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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아-182화 (182/236)

< -- 새로운 시작... -- >

내가 반쯤 남은 명함통을 들고 멍하니 서 있을 때 떡대 하나가 내 쪽으로 다가왔다.

"이사님께서 뵙자고 하십니다."

".... 네"

앞장서서 걸어가는 떡대의 뒤를 따라 터덜터덜 힘없이 걸어가기 시작했다. 힐끗 뒤를 돌아 홀을 보니 열심히 춤을 추고 있는 환타지아 무리들이 보였다.

'아니'쟤들은 사람이 취해서 미친 짓을 하고 있으면 말려야지 그냥 내버려두면 어떻게 해.

약간 짜증이 났지만 지금 저기서 흔들고 있는 환타지아 무리들도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그들을 붙들고 화를 낼 수도 없었다.

"기다리고 계십니다. 들어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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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앞에 도착을 하니 떡대가 문을 열어 주었다. 나는 아무말 없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저 왔습니다."

기다리고 있다더니 푸른 용은 뭔가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느라 내가 방에 들어간 것도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왔군. 거기 앉지."

나는 푸른 용이 가리키는 소파로 다가가 앉았다. 명함통에서 명함을 하나 꺼내고 명함통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내가 소파에 앉고 나서도 얼마간 시간이 더 지난 후에야 푸른 용은 의자에서 일어나 소파로 다가왔다.

"오랜만이군."

"일본에서 언제 오신 거예요? 전 돌아오시면 바로 연락주실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래?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지난번 일 때문에 일본에 가셨던 것 아니세요?"

나는 지난번 일본 야쿠자와의 일 때문에 일본에 간 거라 생각을 하고 계속 걱정하고 있었었다. 물론 나 자신의 안전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푸른 용의 신변에 관한 문제도 함께 걱정되었었던 것이었다.

"그 일도 있었지만 다른 일도 있었어. 걱정할 만큼 큰일은 아니야."

"다행이네요."

"요즘 바쁘지 않나?"

"조금 바빠요."

푸른 용은 아마 환타지아 내부 사정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굳이 설명 따위는 하지 않았다. 그래도 명함을 건네 줘야 겠다는 생각에 소파에서 일어섰다.

"이거 받으세요."

푸른 용은 내가 내미는 명함을 받아 들고 확인했다.

"축하해."

짧은 한마디였지만 나는 뭔가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감사합니다."

"나한테 감사할 일은 아니지."

"아닙니다. 이사님도 저 많이 신경 써 주셨잖아요."

"오늘은 이것 때문에 축하하러 온 건가?"

"네 그렇다고 봐야죠."

"그럼 내가 사도록 하지."

푸른 용은 나를 바라보고는 명함을 자신의 책상으로 가지고 가서 명함집에 꽂아 넣었다. 그리고는 내 앞의 소파로 와서 앉았다.

"피곤해 보이는군."

"요즘 좀 바빠서요."

사실 바빴다기보다 어제 일 때문에 피곤한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푸른 용에게 그런 사실을 밝힐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푸른 용은 어제 여자 3명과 함께 지내느라고 피곤하다고 하면 도대체 날 뭘로 볼까? 아니면 혹시 알고 있는 건 아니겠지?

특별히 더 할 말도 없어서 나는 물끄러미 푸른 용을 바라보고 있었다.

"궁금한 것이라도 있나?"

"아니요. 항상 한결 같으신 듯 해서요."

"내가?"

"네"

푸른 용도 나를 바라보더니 곧 작게 미소 지었다. 그리고는 내게 손가락을 까닥거렸다. 나는 소파에서 일어나 푸른 용의 곁으로 다가갔다.

"이만 나가보도록 할까?"

'어딜'나간다는 말이야?

사실 까닥거리는 손가락질에 살짝 기대하고 있었는데 자리에서 일어서는 푸른 용을 보면서 순간 기대감이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푸른 용은 내 팔을 잡고는 사무실을 나와서 환타지아 무리와 함께 있던 룸으로 걸음을 옮겼다.

놀랍게도 환타지아 무리들은 룸 안에 들어와 있었다. 아니 놀라울 것까진 없을지도... 아마 푸른 용이 떡대들에게 환타지아 무리를 룸 안에 모이도록 한 것일테니.

"반갑습니다. 세모클럽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 오히려 저희가 감사하죠. 이렇게 항상 반갑게 맞아 주시니까요."

푸른 용의 말에 넘버투는 기쁘다는 듯이 대답을 했고 다들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저 공짜로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듯이 보였고 그 속을 알고 있는 나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제 술 한잔 받으시죠."

넘버투는 푸른 용에게 술잔을 내밀었다. 그것도 폭탄주가 가득차 있던 술잔이었고 그것을 받아든 푸른 용은 한번에 술잔을 비워내었다. 환타지아 무리들은 그 모습에 다들 환호성을 질러대었다.

"술 잘 드시네요."

