잔 더 마시고 나자 머리가 '핑' 돌았다. 그러고 보니 나도 멀쩡한 건 아니구나. 하긴 많이 마시긴 했지.

많이 마셔서 인지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고 나는 돼지껍데기집을 나왔다. 이 식당은 다 좋은데 화장실이 외부로 나와서 가야해서 그 점이 좀 불편했다.

어쨌든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시원하게 보고 나와서 밤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바깥 공기를 쐬니 술이 좀 깨는 것 같았다. 그렇게 술이 깨고 보니 주머니속의 폰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야?'

이 밤에.... 거기다 모르는 번호인데.

"네 최영일입니다."

[여기로 올 수 있나?]

"네"

[그럼 잠시 후에 보지]나는 단 한마디만 듣고도 여기가 어딘지 알 수가 있었다. 어차피 돼지껍데기집 안에 있는 인간들은 다들 제정신이 아니니까 나 하나쯤 없어진 것을 알지 못할 것이다. 나는 얼른 도로가로 나와 택시를 세웠다.

"기사님 세모클럽으로 가주세요."

멀지 않은 거리였던 덕에 얼마 지나지 않아 세모클럽 앞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무슨 일 때문이지?

한동안 못 볼 것 같다고 했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연락해서 오라고 하고 거기다가 이런 한밤중에... 클럽 앞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떡대가 나를 보더니 앞장서서 안내하기 시작했다.

나도 별말 없이 떡대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근데'나 돼지껍데기 먹다가 왔는데 냄새 안 나려나?

옷에 대고 '킁킁' 거리고 있자 떡대가 슬쩍 나를 쳐다보더니 인상을 구겼다.

뭐야? 냄새 많이 나는 거야?

"저기 잠시만 화장실 좀 갔다 올게요."

"네 알겠습니다."

떡대는 가던 방향을 틀어 화장실로 나를 데리고 갔다. 다행히도 화장실 안에는 일정시간마다 뿜어져 나오는 방향제가 설치되어 있었고 나는 슬쩍 그것을 꺼내서 몸에 뿌리고는 다시 제자리로 가져다 두었다. 손을 씻고 화장실에서 나오자 떡대가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사무실에 계시죠? 제가 알아서 갈게요."

"아닙니다.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같이 가시지요."

떡대와 같이 있는 것이 부담스러워 혼자 가겠다고 말했는데 떡대는 칼같이 내 말을 자르더니 곧 앞장서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도착한 사무실 앞에서 노크를 하지 안에서 들어오라는 대답이 들려왔다.

떡대가 문을 열고 나를 안으로 들여보내주었다. '어'혼자가 아니네. 이건 뭐야?

이미 예상했던 푸른 용의 모습이 보였고 그 맞은편에 앉아 있는 윤검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저 찾으셨어요?"

이렇게 되면 누가 날 부른 건지 알수가 없어진다. 그리고 무엇 때문에 날 부른 것인지도....

"이리 와서 앉아."

"네"

무슨 강아지새끼도 아니고 그렇게 부르면 내가 쪼르르 달려가 옆에 앉을 줄 아는 건가?

하지만 나는 쪼르르 달려가 푸른 용의 옆에 앉았다.

"아니 내 옆에 앉는 것이 더 낫지 않겠어?"

내가 뭘?

"그거야 좋은 쪽으로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검사님의 입장만 생각하지 마시고 제 입장도 고려해 주십시오."

"그쪽 입장이라뇨. 전 지금 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 만해도 정신이 없습니다."

"이렇게 할 것이 아니라 우선은 자리를 좀 옮기시겠습니까? 좀 더 편안하게 대화를 나눠보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게'대화야? 칼만 안 들었다 뿐이지 살벌한게 전쟁터 한가운데 와 있는 것 같은데... 푸른 용이 책상의 인터폰을 누르고 자리를 준비하라고 지시를 했다. 잠시 후 안으로 들어온 떡대가 준비되었다고 알려오자 푸른 용은 윤검에게 자리를 옮기도록 종용했다.

잠시 인상을 쓰던 윤검은 자리에서 일어나 떡대를 따라 복도를 지나 룸으로 들어갔다. 나도 윤검과 푸른용의 사이에 끼여서 룸 안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룸 안에는 양주와 안주가 세팅 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호스트로 보이는 남자 네명이 대기 중이었다는 것이다.

'아니'이럴거면 나는 왜 부른 거야?

내가 무슨 부르면 오고 가라면 가는 사람이야?

그 호스트들을 한번 쓱 쳐다본 윤검이 입을 열었다.

"저 애들은 뭔가요?"

"윤검사님 시중들라고 부른 애들입니다. 마음에 안 드십니까?"

"네 다 내보내세요."

푸른 용이 눈짓을 하자 네 명은 룸 밖으로 나가버렸다. 윤검이 자리를 잡고 앉았고 나는 그 옆에 그리고 내 옆엔 푸른 용이 자리를 잡았다.

앉고 나서 보니 자리 배치가 참 미묘했다. 윤검과 푸른용이 맞은편에 앉았고 나는 상석에 그 둘을 옆에 끼고 앉은 것 같은 모양새였다.

먼저 윤검이 잔을 들었다. 푸른 용이 가만히 있길래 하는 수 없이 내가 양주병을 들어 술을 부어주었다.

