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5화 (15/31)

[동 성] ※황제의 남자※-15- 

[15] 

"........쳇....그건 또 어떻게 안거예요??" 

유리는 머리를 긁적거렸다. 

"뭘 물어보고 싶은거예요????" 

"극화운의 힘을 빌리고 싶습니다." 

"싫은데요??" 

"유리님...." 

"극화운은 해체되었습니다. 이안형님이 돌아가신날..." 

"......파스칼은 현재 자한(自港)이라는 일개 조직에게 당하고 있습니다. 

라쿤께서 내색은 않하시지만... 벌서 그놈들에게 죽은 총명한 관리들만 10이 넘습니다. 

잡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그놈들이 너무 빨라 잡을수가 없습니다." 

"쯧쯧....일개조직따위도 잡지 못하고는...." 

유리는 화가 났다. 

일개조직따위를 잡지 못해 안절부절 하는 대장군이 맘에 않들었다. 

"송구합니다..." 

"............라쿤께서는 어찌하라 하더냐??" 

유리는 맘에 상하는 말을 하자 말투 부터 바꾸었다. 

"별...수가 없습니다." 

"흐음.....이걸 어쩐다..." 

유리는 다리를 꼬고 생각에 잠겼다. 

"유리님. 부탁드립니다. 그놈들...파스칼의 중요문서까지 빼가고 있습니다. 

저희들로서는....도저히.....잡을수 없습니다. 지문하나 않남지고...증거하나 남기지 않고 사라집니다. 

잡으려다 놓친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경공술 또한 뛰어나 제가 겨우 잡을수 있을 정도입니다. 

허나...잡히면 모두 머리가 터져 죽는 바람에...." 

".........싫다. 난 가만히 있을거다. 설사 라쿤이 죽임을 당한다 한들 극화운은 불러들이지 않아. 

라쿤이 시해하려 하면 극화운을 불리기 전에 내가 죽인다. 

극화운의 일원들...찾을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마라. 모두들 꽁꽁 숨어있을 테니까." 

"........알겠습니다." 

유리는 대장군 앞에 섰다. 

".............그래도....조금은 도와줄께. 자한녀석들의 목 뒤를 항상 잡았지??" 

"네." 

"그녀석들이 목 뒤에 장치를 해놓은 것을거다. 잘봐. 대부분 빨리 가는 상대에게 손을 뻗는다면 

거의 목 뒤를 잡게되지." 

유리는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그래서 그녀석들은 목뒤에 장치를 해놓은 것이다. 혹시...체인을 사용할줄 아느냐." 

"조금..." 

"그럼 그걸로 잡아." 

"해봤습니다. 하지만 그녀석들 체인이 몸을 감기전에 빠져나갑니다." 

"쯧쯧....사용할줄 모르는 거잖아. 체인좀 가져다 주거라. 가장 긴걸로." 

대장군은 유리에게 체인을 가져다 주었다. 

긴 쇠줄로 되어있는 젓인데 채직처럼 뒤고 무언가를 감거나 때릴수 있는 거다. 

보통은 여자들이 많이 쓰는 도구지만 워낙 간편해서 남자들이 쓰기도 한다. 

유리는 체인을 늘여뜨려 보았다. 연무장 바닥의 반정도의 길이었다. 

"나도 이안형님께 배운거라 잘은 못하지만 도움은 될거다. 

경공술로 뛰다가 체인을 앞으로 뻗기에는 공기의 저항때문에 쉽게 나가지 않는다." 

유리는 경공술을 펼쳤다. 

그리고 쉽게 앞으로 체인을 내빼 반대쪽 연무장의 벽에 채인이 박혔다. 

"그럴때는 뒤에서 놓아 옆으로 돌려서 뻗는게 더 낳아." 

"겨...경공이..." 

"기술을 봐. 기술을." 

"......." 

"사람을 빨리 감을려면 이 방법을 쓰는게 가장 빨라. 원운동때문에 사람의 몸에 감긴다. 

그리고 왠만하면 그녀석들 몸은 잡지 말고." 

그외에 유리는 체인사용법을 여러가지 가르쳐 주었다. 

"감사합니다." 

"뭘. 그나저나 극화운 애기는 라쿤께 하면 않됀다. 또 황궁 뒤집어 질라." 

유리는 활짝 웃고는 방으로 갔다. 

".......땀....하나도...흘리지 않았어...이리 더운데...." 

유리는 방에 들어가자 마자 목욕을 하고 얇은 옷으로 갈아입었다. 

