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화 〉휴가
"어.. 경기 시작했네요. 죄송해요. 화장실 다녀오느라"
NCAT : 급똥이면 이해해줘야지
3분간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그거 아니구요. 세수하고 왔거든요..?"
<어? 이거 패턴이?>
<패턴이 똑같죠?>
<바뀌긴 했습니다만. 진영이>
<그래서 저는 tigers가 쉔서폿해줘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아~ 케넨 원딜도 있고 그러니까 밀어내겠다.>
<트리스타나가 좋은 선택인 거 같은데요? 피오라나 케넨이나 쉔이나 밀어냈을 때 다소 좀 허무해지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네, 이렇게 밴픽이 모두 끝났습니다. tigers 측은 피오라, 렉사이, 빅토르, 케넨, 쉔
SK는 럼블, 자르반, 룰루, 트리스타나, 알리스타 입니다.>
"나는 파이어뱃 오빠의 럼블이 밴 될 줄 알았는데 안 된 게 좀 의아하네..? 저건 밴 해도 이상하지 않았는데 음.. 경기를 보면 알겠지."
<현재 세트 스코어 1:0으로 SK가 앞서고 있는 가운데 오늘의 2번째 경기 준비 됐습니다. 함께 보시죠!>
<네, 시작부터 재밌습니다. 양쪽 미드가 모두 점화를 들었는데 요즘 메타에선 흔히 보기는 힘든 장면이죠, 그만큼 라인전에 힘을 많이 주겠단거죠.>
<미드에서의 딜 교환이 좀 치열하겠네요.>
<결국 그래서 이번 경기도 어떻게 보면, 좀 크게 보면, 이전 경기와 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 피오라가 럼블을 찍어누르느냐 럼블이 무난하게 크느냐 이게 진짜 중요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SK는 라인 스왑을 한 채 알리스타가 상대 정글로 깊숙이 들어갔다.
"아 이거 폭스 오빠가 계속 얼쩡거리면 렉사이 입장에서는 기분 나쁘지 어슬렁~ 어슬렁~ 걸어 다니면서 관음하면 ㅋㅋㅋ"
해설진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얘기가 나온다.
<아.. 이거 기분 많이 나쁘죠? 많이 나빠요.>
<폭스가 여우처럼 플레이하고 있죠?>
알리스타가 방해하고 있는 와중 럼블과 자르반은 작은 골렘과 도마뱀 장로를 사냥하고 상대의 늑대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는데 럼블과 자르반이 충분히 접근하자
알리스타가 기습적으로 점멸 분쇄를 사용했고 두 명이 모두 공중에 떠버렸다.
하지만 피오라는 점멸로 도주했고 호영의 렉사이는 돌출로 두 명을 모두 띄워 시간을 벌고는 점멸로 빠져나갔다.
"오~ 초반에 좋은 플레이... 인 데 이거 더 들어가면 뇌절인 데..?"
병기의 자르반이 점멸 깃창을 사용했으나 한 명도 맞지 않았다.
결국 빠져나올 방법이 없는 병기를 잃었고 잃기만 하면 손해가 막심하니 파이어뱃 역시 뇌절... 아니 점멸을 사용해서 피오라를 잡는 데는 성공했다.
"이건 약간 뇌절이 심했던 거 같은데 어떤 콜이 나왔는지 몰라도 들어가서 평타 한 방에 마무리가 됐으면 괜찮은데 피오라가 평타 한방에 안 죽어서 꼬이고 시작하네."
