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타지아-218화 (218/236)

< -- 스캔들 -- >

다음날 인터넷에 뜬 기사를 확인하면서 '욱' 하는 마음이 치밀어 올랐다.

기껏 기사 쓰라고 판을 벌렸던 인터뷰장 내에서의 일보다 인터뷰가 끝난 후 나와 백진아가 호텔의 룸을 빌린 부분을 더욱 강조해서 올린 탓이었다. '아놔'이것들을 팰 수도 없고... 그리고 집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이렇게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있으니 모를래야 모를수가 없었을 것이다. 미리 연락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하고는 곧 백진아와 약혼식을 할 계획이라고 알렸더니 당장에 백진아를 데리고 집에 내려오라는 불호령이 떨어졌다.

내 생각에는 백진아 쪽에서도 이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을 것 같았다. 아버지와의 통화를 끝내고 한참을 폰을 만지작거리다가 백진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난데 지금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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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잠시 쉬는 시간이에요.]

"혹시 집에서 뭐라고 안 해?"

[........]한참을 아무 말이 없었다. 한숨을 내쉬는 소리가 들리더니 백진아가 나중에 집에 가서 얘기 하자며 전화를 끊었다.

사실 어차피 약혼식도 올리기로 한 거 이제는 드러내놓고 동거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환타지아에서도 내가 백진아집에서 지낸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아마도 인터넷 기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을 것 같지만 가끔은 모르는 사람이 있기도 한 모양이었다. 내 방에 들어오는 손님들 중에는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궁금하다며 지명을 해서 온 손님들도 꽤나 많았다.

그 중 그 관심이 조금은 어긋난 방향으로까지 발전되서 내 바지를 내리고 페니스까지 더듬어 대는 손님이 있긴 했지만 그 정도야 이젠 거북하지도 않을 정도로 나는 단련이 되었다. 만일 바지를 벗은 채 손님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해도 별 생각 없이 할 정도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그런데 백진아의 남자가 되니 여자들만 내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었다.

남자들 심지어는 환타지아에 근무하는 무리들도 예전과는 다른 눈으로 나를 보곤 했다. 어쩌다 화장실에서 마주치며 끝끝내 내 페니스를 넘겨다본다든지 아니면 손님이 들어와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내방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는 옛날에 견습생 때 찍혀 있는 동영상을 빼내가기까지 했다.

'참나'그렇게 궁금하면 직접 찾아와서 당당히 한번 까봐라 나랑 비교해 보자라고 하면 되지 뒤에서 그런 식으로 확인을 하려는 모습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딱히 한 두명이 아니라 일일이 말하기 번거로워 그냥 두고 보기만 하고 있는 중이다. 어쨌든 오늘도 근무를 끝내고 차를 몰고 백진아의 집으로 돌아왔다.

"진아 아직 안 왔어요?"

"아직 안 들어오셨어요."

"저녁을 해 두셨죠?"

"네 아침에 생아구탕 드시고 싶다고 해서 사다가 끓여 놨어요."

"그럼 퇴근하세요."

가사도우미를 돌려보내고 폰을 꺼내 백진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언제 와."

[곧 도착해요.]

"밥 차려둘 테니까 빨리 와."

욕실에 들어가서 씻고 나와서 옷을 갈이입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끓인지 얼마 되지 않는 아구탕을 다시 데우기 위해 불 위에 얹어두었고 반찬이 차려져 있는 식탁에 밥을 퍼서 놔두었다. 끓기 시작하는 아구탕에 불을 끄고 국그릇에 떠서 식탁에 올리는데 백진아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손 씻고 밥 먹으러 와."

"알았어요."

백진아는 손을 씻고는 바로 식탁으로 왔다.

"와 맛있겠다."

"얼른 앉아."

별다른 대화 없이 마주 앉아 밥을 먹었다. 간만에 먹는 아구탕이라서인지 정말 맛있었다.

