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질투는 이렇게... -- >
제대를 한 후 가장 먼저 집으로 가서 부모님을 만나 제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서울로 와서 백진아를 만나 기쁨을 나누는 섹스를 나눈 뒤 찾은 환타지아에서 나는 원장이 옥탑방을 다른 사람에게 대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짐은 백진아가 급히 자신의 집으로 옮겨둔 후였다.
"아니 이럴 것 같으면 지난 번 휴가때 미리 말씀해 주셨으면 좋았을 거 아닙니까?"
"그러려고 했었는데 영일군한테 연락이 안 되더군요."
'그러고 보니'마지막 휴가라고 폰도 꺼놓고 백진아와 3박 4일을 침대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었다.
나는 휴가를 나온 군인이라 그렇다치고 스케줄이 있던 백진아는 아파서 입원했다는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시간을 내서 함께 시간을 보냈던 터였다.
"그래도 전화로라도 알려 주시면 좋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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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려고 했는데 나도 나름 바빠서 깜빡했네요. 우선 이번 주는 쉬고 다음 주부터 출근하세요. 방은 비워져 있어요."
원장의 말을 들은 나는 머리에 쥐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번주에 쉬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다음 주부터 출근하라는 말은 당장 살 집도 구하지 못하고 있는 나에겐 어렵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우선 집을 구해야 할 것 같은데 남은 삼일만으로 집을 구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그런데 휴가를 조금만 더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라는 내 말은 곧 씹혀 버렸다. 울리던 폰을 받던 원장은 밖으로 달려 나가 버렸다. 잔뜩 풀죽은 모습으로 원장방을 나오던 나를 막아선 사람이 있었다. '으헉'이거 뭐야?
내가 군대 갔다온 건 겨우 2년인데.. 완전 아저씨 풍의 넘버투가 내 앞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었다.
"왜요?"
"넌 오랜만에 봤는데 반갑지도 않냐?"
반가울 게 뭐야 그동안 안 봐서 속이 다 시원할 정도였는데....
"너 지난번에 뭐라고 했어?"
"뭘요?"
"우리 쌍둥이 돌 때 못 와서 미안하다고 내 부탁 하나 들어준다고 했지?"
'아악'그런 일이 있었다. 사실 그때 딱 맞춰 휴가를 나오긴 했었다. 그런데 그 2박 3일은 결국 백진아와 함께 보내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 짓을 한 것이었지만 그땐 군대에 있을 땐 여자라면 이상하게 미치도록 박고 싶었다. 거기다가 백진아라면 말할 것도 없었던 터라... 물론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뭐 부탁할 거 있으세요?"
"좀 만 더 고민해 보고 알려줄게."
'차라리'지금 알려주는 것이 백만배는 더 낫겠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 오늘부터 휴가라서 가봐야겠어요."
"왜? 휴가라면서 나중에 술 한잔 하자."
나 참 속편한 소리하고 있네. 지금 술 한잔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살 집을 구해야만 한다고...
"집을 얻어야 해서 당분간 바쁠 것 같아요. 나중에 집 구하고 나면 그때 한잔 하러가죠."
넘버투도 더 이상 나를 잡지 않았다. 생각 같아서는 오랜만에 온 환타지아를 둘러보며 환타지아 무리들에게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 시간도 마음에 여유도 없었다.
나는 서둘러 환타지아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왕 살집을 구할 거면 환타지아와 가까운 곳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근처의 부동산중개소로 들어갔다.
딱 봐도 막 제대한 군인인 것이 표가 낫던 것인지 하나같이 싸구려 원룸을 권해주는 통에 약간 짜증이 났다. 그렇다고 이정도 원룸은 살수 있을 정도의 돈이 있다고 말할 수도 없던 나는 좀 더 괜찮은 집을 추천해 달라고 했지만 거기서 거기였다. 할 수 없이 다른 부동산중개소로 가서 알아보았지만 마음에 드는 곳은 없었다.
이렇게 된 거 꼭 환타지아와 가까운 곳은 아니더라도 괜찮은 집을 구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친 몸을 이끌고 백진아의 집으로 향했다. 당장은 내 짐이 다 백진아의 집에 있었고 아까 나오면서 짐을 가지고 오지 않은 상태였기에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없었다.
