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타지아-177화 (177/236)

< -- 새로운 시작... -- >

효식이의 여자친구는 예상했던 대로 연상이었다.

얘가 어리광을 부리는 것에 익숙해 보여서 여자친구가 연상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예상을 깨지 않고 역시나 연상이었다. 그런데 한 두살이 아니라 자그만치 다섯 살이나 연상이라는 말에 입이 쩍하고 벌어졌다.

"그럼 언제부터 사귄 거야?"

"제가 고1때부터요."

'와'뭐야?

원조교제인가? 아니 그건 원조가 있어야 하니까 아닌 거 같고... 그럼 키워서 잡아먹은....

"언제 같이 잤어?"

/18 쪽196

사실 나도 먼저 묻지는 않았지만 그게 가장 궁금했었다. 다섯 살 차이가 나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효식이는 이제 막 성인이 된 것이니까.

"노코멘트예요."

"야 다 말해놓고는 뭐가 노코멘트야? 그럼 기분이 어땠어?"

"........"

"꿀이라도 먹었냐? 왜 말을 하다가 말아."

라는 태경이의 말에도 불구하고 효식이는 입을 꾹 다문 채 말이 없었다. 아니 눈도 맞추지 않으려고 고개까지 숙여버렸다.

나머지 세 명은 속으로 설마를 외치면서 효식이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의외로 고집이 센 녀석은 끝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그렇게 분위기가 급다운 되었고 두 번째로 태경이가 자신의 여자친구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면 전 여자친구라고 하는 것이 맞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환타지아로 오게 되면서 대판 싸우고 헤어지게 되었다는 여자친구는 태경이와 동갑이었다고 했다.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을 보니 아직 미련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태경이는 절대 그런 것은 아니라고 했다.

본인이 아니라고 하니 믿어주는 수밖에 없지만 다들 믿는다는 표정은 아니었다. 태경이의 전여친은 태경이와 같은 미용사라고 했다.

미용고를 나온 태경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사귀다가 환타지아 들어오고 나서 헤어졌으니까 꽤 오랫동안 사귀었고 그 이후는 아직 사귀고 있는 여자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은 사귀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키스하고 100일째 되는 날 첫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태경이의 말을 들으면서 나는 첫경험을 떠올려보다가 바로 고개를 내저으며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지워버렸다.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다. 그나마 나의 두 번째 경험은 지금은 넘버투와 결혼을 해 쌍둥이의 엄마가 된 바로 그녀와 차에서 한 섹스였었는데... 우리의 시선을 일제히 영대 쪽으로 돌아갔다.

고개를 휙 돌려서 무시해 버리는 영대를 보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는 영대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네 차례잖아."

"할 말 없어요."

"왜?"

"없으니까 없는거죠."

옆에서 보던 태경이가 갑자기 놀란 듯 외쳤다.

"설마 형 동정이야?"

태경이의 비명과도 같은 외침에 샹그리아 내에 있던 모든 손님들의 시선이 우리 쪽으로 쏠렸고 놀란 우리 네 명은 테이블로 고개를 박아 넣고는 태경이에게 한마디씩 했다.

"좀 조용히 말하지 소리는 왜 질러."

"놀라서 그렇죠."

나도 놀라긴 했다만 그렇다고 소리까지 지르다니 동정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잖아. 단지 때를 만나지 못한 것 뿐이지.

물론 나와는 아주 먼 이야기이긴 하지만... 나도 말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녀석들은 내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아무래도 환타지아에 전설처럼 떠도는 내 첫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은 모양이었다.

거기다가 예전에 윤검이 환타지아에 와서 내 방에서 나를 홀랑 잡아 먹어버린 이야기는 모르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였던 모양이었다. 그쯤 되자 일행의 타겟은 영대 쪽으로 기울어졌다.

효식이와 태경이가 동정을 떼는 방법에 대한 일장 연설을 시작한 것이었다. 거기다가 일명 여자를 녹이는 방법이라면서 시작한 얘기를 들으면서 나는 참 어처구니가 없다라는 생각을 하며 앉아 있었다.