".........아직도 안자시려나??" 

유리는 차를 끓여 쟁반에 놓고는 라쿤의 방으로 갔다. 

"라쿤. 유리입니다." 

"들어와." 

유리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라쿤은 쇼파에 앉아 서류를 들쳐보고 있었다. 

"차타왔는데 드실래요??" 

"응." 

유리는 라쿤의 테이블에 차를 올렸다. 

"화났어요??" 

"별로. 그나저나 레이가 다쳤더군." 

"하하하.." 

"딴사람 잡고 화풀이 하지말고 나한테 애기해." 

"후훗.." 

"넌 내가 널 버릴거라 여기느냐." 

"그럴꺼면 찾아오지도...않았을 거잖아요." 

"근데 뭘 그리 무서워해??" 

라쿤은 서류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무서우니까." 

"뭐가??" 

"더럽게......느끼게 될 거니까." 

"유리. 난.....과거에 그리 신경쓰는 편 아냐." 

".........." 

"이리와..." 

유리는 라쿤의 무릎에 앉았다. 

라쿤은 그런 유리의 얇은 허리를 꼭 껴안았다. 

"근데 말야.....대장군이 무슨애기 했나??" 

"어떻게 알았어요??" 

"여기선 연무장이 보이거든. 유리가 체인쓰는것도 다 봤지." 

라쿤은 유리의 어깨에 입술을 대었다. 

"아시잖아요. 무슨말 했는지." 

"이안이 가르쳐 줬나??" 

"예. 제가 가지고 있는 무예들은 모두 이안형님이 가르쳐 준거예요." 

"쳇." 

"라쿤...." 

"응??" 

".....내가...라쿤에게 숨기고 있는거.....있다는거 알죠??" 

"어. 알지. 아주 많을것 같은데." 

"듣고 싶으세요??" 

"아니. 내가 말했잖아?? 과거에는 별로 신경 않쓴다고. 

천천히 알아가도 상관없잖아." 

"아얏!!" 

라쿤이 유리의 어깨를 꽉 물었다. 

"아파요!!" 

유리는 어깨를 한손으로 감쌌다. 

"어떻게 하는 짓이 이안형하고 똑같해요???" 

"......." 

"저번에도 그래. 내몸 만지작 거리는거. 게다가 나한테......." 

"그만해. 너....언제까지 죽은 이안 붙잡고 있을꺼야!!!!!!" 

"라...쿤??" 

"하......" 

"............." 

"미안하다...좀 피곤해서...." 

"라쿤.....이안형......" 

"제발 그녀석 애기 하지마.....응?? 싫다...이제 싫어..." 

".....약속할께요..다신 그일에 대해서는 말안하겠다고." 

"........." 

"정말로요." 

"그래...그리고 또." 

"뭐요?" 

"위험한 짓 하지마. 무조건 나나 레이한테 부탁해. 그정도는 할수 있지??"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유리는 땀을 뻘뻘 흘렸다. 

"으음....더워..." 

유리는 눈을 뜨고 옆을 봤다. 

옆에서 라쿤이 자신의 몸을 끌어안고 자고 있었다. 

"으....더워더워..." 

유리는 라쿤의 품을 조용히 빠져나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씻고 가장 얇은 하얀옷으로 갈아입었다. 

금발머리는 남성용 비녀로 올려버렸다. 

그리고 다시 라쿤의 방으로 갔다. 

라쿤도 더운듯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유리는 종이 몇장을 겹쳐 라쿤에게 부채질을 해주었다. 

조금이나마 시원한지 땀을 더이상 흘리지 않았다. 

파스칼의 기온은 시시때때 변하기 때문에 곤욕이다. 

어쩔땐 너무 춥고, 어쩔때는 너무 덥다. 그래서 파스칼의 농업이 될 턱이 없다. 

"으음..." 

라쿤은 몸을 뒤척였다. 

유리는 계속 부채질을 해주었다. 

"으음...유리.." 

"네??" 

"이리와...더자자.." 

"얼른 일어나서 씻으세요. 아침에 회의 있다 하지 않았어요??" 

"아....맞다.." 

라쿤은 긴 금발을 뒤로 넘기면서 일어났다. 

"뭐야...누가 부채질 해주나 했더니 니가 하고 있었어??" 

"네. 시원하죠." 

"팔 않아퍼???" 

"괜찮아요. 얼른 가서 씻기나 하세요." 

