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약혼식 -- >
"나하고 자고 싶어? 왜?"
"오빠랑 자는 게 제일 좋았으니까"
"그럼 다른 남자하고도 자 봤다는 말이야?"
내말에 수진이는 노코멘트를 외치며 대답을 거부했다. 그렇게 원하다면야 자 줄 순 있지만 예전처럼 그런 식의 관계는 이젠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수진이는 환타지아에 손님으로 올 수 있는 처지도 아닌데...
"안 돼."
"왜요? 백진아는 되고 난 안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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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당연히 백진아하고 동거 중인데가 약혼식까지 할 예정이니까 백진아는 되는 거고... 사실 굳이 너는 안 된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지금 당장은 탈이 난 페니스 덕분에 백진아든 수진이든 다 안 되니까.
"어쨌든 안 돼."
"열 여자 마다하지 않는 성격 아니었어요."
"그렇진 않거든. 그리고 환타지아에 손님으로 와서 환타지아 안에서 하는 서비스라면 모를까 밖에서 사적으로 관계를 가지고 싶진 않아."
그렇단 말은 결국 넌 안 된다는 뜻이야. 알지?
수진이의 어깨에서 힘이 빠졌다. 의자로 풀썩 내려앉은 수진이가 나를 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환타지아 안에선 삽입불가잖아요."
"어쨌든 손님에게 하는 것은 일이니까 상관없지만 사적으로 만나는 건 할 수 없어."
그렇다고 나는 환타지아에서도 삽입하고 있다라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 사실을 안다고 해도 어차피 수진이는 환타지아에 손님으로 올 수 없는 처지니까. 밖에선 백진아와의 스캔들 덕에 요즘 내 주위를 맴돌고 있는 파파라치들을 생각하면 더더욱 더 안 되는 일이지.
한껏 풀이 죽은 수진이는 이제는 술을 마치 물처럼 마셔대기 시작했다.
나도 간만에 만난 수진이를 보니 반가운 마음 반 아쉬운 마음 반으로 술이 말 그대로 술술 넘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술을 마셔대던 수진이가 잔을 내려놓더니 이것보다 더 센 술이 마시고 싶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차피 저녁을 먹으러 온 곳이라서 얼마 안 있으면 나가려고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수진이를 따라 일어나서 계산을 하고는 비틀거리면 걷는 수진이의 팔을 낚아 채었다.
"어디 가려고?"
"독한 술 마시게요. 술이 꼭 물 같아서 맛이 없어요."
근처의 주점을 찾으려고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는데 수진이는 비틀거리면서도 어딘가로 걸어가고 있었다.
"좀 천천히 가자. 넘어지겠다."
연신 두리번거리던 나는 저쪽 길 건너편에 있는 작은 바(bar)를 발견했다. 그래서 그쪽으로 수진이를 끌고 가려고 하니 수진이는 안 가겠다고 버티기 시작했다.
"술집 간다며?"
"아는데 있어요."
나는 수진이를 따라 어두컴컴한 골목 안으로 한참을 걸어 들어가서 좁은 계단으로 통해 있는 지하주점을 발견했다.
'여긴 뭐야?'
이건 술 먹는대가 아니라 무슨 범죄라도 저지르는 곳 같네.
"뭐해요? 얼른 들어와요."
계단 앞에서 머뭇거리는 나를 수진이가 잡아 끌고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나 주점 안도 바깥과 비슷했다.
어두컴컴하고 음침하고 아주 낮고 흐느적거리는 듯한 음악이 흐르는 그곳은 생각 외로 넓었다. 어디선가 나타난 직원이 수진이와 나를 안내해서 작은 룸 같은 곳으로 안내를 했다.
정확히 말하면 아리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것처럼 쿠션이 잔뜩 놓여 있고 낮고 둥근 테이블이 중앙에 놓여 있는 곳으로 둥그렇게 붉은 휘장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러고 보니 여긴 모두가 그런 식으로 구분이 되어 있는 모양이었다. 마치 커다란 둥근 침대에 올라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직원은 작은 램프를 우리 테이블 위에 얹어 두고 나갔다. 그것 외에 불빛은 없었다.
