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타지아-155화 (155/236)

< -- 2학년 2학기 -- >

그것은 진상손님을 받은 그 날 페니스를 흔들면서 환타지아 무리들에게 정액을 쏟아내고 있는 내 모습이었다.

"너한테 카톡으로 보내줄게."

".... 이거 왜 찍은 거예요?"

"왜?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 찍은 거지."

'아니'그런 뜻으로 물은 게 아니잖아. 교환조건이 있을 거 아니야? 이거 삭제해주는 대가로...

"뭣 때문에 찍은 거냐고 묻는 거잖아요."

/18 쪽167

"야 너 지금 나한테 인상 쓰는 거야?"

"아니요. 그런 건 아니고 언제 찍은 건지 궁금해서..."

차마 끝까지 말을 이을 자신이 없어서 대충 얼버무리면서 나는 카운터 뒤로 가서 앉았다. 하필이면 꼬붕에게 예약손님이 없는 모양이었다.

이번 일주일동안은 카운터를 지켜야만 하는 나는 카운터를 떠나지 않고 있는 꼬붕 때문에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카운터에 있는 꼬붕을 가만히 보니 나를 괴롭히기 위해 카운터에 있는 것만은 아닌 모양이었다. 어딘가로 전화를 걸고 또 전화를 받고 환타지아를 드나드는 손님에게 인사를 하면서 얼굴도장을 찍고 있었다.

나름 홍보를 하기 위한 것인지 새로운 명함까지 준비해서 손님들에게 내밀기까지 했다. 나는 그런 꼬붕의 모습을 열심히 관찰했다.

결국 내가 헤어디자이너가 되면 지금 꼬붕이 하고 있는 저런 홍보를 나도 해야 할테니까 아니 이왕이면 나는 내식으로 좀 거창하게 하면 되려나... 나는 그렇게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고 있는데 혼자 김칫국을 연신 들이마시고 있었다. 오후 영업이 끝나가고 있을 때 꼬붕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그 때까지 계속 전화가 걸려 왔었지만 이번에는 환타지아의 전화로 걸려왔던 터라 전화를 받은 나는 손님과 대화중이던 꼬붕을 불러와서 전화를 받도록 했다.

"구현우입니다."

"네"

"그럼요 가능합니다."

"오늘요? 잠시만요."

"영일아 너 오늘 저녁 시간 있냐?"

'갑자기'나는 왜?

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내게 시간이 있냐고 묻는 꼬붕이 이상했지만 난 곧바로 대답해 주었다.

"별일은 없는데요."

"네 가능합니다. 알겠습니다."

내 대답을 듣고 난 꼬붕이 전화에 대고 뭐라고 더 말한 후에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나선 가까이 오라고 내 쪽으로 손짓했다.

"오늘 내가 저녁 쏠테니 같이 가자."

"정말요?"

"정말이지 내가 할 일 없이 너 잡고 거짓말이라도 한다는 거야?"

"아니요. 그냥 물어 본거예요."

'아싸'오늘 저녁도 이걸로 해결이다.

사실 누군가가 옥탑방으로 온다거나 회식이라거나 특별한 일이 있는 것이 아니면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데 돈이 문제라기보다 혼자 먹는다는 것 자체가 싫었다.

날이 갈수록 혼자 먹는것이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날이 갈수록 더 싫어져서 기회만 된다면 누군가와 같이 밥을 먹고 싶었다. 그러니 꼬붕이 먼저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하니 이게 웬 떡이냐 싶었던 나는 원장에게 퇴근한다고 인사를 하고 나자마자 환타지아를 나서는 꼬붕을 따라 나갔다.

"저녁 뭐 먹으러 갈 거예요?"

"회."

"진짜요?"

"너 회 좋아한다고 했지? 같이 가자."

"좋아요."

신이 나서 꼬붕의 차에 올라탔다. 꼬붕은 운전석 옆자리에 앉은 나를 보더니 싱긋 웃어주었다.

'우엑'뭘 잘못 먹은 거야? 아니면 갑자기 기분 좋은 일이라도 생각이 난건가?

안 좋아지는 속을 겨우 달래며 도착한 곳은 그냥 그렇고 그런 횟집이 아니었다. 으리으리하고 삐까번쩍한 일식집으로 들어섰다.

'우와'이런 집에선 회 한 접시가 얼마나 할까? 내가 낼 것도 아닌데 신경 쓸 필요 있어?

라는 생각을 하면서 화려한 일식집을 구경하고 있었다.

"구현우 선생님이십니까?"

"네"

"이리로 오십시오. 기다리고 계십니다."

'뭐야?'