사실 가사도우미아주머니의 솜씨가 좋은 것도 있지만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는 거라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맛있게 저녁을 먹고 나서 식탁을 치우고 백진아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옷방으로 들어갔고 나는 거실의 소파에 앉아 TV를 켰다. 딱히 TV를 보려고 켠 것이 아니라 백진아를 기다리면서 달리 할 일이 없어서 TV를 켜서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었다.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백진아가 나오지 않았다.

나는 TV를 끄고는 옷방의 문을 두드렸다.

"네"

"뭐해? 옷 아직 안 갈아입었어?"

"이제 나가요."

백진아가 옷방에서 나와 소파로 가서 앉았다. 나는 백진아의 맞은편에 앉았다. 사실 옆에 앉으려고 하다가 옆에 앉으면 말로 하는 대화보다는 몸으로 하는 대화에 더 치중하게 될 것 같아서 백진아의 맞은편으로 옮겨간 것이었다.

"오늘 집에서 전화 왔었는데 가능한 빨리 너 데리고 한번 내려오라고 하셨어. 혹시 너희 집에서는 무슨 말 없어."

백진아는 또 아무런 말이 없이 가만히 앉아 있었다. '도대체' 뭐? 말을 해야 알지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으면 무슨 일 때문인지 내가 알 수가 없잖아.

"사실 집에서는 이번 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계세요."

'뭐?'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말은 무슨 뜻이야? 알아서 하라는 말인가? 그거 아니면 설마 나하고 헤어져라 뭐 그런 거야?

혼자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백진아가 입을 열었다.

"그저 단순한 스캔들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혹시 너 나 말고도 이렇게 스캔들 난 적 있어?"

"아니요 그런 적은 없지만...."

"없지만?"

"사실 예전에 결혼 하겠다고 한 적은 있었어요."

'그래'거기까지.

더 이상은 말 안 해도 알겠다. 예전에 유건이랑 결혼한다고 난리를 쳤던 모양이네. 그러니 지금 이렇게 스캔들이 났는데도 그러려니 하고 있는 거겠지. 이거 참 난감하네. 어떻게 해결해야하지. 대뜸 집으로 찾아가서 저 진짜데요라고 할 수도 없는 거고... 도대체 예전에 얼마나 난리를 쳐놨길래... 아 말을 말자.

어쨌든 우리 부모님은 만나 뵈러 가야하니 바로 다음 날인 주말에 시간을 내서 집에 가기로 결정했다.

나는 별 생각이 없었다. 부모님이야 대학교를 와서는 떨어져 살았지만 딱히 어렵다거나 까다로운 분들이라 생각해 본적이 없었고 그저 내가 뭔가를 하면 그래 알았다라고 생각해 주는 분들이라서 이번에 백진아와의 일을 늦게 알려서 섭섭해 하시기는 해도 싫어한다거나 반대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백진아에게는 그게 아닌 모양이었다.

하루에 열두번도 더 나에게 뭘 준비해가면 좋을까 물었고 입고 갈 옷을 몇 번이나 바꿔가면서 고민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느라 정작 나하고 있는 저녁시간에 제대로 안겨 오지도 않았다.

"진아야 이제 그만 좀 해. 너 그냥 이대로 가도 예쁘다고 하실거야."

"그래도 나 잘 보이고 싶단 말이에요."

"넌 그냥 가기만 해도 잘 보이는 거야."

말도 안 된다며 얼굴을 붉혔지만 이런 찬스를 놓칠 내가 아니었다. 슬쩍 백진아의 손에 들려 있던 옷을 옆으로 치우고 백진아의 뒤에서 그녀를 안았다. 슬쩍 옷자락 사이로 손을 넣어 백진아의 배를 쓰다듬다가 손을 위로 옮겨가 가슴을 움켜쥐었다.

"뭐하는 거예요? 나 아직 옷도 결정 못했는데."

"그건 나중에 해도 돼. 지금은 이게 더 급하거든."

