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약혼식 -- >
굳어 있는 나를 보더니 지윤경이 웃으며 내게 속삭였다.
"설마 바람 피다가 걸린 거 아니죠?"
'맞는데.'
라고는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내 표정만 보고도 이미 대답을 눈치챈 듯 지윤경이 놀란 듯 감탄사를 내뱉었다.
"어머 정말? 바람 피다 걸린 거예요?"
/15 쪽245대단하며 나를 보는 눈빛이 변한 지윤경은 상대가 누구냐면서 집요하게 물었지만 나는 절대 아니라고 딱 잡아뗐다. 결국 지윤경은 더 이상 묻기를 포기하고 이곳 샐러드 바의 음식 중 가장 맛있다는 훈제연어를 내 접시 위에 가득 담아주었다.
하지만 나는 훈제연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물컹하게 씹히는 느낌하며 인위적인 듯한 그 맛... 그래서 접시에서 다시 내려놓을까 망설이며 훈제연어가 놓여있던 곳 앞에 서 있는데 직원 한명이 지나가면서 내 쪽을 계속해서 쳐바보았다. 할 수 없이 훈제연어가 가득 놓인 접시를 들고 테이블로 돌아왔다.
"내가 훈제연어 좋아하는 거 기억하고 있었어요?"
반가운 듯 조금 높은음으로 내게 묻는 백진아에게 씩 웃으면 접시를 밀어주었다. 안 이래도 되는데 라고 하면서도 백진아는 기쁜 듯 훈제연어를 포크에 감아 입 안으로 넣기 시작했다.
지윤경이 잠시 후 자리로 돌아왔다. 샐러드를 접시 가득 쌓아서 온 지윤경은 아삭거리는 샐러드를 먹으면서 백진아에게 그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우리 부모님을 만나러 갔다온 얘기를 듣자 지윤경은 부럽다는 말을 했고 백진아는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나 잠시만 화장실 좀 갔다 올게."
둘의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지자 내가 잠시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진아가 자랑하고 싶은 것 중 하나엔 나와의 섹스도 포함이 될텐데 아무래도 그런 얘기는 내가 있는데서는 할 수 없는 것이니까.
일부러 화장실에서 한참 동안 앉아 있다가 자리로 돌아왔다.
무슨 얘기를 나누었던 것인지 백진아도 지윤경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열을 식히느라 손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얼굴이 왜들 그래?"
"좀 더워서 그래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을 하는 지윤경과는 달리 백진아는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해버렸다. '어라'또 뭐가 문제인 거야?
지윤경이 예전에 자기랑 나랑 섹스를 했던 얘기를 했을리는 없고... 설마 수진이 얘기를 한 건가?
둥근 테이블에 마주앉아 있던 백진아와 지윤경의 중앙에 내가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나는 슬쩍 백진아의 옆으로 가서 붙어 앉았다. 지윤경이 그런 나를 보더니 샐쭉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뭐야 두 사람 나와서도 그렇게 붙어 있어 싶어요. 진아 언니 덥다는데 좀 떨어져 앉아요."
나는 지윤경의 말에 백진아 쪽으로 더욱 바짝 붙어 앉아 그녀의 의자 뒤로 한 팔을 올렸다.
"덥긴 뭐가 더워 오히려 추운데."
내말에 기가막히다는 표정으로 지윤경이 나를 바라보았다. 백진아는 붉어진 얼굴을 내쪽으로 돌렸다. 그리고 내 귀에 속삭였다.
"왜 그래요 저쪽으로 가서 앉아요."
"왜 일부러 붙어 앉은 건데."
나를 살짝 밀어내는 듯한 몸짓을 해 보이던 백진아는 곧 손에 힘을 빼고는 얌전히 내 옆에 앉아 있었다.
"나 쥬스 좀 가져다 줘 목이 마르네."
백진아를 보면서 부탁을 하자 백진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샐러드 바 쪽으로 걸어갔다.
"무슨 얘기 했어?"
"별 말 안 했어요."
"말해 무슨 얘기 한건지 별말 아니면 해줘도 되잖아."
"진아언니한테 물어보지 왜 나한테 물어요?"
'그거야'혹시나 해서지. 내가 다른 여자랑 자고 다닌 얘기를 했다면 묻기 곤란할 테니까.
"그냥 말해 줘."
지윤경은 내 재촉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백진아와 유건이 예전에 이 레스토랑에 온 적이 있는데 그때 유건이 백진아에게 기습키스를 했었다는 얘기였다.
"뭐?"
"왜요? 질투 나요?"
당연하지. 어떻게 된 게... 그럼 여긴 왜 온 거야?