LK0456 : ㄹㅇ 뇌절 스타트;
AKA3721 : ㄹㅇㅋㅋ만 치세요 ㄹㅇㅋㅋ
1킬 1어시를 먹고 시작한 렉사이는 집에 가기 전 점멸이 없는 럼블을 완전히 말리려고
바텀으로 이동을 시작했고 침팬치의 쉔이 도발을 먼저 긁었고 렉사이가 돌출로 연계했다. 동시에 기도의 케넨이 딜을 넣어 럼블에게 또 다른 데스를 선물해 주었는데
<아! 이거 병기가 뒤늦게 합류해보지만 2레벨이에요.>
<맞다가 어! 깃창 위로 쓰면서 살아가 보나요? 아~ 쉔이 점멸로 마무리.>
<결국 아무도 죽지 않.. 어?! 쉔 죽었어요!>
<하하하.. 사실 저렇게 죽으면 억울하죠. 미니언이 길막만 안 했으면 살아나갔는데 침팬치 입장에서는 아쉽겠습니다.>
"아.. 이거 많이 불리하게 시작하는데... 오빠들 준우승은 국물도 없어! 우승이야! 우승!!!"
2킬과 2어시를 먹은 호영은 맵 이곳저곳을 제집 안방인 마냥 드나들고 있었다.
시간은 잠시 흘러 5레벨이 된 병기의 자르반이 피오라를 노려보고 있었다.
마침 라인에서는 빅 웨이브와 함께 트리스타나가 오고 있었고 트리스타나가 선 로켓 점프로 타워의 어그로를 끌었고 딜을 하다가 자르반의 깃창이 꽂힘과 동시에 점멸로 빠져나갔다.
<살았구요?>
<피오라 실피인 상황 아~ 그렇죠~ 평타는 피할 수가 없죠!>
<여기서 가장 중요했던 게 깃창을 맞으면 안 됐어요 그때 바로 점멸을 썼어야 했는데 그랬으면 살았을 건데 깃창에 뜬 게 가장 큰 실수였죠.>
<그렇죠, 낚시를 하려고 맞아준 거 같기도 한데 그게 악수가 돼버렸죠?>
"역시 병기 오빠 노련해"
시간은 흘러 라인을 바꿔 섰던 럼블이 탑라인에 다다르자 몰려오는 미니언을 처리했고
삼거리에 와드를 박으러 갔지만, 그곳에는 렉사이가 잠복하고 있었고 먹잇감 추적과 동시에 땅굴 파기로 접근, 돌출로 띄워버렸다.
<아, 이거 럼블 또 죽나요? 점멸이 있긴 한데...>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뿌려보지만 쉔궁!>
"죽었다. 빅토르 올라오고 있어"
<빅토르가 아래쪽! 와! 3인!>
결국 빅토르에게 죽고 말았다.
<그리고 이게 가능했던 건 테이커의 룰루가 집에 갔던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약간 콜 적으로 따라가기가 힘든 부분이 있었구요."
<스플릿이 중요한 챔피언이 주도권을 살짝 잡아가는 데 성공하고 있고 다른 라인 또한 크게 흔들림이 없습니다.>
"이거라도 병기 오빠!!! 노플이야!!!"
대격변으로 가두리양식을 시작하는 병기, 파이어뱃 하지만..
"아 이거 렉사이 왔다..."
<오히려 오히려!! 병기를 잡았어요!! 동시에 점멸 돌출! 파이어뱃을 띄웠지만!! 피오라!!! 죽었습니다. 열심히 도망쳐보는 럼블! 아래쪽에서 빅토르가 와요!!>
<빅토르 점멸 쓰고 지이이잉!! 아~ 결국 잡히고 맙니다!>
<동시에 바텀에서도 교전이 있었습니다만 궁 교환 형태가 됐구요.>
<빅토르의 화신 블랙! 로밍으로 2킬 먹었고 이렇게 되면 후반에 상대 원딜의 성장 여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죠. 자기도 맞딜이 강하거든요.>
<아, 이거 자르반이 다시 한번..?>
<빅토르 중력장 깔고 지이이잉, 렉사이가 돌출로 띄우고 휘둘러 치기 시작했고 굳었어요!>
<깃창으로 빠져나갑니다..만 빅토르가 레이저 한 번 더! 블랙!!! 병기의 자르반 마저 잡아냅니다!>
<이전 경기 위협적인 럼블을 말려놓은 것도 크고 테이커가?>
<점멸 없는 빅토르 테이커가! 점멸을 사용하며 잡아냅니다!!!>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불을 끄는 데 성공했어요!>
"휴.. 이거 방금 솔킬 안 나왔으면 진짜 일방적으로 질질 끌려다니다가 바론 먹히고 돌려 깎기 들어가고 어우... 상상만 해도 싫어."
