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타지아-186화 (186/236)

< -- 새로운 시작... -- >

"하앙 하아 으흥 으으 앙"

"어떻게 해달라고 말을 해야 알지?"

잘 모르겠다는 듯이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수진이의 속살을 마구 헤집어 대자 수진이의 엉덩이가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내 손길을 더욱 깊이 느끼려고 몸부림쳤다.

"말 안하면 그만 둘거야."

"하악 오빠 그냥 넣어줘요."

"뭘?"

"그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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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앙 하아앙 제발"

"제발 뭐?"

내 손길 아래에서 몸부림치면서도 끝내 말을 하지 않는 수진이를 보다가 이번 한번만 내가 져주기로 했다.

"다음엔 제대로 말 안하면 안 해줄거야."

그리고 수진이의 위로 올라갔다. 수진이는 다리를 벌리더니 내 허리를 감아 당겼고 나는 페니스를 속살로 찔러 넣었다.

뜨겁게 조여 오는 속살을 마구잡이로 찔러대면서 움직이자 수진이는 연신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그러고 보면'수진이도 민감한 편인듯 하다.

금세 달아오르는데다가 박아주면 몇 번이고 자지러지고 마는 것을 보면... 그 오르기 힘들다는 오르가즘도 몇 번이나 느끼는 듯 하다. 사실 많은 여자와 관계를 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그 쪽으로의 기술이 발달해 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래서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인가?

쿡쿡 찔러대면서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 아래 깔린 수진이는 온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자지러지고 있었고 상황을 보아하니 이번 사정이 끝나면 좀 쉬어야 할 것 같았다.

세 번째 이다보니 아무래도 사정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렸다. 수진이가 흐느끼기 시작하고 나서야 나는 사정을 할 수 있었다.

"왜? 아파서 그래?"

수진이는 몸을 돌려 얼굴을 침대에 파묻어 버렸다. 쾌감 때문에 눈물까지 보이고 나니 어지간히 부끄러웠던 모양이다. 그럴수록 가만히 내버려 두고 싶지 않은 것이 인간의 심리 아니겠는가?

나는 엎드려 있는 수진이의 가슴 아래 한쪽 손을 넣어 만지작거리면서 한 손은 엉덩이에 얹어 주물러 대기 시작했다.

"이제 그만 할까?"

대답 대신 고개를 살짝 흔든 수진이를 보다가 손가락을 세워 엉덩이 골짜기로 미끄러트렸다. 수진이가 아래까지 내려간 손가락 끝에 뜨거운 속살이 닿자 수진이가 움찔거렸고 손에 잡혀 있던 가슴이 더 부풀어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세 번 연달아 사정을 한 탓에 페니스가 조금 힘이 없는 상태였다.

"지금 하고 싶지?"

"........"

"고개 흔들지 말고 대답을 해. 하고 싶지?"

"네"

"그럼 나도 핥아줘."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 듯 나를 바라보는 수진이의 손을 잡고 내 항문 쪽에 갖다 대었다.

"여기"

'당연히'놀라야지. 이 정도면 일반적인 수준이 아니라 변태짓인데... 나는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수진이에게 시선을 맞추고 있었고 수진이는 잠시 침대에 엎드리더니 곧 몸을 일으켰다.

"알았어요."

"뭐?"

'진짜'빨아준다고?

놀라서 어버버 거리고 있는 나를 침대에 엎드리게 하고 바지를 벗겨버린 수진이가 내 다리를 잡고 옆으로 활짝 벌렸다. 그 행동만으로도 내 페니스에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아마도 기대감 때문이겠지.

한 번도 다른 남자의 손이 탄 적 없는 수진이를 건드리는 것은 항상 내게 두 가지의 설렘을 가져온다. 깨끗한 처녀지에 처음 손을 댄다는 정복감과 순진한 수진이가 어디까지 수용해 줄까? 라는 기대감... 이 정도까지는 무리 없이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인가 보다.

"흐윽"

수진이가 허리에서부터 혀를 아래로 미끄러트리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항문을 핥을 순 없어서인지 엉덩이를 꼼꼼히 핥아대다가 엉덩이의 골짜기로 혀를 가져갔다.

움푹한 그 좁은 길을 따라 부드럽고 따뜻한 수진이의 혀가 미끄러져 내려가기 시작하자 나는 손을 뻗어 침대의 머리부분을 움켜잡아야만 했다. 항문에 닿기 직전 수진이가 움직임을 멈췄다.

숨이 턱 막힐 듯한 느낌과 함께 온 몸에 털이 올올이 일어서는 듯했다. 기대감... 닿을 듯 말듯한 혀끝에 충족되지 못한 욕구는 자꾸자꾸 커져만 갔고 그 긴장감에 신경이 끊어질듯 팽팽이 당겨지고 있었다.

'아 제발'핥아줘.

란 말이 입에서 당장이라도 소리가 되어 나갈 것만 같았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에 더욱 힘을 주어 침대 머리를 틀어쥔 나는 엉덩이를 뒤쪽으로 꾹 밀어붙였다.

