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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화 〉잠시간의 휴식 / 첫 XX (7/100)



〈 7화 〉잠시간의 휴식 / 첫 XX

대회가 끝이 나고 뒤풀이에 참석했다가 집에 늦게 귀가하고만 나는
할머니에게 '가시나가 미쳤나!  이래 늦게 다니노! 하고' 혼이 났고


애교를 부리며 다시는  그러겠다는 약속을 한  할머니에게 친구들과의 여행을 허락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에 가볍게 스키니진과 얇은 반팔티셔츠를 입고 가방에 갈아입을 옷, 충전기, 지갑 등을 챙기고
집을 나섰다.


"다녀올게요~"


"그래 제발  조심하고 숙소 들어가면 연락하고 알았나?"

"네~"


같이 성남동에 모여서 출발하기로 하였기에 성남동으로 걸어가는  느껴지는 뜨거운 바람에 지쳐 갈 때쯤

성남동의 약속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혜나야! 여기야!"

갑자기 소리 지르지 말아 줄래 다빈아..?

나와 다빈이에게 몰리는 시선들에 부끄러운지 다빈은 고개를 푹 숙였고


그런 다빈이에게 난 한숨을 쉬며 다가갔다.

"진아는 아직  온 거야?"

"응 약속 잡은 사람이 아직도 안 오네? 생각해보니 괘씸해!"


"음.. 밖은 기다리기 너무 덥다. 카페라도 들어가자"


나는 커피를 한 모금이라도 마시면 잠이 안 오기 때문에 자몽에이드를 시켰고
다빈이는 카페라테를 시키고는 차임벨을 받아 자리로 돌아가 "라떼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아재 개그를 치기 시작했고


그런 다빈이를 말리고서는 장난을 치며 진아를 기다렸다.


"헤엑 헤엑... 미안 얘들아 많이 늦었지..?"


진아가 도착하자 거의 30분을 기다린 다빈이가 눈웃음을 지으며 진아에게 다가가 헤드록을 걸었고

"아악!! 미안해!! 진짜 아파 미안해!!"


한참을  조이다가 풀어주었고 진아는 다빈이에게


"넌 평면 LED라 더 아프..."


매를 버는 진아였다.

···


출발도 하지 않았건만 많은 일이 있었던  같은 우리는 그대로 버스정류장으로 갔고


"여기서 1147번을 타고 부산으로 가면 돼!"


"흐응? 울산 시내버스가 부산도 가?"

"응 그리고 노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서면역에 내리고 거기서 다시 해운대역까지 타고 가면 된대"

"...? 말로만 들어도 거리가 엄청난데... 정확하게 이동 시간이..?"


"2시간이 조금 넘..지..?"

왕복이 4시간이 넘는단다. 허허..

"그냥 정자해수욕장이나 가자"


"그게 좋겠다."

음 역시 가까운  최고야

정류장에 세워져 있던 택시를 타고 다빈이와 진아의 토크쇼를 보며 맞장구를 쳐주다 보니 어느새 도착한 해수욕장

우리 셋은 근처에 있는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해변으로 갔지만..


이른 시기임에도 사람이 꽤 많았기에 우리는 그나마 사람이 적은 곳으로 갔다.

그곳은 왠지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는 장소였기에

"진아야 다빈아 여기 왠지 분위기가..."


"응.. 그러게 왠지... 분위기가... 너무 좋네?"


"맞아 사람도 적고 바람도 시원하고 좋네!"


두 사람은 전혀 느끼지 못한 거 같았다.

···


나는 물을 좋아하지 않고 수영을 못하기에 해변에 앉아서 발가락에 물만 적시고 있었더니  사람은 신나게 수영을 하다가
앞에 보이는 바위에 앉아 쉬고 있었다.

"혜나야~!"

다빈이가 손을 흔들며 나를 부르고 있었다.


"너도 들어와! 안 깊어!"


안 깊다는 소리에 나도 한번 들어가 볼까 하고 몸을 일으키는 순간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졌고


그 시선이 너무 꺼림칙해 나는 엉덩방아를 찍었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시선의 존재를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나는 꺼림칙했지만, 친구들이 재촉하는 소리에 바다로 들어갔고

바다로 들어가는 순간 다시 시선이 느껴졌지만 애써 무시했다.


···


"아~ 실컷 놀았더니 배고프당..."


"이 근처에는 해산물 밖에 없을 텐데 그거라도 먹을래?"


"윽.. 난 해산물은 조금..."

다빈이는 해산물을  먹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비린내 나는 것을 못 먹었다.


"그러면 일단 씻고 시내로 가서 밥 먹고 놀다가 찢어지는 게 어때?"


""좋아""


그리하여 우리는 근처에 있는 해수 온천으로 향했다.


"정말 그 얼굴에 그 몸매는 반칙 아니야?"

"맞아 내가 그 얼굴에 그 몸매면 으이! 남자를!"

"그렇게 말하는 둘의 얼굴이나 몸매도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다기보다 오히려 예쁜 축에 속했지만 넘어가기로 하자.