유리는 라쿤은 욕탕으로 밀어버렸다. 

그리고 옷을 꺼내 욕탕으로 들어갔다. 

"하암...졸려." 

"여기다 옷 놔둘께요." 

"너도 같이 씻자." 

"전 벌써 씻었어요." 

유리는 서둘러 욕탕을 나왔다. 

잠시뒤 라쿤은 얇은 옷을 입은 채로 나왔다. 

"라쿤....머리에서 물떨어 져요." 

유리는 수건으로 라쿤의 긴 머리를 닦아주었다. 

"아...시원하네.." 

"얼른 옷이나 입으세요." 

유리는 가장 얇은 간편한 곤룡복을 주었다. 

얇고 폭이 넓은 긴 휜옷위에 휜색천에 황금용이 그려진 얇은옷을 입고 

허리에는 얇은 줄로 동여맸다. 

"유리....머리나 좀 묶어주거라. 더워 죽겠다." 

"후후..앉으세요." 

유리는 라쿤을 의자에 앉히고 긴 머리를 한나로 묶었다. 

그리고 얇은 천으로 꽉 맸다. 

"다됬어요." 

"흠...이제야 좀 낫네. 너....근데....." 

"왜요???" 

"푸풉...아니다...너도 같이 회의에 참석하련??" 

"제가 무슨 권리로 참석해요??" 

"유스란의 사신...정도??" 

"됬어요. 그냥 책이나 읽을래요. 늦지 않게 가세요." 

유리는 방을 나와 자신의 방으로 갔다. 

"어?? 유리님. 먹을거좀 가져왔는데.." 

"고마워." 

유리는테이블에 앉아 샐러드와 오렌지를 갈은 쥬스를 마셨다. 

"빵도 좀 드릴까요??" 

"응." 

유리는 책한권은 들어 책을 읽으면서 먹을 것을 먹었다. 

"소아. 대장군 말이야 남자답고 괜찮드라." 

"하하..뭐..." 

"무예실력도 젊은사람 치고는 꽤 훌룡했어." 

"저...젊은사람이라니요...유리님도 젊잖아요..대장군님보다야 훨씬...." 

"난 말이야 여러 종류의 무예를 보고, 연구도 해봤어. 물론 형님때문이었지만... 

대장군 처럼 뛰어난 무예실력을 가진자는 레이와 라쿤하고 내 형님들빼고는 없었다." 

"하하....감사합니다." 

"대장군에게 체인쓸때 틈이 많이 보인다고 전해줘. 어제 깜빡하고 말 않했는데..." 

"대장군님...어제 자한을...잡으러 간다고..." 

"..........흠.....아직은 힘들텐데...." 

"그분은 해내실 꺼예요." 

소아는 활짝 웃었다. 

"뭐...그렇다면야..." 

//쾅!!!!!!// 

"소아!!! 큰일났다!!!! 대장군이!!!!!!" 

레이였다. 

레이가 대장군이란 말을 입밖에 내자마자 소아는 차를 우린 주전자를 떨어뜨리고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레이. 무슨일이야??" 

"대장군이.....중상을........" 

"..........자한자식들은." 

"한놈 잡아왔습니다." 

유리는 책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갔다. 

황궁의 후원앞에 여러 의원들과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었다. 

유리는 그 사이를 뚫고 대장군을 보았다. 

"대...대장군님......대장군님!!!!!" 

이미 의식은 날라간 상태같았고, 소아는 미치도록 울고 있었다. 

"잠시 상처좀 보겠습니다." 

유리는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대장군의 상처를 보았다. 

칼에 어째가 너덜너덜해질정도로 난도질 당했다. 

"레이. 자한은??" 

"벌써 옥에 가두었습니다." 

"대장군이 다쳤다는게 사실이냐!!!!!!!" 

라쿤이었다. 

라쿤은 쓰러져 있는 대장군을 바라보았다. 

"........내가.....내가 그리 기다리라 하였거늘...." 

"라...라쿤...대...대장군님좀...살려주세요!!!!!! 제발...흐윽...제발..." 

"소아...." 

유리는 계속 대장군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유리. 어때??" 

"................이건!!!!......" 

유리는 놀란눈으로 칼에 베인 상처를 다시 살폈다. 

유리는 벌떡일어났다. 

"유리??" 

"..........대장군이....잡아온 놈한테 가야겠어요..." 

유리는 서둘러 옥사로 갔다. 

그리고 자한의 일원을 찾아갔다. 

".........." 

