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2화 〉KEG 본선 (12/100)



〈 12화 〉KEG 본선
"1세트만 더 이기면 우승이야!"

"흥분하지 말고 2세트도 침착하게 1세트에서 했던 대로 하자."


<아 울산 측 분위기가 좋아 보이죠?>


<1세트를 따냈기 때문에 쫓기는 입장의 인천보다 한결 편한 마음가짐으로 게임을 할 수 있거든요?>


···


<아 2세트 밴/픽 준비되었습니다. 함께 보시죠!>

<아 1세트 때 천수르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피오라를 잘라줍니다.>

<울산은 케넨을 밴 해주네요. ···>


<이렇게 밴/픽이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양팀의 밴/픽은 서로 잘했던 챔피언을 대부분 잘라버렸어요.>


<인천은 나르, 리신, 룰루, 시비르, 알리스타를 뽑아주었고
울산은 럼블, 렉사이, 라이즈, 트리스타나, 쉔을 뽑아주었네요.>

<꿀템해설은 어떻게 보십니까?>

<단순 화력 비교를 해봤을 때 울산이 압.도적입니다. 인천의 입장에서 픽을 해보자면 마지막에 리븐이 나와서 탑에 올라갔으면
룰루 시비르의 기동성을 활용해서 리븐의 상대를 덮치는 능력이 극대화되고 알리스타의 이니시에이팅 능력까지 가미됬을경우
화력은 화력대로, CC 연계는 CC 연계대로 폭발적인 플레이가 가능했을 거 같은데 그런 부분은 좀 아쉽게 됬고 마지막 픽으로
나르가 나옴으로써 조합이 약간 어중간해진 느낌이 있네요.>


<네. 조합적인 측면은 앞에 꿀템해설이 다 말씀해주셨고 제가 말씀드릴 부분은 라이즈가 룰루 상대로 편하지만은 않거든요?
그런 어려운 부분만 조금씩 조금씩 극복해나가면 무난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합류전, 기동전 부분에서도
쉔이 있는 이상 크게 밀릴 것 같지도 않구요.>


<자 이 곳 용산 E 스포츠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관객분들과 함께 2세트 가도록 하겠습니다. 경기! 보시죠~>


<자 인천은 블루, 이에 맞서는 울산은 레드구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한 라이즈를 빵존 선수는 다시 선택했습니다. >

<인천의 조합은 여러 가지가 섞인 조합은 맞지만 저는 굳이 창이냐, 방패냐를 생각해보면 창인 것 같습니다.
탑, 정글 간의 시너지, 폭발력 있는 시너지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빠르게 빠르게 휘몰아치면서 기동전으로 가는 조합 형태기 때문에
화력 적이나 여러 가지 조건, 여러 가지 그 많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초반 스노우볼을 굴릴 수만 있다면 좋은 조합이 될 겁니다.>


<라이즈가 순간이동이 없는 것도 기동전에서 룰루를 따라잡기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고 뭐 쉔이나 렉사이가 돌아다니겠지만 럼블을
공략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울산 대표팀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거는 저는 맞라인이라고 봅니다. 맞라인을 서는  좋아요. 무조건 좋아요.>

"1레벨 딜 교환 한번 해보자."

"응,  도발 찍었어. 긁는다?"

"고"

내 도발은 아쉽게도 시비르를 살짝 비켜 나갔고 딜 교환에 있어 약간의 손해를 봤다.

나르와 럼블의 라인전 도중 나르가 갑자기 앞 점프를 뛰었고


"얘 뭐지? 갑자기  점프 뛰었는데 리신 있나봐 나 사릴게."

그렇게 턴을 소비한 나르는


라인을 밀다가 메가나르로 변했다가 풀려버렸고

"형 얘 메가나르 방금 풀렸어요  오면 필 킬"


"어 간다."

천수르의 럼블이 Q스킬을 쓰며 계속 앞무빙을 하며 딜교환을 하였고


강찬밥의 렉사이는 E스킬로 거리를 좁혀 혹한의 강타로 슬로우를 걸었고 점멸 돌출로 공중에 띄워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아, 이거도 나르가 아끼지 말고 바로 점멸을 사용했어야 하는데 멘탈이 무너졌나요? 연달아 실수가 나옵니다.>


<1세트 졌다고 게임 끝난 거 아닙니다. 인천 선수들은 멘탈을 잡고 침착하게 하나하나 속도의 우위를 바탕으로 이득을 봐야 합니다.>

"바텀 스펠 뭐 빠진 거 있어?"

