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화 〉방학식 (5/100)



〈 5화 〉방학식

다음날 오후에 일어난 나는 다시 방송을 켰고
롤에서 챌린저 승급전을 받는 순간 귓속말이 도착했다.

강찬밥 -> 님 대통령배 아마추어 대회 팀 짰는데 한자리 남았음 같이 ㄱㄱ?

-> 강찬밥 방송중인데 금방 답 드려야 하는 거예요?


강찬밥 ->  ㅈㅅ 방송중인 줄 몰랐음 끝나고 답주세요.


라고 일단락 되는  했으나 시청자들이 둘의 귓속말을 보았고

KK052 : 헤나님 대회 나가심?

AKA3721 : 드디어 스트리ㅍ... 아니 스트리머 헤나의 실체를 볼 수 있는 건가?


-그게 무슨 소리예요? 실체?-


AKA3721 : 저 대회 오프대회 이잖음 예선만 온라인이고


-아... 그건 좀 곤란한데...-

AA0567 : 왜요 헤나님 무슨 문제라도 있음? ㅋㅋ

MMA45 : 3대 500 헬창 근육 단백질에 지배당하는 고양이 예상

-3대 500 단백질에 지배당하는 헬창 고양이는 아니구요 제가 아직 미성년자라...-

YY0453 : 에? 미성년자셨음? 그래서 방송 시간대가 그렇구나..

LK0456 : 헐 미자였어 대박 그래서 돈이 없으셔서 노캠 노맠 이시겠다? 도네로 혼내주자!


MMA45 : 혼내주자!

민심이 아직 미성년자라 돈이 없어 노캠 노맠으로 굳혀지자 도네를 풀어달라며 호소하는 시청자들로 가득 찼고


해명해봤자 소용이 없을것을  나는 하는 수 없이 도네를 풀어줬고

1000원짜리 응원의 도네와 만원짜리 어그로 도네, 공부는 하지 않냐는 도네 등...

하꼬 치고는 꽤나 많은 도네가 쏟아져 오기 시작했다.


-여러분 그만그만하세요 저는 여러분에게 드릴 것이 없어요.-


뒷감당이 걱정된 나는 도네이션을 서둘러 막았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Ren248 : 아니 우리가 쏘겠다는데 무슨 권리로 막소! 이것은 스트리머의 폭정이요!

AKA3721 : 옳소! 옳소!


KK052 : 소신들이 바라는것은 그저 마이크만 구매하시어 목소리만 공개해주시옵소서!


MMA45 : 공개해주십시오서!


-하... 여러분 저 마이크는 있어요. 근데 괜히 목소리 공개했다가 이상한 사람들 늘어날까 봐 마이크 없이 방송한 거구요...
그게  방송에 유니크함이라고 생각했는데... 트수분들이 정 그러시다면 트게더에 공지를 하나 올릴게요.
거기에 투표해주세요.-

그러자 '마이크가 있었어?' 하고 수많은 갈고리가 찍히기에 나는 방종을 한다며 빤쓰런 하였고

트게더에 쓴 공지글은 폭발할 듯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스트리머 헤나의 방송은 노캠 노맠이 기본이다.〕
〔하지만 그런데도 나는 헤나가 마이크를 키길 원한다.〕
〔Yes OR No〕

Ren248 : Yes! Yes! Yes!

AKA3721 : Yeeeeeeeeeeeees!!!!!

KK052 : 헤나님이 정말 키기 싫으시다면 안 켜셔도 돼요..


MMA45 : 나는 중립 기어를 박겠소.

LK0456 : YES

한편  시각 나는 강찬밥과의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었기에 공지글의 상황은 모르고 있었다.

-> 강찬밥 시청자들이 다 보아서 급히 방종했습니다.

강찬밥 -> 아, 이거 죄송해서 어쩌죠?

-> 강찬밥 괜찮아요. 오프라인 대회라던데 정확한 일정과 상금이 어떻게 되나요?