···


잠시 후 온천욕을 마치고 택시를 잡아 다시 시내로 달린 우리는

한 라멘집으로 들어가 맛있게 먹었고 내가 계산을 하러  사이  끌고 어디로 갈지 꾸미는 둘의 음모를
나는 모르는 척해주었다.


"나 오랜만에 노래방 가고 싶어"

"나도"


"..!"

괜히 모르는  해주었나..?


나는 재빨리 도망치려 했지만, 어깨를 누르는 둘에게 연행되다시피 양팔을 붙잡혀 노래방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여긴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


다빈이는 핸드폰을 보면서 부를 노래를 찾고 있었고

진아는 얼마나 지르려고 물을 6병이나 사 와서 우리에게 나눠주었다.

"첫 곡은 혜나가 불러주라!"


내가 노래방이란 소리에 도망쳤던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나는 흥을 주체하지 못한다.

남자이던 시절부터 흥이 오르면 새벽이고 낮이고 가리지 않고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뭐.. 덕분에 고음은 웬만하면 무리 없이
소화 가능했다.


그러다가 중학교 변성기 시절.. 친구들 앞에서 그만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불렀다가 삑사리가 나서 발라드는 혼자 있을 때만 불렀지..


"싫은데.. 부끄럽단 말이야."

"후우 할 수 없지 혜나는 우리 노래 듣고 불러줘, 꼭 불러야 해!"

다빈이는 그렇게 노래를 시작했는데 생긴 모습데로 귀엽게 SOS의 심쿵했지? 를 춤을 춰가며 열창하기 시작했다.


완전 반해 반해버렸지~? 내 매력에~ 잘록한 허리에~ 귀여운 목소리에

완전 반해 반해버렸지~? 나의 얇고 긴 손가락만 봐도 넌 떨리지~


어머나 심쿵했지~? 날 보면  수록
가슴이 쿵쿵대지? 너도 모르게~

심쿵했지~  어쩌면 좋니

자꾸만 내 품에 꼭 안기고 싶지~ baby


그렇게 다빈이는 숨을 헉헉 몰아쉬면서도 완창을 하였고

우리는 언니~ 멋져요! 하며 박수를 쳐주었다.

"다음은 난가?"


진아는 생긴 것과는 다르게 옛날 노래를 불렀는데 노래는 명곡 반열에 오른 김선희의 인연이었다.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 생애 이토록 또다시 올 수 있을까요~


고달픈 삶에~ 길에 당신은 선물인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게요~

···

꽤 잘 불러서 조금 놀랐다.


"이제 혜나 네 차례야"


결국 오고야 말았다.


난 마이크를 잡고 "삑사리 나도 절대 웃지 않기다?"

난 미리 경고했어 이것들아

내가 부를 노래는 삼수의 My way라는 노래 예약을 하고 시작을 누르자


곧 반주가 시작되고 내 노래가 시작되었다.

흐르는 물결이


내 발목에 감겨 나가면..


깊은 곳에 숨겨둔 아픈.. 기억..


모두 살아나고

어디에 기대 살아갈까


나를 스쳐 가는 그 모든 것들이 상처인데!!!

···

1절이 끝나고 발동이 걸린 나는 간주 중에 리모컨을 집어 음정을 최대로 올린 채 완창을 했고

둘은  노래에 압도 당한 것인지 입을 벌린 채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입 좀 닫지? 파리 들어갈라"


하며 본의 아니게 양학을 해버려 무안함에 배시시 웃자

그제야


"혜나 너..."


훗.. 이제야 나를 데리고 노래방 따위에 오지 않겠..

"이제 매일 노래방에 데려가야겠어!"

?! 예상이 빗나갔다!


그렇게 목이 쉴 때까지 부른 우리들은 3시간 만에 노래방에서 나와 찢어졌고

나는 할머니에게 또 혼이 나고 말았다.

[첫XX]

"으.. 여자가 된 후로 한 달에 3일씩 이게 뭐 하는 거야.."

마법에 걸린 나는 마치 슬라임을 낳는 느낌과 함께 잠에서 깨어났고

화장실에 가 생리대를 갈고 나왔다.

난 이틀째에 가장 아프단 말이지..

아 또 왔구나? 응? 마법에 걸린  처음 봐? 팍씨!

아 미안미안 예민해져서 말이야


첫 마법을 보여줘야겠네? 잠시만 기다려봐, 그러니까 그게... 아! 찾았다.


첫 마법을 보고 오면 왜 이리 익숙한지 알게 될 거야 그럼!


때는 초등학교 5학년 때쯤

배가 아팠던 나는 평소보다  힘겹게 일어났다.


"응..? 내가 자면서 오줌을 쌌나?"

이불과 입고 잤던 바지가 축축했다.


뭔가 오줌 싼 것과는 다른 느낌에 헉! 하고 똥을 싼 건가!
놀란 나는 황급하게 확인... 으악!!!!!

"피다!!!!!!!!!"

내가 소리를 지르자 놀란 할머니가 들어오시고  상태를 확인하시더니


씨익 웃으시며 화장실로 데려가셨고 주의해야 할 점을 말씀해주시고 생리대를 사러 가셨다.


할머니가  오신 생리대를 착용했더니  느낌이 마치.. 기저귀를 다시 찬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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