결국 나는 백진아를 침대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밤이 새도록 침대에서 백진아와 뒹굴었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 일어나는데 백진아가 솟아 있는 내 페니스를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었다.

매번 나보다 먼저 일어나곤 하는 백진아였지만 이제껏 이런 식으로 장난을 한 적은 없었는데... 아니면 설마 매번 이랬는데 내가 몰랐던 건가?

실눈을 뜬 채 손장난 중인 백진아를 보고 있었다. 손가락 끝으로 페니스를 그리듯이 섬세하게 만져대는 통에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귀두의 끝에 있는 틈새를 두 손으로 벌리더니 붉게 드러난 예민한 속살을 혀로 핥기 시작했다. 다리가 달달 떨리려고 하는 걸 억지로 힘을 주어 눌렀다. 그렇게 핥아 대니 페니스가 불쑥 자라났다.

거기다 틈새로 나오는 투명한 액을 쪽쪽 빨아대더니 혀로 살짝 속살 안으로 눌러대었다.'으으윽'너 뭐하는 거냐? 지금 사람을 깨우려는 거야? 아니면 기절시키려는 거야?

깨어났다는 표를 내지 못한 채 참고 있는데... 이건 뭐 인내력 테스트도 아니고... 진짜 아악 그렇게 찔러대면... 벌떡 몸을 일으킨 내가 백진아의 입안으로 페니스를 꽂아 넣었다.

나는 원망스럽게 치켜뜬 눈으로 쳐다보는 백진아의 시선을 무시했다. '그러게' 그냥 살짝 맛만 보고 말 것이지. 왜 사람 인내력 테스트를 하고 그러냐? 본래 나의 얄팍한 인내력에 대해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침부터 힘차게 엉덩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백진아의 입안으로 뜨거운 정액을 쏟아내고 나자 입술이 퉁퉁 부었다며 나를 흘겨보는 그녀를 침대에 누인 후 다리를 벌렸다. 시작은 안 했으면 몰라도 한번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한다는 생각에 연신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자들에게 다이어트 따로 하지 말고 조금씩 먹으면 되지 않느냐라고 물으면 한번 손대면 뗄 수 없어서 다 먹게 된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내가 바로 그런 경우였다. 아예 안하면 안 했지. 맛만 보고 마는 것은 아예 안 먹은만 못하니까그러다가 결국 오전이 다 지나서야 침대에서 나올 수 있었다.

백진아는 내가 페니스를 박아대느라 '퉁퉁' 부은 입술을 보면서 속상하다고 울상을 지었지만 나는 입술이 도톰해서 더 예뻐보인다는 말을 늘어놓으며 겨우 달래 놓았다.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준비해 두었던 선물을 차에 실고 백진아와 나도 차에 올라탔다.

백진아는 단정해 보이는 베이지색 투피스를 입고 머리도 단정하게 올림 머리를 하고 있었다. 나도 지난번 인터뷰 때 입었던 양복을 꺼내 입고 있는 참이었다.

"나 괜찮아 보여요?"

"엄청 예뻐. 걱정하지 마 내가 보기엔 너무 괜찮아서 문제일 것 같으니까."

내 말에 싱긋 웃는 백진아를 보면서 차에 시동을 걸어 출발시켰다. 네비에 주소를 찍어둔 덕에 안내해 주는대로만 운전을 하면 되니 길을 찾느라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백진아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운전을 하다가 보니 어느새 우리집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들어서고 있었다. 시간을 확인하니 늦은 오후였다.

나는 우선 차를 멈췄다. 아까 내려 갈거라고 전화를 드리긴 했지만 다 와가니까 다시 한번 더 연락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오늘이 내가 집에서 나와 살기 시작하면서 집에 가장 많이 전화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 이제 한 십분 정도면 도착할 것 같아요."

[그래 얼른 와. 저녁 준비도 다 해놨다.]

"알았어요. 이제 가요."