"클럽 이사인데 이정도도 못 마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푸른 용은 넘버투에게 자신의 잔을 내밀고는 그 잔에 양주를 가득 채워주었다. 넘버투는 거절할 수 없어서 그대로 잔을 들고 마시기 시작했다. 한참에 걸려 겨우 잔을 비운 넘버투의 얼굴을 시뻘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부족한 것 있으시면 말씀하시죠."

"이 정도만 해도 넘칩니다."

넘버투의 그런 대답에도 푸른 용은 떡대를 불러들여 술과 안주를 더 가져오라고 주문했다. 그리고는 넘버투를 보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남자분들 끼리만 있으면 심심하지 않으십니까? 필요하다면 즐겁게 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여자를 불러주겠다는 그말에 넘버투 뿐만 아니라 환타지아 무리들도 기쁨의 눈초리를 빛내기 시작했다.

"아이구 이거 감사합니다."

거절이라곤 없이 대번에 넙쭉 감사하다는 말을 내뱉는 넘버투를 보더니 푸른 용은 곧 아가씨를 들이라고 떡대에게 지시했다.

"그럼 즐기다 가십시오. 제가 간만에 만나는 거라서 최선생은 먼저 데려가겠습니다."

'최선생?'

아마도 내가 헤어디자이너가 된 터라 나름 생각해 주는 말인가 보다.

넘버투는 이미 나 따위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 당연히 데려가도 된다는 듯 허락의 손짓을 하는 넘버투에게 인사를 하고 나는 푸른 용을 따라 룸을 나섰다.

"피곤하면 이만 들어가서 쉬도록 하지."

"저한테 하실 말씀 있어서 따로 불러낸 거 아니세요?"

"아니 특별히 그런 건 아니고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서."

나를 배려해주는 푸른 용의 말에 감동 받았지만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렇게 헤어지면 섭섭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말없이 푸른 용의 뒤를 따라 가기 시작했다. 푸른 용은 그런 나를 알면서도 별 말 하지 않았다.

사무실에 도착해서 푸른 용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나는 따라 들어가서 문을 닫고는 푸른 용의 뒤에 가서 붙었다. 한마디로 백허그를 했다.

"걱정했었어요."

사실 일본에 갔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내가 아는 사람이 나 때문에 다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겁이 났었던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무사히 돌아온 푸른 용에게 너무도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걱정을 끼쳤다니 미안하군."

내 손을 풀어서 밀어내더니 푸른 용은 다시 책상 뒤의 의자에 가서 앉았다. '아참'그러고 보니 바쁜 모양인데 내가 이렇게 있으면 방해가 되는 건가?

나는 나가야할지 아니면 이대로 있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사실 이대로 있는다고 해도 푸른 용과 대화를 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할 일이 없는 상황이라서 그것도 나름 걱정이 되었다.

"바쁘세요?"

"조금"

"저 여기서 기다릴까요?"

내가 우물쭈물 하면서 가만히 책상 앞에 서 있자 나를 보던 푸른 용이 한숨을 내 쉬더니 내게 손짓을 했다. 나는 푸른 용 가까이로 다가갔다.

"오랜만이니 그냥 보낼 수는 없겠지."

혼잣말인지 아니면 나한테 하는 말인지 모르지만 그렇게 말한 푸른 용이 나를 책상 앞에 세웠다. 나는 살짝 책상에 엉덩이를 걸친 채 서 있었다.

나를 가만히 보고만 있던 푸른 용이 자신이 있고 있던 치마를 걷어 올리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게 나는 책상에 기대로 있던 엉덩이를 떼어내고는 푸른 용의 드러난 허벅지에 시선을 주기 시작했다.

푸른 용은 치마 아래로 팬티를 벗어버렸다. 그리고는 그것을 내 쪽으로 던졌고 나는 푸른 용의 팬티를 받아서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일을 해야하니까 우선은 그 아래에 있도록 해."

푸른 용은 곧 책상 가까이로 의자를 당겨 앉았고 나는 푸른 용의 앞의 주저앉았다. 푸른 용의 다리를 옆으로 벌리고 그 사이를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책상 아래에서 벌어진 꽃잎 사이의 속살은 처음 보는 것 같다.

푸른 용의 엉덩이를 좀 더 앞으로 당겨 의자에 걸터앉게 만들고 나서 얼굴을 가져다가 꽃잎과 그 속살을 천천히 관찰했다. 음모가 촘촘히 나 있어서 돌기조차 가려져 보이지 않고 있었다.

슬쩍 고개를 들어 위를 보니 푸른 용은 서류에 집중하고 있었다. 뭔가 굉장히 심각한 표정이었다.

정말 바쁘기는 한 모양이었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바쁘다면 그냥 가라고 하면 되지.

왜 책상 아래로 밀어 넣은 거야?