"아니, 다 남아있어서 와도 못 잡을 거 같아"

"오케이 두꺼비 먹고 빠진다?"

시간은 흘러가 7분 40초 무렵

"형 나르 노텔이라 잡아놓으면 라인손해 꽤 심해요."

"오케이 메가나르 풀릴 때쯤 진입하자."

"그냥 싸워도 이길 거 같은데 이퀄 뿌릴게요?"

"오케이, 오케이 싸워"

천수르의 럼블이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뿌림과 동시에 순식간에 과열게이지가 꽉 찰 정도로 딜을 쏟아부었고

궁을 쓰고 메가나르가 풀린 나르는 그대로 점멸을 사용하여 겨우 살아갔다.


의미 있는 딜 교환은 나오지 않던  리신이 갱킹을 왔고 점멸과 궁극기로 나를 차내며 잡아내고 말았다.

"아 미안 이거 도발 아꼈으면 살아가는 건데.."


"괜찮아. 천천히 하자 급한 건 상대야"


라이즈를 꺼낸 빵존은 인터뷰를 했었던 룰루, 상대의 미드라이너 치카에게 화가 나 있던 건지
조금의 앞 무빙을 한 룰루에게 풀콤보를 욱여넣으며 솔로킬을 따냈다.

"X발!! 후~ 이제 시원하네. 내가 캐리한다!"

인터뷰로 자신을 먹였던 상대를 솔로킬을 따낸 뒤 아드레날린이 폭발한듯한 빵존이 캐리 선언을 했다.

"이거 혜나 복귀하면 간다. 준비해"

"나 도착!"

"오케이 간다!"

탑에 궁으로 출장했던 내가 라인에 복귀함과 동시에 땅굴을 파고 있던 렉사이가 E 스킬로 앞으로 나갔고

트리스타나 역시 로켓 점프를 뛰며 적극적으로 호응을 시작했다.

강찬밥의 점멸 W를 점멸로 피한 시비르는 궁을 쓰며 뒤로 빠지기 시작했고
혼자남은 알리스타는 도발에 걸렸으나 궁을 사용하여 살아갔다.


<역시 인천의 에이스는 바텀이거든요?>


<빛나진 않아도 자기들의 역할을 묵묵하게 언제나 해내고 있습니다.>


렉사이가 바텀에 있으니 리신 또한 바텀으로 오다가 드래곤 둥지 앞에서 아까의 솔로킬을 바탕으로 커버린

"리신 본다. 저거 풀콤에 죽을 거 같아"

라이즈의 풀콤보를 맞고 전사한다.

잠시 후 상대방은 탑 갱킹을 시도했고 천수르는 와드를 통해 리신을 확인하고 이퀄라이저 미사일로 미리 라인을 지워버렸다.


다이브 각이 애매해진 인천은 그대로 빠졌고 알리스타도 빠지려는 찰나에 와드로 귀환하는 걸 목격한 강찬밥이


"나 알리볼게 럼블 와봐"


땅굴로 이동해 알리스타에게 딜을 넣기 시작했고

럼블이 도착하여 알리스타에게 강하게 딜을 넣었다. 리신이 용의 분노로 럼블을  알리스타를 살려보려 하지만

강찬밥의 강타로 인해 알리스타가 죽고 말았다.


"저기 룰루 물어보자"

룰루가 백업을 왔지만 뒤늦게 와 우리 챔피언 사이로 온 격이 되었고

궁을  살아가보려하지만 우리의 CC 연계에 당해 죽고 말았다.

"나 크게 돌고 있어 계속 가 계속 가!"

그 사이 빵존의 라이즈는 크게 돌고 있었고 라이즈는 궁을 키고 달려가 타워에 몰린 적을 쫓아가기 시작했고


천수르가 Q 스킬을 키며 두 명에게 죽음을 선고했다.

<방금의 교전을 정리해보면 인천이 다이브 설계를 할 때 천수가 이퀄라이저로 라인을 정리할 때부터가 이미 꼬인  같아요.
그때부터 동선이 꼬이면서 애매하게 포지션을 잡을 수밖에 없게 되었고 울산에게 물린 거죠 말 그대로>


<그리고 여기서 토비가 그냥 궁 키고 도망갔다면 살아갔을  같은데... 저항하려다 그만 그 사달이 나고 말았죠?>

"룰루는 일단  보내긴 했는데 텔은 있어"


"어 뒷텔! 뒷텔! 조심해!"