다른 사람도 부른 거야?

"안 오고 뭐하냐?"

"네 가요."

잠시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던 나는 마치 어미새가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것처럼 나를 챙기는 꼬붕을 따라 갔다. 직원이 룸까지 안내를 해주고는 문을 열어서 꼬붕과 나를 들어가도록 했다.

룸 안에는 낯선 여자 한명이 앉아 있었다. '설마'지금 나 앞에서 또 그때처럼 물고 빨고 하려고... 아씨 뭐가 그럼 두 명을 불렀어야지. 난 손가락만 빨고 구경만하라는 거야? 뭐야 이거...

"제가 알아서 주문했어요."

"잘 하셨습니다."

여자의 말에 꼬붕이 대답을 해 주었다. 예상과 달리 여자의 맞은편에 꼬붕이 앉았고 나는 꼬붕 옆에 앉았다. 아니 앉으려고 했다. 그런데 꼬붕이 내 옆구리를 '쿡쿡' 찌르더니 건너편으로 가서 앉으라고 손짓을 했다.

"넌 저기 가서 앉아."

"저요?"

나는 놀라서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키며 꼬붕에게 물었고 꼬붕을 고개를 끄덕였다. 꼬붕의 맞은편에 앉아 있는 여자를 가만히 보니 생각보다는 나이가 좀 있어 보였다. 그렇지만 예뻤다.

대충 봐도 몸매도 좋아 보이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맞은편의 여자 옆에 앉았다. 전복죽과 함께 몇 가지 음식이 나오자 꼬붕은 술을 주문했다.

잠시 후 술이 나오자 여자가 꼬붕에게 헤어디자이너도 승격하게 되어 축하한다며 잔에 술을 따라주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분은 성함이..."

"최영일이라고 합니다. 막내라서 아직 뭘 모라서 걱정입니다."

라고 꼬붕이 여자의 말을 끊어먹고 말을 이었다. 내가 뭐? 그리고 남의 이름을 자기 멋대로 가르쳐 주는 건지... 좀 떨떠름했지만 술잔을 내게 내미는 여자를 보다가 잔을 받아 들자 여자가 술잔을 채워 주었다.

꼬붕이 여자의 술잔을 채워주고는 나서 우리 셋은 잔을 부딪치며 '위하여' 를 외쳤고 나서 술을 완샷했다. 술을 세잔쯤 마셨을 때였다.

소주도 아닌 일본 술을 마시고 있던 터라 술맛이 특이하기도 하고 작은 술잔이 신기하기도 한 내가 막 술을 입안에 털어넣고 술잔을 내려놓으려고 할 때 옆에 앉아 있던 여자의 손이 내 허벅지 위에 얹어졌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뭔가 모르겠지만 아주 깔끔한 태도로 앉아 있었던 터라 내가 생각했던 그런 자리가 아닌가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나는 소스라치에 놀라 술을 잘못 삼켜서 기침이 터져나왔다.

"... 캑 콜록 콜록 콜록 콜록 콜록."

"괜찮아요?"

내 옆에서 천연덕스럽게 괜찮냐고 묻던 여자는 내 등을 두드려 주다가 잠시 후 내가 진정되고 나자 등을 두드리던 손을 내 사타구니로 가져왔다. 당연히 꼬붕의 앉은 자리에선 그런 모습이 안 보일터였다.

방안에 앉아 있다고 하지만 식탁 아래의 바닥은 식탁 크기만큼 바닥으로 파여져 있어서 바닥에 앉았다곤 하지만 의자에 앉아 있는 것과 같은 자세로 우리 셋은 앉아 있었고 식탁이 약간 높았던 터라 건너편에선 이쪽 식탁 너머는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거기다가 일부러인지 실수인지 여자의 손등이 페니스를 쓱 훑었다.

'으윽'당연히 점점 내 바지 앞섭은 불룩해지기 시작했다. 진땀을 흘리며 페니스를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꼬붕과 대화를 하던 여자는 뭐가 그렇게 재미가 있는 건지 웃음을 터트렸다.

큰 소리를 내며 웃다가 허벅지를 짚고 있던 손이 미끄러져 페니스 아래까지 파고 들었다. '흐으윽'완전 텐트를 쳐버린 바지를 내려다 보다가 이상한 기분에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웃음을 머금은 채 내 페니스 쪽을 바라보고 있던 여자와 눈이 딱 마주쳐버렸다.

여자는 손가락으로 살살 내 페니스 끝을 쓰다듬었고 놀란 내가 여자를 외면하고 꼬붕을 바라보자 여자의 손이 페니스를 움켜쥐었다. 맞은편에 앉은 꼬붕이 내게 술잔을 내밀고 있었다.