이렇게 되면 결국은 바빠도 할 건 해야겠다는 뜻인 것 같은데... 계속 멍하니 푸른 용의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나는 손을 내밀어 음모 속을 헤쳐서 작은 돌기를 찾아 손가락으로 '꾹' 눌렀다.

별다른 반응이 없는 푸른 용을 보다가 다른 손으로 꽃잎을 가만히 쓰다듬어 보았다.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별로 자극이 되지 않은 것인지 별다른 반응이 없는 푸른 용을 살피다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내 앞의 속살에 집중하기로 했다.

활짝 벌어진 다리 사이로 보이는 꽃잎을 벌리고 붉은 속살을 들여다보았다. 마치 주름이 겹겹이 둘러싸인 작은 동굴 같은 그곳으로 손가락을 가만히 밀어 넣으니 뻑뻑해서 인지 잘 들어가지 않았다.

'겨우'손가락 하나인데 왜 안 들어가지?

순간 당황했지만 혹시 안 젖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혀를 내밀어 속살을 핥았다. 푸른 용의 허리가 움찔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역시나 싶었던 나는 슬쩍 위를 올려다보았다. 서류를 들여다보고 있던 푸른 용의 얼굴이 살짝 붉어져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나도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바쁘다고 했으니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이 끝날 때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럴 바에는 푸른 용을 자극해서 참을 수 없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마음이 급해졌다.

혀 끝에 힘을 주어서 푸른 용의 꽃잎 사이를 핥기 시작했다. 한참을 핥다가 혀를 속살로 밀어 넣으려고 했지만 쉽사리 들어가지 않았다.

나는 할 수 없이 입술을 떼고 손가락을 속살로 가져갔다. 힘을 주어 밀어 넣으니 억지로 손가락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뭐야?'

일본 가서 무슨 수술이라도 받고 온 거야?

왜 이렇게 뻑뻑해진 거야?

비단 젖지 않아서 뻑뻑한 것은 아니었다. 한참을 핥은 후라 오히려 의자를 적실만큼 뜨거운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손가락 하나가 겨우 밀려들어가고 있었고 나는 미칠 듯이 흥분하고 있었다.

이렇게 뻑뻑한 속살로 페니스를 넣게 되면.... 생각만 해도 아우. 미칠 것 같네.

푸른 용의 반응은 이미 내 관심에서 멀어진지 오래였고 나는 언제쯤 박아넣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손가락으로 속살을 마구 헤집어 대고 있었다. 그러던 내 머리 위로 푸른 용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으으음"

최대한 참은 듯 작은 소리였지만 나는 그 소리가 들려오자마자 바로 일어섰다.

"넣어도 되죠?"

"......."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는 푸른 용의 엉덩이를 의자 밖으로 최대한 당겨내고 나는 바지버클을 풀고 팬티를 내려 페니스를 꺼내었다. 급하다 보니 다른 곳으로 푸른 용을 옮겨서 섹스를 해야겠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의자에 앉아 있는 푸른 용의 위로 내 몸을 최대한 낮춘 후 페니스를 박아 넣기 시작했다.

내 몸짓에 밀린 의자가 결국 뒤쪽의 벽에 가서 닿았다. 의자와 벽이 부딪히면서 '쿵쿵' 거리는 소리를 냈지만 나도 푸른 용도 그런 것에 신경을 쓸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떡대들은 그것이 아니었다.

갑자기 사무실의 문이 '쾅'하고 열리고 떡대들이 우루루 달려 들어왔다. 내 아래에 있던 푸른 용은 나를 발로 밀어내고 일어서서 떡대들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그 바람에 나는 책상 아래 쳐 박혀 버렸다.

"무슨 일이야?"

"그게 이상한 소리가 나서...."

차마 시선을 맞추지 못하는 떡대들을 보면서 푸른 용은 한숨을 내쉬고는 떡대들에게 나가라는 손짓을 했다. 나는 책상 아래 쳐박힌 채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쪽팔려서 차마 일어설 수가 없었다. 떡대들이 다 나가고 나서야 나는 겨우 일어설 수 있었다. 그런 나를 바라보던 푸른 용이 입을 열었다.

"하던 건 끝내야지."

============================ 작품 후기 ============================코멘트 달아주신 비츄형연참해주세요님, 블로우스트님, 애독자C님, 챠베스님, 비밀이야~님, 꼭봅시다잉님. 멍충대마왕님, 해동풍님, 성미카엘님, 팔달님, smone님 감사드립니다. 200회 축하 감사드립니다.

오늘 시험 무사히(?) 치고 왔습니다. 결과는 한참 후에 날거라서 오늘은 어쨌든 편하네요.

거기다 시험 끝난 기념 막걸리 한잔 마시고 와서 음주상태에서 글을 적었습니다.

이제 연중이던 작품들 연재 시작하고 완결낼 생각입니다. 분팬의 연재도 다음주 쯤이면 재개할 생각이라서 혹시 기다리던 분들은 다음주쯤 한번 봐 주세요.

그럼 오늘도 즐감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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