백진아는 나가고 없었다. 혼자 100평 남짓 되는 주택에 살고 있는 백진아의 집엔 가정부가 있어서 백진아가 없어도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언제쯤 들어온데요?"
"오늘은 촬영 있어서 못 들어온다고 하시던데요."
"어디로 간다고는 말 안 해요?"
"네"
어디로 촬영을 간 건지 알면 찾아가려고 했지만 가정부 아주머니는 그것까진 모르겠다며 저녁을 먹을거냐고 물었다. 샤워 후에 먹겠다고 말한 나는 백진아의 침실로 걸음을 옮겼다.
침실에 붙어 있는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옷방에 있던 내 짐 속에서 옷을 찾아내어 입고는 식당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건'도대체 뭐야?
식탁 가득히 차려진 음식은 대부분이 정력보강을 위한 음식들이었다.
장어탕에 장어양념구이, 전복구이, 잉어찜, 산낙지 같은 보양식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여자들이 먹는 보양식도 보였다. 잉어찜 같은 건 산후에 먹는 거 아니었던가? 아무튼 나는 식탁에 앉아 맛있게 저녁을 먹고는 다시 침실로 들어갔다.
오늘은 집을 구한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자고 싶었다. 거기다 어제는 백진아와 거의 밤을 새다시피 했었기에 침대에 눕자마자 잠이 들어버렸다.
'으음'기분 좋은 꿈을 꾸고 있었다. 온 몸이 부드럽고 따뜻한 물속에 잠겨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따뜻한 물이 페니스로 압축되어 소용돌이를 만들어 내었다.
페니스를 감싸며 질척이는 물에 발 끝에 힘이 들어가고 머리카락이 곤두섰다. 나도 모르게 허우적거렸다.
그런 내 손에 부드럽고 따뜻한 무엇인가가 닿았고 나는 그것을 힘껏 움켜잡았다.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서서히 잠에서 깨어났다.
벌거벗은 내 위에 역시 벌거벗은 백진아가 있었다. 페니스는 이미 백진아의 중심을 파고 들어 있던 상태였고 내 두 손은 백진아의 가슴을 움켜잡고 있었다.
"언제 왔어?"
"좀 전에 왔어요."
'그럼'자고 있던 나를 덮친 거야?
순간 페니스가 불끈거리며 힘이 들어갔다. 이건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미치도록 자극적이다. 아니 미쳐버릴 것만 같다. 내 위에 백진아도 너무 색스러운 모습이고 아래에 깔린 나도 마찬가지였다.
"자면서도 사정하는 거 처음 알았어요."
"정말? 몽정이라는 말 안 들어봤어?"
"아 그렇구나. 남자는 자면서도 사정할 수 있는 거네요. 와 신기하다."
'모른긴 해도'여자도 자면서 가능할 걸... 그러고 보니 이미 백진아의 안으로 사정을 한번한 모양이다. 질척이는 정도로 봤을 때 백진아도 상당히 심하게 움직였던 듯 했다.
"오늘 왜 이렇게 흥분했어?"
"......"
대답을 못한 백진아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서 시선을 피했다.
'뭐야?'
진짜 무슨 일 있는 건가?
내가 군대에 있을 동안엔 흥분하면 자위를 하라고 허락을 해주었었다.
가끔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내줘도 된다고 했지만 백진아는 한번도 자위하는 모습을 찍은 적이 없었다. 조만간 내가 찍을 생각이긴 하지만... 그리고 내가 제대를 하고 오면서 더 이상 자위 따위는 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있는데 자위라니 말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지금 모습을 보니 꼭 자위를 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나를 덮친 듯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러려면 심하게 흥분을 해야지만 가능한 거 아닌가? 어제밤새 나하고 뒹굴었는데 오늘밤에 흥분해서 나를 덮친다? 이건 좀 말이 안 되잖아.
"무슨 일이야? 말해"
백진아는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빨리 말 안 해?"
나는 몸을 일으켜 백진아를 내 아래로 보내고 위를 선점했다. 그리고 백진아의 중심을 채우고 있던 페니스를 천천히 빼내기 시작했다. 그 움직임만으로도 백진아는 움찔거렸다.