<당분간 SK는 버티기에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주도권을 다 뺏긴 상황이고 어디서 싸움이 난다 해도 넘어올 수 있는 합류 주도권도 Tigers 쪽에 많이 있구요.
버티던가 아니면 한점으로 뚫든가 근데 지금 한 점으로 뚫을 생각 같네요.>
<이거 렉사이!>
렉사이에게 깃창이 들어갔고 4명이 때린 거 치고는 오래 버텼지만 결국 럼블에게 킬을 헌납했다.
<와.. 노림수 기가 막혔네요.>
<탑 상황이 아직 안 끝났습니다만 알리스타의 궁극기로 버티고 트리스타나의 궁극기로 밀쳐내면서 희생 없이 마무리되네요.>
"상황이 계속되면 오히려 좋아, 파이어뱃 오빠가 미드에서 cs 먹으며 크고 있거든!"
하지만 파이어뱃은 내 기대를 배신했는데..
<어? 이거 죽을 정도인가요?>
<렉사이! 렉사이!!>
<점멸을 사용하여 뒤로 빠져보지만! 지이이잉!>
<아~ 결국 5데스가 만들어집니다.>
"아아아아아!!!!!! 빅토르가 너무 커버렸어.. 차라리 럼블이 1/5/0 하고 트리스타나의 2어시가 2킬이었으면 지금보다 상황이 괜찮았을 건데 하... 여기서 전승이 깨지나.."
"아니야.. 혜나 정신 차려. 네가 힘든 만큼 경기하는 오빠들은 더 힘들 거야 응!"
lemon20 : 자문자답?
치킨이닭 : ㄹㅇ 방송 계속하시다 보니 귀여워지심 물론 애교는 아직이지만
MMA45 : 애교도 계속 시키면 익숙해지려나?
이 상황이 답답했던 건지 폭스와 테이커가 상황을 만들었는데
<알리가 기도를! 벽에!>
<'있는 거 서로 다 써!' 죠? 피오라가 순간이동으로 합류하고 있어요. 럼블도 오고 있긴 합니다만...>
<알리스타가 플래시로 시간을 끌었습니다만 피오라도 바로 점멸로 따라붙었고요.>
<럼블이 이퀄라이저 잘 깔았죠! 아! 분쇄!!! 맵스가 공중에 뜨고 말았습니다. 맵스가 죽었어요!!! 알리스타는 살았어요!!!>
"이거지! 힝.. 근데 아직 많이 힘들어"
노라캐욧 : ㅗㅜㅑ
Jo00 : 나왔다.
그리고 20분이 조금 넘었을 무렵 불리했던 상황이 비등 혹은 역전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아, 이거 2차 타워 공성에 결국 실패하네요 타이거즈>
<빠지는 피오라 렉사이 하지만 이퀄라이저 깔리고 점멸 깃창! 대격변!!>
<도발 긁혀서 뒤로 빠지는 걸 추격하다가 자연스럽게 1깃 2창 들어갔구요.>
<빅토르가 왔는데!! 못 죽였어요! 점멸을 사용해서 살아가는 룰루, 알리스타!>
<이거 더 추격하기에도 상황이 애매해요! 트리스타나는 오지 않고 바텀 타워를 공성하고 있었거든요! 결국 2차 타워까지! 밀렸어요! 돈 차이도 1200까지 따라왔습니다!>
<주거니 받거니 합니다! 22분에 19 킬!>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타이거즈가 생각보다 아주 유리한 게임이었거든요? 진짜 유리한 게임이었는데 SK가 몇 번 흔들기를 했을 때 100% 먹혀들어 가지는 않았지만 아까 같은 장면에서 확실하게 흔들기가 제대로 들어갔고 지금 상황 정리하면 반반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거 바텀에서 싸움 났는데 빵 오빠가 합류 빠르다!"