전화를 끊고 옆자리에 앉은 백진아를 보니 왠지 얼굴이 창백해 보였다.

"어디 불편해? 설마 멀미 한 거야?"

"아니요. 그런 거 아니에요. 그냥 영일씨 부모님을 곧 만나다고 생각하니 떨려서."

카메라 앞에서 옷을 벗고 베드신을 찍으면서도 떨지 않는 백진아가 우리 부모님을 만나다는 생각에 떨고 있다니... 우리 부모님이 그만큼 중요한 사람이라는 말이겠지.

그 생각에 나는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백진아 쪽으로 손을 뻗어 내 쪽으로 확 끌어 당겨 입을 맞췄다.

버둥거리면서 반항하다가 입안으로 혀를 밀어 넣었더니 이번에는 오히려 자기가 더 적극적으로 파고 들어오는 통에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손으로 투피스의 치마 아래를 더듬어 들어가 팬티 속으로 찔러넣었다.

움찔 거리며 뒤로 몸을 빼려는 백진아의 허리를 감아 당겨 내 앞으로 당겨와 안고는 다리를 벌리게 했다. 투피스가 말려 올라가면서 팬티가 드러났고 나는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꽃잎을 젖히고 속살을 헤집어 대기 시작했다.

어깨를 '퍽퍽' 내려치며 반항하는 백진아의 입술을 놔주고 나자 숨을 들이킨 백진아가 소리를 질렀다.

"지금 뭐하는 거예요?"

"떨린다며 너 안 떨리게 해 주려고 한 거지."

"손 치워요."

아쉽다는 표정으로 백진아의 속살을 헤집던 손가락을 빼내 입으로 가져가 '쪽쪽' 빨았다. 그런 나를 흘겨보는 백진아에게 맛있다고 속삭이자 얼굴이 붉어진 백진아가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고는 옷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

울상인 채 말하는 백진아를 보면서 물었다.

"왜? 무슨 문제 있어?"

"나 속옷 다 젖은 것 같아요."

"그럼 그냥 벗고 들어갈래?"

내 말에 기겁을 한 백진아는 화장실에 갈 수 없냐고 물었지만 내가 알기로는 여기서 가장 가까운 화장실은 우리 집밖에 없었다. 뭐 정 급하면 옆집 화장실을 빌릴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할 수 없이 백진아는 차 안에서 속옷을 갈아입었다. 벗은 속옷은 슬쩍 집어 내 주머니로 숨겨버렸다.

정신이 없는 백진아는 속옷의 행방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모양이었다. 화장을 고치고 옷을 정리하느라 삼십분 이상을 차안에서 소비하고서야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어머니는 대문 밖까지 나오셔서 우리를 맞아주셨다. 백진아를 보면서 연신 TV보다 실물이 훨씬 예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는 어머니를 따라 집안으로 들어갔다.

내 손엔 백진아가 고심해서 산 갈비세트와 과일바구니가 들려있었다. 거실의 소파에 앉아 계시던 아버지는 백진아를 보자마자 함지박처럼 크게 웃음을 지으셨다.

나는 아버지가 저렇게 웃을 수 있는지도 몰랐는데.... 나보다도 오히려 백진아를 더욱 반가워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 작품 후기 ============================코멘트 달아주신 싸울아비헌터T님, 앞에서찌른다님, 애독자C님, 이비앙님, 장료님, 현오님, 비밀이야~님, 해동풍님, smone님, bluezike님, 비츄형연참해주세요님, 블로우스트님 감사드립니다.

가족들은 놀랐겠죠. 제가 올리려고 준비한 내용을 코멘트로 미리 올려놓으시면... 가끔은 설마 내 컴에 들어와 보신건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직은 완결까지 좀 남았습니다.

제가 너무 완결완결하니까 굉장히 금방일것 같지만... 그런건 아닙니다. 그리고 그 뒤의 얘기도 조금은 올릴 생각이구요... 그럼 오늘도 즐감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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