입 밖으로 소리를 내어 묻지는 않았지만 지윤경은 내 표정을 보고 입을 열었다.
"내가 불러낸 거예요. 그리고 좀 전에 내가 말 꺼내기 전까지는 잊어버리고 있어나 보더라구요."
'아놔'진짜 이거 뭐야?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입맛이 딱 떨어져버렸다.
잠시 후 백진아가 쥬스를 가지고 자리로 돌아왔다.
나는 백진아의 의자를 최대한 내 옆에 붙여 놓은 채 그 위에 내 손을 올려놓고 있었던 상태였다. 백진아가 자리에 앉으려다가 내 손이 있는 것을 알고 놀라서 일어서려고 하자 나는 나머지 한손으로 백진아를 내 손 위에 앉혔다.
아니 정확히는 백진아의 다리 사이에 손을 가져다대고 백진아를 의자에 앉도록 했다. 백진아가 의자에 앉자 내 손은 그녀의 사타구니 아래에 깔려 있었다.
"다리 좀 벌려봐."
백진아의 귓가에 속삭이자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백진아가 순순히 다리를 벌려주었다. 나풀거리는 넉넉한 플레어스커트를 입고 있던 백진아였다.
나는 살짝 백진아를 일으켜 치마를 뒤로 펼쳐 의자 뒤쪽으로 보냈다. 백진아의 엉덩이에 닿은 손에 팬티만 입은 그녀의 엉덩이가 닿아 있었다.
손가락으로 팬티의 가장자리를 더듬다가 팬티 안으로 중지를 밀어 넣었다. 순간 불이 붙은 듯 얼굴을 붉힌 백진아가 고개를 푹 숙였다.
나는 한손으로는 여유롭게 쥬스를 들어 마시면서 백진아 아래 있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꽃잎을 찾아 벌리기 시작했다. 바르르 떨어대는 그녀의 속살 안으로 중지를 밀어넣었다.
'꽉' 깨물고 있는 백진아의 잇사이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지만 나는 그때 일부러 헛기침을 해서 그 소리를 가려버렸다.
"언니 어디 아파?"
"... 으응? ... 아 아니야."
"그런데 얼굴이 왜 그래? 고개 좀 들어봐."
백진아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맞춰오는 지윤경의 시선을 피해버렸다. 그러다가 뭔가를 결심한 것인지 일어나려고 다리에 힘을 주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두 번째 손가락을 그녀의 속살로 밀어 넣어 그 안을 확 휘저어버렸다.
다리에 힘이 풀린 백진아가 테이블의 가장자리를 두 손으로 꼭 움켜잡았다. 내쪽으로 감히 시선을 보내지도 못하고 테이블의 바닥만을 뚫어버릴 듯 바라보면서 이를 꽉 깨물고 있는 모습에 나는 슬쩍 웃음이 나왔다.
손바닥이 흥건히 젖어들고 있었다. 바들거리면 떨리는 백진아의 몸이 느껴졌지만 나는 모른 채 하고 외면하고 있는 중이었다.
"언니 많이 안 좋아보이는데 그만 집에 가서 쉬는 게 어때요?"
"그럴까?"
내 말에 순간 고개를 든 백진아가 애절한 눈빛을 내게 보내면서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나는 그 순간 네 번째 손가락을 속살로 밀어 넣고 있었고 내게 시선을 맞추고 있던 백진아의 동공이 크게 확장되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 제발..."
더 이상 말을 이을 수가 없는 것인지 제발이라는 말만 겨우 내뱉고 백진아는 다시 입술을 깨물었고 나는 그녀의 귀에 입술을 가지고 갔다.
"넣어달라고?"
백진아의 손이 자신의 아래에 깔린 팔을 움켜쥐었다. 아마 빼내려고 하는 행동인것 같았지만 백진아의 엉덩이가 살짝 들린 순간 나는 더 깊숙이 손가락을 넣어 그 안의 벽을 긁어 내렸다.
"아흣"
"언니 왜 그래?"
손바닥 아래로 흘러내리는 액이 느껴졌다. 나는 백진아를 일으켜 세웠다.
그녀의 아래로 보이는 의자 위가 축축히 젖은 상태인 것을 본 나는 흐뭇한 미소를 머금으며 지윤경에게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오겠다며 백진아를 끌고 복도 쪽으로 걸어 나왔다. 백진아는 후들거리는 다리로 겨우 내 뒤를 따라 걷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끌고는 남자화장실로 들어갔다. 백진아는 거부하지도 않고 순순히 안으로 들어갔다.
화장실의 칸막이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그녀의 젖은 팬티를 벗겨 버리고 그녀에게 벽을 짚고 뒤돌아서게 한 채 뒤로 페니스를 찔러 넣었다.
