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화 〉휴가
다음날 방송을 킨 나는 시티즈: 스카이라인을 하며 롤드컵이 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SK vs H2K 대기방〕
Cities: skyline
심시티와 비슷한 장르의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 장르였지만 교통이 상당히 리얼하기에(물론 교통사고는 없다.) 하다 보면 일렬로 줄을 서는 차들을 확인할 수 있는 게 단점..
"우선 식수 공급을 하고 작게 시작하는 게 중요해요"
NCAT : 그래서 똥물은요?
"자자 차들이 일렬 서기 할 때는 통행량을 파악해서 우회도로를 지어주면.."
NCAT : 그래서 똥물은요?
"여기서 이렇게 나들목을.."
NCAT : 그래서 똥.물.은.요.?
"아!!! 그래! 먹여줄게!!!"
시티즈는 각 엔피씨, 차량마다 이름을 붙일 수 있었는데 나는 작은 구역을 만든 뒤 한 칸짜리 집을 짓고 이사 온 주민의 이름을 도배하던 트수로 바꾼 후 식수로 깨끗한 물이 아닌 도시에서 나오는 똥물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그 주민은 괴로워했으나 이미 도로는 끊겨있었고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누구든 작은 헤나를 빡치게 하면 아주 주옥... 아니아니 이게 아니지 흠흠...
"이제 만족해요? 트수님?"
NCAT : ㅗㅜㅑ 헤나 나죽어
포상이었나보다.
"아 경기 이제 시작하네요. 보러 갈게요."
해설진이 내가 할 말을 다해주기에 나는 그 말들을 들으며 사족을 달았다.
"여기서는 그냥 요즘 연습하시던 피오라가 나올 거 같은데.."
진짜로 피오라가 나왔다.
lemon20 : ?????
LK0456 : 와 예상 적중!
빵은 트런들, 아무무, 쉔 일명 꿀템 리스트를 픽 창에 올려두기 시작했고
꿀템 해설은
<빵 선수한테도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네요. 롤드컵에서 나가서도..>
밴픽이 모두 완료되자 SK의 픽은 피오라 엘리스 아지르 트리스타나 알리스타였고 H2K의 픽은 나르 그라가스 르블랑 시비르 브라움 이었다.
<자! 병기의 엘리스 4승 0패, 테이커의 아지르 역시 4승 0패 전승입니다.
이렇게 양 팀의 밴픽이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음.. 오빠들이 이길 테니까 저는 편안~하게 볼게요."
미드 옆 수풀을 지나 상대편의 블루 쪽으로 들어가는 병기의 엘리스
"이거 그라가스 빠져야 되겠네요. 병기 오빠는 3렙이라 싸우면 안 되죠?"
병기의 엘리스는 미드를 한번 찌르고 바텀의 삼거리로 갔는데
"어 이거 와드가 있긴한데.. 아~ 안 닿는구나 그러면 들어가면 킬 이죠 메가나르도 빠져버렸고"
계속 전진하는 파이어뱃의 피오라와 줄타기로 접근하는 병기의 엘리스
병기의 엘리스는 점멸 독이빨을 사용했고 나르는 맞고 점멸이 빠졌다.
계속 추격하여 신경독을 뱉어내는 엘리스와 동시에 약점을 찌르고 점멸을 사용하여 살아가는 피오라.
하지만 그라가스가 그 사이 블루를 카정해버린다.
"아 이거 블루 아껴뒀다가 테이커 오빠한테 주려고 했던 거 같은데.. 그라가스가 과감하게 들어가서 뺏어버렸어요."
탑 쪽의 가운데 수풀에 숨어 대기하고 있는 빵과 폭스에게로 엘리스가 걸어온다.
엘리스가 시야에 보이자 점멸 분쇄로 갱 호응을 시도하는 폭스
하지만 시비르는 뛰어난 반응속도로 주문 방어막으로 알리스타의 분쇄를 막았다. 그리고 점멸을 사용해 뒤로 도망갔는데 그 때문일까? 폭스의 알리스타는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메가나르의 나르! 를 맞고 죽고 말았으나
병기의 엘리스가 고치를 도주하는 나르에게 맞춰냈고 나르는 죽고 말았다.
"이거 시비르가 잘했네요. 점멸 분쇄를 반응해서 실드로 막고 보통 아낄 만도 한데 망설임 없이 점멸로 빠져나가서 결국 알리스타를 잡았네요."
때는 13분 그라가스의 갱킹으로 인해 탑에서 피오라가 죽어 스코어는 2:2인 상황에서 미드 1차 타워를 공성하던 아지르에게 브라움의 Q가 적중했고 이어서 그라가스의 배치기 점멸, 술통 폭발로 인해 벽으로 밀려났고 궁극기로 밀쳐내고 점멸로 살아가 보려 했지만 죽고 말았다.
