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타지아-220화 (220/236)

< -- 약혼식 -- >

백진아의 집에 무작정 찾아가기로 했다.

약혼식을 부모님 허락도 없이 할 수도 없는 일이고 부모님을 만나보지 않고 약혼자라고 떠들고 다닐 수도 없으니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해서 먼저 찾아 뵙는게 도리일 것 같아서 백진아와 스케줄을 맞추어서 백진아네 집으로 찾아갔다. 잘 사는 집이라서 많이 까다로울 줄 알았는데 백진아의 부모님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냥 어느 집 개가 짖느냐라는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당연히 장모가 되실 분은 씨암탉은 커녕 밥도 안주고 인사만 받고는 바로 집에서 내쫓았다.

백진아의 부모님은 스캔들이 터져서 수습하기 위해 약혼식을 올린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그러니까 거짓으로 하는 약혼식에 굳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신 거라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너 도대체 뭐라고 말씀 드린 거야?"

내 앞에서 말도 못하고 미안함에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백진아를 보면서 짜증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17 쪽241

"미안해요."

"내가 사과를 듣고 싶어서 이러는 것이 아니야 도대체 부모님께 뭐라고 말씀 드렸길래 날 이렇게 대하시는 거냐고? 내가 그렇게 못났어? 그럼 차라리 반대라도 하시던지."

그래 반대하는 것이 낫지 이건 사람 취급도 안 하는 모양새니...

"딱히 뭐라고 말씀 드린 건 없어요."

"그런데 왜?"

백진아의 집에서 당연히 스캔들이 난 기사를 봤다. 그러고도 별말이 없었다고 한다 당연한 것이 백진아가 말하지 않은 이상 스캔들 따위는 별거 아니라고 여기니까 그정도 깡도 없으면 백진아 부모님 노릇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어쨌든 그리고 약혼식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한다. 너무도 선선히 그래라고 하신 부모님의 모습이 이상하기는 했지만 별 생각 없이 나를 데려가 인사를 시킨 것이었다.

문제는 지금이 아니었다. 백진아가 예전에 유건과 결혼 안 시켜주면 죽네 사네하면서 온 집안을 들었다 놨다했고 거기다 결혼식장에서 깽판 친 것을 부모님이 알고 계셨고 그 사건을 무마시켜 주셨었다고 했다. 그러니 당연히 별 말이 없이 데려온 나를 자신의 사윗감으로 생각할 수 없는 노릇이었겠지.

어쨌든 그렇게 약혼식 날짜는 잡혔다.

동거를 하는 처지에다가 스캔들까지 터져 우선 약혼이라도 해 놔야 해서 하게된 약혼이라 바로 삼주뒤로 날짜를 잡았다. 준비야 백진아 군단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해서 한시름 놓았고 내 한 몸만 건사하면 되었다.

물론 부모님은 참석해야하지만 아주 간소하게 할 생각이라서 일가친척들을 다 부를 생각은 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약혼식의 일은 그렇게 일단락되었다.

약혼식이야 삼 주 뒤에 호텔에서 하면 되는거니까 그날까지는 더 이상 신경 쓸 일이 따로 없었다. 덕분에 마음 편하게 출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마음이 편하지 않더라도 출근을 안 할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지금 나는 소파에 편하게 기대어 앉아 눈을 감은 채로 있는 중이다. 내 앞에는 나름 유명 연예인이라는 여자 하나가 아주 성심껏 내 페니스를 빨아대고 있었다.

그 성의가 가상해서 나중에 한번 박아줄까라고 생각하고 있을만치 여자는 정성을 다해 페니스를 빨고 있었다. 한참을 페니스와 그 위에 숭숭 나 있는 음모와 페니스의 아래 있는 두 개의 고환과 심지어는 엉덩이를 끌어내려 드러나게 한 항문까지 여자가 살뜰히 핥아주었고 나는 그 여자의 입안으로 사정을 했다.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된 것인고 하니.

나는 아침에 백진아와 모닝섹스를 하고 출근했다. 뭐 언제나 그렇지만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오늘 집에서 쉬는 백진아는 대문 앞까지 나를 배웅해주었다. 배웅하면서 내 목덜미를 물어 붉은 자국까지 남기고 난 후에야 안으로 들어갔다.

하필이면 차를 어제 환타지아에 두고 온 터라 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뒤에서 빵빵 거리는 소리가 나기에 뒤를 돌아보니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여자가 자가용을 몰며 내 쪽으로 오고 있었다.

"출근하시나 봐요?"

"네"

"안 그래도 저도 환타지아 쪽으로 가는데 태워 드릴게요."

"네 감사합니다."

거절하지 않고 차에 올라탔다. 여자는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고 운전하느라 허벅지까지 말려 올라가 있었다. 나도 모르게 계속 그녀의 다리쪽을 힐끔거리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환타지아에 도착을 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면서 내렸는데 그녀도 같이 내렸다.

"나 사실 오늘 환타지아에 머리하러 왔어요.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직접 해주세요."