닿았다. 뜨거운 숨결이 먼저 엉덩이에 닿아 자극이 되었고 이어서 부드럽고 촉촉한 혀가 항문에 닿아 핥기 시작했다.

"춉춉춉"

색스러운 소리가 수진이의 입에서 새어나오기 시작했고 나는 머릿속이 뿌옇게 변해가고 있었다.

"하악 하악 하악 하악 하악 하악"

언제 어떻게 내가 수진이를 덮쳤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저 미칠 듯한 쾌감에 솟구쳐 오른 페니스를 식히고 싶어서 무작정 수진이의 속살을 파고 들었던 기억만이 남아 있었다.

수진이가 침대의 발치 쪽에서 아래로 상체의 반이 나간 채 내 손에 허리가 잡혀서 박히고 있었다. 두 번쯤 달아 사정을 한 모양이었다.

나는 지쳐서 침대 위로 누워 버렸다. 물론 수진이를 침대 위로 끌어당겨 내 위에 올려둔 상태였다.

"오빠 거기 뇌관인것 같아요."

"무슨 말이야?"

"건드리면 쾅 하고 터져버리잖아요."

나는 말문이 막혀 버렸다.

이렇게 되면 내가 수진에게 내 약점 하나를 알려준 것인가?

미친... 아무리 하고 싶어도 핥으라고 하는 게 아닌데... 아무래도 이번 일로 코가 꿰는 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되었다.

잠시 침대에서 쉰 수진이와 나는 욕실에서 씻고는 모텔을 나왔다. 밤새 모텔에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쯤하면 그동안의 회포도 풀었으니 그만 돌아가기로 결정했기 때문이었다.

벌써 저녁때가 다 된 시간이라 그냥 보내기는 미안해서 수진이에게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했지만 약속이 있다고 해서 헤어졌다. 어차피 오늘은 환타지아에 출근 하지 않고 휴가를 내둔 터라 옥탑방에 가서 혼자 궁상맞게 저녁을 먹을 바에야 사 먹고 들어가자 싶어서 근처의 식당을 찾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모텔거리엔 그다지 유명한 식당은 없어 보였고 이왕 혼자 먹을 저녁 맛있는 것을 먹자 싶은 나는 모텔이 있는 곳을 벗어나기 위해 버스를 탔다. 버스에서 내려 유명한 낚지볶음집에 들어갔더니 일인분을 팔지 않는다고 해서 나는 이인분을 시켜서 저녁을 배터지도록 먹고 나왔다.

환타지아로 갔더니 아직 정리 중인듯 불일 밝혀져 있었다. 하지만 나는 모르는 척하고 옥탑방으로 올라갔다. 수진이와 회포를 푼 일로 온 몸이 노곤노곤해진 나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양치만 하고 침대에 누웠다.

배가 너무 불러서인지 잠이 오지 않아 거실로 나가서 TV를 켰다. 소파에 기대 멍하니 TV를 보고 있다가 연예가 소식이 나오자 나도 모르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백진아가 일본으로 출국하는 장면이 TV화면으로 보여지고 있었다. '쳇'연락해 주고 간다더니 말도 없이 일본으로 날랐네.

섭섭한 생각에 TV를 끄고 소파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책을 보기 위해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아무래도 책을 보면 잠이 올 것 같아서 책을 꺼냈는데 하필이면 내 손에 잡힌 것이 지난번 넘버투가 건네주었던 헤어경향이었다. 헤어경향을 펼치자 포스트잇이 붙어 있던 장이 펼쳐졌다.

거기엔 원장의 인터뷰기사가 실려 있었다. 전혀 이상스럽지 않은 내용의 기사에 나는 감동을 받았다.

아무리 기사를 읽어봐도 환타지아의 현재 운영에 대한 기사는 단 한줄도 나와 있지 않았다. '으흠'이렇게 인터뷰를 해야하는 거군.

실상과는 완전 180도 다른... 누가 이 기사를 보고 환타지아에 오면 온 몸을 샅샅이 핥아준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인가? 그저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남자 손님은 받지 않는다고 밝힌 부분을 읽으면서 더욱 감명 받을 수밖에 없었다.

여성전용미용실에 어떻게 보면 차별화된 서비스라고 볼 수 있으니까.

그러고 보면 원장은 정말 말을 잘 하는 것 같다. 나는 살짝 인터뷰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Q. 헤어디자이너의 꿈을 가지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사실 처음에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원서를 넣다보니 어쩌다가 헤어디자인학과에 오게되었고 그러다가 유원장을 보고 헤어미용사를 하면 돈을 많이 벌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노력하게 되었음Q. 최영일씨만의 미용실을 열고 싶으십니까?

당연하지. 원장 밑에서 꼬붕노릇만 하는 것보다 내가 원장이 되어서 사람을 부리고 싶으니까Q. 유원장님을 존경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손님에게 거기 빨게 하면서 스타일링 해주는 모습을 보고 아 이길이 바로 나의 길이구나. 원장을 거울삼아 노력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음Q. 환타지아에 근무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입니까?

벌거벗은 여자 손님들을 마음껏 주물러 줄수 있었던 것.... 물론 나가서 박았을 때 최고였음Q. 최영일씨가 미용실을 갖게 된다면 어떤 차별화를 가지고 서비스하고 싶으십니까?