"흐읏"
이미 흘러나온 액으로 흥건해진 그 안은 내 페니스를 매끄럽게 안으로 빨아들였다.
"내가 안 넣어주면 어쩌려고 한 거야? 혼자 해결하려고 했어?"
이미 박을 생각으로 속살을 지분거린 나였지만 나는 일부러 백진아 귀에 나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다는 듯이 속삭였다. 백진아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 대신 연신 흘러나오는 신음소리를 막느라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내가 크게 한번 박아 넣자 '꺅' 이라는 비명을 질러버렸다.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야? 너 내가 안 해주는 동안 혼자 자위 했어?"
고개를 옆으로 가로젓고 있는 백진아의 귀를 꽉 물어버렸다.
"아앗"
한참 만에 사정을 한 나는 변기의 뚜껑을 덮고 그 위에 걸터앉았다.
"핥아."
내 앞에 백진아를 쪼그리고 앉게 하고는 페니스를 그녀의 얼굴 쪽으로 가져다 대었다. 애액과 정액 범벅이던 페니스는 백진아의 혀로 핥아져 깨끗해 졌다.
나는 티슈로 그녀의 다리 사이를 닦아주고는 화장실을 나와 다시 테이블로 돌아왔다. 지윤경이 알만하다는 표정으로 나와 백진아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말은 안 했지만 여기서 이러지 말고 집에 가서 하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를 보면서 나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옆에 앉는 백진아의 손을 내 페니스 위에 얹었다.
소스라치게 놀라며 손을 떼어내려는 그녀의 손 위로 내 손을 겹쳐서 힘을 주어 페니스를 잡고는 놓아주지 않았다. 건너편에 앉아 있던 지윤경은 코웃음을 치더니 입을 열었다.
"여기 식당이거든요."
"알아"
"이런 행동은 집이나 호텔, 그것도 안 되면 둘만 있는 곳에서 하는 게 해야죠. 누가 식당에서 그러고 있으래요?"
"배도 고프고 섹스도 하고 싶으면 이럴 수도 있는 거지. 부러우면 너도 하면 되잖아."
지윤경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서 식당을 나가버렸다. 하지만 나는 백진아를 놓아주지 않았다. 우리는 그 식당에서 그 후로도 한 시간 이상 앉아 있었다.
물론 내 페니스 위엔 백진아의 손이 그녀의 다리 사이엔 내 손이 놓여진 채로였다. 식사를 끝내고 식당을 나오는데 백진아는 얼굴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있었다.
술 한잔 하고 들어가자는 내 말에 술 안 마시고 싶다며 고개를 내저은 그녀는 나와 함께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는데 백진아가 내 위로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하긴 식당에서 그렇게 만졌는데 흥분했을 만도 하지.
일부러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누워 있었다. 한껏 몸이 단 백진아가 내 위에서 내 옷을 뜯어내다시피 벗기고 드러난 페니스를 자신의 속살로 삼키는 것이 느껴졌다.
찰떡처럼 쫀득해진 그 안의 황홀한 느낌을 맛보며 누워있던 나는 문뜩 페니스가 아프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뭐야?'
삼일은 섹스를 하지 말라더니.
그 의사 괜히 샘나서 이런 거짓 정보를 알려주었던 것 아니야?
하긴 그날부터 삼일 이상이 지나긴 했다.
물론 섹스를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내일부터 모닝섹스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허리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급격히 피가 아래로 몰리는 것을 느끼며 눈을 떴다.
내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페니스가 다 나았다는 사실을 안 것인지 백진아는 내가 깨기도 전부터 페니스를 입에 물고 있었다.
"으음"
깨어났다는 뜻으로 신음소리를 낸 나는 백진아의 머리카락 속으로 손을 넣어 움켜잡았다. 바짝 당겨진 백진아의 입 안으로 페니스가 깊이 빨려 들어갔다.
잠도 깨지 않은 사람의 페니스를 빨고 있으려면 이정도 쯤은 감당할 각오를 한 것이겠지.
페니스의 뿌리까지 안으로 '쿡' 박아 넣으며 나는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코멘트 달아주신 장료님, 블로우스트님, 이비앙님, 애독자C님, 현오님, shows님, 해동풍님, 물안개님, 비츄형연참해주세요님, smone님 감사드립니다.
제가 본래 금전 감각이 좀 떨어집니다.... 200억이라면 제가 갖고 싶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환타지아가 그렇게 대단하다는 의미로 보시면... 오늘은 일년 중 딱 하루 밖에 없는 제 생일입니다. 그럼 오늘도 즐감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