당연히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했고 원장은 내가 아침구호를 외치는 것을 빼주고 그 손님과 나는 바로 내 방으로 들어왔다. 내가 방을 정리하는 동안 소파에 앉아서 구경을 하고 있던 손님이 나와 백진아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왔다.

숨길 필요가 없는 내용이라 대답을 해주었는데 점점 대화의 방향이 이상한 쪽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하루 몇 번 정도 해요?"

"뭘 말씀하시는 겁니까?"

"섹스요."

이런 것도 답변해야 하나 싶다가 일급기밀도 아닌데 싶어서 대답을 했다. 대중없다고 내킬 땐 열 번 가까이 아니면 그것도 넘어서 하고 아니면 한번도 겨우 한다고...

"오늘 아침에는 하고 나왔어요?"

"네 전 아침에 하는 것이 좋더라고요 시간만 있으면 사실 한 두 번 정도 더 하고 싶었는데... 출근을 해야 해서 한번밖에 못 하고 나왔습니다."

"그럼 그 두 번 제가 하게 해드릴까요?"

순간 말문이 막혔다. 본심은 그러라고 하고 싶었지만 지금 나는 엄연히 백진아의 약혼자다. 아직 약혼을 한 것은 아니지만 곧 할거니까. 그런데 이 여자와 섹스를 해도 될까?

아무리 여자가 먼저 원했다고 해도 이거는 아니다 싶어서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아뇨. 이제 스타일링 시작하죠."

"아니 해드릴게요."

"괜찮습니다."

"안 괜찮아 보이는데요."

여자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숙이니 페니스가 발기해서 바지 앞섶이 불룩해져 있었다. 얘는 왜 이렇게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거야? 지금 네가 세울 때가 아니라고... 힘이 들어가야 하는 데는 힘이 빠지고 힘이 들어가지 않아야 하는데 힘이 들어가 있는 바람에 나는 더 이상의 거부도 못하고 그저 여자가 하는대로 소파에 앉아서 몸을 맡겨야만 했다.

눈을 빛내면서 내 바지의 버클을 열고 지퍼를 내린 여자가 팬티 위로 도드라져 있는 페니스를 보다가 천천히 팬티를 끌어내렸다.

"와아"

페니스를 보더니 대뜸 감탄사를 내뱉은 여자가 너무나 예쁘다는 듯 두 손으로 페니스를 조심스럽게 잡았다.

"진짜 이렇게 멋진 건 처음이에요. 어쩐지 백진아가 푹 빠졌다 했네."

"꼭 그런...... 흐응"

꼭 그런 건 아니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참지 못한 여자가 페니스를 빨기 시작했다. 귀두만 입안으로 넣어 '쭉쭉쭉' 빨더니 앞니로 살짝 살짝 씹어대었고 혀로 이리저리 입안에 굴려대었다.

여자들의 아래가 각 다른 맛이 난다면 입도 마찬가지다. 매번 백진아의 혀놀림에 익숙해져 있었지만 이렇게 다른 여자의 입에 빨릴 때는 그 나름대로의 색다른 맛에 쉽게 흥분해 버리고는 한다. 하지만 이 여자 능숙했다.

마치 페니스 빠는 교본이라도 쓴 사람처럼... 와아우 거기다 찬찬히 페니스를 빨면서 연신 허벅지와 페니스 아래의 고환과 항문을 자극하면서 입을 움직이니 이건 뭐... 그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의 입안으로 사정을 했다. 꿀떡 삼켜버린 여자가 내 바지를 벗기고 팬티를 벗기는데도 나는 소파에 축 늘어져 다리를 벌리고만 있었다.

여자가 백진아도 몇 번 핥아주지 않은 항문을 핥아대자 나는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아'진짜 박고 싶다.

이건 백진아와 하는 마음을 나누는 섹스와도 또 달랐다. 그러니까 욕구가... 아 젠장 더 이상은 못 참을 것 같은데... 여자의 미니스커트는 이미 옷의 구실을 못한지 오래였다. 레이스로 된 삼각형의 천 조각이 여자의 아래를 겨우 가리고 있었다.

내 앞에 앉아 있느라 미니스커트는 말려 올라가 그녀의 촉촉이 젖은 아래가 레이스 팬티 아래로 비쳐 보이고 있었다.

"백진아한테는 말 안 할테니까 한번만...."

"좋아요."

여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을 했다. 사실 여자가 말을 꺼내기 전에 이미 박아야겠다 결정을 내린 참이었다.

여자를 뒤를 돌려 엉덩이만 깠다. 미니스커트를 걷어 올리고 팬티를 아래로 내리기만 했으니 금방이었다.

찔러 넣는데 이건 뭔가가 좀 틀리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훅하고 올라오는 쾌감에 잠시 몸을 떤 나는 다른 생각은 다 접고 그저 욕구에 충실하면서 몸을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때요? 좋았죠?"

".. 네"

"나 사실 수술 받고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근데 영일씨 그거 진짜 맛나다. 나 자주 와도 돼요? 밖에서 만나는 건 기자들 때문에 힘들겠지만 여기서야 상관없잖아요."

'뭐?'

그러니까 머리를 하러 오는 것이 아니라... 내 페니스를 맛보러 오겠다고?