둘러쳐진 휘장은 암막의 역할까지 하는 모양이었다.
"여기 뭐냐? 완전 딴 세상 같네."
"그렇죠. 몽환적이고 조용하고. 예전에 한번 와봤는데 좋더라구요."
잠시 후 직원이 뭔가를 가져왔다. 주문을 한 기억이 없는데 알아서 가져온 술을 가져온 것이다.
"네가 시킨 거야?"
"아니요 여긴 술이 랜덤으로 나와요."
술이 랜덤으로 나오다니 그랬다가 마시기 싫으면 어떻게 하는 해야하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술잔을 바라보고 있었다. 수진이는 자신 앞에 놓인 잔을 들어 한번에 다 마시고는 휘장 옆에 있던 굵은 줄을 잡아 당겼다. 직원이 와서 빈 수진이의 술잔을 가져가고 술을 채워 다시 가지고 왔다.
"마셔요."
내 잔을 들고 살짝 입을 축여 보았다.
'뭐야?'
생각보다 괜찮네.
종류가 뭔지 알 수는 없지만 맛은 좋았다. 나도 수진이처럼 단번에 술을 마시고는 잔을 내려놓았다.
"어때요? 괜찮죠."
"맛있긴 하네."
수진이가 줄을 당겨 직원을 불렀고 채워진 잔이 내 앞에 놓였다. 그러고 보니 안주가 보이지 않았다.
"여기 안주는 안줘?"
"내가 주문 안 했어요."
"왜?"
"좀 특별한 안주를 먹고 싶어서요."
잠시 후 나는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아놔'진짜 이 술집은 손님이 비명을 지르면 와봐야 하는 거 아니야?
아무리 소리를 질러대어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 앞에 있는 수진이를 때릴 수도 없고 이건.... 술을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완전 술에 취해 버렸다.
이번 술주정은 자는 것이었던지 나는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렇게 졸다가 그만 옆으로 쓰러져 버린 모양이다.
그런 내게 수진이가 다가와서 바지를 벗기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느껴진 뜨거움에 눈을 겨우 뜨고 아래를 봤더니 페니스를 두 손으로 꼭 쥔 채 빨고 있는 수진이가 눈에 들어왔다. '아씨'어제부터 나를 왜 술안주로 자꾸 먹어대는 거야?
짜증이 나서 일어나려고 하는데 손과 다리가 스타킹에 묶여 있었다.
이거 뭐야? 진짜 얘가 오늘 작정하고 온 건가? 나 따먹으려고?
"그만 해"
"싫어요."
"그만 좀 해 나 아프다고."
"그런 말 해도 소용없어."
진짜로 아픈데... 아악 미치겠다.
"너 이거 범죄다."
"상관없어요. 신고해요. 그래봐야 어차피 나랑 하고 난 후겠지만."
아까는 술에 취한 것처럼 보였는데... 수진이는 너무나 멀쩡했다. 설마 나만 술에 취하게 만든 것인가?
"오빠가 내 말만 잘 들으면 백진아랑 약혼식하는 것도 봐줄게요. 결혼식을 해도 상관없어. 난 어차피 결혼 따위는 할 생각이 없거든."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치마를 걷어 올린 수진이가 내 위로 올라왔다.
"이것 봐요 나 팬티도 안 입고 왔어."
"......."
정말 나는 할말을 잃어 버렸다. 수진이의 유두는 꿀이라도 발라 놓은 듯이 달콤했다.
참을 수 없어진 나는 아래에 깔린 상태에서 몸을 위 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진이의 속살에서 빠져나오던 페니스가 다시 속살로 찔러 들어가길 반복하면서 흘러나오는 애액이 내 다리를 적시고 있었다.
아마 내가 술이 조금이라도 덜 취했더라면 스타킹의 묶인 손을 입으로 풀어낼 생각을 했겠지만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머리로는 지금의 상태가 최선이었다. 그렇게 수진이의 아래에서 한참을 움직여 사정을 한 후 나도 술에 취해 픽 정신이 나가 버렸다.
"아우 머리야."
손을 뻗어 침대 옆의 탁자에 놓여 있던 물을 마셨다.