이정도 민감하게 반응하려면 엄청나게 흥분했다는 뜻이다. 사실 백진아는 내가 만난 그 어떤 여자보다 민감한 편이다. 그래서 섹스 중 오르가즘을 기본 열 번 이상 느낀다.
어쩌면 이것 때문에 나는 백진아와의 섹스가 좋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렇게 민감한 백진아가 지금은 엄청나게 흥분해 있다.
그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아래로 사정없이 뿜어져 나오는 뜨겁고 질척이는 애액을 느끼면서 나는 다시 물었다.
"무슨 일이야?"
백진아의 눈에 눈물이 글썽거렸다. '아니'무슨 일이길래 말을 못하는 거야?
그냥 무슨 일이 있었다라고 말하면 끝인데 그러면 내가 마음껏 박아줄텐데.
하지만 이렇게 말을 하지 않으면 말을 하도록 만들어야만 한다.
한마디로 말을 할 때까지 제대로 자극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경우를 성고문이라고 하던가? 그런 심각한 말로 표현하기는 뭐하지만, 어쨌든 백진아가 불지 않고 못 배기게 만들 생각이다.
"흐읍"
백진아의 허리가 휘어졌다. 귀두가 꽃잎을 문지르며 속살을 파고들듯 하다가 미끄러지고 또 파고들듯 하다가 미끄러지고 있는 탓이었다.
허리를 휘어서 자신의 속살로 페니스가 미끄러지도록 하려는 모양인데 그렇게 놔둘 내가 아니다. 살짝 속살 입구에 페니스를 가져다 대니 백진아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몇 번 문질러주고 아래로 미끄러트렸다. 귀두가 백진아의 항문 앞에 닿았다.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
"아악"
머리를 도리질 치며 흔들어 대고 있는 백진아가 눈에 들어왔지만 그녀의 입술이 앙 다물어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엉덩이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바들거리는 손이 내 가슴을 밀어내고 있었다.
살짝 엉덩이에서 힘을 뺀 내가 페니스를 약간 위로 옮겨 속살 입구에 맞닿도록 했다. 한숨을 내 쉬는 백진아가 느껴졌다.
아마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내가 애널 섹스를 한다고 해도 거부하지 못할 것이다. 아니 그보다 심한 짓을 해도 받아들일지도 모르지... 나는 머릿속을 뒤지기 시작했다.
가장 굴욕적인 체위가 뭐더라?
지난번 야동에서 본 장면이 내 머릿속에서 리플레이 되기 시작했다. 소파로 가서 앉았다. 그리고 백진아의 발목을 잡아 들어 올려 내 얼굴 옆으로 벌렸다.
거꾸로 들린 백진아의 꽃잎으로 손을 가져가 찔러대면서 내 페니스에 닿는 백진아의 입안으로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더 이상 백진아의 대답이 궁금하지 않았다.
그저 끝까지 대답을 해 주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엉덩이를 튕기며 백진아의 입안으로 움직이던 페니스가 사정을 했다. 하지만 난 빼내고 싶지 않았다.
대신 백진아의 꽃잎으로 입술을 가져갔다. 백진아가 허우적거리기 시작했다.
아마 채워지지 않은 욕구에 미칠 것만 같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혀로 살짝 속살의 입구를 핥았다. '움찔'백진아가 페니스를 꽉 세게 물었다.
나는 할수 없이 백진아를 내 옆에 소파위에 내려놓았다. 숨을 헐떡거리고 있던 백진아가 진정되기를 기다린지 한참 시간이 지난 후 백진아가 긴 한숨을 내 쉬고는 입을 열었다.
"오늘 베드신 찍었어요."
"무슨 신?"
잘못 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난 귀를 후비고 있었다.
"베드신."
"뭐?"
자신의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베드신을 찍었다는데 좋아할 남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누구랑?"
"신인이에요. 이번에 같이 영화 찍는 애인데 착해요."
'착하다니'네가 내 앞에서 그런 말 하면 안 되지. 같이 베드신 찍고 온 남자를 보고 착하다고 말하는 널 보면서 내가 무슨 생각을 하겠냐?
"키스했어?"
"네"
"몇 번?"
고개를 돌리는 것을 보니 기억 안 날만큼 많이 한 모양이다. 그게 아니면 말할 수 없을만큼 많이 했거나...
"어디 만졌어?"