<트리스타나 와요! 쉔 궁 타보지만! 이거 쉔! 침팬치가 죽었습니다!>
<그리고 점멸 빠진 피오라에게 앞점프! 피오라까지! 잡아냅니다!>
주거니 받거니 킬을 주고받은 양 팀의 길었던 이 경기에 하이라이트를 찍을 한타가 일어난다.
<이거 타이거즈가 먼저 바론 치죠? 바론 빨라요!>
<폭스! 들어갔죠!>
<맵스가 들어가 보지만 커져라 받은 트리스타나가 밀쳐냈구요. 이퀄라이저!>
<몰아냈으니까 이어서 받나요~?>
<렉사이가 들어와 봤지만 뺏지도 못하고 보너스 메뉴가 됐어요!>
<블랙이 트리스타나는 잡았습니다만 테이커에게 마무리 됐구요.>
<이젠 완전히 SK가 유리해졌습니다.>
<드래곤이라도 뺏어보려 했지만 리쉬가 됐구요!>
"이거 진짜 대박인 한타였네. 순식간에 얼마나 이득을 본 거야?"
···
그리고 37분 무렵 경기의 마지막 한타가 일어났다.
<아, 이거 피오라가 좀 무리하게 들어왔죠?>
<점멸 없는 피오라를 럼블이 태워죽임과 동시에 알리스타 쿵쾅!>
<테이커의 버프를 받은 트리스타나가 앞 점프로 막 들어가요!>
<에이스!>
<놀랍습니다! SK 14연승! 놀랍습니다.>
<이렇게 넥서스 파괴되며! GG~>
"와.. 진짜 이거 명경기야... 진짜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어."
NCAT : ㅇㅈ..
KK052 : ㄹㅇ 유리한대도 끊임없이 견제하는거나 불리한 경기를 꾸역꾸역 따라가서 역전하는 거나.. 진짜 양 팀 존경합니다...
···
"엌ㅋㅋㅋ 이거 뭐야 병기 오빠 언제 이런 거 녹음했어"
YY0453 : ㄹㅇ 나치 학살이란 비극이란 내용인데 병기의 목소리가 너무...
AA0567 : 잔잔~한 게 잠자기 전에 틀어놓으면 개 꿀잠 잘 수 있을 목소리 ㅇㅈ..
잠깐의 해설진들이 토크가 이어졌고
할 수 있을지! 밴 픽 준비되었습니다. 마지막 세트가 될지 4세트로 갈지 함께 보시죠!>
<아~ 피오라 밴이 등장했네요. 그리고 저 말은 우리가 아까 갱플, 모데 밴 해주면서 정석적으로 갔는데 너네 피오라가 위협적이더라. 그래서 밴 해줄게 라는 거죠.>
<엘리스도 잘라줘야 하기에 갱플 모데 밴 하기에는 자리가 모자랍니다!>
<아 여기서 기도의 애쉬가 등장하네요. 애쉬, 탐 켄치 바텀라인 입니다.>
<나르가 등장했는데요. 레넥 럼블 피오라가 없는 상황에서는 4강부터 티어가 확 내려간 다리우스보다는 괜찮은 픽이죠?>
<네, 어떤 걸로 받아칠까요?>
<어~ 나르 상대로 탑 룰루가 괜찮거든요? 탑 룰루 결국 뽑아 듭니다.>
<약간 슈퍼 캐리가 가능한 챔피언이 나와줘야겠는데요?>
<아~ 라이즈 뽑나요?>
<라이즈 쓰기에는 좋은 조합은 아닙니다만 결국 뽑습니다.>
"와! 테이커 오빠 '보여줄게! 라이즈!' 하는 거 같아"
lemon20 : ㄹㅇ 라이즈 캐리 가자!!!
