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성] ※황제의 남자※-24-
[24]
유리는 결국 황궁을 나와 한 평지에 내평겨 쳐졌다.
"누구냐!!"
유리는 황궁까지 긴 와이어를 사용했다는거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었다.
게다가 자신을 집중적으로 빠르게 감아 데려오다니..
"훗.."
유리는 와이어의 주인의 얼굴을 보았다.
카룬처럼 붉은 머리에 상당히 아름다운 남자였다.
"크윽!!!"
유리는 와이어가 너무 쎈 나머지 와이거나 살점을 꽉 죄여 군데군데
살점이 나갔다.
약한 유리의 피부가 감당할수는 없었다.
"이런이런...너무 거칠게 다루었나??"
그 남자는 유리에게 다가가 와이어를 풀어주었다.
유리는 순간 달아나려 하였지만 머리카락을 붙잡혀 도망갈수 없었다.
"크윽!!!"
유리는 머리카락이 빠질것만 같았다.
"도망갈 생각은 말지??"
"누구냐!!"
"........훗...금방 알게 될꺼야."
그 남자는 가죽끈으로 유리의 손목과 발목을 묶었다.
"놔!!!놔!!!!"
"시끄럽군."
"놓으란 말이야!!!!"
//짝!!//
남자는 유리의 뺨을 쳤다.
유리는 입안에서 피가 고여왔다.
"시끄럽다고 했다."
".........."
"너도 별것 아니군....기척도 느끼지 못하다니...
옛날의 너였다면 벌써 알고도 남았었겠지...
넌 썩어 빠졌어. 라쿤곁에 있더니 아주 보호받기로 작정을 한 모양이군.
무공수련도 하지 않는것 같고 말이야."
".........."
유리는 이를 빠드득 갈았다.
"걱정마. 죽이진 않을꺼니까. 넌 아주 중요한 포로거든."
유리는 이렇게 쉽게 붙잡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억울하고 분통했다.
그 남자는 유리를 말에 앉히고 자신은 유리의 뒤에 앉았다.
그리고 어디론가 달리기 시작했다.
유리는 정말로 분통하여 울화통이 쌓였다.
*
//끼익!!!끼익!!//
로우는 창문으로 라쿤의 집무실로 들어가 라자의 옷을 잡아끌었다.
"로우??"
유리의 곁에 있어야할 로우가 이리 조급해 하자 라자는 불안감에 쌓였다.
"로우?? 유리의...매가 아니야?"
라쿤이 말했다.
"뭔가..생긴것 같은데??"
라자와 라쿤, 하운은 로우가 이끄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곳은 후원이었다.
"이...이건!!!!"
유리가 있던 자리에는 피가 흥건했다.
그리고 군데군데 핏자국이 남았다.
"납치......당한건가??"
라자와 라쿤은 하늘이 무너지는것만 같았다.
황궁에서...그것도 황제가 가까히 있음에도 불고하고 납치당했다.
하운은 후원을 뒤졌다.
분명 무언가 표식을 남겼을 꺼라 생각했다.
"이건...."
하운은 동그란 쇠구슬을 발견했다.
"하운...그건.."
"맞아........사국의...표시가 있는....."
"....젠장할!!! 사국이...."
라자는 머리를 짚었다.
"어...어떻게 황궁에서!!!"
"아마도...와이어를 사용한듯 하네.... 이구슬...와이어의 철을 연결할때 쓰는 거야."
"여봐라!!!! 군사들을 소집하여라!!!"
라쿤은 병사에게 소리를 질렀다.
"에...예!!!"
그 병사는 뛰어갔다.
"라쿤. 군사를 움직이려고??"
"당연하잖아!!!"
"섣불리 행동하면 유리의 생명이 위험해."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수는 없잖아!!!!!!"
"라쿤!!!!!!"
라자가 소리를 질렀다.
"진정해. 감정조절해. 흥분하지마."
"............."
"유리는 살아. 누가 뭐래도 내동생이야. 쉽게 죽지 않아.
걱정마. 우선 사국에서 연락을 할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어.
군사를 섣불리 움직이면 죽어. 유리가 죽어."
"............"
라쿤은 머리를 손으로 집었다.
"하아......."
유리는 피를 너무 많이 흘러 정신이 혼미해졌었다.
그래서 결국 쓰러졌던것 같았다.