"......."
"어디 어디 만졌냐니까?"
"... 전부 다..."
'아놔'진짜 이 새끼를. 백진아가 누구껀데 전부 다 만져. 거기다 키스도 하고... 그래도 백진아가 찍는 건 야동이 아니니 보호댄가 뭔가는 했을 거 아니야?
"다 벗고 한 거 아니지?"
"다 벗고 했어요."
"왜 다 벗고 해. 아래는 가리고 했을 거 아니야?"
"요즘엔 리얼리티를 위해서 다 벗고 해요. 카메라에 보이진 않지만 그 부분에 직접 손을 대고요."
그러니까 백진아가 새파랗게 어린 녀석이 온 몸을 만져대는 통에 흥분했다가 나한테 와서 풀었다? 아놔 이걸 죽여 살려? 하지만 않으면 그만이라는 거야 뭐야? 정말 진지하게 이번 일에 대해서 대화를 나눠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백진아의 안으로 페니스를 박아 넣었다. 그리고 촬영하면서 있었던 일에 대해 하나하나 차근차근 물어보기 시작했다. 꽃잎을 만지진 않았지만 음모를 만지다가 그 아래 돌기에 손가락이 살짝 닿았단다. 그리고 그 새끼 페니스도 살짝 손으로 쥐었고 그것은 아주 터질 듯이 발기한 상태로 끝에선 쿠퍼액까지 쏟아졌다고 하니, 그 새끼도 완전 미친 거 아니야?
============================ 작품 후기 ============================분홍팬티 1은 S사이트에서 완결냈습니다.
조금 어정쩡한 완결이긴 하지만 곧 4월부터 '분홍팬티 2'의 연재를 시작할 예정이라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습니다. 분홍팬티 2는 조아라에서 동시연재로 진행할 거라서 S사이트 방문은 안하셔도 될 듯 하네요.
이번편도 즐감해 주세요... ^^=====================================================================
< -- 질투는 이렇게... 해결한다.
-- >
다음날 촬영장에 나도 따라갔다. 어제의 신과 이어진 베드신을 촬영한다고 하니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실 백진아는 같이 따라가려는 나를 말렸다. 절대 안 된다고 잡고 늘어지는 걸 같이 안 가면 촬영장에 갈 수 없을 거라며 협박조로 말을 하자 어쩔 수 없이 나와 같이 촬영장으로 향해야만 했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넓은 아파트에서 베드신이 촬영되고 있었다. 보통을 세트장에서 촬영하지만 촬영감독이 리얼리티를 추구하다보니 아파트에서 촬영을 하게 되었다며 백진아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알려주었다.
백진아의 뒤를 따라 촬영장이라는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앞을 막아서는 인간이 있었지만 백진아가 귓가에 대고 뭐라고 한 것인지 나를 안으로 들여보내 주었다.
신인이라는 놈은 벌써 와서 준비 중이라고 했다. 백진아는 내 눈치를 살피더니 곧 준비를 하러 방으로 들어갔다.
촬영은 거실에서 진행 되었다. 거실엔 킹사이즈의 화려한 침대가 놓여 있었고 침실인 것처럼 협탁이 놓여 있고 촬영장비들이 잔뜩 깔려 있었다.
/17 쪽229주위를 둘러보다가 허우대가 멀쩡한 놈이 가운을 걸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하'저놈이구나. 그 신인이라는 자식이.
딱 봐도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그런데 좀 생겼다.
얼굴하면 나도 뒤지지 않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녀석을 노려보고 있었다.
한참이 지난 후 백진아도 가운을 하나 걸치고 나왔다.
베드신이라 특별한 화장이 필요한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머리를 풀어서 늘어트리고 화장은 한 듯 안 한 듯 누드메이크업을 한 상태였다.
가슴이 빵빵해서 가운의 여밈이 벌어져 있었고 그 사이로 가슴이 절반 정도 드러나 있었다. '아씨'다음에 대본을 받으면 자체 검열을 하던가 해야지.
이런 신만 찍어 대면 아무래도 상대배우와 무슨 일을 낼 것만 같네.