이러면 안 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지만 여자가 다시 내 페니스를 잡고 빨기 시작하자 곧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대로 하라고 대답해버렸다. 깨끗하게 만들어주겠다면 다시 페니스를 빨기 시작한 그 손님 덕에 또 다시 서버렸다. 하지만 나는 결국 손님을 내보내고 다음 손님을 받았다.

어떻게 된 것이 들어오면서 내 얼굴은 안보고 아랫도리만 보는 것인지.

힘이 잔뜩 들어간 아랫도리를 보더니 미소 지은 손님은 내가 머리를 만지는 동안 내 페니스를 빨았다. 뭐 그렇게 하루가 갔다.

이건 장어꼬리 열댓개가 문제가 아니었다. 산낙지에 아니면 복분자까지 다 동원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손님들은 내 페니스를 탐을 냈다.

본래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옛말이 틀린 것이 아닌 모양이다. 물론 전에도 그랬지만 백진아와 약혼을 하게 된다는 말이 나돈 이후로는 완전... 휴우 이러다 결혼하면... 진짜 끝장나겠다.

퇴근시간이 되자 지친 표정으로 내 방에서 나왔다.

"왜 이렇게 힘이 없냐? 병든 닭도 아니고."

역시 좋은 말이 나올리 없는 넘버투였다. 그래도 내 덕에 해외여행까지 다녀왔다고 한 동안 뜸했는데...

"오늘 좀 힘이 드네요."

"그래? 바로 들어 갈거냐?"

"네 당분간 칼퇴근 할 생각인데요."

"칼퇴근은 무슨 그리고 설마 쌩돌이 뭐 이런 거 할 생각은 아니겠지?"

"쌩돌이라뇨?"

"있잖아 집에 쌩하고 들어가는 인간 말이야."

"당연히 해야죠."

집에 백진아가 기다리고 있는데 당연히 해야지. 그리고 약혼 이후에는 백진아도 바빠질 예정이라서 지금이 아니면 이런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는 일도 많지 않을 텐데.

물론 일하느라 좀 지치고 피곤하긴 했지만 집에 가서 따뜻한 물에 목욕하고 보양음식을 잔뜩 먹으면 이정도 쯤이야. 라는 생각을 하면서 환타지아의 뒤편에 세워두었던 차로 다가갔다. 차에 앉아 막 시동을 걸고 출발시키려고 하는데 넘버투가 내 차앞을 가로막았다.

"아 진짜 뭐예요? 칠 뻔 했잖아요."

내 말에도 꿈쩍 안하던 넘버투가 운전석 옆 차문을 열었다.

"나하고 같이 저녁 먹으러 가자."

"왜요?"

"오늘 수진이 한국 들어왔어."

"네? 한국 들어오다뇨?"

"그동안 유학 가 있었거든. 그런데 잠시 다니러 왔어. 너하고 저녁 먹고 싶다고 데리고 나오라고 하던데."

군대에 가 있는 동안 연락이 없어서 그러려니 했더니 그동안 외국에 있었나 보다. 그런데 갑자기 왜 한국에 들어온 거야? 설마 나랑 백진아 약혼소식 때문에...

"오늘은 안 돼요. 정 그러면 내일 저녁에 보자고 전해주세요."

"내일 저녁에? 알았어. 그리고 너 칼퇴근 좀 하지마. 딴 애들이 뭘 배우겠냐?"

'그러는'너는? 환타지아의 2인자인 너는 되고 나는 안 되는 법이라도 있어?

차마 막말을 할 수 없어서 나는 넘버투가 열어둔 문을 닫고는 차를 출발시켰다. 얼마 뒤 집에 도착했다. 차소리를 들은 백진아가 현관문을 열고 마중을 나와 있었다.

"안에서 기다리지 왜 밖에 까지 나왔어?"

"너무 심심해서요. 하루 종일 집에 있으려니 막 좀이 쑤신다."

"그럼 우리 저녁은 나가서 먹을까?"

"그래요."

안으로 달려 들어간 백진아가 곧 옷을 차려입고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나왔다. 그딴거 써도 어차피 다 알아보는데... 그렇지만 쓰지 말고 가자는 말은 하지 못했다.

백진아는 얼른 차의 옆자리에 앉았다. 사실 차를 끌고 나가는 것보다 걸어서 가까운 식당에 가고 싶었지만 멀리 나가고 싶어 하는 백진아의 바램도 무시할 수는 없어서 나는 차에 올라타서 시동을 걸었다

"뭐 먹으러 갈까?"

"우선은 도심지 외곽 쪽으로 나가요."

"알았어."

기세를 보아하니 아무래도 저녁을 두 시간이나 뒤에 먹을 듯하네. 에휴... ============================ 작품 후기 ============================코멘트 달아주신 챠베스님, 애독자C님, 다때려부셔님, 비밀이야~님, 장료님, 성미카엘님, 비츄형연참해주세요님, 해동풍님, smone님, 멍충대마왕님, 이비앙님 감사드립니다. 여난입니다.

영일이에게... 아주 대단한 여난. 거기다 인내력 없는 영일은?

그럼 오늘도 즐감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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