"으음.....음..."
눈을 떳을때는 상당히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천장의 문양이 보였다.
유리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주위를 살폈다.
상당히 크고 고급스러운 침대에 큰 방이었다.
"뭐....뭐지..."
유리는 어리둥절 하였다.
온 몸은 붕대로 치료되어 있었다.
"일어났나??"
유리는 붉은 머리에 붉은색에 화려한 주작이 새겨진사국의 옷을 입고
들어오는 남지를 쳐다봤다.
유리를 납치했던 남자였다.
"........."
유리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피식 웃고는 침대옆에 앉았다.
"난 사국의 태자다."
사국은 분명 황제는 병상에 있다 하였다.
정권은 모두 태자에게 돌아갔다 한다.
이제 태자가 왕이라고 할정도의 정권을 휘어잡은 사람이라고 들었다.
유리는 놀란눈을 하고 그를 쳐다보았다.
"날.....왜잡은거야??"
"뭐야..적국의 태자에게는 존칭도 필요 없다 이거야??"
그는 흥미롭다는 듯 웃었다.
".........."
"너가 필요해."
"............."
"파스칼과 유스란을 해치려면 널 인질로 붙잡고 싸우는게 훨씬 수월하거든."
"..........."
유리는 일어나려 하였지만 온몸이 아파서 도저히 일어날수 없었다.
"도망갈 생각은 애시당초 하지 않는게 좋을꺼야.
나중에 파스칼과 유스란이 멸망한다 해도 넌 내곁에 두어줄테니 걱정말고."
"훗......유스란과 파스칼이 멸망하면 그 다음에 내가 죽을꺼야."
"라쿤과 연인사이라지??"
"............."
"그녀석은 상당히 흥분하는 타입이거든...그래서...더 알기 쉽지."
유리는 더이상 이곳에 있고싶지 않았다.
유리는 온힘을 다하여 침대를 내려왔다.
그래도 금방 또 주저앉아 버렸다.
"도망갈 생각 말라고 했잖아??"
".......흐...흐윽.."
유리는 눈물을 한두방울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라쿤이 죽는 일따위...유스란과 파스칼이 멸망하는 일따위는 생각하기도 싫었다.
최악의 상황이었다.
유리의 목숨으로 하나하나 쓰러뜨리려는 태자가 싫었다.
"싫어...흐윽...보내줘...나...나..보내줘..."
유리는 애원하듯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넌...못가."
태자는 유리를 번쩍 안아들어 다시 침대에 눕혀 주었다.
"우리에게 협조하는게 좋을 꺼야.."
그리고 그는 나갔다.
"뭐야....뭐야..이게...이게...뭐야...흐윽...흑....."
유리는 눈물을 계속 쏟아놓았다.
"라쿤...죄송해요.....흐윽.....죄송...죄송해요...흑..."
//끼익!!//
유리는 로우의 소리가 들리가 주위를 살폈다.
창문에서 탁탁거리고 있는 로우가 보였다.
유리는 힘들게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
"로우!!"
유리는 로우를 껴안았다.
"라쿤은?? 괜찮으시지??"
//끼익!!//
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유리는 주위를 살펴 종이와 펜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서한을 썼다.
"로우. 이거 가져다 드려. 알겠지??"
//끼익!!//
로우는 다시 힘차게 날랐다.
"이런이런...장난감을 보냈네."
어느샌가 태자가 다시 들어와 유리의 목을 손으로 잡았다.
유리는 기척조차 느낄수 없었다.
"감각이 많이 무뎌졌는데??"
"................"
"저런 장남감을 쓰다니.....간이 배밖으로 나왔나 보군."
"로우...건들지마."
"아니. 죽일까??훗.."
".............."
"저런 새따위...죽이는거 쉬워."
"건들지마."
"..........눈물로 동정심을 산다음에 뒤통수를 때리는게 너의 수법인가??"
"............"
"내가 널 죽이지 못할꺼라 생각해??
널 죽이고 또 데려오면 그만이야. 하지만 니가 더 일하기 쉬우니까 데려온 거야.
니 주제를 알아. 넌 포로야. 그와 동시에 내께 되는 거지."
태자는 유리르 목덜미에 키스했다.
유리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
태자는 재미없다는듯 입술을 떼었다.
"훗....그래..언제까지 버티나 보자."