"아.. 이거 좀 불리해지는데.."
Jo00 : 질듯
KK052 : H2K한테도 이런 경기력이면 어캐 우승하누 ㄹㅇㅋㅋ
"아니야! 우리 오빠들이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는데.. 씨이.. 욕하면 다 밴이야!"
대치 구도가 이어져 아지르의 우월한 사거리로 미드 1차 타워를 밀어낸 후
드래곤까지 먹는 SK
"이거 봐요. 우리 오빠들이 이길 거라니까?"
물론 골드차이는 500골드 정도로 크게 차이 나진 않았다.
잠시 후 승부를 가르는 한타가 일어나게 되는데
시비르의 위치를 확인한 테이커가 시비르를 물었고 시비르를 지키러 그라가스와 브라움이 앞으로 나왔고
그라가스는 배치기 점멸로 CC를 걸고 술통 폭발로 테이커를 밀어내 시비르의 평타로
테이커가 죽었다.
"아.. 이거 무리했는데.. ? 어? 파이어뱃 오빠!!! 지엔장 믿고 있었다구!!"
노라캐욧 : 와.. 역시 파형
lemon20 : ㄷㄷ 저 한타를 이겨버리네;
방금 한타의 이득을 통해 바론을 가져가려는 SK, 알리스타가 그라가스를 마크하는 사이 르블랑이 진입해보지만, 강타로 바론을 가져갔다.
"이거 파이어뱃 오빠가 뒤로 돌았는데 앞에서 다른 오빠들이 압박해주면!"
"아.. 잡지는 못하네 한 명이라도 잡았으면 편하게 공성했을 텐데 아까비!"
2차 타워를 밀지는 못하고 귀환해 체력회복과 아이템 구매를 마친 SK는 다시 압박을 시작했다.
그리고 앞으로 나와 있던 브라움을 포착한 폭스의 알리스타
"이거 각인데 쿵쾅! 이어서 트타의 점프 들어가고 엘리스의 고치도 맞으면서 아지르가 마무리! 크.. 이거지!"
"한 명이 죽었으니 당연히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고속도로는 뚫리고!"
"이거 탑 쪽에서 시간 끌리면 바텀은 고속도로 뚫릴 거에요. 근데 맞고만 있을 수밖에 없어요. 이니시를 걸려면 개개인의 성장차이 때문에 나르가 있어야 하는데 나르는 바텀라인에서 고속도로 개통 중인 피오라를 막아줘야 하기 때문이에요."
"피오라를 방치하고 나르를 불러 이니시를 건다? 그러면 미드 억제기가 나간 상황에서 바텀 억제기도 날아갈 테고 만약에 실수라도 하면.. 그대로 게임이 끝날 수도 있어요."
결국 참지 못하고 르블랑이 들어와 보지만 꽤 잘 큰 트리스타나의 평타에 폭사해버렸다.
"게임 끝났네요. 역시 강팀은 실수 한번을 놓치지 않네요."
"음.. 다음 게임은 EDG랑 BKT인데 저희 팀 경기가 아니니까 중계는 이만 끝내겠습니다."
나는 시티즈나 마저 하다가 방송을 종료했다.
···
오늘은 친구들에게 요리도 해줄 겸 오늘 예고된 EDG와 SK의 경기를 대기하기도 할 겸
쿡방을 하기로 했다.
〔SK VS EDG 대기방〕
YY0453 : ㅗㅜㅑ 현역 여중생의 쿡방
Jo00 : 현역은 아니지 않나? 학교도 안 가는데
"트하트하~ 오늘은 게스트가 있어요. 제 방송에 게스트는 처음인데.. 아무튼 나와주세요!"
"혜나야 거기 가면 얼굴 나오는 거 아니야?"
"아니야! 캠 위치 미리 조정해놔서 얼굴은 안 나와"
"그래? 그러면 됐지 뭐"
NCAT : 슴부격차 무엇?
3분간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AKA3721 : 칼 블라인드 ㄷㄷ.. 오늘 집행검들 더 예리하니까 발언 조심들 하자.
LK0456 : ㄹㅇ 아청법 안 걸리려면 조심해야하자너
"오늘 해볼 요리는 조금 있다 시작할 경기를 볼 때 먹기 좋은 또띠아 마늘칩 입니다."
"마늘이면 그.. 매운맛이 있지 않을까..?"
"아냐 아냐 매운맛은 뺄 거야."
"음..."
"자! 그럼 재료를 준비해주세요. 2인분 기준이지만 저희는 3명이기 때문에 4인분을 할 거예요. 2인분 기준 밀가루 400g 계란 2개 버터와 따뜻한 물, 다진 마늘, 꿀과 있으시면 넣어도 되고 없으시면 안넣어도 되는 파슬리가루입니다."
Jo00 : ? 마늘칩인데 밀가루?
