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쁜 남자... -- >
최기자가 내 정액을 모두 삼키고 나서야 나는 그녀의 스타일링을 끝낼 수 있었다. 커리어우먼에게 딱 어울리는 머리스타일을 연출했고 최기자는 그 스타일링이 마음에 든 것인지 아니면 그 이외의 서비스에 만족한 것인지 미소 띤 얼굴로 돌아갔다. 그리고 나는 다시 옥탑방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방금 그녀의 입에 방금 사정을 하고 왔는데도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는 페니스에 미칠 것만 같았다. 아무리 새벽까지 섹스를 하고 방금 전에도 두 번이나 사정을 했다고 해도 역시 삽입을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천양지차였다.
혼자서 해결하는 것은 급한 불만 끄는 격으로 소용없을 거라는 생각에 그냥 침대에 누워버렸다.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최기자가 다시 찾아왔다는 것은 결국 나에 대한 호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주와 그 다음 주까지 별 다른 일이 없이 평범한 일상이 이어졌다.
유달리 퇴근 후에 나를 찾는 사람이 없어서 독수공방하느라 힘들긴 했지만 내방에 손님들은 쉴새없이 밀어 닥쳤고 그 바쁜 상황을 정리하다 보면 하루는 후딱 지나갔다. 거기다가 학교까지 가야하는 상황이었으니 정신이 없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쌓인 것은 학교에서 한번씩 수진이를 만나서 해결했다.
/17 쪽211심지어 하루는 빈 강의실로 수진이를 끌고 가서 책상위에 앉혀 놓고는 섹스를 하기까지 했다. 누구라도 창문으로 들어다 보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훤히 보이는 강의실에서 말이다.
미친 짓이라는 건 알지만 그렇지 않으면 참을 수가 없었다. 가끔 손님들이 페니스를 빨아주기는 했지만 그건 해소가 아니라 오히려 욕구를 부풀려 주기만 했고 그렇다고 다른 곳을 가서 욕구를 해결하려고 해도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나름 힘든 생활을 하고 있던 차에 나에 대한 기사가 실린 헤어경향이 발간되었다.
다달이 발간되는 터라 6월달의 헤어경향이 5월말쯤 되니 배포가 된 것이었다. 그런데 그 헤어경향이라는 것이 분명 미용잡지라고 알고 있었는데 내 기사가 실린 기사는 미용잡지에 어울리만한 것이라기 보다는 스캔들을 취급하고 있는 기사에 가까웠다. 기사 내용은 별다른 것이 없었다.
문제는 사진이었다. 내가 옷을 갈아입을 때 찍은 것인듯 한데 상의를 걸친 채 단추가 풀어 헤쳐져 있었고 벌려진 상의 사이로 짜임새 있는 근육과 배꼽이 드러나 있었다.
거기다가 바지 버클이 풀려진 채 팬티의 상단부분까지 드러나 있어서 이건 거의 포르노 잡지에 올려질만한 모습이었다. 그날부터 손님들은 거짓말 약간 보태서 딱 배가 되었다.
본래부터 나를 찾아오던 몇 몇 단골과 선물꾸러미들을 제외하고 헤어경향으로 인해 방문한 손님들은 딱 두 부류로 나눠졌다. 한 부류는 거의 나를 우상화 했다.
내 손끝 하나에 자지러졌고 내 페니스가 무슨 금덩이라도 되는 양 물고 빨고 퇴근 후의 내 시간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었다. 내가 그 자리에서 바로 삽입한다고 해도 얼씨구나 하고 받아들일 듯 보였다.
아니 자기에게 박아 주지 않는 페니스를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보면서 핥아 주곤 했다. 이런 부류들은 겁이 났다.
한번 박아주는 거야 어렵지 않지만 그러고 나면... 절대 떨어져 나갈 것 같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부류들과의 만남은 환타지아 내에서 만으로 한정시켰다. 절대 개인적인 만남 따위는 가질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하고 그게 싫으면 환타지아에 블랙리스트로 분류해 버린다는 협박을 해서 그들이 내 페니스를 빨고 내 발가락을 핥을 수 있는 시간은 딱 환타지아 내의 내 방에서 뿐이었다.