"나 고립됐어 최대한 시간 끌어볼게"

최대한 상대방을 끌어낸 나의 죽음으로 시작된 전투는 토비의 알리스타가 무리하게 들어와 반전을 맞게 되었고
이어지는 후속딜이 없었고 천수르의 이퀄라이저로 반격을 시작했고 좁은 길목에 깔린 이퀄라이저 미사일로 인해

인천의 챔피언들은 불에 타기 시작했고 점멸까지 사용해 들어온 라이즈의 광역딜로 인해 상대 팀은 전멸해버렸다.

<아아! 방금 이퀄라이저 미사일 각이 예술이었어요. 좁은 길목에 깔린 이퀄라이저에 HP가 많이 깎이고
라이즈가 점멸까지 사용하며 호응해 광역데미지를 욱여넣으니 인천의 입장에선 버틸 수가 없죠!>

<이번 경기에서의 인천은 1경기와 같은 팀인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너무 하향곡선이에요, 울산은 플레이 하나하나에 이유가 있고
연계가 되고 있는데 인천은 지금 완전 멘붕이에요. 너도 죽고 나도 죽고 너 또 죽고 나  죽고 죽음의 연쇄입니다.>

<네 말씀해주신 데로 쉔을 끊어낸 것까지는 정말 좋았는데요 토비가 거기서 왜 들어갔는지 약간 의아했고요 5:4라고는 하나
이퀄라이저 미사일이 남아있었고 쉔을 잡을  시비르가 사냥 개시를 쓰면서 사냥 개시는 이미 끝났었어요.>

<쉔을 잡을 때 아무런 소모 값이 없이 공짜로 잡은 게 아니라 이미 쉔을 잡을 때 투자된 게 있었어요,
있었는데 왜 거기서 들어갔는지 참..>

<울산의 입장에선 들어와 주니까 어? 진짜 이거 맞아? 너희 이거 맞아? 오케이 땡큐! 하고 잡았죠?>


<말씀드리는 순간 탑에서 다시 라이즈가 나르를 솔로킬 냅니다.>

<네 완전 멘붕이네요.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수준에  것 같습니다.>


"이거 게임 끝난 거 같은데 리신 잡을래?"

이곳저곳에서 적이 죽어 나가는 순간 라이즈가 앞 점멸을 사용해 룬감옥과 딜을 욱여넣기 시작하자


아시아나의 리신은 음파를 맞춰 나에게 날아왔고 찬밥 오빠의 렉사이가 띄움과
동시에 내가 도발을 긁어 리신은 아무것도  하고 전사했다.

하지만 살아난 나르와 시비르가 궁극기를 키면서 마나가 떨어진 라이즈에게 달려왔고


나르가 선을 넘어서 들어온 순간


"쟤 선 넘는데 도발 긁을게?"

나르를 잡아냈다.


골드 우위를 바탕으로 우리는 바론을 먹었고 천수르와 내가 바텀 타워를 공성하고 있을 때
나르의 뒷텔과 함께 리신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알리스타의 점멸 분쇄 박치기로 럼블이 끊겼으나
인천의 챔피언들의 HP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전사했고


<하나는 끊었는데 이게 진짜 의미가 없어요. 의미가  없다고 말씀드리냐면
원래 하나 끊었으면 수적으로 우위를 통해서 주도권을 잡거든요? 근데.. 터졌어요.>

트리스타나가 몇 대 툭툭 건드리자 시비르가 터졌고 궁극기를 통해 버티던 알리스타도
궁극기가 끝나자마자 트리스타나에게 터져버렸다.


<ㅇㅏ니 이것도 울산 측에서 오더할 때 얘네 멘탈 터졌다는 오더가 나온 거 같거든요?>

<인천의 입장에선 너무 아쉬운 게 럼블을 끊었을 때 룰루와 리신이 집에 갔단 말이에요.
그걸 기다렸다가 싸워야 하는데 앞에서 알리스타가 나 먼저 죽을래 라는 듯이 물려버리고
시비르도 나도 죽을래! 라고 하면서 죽어버리고 룰루와 리신이 풀피 채워서 오면 뭐 합니까 팀원은 다 죽었는데!>


<아무리 상황이 불리하더라도 뭔가 최선의 플레이는 존재를 하는데 최악의 플레이 중에 최악의 플레이만 하고 있습니다.>

<울산이 이렇게 넥서스를 밀면서 GG~>

<이야~! 울산이! 지금! 전승으로 우승을 해냈습니다!!!>


TV는 서로를 감싸 안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밝게 웃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나의 모습을 클로즈업해 보여주며


천천히... 암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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