Jo00 : 한 판만 더 이기면 ㄹㅇ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자, 그러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수 싸움이 돌고 돌아서 탑 룰루가 다시 나왔네요. 뭐 약간 상대적으로 탑 라이너의 경기력이 불안한 팀들이 많이 선택한 카드인데 이렇게 밴픽이 되니까 나르 상대로 룰루가 나온 거 같아요. 타이거즈가 수 싸움을 잘했다는 느낌이 저는 듭니다.>
<그러면서 적절하게 서포팅 역할을 해줄 수 있고 판을 만들었을 때 캐리력이 뛰어난 애쉬와 카사딘 이런 챔피언들 가져갔구요. 탐 켄치는 두말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정말 OP라는 평가를 받죠?>
<말씀하신 데로 저도 SK가 밴픽단계에서 약간 불안한 느낌이 드는데, 이게 미드, 정글의 활약, 그리고 정글, 서폿의 활약으로 초반 라인 주도권 잡는 게 아니라 끌려다닐 수도 있는 그런 밴픽입니다.>
<지켜보죠 1경기도 그럴 거 같다고 말씀하셨었는데 SK가 이겼었습니다.>
<자~ 3번째 세트 경기 준비됐습니다. 과연 전승 우승을 할 수 있을까요~ 직접 확인하시죠. 양 팀의 3번째 경기 함께 보겠습니다!>
"SK 화이팅! 제발 이기고 와요!"
치킨이닭 : 전승 우승 가즈아!!!
NCAT : 가즈아는 뭐임 어감이 이상한데;
치킨이닭 : 한 2년쯤 지나면 유행할 거야!
<자 아직까지 전승을 유지 중인 SK 전승 우승 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사실 이쯤 되면 전승 우승을 할 확률이 못할 확률보다 높습니다. 하던 대로만 침착하게 플레이하면 되거든요?>
<네 그렇습니다. 부담감만 느끼지 않는다면 저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테이커가 이번 롤드컵에서 라이즈를 정말 많이 사용했었고, 다 좋은 모습으로 게임을 승리했었는데 그때의 패턴을 돌이켜보자면 라이즈가 크는데 불편한 상황이 잘 안 나왔었거든요. 라인전 무난하게 잘해주고 사이드로부터 게임이 터져나가고 그러면서 라이즈가 자연스럽게 대장군이 되었죠>
<네, 이번 경기 특히 미드에 초반 갱킹이 집중될 거 같은데요, 라이즈나 카사딘이나 초반 타이밍에 둘 다 조금 애매한 친구들이라 거기서 한번 말리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이 말리고 진급이 늦어지고 카사딘 같은 경우에도 워낙 수성에 취약한지라 아무것도 못 하고 게임이 끝나버릴 수도 있어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바텀의 구도가 아주 중요할 것 같습니다. 바텀에서 애쉬가 다른 라인 개입할 수 있으면 아무리 라이즈라고 하더라도 맞아 죽거나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점점 SK에 불리한 내용만 말해주는 해설에 살짝 화가난 나는
"병기 오빠가 엘리스를 뽑았을 때마다 캐리했었는데.. 너무 불리한 상황만 가정하네"
YY0453 : ㄹㅇ 공식 방송은 타이거즈 해설 여기는 SK 해설인 듯 ㅋㅋㅋ
"이익! 병기 오빠한테 부담 주지 마요! 이 나쁜 해설!"
NCAT : ㅋㅋㅋ 너무 과민반응 하는 듯
".. 이거 내가 너무 과민반응 하는 거야..?"
KK052 : ㄴㄴ 해설이 살짝 편파적이긴 함 밴픽을 못한 건 사실이지만 그거 돌려까고 있고
"근데 두 팀 다 정말 잘한다.. 오빠들이 이렇게 고생해서 이겨가고 있는 상대는 롤드컵 들어서 처음이야.."