카메라도 없고 감시도 없는 그 곳 안에서 삽입을 한다고 해도 손님과 나만 입을 다물면 아무도 그 사실을 알 수 없을 테지만 나는 그 부류에겐 손대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리로 나머지 한 부류는 나를 적대시했다. 그러면서도 환타지아에 와서 나를 지명하고 내 방에 손님으로 들어왔다.
어떻게 보면 질투가 어린 눈빛이라고 해도 좋을 적대감 어린 눈으로 나를 꼼꼼히 관찰하는 것을 보면
'그래 얼마나 잘하는지 한번 보자.'
라는 말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 방문하는 그 누구도 그런 말을 실제로 한 사람은 없었다. 그렇지만 나는 그 부류가 그런 생각으로 나를 찾아온다는 것을 쉽사리 알 수 있었다.
그들은 헤어디자이너이거나 아니면 헤어 스타일링에 대한 관심이 많거나 혹은 그 계통의 전문가임이 분명했다. 당연히 그 부류는 내 페니스를 빨아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 눈빛은 내 페니스를 빨아주는 부류들 보다 자극적이었다.
저 눈빛이 바꿔서 나를 선망하는 것으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다보면 기대감에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아니면 나를 원하는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정말 내가 변태가 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 이런 생각을 점점 더 커져가고 있었다. 그러고 있던 차에 내 앞에서 이런 말을 꺼내 이 손님은 한마디로 손에 다이나마이트를 들고 불 속으로 뛰어든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헤어경향에 기사까지 났길래 얼마나 실력이 좋은가 와 봤더니 별거 아니네. 너 몸로비 했지? 이 여자 저 여자... 아니 남자한테 다리도 벌렸던 거 아니야?"
이런 말을 듣고 제정신이 박혀 있었다면 그게 더 문제가 아닐까?
몸로비까지 그렇다 치고 이 여자 저 여자도 그렇다 치지만 뭐? 남자한테 다리를 벌려?
여자의 말을 듣는 그 순간 바로 내가 미친놈처럼 정신이 홱 돌아버린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경멸조로 말한 그 입술에 페니스를 박아 넣어줘야겠다라는 결심을 하고 나서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해 그녀를 스타일링 해 주었다.
사실 내 방에서 박지 않는 것만 해도 최선의 최선을 넘어선 것이긴 하지만 완전히 눌러주기 위해선 내 실력도 보여야겠다는 생각에 나는 정말 눈물을 머금고 그녀에게 완벽한 헤어스타일링을 선사해 줄 수 있었다. 처음 들어올 때와 달리 내 실력을 확인해서인지 약간 풀죽은 모습으로 계산을 끝내고 카운터를 떠나가는 그녀를 보다가 사무직원에게 그녀의 신상명세에 대해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손님에 대한 것은 알려드릴 수 없는 거 아시잖아요."
"손님이 내 방에 물건을 두고 가서 돌려 드리려고 하는 겁니다. 왜 이상한 쪽으로만 생각하시는 거예요?"
내 말에 두말 않고 사무직원은 그녀의 신상명세를 쫙 뽑아 내밀었다.
"고마워요."
나는 그 종이를 들고 내 방으로 돌아왔다. '역시나'헤어디자이너였다.
시내의 유명 의상실에서 의상을 제공하면서 같이 제공 되어지는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는 그녀는 나름 그 쪽에선 유명한 모양이었다. 이건 그녀에 대해 인터넷을 찾아보고 알아낸 것이었다.