효식이는 보아하니 지금 사귀고 있는 다섯 살 연상 여친 말고는 자본 경험이 없는 것 같았다. 태경이는 전여친과의 관계와 꼬붕의 손님접대 때 끌려 다닌 것 말고는 특별한 경험이 없는 것 같았고... 그러면서 이렇게 하면 여자가 껌뻑 죽는다느니 이렇게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느니 하면서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었는데... 내가 생각하기엔 절대성공의 방법은 없다.

운과 기회와 분위기 아니겠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여자 쪽에서 어느 정도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거... 남자야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대부분이 준비가 된 상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만 여자들은 복잡한 신경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그 준비라는 것이 문제가 된다. 물론 가끔은 남자가 제공해주는 동할만한 상황에 휩쓸려 버리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처녀이거나 남자가 있는 여자의 경우에는 공략이 어려워 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딱 좋은 스타일은 그러니까 샹그리아 여사장 쯤.... 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마치 내가 부르기라도 한 것처럼 여사장이 우리 테이블 쪽으로 살랑거리면서 걸어오고 있었다.

"필요한거 없어요?"

"특별히 필요한 건 없는데요."

"술들은 왜 안 마시고 있는 거예요?"

'그럼'술 한병에 백만원이 넘는 걸 무슨 수로 벌컥벌컥 마시겠어.

당연히 아껴먹어야지.

"그냥 천천히 마시려구요."

"모자라서 그런가?"

술병을 흔들어 보더니 채 삼분의 일도 남지 않은 술병을 내려놓고는 여사장이 김군 쪽으로 손짓을 했다. 김군은 준비라도 하고 있었던 것처럼 술병을 들고 우리 테이블로 다가왔다. 김군의 손에 들린 것은 방금 우리가 마신 것과 같은 술병이었다.

"술값 걱정하지 말고 마셔요."

라고 말하면서 여사장은 은근히 영대의 엉덩이를 두들겨 주었다.

"사장님도 여기 앉으세요."

내 손짓에 못 이기는 척 또 다른 술병을 들고 오던 여사장은 영대의 옆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뭐야?'

지금 동정이라고 하니까 필이 '팍' 하고 온 건가?

어차피 영대도 딱지는 떼야 할 거고... 그리고 나는 비싼 술을 저렴하게 마시고 싶고... 그렇게 서로의 이익관계가 맞아 떨어졌고 나와 효식이와 태경이는 그때부터 영대에게 무진장 술을 먹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들의 판단미스였다.

영대는 술이 떡이 되어버렸고 효식이와 태경이는 일이 있다며 먼저 돌아갔다. 나는 떡이 된 영대를 데리고 여사장의 차에 올라타야만 했다.

여사장은 호텔까지 데려다 달라는 것이었고 영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영대를 데리고 호텔 룸까지 끌고 들어가야만 했던 나는 땀범벅이 되어 버렸다.

"이왕 온 거 씻고 가."

"네"

나는 여사장의 친절을 거절하지 않았다. 그러기에는 너무 더웠기 때문이었다. 욕실로 들어가서 옷을 벗고는 샤워기 아래로 들어가서 물을 틀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에서 눈을 감고 한동안 물을 맞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등 뒤쪽에서 손이 나와서 내 페니스를 움켜잡았다.

"허억"

진심 깜짝 놀랐다. 물소리 때문에 욕실문이 열리는 소리도 듣지 못했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손이 나와서 페니스를 잡으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뭐예요?"

"룸 안에 있는 친구가 일어날 생각을 안 해서 말이야."

'그러니까' 영대가 술이 너무 취해 발기조차 안 되어서 대타로 나를... 참 이 여자 세상 편하게 사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도 술이 어느 정도 취했고 페니스를 조물거리는 손이 싫지 않아서 여사장을 밀어내지 않았다. 샤워기를 틀어둔 상태에서 나는 여사장을 벽으로 밀어붙였다.

엉덩이를 뒤로 쳐들게 한 후 단번에 질로 페니스를 박아 넣었다.

"혹시 영대가 발기가 안 되던가요?"

"응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봐."

넣었다.

"너 사실 동정 아니었지?"