강찬밥 -> 아 일정은 울산시장배는 8월 8일이고 대통령배는 8월 15일이에요.
물론 상금은 울산시장배 우승 100만 원 대통령배 우승 1000만 원이고요.
상금은 1/n  예정이고 MVP에게는 따로 부상으로 200만 원을 준다고 하네요.
팀원은 헤나님만 오시면 무조건 우승할 스쿼드입니다.


-> 강찬밥 라인별로 누구누구 참여하는지 혹시..  수 있을까요?


강찬밥 -> 탑은 천수르 정글은 저 미드는 빵존 원딜 자리는 나그네 라고 있는데 KT소속 그 나그네는 아니고요
이 친구는 원딜과 서폿 둘 다 가능하기에 헤나님이 원하시는 라인 있으시면 맞춰서 가능하십니다.

-> 강찬밥 음... 그러면 서폿으로 할게요 아무래도 정글이 편하다 보니까 제2의 정글러인 서폿이 낫겠네요.


강찬밥 ->  알겠습니다. 그러면 혹시 합숙 훈련 괜찮으신가요?

-> 강찬밥 합숙훈련이요..? 제가 아직 미성년자라 그건 조금 힘들  같아요.

강찬밥 -> 아.. 저희 팀에도 지금 미성년자가 한 명 있긴 한 데 그러면 합숙은 저희끼리만 하고 혹시 오프라인 연습은 괜찮으신가요?


-> 강찬밥 ...네 장소가 어디죠?

강찬밥 -> 여기가 울산 남구 무거동.... 오늘이 7월 23일이니까 7월 30일 날에 뵙죠.


-> 강찬밥 네. 알겠습니다.

강찬밥과의 대화를 마친 나는 트수들에게 시달린 까닭일까?

몰려오는 수마를 견디지 못하고 그만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으아앙 엄마.. 엄마.. 어디가.. 어디가.. 가지 마..!'

"흐어억..!"

꿈을  것만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는 않았지만, 악몽이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꿈의 내용을 잊고자 찬물로 세수를 한 나는 겨우 정신을 차릴  있었고

핸드폰으로 트게더에 들어가 공지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고

나는 놀라 그만 핸드폰을 떨어뜨릴 뻔했다.


···

〔노캠노맠〕 이건 부정선거일 거야
Just Chatting

AKA3721 : 헤하하하하하!

YY0453 : 후하하하하!

KK052: 헤하~


오늘도 시청자들이 어느 정도 들어오자 메모장을 켰고


-이건 부정선거일 거야 왜 어째서 다들 내 목소리를 그렇게 듣고 싶어하는거죠?-

MMA45 : 산이 보이기에 오르려고 한 것이오.

LK0456 : 맞습니다 하하하 산은 올라야 제맛!


-후... 마이크 세팅하고 오겠습니다...-


어제 도네이션을 다시 열고 닫는걸 그만 잊고 방종을 했었다.


<노루야캐요> 님이 2000원 후원!
[Youtube 영상]
bgm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 축배
축배를 들어라~~
오늘을 위해서~
내일을 향해서~
축배를 들어라~!

후략


"아..아.. 들리시나요? 트수분들?"


YY0453 : 이봐! 예림이! 거기 영도 좀 꺼봐! 역사적인 순간에 목소리가 잘 안 들리잖아!

MMA45 :  들리옵니다~ 크기를 좀 더 키워주시옵소서~


나는 소리 크기를 키우지 않은  트수들의 욕을 하기 시작했다.

"야 이 트수들아 너희가 알아서 키워 어짜피 하는 거라곤 침대에 누워서 배나 엉덩이를 긁적이는 거밖에 하는 것도 없는 것들이!"

LK0456 : ㅗㅜㅑ 매도 포상

KK052 : 에? 에? 에?!!! 여성분이셨어???


AKA3721 : 하앍 하앍  매도해 주세요!!!

AA0567 : ↑ 미자시다 너님 아청법 ㅅㄱㄹ

AKA3721 : 앗...


"후... 여러분 저따위가 뭐라고 도네이션을 쏘고 ..."