당연히 삽입해방부터.... 잠깐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해 보던 나는 곧 고개를 흔들고는 잡지를 던져버렸다. '미친'진짜 저런 질문을 한다고 해도 저런 대답을 내놓았다가는 그대로 생매장 되지 싶었다.

원장의 손도 필요 없이 바로 최혜정인가 뭔가한테 말이다.

그 잡지가 포르노잡지가 아닌 이상 저런 내용을 실고 싶어 할리도 없다.

침대에 누운 나는 그렇게 떠오르는 생각을 접고는 눈을 감고 억지로 잠을 청했다. 그리고 밤새 꿈에 시달렸다. 평소에도 꿈을 자주 꾸는 편이지만 이렇게 야사시한 꿈을 꾸기는 또 처음이었다.

꿈속에서 인터뷰를 하는데 나를 취재하러 온 기자와 촬영기자 모두 여자였고 나는 처음 보는 여자 둘을 인터뷰를 하면서 덮쳐버렸다. 그 모든 내용이 카메라로 촬영이 되어졌고 다음날 잡지에 벌거벗은 나와 두 기자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

놀라서 깨어난 나는 축축히 젖어 있는 이불에 욕설을 내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옷을 벗고 잔 것이 이런 사단을 낳을 줄이야.

팬티라도 입고 잤다면 팬티가 젖는 선에서 끝났을 일이 이불과 침대시트까지 빨아야만 하는 일로 커졌고 매트리스까지 젖어서 빡빡 문질러 닦아야만 했다.

아직 만난 적도 없는 최혜정이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알고 보면 다 내 잘못인데도 불구하고 나 말고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고 싶었던 것이다.

아침부터 이불을 정리하느라 환타지아에 지각하기 직전에 도착을 했고 넘버투는 내 모습을 보더니 시험 치느라 고생했다며 등을 두드려 주었다. 아침 구호를 외치고 나서 내 방으로 들어가려는 나를 붙잡은 넘버투는 또 잔소리를 한바탕 늘어놓기 시작했다.

좀 전에 모두들 모여 있을 땐 등을 두드려주더니 둘만 남자 마구 잔소리를 해대고 있었던 것이었다. 헤어디자이너로서 기본자세가 글러먹었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낼모레 있을 인터뷰까지 줄줄 엮어 들어가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넘버투는 인터뷰를 해 본 적이 없는 모양이었다.

차마 넘버투에게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던 나는 넘버투가 잔소리를 끝내고 자신의 방으로 사라지고 나서 카운터에 남아 있던 사무직원에게 물어보았다.

"원선생님 잡지 인터뷰 해보신 적 없으세요?"

"아니요 있으신데요."

'뭐야?'

잘 못 짚은 거야?

그럼 왜 저렇게 누구한테 한 대 맞은 것 마냥 잔소리를 늘어놓는 거야?

"헤어 경향에서는 인터뷰 경험이 없으신 것 같네요."

'그럼 그렇지'역시 샘이 나서 그런 거네.

참 사람 조잔하게 그런 걸로 잔소리나 해대다니.

나는 그런 넘버투의 방문을 한참 동안이나 노려보다가 내 방으로 들어갔다. 오늘도 역시 선물 꾸러미들이 몰려오려나? 그럴것 같으면 미리 준비해야 겠다 싶어서 약품과 수건 개수를 확인했다.

몇 번 겪고 나니 저절로 알아서 준비가 될 정도였다. 첫날엔 약품이 모자라서 스타일링 하다가 몇 번이나 옆방에 가서 약품을 받아와야지만 했고 그 덕에 배로 피곤했었다.

얼마 전에 27번 방에서 떼어온 내 사진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인터뷰할 때 사진도 찍는다고 했는데 그 때 잘 나오는 사진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사진을 한쪽으로 치워버렸다. 잠시 후 선물꾸러미 중 하나가 도착했고 나는 곧바로 스타일링에 들어갔다.

이것도 많이 하다 보니 점점 손에 익숙해지는 느낌이다. 이래서 다들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는 모양이다.

저절로 손에 익어지는 느낌... 스타일링을 끝내고 첫 손님이 방 밖으로 나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넘버투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오늘 끝나고 나하고 옷 좀 사러 가자."

"옷이요?"

"그래"

"왜요?"

"너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할 것이지. 왜요는 무슨 왜요냐? 그냥 그런 줄 알아."

'아니' 진짜 왜 옷을 사러 간다고 하는 거야? 어차피 촬영은 환타지아에서 할 거고 그러면 유니폼을 입고하면 그만인데... 그런데 생각해 보니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옷은 견습생들의 유니폼이었다. 헤어디자이너들은 검은색의 실크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고 있었던 것이다.

'아놔' 진짜 나 왜 이러냐? 머리가 자꾸 더 나빠지는 것 같네. 설마 늙어서 그런건 아니겠지?

============================ 작품 후기 ============================코멘트 달아주신 비츄형연참해주세요님, 블로우스트님, 비밀이야~님, 챠베스님, 멍충대마왕님, 해동풍님, 장료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즐감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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