모 연예인의 신부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을 해준 기사가 실려 있는 것을 보고는 한때 환타지아에서도 신부메이크업을 해주었던 일이 기억이 났다. 그 일은 꼬붕이 신부에게 페니스를 박아 넣은 뒤로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난 한 번도 신부메이크업을 해 주는 것을 본 일도 내가 직접 한 일도 없었다.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나는 머리를 한번 흔들고 지금 화면 안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심지영이라는 이 여자를 어떻게 요리하면 좋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런 고민이 아주 단순하게 해결되어 버리고 말았다.
너무 단순하고 쉬워서 오히려 김이 샐 지경이었다. 헤어경향잡지가 불티나듯 팔려 나갔고 거기에 한몫한 것이 내 기사라면서 잡지사에서 연락이 왔고 그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회식을 하자는 환타지아 무리들의 청을 못 이긴 원장이 일차로 돼지껍데기를 그리고 이차로 세모클럽을 가게 된 날이었다.
일차에서 이미 반수 이상이 빠져나갔고 이차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 수가 줄어들더니 결국 대여섯명 남짓 남았을 때 나는 홀에서 몸을 흐느적거리고 있는 심지영을 발견 했다. 술에 취한 것인지 아니면 나쁜 마음을 먹고 누군가 건넨 약을 먹은 것인지 이미 제정신이 아닌 그녀를 보고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왜 이래요? 취했어요?"
그녀에게로 다가가 품안으로 안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응 내가 오늘 기분 좋은 일이 있어서 술 좀 마셨어요."
"무슨 기분 좋은 일요."
"내 친구가 결혼했거든요."
친구가 결혼해서 술을 마신 모양이었다. 그런데 기분 좋다고 하기에는 표정이 우울해 보였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표정을 무시하고 우선 조용한 빈 룸으로 그녀를 끌고 갔다.
"우선 술부터 깨야겠네요."
"그런데 누구세요?"
"저 기억 안 나요?"
"모르니까 묻는 거잖아요."
"나한테 몸로비 했냐고 물었잖아요."
"몸로비?"
한참을 생각하고 있던 심지영은 그래도 생각이 안 나는지 계속 고민중이었고 그걸 보다 못한 내가 심지영을 끌어당기자 그녀는 저항 없이 내 품으로 들어왔다. '아씨'이거 뭐야 너무 쉬우니까 맥 빠지잖아.
복수라기에는 뭐하지만 나름 뭔가를 해줄 요량으로 심지영을 끌고 왔는데 이렇게 어린 양 같은 모습을 보이니 오히려 김이 팍 새서 나는 심지영을 밀어냈다.
"왜요?"
"술 깨라고 룸에 들어온 거지 이러려고 온 거 아니에요."
사실 심지영을 한번 확 먹어버리려고 들어왔지만 이렇게 쉽게 먹힐 줄 알았으면 이런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접근 했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며 엉겨 붙는 그녀를 밀어내고는 룸의 문을 열었다. 밖에서 막 문을 열고 들어오려고 한 것인지 한 여자가 서 있었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놀라서 소리를 질러버렸다.
"어떻게...."
앞의 여자를 보다가 고개를 돌려 룸 안에 있는 여자를 보았다. 둘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너 환타지아 헤어디자이너지?"
"... 네? 네."
"너 그런데 내 동생이랑 뭐한 거야?"
'아무것도'안 했다라고 말하려고 하다가 나는 생각을 바꿨다.
"뭐 별다른 일은 없었어요."
어차피 소파위에 널부러져 있는 여자는 제정신이 아니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도 못할 것이다. 내가 자신을 밀어낸 것인지 물고 빨았는지... 심지어는 섹스를 해도 모를 정도로 흐느적거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네가 먹인 거야?"
"아니요. 내가 구해준 거예요."
아마도 심지영은 자신의 동생을 찾으러 온 모양이었다.
"너 내 동생한테 무슨 짓했어?"
나를 밀쳐내고 자신의 동생한테 달려간 심지영이 소리를 질러대었다. 나는 그 순간 둘이 쌍둥이라서 저렇게 닮은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던 차여서 심지영의 그 말에 곧바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아무 짓도 안 했다는 한박자 늦은 대답을 심지영은 무슨 짓을 했다는 말로 오해한 듯 했다.
