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타지아-154화 (154/236)

< -- 2학년 2학기 -- >

"영일아 진상 손님 떴다니까 조심해."

삼진 아웃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환타지아에 삽입을 요구하다가 두 번 쫓겨난 손님이 막 들어왔다는 따끈따끈한 소식을 20번방 형이 전해주고는 돌아갔다. 어떻게 저런 소식을 귀신 같이 알아내는 것인지 그 신기함에 혀를 내두르다가 잠시 후 울린 문자음에 놀라서 굳어졌다.

'설마'날 지목한 건 아니겠지?

하지만 잠시 후 손님을 방으로 안내 해 온 떡대가 내게 눈짓을 해 보였다.

'뭐야?'

그 진상 손님이 정말 날 지목한 거야?

/18 쪽166그러고 보니 난 아직 한 번도 진상 손님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20번방 형 같은 경우는 진상손님을 몇 번이나 받다보니 나름의 노하우라고 있는 것 같았지만 나는 한번도 받아 보지 못한 진상 손님이라 도대체 어떻게 대해야 하는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서비스를 받으러 온 손님을 앞에 두고 멍하니 서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얼른 손님에게로 다가갔다.

"가운은 이리 주시고 침대로 올라가 누워 주세요."

진상 손님이라고 해서 인물이나 몸매가 별로 일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모양이었다. 얼굴도 보통 이상이었고 몸매는 오히려 상급정도 되어 보였다. 물을 틀어서 온도를 조절하고 머리를 감기기 시작했다.

"물 온도는 괜찮으십니까?"

"네"

열심히 머리를 감기고 나서 손님의 머리에 수건을 덮고 있던 나는 순간 놀라서 수건을 떨어트렸다. 손님의 손이 자신의 다리 사이를 더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눈을 감은 채 자신의 음모를 살살 어루만지다가 그 아래쪽으로 손을 미끄러트린 손님은 돌기를 몇 번 문지르더니 손가락을 속살로 찔러 넣고 있었다. '헙'갑자기 불끈 거리기 시작하는 페니스 때문에 놀란 나는 수건을 주워 치우고 새 수건으로 손님의 머리를 닦으면서도 시선은 손님의 손 쪽을 향해 있었다.

손님의 나머지 한손이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생중계로 여자가 자위하는 모습은 거의 본 적이 없는데... 그것도 자기 스스로 원해서 하는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나는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이제는 신음소리까지 내면서 자신을 더듬어대던 손님은 감고 있던 눈을 뜨더니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얼른 만져줘요."

".... 네?.... 아 네"

속삭이듯 말하는 손님의 말에 한 템포 늦게 대답을 하고 말았다.

"... 뭘로 마사지 해 드릴까요?"

내 말에 손님은 혀로 자신의 입술 주위를 핥다가 손가락을 입에 넣어 빨아서 침을 잔득 묻혔다. 침이 묻은 손가락을 자신의 유두로 가져가 누르더니 비벼대기 시작했다.

'어쩌라고?'

손으로 해 달란 말이야? 아니면 혀로 해 달란 말이야?

대답은 안하고 자기를 더듬느라 여념이 없는 손님의 가까이로 다가가 나는 두 손으로 손님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이렇게 해 드릴까요?"

"으흥"

콧소리를 내는 것이 좋다는 말인 듯 했다. 하지만 잠시 후 손님은 내 목에 팔을 감아 당겨 자신의 유두를 입에 물려주었다. 내가 세게 유두를 빨기 시작하자 손님은 자지러지는 비명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내 페니스는 점점 더 단단해 지고 있었다. 내 한손을 끌고 가더니 이미 자신이 양껏 휘저어 놓은 속살로 밀어 넣었다.

"흐응"

콧소리를 내면서 허리를 비틀어대는 손님을 보고 있자니 불끈 대는 아랫도리를 주체할 수 없었지만 나는 별다른 거부의 손짓 없이 손님의 유두를 빨면서 손으로는 손님의 속살을 만져대고 있었다. '헉'하지만 손님의 손이 어느샌가 바지를 파고들어 페니스를 움켜 잡자 놀라 벌어진 입이 유두에서 떨어졌다.