물론 백진아를 못 믿어서 이러는 것이 아니라 난 상대배우인 남자 새끼들을 믿을 수가 없어서 이러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주먹에 힘이 들어가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고 있는데 촬영감독에게로 다가간 백진아와 상대배우가 뭔가 지시를 받는가 싶더니 곧 둘 다 침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둘은 침대 위로 올라갔다.
먼저 포즈를 잡고 가운을 벗을 요량인지 백진아가 아래에 누워 있고 신인은 백진아의 다리 사이에 자신의 허벅지 하나를 넣었다. 감독이 백진아에게 다리를 더 벌리라고 소리 질렀다.
백진아가 머뭇거리더니 다리를 벌렸고 가운이 벌어지면서 사타구니가 살짝 드러났다. 신인남자배우의 허벅지가 위로 좀 더 올라가 사타구니에 닿는 듯 보였다.
순간 나는 숨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주먹을 꼭 쥐고 부들부들 떨어대고 있었다.
백진아가 내쪽을 힐끗 보더니 이내 고개를 푹 숙였다. 촬영감독이 가운을 벗어서 침대 아래로 던지라고 소리를 지르자 남자배우가 가운을 벗어서 뭉쳐서 아래로 던졌다.
완전히 벌거벗은 채였다. 내 쪽에선 그 남자배우의 힘이 들어간 엉덩이가 정면으로 보였다.
백진아가 망설이면서 가운을 천천히 벗었고 그것을 받아든 남자배우가 좀 전과 같이 뭉쳐서 침대 아래도 던져버렸다. 그러고 보니 가운을 입고 포즈를 잡은 이유가 중요 부분을 서로의 몸으로 가리기 위해서인 모양이었다. 백진아의 사타구니가 남자배우의 허벅지에 가려 보이지 않았고 남자배우는 엉덩이는 다 드러났지만 앞의 페니스가 보이지 않고 있었다.
두 배우가 다 좀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어색해 하고 있자 촬영감독이 관계자 외에는 다 밖으로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나는 백진아와 관계가 있는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거듭 밝히고 백진아에게 확인까지 받아서 촬영장에 남아 있을 수 있었다.
"백진아씨 쪽으로 몸을 더 밀착시켜."
촬영감독이 외치자 남자배우가 백진아의 어깨 옆으로 손을 짚더니 몸을 숙이기 시작했다. '아놔'설마 저러다 닿는 거 아니야?
저 새끼를 그냥 '콱'백진아가 새된 소리를 지르더니 남자배우를 살짝 밀어냈다. 숙이던 몸을 주춤거리며 다시 일으킨 남자배우가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촬영감독을 바라보았다.
"좀 더 밀착시키라니까 왜 일어나."
"그게..."
차마 말로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는 남자배우와 울상을 짓고 있는 백진아.
감독은 침대로 다가갔다.
"지금 이걸 세우면 어쩌겠다는 거야?"
상황을 확인한 감독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을 듣고 나는 저 자식을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밟아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안 되겠다 생각을 한 것인지 감독이 스타일리스트를 손짓해 부르더니 뭔가를 지시하고 다시 카메라 뒤로 돌아왔다.
스타일리스트가 반창고를 가지고 남자배우 쪽으로 다가가서 앞쪽에 붙였다. 여배우 쪽에 반창고를 붙이게 되면 혹시나 카메라에 잡힐지도 모르지만 뒷모습만 찍을 남자배우 쪽에 붙이게 되면 화면에는 잡히지 않을 거라 판단한 감독의 지시로 안전장치가 장착된 것이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계속 상황을 지켜보았다. 사실 안도의 한숨을 쉴만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나마 남자배우의 페니스가 백진아에게 직접 닿지 않는 것만 해도 어딘가? 나는 노려보던 시선을 남자배우에게서 감독으로 옮겼다.
생각해 보니 리얼리티 뭐니 하면서 발가벗긴 건 결국 감독이었다. 이 영화가 야동도 아닌데 작품성을 위해서 외설적인 내용의 신을 찍어야 한다는 것은 뭔가 맞지 않는 일인 것 같았지만 내가 뭐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그저 더 이상의 리얼리티를 찾지 않기를 바래야겠지.
남자배우가 실제로 박아대는 것처럼 엉덩이에 힘을 주면서 앞으로 움직이고 그럴 때마다 백진아가 움찔거렸다.