"야 이 자식 몸로비만 하는 줄 알았더니 강간까지. 야 미친놈아."
"아 진짜 아무 짓도 안 했다니까 왜 사람을 못 믿고 그래요?"
"내가 지금 너 같은 놈 믿게 생겼어?"
도대체 어디서 무슨 얘기를 들은 건지 완전 사람을 강간마 취급을 하고 있는 심지영의 작태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날 강간마로 생각하는 거예요? 여자한테 약이나 먹여서 덮치는 그런 놈."
"지금 아니라고 하는 거야? 이렇게 증거가 있는데."
증거는 무슨 증거?
그러고 보니 심지영 동생이라는 여자 이상하게 앵기는 것 같더니 일반 약을 먹은 것이 아닌 모양이다. 그러니까 여자를 흥분시키는 그런 약을 먹은 건가?
이 상황에서도 자신의 언니의 품을 더듬고 있었다.
"좋아요. 그 따위 증거 만들어 주죠."
나는 룸의 문을 닫아 잠궈버리고 두 자매의 옆으로 다가갔다.
"너 뭐하려는 거야?"
"나 강간마라면서도 지금 그 증거 만들려구요."
"뭐?"
내가 심지영 쪽으로 다가가자 그녀는 놀란 듯 동생을 안은 채 뒤로 슬금슬금 움직이기 시작했다.
"너 강간마 아니야 지선이한테 아무 짓도 안 했어 그러니까 그만 둬."
"그런 말하기 이미 늦었어요. 나 이미 발동 걸렸거든요."
"진짜 왜 이래 너 이런 놈 아니잖아."
"이런 놈?"
"아니 이런 사람... 분 아니잖아요."
"왜 갑자기 높임말 쓰세요? 편하게 말하세요. 평소처럼 야자도 하시고 욕도 하고 강간마라고도 부르시고."
"아니에요. 내가 오해 한 거니까 이제 그만 하세요."
그녀가 마구 소리를 질렀지만 나는 계속 심지영 쪽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약을 먹은 심지선이 심지영을 밀어내고 내 쪽으로 왔다. 좀 전과 달리 나는 그녀를 밀어내지 않았다. 오히려 품으로 당겨 안고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냥 놔줘요. 그 애 아직 처녀예요."
'뭐?'
처녀라고.... 갑자기 입안에 침이 고이기 시작했다. 많은 여자를 만나왔음에도 처녀는 겨우 두 번 안아봤다. 그런데 지금 내 품에서 바들거리며 떨고 안아 달라 졸라대고 있는 얘가 처녀라고... 거기다 지금 바로 안으로 박아댄다고 해도 약기운에 절대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런 좋은 소식을 전해준 심지영을 보면서 씩 웃었다.
"그렇다면 더욱 놓아줄 수 없겠는데요. 처녀라니 정말 기대가 되네요."
심지영이 자신의 입을 두 손으로 가리고는 눈을 크게 떴다.
"왜 싫어요? 그럼 대신 먹혀주던가?"
"히익"
심지영의 입에서 급하게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 순간에도 심지선인가 뭔가는 내 가슴을 풀어 헤치고 있었다. 약을 먹었다면 지금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먹음직스럽게 보일 것이다. 예전에 약을 먹었을 때 기억을 떠올려 보았다. 어쩌면 남자 한 둘 만으로는 해결이 안 될 수도 있다.
"빨리 결정하지 않으면 결정권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겠는데요."
그 순간 심지선의 손이 내 바지버클에 닿았고 풀어버렸다. 바지 앞섶이 열리고 팬티가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상체는 이미 다 풀어 헤쳐져 가슴이 드러난 상태였다.
심지선이 내 앞에 고개를 숙이고 페니스를 입에 물려는 순간 심지영이 소리를 질렀다.
"내가 할 테니 그 애는 놔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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