얼른 받아든 술잔에 꼬붕이 술을 부어주는데 내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너 취했냐?"

"음 그런가 봐요."

"너 얼마 안 마셨잖아."

"일본 술은 처음이라서 그런지 금방 취하네요."

그렇게 꼬붕과 대화를 하는 사이 내 바지 지퍼가 내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진짜 이 여자 뭐지? 꼬붕하고 잘 아는 사이 같은데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

"많이 바쁘시다면서요?"

"네?.... 네"

"아까 구 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네 물론 그랬죠. 저 먼저 일어나도 되겠죠?"

"네 그렇게 하세요. 다음에 뵐게요."

여자가 내 페니스를 주무르면서 그런 말을 했고 페니스가 잡혀 있는 나는 일어날 수가 없었다.

"현우형 저는요?"

"넌 급한 일 없으면 더 있다가 알았지 내일 보자."

말을 끝낸 꼬붕이 후다닥 방을 나가버렸다.

"영일씨 바쁜 일 있어요?"

"아니요 꼭 그런 건 아닙니다."

"그럼 내가 싫은 건가?"

좋을 것도 없지만 싫을 것도 없었다. 아니 오히려 조금 좋은 쪽... 페니스를 만져주는데 싫다는 남자 있을까?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싫다니요."

"그럼 나랑 술 한잔 더하고 가요. 알았죠?"

"네"

나란히 앉아서 술을 주고니 받거니 했다. 물론 안주는 비싸고 신선한 회였고 그러다보니 술이 정말 술술 잘도 넘어갔다. 술을 한잔 마신 여자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다른 안주 없나? 회는 이제 그만 먹고 싶은데..."

"매운탕 시킬까요?"

직원을 부르기 위해 일어서려던 나는 여자의 손에 잡혀 다시 자리에 앉았다.

"나 이거 안주로 먹어도 돼?"

어느 순간부터인가 나에게 말을 놓은 여자였다. 그런 여자가 내 페니스를 가리키며 말했고 난 잠시 놀라 멍하다가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가 술을 한잔 마시더니 곧 허리를 굽혔다. 여자의 입술에 내 페니스 끝이 닿았다.

마셨던 술을 삼키지 않고 입에 머금고 있었던 것인지 차가운 뭔가가 페니스 끝에 닿았다. 그리고는 페니스가 찌릿해졌다. 아마도 예민한 안쪽 피부에 알코올이 닿아서 그런 것인 듯 했다.

시원하면서도 짜릿해지는 느낌에 나는 넋을 놓아버렸다. 그렇게 여자는 페니스를 입에 문 채로 술을 목 뒤로 삼키기 시작했다. 꽉 조여드는 입과 입술, 귀두를 퉁퉁 쳐대는 목젖 때문에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았고 그 순간 여자가 페니스에서 입술을 떼어냈다. 그렇게 여자가 페니스를 안주 삼아 술을 세 잔째 마시고 있을 때 나는 여자에게 페니스 뿐만 아니라 정액까지도 안주로 제공해 주었고 여자는 아주 만족스러운 듯 '쪽쪽' 소리를 내면서 정액을 삼켜버렸다.

"하아 맛있네."

몇 일전 내 정액을 맛봤던 환타지아 무리들이 들었다면 기겁을 할만한 소리였지만 여자는 자신의 입술을 혀로 핥으면 맛있다는 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왜? 영일이도 회 별로야? 그럼 이거 안주로 먹을래?"

치마를 걷어 올리고 있는 여자는 노팬티 차림이었다. 자신의 꽃잎을 젖히면서 안주로 제공하겠다는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술을 입에 머금고 꽃잎을 입에 물었다.

'아'술맛 좋다.

이렇게 맛있는 술안주는 또 처음인 것 같다.

술을 마시고 꽃잎을 마구 빨았다. 한참을 빨고 나서 두 번째 술잔을 들어 입안에 머금고 다시 고개를 숙여 안주를 먹기 시작했다.

세 잔째 술을 마시고 안주를 먹던 나는 결국 페니스로 먹고 있던 안주를 '쿡' 찔러버렸다. ============================ 작품 후기 ============================코멘트 달아주신 이비앙님, 블로우스트님, mymoney님, 현오님, 멍충대마왕님, GODTOP님, 비츄형연참해주세요님, 장료님, 챠베스님 감사드립니다.

지난편의 소름끼치는 장면이 좀 있었던 듯 하네요.... 당한 사람은 싫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나름 재미 있었을 듯... ㅋㅋ그럼 오늘도 즐감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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