"해독약 내놔." 

".........!!!!!대....대...대...." 

"입다물어." 

유리는 낮게 자한의 일원을 깔아보았다. 

"내가 언제....너희들보고 움직이라 하였지???" 

"그...그게...." 

"넌 분명 유스의 수하다. 맞지???" 

".........." 

"너네들이 간이 배밖으로 나온모양이구나." 

"대....화....님..." 

"해독약 내놔." 

"..........." 

그는 꼼지락 거리너디 해독약을 주었다. 

유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밖으로 나왔다. 

유리는 곧장 대장군에게 뛰어갔다. 

"의원님 상처를 꼬맬 실과 바늘. 그리고 소독약과 물좀 준비해 주세요." 

"아...네..!!!" 

유리는 팔을 걷어붙이고 대장군의 갑옷을 벗겼다. 

그리고 해독약을 물어 섞어 마시게 했다. 

"쿨럭!!!!" 

대장군은 피를 토하였다. 

"유리!!!" 

"독의 피가 빠져나온 것입니다. 걱정 마세요." 

유리는 상처에 소독약 전부를 뿌려버렸다. 

그리고 난도질 당한 근육들과 뼈들을 실로 꼬매기 시작했다. 

그 기술은 감히 그 누군가가 따라할수 없을정도로 빠르고 정확했다. 

"으윽!!!" 

비위가 약한사람들은 헛구역질 하며 뒤돌아 섰다. 

"붕대좀 주세요." 

유리는 꼬맨 상처위에 다시 소독약과 연고를 바르고 붕대로 감았다. 

소아는 천으로 대장군의 피와 더러워진 몸을 닦아주었다. 

"하아..." 

유리의 팔에는 대장군의 피가 묻어이었다. 

"하아..이제 괜찮을 거예요..." 

유리는 라쿤에게 지친몸을 기댔다. 

"잘했어." 

라쿤은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드릴 말씀이 있어요." 

"미안한데 나중에 말하자. 레이. 유리좀 방에 데려다줘." 

"네." 

유리는 할수없이 레이의 부축을 받으며 방으로 갔다. 

"유리님. 목욕 하실래요??" 

"피곤해....잘래...자한의 일원...잘 지키라고 해. 쥐새끼도 빠져나가지 못할만큼." 

"무슨일 있으세요??" 

"........아무것도 아냐. 그냥 피곤해서 그런거야..." 

유리는 피묻은 옷을 던져버리고 이불을 머리위까지 폭 뒤집어 썼다. 

"..........젠장할." 

유리는 한밤중이 되서야 일어났다. 

그리고 옥사로 갔다. 

그리고 자한의 일원에게 갔다. 

"내가 할 말이 있으니 잠시 나가주겠나??" 

"예." 

군사들이 밖으로 나갔다. 

"화....운님..." 

지독한 고문을 받은듯 얼굴에는 피딱지가 붙어있었고, 머리는 산발에다 옷도 너덜너덜 찢겼다. 

"어찌된것이야. 감히 내 명령을 무시하다니..." 

"대화님이....파스칼에.....붙잡혀...있다....하여....." 

"내가??? 그딴 거짓정보를 흘린게 누구야??" 

"하........하환님이...." 

"하환이????" 

"네..." 

"...........다른애들은 어디있느냐." 

"파스칼의 최고로 높은산...파하산에 산채를...지으고...." 

".............모두 총 몇이냐." 

"모두다...있습니다.." 

유리는 철장을 조용히 부시고는 그의 포박을 풀어주었다. 

"가자." 

유리는 서둘러 파하산으로 향했다. 

뛰어난 경공술로 몇분만에 산채로 왔다. 

"유운 왜이리 늦...........대....대..." 

검은색의 짧은 머리에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그는 유스다. 

"유스." 

"대...대...대.." 

"감히 나몰래 조직을 움직이다니....간이 배밖으로 나왔구나. 불러와라." 

".........대화님이 오셨다!!!! 모두 정렬하여라!!!!" 

유스의 말에 극화운의 모든 인원이 유리앞에 섰다. 

앞에 세명은 그 누구보다 띄었다. 

"하환." 

긴 초록색 머리에 눈을 동글동글한 그녀가 바로 하환이다. 

"대.......대화...." 

//퍽!!!!!// 

유리는 그녀의 배를 발로 찼다. 

"으윽!!!!!" 

"내가 파스칼에 붙잡혀 있다고???!!!" 

유리는 인상을 찡그렸다. 