님이 10만 원 후원!
[Twitch Clip]


"엄마야 말하는 중에 쏘지 마세요 놀랐잖아요.."

노루 약해요 : ㅓㅜㅑ 귀여워


트수들의 반응을 무시한 채 클립을 클릭한 나는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


매도 클립이 따여있던 것이다..


LK0456 : 수출각

AKA3721 : ㅇㅈ ㄹㅇㅋㅋ

"제발 수출하지 말아 주세요. 아아아악!!!!! 수출하면 밴이야!"

 님이 10만 원 후원!
-이래도? 이래도 안 돼? 응? 응? 응? 내가 클립 수출 좀 하면 안 되냐!?-

"...하세요 맘대로  해 으응 우리 트수들 원하는   해..."


안된다고 말하기에는 16살인 나에게 너무 큰 돈이었다.

[클립 수출 후일담]

ㅗㅜㅑ 이 클립 뭐임?

ㄹㅇㅋㅋ 나도 계속 듣는 중 하앍

헤에엥 눈나 나주겅~

↑이분 아직 미자다 너님들  고소미여; 조심  허자

다양한 스트리머에게 수출된 클립은 나에게 역수출 되고 있었다...


"하아..."

그리고 역수출로 인해 게임에 집중하지 못한 나는...
연패를 거듭해 마스터로 강등되고 만다.

흑역사 적립 성공

"하아..."

아침 일찍 등교한 나는 책상에 엎어져 한숨을 쉬고 있었다.


"? 혜나  한숨이야?"


옆에서 다빈이가 말을 걸어왔다.


"오~ 설마하니 연애 사업..! 연애 사업이  안 되는 거 맞지?"


역시... 넘겨짚기에 달인 그리고 헛다리 짚기에 달인이다.


"아니거든..! 난 연애 따위 관심 없거든!"


킹치만 그것도 그럴게.. 여자의 생활에 익숙해졌다지만 나는... 남자를.. 웁 웁

다빈의 헛다리에서 이어져 나간  상상은 헛구역질과 함께 막을 내렸다.


"알았어 알았어! 그것보다 혜나랑 다빈이 너네는 방학 동안 뭐할 거야?"

옆에서 다빈이와 함께 나를 놀리던 진아가 물었다.


"나야 뭐.. 학원 갔다가  갔다가 다시 학원... 흑흑 정말이지 대한민국 중3이란 너무 피곤하잖아!
사생활도 없고!"


"난 게임만 할 거 같은데"


진아가 '헤에' 소리를 내며 말했다.

"그럼 우리 같이 바다로 1박 2일 어때?"

""헤에?""

우리가 경청하자 자! 소리를 낸 진아가 칠판으로 
PPT 자료를 발표하듯 발표를 시작했다.

"자!  봐 우리 학교의 방학 기간은 내일부터 9월 1일까지로 꽤 길지!
무려 8월 한 달을 놀 수 있어!"


"한창때의 여중생들이 그 기간을 그냥 학원과 게임으로 보낸다? 댓츠 논노 다메다!!!!
운동도 휴식이 필요한만큼 공부도 휴식이 필요하지!"


"난.. 게임이..."


"그래서 혜나는 게임이 우리보다 중요한 거야?! 설마?!"

"..."


"자 그럼 계획을 이어서 설명할게! 8월 10일에 우리는 바다로 떠난다! 바다라면 비키니...  입고 싶지만..."


진아는 설명을 하다 말고 내 몸을 보며 음흉한 눈빛을 띠길래 난 재빨리 양손으로 몸을 가렸다.


"흠흠.. 아무튼 우리는 10일에 해운대로 갈 거야 거기 우리 큰아버지가 운영하는 작은 모텔이 하나 있거든
내가 차편도 다 알고 있으니 몸만 오면 돼
가서 해수 온천욕도 하고 오는 거지 오키? 동의?"

"알.. 알았어"


"자~ 그럼 계획 짜러 가자!"

···

잠시  교장 선생님의 수면제.. 아니 훈화 말씀과 함께 방학이 시작되었다.

내 학창 시절의 마지막 여름방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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