"벌써 알고 계셨던 거 아니셨어요?"

"그럴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너 완전 선수다."

"뭐가요?"

"도대체 어떤 체위까지 해본거야?"

"얼마 안 해봤어요?"

"정말? 그럼 우리 오늘 한번 해볼까?"

'뭘?'

오늘 해봐?

나 내일 출근해야 하거든. 이런 걸로 날을 잡으면 안 되지. 그리고 생각해 보니 백진아랑 거의 다 해본 것 같기도 하고... 소파에서 그런 대화를 하면서 섹스를 했다. 모든 체위를 다 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하다 보니 이것저것 하게 되었다.

계속 한 자세로 하기에는 불편하기도 하고 좀 심심한 느낌도 드니까.

"우리 침대에 가서도 하자."

침대엔 영대가 아직도 누워 있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여사장은 침대로 가길 원했고 나도 선선히 따라주었다. 어차피 침대 사이즈가 커서 셋이 누워도 크게 지장은 없을 듯 했기에 나는 여사장에게 손이 잡혀서 침대로 걸어갔다.

영대가 아까와 같은 포즈로 누워 있었고 여사장은 영대의 페니스를 살짝 쓰다듬었다. 여전히 반응이 없는 페니스를 잠시 보다가 여사장은 영대 옆에 누웠다.

나는 그런 여사장의 위로 올라갔다. 다리를 벌리고 누운 여사장을 보다가 여사장의 다리를 오므리게 해서 잡고는 여사장의 엉덩이를 옆으로 돌렸다. 그렇게 여사장의 다리를 영대 위에 올려 영대 쪽으로 보게 해서 눕히고는 꽃잎을 더듬어 벌리고는 페니스를 속살로 밀어넣었다.

"으음 이거 마음에 드는데."

여사장은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보더니 흐뭇하게 미소 지었고 손을 뻗어서 영대의 페니스를 움켜쥐었다. 그러고 보니 여사장은 유난히 페니스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 보였다.

"집에 혹시 이런 장난감 없어요?"

"무슨? 나 애인 없어."

"애인 말고 이렇게 생긴 장난감 말이에요."

"이렇게 생긴 거라면 이거 모형 말이야?"

"네"

"없는데."

"진짜요?"

"진짜 없어. 그런거 어디서 팔아?"

"당연히 성인용품점 가면 팔겠지요."

"아니 그런 거 말고 실물 모형 말이야?"

"실물 모형은 실제로 가서 만들어야 될걸요."

"그럼 나 하나 만들어 줄래?"

"... 에엑 네?"

"왜 그리 놀라? 싫어?"

'그럼'싫지 좋겠냐?

예전에 내 페니스 모형을 만들어 두었던 것이 생각이 났다. 옥탑방의 어딘가에 처박혀 있겠지만 그래도 여사장에게 주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그 모형을 다시 만드는 것도 싫었다.

"싫어요."

"만들어 주기만 하면 너 샹그리아 평생 무료손님 시켜줄게."

여사장의 말에 약간 구미가 당기기도 했지만 딱히 술을 많이 즐기지 않는 내가 세모클럽에 가서도 무료로 술을 마실 수 있는데 환타지아와 멀리 떨어진 샹그리아까지 와서 무료로 술을 마시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다시 거절 했다.

"그러지 말고 다시 생각해 봐."

내가 움직임을 멈추고 페니스를 빼려고 하자 그제야 여사장은 아니라면서 그냥 하던거나 계속 하자며 더 이상 모형에 대한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리고 그때 시선을 돌린 나는 영대의 페니스가 서서히 발기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여사장의 손바닥 아래에서 커지고 있는 그것을 보다가 나는 여사장의 위에서 몸을 일으켰다.

============================ 작품 후기 ============================코멘트 달아주신 이비앙님, 현오님, 블로우스트님, 비밀이야~님, 멍충대마왕님, 비츄형연참해주세요님 감사드립니다.

영일이는 유명합니다.

환타지아 내에선 어떤 의미로든... 입싼 몇명 때문에... 아마 몇몇 사건은 동영상까지 떠돌 정도로... 그럼 오늘도 즐감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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