백진아의 그런 모습에 감독이 다시 컷을 외치고 흥분한 반응을 보이며 신음소리도 내라고 지시한 후 다시 큐 사인을 보냈다. 남자배우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백진아가 몸을 꿈틀거리며 그 움직임에 맞추어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나는 페니스가 점점 부풀어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그렇게 한참을 찍은 후 감독은 다리 사이로 흘러내리는 정액을 표현하라며 스타일리스트에게 지시를 했다. 백진아의 사타구니를 수건으로 가리고 허벅지에 정액처럼 보이는 액체를 붓으로 바르기 시작했다.
충분히 발랐다고 생각한 스타일리스트가 곧 그 액체를 백진아의 사타구니와 허벅지 위로 쏟아버렸다. 수건은 곧 백진아의 손으로 대체되었다.
남자배우가 사정을 끝낸 것처럼 백진아의 위에서 일어나자 백진아가 손으로 자신의 사타구니를 잡으면서 몸을 늘어트린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아'진짜 박고 싶다.
촬영장으로 오기 전에도 박았었지만 지금 저 모습은... 연출 된 모습이라지만 진짜로 꼴리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다행히 옷을 완전히 벗은 신은 이것으로 끝이라고 했다.
물론 베드신이 끝난 건 아니었다. 내일 있을 마지막 베드신은 가운을 입은 채 진행된다고 하면서 오늘 수고했다고 감독이 촬영이 끝났음을 알렸다.
백진아의 스타일리스트가 가운을 백진아에게 걸쳐 입히고 바로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아마 방 옆에 붙어있는 샤워실에서 샤워도 해야만 할 것 같아서 나는 구석으로 치워져 있던 소파에 앉았다.
남자배우가 가운을 입고 백진아의 방 반대쪽에 있던 방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슬쩍 따라들어가 밟아주고 싶었지만 그의 뒤로 스타일리스트와 메이크업아티스트랑 매니저가 우르르 몰려 들어갔다.
'아니'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간 것일텐데 왜 저렇게 몰려 들어간데?
이해가 되지 않는 풍경이었지만 나는 그 방에 신경을 끄고 백진아가 들어간 방으로 시선을 돌렸다. 예상대로 한 시간 이상 지나고 나자 제대로 옷을 갖춰 입은 백진아가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구석구석을 살펴보더니 소파에 앉아 있는 나를 발견한 것인지 내 쪽으로 걸어왔다.
"많이 기다렸죠?"
"너 이 영화 왜 찍냐?"
"....."
대답이 없이 고개를 숙인 백진아를 보다가 나는 그녀의 손을 잡아 끌고 밖으로 나왔다.
"설마 저 신인이라는 놈 마음에 든 건 아니겠지?"
"당연히 아니죠."
"그럼 진짜 왜 찍는 거야?"
"지난번에 말했잖아요. 드라마로 찍었던 건데 인기가 있어서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드라마 여주인 내가 영화에서도 여주를 맡는 건 당연하잖아요. 처음엔 이런 신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을 표현하다보니까 이렇게 되어 버렸다고 하더라구요."
이해가 되긴 했다. 하지만 이해가 되는 거야 받아들이는 건 엄연히 다른 일이다.
"그럼 다음에도 이런 영화 찍겠다는 말이네."
"어쩔 수 없잖아요. 내 마음대로 찍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최종선택은 네가 하는 거잖아."
"아니에요. 저희 사장님께서 찍으라고 하면 찍어야 해요."
"그럼 사장이 죽으라고 하면 죽냐?"
"죽진 않아도 죽는 시늉까진 해야죠."
'나참'더 이상 말을 해봐야 열만 더 오를 것 같았다.
"무조건 안 돼. 앞으로 이런 영화 무조건 안 되는 거야."
"그런 말이 어디 있어요? 이건 엄연히 일이에요. 이 영화 찍으면서 받는 돈이 얼마인지나 알고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얼만데?"
내게 손가락 5개를 다 편 채 손바닥을 흔들어 보이는 백진아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입을 쩍 벌렸다. '아악'무려 그렇게나 받는단 말이야?
순간 기가 죽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싶었던 나는 다시 발끈하며 백진아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영일씨도 환타지아에서 여자들 몸 주무르잖아요. 그건 그럼 뭐예요?"
'뭐야?'