태자는 뒤돌아섰다.
"확실히 지켜라!!!"
그리고 병사들에게 그리 이르고 나서는 문을 닫았다.
"라쿤!!! 로우가 돌아왔습니다!!!"
카룬은 로우의 서한을 풀어 라쿤에게 전해주었다.
[전 괜찮습니다. 절대로 저때문에 허튼짓 하지 마세요.
라쿤은 한나라의 황제니까 잘 알거라 믿겠습니다.
전 죽어도 원망하지 않아요. 좋은 결정을 내리시라 생각할께요.
그리고 앞으로 보내지는...못할꺼예요.....태자가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거든요.
라쿤.......사랑....해요....]
라쿤은 그 서한을 읽고서는 신경질 적으로 내팽겨 쳤다.
"뭐?? 죽어도 원망하지 않아??!! 내가 원망할꺼야!!! 널 죽인 내가...어떻게 편히 살아??!!! "
"라쿤...."
"유리의 생사는 확인되었다. 회의를 할터이니 라자와 하운형님을 뫼셔오거라."
"예."
"꼭 구해줄께..."
유리는 침대에 앉아 책을 읽었다.
울기만 해서 해결될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뭐보냐??"
태자가 은쟁반을 들고 들어왔다.
유리는 말없이 책을 덮었다.
"병법책 봐요."
"........"
태자는 유리의 다른 행동에 놀랬다.
"이제 인정하기로 했나??"
"아니요. 그저 존칭을 하는 것 뿐이예요.
그래도 한나라의 태자를...어찌 함부로 말하겠습니까."
"아까와는 다른데??"
".........."
"먹어봐라."
태자는 침대에 쟁방을 올렸다.
죽이었다.
"먹어봐."
".........."
유리는 먹기 거북했다.
"독같은거 넣지 않았으니까 걱정마. 인질을 설마 그리 숙게 죽이겠냐."
유리는 조심스레 숟가락을 들어 조금씩 먹었다.
얼른 몸이 회복되야지 도망칠수 있었다.
".......맛있다."
"훗...그렇지??"
태자는 유리를 보며 활짝 웃었다.
유리는 몇숟가락 먹지 못하고 숟가락을 내렸다.
더 먹고는 싶었지만 입맛이 없어 도저히 먹을수가 없었다.
"더 않먹어??"
"못먹겠어요."
"........뭐...그러든지."
태자는 손수 쟁반을 치워주었다.
"궁금한거...있는데요."
"뭔데??"
태자는 쟁반을 한쪽에 올려놓고 유리를 쳐다봤다.
"20번째 후궁........파스칼에 있어요."
"...훗...훗....그래서??"
"..........."
"널 잡았으니 먼저 그녀를 요구해야 되지 않겠느냐?? 훗.."
"..........."
"그년은 미끼였어. 후궁 20번째라 했겠지. 그년은 내 후궁이 아니라 시녀다.
그렇게 해서 잡혀준다면야..너희는 긴장이 풀릴거고 난 너를 노린거지.
간단한 원리 아냐?? 천하의 파스칼이...아니 라쿤이 자신의 약점을 보란듯이
내놓다니 말이야. 사실은 비책으로 남겨둘려고 했는데....파유로를 너때문에
빼앗겨서 말이야...조금 화났거든."
"............."
"삐진거냐??"
"별로요. 그저 분할 뿐이예요."
"그게 삐진거지. 사국의 황궁이나 구경시켜 줄까??"
"..........."
유리는 태자의 의중을 알수가 없었다.
자신을 인질로 잡으려 한다면 옥에 가두어야 함이 아닌가.
"난 네가 마음에 든다."
유리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씨이 웃고는 그의 얼굴에 가까히 대었다.
입술이 닿을랑 말랑 하였다.
"미안한데요...전 싫은데....어쩌죠??"
그리고 보란듯이 앞에서 씨익 웃었다.
그러자 태자도 씨익 웃고는 유리를 안고 입술을 대었다.
갑자스런 행동에 유리는 쉽게 입술을 내주었다.
"웁!!!웁!!!"
발버둥 쳤지만 아픈몸으로 밀칠수는 없었다.
그는 단 사탕을 빨듯이 유리의 입술안을 해집었다.
해집으면 그럴수록 더 가지고 싶어졌다.
말랑말랑한 솜처럼 느낌이 좋았다.