윤검은 시선은 푸른 용에게 준 채로 양주를 완샷하고 잔을 내밀었다. 푸른 용이 잔을 받았고 나는 그 잔을 채워주었다.

푸른 용이 완샷하고 나서 다시 윤검에게로 윤검이 마시고 나면 다시 푸른 용에게로 잔은 돌고 돌았고 나는 그때마다 잔을 채워주어야만 했다. '그런데'왜 난 안 줘? 자작해서 마셔도 되지만 계속해서 윤검과 푸른 용의 잔을 채워주느라 자작할 시간조차 없었다.

사람을 불러놓고 뭐하는 거야? '탁'푸른용이 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휴'이제 나도 한잔 마셔볼까?

내 잔에 술을 부으려고 하는 순간 옆에 있던 윤검이 내 손목을 잡고 자신의 옆으로 당겼다.

'휙

' 당겨간 내가 윤검의 옆에 밀착했고 윤검은 갑자기 손을 내 상의로 넣어 내 가슴을 더듬기 시작했다.'

이익'이거 뭐야?

하지만 적당히 술도 취했겠다.

윤검은 내 성감대로 잘 알고 있겠다. 내 가슴을 더듬어 오는 윤검의 손길이 싫지만은 않아서 그냥 내 몸을 맡기고 있었다.

갑자기 술병을 든 푸른 용이 윤검의 잔에 술을 부었다. 윤검이 잔을 들어 술을 마시느라 내게서 손을 뗀 순간 푸른 용이 내 손목을 잡고 자신 쪽으로 당겼다.

술을 마시고 잔을 내려놓던 윤검은 푸른 용의 손이 내 바지 위를 더듬자 눈썹을 치켜 올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나는 바지 위로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푸른 용의 감질나는 움직임을 느끼느라 그 표정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이번에는 윤검이 술병을 들었다.

"한잔 받으시죠."

윤검의 말에 푸른용이 잔을 들었고 윤검은 그 잔을 채워 주었다. 그리고 술병을 내려놓는 것과 동시에 나를 잡아 당겼다. '히익'입고 있던 상의가 옆으로 '쫘악' 펼쳐졌다.

상의 단추가 두두둑 떨어져 내렸고 미끈한 내 가슴이 드러났다. 그리고 윤검은 내 유두를 입에 물었다. 그러면서도 시선은 푸른 용에게 향하고 있었다.

"하악"

윤검의 손톱이 내 나머지 유두를 긁어대자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런 나와 윤검을 보던 푸른 용의 입가에 설핏 미소가 보였지만 이런 상황에서 미소라니 내가 잘못 본 것 같았다.

푸른 용이 술병을 들고 윤검을 쳐다보자 윤검은 술잔을 들었다. 푸른용이 부어준 술을 윤검이 마시는 동안 나는 푸른 용의 옆으로 옮겨져 있었다.

푸른 용이 내 바지의 버클을 열었다. 그리고 지퍼를 열고 팬티를 더듬다가 손을 팬티 아래로 넣더니 이미 부풀어 올라있던 페니스를 꺼내었다.

"허억"

푸른 용의 손가락이 페니스를 더듬다가 그 끝을 누르면서 비비자 내 허리가 휘면서 몸이 부르르 떨렸다. 싱긋 웃은 푸른 용이 내 귀두 끝에 손가락을 세워서 누르기 시작했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몸이 붕 떠서 어딘가 다른 곳으로 날아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윤검의 옆에 앉아 있었다. 윤검은 양주세트 옆에 준비되어 있던 얼음을 입에 넣더니 고개를 숙이고 내 페니스를 입에 물었다.

"으허헉"

차갑고 매끈거리는 얼음과 윤검의 날렵한 혀가 페니스에 닿자 미칠 것만 같았다. 입으로 꽉 조아대면서 차가운 얼음은 내 페니스를 꽉 눌러대었고 반면 페니스의 끝이 닿는 목뒤 쪽은 불을 품은 듯 뜨거운 느낌이 들었다.

"으어"

싸려고 엉덩이에 힘을 주고 페니스를 올려붙였다. 하지만 윤검은 내 페니스의 뿌리쪽을 꽉 잡아 누르고는 물고 있던 페니스를 놓아주었다. 싸지 못하고 잡혀진 채 파닥거리고 있던 내가 푸른 용 쪽으로 당겨졌다.

푸른 용은 양주를 입에 머금더니 내 페니스를 입에 물었다. 쏴한 느낌이 페니스를 감쌌다.

푸른용은 내 페니스 끝을 혀로 마구 눌러대면서 술이 그 안으로 스며들도록 하고 있었다.

"크윽"

미칠 것 같은 느낌에 엉덩이를 들썩이며 움직이고 있던 나는 푸른 용의 혀 끝이 페니스의 끝 벌어진 틈새를 마구 문질러대자 발부둥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코멘트 달아주신 현오님, 비밀이야~님, 챠베스님, 멍충대마왕님, 애독자C님, 해동풍님, 블로우스트님, 비츄형연참해주세요님, 감사드립니다.

우와 이제 2013년 새해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에도 제 글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환타지아 말고도 글을 두개정도 준비중입니다.

연재 시작하면 다시 알려드릴께요그럼 오늘도 즐감하세요... 오늘은 므훗한 내용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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