"어억"

손님이 몸을 돌려서 페니스를 입에 물었다. 내 손은 여전히 손님의 다리 사이 속살을 더듬고 있는 상태였다.

"맛있어요."

페니스에서 솟아나고 있던 쿠퍼액을 혀로 핥은 손님은 그런 감상을 남기고 페니스를 입안으로 삼키기 시작했다. 허리가 꺾여 상체를 한껏 앞으로 굽히고 있었다. 손님이 '춉춉'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페니스를 물었다 뱉을 때마다 내 몸이 움찔거리고 있었다.

"안 싸요?"

"네?"

"나 먹고 싶은데."

'뭘?'

설마 내 정액을.... 으으윽 그 생각을 함과 동시에 참고 있던 정액이 손님의 입속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정말 맛있다는 듯 '냠냠' 소리를 내면서 정액을 삼킨 손님은 혀로 자신의 입가를 핥더니 침대에 똑바로 누웠다. 그리고는 다리를 벌리더니 두 손으로 다리를 잡았다.

"이제 그쪽 차례에요."

"네"

옷 밖으로 나와 있는 페니스를 추스릴 생각도 못하고 나는 손님의 다리 쪽으로 다가갔다.

"아니 아래쪽으로 가지 말고 옆에서."

".. 아 네"

손님의 아래쪽으로 내려가려고 하던 나를 엉덩이 바로 옆에 세우더니 두 다리를 모아 무릎을 자신의 얼굴에 붙이고 최대한 엉덩이 쪽을 들어 올렸다. 내 눈앞에 손님의 꽃잎이 활짝 벌어진 채 붉은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고 나는 그쪽으로 얼굴을 가져갔다.

혀를 내밀어 손님의 속살을 핥기 시작하자 손님은 손을 내밀어 내 페니스를 잡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헉'그 움직임에 흠칫 놀란 내가 손님의 속살에서 입술을 떼자 바로 손님이 엉덩이를 밀어 올렸다.

"나 급해요. 얼른"

"네"

다시 혀를 내밀어 손님의 속살을 핥기 시작했고 재촉하듯이 엉덩이를 움직이는 손님의 움직임에 혀로 속살을 누르며 안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아항 아아항"

손님의 입에서 앙앙 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내 혀놀림은 점점 빨라졌다. 페니스도 점점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컥"

숨이 턱에 걸려버렸다. 막 사정하려고 용트림하던 페니스의 끝을 손님의 손가락이 하나 파고들어 막아버렸기 때문이었다.

발끝까지 찌르르 울려대는 것만 같았다. 울컥거리던 나는 손님의 속살에서 혀를 빼어 내었다.

숨이 막히고 머리가 어지려웠고 뒷걸음치며 물러나던 내 등엔 어느새 벽이 맞닿아 있었다. 침대에서 일어나 내려와 뒷걸음치는 나를 따라 움직인 손님이 내 앞에 서 있었다.

여전히 내 페니스를 틀어막은 채...

"하고 싶지 않아요?"

"..... 으으윽"

그 말을 하면서 손가락 끝으로 페니스의 틈새를 꾹 눌러대는 통에 나는 신음소리만 간신히 내뱉을 수 있었다. 페니스가 잡힌 손 아래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넣게 해줄게."

마치 선악과를 따서 먹으라고 유혹했던 뱀을 보던 하와의 기분이 이랬을까?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던 모양이었다. 손님이 다리를 들더니 내 한쪽 손 위에 얹었다. 나는 경황 중에도 손님의 다리를 힘주어 다리를 잡고 있었고 손님은 벌어진 꽃잎사이로 끝을 막고 있던 내 페니스를 가져가고 있었다.

"흐으윽"

페니스가 놓여나고 속살을 파고들기 시작하자 내 입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헙"

환타지아 무리들의 머리, 어깨, 다리, 얼굴, 심지어는 입안에 쏟아져 내린 정액으로 갖가지 비명소리가 쏟아져 나왔고 몇 명은 구역질을 하면서 입을 막고 화장실로 달려가버렸다. 한동안 소란스럽던 내 방안은 잠시 후 들어온 원장으로 인해 정리가 되었다.