그에 반에 유리는 더러워 진것같아 기분이 나빴다.
끝까지 저항했지만 쉽게 물러설것 같지는 않았다.
"웁!!!웁!!!하아.."
유리는 태자가 입술을 떼자마자 물러서고는 천으로 입을 카리며 입술을 닦았다.
"쿡쿡쿡...그렇게 기분나쁜가??"
"....아시잖아요. 전 라쿤의 연인이라는거."
"그러니까 뺏으려 한다는 거야."
"............"
"게다가...난 남색도 좋아하거든."
태자는 씨익 웃고는 쟁반을 들고 유리의 방을 나갔다.
"젠장할....몸만...몸만 괜찮았어도..."
유리는 눈물을 꾸욱 참았다.
일일히 눈물을 흘리면 앞으로 나아갈수 없을것만 같았다.
유리는 꽃이 보고싶었다.
유리는 창문으로 가보았다.
아래에는 예쁜 후원이 있었다.
가보고 싶었다.
유리는 롱안에서 옷을 꺼내 입었다.
전신을 붕대로 감아서 붕대가 보이긴 했지만 신경쓰지는 않았다.
그리고 문을 살짝 열었다.
역시나 두명이 지키고 있었다.
"무슨일입니까."
"...후원에 가고싶은데..."
"............."
"바람쐐고 싶어. 같이가. 도망칠일은 없겠지만...."
그들은 병사는 아닌것 같았다.
평복을 입고 있었다.
얼굴도 참 멋있었다.
유리보다 키가 커서 유리는 그들의 손목을 잡고 후원으로 갔다.
유리는 도착하자 마자 두 손목을 놓고서는 꽃들이 만발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바람이 찹니다. 태자전하께서 뭐라 하십니다."
"필요없어. 그딴 변태 아저씨 같으니라고."
"유리님. 이곳은 사국입니다. 그런 말은 오히려 입장에 좋지 않을 텐데요.."
"알아. 그래도 말이야... 변태는 변태야."
유리는 활짝 웃었다.
왠지 편했다.
이곳이 맘에 들었다.
유리는 꽃들을 살폈다.
"파스칼보다 아름다운 꽃들이 많네.."
"이곳의 기온은 파스칼보다 높습니다."
마침내 흑발을 가진 남자가 말했다.
"이름이 뭐야??"
유리는 친근히 물었다.
"..........가이라 합니다."
"넌??"
유리는 여태껏 대답을 해준 남자에게 물었다.
"가우라 합니다."
"둘이 형제야??"
이제보니 많이 닮아보여 유리가 말을 건넸다.
"네."
"와아.....그렇구나...둘은 같이 있어서 좋겠네.."
"........."
"난말이야.....형이 2분 계셨는데 한분은 생사불명이거든."
"이안님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응. 이안형님. 아주 대단하셨던 분이었지. 쿡."
"지금의 라자가...반란을 일으켰다지요??"
"응. 근데......원망하지는 않아. 그래도 내 형이잖아. 난 라자가 좋아.
형제니까.. 아무리 그래도 형제니까."
유리는 꽃들을 바라보았다.
"난 절대로 죽지 않아."
"..........."
"살아서 파스칼로 돌아갈꺼야. 내가 있을 자리로."
"그건 무리라 생각합니다. 태자전하께서는 여태껏 맘에 들어한 것을 끝까지 가지고 마셨거든요."
"소유욕이 강하나 보네.."
"....."
"라쿤과 똑같네."
유리는 꽃들을 꺽어 품에 안았다.
"내가 너희들을 많이 편하게 생각하나봐. 쿡..
처음만난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꺼내다니....아니...내가 변한건가??"
유리는 꽃들을 한아름 안아 일어났다.
"들어가자. 가이 넌 화분좀 준비해 줄래??"
"아...네.."
유리는 가우와 같이 방으로 돌아왔다.
"왜...도망치지 않으세요??"
"..........내 몸꼴이 이모양 이꼴이어서 도망갈 힘도 없어."
유리는 붕대들을 보여주었다.
"............."
"여기요."
가이가 유리에게 꽃병을 주었다.
유리는 그곳에 꽃들을 꽃았다.
마치 여신의 꽃인마냥 아름다웠다.
"태자마마의 후궁들보다 더 뛰어나신데요??"