병기가 다가오고 있는걸 아는 파이어뱃의 나르는 적극적으로 싸워 메가나르가 된 뒤
궁극기로 밀쳐내고 W 스턴을 걸었다.
<아, 이거는 혼자 싸우는 게 아니죠!>
<침착하게 고치를 사용해야겠습니다!>
"아.. 간 보다가 사용하려 했는데 조금 예측한 게 없지 않아 있네. 아쉽다.. 그래도 점멸은 뺏으니까 뭐.."
MMA45 : ㄹㅇ 맞았으면 킬
AA0567 : 다른 라인에서 상황 안 일어났으면 이득이지 뭐
방금의 상황에 대해서 꿀템해설은 타이거즈 입장에서 좋은 쪽으로 대변했고
"꿀템해설은 언제나 약팀의 입장에서 해설하는 거 같아. 갱킹을 일부러 당해준 거라니.. 원딜간 cs 차이도 따라왔고 미드는 오히려 앞서고 있는데, 렉사이도 그동안 한 게 없고.."
LK0456 : 속보 스트리머 헤나 꿀템에게 편파 선언!
"엥? 이게 무슨.. 저 꿀템님 까는 거 아닙니다. 꿀템님이 얼마나 착하신 분인데요. 전에 KEG 참여했을 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헤매고 있을 때 사진도 같이 찍어주시고 스태프도 불러주시고 얼마나 바르신 분인데요."
"단지 이 경기에 한해서 입니다. 나쁜 사람! 울 SK 오빠들은 편파중계하다니! 길 가다가 돈 잃어버려라! 한 3만원 정도.."
AKA3721 : 저주가 귀여워 ㅋㅋㅋ
노라캐욧 : 가능
<노라캐욧> 3분간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노닥거리고 있을 때 탑에서 다시 한번 상황이 발생했다.
<아, 이거 서로 2:2죠?>
<궁극기 사용하며 살아가나 싶을 때 병기가 점멸 고치!>
<맞았지만 호진이 바로 땅굴 타고 합류해서 점멸 돌출로 살렸죠?>
<테이커도 바로 텔타면서 합류를 해보려 했지만 블랙 선수가 잘 끊어줬구요. 타이거즈
역시 강하네요.>
<사실 전승 행진 중인 SK와 이만한 접전을 보여준 팀이 없었거든요? 물론 결승에 온 것만으로도 그 팀의 강함 이란 것이 증명 된 거긴 하지만요.>
"어우한 이긴 하지만 기왕이면 우리 오빠들이 전승하면 얼마나 좋냐구! 이 해설 들아!!"
물론 나의 외침은 베를린에 있는 해설진에게 닿지 않았다.
<어? 이거 호진이 미드를 한번 노려보나요?>
<테이커 확인했구요. 갱킹이 조금 얕게 들어간 거 같은데요?>
<어?! 라이즈 궁키면서 렉사이에게 극딜!! 오히려 갱킹을 온 렉사이를 2:1 상황에서 잡고 살아갑니다!!!>
<와~ 테이커! 자기를 잡으러 온 거를 오히려 자기가 잡아먹어 버립니다.>
<그러니까요! 저기서 보통 빠지려고 하지 누가 잡으려고 저렇게 앞에 가서 스킬을 넣습니까?!>
<스스로 진급을 했어요.>
"역시!!! 세최미!!! 테이커 오빠는 고기 한 점 더 챙겨줘야지 히히"
lemon20 : 악성 테빠.. 그 이름은 헤나
MMA45 : 악성 테빠와 악성 테까가 함께 존재하는 팀. SK 그 팀은 도덕책..
상황이 발생하지 않자 아까의 장면을 리플레이로 보여주는 옵저버
<아 지금 보니까 미드의 레벨이 7이었지만 하필이면 또 라이즈가 8이 돼버렸네요.>
<그리고 또 완벽한 갱각은 사실 아니었지만 카사딘에게 조금 더 힘을 실어 보고자 하는 찌르기였지만 왔다가 죽고 말았죠?>
<네. 그런 정글러의 순수한 마음이 팀원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그런 상황이네요.>
<흐흐.. 하하>
시간이 흘러 화면은 탑 라이너 끼리의 교전을 보여준다.