사정을 끝낸 채 벽에 기대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나를 원장은 달래어 옥탑방으로 올려 보내주었다. 나는 그 일로 인한 후유증을 겪어야만 했다.

몇 명의 견습생은 점심을 먹으러 나오는 나를 보면 입을 틀어막고 피해버렸고 몇 명의 떡대들은 눈을 빛내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넘버투에게 끌려가 한동안 정신교육이라는 명목 하에 엄청난 구박을 받아야만 했다. 당연히 그 진상손님은 블랙리스트의 명단에 올려져 환타지아의 출입이 통제되었다.

진상손님이라기에 억지로 덤벼드는 것만 생각했지 그런 식으로 행동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다. 그리고 일주일간 카운터 일을 하도록 원장이 지시를 내렸다. 예전의 일을 생각해 보면 원장에게 당한 보복 중 가벼운 편이라고 볼 수 있는 일이었지만 나는 차라리 크게 한번 당하는 것이 낫지 일주일간의 카운터 업무를 보게 하는 건 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침에 학교를 갔다가 점심식사를 하고 막 환타지아로 들어서는 길이었다.

"저 왔어요."

카운터 근처에 있던 꼬붕과 사무직원에게 인사를 했다.

"영일아 원장님이 너 오면 방으로 오라고 하시던데."

"네"

꼬붕의 말에 나는 힘없이 원장방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아씨'또 무슨 잔소리를 하려고?

문이 살짝 열려 있었던 터라 노크 대신 문 앞에서 큰 소리로 말했다.

"원장님 저 왔습니다."

"영일군 들어와요."

"네"

"여기 좀 앉아요."

소파를 가리키는 원장의 말에 나는 얼른 소파로 가서 앉았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고 안 좋은 일이면 빨리 혼나고 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영일군 혹시 나중에 비어있는 다른 방으로 옮길 생각 있나요?"

"네?"

"이번 주가 지나면 1, 2, 5번방이 비게 되는데 혹시 그 빈방으로 옮길 생각이 있는가 싶어서 말이야."

잠시 생각을 해 봤지만 정든 27번방을 떠나고 싶진 않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번호가 빠르면 나중에 헤어디자이너로 빨리 승격이 되나요?"

"번호랑 그건 전혀 상관없어요."

"그럼 전 그냥 27번방에 있고 싶습니다."

"그래요? 알았어 나가봐."

"네"

소파에서 일어나 나가려고 하고 있던 나를 원장이 다시 불렀다.

"영일군 그리고 새로 올 직원들 다 정해졌으니 혹시 학교에서 오려고 하는 학생 있으면 다음 기회에 방문하라고 해주세요."

"네"

'뭐야?'

벌써 다 정해진 거야? 전혀 몰랐는데... 하긴 나도 처음 출근하기 전 교육 받고 있을 때는 다른 사람들이 전혀 모르는 것 같았으니까.. 그럼 이제 내 뒤로 네 명이 더 들어오는 건가? 넘버쓰리가 된 꼬붕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도 꼬붕을 구선생님이라고 불러야 할 때마다 소름이 돋아서 문제이긴 하지만 그것도 부르지 않으면 그만이었다. 지금처럼 저렇게 일부러 나를 기다리고 있을 때만 빼고 말이다.

"영일아 이리 좀 와봐."

꼬붕에게 다가가자 뭔가를 내밀었다. 받아보니 폰에 찍힌 사진이었다.

'헉' 미친 이걸 왜 찍은 거야? 아니 그것보다 왜 이걸 보여주는 거야? ============================ 작품 후기 ============================코멘트 달아주신 애독자C님, 이비앙님, 블로우스트님, 비츄형연참해주세요님, 아르너미스님, 멍충대마왕님, GODTOP님, 중급사신님, 하야토카자미님, 챠베스님, 똥색사탕님 감사드립니다.

결국 한명을 선택해야 할 때가 오게 됩니다.

계속 이상태로 가기는 힘들겠죠... 그리고 이민정도 옆에 등장인물 소개에 넣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즐감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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