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일락의 이름 한번 불러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셨다. 마음을 다해 그를 사랑해 주었던 할머니는 겨울밤 꽁꽁 언 채로 돌아가셨고, 느닷없이 나타난 삼촌은 괴물이었다. 열 살, 어린 나이에 냉혹한 세상을 배워가던 일락에게 구원이 되어준 것은 잘생긴 얼굴에 무뚝뚝한 표정을 한 아저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