"아, 이거 렉사이가 근처에 있어서 합류가 더 빠를 거 같은데.."
<카사딘도 오죠?>
<파이어뱃이 살아갈 수 있나요?>
<나르 점멸 타이밍 봐야 해요.>
<아~ Q를 맞으면서 추격에 실패하는 렉사이>
"탑 갱에 실패했으면 바텀에서 대가를 치러야지!"
바텀라인은 SK가 크게 돌아 압박을 하며 조이고 있었다.
알리스타가 탐 켄치에게 점멸 분쇄를 맞췄고 엘리스가 고치로 CC기를 이어나갔다.
<아~ 고치 맞았고 침팬치는 침팬치는~ 전사!>
<4명이 때렸는데도 불구하고 말도 안 되게 버텼는데 죽는 건 죽는 거죠.>
동시에 탑을 압박하는 맵스와 호영, 나르를 구원하러 라이즈가 순간이동을 사용했고
"어? 이거 테이커 오빠 점멸 있는데 계속 달려 나가는 거 보면 설마?"
<어어? 이거!>
<계속 때려! 계속 때려! 계속 때려! 한방!!!!>
<"와!!!!!!!!!">
해설과 동시에 터져 나온 나의 환호성
<와~ 진짜 테이커 선수 도대체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잘합니다.>
<이걸 어떻게 킬 각을 본 건지..>
<어떻게 기동성에서 우위에 있는 룰루에게 가서 앞 점멸 룬감옥을 할 생각을 하냐구요>
그리고 전승 우승에 한발자국 더 다가가는 장면이 이어지는데
24분경 바텀라인에서의 일어난 라이즈와 카사딘의 교전
<아 서로~ 라이즈 카사딘!>
<아니! 이거 카사딘이! 터져버렸는데 테이커 순간이동으로 와서 애쉬까지 잡아내 버립니다!>
<이 경기 테이커 대장군이 전승 우승의 선봉장입니다!>
"이거 우승 각이다. 진짜 24분 조금 지났는데 라이즈가 2코어에 집 가면 더 나와
진짜 해설 말대로 이거 라이즈 어떻게 잡아?
<극단적으로 말해서 전승 우승의 8부 능선을 지금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타이거즈 선수들의 킬 데스를 보면 전부 1데스씩 다 했죠? 저게 진짜 안좋습니다. 차라리 한, 두 명이 몰아서 2, 3 데스씩 했으면 모르겠는데 저거는 정말..>
<아 쿵쾅! 이어서 엘리스 고치! 라이즈가 다가왔어요. 버려야죠>
<지금 저 라이즈 대장군을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딜 시작하면 상대가 죽어있어요.>
이어서 라이즈의 성장을 바탕으로 바론까지 무난하게 먹은 SK
<아, 이거 대놓고 들어가도 막을 수가 없어요. 라이즈를 막을 수가 없어요.>
<스코어는 8:0!>
"이거 진짜 라이즈랑 시비르가 딜 못하고 물려서 허무하게 잡히는 게 3번 정도 나오지 않는 이상 이겼네.. 진짜 전승 우승을 해내네.. 대단하다."
나는 범접할 수 없는 벽을 느끼며 저런 게 팀 게임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완성도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되었다.
비록 파이어뱃은 무력하게 잡히긴 했지만 이미 상황을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다.