가이가 괜스리 장난을 걸었다.
"뭐...꽃을 좋아하니까. 쿡.."
유리를 꽃을 다 꽂고는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난 전쟁이 싫어... 누가더 어리석은지 가리는게 전쟁이라는 거야.
이겨도 좋지않고 져도 좋지않은게 전쟁이라는 거야..
사국에서 왜 전쟁을 일으키려는지는 잘 몰라..
하지만....지금이라 멈추워 줬으면 좋겠는데...."
유리는 창문을 내다보았다.
"그건...무리입니다."
"아니. 할수있어."
"........."
"이 세상에서 할수 없는 것은 없거든."
유리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몸을 움직여 보았다.
단전이 망가져 무공을 쓰기에는 무리였고,
상처도 다 아물지 않았다.
"하아....도대체...내 단전까지 망가질 정도면......"
납치당한 이후로 신경이 곤두세워져 있어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기척을 느끼는 감각을 미처 잊어버려 고생하는 중이다.
"젠장할........역시......보호받고 있다고 생각한....건가..."
하면 않돼는 생각을 해버린 유리는 머리를 도리질 쳤다.
"마마 아니됩니다!!!"
"태자비인 내가 천한 포로를 좀 보자는데 뭐가 그리 않된다는 것이냐!!!!"
"태자전하께서..."
"내가 잘 말할테니 걱정말고 문을 열어라!!!!"
가이와 어떤 여인이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태자비...인가??"
유리는 문을 쳐다보았다.
잠시뒤 문이 열리고 화려한 드레스에 화려한 장식으로 치장한 여인이 들어왔다.
향수냄새와 화장냄새가 너무 독해 유리는 인상을 살짝 찡그렸다.
예쁘긴 했지만 유리만큼은 아니였다.
유리옆에 있으니 그저 평번한 여자같았다.
"............"
"오호라...니가 그 파스칼에서 잡아온 포로라지??"
태자비는 유리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남자라고 들었지만 암만봐도 여자같아 보였다.
화장도 않한 아기같이 뽀얀 피부에 신비로운 금발색이 그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해주는 듯 했다.
유리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벙어리인것이냐!!! 감히 내가 말하는데 대답을 하지 않다니!!!"
상당히 사치에 쩌들어 사는 여인같았다.
"송구합니다."
유리는 퉁명스럽게 말하고는 고개를 돌려 창문을 바라보았다.
고약한 화장품과 향수냄새를 더이상 맡고싶지는 않았다.
"네...네놈이 감히 날 무시해??!! 여봐라!! 내가 이놈의 버릇을 고쳐줄 것이다!!
내 채찍을 가져오너라!!!!"
태자비는 상당히 화가난듯 얼굴까지 빨개졌다.
유리는 신경쓰지 않았다.
서둘러 그녀의 시녀가 그녀의 채찍을 가져다 주었다.
"태자비마마. 아니되옵니다. 태자전하께서..."
"저놈은 날 무시했다!!!! 감히 날!!!!"
태자비는 채찍을 휘둘렀다.
유리는 쇼파에 손을 집고 가뿐히 피했다.
"제가 맞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마마의 향수냄새와 화장품 냄새가
고약하여 피했을 뿐입니다."
"뭐라??!! 고...고약??!! 니가 감히 네게 이러고도 살아남을줄 아느냐!!!
내가 너와 나의 수준을 알게 해주겠다!!!!!! 여봐라!!! 저놈을 붙잡아라!!!!"
태자비의 군사들이 몰려왔다.
가이와 가우는 그들을 막아섰다.
"유리님께 손대면 태자전하께서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뭐하느냐!! 빨리 잡지 않고!!!"
유리는 가만히 그들을 바라보았다.
"않됀다!!! 죽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거라!!"
"내명을 무시하는 거냐!!!"
군사들은 중간에 끼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였다.
"네놈들도 죽고싶은 것이냐!!!!"
태자비는 가우를 향해 채찍질을 했다.
미처 피하지 못한 가우가 팔에 채찍이 맞았다.
얼마나 쎄게 했는지 가우의 팔이 피로 흥건하게 되었다.
유리는 얼른 천을 들고 가우에게 갔다.
"가우!!"
유리는 헐레벌떡 가우를 지혈했다.
"의료도구를 가져와라!!!"
유리는 시녀에게 말했다.