MMA45 : 와.. 또띠아부터 만드나 본데
"또띠아 만들기 쉬워요. 일단 채로 밀가루를 채 쳐주세요. 채 친 밀가루에 계란 2개와 녹인 버터를 넣고 따뜻한 물을 넣어 주며 반죽을 해주세요. 반죽이 어느 정도 되면 랩으로 싸서 20분 정도 두면 돼요."
나는 타이머를 20분에 맞춰 두고 다음 재료 준비로 넘어갔다.
"음.. 20분 동안 게임을 해도 좋겠지만 저희는 또띠아만 먹을 게 아니죠?
마늘을 가져와서 다져줍니다.."
나는 마늘을 다지고 있는데 진아가 미리 준비해둔 질문을 던졌다.
"혜나야 마늘의 매운맛은 어떻게 빼는 거야?"
"그건 마늘을 이렇게 다진 마늘을 가져와서 채를 놓고, 마늘을 물에다가 씻어주면 돼!"
AA0567 : ㅋㅋㅋㅋ 라쿤이야?
치킨이닭 : 어.. 저거 실제로 사용하는 방법임;
AA0567 : ? ㄹㅇ?
치킨이닭 : ㅇㅇ.. 치킨집 하는데 우리 집 간장양념에 저런 식으로 사용함
···
"자 이제 맑은 물이 나오죠? 여기서 끝이냐? 아니에요. 다들 집에 삼베천 같은 거 하나쯤은 있으실 테니 그거 가져오셔서 꾹꾹 눌러주면서 매운맛을 한 번 더 빼줍니다."
투명한 물이었던 마늘 빤 물은 꾹꾹 눌러주자 다시 탁해졌고 다시 그 과정을 몇 번 반복하자 깨끗한 물이 나왔다.
"자 이 정도 색의 물이 나오면 마늘의 매운맛은 어느 정도 빠진 거예요. 마침 타이머가 울리네요."
"저는 팔의 근력이 약하니까 근력이 강한 다빈씨?"
"어.. 어?"
"이거 좀 얇.게 밀어주시겠어요?"
"어.. 얼마나..?"
"내가 됐다고 할 때까지!"
lemon20 : ㅋㅋㅋㅋ 본격 친구 부려먹기 컨텐츠
KK052 : 그건 아님. 저분들이 요리해달라고 했음ㅋㅋㅋ 자업자득
나는 반죽을 여러 개로 나눠 다빈이에게 건네줬고 다빈이는 팔이 빠져라 밀대로 밀었다.
"이제 냄비뚜껑으로 동그랗게 찍어내면 반죽 완성!"
""예!!!""
AKA3721 : 이예!!!
나는 진아에게 미리 예열해두라 시킨 팬에 반죽을 올려뒀고 공기가 차오르는 게
보이자 뒤집어서 살짝 익혀 또띠아를 완성했다.
"이제 이 완성된 또띠아를 식혀주고 다빈아? 하는 거 봤지? 부탁해 ^^"
"히잉.. 괜히 만들어달라 했어."
"걱정 마 진아도 똑같이 일할 거야."
YY0453 : ㅗㅜ 다빈좌 귀여워
LK0456 : 왜 우리 스트리머에게 저런 귀여움은 존재하지 않을까...
NCAT : 애교는 미드가 처리했으니 안심하라굿!
3분간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3분간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경고 누적으로 추방되었습니다.
노라캐욧 : 집행검 예리하다니까..
"흠흠.. 또띠아는 자동화를 마쳤으니 이제 소스를 만들어볼게요."
"그릇에다가 녹인 버터와 꿀을 넣어주고 파슬리 가루는 보통 없으실 테니 깻잎을 잘게 다져 넣어주시면 파슬리가루를 대체할 수 있어요."
"저는 마늘의 매운맛을 뺐기 때문에 조금 많이 넣을게요."
"이제 이거를 자동화 친구에게서 뽑혀 나오는 또띠아 위에 골고루 발라주고 소금을 조금 뿌려 토치로 겉면을 구워주면! 완성!"
나는 캠을 내려 완성된 또띠아 마늘칩을 비췄고
LK0456 : ㅗㅜㅑ 대충 봐도 바삭해보여
MMA45 : ㄹㅇ 시원~한 맥주 한 모금 저거 하나 집어먹으면 크...
나는 또띠아 마늘칩을 잘라 친구들의 입에 넣어줬다.
"어때?"
"오... 바삭바삭한 또띠아와 약간 씹히는 마늘!"
"위에 살짝 뿌려진 소금의 짠맛과 꿀의 단맛이 어우러져서 계속 먹고 싶어지네?"
"자! 먹고 싶거든 어서 또띠아를 구워라!"
""예! 솊!!"
나는 구워진 또띠아 마늘칩을 계속 만들었고 콜라를 가져와 친구들과 건배를 하며
시작한 롤드컵 경기를 리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