설마 그게 마음에 안 들었던 거야?
"그거야 당연히 일이지. 나는 손님으로만 보지 여자로 안 봐."
'정말?'
잘도 그러겠다.
"나도 상대 배우 남자로 안 봐요. 그냥 일이다라고 생각하는 거지."
"그 새끼는 세우잖아."
"영일씨가 말하는 손님도 흥분하잖아요."
'아'이래선 진짜 끝이 안 나겠다. 그래서 어쩌라고?
그냥 확.... 은 아니고 암튼 그만 두기라도 하란 말이야?
"그러니까 그냥 샘샘으로 쳐요."
"뭐? 뭐로 쳐."
"그냥 서로 퉁치자구요. 나는 영일씨 환타지아 내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관여 안할테니까 영일씨도 내가 촬영하면서 생기는 일 관여하지 말아요."
'오호'이게 뭐야?
자진납세라도 하자는 말인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거 밑지지는 않을 것 같다. 분명 내가 환타지아에 본격적으로 출근하게 되면 손님에게 페니스를 빨린다거나 하는 일이 생길 테고 그럴 때마다 질투로 날뛰는 백진아를 보는 것보다 이렇게 일찌감치 해결을 해 두면... 일석이조인가?
백진아는 손님 몸 더듬고, 핥아주고, 페니스를 빨리는 정도만 알고 있지 내 방에서 실제로 박아대는 것까진 모르는 모양이었다.
하긴 알았다면 절대 이런 제안을 하지도 않았을 테지.
백진아를 좋아하지만.... 손님들과의 섹스는 그냥 생리적인 욕구를 해결하는 것일 뿐인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백진아를 보며 입을 열었다.
"그게 말이 돼?"
"왜 안 돼요?"
"아무리 그래도 너 베드신 찍는 놈이랑 일 내면 죽는다."
"정말 전 일적으로만 대하지 다른 마음 없어요."
백진아의 그 말을 듣고 나서도 한참이나 더 고민하는 듯 망설인 내가 겨우 고개를 끄덕이자 백진아가 한시름 놓았다는 듯 내 팔짱을 꼈다.
"나 배고파요."
'하긴'안 한 흥분을 그만큼 표현해 내는 것도 힘이 들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먹고 싶은데?"
"영일씨 먹고 싶은 거."
"내가 먹고 싶은 거?"
"네"
"나는 지금 이게 먹고 싶은데."
내가 백진아의 사타구니를 슬쩍 손으로 더듬으며 말하자 얼굴을 붉힌 백진아가 내 손을 밀쳐냈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내 귀에 속삭였다.
"그럼 집에 가서 둘 다 동시에 먹으면 되잖아요."
'이것 봐라.'
빼지 않네. 보통은 밥 먹고 나서... 라던가 아니면 그저 모르는 척 할텐데.
하긴 아까 그 새끼가 좀 문질러 대었어야지.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문질러 대니 흥분 안 하고 배겨? 설마 아까 그 신음소리 진짜 흥분해서 낸 건가?
그런 생각이 든 나는 백진아의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하긴 나도 그 상황에 흥분해서 발기 했는데 민감한 백진아는 어땠겠어?
이만하고 넘어가자 싶은 생각에 나는 시선을 앞으로 돌렸다.
"그럼 먹을 거 사가지고 들어갈까?"
동의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백진아의 어깨위로 팔을 두르고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유명한 초밥집에 들러서 초밥세트 두 개를 포장해서 받아 들고 백진아의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생각을 해보니 살집을 구해야 했는데 오늘 백진아를 따라 촬영장에 가느라 집을 구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안 되면 나중에 출근하면서 집을 구해도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면서 벨을 눌렀다. 그리고 열리는 대문이 열리자 백진아를 안아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 작품 후기 ============================코멘트 달아주신 꼭봅시다잉님, 성미카엘님, 비밀이야~님, 멍충대마왕님,이비앙님, 애독자C님, 해동풍님, 하라만님, 앙큼한총각님, 현오님 감사드립니다.
영일이가 질투를 함으로 이런 문제가 해결이 되네요... 나름 머리 쓴 건데... 그럼으로 원톱 백진아를 필두로 손님 다수.... 가 되었습니다.
그럼 오늘도 즐감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