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0/31)

[동 성] ※황제의 남자※-10- 

[10] 

"안녕하십니까 라쿤." 

"안녕하십니까 라자." 

둘은 악수를 하였다. 

"자... 라자를 위해 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천천히 쉬다 가세요." 

라쿤은 라자를 연회장으로 안내하였다. 

악사들이 연주를 하고, 무희들이 라쿤과 라자앞에서 춤을 췄다. 

"무슨일로 이 파스칼까지 오셨습니까??" 

"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 

"유리를 주시지요." 

"유리요?? 훗....라자의 동생분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그런사람 없는데요???" 

"........." 

"제게는 유리라는 악사만 있을 뿐입니다." 

".........전쟁을 원하십니까. 전 그저 물건을 돌려받는것 뿐입니다." 

"유리는 물건이 아닙니다." 

"........." 

레이는 조마조마했다. 

//스르륵// 

연회장의 큰 문이 열리고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왔다. 

하얀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 확인할수는 없었다. 

하지만 라쿤은 알수 있었다. 

그가 지닌 하프는 분명 유리의 것이다. 

"......" 

자신의 명을 거역한 유리다.. 

지금이라도 당장 방으로 데리고 가고 싶었다. 

라자가 알면 좋을거 하나도 없는데 어찌 이곳으로 왔는지 이해할수 없었다. 

"안녕하십니까 라쿤." 

"........" 

라자는 알수있었다. 

목소리만 들어도 알수 있었다. 

그가 누군지... 

"연회장에 절 부르시지 않다니....서운합니다." 

"....." 

"연주...해도 되겠습니까." 

라쿤은 망설이다 손을 들었다. 

그러자 무희들의 춤과 악사의 연주가 멈추었다. 

유리는 바닥에 털썩 앉고 하프를 집었다. 

그리고 연주를 시작했다. 

상당히 애달프고 구슬픈 노래를 연주했다. 

살아생전 이안이 좋아하던 노래다. 

그걸 모를리 없는 라자다. 

조용히 인상을 찡그렸다. 

".........." 

다른 사람들은 유리의 연주에 몸을 실었다. 

길디 긴 유리의 손가락이 하프줄을 하나하나 튕기면 

모두 아름다운 소리에 눈물이 나려 하였다. 

연주가 끝나고 유리는 조용히 하프를 내렸다. 

"........라쿤. 주위를 물러주시겠습니까." 

라쿤은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그 큰 연회장이 텅텅 비어졌다. 

".........." 

"유리." 

"네." 

"천을 내리거라." 

유리는 조용히 천을 내렸다. 

그리고 눈을 떠 당당히 붉은 머리의 라자를 바라보았다. 

"날 용서해주지 않겠느냐." 

"......제가 어찌 라자를 용서하고 말고 하겠습니까." 

"난 니가 좋다." 

"전 혼마형님이 좋습니다." 

"....." 

결국 유리는 라자인 혼마보다 그냥 형이 좋다는 말이다. 

"나와 유스란에 가자." 

"싫습니다." 

"후훗...너가 가지 않으면 전쟁이 일어날수 있는데??" 

"네. 안가요." 

"왜 가지 않겠다는 것이냐." 

"라쿤과의 계약이 않끝났거든요." 

유리는 똘망똘망한 눈으로 라자를 바라보며 웃었다. 

라쿤은 유리의 행동에 기분이 나빴다. 

"......후훗...알았다." 

라자는 조용히 일어났다. 

그리고 유리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었다. 

"...고맙다.. 라쿤. 실례가 많았습니다. 그럼.." 

라자는 조용히 무리를 이끌고 연회장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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