"지금 몇 시지?"
"10시."
"10시? 아악 왜 안 깨웠어? 나 지각이잖아."
"지각? 지금 지각이 문제야?"
"그럼 뭐가 문젠데?"
"진짜 내가 못 살아."
'어'그러고 보니 이 여자 말이 짧다.
"뭐가?"
"진짜 몰라서 물어?"
"모르니까 묻지."
갑자기 입에 모터라도 단 것처럼 백진아의 입에서 좌르르 쏟아지는 말을 들으며 안 그래도 아픈 머리가 더 아파오기 시작했다. 어제 밤이 늦도록 들어오지 않는 내가 걱정이 돼서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백진아씨 되냐고 묻더니 나를 데리고 가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도착한 그곳에서 나와 겹쳐진 채 있는 수진이를 보고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견딜 수 없었지만 주위의 이목을 생각해서 억지로 참고 나의 수진이를 떼어 내는데 수진이의 다리 사이로 주루룩 흘러내리는 정액을 보면서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다며 도대체 왜 수진이와 단둘이 술을 마시러 갔냐며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백진아는 수진이에게 내가 억지로 당한 것으로만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한참을 화를 내던 백진아는 안 되겠다며 내 위로 올라왔다.
"안 돼 정말 아아악 아 진짜 그만 좀 해."
내가 몸을 흔들며 뿌리치려고 하자 백진아는 끈을 가져와 내 팔다리를 벌려서 침대의 기둥에 묶어 버렸다. '진짜'이 여자들이 묶는 것에 취미가 들렸나 왜 이렇게.... 으윽 그만 좀 하라고. 나한테 문제 생기면 책임질거야?
의사가 당분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아윽백진아는 내가 그러던 말던 내 페니스를 착실히 빨기 시작했다.
소독이니 뭐니 하면서 말이다. 그러다 보니 정말 샅샅이 귀두의 틈새부터 시작해서 그 아래에 버섯머리 쪽의 작은 돌기와 미세한 주름까지 세듯이 핥아 대는 통에 나는 천국과 지옥을 오가면서 백진아의 아래에서 몸부림쳐야만 했다.
"하악 이제 그만 좀 아으으윽"
내가 숨 넘어가는 소리로 외쳤지만 그건 오히려 백진아를 자극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페니스를 뽑아낼 기세로 빨아대는 것을 보면... 아프기만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건...
"왜요? 내가 빠는 건 싫고 다른 여자가 빠는 건 좋아요?"
"아흑 그래서 아아악 이러는 게 하아 아니잖아."
나는 백진아를 페니스에서 떼어내기 위해 애를 썼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렇게 한참 빨아댄 페니스를 이제는 자신의 속살로 가져가는 백진아를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아프기만 한 것이 아니니까. 그냥 즐기기로 마음먹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건 아니잖아.
"흑 뭐야 이거?"
"왜요 좋아요?"
"흐윽"
말이 제대로 나올 수 있을리 없다.
발기지연제를 내 페니스에 잔뜩 뿌린 백진아는 내 위에서 마음껏 몸을 놀리기 시작했다.
약기운 때문에 사그라들지도 않는 페니스는 그렇게 백진아의 속살을 헤집고 있었다. 그만이라고 외치길 몇 번이나 한 것인지 모르지만 결국 나는 한참이나 지난 후에 놓여났다. 그리고 절대 백진아에게 다른 여자와 하는 것을 들키면 안 되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혹시나 묶인 채 당하고 싶어진다면 그때는 모르겠지만.... 그날 하루는 환타지아의 출근은 생각도 못하고 집의 침대에 묶은 채 있어야 했다.
다음날 어기적거리고 출근한 나를 원장이 방으로 불렀다. 설마 수진이 때문에 부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걱정이 되었지만 피한다고 피해질 일이 아니라서 나는 순순히 원장의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 작품 후기 ============================코멘트 달아주신 애독자C님, 이비앙님, 비밀이야~님, 장료님, smone님, 멍충대마왕님, 해동풍님 감사드립니다. 수진이 역시나 영일빠입니다.
그럼 오늘도 즐감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