하환은 유리와 같이온 그를 째려보았다. 

"내가 말했지?? 이안형님이 돌아가신날....너희는 해체라고." 

"허나!!!!" 

붉은색의 샤기컷같이 자른 남자가 유리에게 말했다. 

그는 바로 카룬이다. 

"카룬. 입다물어. 언제 니가 나에게 대들수 있었지??" 

"........" 

"하환 말해봐." 

"카....카란후궁이....그리...말했...습니다..." 

"하.....그년이 어떤년인지 몰라서 그래???!!! 어??!! 그 말을 무턱대고 믿어??!!" 

"처음에는..처..처음에는 믿지 않았어요!!!!!! 하지만...하지만 대화께서 유스란에 

오셨던날....한없이 눈물을 흘리고 유스란으로 오셨던날...그때...그때 확신할수밖에... 

없었단 말이예요......흐윽...흐윽." 

하환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유리는 골치아픈듯 머리를 잡았다. 

"............카룬....너라도 말렸어야지." 

"전 말렸습니다. 나흘밤낮으로 말렸다고요....아니라고...설마 붙잡혀 계시겠냐고.. 

말렸습니다. 하지만.. 증거도 제시하는 카란후궁을 믿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그건 그렇다 치고. 너희가 해치려한 대장군이 위독하다. 라쿤께서 화나셨다고." 

".........." 

"난 내발로 유스란에 가지 않고 파스칼에 있는 것이다. 카란후궁의 말을 믿어?? 

내가 그리 바보같아 보이느냐???" 

"............" 

"다시한번 말한다. 너희는 해체다." 

유리는 뒤를 돌아섰다. 

"싫....습니다." 

"카룬." 

"싫다고요!!!!! 이안님의 마지막 유언이.......유리님곁에 있어단란 말이었습니다." 

"............" 

"저희의 죄....파스칼의 라쿤게 직접가서 사죄하겠습니다." 

".............그래...졌다. 내가 졌어." 

유리는 두 손을 들었다. 

"와아아아아아!!!!!" 

"대.신 대장들만 따라간다. 나머지는 산채에 남아있도록." 

유리는 카란과 하환, 유스를 데리고 황궁으로 들어갔다. 

"라쿤께서는 어디계시냐??" 

"집무실에 계신데..." 

유리는 집무실로 가서 문을 열었다. 

"유리. 무슨짓이야." 

집무실에는 한 관리가 앉아서 라쿤과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꿇어." 

유리의 말에 카란과 후환, 유스는 라쿤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 자들은 누구냐." 

"자한의 대장들 입니다." 

"자...자한??!!" 

라쿤은 벌떡 의자에서 일어섰다. 

"뭐??!!" 

"저는 극화운의 대화입니다. 극화운은 이안님과 제가 만든 조직으로 최고의 어쌔신들만 뭉쳐놓은 조직입니다. 

라쿤께서도 익히 들어 아실거라 사료되옵니다. 자한은...극화운입니다." 

"무....뭐??!!" 

"이건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유리님께서 극화운에게 파스칼을 공격하라 명령을 내리셨단 말입니까!!!!!" 

관리가 소리를 질렀다. 

"아닙니다." 

"믿지 못하겠습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어찌 자한이..아니 극화운이 우리 파스칼을 공격했단 말입니까??!!" 

"이자들은 제가 파스칼에 붙잡혀 있는줄 알았다 합니다. 그래서 파스칼을 공격한 것이고요." 

"극화운은 대화의 말만 따른다 하였습니다. 그런 그들이 대화의 말을 어겼단 말입니까??" 

"그래서....저희들은 극화운의 이름에 먹칠을...하지 않기위해 자한으로써 행동한 겁니다. 

송구합니다 라쿤. 소신들을 죽여주옵소서." 

카룬이 라쿤의 앞에 고개를 숙였다. 

"..........." 

유리또한 무릎을 꿇었다. 

"제가 수하들을 잘 챙기지 못한 탓입니다. 죽여주시옵소서." 

"유...유리님.." 

레이도 놀란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 

라쿤은 인상을 찡그리고는 다시 의자에 앉았다. 

"넌 도대체 내게 뭘 그리 많이 숨겨야 하는 것이냐." 

".........."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서는 저는 라자의형제라고 하질 않나, 

아니면 내게 거짓을 고하지 않나, 이제는 극화운의 대화냐???" 

".....말씀...드리려 하였습니다.." 