<와! 대장군!!! 혼자서 5:1을 하고 있어요!!>
<뒤에서 동료들이 다가오기 때문에 도망가야 하죠 타이거즈!>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기 일보직전입니다. 전승 우승이라는 어찌 보면 불멸의 기록과 함께 말이죠!>
<왕관을 들어 올렸습니다. 왕좌에 앉기 직전입니다!>
<전무후무 할 수도 있는 전승 우승과 함께 2013년에 이어 2번째 우승이라는 위치에 지금 뚜벅뚜벅 걸어 올라가고 있습니다.>
<아! 시비르 사냥개시 쓰면서!>
<라이즈가! 딜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장군!!!>
<대장군!! 트리플킬!!!>
<기도가 열심히 나르를 상대로 분전을 해보지만 이미 경기는 끝났습니다!>
상대팀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전승 우승을 달성해내고 맙니다!!!!!>
화면에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SK 오빠들의 모습이 나오며 작은 웹캠화면 속에는 같이 눈물을 흘리는 나의 모습이 나왔다.
그 눈물의 의미는 저 자리에 함께 있지 못하는 분노와 저들이 저 자리에서 컵을 들어 올리기 위해 쏟아온 노력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 내 눈물은 한참 동안 멈추지 않았다.
'내년엔 반드시 나도 저 자리에...'
[후일담 - 폭스와 파이어뱃의 인터뷰]
"자 그러면 이제 오늘 승리의 주인공! 파이어뱃 선수와 폭스 선수 뜨거운 박수와 함께 맞이하겠습니다. 전승 우승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일단 전승 우승을 하신 소감을 먼저 폭스 선수부터"
"어.. 일단 이런 큰 무대에서 많은 분들이 제 경기를 봐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 행복하고 우승이란 것만으로도 기쁘지만, 그 우승이 전승이란 것에 더더욱 기쁩니다!"
"네! 우리 파이어뱃 선수는요?"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느낍니다.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전승 우승을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하게 되어 기쁩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폭스 선수에게 질문이 있는데 '나이를 불문하고 나보다 잘하면 형이고 못하면 동생이고 그 생각 아직도 유효합니까?"
"네."
"아~ 그럼 지금 전 세계에 형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지금 친구는 몇명 남아있을지 모르겠는데 다 제 아래입니다. 하하하"
"이번 우승에 사실 힘든 장면이 많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이겨내기 위해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폭스 선수부터"
"막내의 요리를 생각했습니다. 진짜 맛있거든요. 혜나야! 우리 컵 들고 한국 간다! 요리 기대할게!!"
"하하하... 막내의 요리를 생각하면서 힘든 것들을 이겨내셨군요. 저도 한번 맛을 보고 싶네요. 어떤 맛이길래 롤드컵의 힘겨운 순간들을 이겨내셨을지."
"식당을 빌려서 팔아도 될만한 맛입니다."
"아하! 그렇군요. 전승 우승을 해서 더 정성을 쏟아주실 것 같네요. 다음으로는 파이어뱃 선수, 파이어뱃 선수는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어.. 저는 제가 사실 혜나의 방송을 봤어요. 그게 아마 저희가 파리 도착하고 첫날이었을 건데 저를 외모 2등으로 뽑더라구요? 왜 1등이 아닌지 그것에 대한 의문으로 이겨낸 거 같습니다."
"하하하 왜 1등이 아닌지! 일부러 한국에 돌아가실 때까지 참으셨군요? 돌아가시면 어떻게 물어보실 생각이십니까?"
"음.. 일단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나긋나긋하게 물어볼 생각인데 이유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꿀밤을.. 아니 아닙니다. 여기까지만..."
"하하하하 막내분, 파이어뱃 선수가 꿀밤을 때리겠답니다. 조심하십시오.
자! 그럼 오늘 전승 우승을 하신! 파이어뱃 선수와 폭스 선수였습니다!"
!!!!!! 상대팀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전승 우승을 달성해내고 맙니다!!!!!>는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기 일보직전입니다. 전승 우승이라는 어찌 보면 불멸의 기록과 함께 말이죠!>가 전승우승을 할 수 있을지! 밴 픽 준비되었습니다. 마지막 세트가 될지 4세트로 갈지 함께 보시죠!>