"얼른!!!!"
시녀는 어정쩡하게 있다가 의료도구를 가져왔다.
"가우..괜찮을 까요??"
가이가 걱정스럽다는 듯 말했다.
"괜찮아. 신경이 다치지는 않았어."
유린느 실을 바늘에 꿰었다.
"가우. 좀 아플꺼야."
"뭐하는 것이냐!! 감히!!!"
"시끄럽습니다. 제가 지금 참고 있는 것은 제 처지때문이 아니라
이들에게 피해가 갈까봐서 입니다. 죄없는 사람에게 채찍질을 했으면
반성을 못할망정 방해는 마세요. 자칫 잘못하면 가우는 한팔을 쓸수 없을수도 있습니다."
유리는 상처에 소독약을 전부 부워버렸다.
"으윽!!!"
"좀만 참아."
유리는 의료의 신이라고 불릴정도의 빠른 속도로 상처를 꽤매었다.
"하아..."
순식간에 상처를 꽤매었다.
가우는 살짝 웃었다.
"의료의 천재라는 소문이 거짓을 아니였군요."
"뭐하는 짓들이냐."
태자가 유리를 보러 방으로 왔다가 바닥은 흥건한 피에 태자비는 울것같은 얼굴로
유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유리는 그를 바라보았다.
"유리. 무슨일이야."
"가우가 다쳤어요."
유리는 가우의 상처에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아주었다.
"태자비."
태자는 태자비를 째려보았다.
"흐...흐윽.."
태자비는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유리는 상관없다는 얼굴을 하고 일어섰다.
"괜찮아??"
유리는 가우를 부축했다.
"유리. 어떻게 된거야??"
"뭘요??"
"왜 가우가 다쳤냐고."
"몰.라.요"
"제가 데리고 가겠습니다."
"응. 그래. 팔에 세균들어가면 않됀다!!"
"네."
가이는 가우를 데리고 나갔다.
"흐윽...흐윽..."
태자비는 계속 훌쩍거렸다.
"하아..."
태자는 태자비에게 다가갔다.
"그만 울거라. 어떻게 된거냐."
"흐윽...그...그게..흐윽..유...유리가..흐윽...가우를...흑....가우를...."
유리는 어이없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니가 그랬잖아. 라는 눈을 했다.
"유리."
".........네네네. 내가 했네요. 됐죠?? 빨리 그사람 데리고 나가요. 냄새나요."
태자는 피식 웃었다.
"가우를 치료해 준것이냐."
태자는 유리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고맙다."
"........"
유리는 태자가 자신을 몰아세울줄 알았다.
하지만 제법 빠른 두뇌회전으로 상황을 가정해본 모양이었다.
"태자비. 내가 유리는 건들지 말라 했을텐데."
"저...전.."
"여봐라. 태자비를 뫼시거라."
"예."
시녀는 태자비를 데리고 나갔다.
태자비는 나가지 전에 유리를 째려보았다.
"괜찮느냐??"
"네. 가우가 좀 다쳤어요. 신경은 다치지 않았지만 근육이 엉망이 되어서...
제가 꼬매긴 했는데 접합할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정도면 됐어. 고맙다."
"나때문에 다치거니까 치료해 준거 뿐이예요."
유리는 쇼파에 앉아서 과일을 먹었다.
"어제 라쿤을 만났다."
유리는 벌떡 일어났다.
"걱정마. 멀쩡하니까."
유리는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라쿤도 참 어리석더군. 널 미끼로 파스칼의 영토를 반의 반만 주면
전쟁도 멈추고 너도 돌려주겠다고 했는데 말이야..."
태자는 유리에게 다가가 긴 손가락으로 그의 턱을 치켜올렸다.
"근데 싫다는데??"
유리는 피식 웃었다.
"웃어?? 널 버린거라고."
"훗......과연 그럴까요?? 라쿤은 멍청한 사람이 아닙니다.
저 하나 때문에 나라를 망칠 사람은 아니라는 겁니다.
절 이렇게 붙잡고 있어도 득이 될건 없을 텐데요?? 쿡쿡.."
"내가 말했지?? 너가 맘에 든다고."
"전 싫은데 어쩌죠??"
"훗......그래?? 내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려줄까??
넌 모를테지?? 라쿤과 하운의 이야기를. 그 이야기를 듣고도 그렇게 말할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