"뭘 말하려해!!!!!!!!! 저자들을 당장 옥에 가두거라. 꼴보기도 싫다." 

"라...라쿤...유리님은..." 

"...............자한의.....일원이 도망갔다고 황궁이 한바탕 뒤집어 졌다. 

병사들은 수색에 나섰고, 옥사를 지키던 호의무사들은 옥에서 지독한 고문을 당하고 있다. 

이 일은 모두 너가 자초한 일이다. 너는 먼저 이사실을 나에게 알렸어야 했다. 

너의 죄를 니가 알렸다. 원망은 하지 말거라." 

라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가버렸다. 

유리는 대충 예상은 했었지만 마음이 너무 조여왔다. 

군사들이 내 앞에서 우물쭈물 하였다. 

"....내가 가겠다..." 

유리는 활짝 웃으며 일어났다. 

그를 소환하는 군사도, 레이도 보는사람들도 모두 가슴이 아플뿐이었다. 

하지만 영애들에게는 크나큰 희소식이었다. 

"송구...합니다 대화님.." 

유리와 대장들은 결박에 묶여서 가만히 짚풀바닥에 앉았다. 

"내가 잘못한 일이다. 그에대한 대가는 치루어야지." 

"..........." 

하환은 눈물을 흘렀다. 

"흐윽...흐윽..다...다 저때문 입니다...흐윽..." 

"울지말거라..." 

유리는 우는 하환을 보고 가슴이 미워졌다. 

".........유리....님.." 

레이었다. 

"후훗..레이. 왠일이야??" 

"..........송구합니다...아무것도 해주지 못해서..." 

"상관없어. 나라도 그랬을 테니까.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 한들 황제로써 

공평해 지지 못하면 나라는 금방 망하는 법이야. 라쿤의 명을 기다릴 수밖에 없지." 

".........." 

"게다가.........아무도 몰래 자한의 일원을...빼갔는걸..죄지..큰 죄.... 

죄인을 탈출시킨 공범과 같은 것이다..." 

"......." 

"라자께 말했단봐.. 괜히 알면 뒤집어 지실께 뻔해. 그냥 이곳에서 처리하였음 해." 

".............."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죄인 유리와 카룬, 하환, 유스는 나오거라." 

유리는 옥사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라쿤의 집무실로 갔다. 

라쿤은 아무말도 하지않고 꿇고 앉아있는 우리를 보았다. 

"유리. 억울하느냐." 

"별로요." 

"내가 밉느냐." 

"아니요." 

"그럼....내게 왜 아무말도 하지 않은 것이냐." 

"이안형님과 관련된 일이었으니까." 

유리는 활짝 웃었다. 

"말할려고 했어요. 근데...하지 않는게 낫을것 같았어요,." 

"............" 

".........." 

유리는 아무말 없이 미소를 지었다. 

"원래대로라면 그대들은......사...형이다." 

"......." 

"허나 난 그대들 같은 인제들을 죽게 할수 없다. 그러므로... 

1년.......동안 파스칼에서 숨어서...내 눈에 띄지 않게...조용히...살것을...명....한다.." 

라쿤의 목소리를 한없이 떨려왔다. 

"황공하옵니다..." 

"포박을...풀어주어라.." 

군사들이 포박을 풀어주었다. 

"가거라. 가서 1여년 뒤에..다시 찾아오거라." 

라쿤은 고개를 뒤로 돌려버렸다. 

유리는 라쿤의 앞에 섰다. 

"안녕....금방 돌아올께요.." 

유리는 라쿤의 얼굴을 보고 말했다. 

금방이라도 울듯한 얼굴을 한 라쿤이 안쓰러워 보였다. 

"잘하셨어요. 그리 평등히 대체해야 지혜로운 성군이라 할수 있습니다. 

다시 돌아올테니......기다려....주시겠습니까??" 

라쿤은 결국 눈물 한방울을 떨어뜨렸다. 

유리말고는 본 사람이 없을 테지만 말이다. 

유리는 아주 조용히 말했다. 

"어찌 황제께서 이리 마음이 약하시단 말입니까.. 

꼭 돌아올 터이니 그동안 열심히 일하시고 계세요. 그때는 저도, 라쿤도 성장해 있을테니까요." 

유리는 라쿤의 입술에 키스를 해주고 뒤로 물러나 문 밖으로 나갔다. 

"유리님!!!!!" 

"유리님!!!!" 

소아와 대장군이었다. 

"......갔다올께." 

유리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궁밖으로 나갔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